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색의 건물을 아기자기하게 만들어놓은 가게 앞에 섰다.         이제는 이곳에 오는 사람들이 Lace 보다는 동화 속에서나 나올 것 같은 알록달록한 집들에 더 끌려서 이곳을 찾는 것을 아는지 이렇게 앙증맞은 색색의 작은집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어린아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 아니고, 그냥 전시용 같은데 과연 사가지고 가는 사람이 있는지 궁금하다.

 

 

 

 

 

Burano 에는 특별한 명소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네모난 상자같은 건물들을 색깔을 곱게 입힌 Burano 섬 전체가 명소이다.


 

 

앗,  이 커플이 또 우리 앞에 나타났다.           지금 이 길이 양 옆으로 레스토랑과 기념품가게들이 늘어선 Burano 의 가장 번화한 길이다.        저 앞에 보이는 성당과 마주하고 있는 Galuppi 광장으로 가는 길이다.


 

 

이 거리로 들어서니 이제야 Lace 가게들이 여러개가 보인다.

 

 

 

 

 

 

 

조그마한 Burano 섬의 크기에 비교해 보면 이 광장은 제법 크다고 할 수 있다.        앞에 보이는 큰 벽돌건물은 San Martