벌써 여행 10일째 아침이 밝았다.       이번 구룹여행의 마지막 관광을 하는 날이다.         내일 아침 새벽에는 Venice 공항에서 해산을 하고 각자의 길로 떠나게 된다.      창문 밖으로 호수가 보이고 날씨가 청명한 것이 상쾌한 하루가 기대된다.


 

 

Slovenia 의 수도인 Ljubljana 로 가기 전에 Bled 호수의 절벽 위에 세워진 Bled 성을 먼저 구경하려고 구불구불 돌아서 성문 바로 아래까지 버스를 타고 왔다.      성 입구에서 성문까지 이어진 비탈길은 운치가 있는 오르막 길이다.


 

 

잘 다듬은 돌들이 고르게 깔린 이런 길은 언제 걸어도 느낌이 참 좋다.


 

 

성채에 이르기 전에 예전에는 망루였었던 곳 아래쪽으로 난 문을 지나야한다.


 

 

130m 나 되는 높은 절벽에 지어져있어서 성에 오르려면 잠시이지만  힘들여 올라야하는 꽤나 가파른 비탈길.


 

 

 

 

 

 

저 멀리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도 보이고 작은 블레드 시내의 전경도 펼쳐져있다.


 

 

블레드 성은 호수에서부터 130m 수직으로 솟아오른 바위 절벽 위에 세워져서 이곳에 오르면 아름답고 푸른 블레드 호수와 작고 아담한 블레드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Bled 성 (城) 은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던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하인리히2세가 브릭센의 주교에게 하사하기 위해 지은 Castle 이었다.       1,004년에 지어져 주교의 별장과 수도원을 겸해서 사용된 후로는 약 800년 가량 유고슬라비아 왕가의 여름별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던 곳이다.


 

 

지금은 내부가 작은 박물관이 되어있고, Cafe, 기념품가게가 들어서있는 조그마한 성이다.


 

 

 

 

계단을 따라 성의 위쪽으로 올라가면 한층 더 시원스러운 경치가 펼쳐진다.


 

 

 

 

호수쪽 성벽으로 나있는 좁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위층 마당이 나온다.         이 마당에서 내려다보는 호수가 가장 멋지다.        호수 안에 귀엽게 떠있는 블레드 섬도 멀리 보인다.          Slovenia 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유일한 섬이다.


 

 

한국 아줌마부대들.       떠들썩하고 재미있게 여행하시는 것은 좋은데 남자분은 한 분도 보이지 않는다.      한국에서도 젊은 세대들은 Couple 들이 여행을 하는데 신세대와 구세대가 이렇게도 다른가.....


 

 

여행의 마지막날.      가이드 Yasmina 양의 재치있는 설명이 이어진다.       가이드는 역사의 지식이나 능숙한 언어구사만으로 되는 직업이 아닌 것이 틀림없다.      많은 인원을 잘 리드하고 여러사람의 마음을 읽고 인내심도 많이 필요한 직업이다.


 

 

 

 

 

 

박물관에는 Bled 지역에서 발굴된 유물, 칼, 갑옷 등이 전시되어 있다.


 

 

흉내를 내어보는 Zenia.      너무 어려운 얼굴 표정이라 연기파 Talent 라도 그대로 따라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 정도면 훌륭합니다.


 

 

 

 

당시에 쓰이던 화장실.        구멍 하나 덩그라니 뚫려있고 작은 창문 구멍하나.


 

 

당시의 조그마한 수도원의 내부.


 

 

 

 

 

 

성의 한쪽에서는 보수공사가 한참 진행 중이다.      온전한 블레드 성의 모습을 보지 못해 다소 아쉽긴 하지만, 유적지의 곳곳에서 보수하는 모습은 매우 흔한 일이다. 

 

 

 

 

 

중세시대의 수도원들은 병원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런 이유로 맥주, 위스키, 포도주를 만들기도 했는데, 이 성에서도 포도주를 만들었었다.      포도주 저장고였던 곳에는 지금은 Wine Tasting 가게가 있다.


 

 

그리고 오른쪽 옆에서는 중세시대 인쇄기를 비치해놓고 중세문자로 이름을 새겨주며 판매하기도 한다.

     

 

 

 

 

 

 

 

 

 

 

성 밖으로 나와서 밑에서 다시 위를 올려다보니 매우 조그마한 성을 방어하려고 높게도 성벽을 쌓아올렸다.      중세시대에는 서로가 기회만 있으면 먹고 먹히고......      현대시대에는 주식시장에서 먹고 먹히고......     어떻게 보면 옛날 시대에 훨씬 알기 쉽게 싸운 것 같다.


 

 

Bled 성을 떠나서 Slovenia 의 수도인 Ljubljana (류블랴나) 에 왔다.       Bled 호수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이다.        Ljubljana 는 Slovenia 어로 사랑스럽다 는 뜻이다.       유럽 대부분의 도시가 그러하듯이 류블랴나 관광의 시작 역시 도시 한가운데에 자리한 프레셔르노프 광장이다. 

 

 

 

 


광장의 주위에는 바로크 양식과 이르누보 스타일의 건축물이 즐비한데 대부분 Liubliana 대학교 건물들이다.        거리에는 유독 젊은이들이 많은데 대부분이 류블랴나 대학교의 학생들이다.        5만6천 명이나 되는 학생을 가진 큰 대학이고, 이 도시의 유일한 대학이다.        총인구 겨우 28만의 Liubliana 에 5만6천의 학생들이 있어서 정말로 젊은이들이 많이 보인다.


 

 

 

 

Holy Trinity Church.


 

 

광장의 뒷편 언덕 위에 멀리 보이는 Ljubljana 성.


 

 

가이드의 설명을 마지막까지 잘듣고 따라야 여행의 유종의 미를 거두게된다.       양순하고 착한 유치원 아동들이 따로 없다.       가이드를 놓치면 이역만리에서 순식간에 늙은 국제미아 신세가 된다.         ㅎㅎㅎ


 


망원렌즈로 당겨본 Liubliana 성이다.          9세기에 처음 세워졌다가 1511년 지진으로 파과된 후에 17세기 초에 재건됐다.         Liubliana 성은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전망이 좋은 곳이다.         그동안 요새, 감옥, 병원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다가 지금은 각종 전시회와 이벤트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이곳 사람들이 결혼식장으로 가장 애용하는 곳이기도 하다는데 우리는 자유시간에도 성에 올라갈 계획은 없다.          시간이 남아돌으면 몰라도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점심도 해야한다.       여기서 망원렌즈로 당겨본 성의 모습에 만족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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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을 나오면 곧장 시가지이다.         그리고 가운데로 흐르는 류블랴나 강이 나타난다.


 

 

 

 

 

 

 


Liubliana 는 Emona 라는 로마 도시로부터 출발했다.        그래서 시내 곳곳에 로마시대의 유산이 많이 남아있다.         그후 15세기에 합스부르그 왕조가 통치했는데 이때에 흰색의 교회와 저택이 많이 들어섰다.           White Liubliana라는 별명도 그때 얻은 것이다.


 

 

근대의 Slovenia 역사만 잠시 보면 1918년에는 유고왕국의 일원이었고 1945년 2차세계대전 후에는 공산 유고연방의 일원이었다.       1991년 6월에 유고연방으로부터 10일간의 짧은 전쟁으로 피를 보지 않고 독립했다.          다른 여러 유고연방의 나라들이 수년간의 처참한 내전끝에 독립을 쟁취했던 것에 비하면 독립선언을 하고 10일 후에 독립을 얻는 행운이 있었다.          인구의 97 %가 Slovenia 인 이어서 유고연방의 맹주였던 Serbia 의 입김이 전혀 먹히지 않았던 곳이었다.


 

 

Slovenia 는 1991년 유고연방으로부터 독립을 한 후에 2004년 3월에 NATO 에 가입하고 5월에는 EU 의 일원이 되었다.       국민 일인당 GNP 가 $20,800 으로 $27,000 의 체코 다음으로 옛 동구권에서 독립한 나라들 중에서는 2번째로 제대로 경제가 발전되고 있는 나라이다. 

 

 

 

 


Liubliana (류블랴나).       발음하기가 약간 까다로운 이 도시는 Slovenia 에서는 가장 큰 도시이다.        총인구의 14%가 산다고 하지만 30만 명도 안되는 작은 도시이다.      걸어다녀도 하루 정도면 도시의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류블랴나 시내 관광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데 끝이나면 오후에는 다시 Bled 로 돌아간다.         그리고  Bled 호수의 가운데에 떠있는 매우 작은 Bled 섬을 마지막으로 다녀온다.                

 

 

이제는 Package Tour 의 마지막 목적지인 Slovenia 의 Bled 호수로 간다.      Bled 에서 이틀밤을 지내고 나면 Venice 공항에서 모든 일정이 끝이난다.        Bled 호수는 Slovenia 북서부에 Italy 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줄리안 Alps 산맥에 위치한 빙하호수이다.        Slovenia 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Slovenia 로 들어오면서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우선 도시나 농촌, 길거리, 지나치는 주택들이 Croatia 보다는 깔끔하다는 인상이 느껴진다.      그리고 이곳 고속도로 Toll Gate 에서도 보이듯이 유로화를 쓰는 나라이다.         나라가 작아서 한반도의 1/11 정도이다.       아무리 멀리가도 거기가 거기인데 요금이 버스는 11.9 트럭은 19.9유로이다.        매우 비싼 요금이다.

 

 

 

Cafeteria 장식이나 진열방식도 독일이나 Austria 에서 흔히 보는 깨끗하고 깔끔한 모양의 휴게소.


 

 

Slovenia 는 인구가 오직 200만 명인데도 자기네의 Slovene 이라는 언어를 사용한다.        Croatian 언어와 많이 비슷하지만 그들의 고유언어이다.      주민의 83% 는 Slovene 를 쓰고 일부지역의 주민들이 Italian 과 Hungarian 을 사용한다.


 

 

Slovenia 는 어디에다 카메라를 돌려도 교회당이 없는 곳이 거의 없다.       2천5백개의 교회가 있어서 인구 800명당 1개의 Church 가 있는 셈이다.        인구수에 비해서 세계에서 제일 많은 교회가 있는 나라이다.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카톨릭 국가들 중에서도 교회수는 제일 많은데 출석교인들의 수는 형편없이 적단다.


 

 

 

 

호텔방에 도착하니 방 바로 아래로 호수가 한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나타난다.         아 ~  이틀간 그림같은 호수 구경을 마음껏 할 수 있게 되었다.


 

 

 

 

Bled 섬으로 승객들을 실어나르는 300년 전통의 나룻배 플레타나.


 

 

호수의 최대 길이는 약 2Km 이고 둘레는 약 6Km 이다.       한바퀴 산책을 하면 1시간~1시간30분이 걸리는 거리이다.         저녁식사 시간까지는 시간이 충분하니 지금 호수를 한바퀴 돌아오기로 한다.


 

 

그리고 130m 높이의 절벽 언덕 위에 보이는 Bled 성.        내일은 Slovenia 의 수도인 류블랴나 (Ljubljana) 를 방문하기 전에 아침에 먼저 Bled 성 (城) 을 방문하기로 되어있다.

 

 

 

 

 

맑은 호수의 주변과 아름다운 풍경뿐만이 아니라 그림같은 저택들도 늘어서있다.


 

 

 

 

한가하게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도 보이고....


 

 

 

 

 

 

Alps 산맥의 자락에 위치한 Bled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산 위에는 만년설.         Alps 산맥은 France, Italy, Switzerland, Germany, Austria 에 걸쳐서 늘어져있고 동쪽끝 자락이 Slovenia 에 닿아 있다.

 

 

 

 

 

쉬엄쉬엄 쉬고 갑시다...      멀리 보이는 작은섬.       Bled 섬이다.       저 작은 섬에는 교회가 있다.


 

 

 

 

 

 

 

 

유고연방시대의 독재자 Tito 는 무려 41개의 별장을 가지고 있었다.        그중의 하나도 이곳에 있었다.       그러나 그는 한번도 Bled 의 별장을 이용하지 않았다.     Bled 가 그의 기호에 맞지 않아서였다고 하는데....    아니면 너무 많은 별장 때문에 기억조차 하지 못했는지 .....       유고연방을 방문하는 Tito 의 외국 손님들만 몇번 사용을 하였다  한다.       공산국가 독재자들은 초자본주의 사회에서 조차도 상상도 하지못할 어처구니 없는 짓들을 자행했다.         현재는 Vila Bled 라는 이름으로 호텔로 운영되고 있다.


 

 

 

 

 

 

호수의 풍경은 그림같이 아름답다.        사진에서 보이는 경치보다도 실제로 보는 경치는 더 아름답다.       햇살을 반사하는 호수, 호수 위에 떠있는 작은섬, 그리고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알프스 산맥의 마지막 자락마저도 정말로 Bled 호수가 줄리안 Alps 의 진주라고 불릴만하게 아름답다.


 

 

Bled 섬의 교회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실어나르는 플레타나 라고 불리는 나룻배가 관광객을 가득 싣고 섬에서 다시 돌아오고 있다.        내일은 Ljubljana 관광이 끝나고 다시 이곳에 돌아오면 오후에는 우리도 저 나룻배로 Bled 섬을 방문하기로 작정하고 있다.


 

 

노를 저어가며 뱃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뒤쪽 언덕 위의 Bled 성 그리고 병풍처럼 둘러처진 Alps 의 산맥과 어우러져 한가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우리는 아직 호수의 둘레를 반바퀴도 못왔는데 반대편으로 돌아서 오고있던 호주에서 온 젊은 Couple 인 Heather 와 Richard 는 벌써 우리와 마주쳤다.       너무나 멋있는 경치에 그냥 계속 갈 수 없으니 둘이서 함께 있는 사진을 꼭 남기고 싶단다.          그러지 않아도 우리도 셋이서 함께 찍고 싶었는데, 주거니 받거니 카메라를 주고 받았다.        똑같은 카메라에 똑같은 기종을 쓰고 있으니 서로 찍어주기도 쉽다.           Bled 섬과 언덕 위의 Bled 성을 뒤로하고 여행중에 셋이서 함께 찍는다.       여행중에 셋이서 함께 찍은 몇장 안되는 사진 중의 하나이다.


 

 

 

 

망원렌즈로 당겨보니까 Bled 섬의 배에서 내리면 99계단을 거쳐서 교회로 올라가는 정면 입구가 보인다.


 

 

 

 

 

 

여러 동료여행객들도 호수를 한바퀴 돌고 있는가 보다.         여러사람들을 마주치게 되는데 Minnesota 에서온 Vicki 는 조깅으로 돌고 있는 중이다.      부지런하기도 하여라.


 

 

 

 

이 호수는 세계적으로 큰 조정경기가 자주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곧 큰 조정경기가 열리게 되는지 지금 이곳에서는 연습중인 선수들도 볼 수 있고 커다란 임시 스탠드도 만들어져있다.


 

 

 

 

아 ~   Bench 에 앉아서 넋을 놓고 하염없이 풍광을 즐기는 이 분들도 동료여행객들이다.        Canada 의 Ottawa 에서 오신 Mody 와 Pamela 가족분들이다.


 

 

 

 

 

 

 

 

 

 

이제는 거의 다 와서 우리가 출발했던 호텔이 멀지 않은 것 같다.       쉬엄쉬엄 걸으면서 경치에 빠져들고, 사진도 찍으면서 걷다보니 예상시간을 훨씬 뛰어넘어 2시간이나 되어온다.


 

 

지금 오후 시간의 호수 주위는 운동하러 나온 사람들, 산보하는 관광객들, 자전거, Street Board 를 즐기는 젊은이들로 활기차다.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도 멋있는 풍경에 너도 나도 카메라 셧터를 누르느라 바쁜 관광객들.


 

 

 

 

 

 

 

 

호숫가에 서있는 커다란 아름드리 나무의 가지 사이로 보이는 블레드 성과 블레드 섬 그리고 주위의 집들이 모두 마치 디즈니 동화에 나오는 그림같다는 생각도 든다.


 

 

물 건너에 보이는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          저녁식사 시간이 다 되었으니 가이드 Yasmina 양이 추천한 식당 중의 한 곳인 Union 레스토랑을 찾아나선다.


 

 

 

 

이 자리에 둘이 앉아서 하트 가운데에 멀리 보이는 Bled 섬의 교회를 바라보며 함께 기도하면 사랑이 결실을 맺는다나....    어디를 가나 사랑의 결실을 맺어준다는 속설이 여기저기 많기도 하다.

  

 

 

 

 

여기는 Convenience Store 수준의 조그마한 가게인데 건물의 윗 부분에 그려진 벽화가 매우 인상적이고 멋있게 보인다.


 

 

 

 

호텔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것이 틀림없고 이 근처에 있어야 하는데....    이 아저씨가 가르쳐주신다.        오른쪽으로 돌아서 조금 가면 금방 나타난다고.


 

 

이곳 주민들이 살고 있는 주거지도 자그마한 동네이지만 조용하고 깨끗하고 아름답다.        생각 같아서는 두어달 정도는 살아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드디어 허기진 배를 참으며 찾아낸 Union 레스토랑.         간판을 보니까 식당만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Room & Apartment 도 빌려주는 곳이다.          가이드 설명에 의하면 아버지와 두 아들이 함께 운영하는 가족식당이다.         아버지는 Piano 도 치고....    Serve 는 아들들이 하고....      그리고 지금은 이름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어떤 생선에 무엇을 덮어서 깊게 튀긴 음식과 그리고 Dessert 로는 Bled 의 자랑인 Kremna Rezina 를 꼭 먹어보라고 하였던 집이다.


  

 

아니 지금이 초여름인데 식당 안에서는 화덕에서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직접 저기서 무엇을 굽거나 하는지 모르지만 뜨거운 화덕 근처의 테이블에는 아무도 없다.


 

 

어 ~  듣던대로 Piano 건반을 두드리며 Classic 음악을 선사하고 있는 아버지.


 

 

우리가 들어와서 자리를 잡고보니 동료여행객들이 여러명이나 벌써 식사를 끝내고 맛있다는 Dessert 를 우리에게도 들어보이며 꼭 먹어보라고 한다.        그리고 또 우리가 식사를 하는 중에 한 무리의 동료여행객들이 들이닥쳐서 생선튀김은 어떤가, Dessert 는 정말로 설명대로 입속에서 슬슬 녹아버리는가 한바탕 궁금증을 털어놓는다.       내일 저녁은 다함께 모여서 Farewell 식사가 예정되어 있으니 이번 여행의 자유 저녁식사는 오늘이 마지막이라 맛있고 멋있는 저녁식사를 모두들 원하는가 보다. 

    

 

 

 

 

Slovenia 에서 유명한다는 Carniolin Sausage 도 시켜보고.....   먹어보니 뭐 그저 그런 Sausage 일 뿐이다.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생선요리.       정말로 얼마나 오래 튀겼는지 모르지만 기가막히게 바삭바삭거리며 맛이 있었던 생선이었다.          Bled 의 별미라고 했는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Yasmina 양이 그토록 꼭 먹어보라고 추천했던 Dessert 인 Kremna Rezina.        Kremna Rezina 는 달달하고 부드러운 슬로베니아식 바닐라 Cream-Cake 인데 큰 접시에 2사람 정도가 먹을수 있는 만큼의 양이 나온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나에게는 정말로 맛있는 Dessert 였다.       내일은 마지막 관광을 하는 날이다.       아침에는 Bled 성 (城) 에 오르고 그리고 Slovenia 의 수도인 류블랴나 (Ljubljana) 를 돌아보고 다시 Bled 로 돌아온다.  

 

 

오늘이 Croatia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오전에 Zagreb 시내를 둘러보고 오후에는 북쪽의 국경을 넘어서 Slovenia 로 간다.


 

  
구 시가의 성벽 안으로 들어오니까 20년 전 내전때 포격을 맞아서 제대로 복구되지 않은 건물들이 아직도 남아있다.


 


크로아티아의 수도이자 크로아티아 인구의 1/4 이 모여서 사는 자그레브는 3세기 중엽에 몽골제국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서 도시 대부분이 요새화 되었다.      지금도 자그레브에는 당시의 성벽과 탑들이 다수 남아있다.  


 

 

동료여행객들 중에서 제일 젊은 커플인 20대 초반의 Richard 와 Heather.       호주의 Perth 에서 왔는데 사진애호가이다.        몇번인가 사진을 서로 찍어주었는데 공교롭게도 서로가 똑같은 기종의 Canon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었다.        가이드 Yasmina 양의 설명이 끝나고 이 기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아마도 국회의사당이었던 것 같다.          Croatia Tour 를 끝내면 한달간 유럽에 더 머물며 여행을 계속한다고 한다.        아이구~  부러워라. 


 

 

 

 

열심히 설명하는 Yasmina 양.       여기가 국회의사당 정문이었던가....


 

 

 

 

앗, 갑자기 불을 번쩍이고 약간의 경고음을 내면서 호위하는 선두차량의 경호를 받으며 이동하는 대통령 행차.         선두 경호차량이 있기는 하지만 간소한 행렬이다.


 

 

저 멀리 St. Mark's 성당이 보이기 시작한다.


 

 

특이한 지붕의 St. Mark's Church.       13세기에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건축되었는데 14세기 후반에 대대적으로 고딕양식으로 재건축된 성당이다.


 

 

지붕의 왼쪽은 Croatia 문장이고 오른쪽은 Zagreb 를 상징하는 문장이다.       이곳의 광장을 St. Mark's 광장이라고 부르는데 주위에는 조그마한 옛 건물들이 촘촘이 붙어있다.       모두가 정부의 관공서, 의회건물이고 대통령 관저도 이곳에 있다.


 

 

 

 

교회의 남쪽 출입문 위의 조각.       교회가 처음 지어질 때부터 있던 유명한 고딕식 조각이다.      맨 위의 2조각은 요셉과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마리아이다.       그리고 밑에 있는 가운데 조각은 날개가 달린 사자를 안고 있는 St. Mark 이다.         역사적으로 매우 귀중한 조각이지만 정작 이 조각을 만든 사람은 체코의 프라하의 Parler Family 들이다.


 

 

우리 동료여행객들 중에서 2명의 여성 사진애호가 중의 한 명.       항상 구룹이 이동하고 나면 사람들이 빠진 상태에서 곧 서둘러 카메라를 누르느라 항상 바삐 쫒아다닌다.


 

 

가운데 건물 문 앞에 홀로 서있는 호위병이 있는 바로 그 건물이 대통령궁이다.         건물 안으로는 어떤지 모르지만 밖에서 보기에는 매우 검소하고 자그마한 대통령관저이다.         어마어마하고 위압적이거나 화려의 극치를 이루는 많은 나라들의 국가수반 관저와 크게 비교된다.


  

 

 

 

 

 

크로아티아는 넥타이의 기원이 되는 나라이다.        17세기에 크로아티아 용병들의 목에 여자들이 스카프를 둘러주었다고 한다.       스카프에 담긴 뜻은 나는 당신을 기다리겠어요 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살아서 돌아오기를 바라는 여자들의 마음과 나는 당신과 당신 빈자리도 사랑하고 있다는 마음이 담긴 물건이었다.       크로아티아 용병들은 터키와의 전투에서 승리하여 파리시내를 행군하게 되는데, 그 때 스카프를 목에 걸고 행진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본 프랑스의 루이14세가 따라하기 시작하면서 프랑스에 대유행으로 번지게 된다.       그리고 이는 넥타이의 기원이 되었다.


 

 

Croatia 가 배출한 뛰어난 과학자 Nikola Tesla (1856~1943).         전기공학자, 기계공학자, 물리학자인 Tesla 는 미국으로 건너가서 뉴욕에서 Thomas Edison 과 잠시 함께 일을 하기도 했으나 서로는 치열한 경쟁자였다.        현대의 Electricity Supply System 구축에 지대한 공을 세운 전기공학의 대부이다.         현재 지구상의 모든 인류는 그가 개발한 교류전력체제 (Alternate Current Power System) 로 최고의 문명사회를 이루어오고 있다.         이론과 실기에서 상대가 되지않는 직류전력체제를 끝까지 우기며 Tesla 를 깍아내렸던 Edison 에게 맞섰던 전기공학자이다.          인류 모두에게 최상의 교류전력체제로 전기의 혜택을 누리게 한 Croatia 의 자랑스러운 전기공학 과학자이다.          뛰어난 천재적인 머리를 가진 Tesla 를 따라오지 못하는 Edison 은 사사건건 Tesla 를 흠집을 잡으려하였다.       전구와 축음기의 발명으로 유명한 Edison 은 그의 모든 연구와 발명을 하나도 빠짐없이 특허로 지키면서 판매하려고 죽을 때까지 법적소송을 마다한 인물이었으나, Tesla 는 그의 모든 업적과 발명을 인류 모두는 누구든지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특허없이 공개한 과학자이다.


 

 

 

 

1632년에 지은 바로크양식의 St. Catherine Church.        오른쪽 옆 건물은 학교여서 그런지 젊은이들이 많이 나와 있다.


 

 

빨간 양산을 들고 빨간스카프, 빨간보자기를 팔고 있는 아가씨.         Zagreb 에서는 거의 모든 기념품이 빨간색이다.       빨간 넥타이와 스카프가 가장 대표적인 기념품이다.


 

 

 특별히 예쁜 모습도 아니고 별로 큰 감흥도 없는 , 옛 성벽 안의 구 시가지에서 내려다본 Zagreb 시가지. 

  

 

 

신 시가지를 내려다보는 이 지역은 관공서들이 몰려있는 구 시가지라 엄격히 낙서가 금지되어 있어서 그런지 깨끗했다.        그러니까 할 수 없이 쓰레기통에라도 낙서를 하였나보다. 


    

 

Stone Gate 를 향해서 이동을 하며 좁은 골목길의 구 시가지를 구경한다.


 

 

Stone Gate 에 왔는데 지금은 입구를 수리 중이다.       원래 Zagreb 에는 상류층 부자들이 모여사는 그라데츠 (Gradec) 지역을 둘러싼 성벽이 있었다.       그리고 당연히 성문도 있었는데 1731년 5월에 일어난 엄청난 규모의 대화재로 대부분의 건물과 성벽이 소실되었다.        그런데 이 Stone Gate 의 통로만 유일하게 남아있었다.     이곳이 지금은 아주 작은 예배당으로 옛모습의 일부를 보여주고 있다.


 

 

대화재 속에서도 유일하게 살아남은 성모 마리아와 아기예수의 그림으로 유명한 Stone Gate 이다.       Stone Gate 안의 벽에 붙여있는 석판들에는 기도와 소원이 적혀있다.       대부분의 내용은 저를 보살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다.


 

 

 

 

 

 

산뜻하고 잘 정돈되어 있는 Radiceva 길을 걸어내려가서 대성당 (Stephan Cathedral) 쪽으로 이동을 한다.


 

 

Zagreb 의 기념품가게는 온통 붉은색이 주종을 이룬다.       처음 시작한 넥타이의 원조였던 스카프가 붉은색이어서 그런지 거의 모두가 붉은색...


 


자그레브는 인구당 Café 가 가장 많아 Café 의 도시로도 불린다.         구 시가지 주변으로는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들어서있고 건물들마다 Café 와 레스토랑, 꽃집, 서점들이 있다.        환한 햇빛 아래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책도 읽고 있고, 벌써부터 Wine 잔을 기울이며 담소를 나누는 풍경도 쉽게 볼 수 있다.

 

 

 

 


자그레브를 대표하는 건축물 '자그레브 대성당' 이라고 불리는 St. Stephan 성당의 타워.


 

 

 

 

성당으로 움직이는 중간에 나타나는 시장.        시내 한복판의 주요 건물들 한가운데에 재래시장이 있다는게 약간은 의외이다.           Dolac Market 이라 불리는데 현지인들이 애용하는 곳인가 보다.       나중에 우리도 다시 이곳에 들려서 이번 여행중에 제일 싸고도 맛있는 Sandwitch 로 점심을 하게 된다.


 

 

 

 

St. Stephan 성당에 도착하니 성모 마리아상이 있는 원주기둥이 먼저 우리를 맞이한다.


 

 

Zagreb 대성당.        St. Stephan 성당이라고 불린다.       성모 마리아와 그리고 이곳의 Stephan 왕과 Ladislaus 왕을 위해서 만든 성당이다.        카톨릭 성당으로는 Croatia 에서는 제일 높다.          그리고 Alps 산맥의 남동쪽에서는 Gothic 건축물로는 제일 기념비적인 성당이다.


 

 

 

 

1093년 Ladislaus 왕에 의해서 건축을 시작한 성당이다.       13세기에 재건축되었고 17세기에 Ottoman 의 공격을 당할 때는 군사관측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그러다가 1880년의 대지진 때에 대파되었다.        그후로 Neo-Gothic 스타일로 재건되었다.      108m 높이의 2개의 첨탑도 그때에 세워졌다. 

        

 

 

 

 

 

 

 

 

 

 

 

 

 

 

성당 첨탑의 제일 높은 끝부분을 전시해 놓았는데 전형적인 Neo-Gothic 스타일이다.       보수를 하기 전의 모습과 보수 후의 첨탑 모양.


 

 

 

 

 

 

 

 

Guide 가 이끄는 Tour 는 끝이났고 이제부터는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개인적으로 더 흥미로운 곳을 찾아보고, 점심도 하고....    그리고 Yasmina 양의 마지막 중요한 전달사항이 있다.          자유시간이 끝나고는 버스로 Slovenia 의 Bled 호수로 이동을 하니까 남아있는 Kuna 를 이곳에서 모두 쓰든지, 아니면 주위에 여러군데의 은행들이 있으니 꼭 Euro 로 바꾸라고 주의를 준다.         Croatia 의 Tour 를 전부 마치게 되니 앞으로는 Croatia 의 Kuna 를 쓸 일이 없다.


 

 

 

 

우선 바로 눈 앞에 있는 엘라치치 광장주위를 돌아본다.         관광객들이 제일 많이 몰리는 곳이다.


 


도심 한가운데에 중심으로 볼거리가 집중되어 있어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중앙광장이라고도 불리는 옐라치치 광장은 1848년부터 당시 통치자인 엘라치치 광장으로 불렸지만 2차세계대전 후의 유고연방시대에는 공화국광장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1991년 독립과 동시에 옛 이름을 다시 찾았다.

 

 

 

어느 젊은 한국관광객 Couple 과 서로 주고 받으며 찍은 사진이다.        반갑게도 진주에서 왔단다.         오래 전에 떠난 고향이지만 Zenia, Jean 과는 동향이다.        요즈음 한국의 젊은이들 무지하게 여행을 많이 하는가 보다.        가는 곳마다 한국말이 들린다.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가족들도 많이 있고...

 

 

 

 

 

옷 선전을 위한 Fashion 회사의 기발한 방식의 유리창 장식인가 ?


       

 

다시 돌아온 Dolac Market 의 입구에는 Croatian 뚱보 아줌마가 우리를 맞이한다.       여기 Croatia 에서도 옛날 한국에서 처럼 아낙네들이 머리 위에 물건을 이고 다녔나구나 !

 

 

 

 

 

 

 

Banana 3개와 방울 Tomato 를 한봉지 사서 Sandwitch 와 함께 근사한 점심을 한다.         방울 Tomato 5 Kuna ($0.70), Banana 3개에 10 Kuna ($1.40), 커피 15 Kuna ($2.14), 맛있고 멋있는 큰 Sandwithch 3개에 50 Kuna ($7.14)

 

 

 

지난 8일간 돌아다녔던 아드리아 해안지역의 관광지와는 달리 이곳은 상대하는 고객이 주로 현지인들이라 관광지에 비교하면 매우 저렴한 가격이다.

  

      

 

 

 

 

 

 

 

보수할 시기를 벌써 놓쳐버린 옛 건물들이 여기저기 많이 보인다.       급성장하는 Croatia 이지만 옛 공산시대의 폐해와 수년간의 Serbian 과의 내전으로 겪은 고통과 피해를 정비하려면 아직도 시간이 더 걸리는가 보다.


 

 

 

 

 

 

광장의 중앙에 있는 반 엘라치치 (Bana Jelacica) 앞에서 Performance 를 펼치는 20여명의 젊은이들.      검은 망토를 걸친 친구들도 3명이나 있다.      무슨 목적의 Performance 를 하는지 모르지만 신나게 기타를 치고 춤을 춘다.


 

 

광장의 한편에 보이는 Zagreb Bank 건물.       저 은행으로 남아있는 Kuna 를 Euro 로 바꾸러간다.         Dolac Market 에서 매우 좋은 가격으로 점심을 하고 나니까 예상했던 점심 금액에서 적지 않은 Kuna 가 남게되었다.        이제까지는 오직 비싼 관광지만 돌아다니다가 처음으로 착한 가격의 점심 한끼가 작은 횡재라도 한 것 같은 기분이다.


 

 

은행에 들어와서 약간은 놀라고 말았다.        대리석 바닥에 대리석 기둥들도 그렇고 천장의 장식도 대단하다.         점심값으로 챙겨두었던 Kuna 에서 착한 가격 덕분으로 예상을 넘게 많이 남았다.        모두 환전을 하니 30유로나 된다.


 

 

은행을 나와서 바로 앞에 있는 노천 Cafe 에서 커피를 마시고 아직도 남아있는 동전을 모두 해치우기로 한다.       커피도 왠지 공짜로 사서 마시는 기분이다.        오가는 인파를 구경하며 Croatia 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즐긴다. 

 

 

여행 8일째이다.        아침에 Dubrovnik 를 떠나서 북쪽의 내륙에 위치한 Croatia 의 수도 Zagreb 로 긴 버스여행이 시작되었다.        3일 동안 머물렀던 Dubrovnik 는 지금은 고요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지만 20년 전만 하여도 포탄이 날아다니던 곳이었다.          90년대 초에 쏘련과 유고연방의 붕괴 후에도 Serbia - Montenegro Union 으로 남아있던 유고연방의 마지막 세력들이 Dubrovnik 를 공격하였다.        Montenegro 의 경찰과 Serbia 군대는 그들의 영토를 확장코자 Croatia 의 Dubrovnik 를 공격하고 포탄을 퍼부었다.         1991~1995년의 Bosnia 전쟁과 Croatia 전쟁 당시의 일이었다.          당시의 피해가 지금도 Dubrovnik 의 도처에 남아있다.         지금은 잠시 휴화산으로 조용해졌지만 언젠가는 다시 터지면서 불길을 마구 뿜어내는 활화산이 될 것이 틀림없는 Balkan 반도이다.

 

 

 

 

 

19세기에 처음으로 Croatia 의 휴양지로 알려진 Opatija 는 아드리아 해안을 찾는 관광객들의 독보적인 휴양지였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러서 1995년 드디어 이땅에 포격이 멈추자 세계각지의 관광객들이 아드리아 해안의 Split, Dubrovnik, Opatija 그리고 여러 섬들을 찾게되었다.


 

 

Croatia 총인구 480만 명에서 90%는 Catholic 이고 4%는 Eastern Orthodox (동방정교) 이다.       옛 유고연방을 이루던 6개국 중에서 Catholic 국가는 Croatia 와 그리고 Croatia 북쪽에 있는 Slovenia 뿐이었다.          6개의 다른 언어 그리고 캐톨릭, 동방정교, 회교의 3개 종교, 각각 다른 문화가 강제로 묶이고 억압당하며 지냈던 발칸지역 이었다.


 

 

유고연방 붕괴 후에 제일 빠르게 그리고 큰 어려움없이 정치, 경제문제를 잘 풀어나간 나라가 Austria, Italy 와 국경을 맞대고 있고 Croatia 의 북쪽에 있는 Slovenia 였다.          그리고 다음으로 안정적인 나라가 Croatia 이다.        Croatia 는 몇년 동안 포탄이 오고가는 혼란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이 지역의 최대 관광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매해 1천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든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독일,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체코 등의 인접국 관광객들, 그리고 Croatia 의 내국인들이지만 최근에는 세계각지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매우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2009년에 NATO 에 가입하고 2013년에는 EU 에 가입했다.       EU 가입국이지만 Euro 화폐를 쓰려면 경제여건이 충족될 때까지는 기다려야만 한다.          그래서 아직도 Croatian 화폐인 Kuna ($1 = 7 Kuna) 를 쓰고 있다.


 

 

새로 놓았다는 고속도로를 달려서 휴게소에 들렸는데 널찍널찍해서 시원해 보인다.


 

 

저 건너 보이는 버스는 휴식 중에 기타를 신나게 튕기며 목청을 뽑고 있는 사나이가 보인다.        동료 승객들이 합창을 하고 박수치고 춤도 추고......     확실하게 휴게소에서 몸을 풀고 간다.


        

 

오랫동안 버스로 이동을 해서 지루하게 느껴질 때 휴식시간에 잠시 이렇게 신나는 음악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여행중에 저렇게 큰 기타를 계속 가지고 다니는 일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닐 것이다.         얼마나 기타를 좋아하면 저렇게 큰 것을 끌고다니면서 여행을 하는지 경이로울 뿐이다.


 

 

내륙으로 들어오자 처음으로 시원하게 보이는 농경지가 나타난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이고 다시 크고 작은 산들과 구릉지대가 이어진다.

       

 

 

 

 

점심도 하고 Croatia 의 전통적인 옛 생활방식도 보여주는 Etno Land 라는 곳에 왔다.


 

 

 

 

 

 

왼쪽에 보이는 이 친구가 주인장이라는데, 익살스러우면서도 사람들을 휘어잡는 말솜씨가 대단하다.        인사말부터 간단히 시작하더니.....


 

 

 

 

 

 

Croatian 전통술을 한잔씩 돌려서 쥐어주고는 고개를 젖혀서 먹는 방법까지 따라하게 만든다.        보통은 이런 경우에 알콜에 약한 몇몇 사람들은 빠지게 되는 것이 보편적인데....      이 친구의 말솜씨에 한 사람도 빠짐없이 함께 One Shot 을 하고 있다.        약간 달콤하지만 독한 술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        술 이름을 얘기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혹시나 이 지역의 특산품인 Wild Cherry 로 만든 Maraschino 가 아니었나 싶다.


 

 

 

 

 

 

넓은 정원 가운데에 유리창도 없이 완전히 오픈되어 있는 식당.


 

 

Croatian 방식으로 구어서 나온 Pork 가 오늘의 주 메뉴이다.         옛부터 내려오는 이들의 전형적인 방법은 뜨거운 아궁이 구덩이에 넣어서 3시간 정도로 서서히 익히는 방법이다.       약간은 바삭거릴 정도로 익혀서 나왔는데 그 맛이 대단하다.          평소에는 돼지고기를 선호하지 않지만 여기서는 엄청 맛있게 포식을 하였다.       인심 좋은 주인장은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듬뿍듬뿍 접시마다 더 채워주고 다닌다.           Dubrovnik 에 3일을 머무를 때 가이드가 호텔 근처에 그렇게 요리하는 식당을 알려주면서 꼭 하루 전에 예약을 하고 가야 한다고 했다.         3시간 동안 아궁이속에 넣어두어야 하니까 하루전 예약은 필수이다.         그때에도 한번 맛보고 싶은 생각이 오락가락하다가 그냥 지나갔는데 오늘 이곳에서 그 맛을 보게 되었다.  


 

 

 

 

독일에서 살다가 조국에 돌아와서 관광객들을 위해서 열었다는 이 식당은 Croatia 의 옛 모습을 보여주고자 여기저기 공을 들인 노력이 보인다.


 

 

 

 

식사 후에는 옛날의 전통가옥을 그대로 재현한 곳으로 우리들을 모아놓고 특유의 말솜씨로 다시금 우리일행 모두를 휘어잡고 있는 주인장.


 

 

옛날에는 이렇게 모두 돌집에서 살았나 보다.       여기는 Bedroom 이고 옆방은 거실인듯.....     바느질 기구와 천을 짜는 기계도 보인다.


 

 

 

 

그리고 여기는 식당겸 음식을 만드는 부엌.


 

 

그리고 여기는 아궁이가 있는 곳이다.       여기서 어떻게 고기를 오래도록 익히는가 자세히 그리고 익살스럽게 설명을 한다.        음료수처럼 마시는 포도주 이야기도 곁들인다.           아버지가 큰 아이에게 포도주를 한바가지를 퍼오게 하여서 먼저 주욱 ~ 반바가지를 마신다.        그리고 거기에 다시 맹물을 그만큼 부어서 양을 불려서 식구들이 돌아가면서 마시게 했단다.        아버지는 좀 취해도 되지만 다른 식구들은 아직 어리기도 하고...    좀 맹탕으로 만들어서 양도 늘리고....    정말인지 아닌지.


 

 

 

 

주인장은 우리가 한국말을 할 줄 아는 것을 알고는 방명록에 영어가 아닌 한글로 글을 꼭 남겨달라고 부탁한다.        요즈음 밀려드는 한국 관광객들 유치에 많은 신경을 쓰는가 보다.        음식도 맛있게 잘 먹었고, 주인장 인심좋고, 재미있는 말솜씨에.....     몇자 적어놓고 떠난다.       아름다운 Croatia !      오래도록 그리고 영원히 아름답고 평화롭기를 바랍니다.

     

      

 

인구 80만의 대도시 Croatia 의 수도 Zagreb 에 들어왔다.


 

 

1895년 합스브르그 시대의 Franz Joseph 1세에 의해서 개관되었다는 크로아티아 국립극장.


 

 

Mimara 박물관.       내일 아침에 몇시간 동안 시내를 돌아볼 기회가 있지만 다시 이곳에 올 수 있는지 아닌지 알 수가 없으니 지나가며 사진만 누른다.


 

 

 

 

시내로 더 들어갈수록 낙서가 점점 더 심해지더니.....    공원의 담벼락에도 낙서가 가득하고....


 

 

시내의 모든 건물에는 낙서가 없는 건물이 없다.        온통 낙서로 가득한 건물을 지나가며 이곳 사람들은 얼마나 더 좌절을 하고 있을까 생각해 본다. 


 

 

 

 

 

 

아 ~ 이게 무슨 일인지.....   버스 속의 동료여행객들도 모두 고개를 내젓는다.       시내의 거대한 관공서 건물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건물에 예외없이 낙서가 가득하다.

 

   

 

 

 

 

 

길고 긴 여행끝에 드디어 우리가 쉴 수 있는 방에 왔다.       내일은 Zagreb 시내를 돌아보고 오후에는 Slovenia 의 Bled 호수로 가서 이틀을 보내게 된다. 

 

 

St. Nicholas Church.      1909년에 완공된 짧은 역사를 가진 Orthodox 정교회이다.         역시 Orthodox 교회인 St. Luke 교회와 같은 광장 안에 있다.


 

 

골목길을 걷던 중에 나의 시선을 몽땅 끌어간 생선 2마리.       강렬한 색상도 인상적이지만 서로 다른 지느러미도 재미있고 마주 보고 벌린 입 모양도 너무 예쁘다.


 

 

 

 

 

 

 

 

가이드 Yasmina 양의 설명에 따르면 Montenegro 는 인구가 겨우 68만 명이고 산업시설도 거의 없다.         알루미늄을 만드는 공장 하나와 맥주공장 하나 외에는 이렇다 할만한 공장도 없다.          주산업은 최근에 급히 떠오르는 관광사업과 예전부터 해오던 포도주 생산이다.          경사진 산악지대가 많아서 양질의 포도재배가 가능하여 이곳의 포도주는 지금도 인기이다.        골목길을 다니다보면 Wine House 나 Wine Tasting 간판이 자주 나타난다.


 

 

 

 

아파트 베란다의 두 할아버지는 골목길을 관광하는 관광객들을 관광하고 있다.


 

 

 

 

성벽 안에는 약 2천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는데.....      현지의 아주머니들과 비둘기들 앞에서.


 

 

이름을 확인할 수 없었던 조그만 교회.         교회는 문이 활짝 열려있다.          Kotor 의 작은 성벽 안에는 내가 직접 본 교회가 5개나 된다.         교회가 더 있는지도 모른다.


 

 

 

 

Glavni 골목길.        산 위의 요새로 올라가는 입구 중의 하나이다.


 

 

옆에 있는 다른 성문에서 성 밖으로 나오니 주민들의 거주지역이 나온다.       공산시대에 전형적으로 마구 지어졌던 조잡한 아파트들이 나타난다.


 

 

 

 

 

 

 

 

 

 

망원렌즈로 힘껏 당겨본 요새.       산 꼭대기까지 뻗어있는 성벽의 길이는 4.5Km 이고 제일 높은 곳은 높이가 20m 나 된다.        St. John Castle 과 Ilyrian 요새까지는 1,300개의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이 성벽은 수많은 전쟁을 치른 Kotor 의 역사적 상징물이다.       1657년 오스만 투르크가 두달 동안 진을 치고 있다가 성벽이 워낙 견고하여 결국에는 퇴진하고 말았다.       외세의 침입을 막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던 성벽이다.

   

 

 

망원렌즈에 잡힌 성벽을 따라서 오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정문의 옆 벽 위에 조각된 날개 달린 사자의 모습.        Venetian 들이 건설한 성벽에는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조각이다.


 

 

 

 

 

 

이제는 Kotor 를 떠나서 아드리아 해안도시 Budva 로 간다.        날씨가 더 좋았으면 훨씬 좋았을텐데......      그래도 여기 도착하고 부터는 비도 멈추었고 검은 구름도 많이 걷히었다.


 

 

다음 목적지인 Budva 로 가기 전에 잠시 들린 해안가의 Sveti Stefan.       섬같이 생겼으나 육지와 연결되어 있다. 


     

 

얼마나 유명한 곳인지는 모르겠으나 지나는 관광버스와 차들은 모두 이곳에서 멈춘다.       몹시 좁은 공간이 모두들 사진을 찍느라고 매우 북적거리는 곳이다.        원래는 15세기에 주변지역을 방어하기 위한 요새가 지어져있던 것을 50년 전에 유고연방의 Tito 시대에 Hotel Town 으로 개조하였다.         공산주의, 사회주의를 표방하던 시절에 초자본주의 발상이 웬 말인지.....       총 50개의 객실밖에 없는 호화휴양지이다.           프로테니스 선수 Novav Jocovich 도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지금 이곳에는 바로 남쪽의 Albania 에서 여행을 온 학생들이 떼거리로 몰려서 왁자지껄.....    매우 혼잡하다.


 

 

발디딜 틈없는 조그만 공간에도 기념품가게는 있다.

 

 

 

Budva 에 왔다.        이곳도 15~18세기에 걸쳐서 통치를 받은 Venetian 시대의 성벽이 나타난다.         아드리아해에 접해있는 이태리, 그리스, 터키, 크로아티아의 섬이나 해안도시들은 어디를 막론하고 대부분 Venetian 들의 지배를 받지 않은 곳은 드물다.        배를 타고다니며 온 사방을 휘젓던 막강한 Venetian 들의 흔적은 이곳에서도 예외없이 나타난다.          Budva 는 아드리아 해안가에 있는 2천5백년 역사의 오래된 도시 중의 하나이다.        아름다운 해변과 구 시가지 그리고 성벽으로 인기있는 관광지이다. 


 

 

관광객들은 많은데 궂은 날씨 때문에 옷을 벗고 수영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역시 날씨가 좋아야 관광도 신바람이 나는 것이다.


 

 

 

 

 

 

 

 

성벽의 밖으로 늘어선 식당들.


 

 

성벽 안의 골목길들은 다른곳이나 똑 같다.       Cafe, 식당, 기념품가게들.....    이곳은 Kotor 보다도 더 규모가 작은 것 같다.       교회도 보이고....


 

 

 

 

 

 

 

 

 

 

파도가 몰아치는 바닷가의 성벽 위에는 현지인 두 아저씨가 담배를 피며 한가히 쉬고 있다.        유럽에서는 아직도 애연가들이 북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자유로와 보이고 눈총도 덜 받는다.


 

 

 

 

아름다운 해안도시의 곳곳에 시멘트 덩어리 건물들이 보인다.        새로 지은 건물 중에 어딘지 이상하고 이색적인 느낌의 건물들은 대부분 러시아 자본이 들어와 지은 것이다.         Montenegro 여러 해안도시들의 15% 는 러시안들이 소유하고 있다.        예전의 유고연방 시절부터의 관계 그리고 최고의 기후를 가지고 있는 Montenegro 에는 추운 Russia 지방의 부호와 자본가들이 새로이 독립한 이곳의 개발에 마구잡이 투자를 하고 있다.


 

 

 

 

성벽의 코너마다 걸어놓은 노란 깃발과 붉은색의 Montenegro 국기.      그런데 노란색의 깃발은 무엇인지 모르겠고, 붉은색 깃발은 Montenegro 국기인데 바람결에 접혀서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이제는 Budva 를 떠나서 Croatia 의 Dubrovnik 로 돌아간다.


 

 

 

 

돌아가는 길은 Kotor Bay 를 따라서 구불구불 돌아갈 필요없이 Lepetane 라는 해안가에서 Kamenari 로 건너는 Ferry 를 이용한다.        빙빙 돌아서왔던 30Km 이상의 거리를 7분간의 짧은 시간에 Ferry 로 이동한다.         저 멀리에는 아침에 첫번째로 들렸던 Our Lady of the Rock 섬과 St. Gerge 섬이 조그마하게 카메라에 잡힌다.       Montenegro 를 소개할 때에 Dubrovnik 가 아드리해의 보석이라면 Montenegro 는 지중해의 숨어있는 보석이라고들 한다.        깊숙히 육지 안으로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손을 흔들어보이는 이 분이 누구이시더라 ?


 

 

 

 

Montenegro 는 검은산 이라는 뜻이다.        Monte 는 산이고 Negro 는 검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Montenegro 는 토질이 특이해서 짙은 색갈의 나무들이 무성하다.       특히 사진에 보이는 Sky Rocket Spruce 가 잘 자라는 지역이다.       국토의 80%가 험준한 산악지대인데 모두 검푸른 숲을 이루고 있어서 검은산의 나라 즉 Montenegro 라 부른다고 한다.          수도는 Podgorica 이다.        불과 15년 전인 2000년에 5천불 미만이던 GNP 가 독립 이후에 관광산업이 붐을 일으키면서 지금은 1만4천 불이 되었다.        바다에 연해있는 Montenegro 의 독립으로 Serbia 는 해안이 전혀없는 내륙국이 되었다.        옛 유고연방의 맹주가 지금은 발칸반도의 변방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개인당 GNP 도 1만2천불로 Montenegro 보다도 뒤떨어지게 되었다.


 

 

 

 

Croatia 로 국경을 넘기 전에 들렸던 주유소.      1 Litre 의 Gasoline 가격이 1.31유로.      US $1.6 이 된다.       Croatia 에서는 대부분 1.4유로 근처였다.        이제는 Dubrovnik 의 호텔로 돌아가서 마지막 3일째 밤을 지내면 내일은 Croatia의 수도 Zagreb 로 떠나는 긴 버스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Montenegro 를 당일에 다녀오는 날이다.      버스가 떠나고 가이드 Yasmina 양이 Montenegro 에 대한 설명을 시작하면서 20년 전에 사용하였던 지폐를 앞자리 좌석부터 구경을 하고 뒤로 돌리라고 한다.         차례가 되어서 받아보니 0 자리가 11개나 붙어있다.        5천억 짜리 지폐이다.       상상할 수 없는 천문학적인 Inflation 으로 물가폭등이 계속되어 자고 일어나면 돈이 휴지조각이 되다시피 했단다.        지금 보이는 5천억 짜리 지폐로 달걀 몇개를 살 수 있다가 며칠 후에는 휴지조각이 되고는 했단다.         감자 1Kg 사려고 고액권을 한수레 가득히 끌고가야만 했던 시절이 있었단다.

 

   

 

Montenegro 가 1992년 유고연방이 무너지고도 마지막까지 Serbia-Montenegro Union 으로 남아 있을 때의 일이다.        훗날 비참하게 처형을 당했던 당시의 유고 독재자 슬로보단 밀로세빅 (Slobodan Milosevic) 이 이끄는 시절이었다.        이때의 경제는 엉망진창 수준이 아니라 연간 몇천 %씩 뛰어오르는 물가 때문에 완전히 재기불능의 상태였다.         그래서 1996년 Montenegro 는 Serbia-Montenegro Union 의 일원으로 남아있으면서도 자체의 독자적인 경제정책을 시작하고 독일의 협조를 얻어 독일 Mark 를 통화화폐로 채택한다.         그러다가 2000년에 European Union 이 결성되고 2002년에 Euro 화폐가 탄생되면서 처음부터 Euro 화폐를 쓰게되었다.       독일의 Mark 를 쓰고 있었기에 EU 회원국이 아니면서도 Euro 화폐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          마침내 2006년에는 주민투표로 56% 의 찬성을 얻어서 옛 유고연방의 연장인 Serbia-Montenegro Union 으로부터 완전히 독립을 하였다.        지금은 EU 와 NATO 에 가입을 신청하고 여건이 충족될 때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다.         옛 유고연방에서 독립한 국가들 중에서 Slovenia 만이 Euro 화를 쓰고 있다.        EU 에 가입된 Croatia 도 경제여건이 Euro 화를 사용해도 될 때를 기다리면서 지금도 그들의 화폐인 Kuna 를 쓰고 있는데도, EU 에 가입하지도 못한 조그마한 Montenegro 가 Euro 화를 쓰고 있는 이유이다. 

 

 

 

오늘의 주요 목적지인 Kotor 로 가는 길의 중간에 있는 Perast 에 왔다.        Perast 는 오랜 옛날부터 무역으로 번성한 도시였다.       그래서 해적과 이민족의 침입이 잦았다.


 

 

 

 

경치가 아주 좋은 이곳에는 2개의 작은섬이 마주 보고있다.        왼쪽의 섬은 Our Lady of the Rock 이라는 인공섬이다.        여기에는 교회가 세워져있다.       오른쪽에 보이는 섬은 St. George 섬이다.


 

 

여기서 배로 갈아타고 교회가 세워져있는 Our Lady of the Rock 섬으로 간다.


 

 

 

 

해적과 이민족의 침입이 잦은 외부의 침략을 용맹스럽게 막아낸 Perast 의 시민들은 15세기에 암석을 쌓아서 인공섬을 만들고 이 교회를 세웠다.        그후에도 여러번 침략을 받았는데 17세기에 회교도인 터키의 침략을 막아낸 것을 가장 자랑으로 여겨서 지금도 매년 축제를 벌인다.


 

 

 

 

 

 

작은 등대.        아주 조그마한 섬에 있는 이 등대의 불빛이 Perast 를 드나드는 많은 배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였으리라.


 

 

 

 

교회에는 교회당과 미술관이 같이 있다.           Catholic 교회이지만 Orthodox 정교회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내부의 건축양식과 성화들이 눈길을 끈다.        대체로 색채가 조금은 무겁고 어둡고 투박한 느낌도 든다.


 

 

 

 

 

 

 

 

교회당 안으로 더 들어가면 조그만 미술관이 나오는데 해양도시의 오래된 유물과 미술품들이 소장되어 있다.


 

 

 

 

 

 

 

 

 

 

 

 

 

 

침략자들에 대항해서 싸웠을 때의 장총들.


 

 

14살의 소년이 그렸다는 성화.         작은 미술관에는 여러 화가들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데 특히 Perast 출신의 17세기 유명화가 Tripo Kokoja 의 그림 68점을 포함하여 색무늬 금수단으로 장식한 Tapestry 작품도 있다.


 

 

25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서 만든 작은 작품앞에서 Yasmina 양의 긴 설명이 시작된다.


 

 

Our Lady of the Rock 섬은 어부나 항해하는 선원들이 돌을 날라서 만든 섬이고 위험을 당했던 어부와 선원들이 기증한 은장식품들이 교회의 벽을 장식하고 있다.      이 조그마한 작품은 어느 아낙네가 바다에 나간 남편이 돌아오기만을 기도하면서 25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서 만든 것이다.        세계의 여러곳에서 가져온 실로 수를 놓아서 만들었다.        남편이 돌아왔는지 어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교회를 방문하고 놓고간 돈 같은데....     궤짝에 가득들어 있는 지폐들.       대부분은 사용이 중단된 예전 Montenegro 의 화폐들이다.


 

 

다시 배를 타고 버스로 돌아가려고 나오니 비바람이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관광의 필수조건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모두 화창한 날씨이다.


 

 

바로 가까운 거리에 마주하고 있는 St. George 섬은 노래로도 전해 내려오는 슬픈 이야기가 있다.          한때 Perast 를 점령했던 France 군인과 한 처녀가 사랑에 빠졌다.        어느날 그는 명령에 따라서 그녀의 집을 포격하게 되었는데 그 포격으로 그만 사랑하는 연인도 죽고 말았다.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던 그 군인은 결국 수도사가 되어서 죽을 때까지 St. George 섬에서 살았다 한다.


 

 

이번 우리 구룹에는 사진애호가들이 여러분이 있다.        이번 만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진애호가들이 많이 있는 구룹은 처음인 것 같다.         대략 8명 정도의 애호가들이 열심히 사진을 담아내고 있다.


 

 

 

 

털보 할아버지....    느긋하고 편안한 자세로 지나가는 우리 구룹들을 지켜보고 있다.        멋진 포즈도 잡아주시고.


 

 

이 아저씨는 식탁보, 테이블보, 수건 등 여러가지 수공예품을 자동차 위에 예쁘게 진열해놓았다.        그런데 담배만 뻑뻑 피우고 계신다.         담배연기에 손님이 있을까 걱정스럽다.


       

 

이제는 다시 버스에 올라서 Kotor 로 간다.


 

 

멀리 보이는 St. George 섬과 Our Lady of the Rock 섬.


 

 

우리가 지금 가고 있는 곳은 Kotor 이다.          아드리아 바다가 내륙 깊숙히 들어온 곳에서 휘어지면서 더욱 안으로 들어온 Kotor 는 높은 산들로 둘러싸여 있어서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유럽을 다니는 대형유람선들이 이곳까지도 들어온다.        Kotor 灣 (Kotor Bay) 에서도 아주 깊숙이 위치한 이 도시는 구 시가와 Kotor 灣 의 자연풍광 덕분으로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다.

       

 

 

Dubrovnik 처럼 성벽이 있고 에메랄드 빛의 물이 매우 아름답다.          해자나 강물처럼 보이지만 바닷물이다.


 

 

15~18세기 말까지 지배했던 Venetian 들에 의해서 쌓여진 성벽과 그 안에 있는 구 시가가 주요 관광지이다.


 

 

Kotor 성문 입구.       서쪽에 있는 문인데 여기가 정문이다.        바다쪽에 있어서 Sea Gate 라 불린다.


 

 

성 안의 전체 면적은 작아보인다.       Dubrovnik 의 1/4 정도인 것 같다.


 

 

망원렌즈에 잡힌 St. John 산의 능선에 세워진 St. John 요새.


 

 

 

 

성 문에서 안으로 들어오면 작은 광장이 나오는데 예전에는 이곳에 무기저장소가 있어서 무기광장 (Square of Arms) 이라 불리는 곳이다.

         

 

 

Kotor 의 상징 중의 하나로 여겨지는 시계탑.        무기광장의 한편에 세워진 시계탑이다.         1602년에 세워졌다가 1677년의 지진으로 대파되었으나 보수없이 그대로 내버려두었다.         그러다가 300여년이 지난 1970년대에 와서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이 시계탑이 유명한 것은 옛날에 누구든지 도둑질을 하거나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을 시계탑 아래의 수치의 기둥 (Pillar of Shame) 에 묶어놓고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보게하였다.          시계도 보고 못된 사람도 보게하는 처벌을 위한 기능도 함께 수행한 시계탑이다.


 

 

 

 

 

 

 

 

Kotor 대성당.         St. Triphon's Catheral.        9세기에 세워졌으나 1667년의 대지진으로 파괴된 후에 재건축되었다.       어려운 재정으로 한쪽의 Tower 는 완전히 모양이 다르고 높이도 다르게 재건되었다.


 

 

 

 

 

 

 

 

 

 

 

 

12세기에 처음 세워질 때는카톨릭 교회였는데 이후에 Orthodox 정교회로 바뀌어진 St. Luke's Church.


 

 

 

 

구 시가지를 돌아보며 늦은 점심도 하고 보니 자유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산 능선에 있는 요새에 올라가면 멋진 Kotor 항구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고 하는데 우리는 구 시가지 관광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         가까운 요새까지도 가파른 능선을 따라서 빨리 왕복을 해도 40분, 제일 높은 산 위의 요새까지는 등산에 능숙한 사람들에게도 2시간이 걸리는 거리이다.         

 

 

Cable Car 를 타고 내려와서 다시 성벽 안의 시가지를 더 돌아본다.       안내도를 살펴보면 넓지않은 성벽 안에 교회도 8개나 되고 궁전도 2개나 있다. 

     

 

 

Cable Car 를 타고 내려오며 보이는 성벽 밖의 신 시가지의 주택지.


 

 

멀리 유람선도 보이는데 이곳 Dubrovnik 뿐만이 아니라 내일 들릴 예정인 Montenegro 도 유럽을 항해하는 유람선들의 인기있는 기착지이다.


 

 

다시 까마득하게 보이는 저 아래쪽의 Placa 대로를 향해서 내려간다.        오르는 것만 힘든 줄 알았더니 내려가는 일도 만만치 않다.


 

 

앞서 가던 이 커플도 한없이 뻗어있는 내리막길의 계단을 내려가다가 사진을 찍고있다.       멋있게 펼쳐지는 내리막 계단길....     그리고 옆으로 뚫린 골목길, 예쁘장한 식당들, 가게들.....     사진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이곳에서는 적어도 한번쯤은 누르고 간다.       그냥 지나치면 감옥에 잡혀간다는 법이 있기나 한 것 처럼 멈추어 서서 모두들 누르고 간다.


 

 

 

 

 

 

지금 내려가고 있는 양옆의 가게들은 매우 특이하고 고급스러운 자석기념품을 팔고 있다.         Croatia 방문기념으로 Split 에서 하나 구입했으니 이제는 열심히 구경이나 하고 지나간다.


 

 

 

 

 

 

골목길에 달아놓은 등들은 저녁에 불을 밝히는 가로등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고 각자 가게의 상호를 등에 넣었다.        불이 밝혀지면 가게의 선전까지 하는 2중의 효과를 톡톡히 얻는 셈이다. 

     

 

 

 

 

다시 돌아온 Placa 거리.       이제는 오후의 늦은 시간이 가까와서 관광객들이 좀 빠져나갔는지 조금은 덜 붐비기는 하여도 아직도 북적거리기는 마찬가지이다.


 

 

지금 우리가 들어선 이 골목길에는 화랑이 많은가 보다.        강렬한 유화가 눈길을 끈다.


 

 

 

 

Lokrum 섬을 한바퀴 돌아오는 배를 타기까지 시간이 충분하니 Yasmina 양이 알려준 Jewish Museum 을 찾아가는 중이다.       Cable Car 를 타고 내려오는 길에서 바로 옆길이니까 들려보기로 한다.        더구나 성벽 입장권을 보여주면 Free 라고 했으니....      어, 저기서 성직자 한 분이 오고 계신다.       며칠후 이태리의 Sorrento 에서도 똑같은 복장의 성직자를 만났는데 그 분은 검은색 옷을 입고 있었다.

       

 

 

Jewish Museum 을 찾는다고 약간은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헤매이고 다녔다.       시간도 있고 더구나 성벽 입장권을 보여주면 Free 라는데....     이 근처임에 틀림없는데 도대체 어디인지를 모르겠다.....    골목길 바로 이 식당에서 식사를 끝내고 앉아있는 중년의 부부, 아주 느긋한 모습이 이곳의 현지인 같아 보인다.        어디인지 아느냐고 물어보니 바로 몇계단 밑의 오른쪽에 아주 조그마한 간판이 있단다.        그러면서 어디에서 왔냐고 묻더니 자기네는 Montreal 에서 왔다며 반가워한다.        성벽 입장권이 있으면 Free 라고 해서 지나는 길에 들리려고 한다 했더니 자기네도 거기에 갔다가 입장권을 사야한다고 해서 돌아섰단다. 

   

 

 

힘들게 찾고보니 이토록 작은 곳인 줄은 정말로 몰랐다.        마치 아주 조그마한 화랑 수준이다.        문에는 조그마하게 Jewish Museum 이라고 붙어있다.        지나가는 길이기에 가볍게 들려보려던 곳이었는데 계단을 오르내리고 약간은 헤매고 찾아왔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지 할아버지 한 분이 버티고 앉아서 입장료가 있으니 돈을 내라고 한다.         우리도 그냥 돌아서고 말았다.         유리창 안으로 보이는 것은 온통 판매용 작은 그림들만 보인다.        건물 깊숙한 곳에 숨겨둔 보물이라도 있는지....      오랫동안 세계 곳곳에 흩어져서 살던 유대인들이 이곳 Dubrovnik 에도 살았나 보다.        박물관까지 만들어서 보여줄 것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Black Color 와 White Color 의 줄무늬를 Point 로 이용한 셔츠를 주로 판매하는 가게.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휘어잡는 재미있는 가게이다.


 

 

 

 

Dubrovnik 의 역사를 말해주는 옛날의 사진들.....    지진, 대화재, 그리고 1991년 내전의 포격.....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들도 이제는 모두 돈을 가져다주는 도구가 되어있다.


 

 

유명관광지들은 어디든지 비슷한 것 같다.         Dubrovnik 의 성벽그림, 항구그림, 교회그림, 골목그림, 어부그림 등등 기념될만한 것들에 끼어서 느닷없이 같이 진열된 나체여인 그림들.


 

 

 

 

St. Blaise Church.        Dubrovnik 의 수호성인 St. Blaise 를 기념하여 1368년에 건축되었는데 그후로 지진, 화재 등으로 페허가 되어서 18세기에 다시 지어진 교회이다.       교회 정면의 지붕 위에는 Dubrovnik 를 내려다보고 있는 St. Blaise 주교의 조각이 붙어있다.


 

 

아니 그런데 어쩐일인지 이 교회에는 예배나 미사를 드릴 때 신자들이 앉아야 할 의자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


 

 

유람선 호객을 열심히 하고 있는 다섯 사람들.      맨 오른쪽 Booth 에서 Dubrovnik 항구를 돌아보고 그리고 Lokrum 섬을 한바퀴 돌아오는 짧은 유람선 Tour 를 샀다.         늦은 오후의 시간이라 유람선을 탈 손님이 많지 않은지 한가해 보인다.        우리가 승선할 배는 5시10분에 떠나서 6시10분에 돌아온다.


 

 

 

 

 

 

지금 항구로 접근하고 있는 붉은색의 배는 Lokrum 섬을 30분마다 다니는 정기 Ferry Boat 이다.        돛단배 모양을 하고 있지만 모터의 힘으로 움직인다. 

     

 

 

 

 

배에 준비된 자리를 보니 대강 20명 정도를 태울수 있는데 손님은 우리 3사람과 혼자 여행하는 중년의 백인 여자손님 하나가 전부이다.        전세낸 것 같은 기분에 좋기도 하지만 달랑 4사람 태우고 가는 선장을 보니 미안한 마음이 든다.         늦은 오후의 시간이라 한가한가 보다.


 

 

 

 

 

 

Dubrovnik 항구의 주변을 한바퀴 돌고 이제는 성벽쪽을 보여주려고 하는가 보다.


 

 

앗, 오전에 성벽투어를 마치면서 출입구를 못 찾아서 돌아서야 했던 Buza Cafe 앞을 지나간다.


 

 

 

 

높은 성벽의 바로 밑에는 우락부락한 암벽과 푸른 바다물.....     멋진 조화를 이루는 Cafe 이다.


 

 

Dubrovnik 항구가 멀어지고 곧 나타나는 600m 정도 떨어진 가까운 거리에 있는 Lokrum 섬.

         

 

 

 

 

 

 

섬의 뒷쪽은 거의가 암벽을 이루고 있는데 험악한 돌덩이들이다.

  

 

 

 

 

망원렌즈로 힘껏 당겨보니 암벽 위에 나체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도 여기저기 뜨문뜨문 몇사람이 보인다.


 

 

 

 

 

 

Lokrum 섬의 반을 돌아서 육지가 보이는 쪽으로 오니 Canoe 가 떼거리로 몰려오고 있다.        Lokrum 섬에 와서 카누투어를 즐기는 사람들이다.          카누의 요령을 잠시 강습을 받고 함께 리더를 따라서 투어를 하는 것이다.       지금 이 구룹에는 동양의 젊은 커플이 여러명 있다.


 

 

 

 

 

 

이곳의 현지인들이 거주하는 아파트처럼 보이는 건물들이 모여있는 산중턱.


 

 

바다에 접근이 용이하고 전망이 좋은 해안가에는 거대한 별장과 호텔들이 들어서있는 아름답고 평화로와 보이는 해안이다.


 

 

 

 

 

 

 

 

또 한 팀의 카누투어 그룹을 만나는데, 오른쪽 카누에 혼자 앉아서 우리배를 보고 경례를 하고 있는 푸른셔츠의 친구가 Tour Leader 인 것 같다.


 

 

 

 

오후 6시가 지나서 기온이 떨어져가는데도 아직까지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


 

 

다시 돌아온 Dubrovnik 항구에는 지금 Lokrum 섬으로 떠나는 Ferry 가 출발하고 있다.        이 늦은 시간에 거기에 가서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진다.      거기에는 옛 수도원의 터에 남아있는 일부 건물과 그리고 Garden, 산책로, 옛 Austrian 공작의 별장 정도가 있는 곳이다.          수영과 카누를 즐기는 젊은이들에게 인기있는 곳이다.


 

 

오늘 하루를 바삐 돌아다녔던 Dubrovnik.      우리는 이곳에서 3일을 보내지만 오늘의 투어가 Dubrovnik 를 구경하는 유일한 날이다.       내일은 Montenegro 를 갔다가 다시 이곳 Dubrovnik 로 돌아온다.


 

 

해가 막 떨어지고 어둠이 깃들기 시작하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Dubrovnik.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걷다보니 어느덧 이제는 중간지점에 도달했다.


 

 

성벽길의 중간지점에 오니 내려가는 출구가 있다.       이곳에서 가이드 Yasmina 양의 설명이 시작된다.       성벽길을 완주하고 싶은 사람들은 계속해서 처음에 올라왔던 항구쪽으로 이어지는 성벽길을 계속 가면 되고, 더 이상 걷기를 원치않는 사람들은 여기서 내려가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완전히 자유시간이다.       나중에 시내버스로 호텔로 돌아가는 길도 다시 확인해 주고 있다.


 

 

바로 밑을 내려다보니 Placa 대로가 보인다.         지금 서있는 이 지점은 아침에 성 안으로 들어온 Pile Gate 바로 옆의 성벽길 위에 있는 것이다.


 

 

망원렌즈로 당겨보니까 관광객들로 와글와글 대만원을 이루고 있는 Placa 대로.


 

 

성 밖을 내려다보니 아침에 입구에 모여있었던 곳이 나타난다.        버스정류장도 보이고....      오후 시간이 가까워서인지 아침보다는 훨씬 사람들이 덜 보인다.        그런데 이곳은 저녁시간이 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는 때에는 버스와 승객들이 뒤엉겨서 완전히 난장판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바로 내려다보이는 700년 전에 만들었다는 샘물 건물.          지붕이 뻥뚫려 있다.         중세기에 Dubrpovnik 는 고도의 기술로 건축된 수로를 통하여 약 10 Km 떨어진 산에서 물을 끌어들여서 사용했는데 수로의 끝지점이 바로 이 샘물이다.      여기서부터 성벽 안의 여러곳으로 물이 공급되었다.


 

 

거의 모든 동료여행객들이 나머지 구간도 걷기 시작한다.       멀리 보이는 성벽 밖의 언덕에 지어진 Lovrijenac 요새.        Lawrence 요새라고도 불린다.       적에게 노출되어 있는 이 요새는 성벽의 두께가 무려12m 에 이른다.       1세기에 Venetian 들은 라구사 (Ragusa ; 두브로브니크 의 옛 이름) 를 공격하기 위해서 육군과 해군을 라구사 인근으로 이동시켰다.       특히 배에는 건설물자와 전쟁물자가 가득 실려있었는데, 이 물자로 현재의 Lovrijenac 요새가 있는 언덕에 그들의 요새를 지으려했다.        오른쪽 아래의 성벽에 붙어있는 둥그런 모양의 요새는 Pile Gate 를 방어하는 Bokar 요새이다.


 

 

Dubrovnik 의 수호성인 St. Blaise 가 Venetian 들의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고 대비를 시켜서 이곳에 불과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요새를 완성시켰다.        Dubrovnik 성벽이 완벽하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던 Venetian 들은 성벽 밖의 이곳을 먼저 점령해서 그들의 요새와 무기 저장고를 만들어서 Dubrovnik 성벽의 코앞에 거점을 만들려했다.         Dubrovnik 성벽도 난공불락이었지만, 그들의 유일한 계획마저도 이들에게 선점을 당해서 그대로 물러나고 만다.         이 요새는 매우 유명해서 두브로브니크의 지부랄타 (Gibraltar of Dubrovnik) 라고도 불린다.        지금은 요새의 일부가 극장으로 쓰인다. 


 

 

바다쪽에서 바라본 Dubrovnik 의 웅장한 성벽 (Wall of Dubrovnik).        높고 완벽한 암벽 위에 다시 거대한 성벽을 쌓아올렸다.       Dubrovnik 는 높은 바위 위에 건설된 성벽도시였다.        그래서 옛날에는 라구사 (Ragusa) 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우리말로는 라구사는 바위 라는 뜻이다.       사진의 왼쪽에는 둥그런 Bokar 요새가  보인다.


 

 

성 안에는 박격포의 포탄에 폐허가 된 집들이 아직도 복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많이 보인다.        1991~1992년에 과거의 유고연방의 맹주였던 Serbia 가 Dubrovnik 를 포함한 Dalmatian 지역을 독립을 쟁취한 Croatia 로부터 빼앗아서 그들의 손아귀에 계속 쥐고 있으려 했다.         그때에 Serbia 군대가 박격포로 마구 포격을 하여서 많은 집들이 부서졌으나 지금은 많이 복구되었다.        지금도 곳곳에 총탄의 흔적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Serbian 들의 횡포와 처참한 폭행이 발칸지역의 곳곳의 주민들에게 지금도 큰 상처로 남아있다.


 

 

 

 

 

 

망루 안에 들어가서 철문을 닫으니 당시의 감옥 안에 갇혀있는 기분이 난다.        네 죄는 네가 알렸다 !!! 

      

 

 

가족을 모두 잡아 넣어라 !!!


 

 

 

 

12~17세기에 걸쳐서 건설된 성벽은 대부분이 2중의 성벽으로 지어졌고 최고로 높은 성벽은 높이가 27m 나 된다.        대부분의 성벽과 요새는 14~15세기에 지어졌고 17세기까지 계속되었다.        14 개의 망루, 5개의 방파제, 2개의 요새, 그리고 성벽 주위에는 120문의 대포가 배치되었다.


 

 

 

 

이제 거의 성벽길의 마지막에 도달한 것 같다.          완벽한 날씨 덕분에 상쾌한 기분으로 성벽투어를 마치게 된다.        대부분이 뙤약볕에 엄청난 고생을 하거나 아니면 바람이 심해서 힘든 길이 되기도 하는데 오늘은 아주 좋은 날씨를 만났다.


  

 

 

 

성벽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Buza Cafe.        성벽 바로 아래에서 바다에 접하여 있는 Cafe 이다.


 

 

이제는 이 부자카페 (Buza Cafe) 로 내려가서 무엇이라도 한잔씩 하고 싶은데.....        아무리 찾아도 어디로 내려가야 Cafe 로 가는 길인지 알 수가 없다.         두번이나 묻고 물었으나.....     출입구가 어디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어서 그만 포기하고 만다.        뭐 성벽 바로 아래의 Cafe 라는 기분외에는 별 것이 있으랴.        더구나 우리가 차지할 자리가 비어있다는 보장도 없고....


 

 

멀리 보이는 Miceta Tower.        이제는 성벽을 내려간다.


 

 

여기 어디에서 Buza Cafe 로 들어가는 출입문이 있다고 했는데......     더 이상 찾는 것은 그만두고 이제는 점심식사를 멋있게 할 식당을 찾는 일이 먼저인 것 같다.


 

 

 

 

 

 

점심식사를 했던 식당의 바로 맞은편에 있는 Servian Orthodox Church (Serbian 정교회).         정교회까지 포함해서 2Km 둘레의 성벽 안에 모두 8개나 되는 교회가 있는 것이다.         넓지 않은 성벽 안에 교회가 여기저기 많기도 하여라... 

  

 

 

 

 

 

 

매우 소박하고 검소해 보이는 교회.


 

 

 

 

이곳 Luza 광장은 주위에 궁전이 2개, 정부기관 건물들, 종탑, 여러개의 교회들 그리고 조그만 분수대도 있고, 식당들, 가판대들로 북적대는 곳이다.


 

 

 

 

저 아저씨 손놀림이 무척 민첩하다.        채소를 썰어내는 작은 부엌용품을 시범중이다.        아 ~  관광지에서도 저런 것도 팔리나 보다.         예쁘게 만들어진 인형부터 의자쿠션까지.....     마귀 할아범, 할멈도 귀엽게 생겼다.



 

 

 

 

 

 

이제는 서서히 스르지 산의 정상에 오르는 Cable Car 를 타려고 정류장으로 이동을 한다.

          

 

 

교회에 붙어있는 종탑도 아닌데 왜 있는지.....      Luza 광장에 있는 Bell Tower. 


 

 

Luza 광장에서 처음 들어오던 입구쪽의 Pile Gate 가 바라다보이는 쪽을 보면 St. Francis 수도원의 종탑이 보인다.        저 종탑은 높이 솟아있어서 성벽길을 걸으면서 찍은 사진에 자주 나오는 종탑이다.          대지진 후에 석회암 (Limestone) 으로 멋있게 깔려진 Placa 대로.         300 m 정도의 짧은 거리이다.


 

 

Ulica Boskoviceva.         Cable Car 정류장을 가려면 이 길을 따라서 올라가야 한다.        무지 많은 계단을 오르고 또 올라야 한다.        돌아올 때에 길 찾는 것을 위해서 전화에 길 이름의 사진을 찍어놓는다.         요즈음은 Cellphone 의 용도가 말할 수 없는 정도로 진화되었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만은.....     으악, 입이 떡벌어지는 계단들이 위로 까마득하게 끝없이 늘어져있다.


 

 

몇계단을 헉헉거리며 오르면 좌우로 골목길들이 뚫려있고 아기자기한 식당들이 꼬리를 물고 늘어져있다.


 

 

또 계속해서 몇계단을 오르면 좌우로 또 골목길들이 나타나고 식당과 가게들이 빼곡하다.


 

 

사진에서는 별로 높아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급경사의 계단이 줄줄이 늘어서있다.       나이 많이 드신 분들은 처음부터 포기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쉬엄쉬엄...      쉬고 또 쉬면서 오르고 올라서 겨우 성벽 밖으로 나왔다.        케이블카 정류장이 바로 이 길을 돌아서면 나온다.     지금 이곳은 빼곡이 세워놓은 오토바이들과 자동차로 빈틈이 없다.


 

 

 

 

올라가는 Cable Car 안에서 내려다본 Dubrovnik 성벽과 Lokrum 섬, 그리고 아드리아해.


 

 

 

 

오른쪽의 북쪽 해안으로는 그림같은 주택가들이 보이고....   

 

 

더 당겨서 보니까 우리가 묵고있는 호텔이 저 멀리 오른쪽 위의 바다에 접해 있는 회색의 건물이 보인다.       성벽 밖으로 형성된 신 시가지 Dubrovnik 이다.       인구는 구 시가지와 신 시가지를 모두 합쳐서 4만3천이다.


 

 

이번에는 망원렌즈를 왼쪽에 보이는 남쪽으로 당겨본다.        산악의 절벽에 굽이굽이 돌아가는 절벽길이 보이고 지나가는 차들도 조그마하게 보인다.       우리가  내일 저 길을 지나서 Montenegro 에 갔다 온다.


 

 

전망대의 Cafe 에서 경치를 내려다보면서 차를 한잔씩 마셔본다.        얼마나 동양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지 Green Tea 는 식당마다 카페마다 없는 집이 없다.      그런데 Green Tea 의 찻잔이 매우 신기해 보인다.        컵이 크기도 하지만 색깔이 있는 뚜껑에..... 

   

 

 

전망대 옆에는 완전 Open Cafe 도 있다.        우리는 조금 일찍 올라왔지만, 제일 좋은 것은 해가 있을 때에 올라와서 어느 정도 좀 시간을 보내고 차도 마시고 하다가 해가 지고 나서 어둠이 깃들 때의 경치를 감상하고 내려가면  좋을 것 같다.


 

 

 

 

어~  멋있는 경치를 열심히 카메라 담아내고 있는 이 사람이 누구이시더라.


 

 

 

 

그림같은 Dubrovnik 건너편의 바다 끝은 Italy 의 중부지방 정도가 된다.


 

 

망원렌즈로 힘껏 당겨본 3개월만에 뚝딱 만들었다는 12m 두께의 벽을 가진 Lawrence 요새.


 

 

산 위의 정상에서 다시 바위 위에 올라섰으니 정말로 정상에 섰습니다.        저 멀리 뒤로 보이는 산의 뒤로는 Bosnia & Herzegovina 이다.


 

 

산악도로를 몇바퀴 돌고오게 하는 2인용 산악자동차를 빌려주는곳.         경치 좋은 산 정상 위에서 이런 것들을 벌려놓고 장사를 하다니.....


 

 

 

 

 

 

정상 위의 유일한 기념품가게.       중세시대의 인쇄기로 중세시대의 문자로 이름을 새겨주는 가게.        우리가 머무는 동안에는 손님이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Croatian 전통복장을 하고 있는 왼쪽의 주인아저씨는 한가하게 잡담 중이다.        


 

 

망원렌즈로 당겨서 잡아보니 한 무리의 사람들이 걸어서 올라오고 있다.        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한번 해볼만 하겠다.


 

 

내일 우리가 지나갈 남쪽으로 내려가서 Montenegro 로 가는 산악의 절벽길들이 아슬아슬하고 아찔해 보인다.        이제는 다시 Cable Car 를 타고 내려가서 Dubrovnik 성을 더 구경하고 Lokrum 섬을 한바퀴 돌아오는 배를 타러간다.


 

 

 

벌써 여행 6일째 아침이 되었다.        오늘 돌아다니며 구경하게될 Dubrovnik 의 전경이다.


 

 

이제까지 여러나라들을 여행하고 다녔어도 이번 여행처럼 매일같이 날씨를 체크하여 본 적이 없었다.       여행할 나라의 최적의 계절을 고르고 다시 강우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시기를 확인하여서 여행을 확정하면 되었다.         그런데 Croatia 는 5~8월에는 다른 달에 비해서는 조금 좋지만 그래도 비가 자주 내리는 날이 많다.         오늘은 아침부터 날씨가 매우 좋아서 기분이 상쾌하다.        아침식사 후에 호텔 정원에서 내려다보이는 바닷가의 경치가 시원해 보인다.


 

 

 

 

우리 일행들을 태운 버스는 성벽으로 직행하지 아니하고 좀 더 멀리떨어진 언덕 위에 우리 일행들을 내려놓았다.       오늘 우리가 돌아다닐 곳을 조망할 수 있는 높은 언덕에 먼저 온 것이다.         거대한 유람선도 2척이 보이고 왼편으로는 Lokrum 섬이 보인다.         이 섬은 오후에 마지막으로 오늘의 관광을 마치면서 우리들이 Boat 를 타고 한바퀴 둘러보았던 곳이 된다.


 

 

 

 

Lokrum 섬은 Dubrovnik 항구로부터 겨우 600m 떨어져있는 섬이다.         약 800년간 수도원이 있었던 자리에 오스트리아의 Maximilian 대공작이 개인별장을 짓고 지내던 한때는 개인소유의 섬이었다.         Dubrovnik 에 온 관광객들이 덤으로 수영과 카누를 즐기는 곳이다.


 

 

멀리서 이렇게 보는 것이 좋은지.....     성벽 안으로 들어가면 더 좋은 경치가 있는지....       망원렌즈를 당겨도 보고.....    모두들 카메라에 멋있는 사진을 담아내느라고 바쁘다.

 

 

 

 

 

버스를 타고 이제는 성벽 안으로 들어가는 Pile Gate 앞 광장에 왔다.        성벽으로 들어가기 전에 가이드 Yasmina 양은 오늘의 일정에 대해서 간략한 설명을 하고 지도를 나누어준다.        Tourist Information Center 도 있고, 버스정류장도 함께 있어서 바글바글 북새통을 이루는 곳이다.


 

 

이곳 광장에서는 성벽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벌써 한눈에 보아도 난공불략의 단단한 성벽이 보인다.

      

 

 

 

 

Pile Gate 를 통해서 성벽 안으로 들어간다.       Gate 상단에는 St. Blaise 가 조각되어 있다.         이 분은 이곳의 주교였었는데 Dubrovnik 를 지켜낸 수호성인이다.     왼손에 Dubrovnik 도시를 들고있다.         Venetian 들의 침략을 사전에 눈치채고 급히 대비를 시켜서 Dubrovnik 를 방어한 분이다.

  

 

 

성 안으로 들어오자 벽면에 다시 그의 조각이 있다.


 

 

멀리 올려다보이는 산이 300m정도 높이의 스르지 산이다.         오후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려고 계획하고 있는 곳이다.


 

 

Pile Gate 를 지나서 성의 내벽을 지나면 바로 나타나는 이 광장이 제일 복잡한 곳이다.        뒤로 보이는 길이 이곳에서는 가장 번화하고 넓은 대로인 Placa 길.      그런데 현지인들은 Stradun 이라고 부른단다.       1667년 대지진 이후에 만들어졌는데 석회암 (Limestone) 으로 깔린 길이다.


 

 

광장 주변에는 오노프로오스 샘 (Big onofrio's Fountain) 이라는 둥근 건물과 옆으로는 St. Savior Church 가 있다.       이 교회는 1520년의 대지진의 생존자들이 감사의 마음으로 지은 교회이다.       1667년에 지진이 한번 더 왔는데 이 교회는 피해가 거의 없었다.


 

 

이 교회 옆으로는 성벽 위로 올라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성을 둘러싸고 있는 성벽길을 한바퀴 도는 거리는 약 2Km 정도가 된다.      성벽 위로 올라가는 길은 2곳이 있는데 입장료를 내야만 한다.          우리는 이곳에서 오르지 아니하고 더 안쪽으로 들어가서 끝까지 가면 항구를 만나게 되는데, 그 항구쪽에서 오르는 곳부터 성벽투어를 시작한다.


  

 

어, 이게 무슨일인가.      한국식당.     강남스타일.


 

 

큰 길인 Placa 는 물론이고 조그만 골목길들도 관광객으로 대만원이다.


 

 

 

 

 

 

Placa 길 끝에 나타나는 Luza 광장.         이곳 주위에는 조그만 옛 궁전, 몇개의 교회성당, 식당, 노점상들이 몰려서 정신없이 바쁜곳이다.


 

 

 

 

정면에 보이는 스폰자 궁전 (Palaca Sponza).       조그마한 건물이 궁전같지 않아 보인다.      옛날에는 은행, 세관사무소, 공문저장소, 무기저장고가 함께 있었는데 지금은 역사자료를 보관하는 건물로 쓰인다.


  

 

밖에서 보이는 모습이 옛 궁전답게 세월의 때가 곳곳에 묻어있는 것이 보이는 Rector's Palace. 


 

 

 

 

성모마리아 승천 대성당 (Katedrala Marijina Uznesenja).


 

 

 

 

Pile Gate 로 들어와서 Placa 대로를 그대로 지나오면 이렇게 오른쪽에는 St. John 요새가 있는 항구에 다다른다.      St. John 요새는 항구쪽으로 들어오는 적들을 막아내기 위해서 지어졌다.

 

 

 

 

 

이제는 성벽을 오르는 입구를 따라서 움직이는데 Croatian 수공예품을 팔고 계신 아주머니가 앉아 계신다.       물건을 사고 함께 사진을 찍거나 약간의 돈을 놓고 사진을 찍기도 한다. 

 

 

 

 

 

저 멀리 카메라에 잡히는 성벽 위로 올라가는 사람들.

 

 

 

우리도 올라갑니다.       밑에서 올라오는 Zenia 와 Jean.        벌써 헉.헉....       오늘은 습하지 않고 덥지도 않은 최상의 날씨이다.       성벽길에 오르면 몹시 더운 날에는 뙤약볕을 피할 길이 전혀없는 곳이라 매우 지친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은 바람까지도 한점 없는 최고의 날이다.         내일도 오늘 같아야 하는데.


 

 

 

 

줄줄이 꼬리를 물고 늘어서서 올라오는 우리 동료여행객들.        밑으로는 멋있게 펼쳐지는  Dubrovnik 항구.

 

 

 

 

 

오른쪽에는 다시 St. John 요새가 전부 보인다.


 

 

성벽 위의 높은 길에서 내려다보면서 망원렌즈로 잡아 당겨본 성벽안의 골목길.       관광객들로 북새통이다.


 

 

 

 

망원렌즈로 잡아도 조그많게 보이는 성벽 위를 걷고 있는 사람들.

  

 

 

Dubrovnik 성벽에는 2개의 Tower 가 있는데 앞에 보이는 내륙쪽의 Tower 가 Minceta Tower 이다.       난공불락의 심볼로 여기는 Tower 이다.        다른 Tower 는 Pile Gate 옆에 있는 Bokar Tower (Fort Bokar) 이다.


 

 

멀리 오른쪽에는 Lovrijenac 요새가 망원렌즈로 잡힌다.        수호성인 St. Blaise 가 급히 3개월 만에 만들어서 Venetian 을 물리쳤다는 요새이다.


  

 

 

 

구멍 밑으로 보이는 시가지도 대단히 볼만한가 보다.


 

 

혹시나 흰색이나 검은색, 회색이라도 있나 찾아보아도 모두 붉은색 지붕이다.


 

 

기이하게도 성당들의 지붕은 붉은색이 아니고 옅은 브라운 색갈의 지붕들이다.


 

 

난공불락의 심볼 Minceta Tower.       약 2Km (1,940m) 의 Dubrovnik 성벽은 옛 도시의 대부분을 둘러싸고 보호했다.       이 성벽구조는 유럽에서는 가장 길고 잘 완성된 성벽으로 꼽힌다.       8세기의 중세시대부터 성을 쌓기 시작했으나 지금의 성벽은 12~7세기에 걸쳐서 완성되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성벽은 14세기에 중점적으로 지어졌다.         Dubrovnik 는 완벽한 성벽과 요새를 만들어서 외세의 지배를 한번도 당해 보지 않은 곳이다.         당시에 무소불위의 힘을 자랑하던 Venetian 들도 이곳에 왔다가 완벽한 성벽과 요새에 막혀서 그대로 돌아가버린다.


 

 

 

 

 

 

 

 

우리가 지금 서있는 이 지점이 2Km 의 성벽의 1/3 쯤에 와 있는 곳이다.       바람 한점없는 화창한 날씨에 붉은 지붕들과 새파란 바다물로 정말로 눈이 부시는 날이다.      여간해서는 Sunglass 를 쓰지 않는 나도 이날은 너무도 눈이 부셔서 오랫만에 Sunglass 를 쓰고 말았다.


 

 

 

 

 

 

성벽 위에서는 어디서나 보이는, 시내의 한가운데에 우뚝 서있는 프란시스 수도원의 종탑.       우리는 이제야 겨우 성벽 위의 길을 반 정도 걸은 것 같다.  

 

광장의 한가운데에 서있는 동상.       왕궁에서 나오자마자 시작한 작은 빗줄기 때문인지 Guide 의 설명도 듣는둥 마는둥....   비를 피하느라 급하다.


 

 

누구의 동상인가 확인해 보니 Split 에서 태어나고 Split 에서 생을 마감한 Marco Marulic 이라는 유명한 Croatia 의 시인이다.

      

 

 

 

 

 

 

왕궁 앞으로 늘어진 바다를 매립해서 야자수도 심어놓고 멋있게 꾸며놓은 해안길이다.       길 이름이 엄청 길다.     Obala Hrvatskog Narodnog Preporda 라는 길이다.       아니 누가 이렇게 긴 이름을 제대로 부르기나 하겠나....     복원된 국립 크로아티아 해안길 이라는 목에 힘이 짠뜩들어간 딱딱한 이름이다. 


 

 

분수 앞은 Franje Tudmana 광장이고, 뒤에 보이는 ㄷ 자 모양의 건물 가운데의 큰 광장이 불란서 통치시대에 만들어진 Republic 광장이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나폴레옹이 이태리를 정복하고 그의 형을 이태리의 왕으로 앉혔던 시기였으니 불란서인들 보다는 애초에 이곳을 지배하고 있던 이태리안들이 만들었다는 것이 맞는다.         조그마한 광장들이 여기저기 이렇게도 많은지....


 

 

수산시장은 바로 가까이에 있는데, 가는 중간에 잠시동안 비가 내려서 지금 반들반들한 도로가 더욱 미끄럽기만 하다.


 

 

바닷가에서 어부들이 직접 잡아온 팔딱거리는 생선들을 살 수 있는 수산시장이다.       그래서 수산시장 근처에는 Seafood Restaurant 들이 몰려있다.


 

 

 

 

 

 

식당 안을 들여다보니 이곳의 현지인들이 가득하게 앉아서 맥주잔을 기울이고, 테이블에는 생선들이 가득하다.       현지인들이 많고 와글와글 북적거리면 음식맛이나 가격에서도 실패할 확률은 거의 없다.         운좋게 테이블에 자리잡고 큰 쟁반에 가득하게 나온 새우튀김, 오징어튀김, 멸치튀김으로 점심을 시작한다.      어찌나 양이 많은지 멸치튀김은 조금 남기고 나왔다.         튀김 3가지 그리고 맥주 1병, Tea 2잔.     이 집도 빵 값은 따로 받지않고 포함되어 있었다.     옛 유고연방국가였던 이곳에서는 빵값, 버터값을 별도로 받는 집들이 많다.        만족하게 점심을 끝내니 포만감이 그득하다.     3사람이 먹기에 푸짐했고, 맛도 좋았고 가격도 좋았다.         팁까지 포함해서 200Kuna 를 놓고 나왔다.        $1 = 7Kuna

  

 

 

다시 긴 이름의 해안길로 왔다.       자유시간을 끝내고 모이기로 예정된 버스터미날 앞으로 가는 길이다.      복원된 국립 크로아티안 해안길.        아무리 생각해도 우스꽝스러운 긴 이름이다.        여기의 현지인들끼리는 짧게 부르는 다른 이름이 틀림없이 있을 것이다.        멋있게 꾸며진 이곳에서 사진을 몇장 찍어본다.


 

 

 

 

 

 

국기가 걸려있는 정부기관의 건물이 틀림없는데...     간판 조차 보이지 않는다.


 

 

성벽 밖으로 궁전 안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창문이 보이고 빨래들이 널려있다.      궁전의 안쪽벽에 붙여서 집을 짓고 사는 주민들이다.


 

 

 

 

 

 

버스터미날 바로 윗쪽 길에는 기념품가게들로 가득 메워져있다.        냉장고에 붙여놓을 수병 (水兵) 을 만들어놓은 조그마한 자석기념품을 하나 골랐다.       Croatia 에서의 기념품은 이것으로 충분하다.

 

 

 

자 ~  이제는 Dubrovnik 로 떠난다.       Split 에서 212 Km 떨어져있다.         운이 좋게도 오늘은 우리가 버스의 앞 줄에 앉는 날이다.      버스의 좌석은 매일 3열씩 건너뛰어서 Rotation 하게 되어있다.       오늘은 우리가 맨 앞 줄에 앉는 2Couple 중의 하나가 되었다.        Dubrovnik 로 가는 동안에 구불구불 해안길의 사진을 많이 담을 수 있게 되었다.


 

 

 

 

조그마한 마을들도 지나고 해안가의 수많은 작은 항구들도 지나간다.


 

 

 

 

 

 

Rocky Coastline 이라는 말에 맞게 오른쪽은 바다가 펼쳐지고 왼쪽은 암벽으로 이루어진 산악지대이다.        계속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아름다운 경치들이 펼처지는 곳이다.


 

 

 

 

 

 

 

 

구불구불 돌아가는 해안선을 따라서 Dubrovnik 로 가는 길은 경치도 좋지만 절벽 아래로 아찔한 길들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대형버스 기사들의 운전 솜씨도 보통 이상 이어야만 될 것 같다.


 

 

해안을 따라서 남쪽으로 Dubrovnik 로 내려가는 길 중간에 약 24Km 길이의 다른 나라를 지나가야 한다.         Bosnia & Herzegovina 이다.         부르기 쉽게 앞 이름만 불러서 흔히들 Bosnia 라고만 하기도 한다.          이렇게 이상한 경우가 생겨난 것은 오래전의 Ottoman 의 정복시대 뿐만이 아니라 그후에도 얼키고 설키는 역사의 산물이다.         유고연방이 붕괴되고도 여러해를 치열하게 엉켜서 싸웠던 발칸반도의 여러국가들....     최근에는 겨우 8년 전에 독립한 Montenegro 도 있지만 이곳은 앞으로도 언제 또다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 임에 틀림없다.


    

 

 

 

Bosnia & Herzegovina 국경에 접근한다.       앞에 보이는 Croatia 국경검문소 건물을 지나서 Bosnia & Herzegovina 의 입국 검문소 건물이 보인다.        버스에는 미국, 카나다, 호주 여행객들 뿐인데 이 여권들은 Visa 가 필요 없지만 가이드가 모두 걷어서 사무실로 들어가서 허가를 받고 나온다.          그리고 24Km 를 가다가 다시 Croatia 국경에서 다시 여권을 보이고 통과한다.        흔히 쉽게 얘기해서 Bosnia 를 잠시 통과해서 다시 Croatia 로 들어간다고 하는데 사실은 Herzegovina 를 통과하는 것이다.        Bosnia 지역과 Herzegovina 지역이 합쳐서 국가를 형성하고 있어서 그렇다.        24Km 의 길은 Herzegovina 지역에 속한 Nium 이라는 City 에 속해 있다.

     

 

 

경치가 빼어난 이곳의 휴게소에 잠시 머무르고 간다.


 

 

국경을 넘어서 들어온 Bosnia & Herzegovina 에서 휴식을 위해서 잠시 쉬어갔던 휴게소의 Super Market 입구에 태극기가 걸려있다.      일장기, 브라질국기, 태극기 그리고 대만의 국기가 걸려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무지 많이 오는 모양이다.        우리가 여기에 있는 동안에도 2구룹의 한국인 단체여행객들이 있었다.       가이드 Yasmina 의 말로는 예전에는 모든 것이 엄청 저렴했었는데 예전만 하지 않는다고 한다.        전에는 Croatia 보다 많이 싸서 인기가 대단했는데 지금은 관광객들이 많아지자 서서히 값을 올려서 예전 같지 않다고 한다.       그래도 아직도 싼 것들이 많이 보인다.        포도주 애호가들은 여행 중에 마시려고 포도주를 줄줄이 들고나오고....   아직도 저렴해서 인지 와글와글 북적거린다.


 

 

지금 가고 있는 Dubrovnik 가 Croatia 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Croatia 의 관광수입은 2011년에 6.6Billion 유로였다고 한다.      총 GDP 의 20%가 넘는 수입이다.       몇년 전에 그러했으니 지금은 관광수입이 10Billion 유로를 넘지 않았나 싶다. 


 

 

Croatia 는 아드리아 해안에 총 1,700Km 해안선과 1,246 개의 섬들이 있다.       섬들까지 합치면 총 5,800Km 가 해안을 접하고 있다.     연간 8~9 백만 명의 관광객들 중에서 백만 명이 넘는 15%의 사람들은 세계적인 이곳의 Naturism (나체주의) 상품에 매혹되어 온다.        유럽에서 첫번째로 나체주의자들을 위한 Resort 를 열었던 나라이다.


 

 

이제 거의 Dubrovnik 에 다 왔는데 갑자기 차가 급 브레이크를 밟는다.        정면에 중형 Van 이 나동그라져 있다.          다친 사람은 없는지.....     끈임없이 구불구불 돌아가는 길에서 과속을 하다가 그랬는지 어찌되었는지는 모르지만 ....     낭떠러지 절벽이 아닌 곳에서 이 정도로 사고가 났으니 천만다행이다.


 

 

이 파란색의 조그만 승용차가 지나가고 곧 바로 우리가 타고 있는 대형버스도 기막히게 빠져나간다.        운전실력들이 기가 찰 정도로 놀랍다.


 

 

이 지역에 들어오자 쭉쭉 하늘로 뻗어있는 홀쭉하게 키가 큰 나무들이 나타난다.         Sky Rocket Spruce.


 

 

다리를 건너서 Dubrovnik 로 들어선다.       이곳에서 3박을 하게되는데 오늘 저녁을 지내고 내일 하루종일이 결국은 Dubrovnik 를 관광할 수 있는 날이다.       Dubrovnik 를 관광하고 다음날은 Montenegro 에 갔다가 돌아온다.        그리고 3일 밤을 지낸 그 다음날 아침에는 여기를 떠나서 Zagreb 로 가게된다.


 

 

 

 

우리들을 내려놓을 호텔로 가기 전에 운전기사가 내일 아침에 관광을 시작할 성벽을 일부러 돌아서 지나가고 있다.      가이드인 Yasmina 가 저녁식사 후에 나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 버스정류장을 가르쳐주고 간단한 정보를 제공한다.


 

 

성벽 바로 입구에 있는 버스정류장.         이 버스정류장이 다음날 관광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려고 왔는데 3개의 다른 노선의 버스들이 이 조그마한 정류장을 모두 거친다.       기다리는 줄도 없고 어느 노선의 버스가 왔는지...    2백 명은 족히 넘어보이는 관광객, 현지인들이 뒤엉겨서 질서가 완전히 실종된 아비규환을 이루었던 곳이다.


 

 

 

 

 

 

앞으로 3일간을 보낼 Dubrovnik 의 호텔방.      짐을 매일 꾸리지 않아도 되는, 이번 Package 여행중에 제일 오랫동안 머물렀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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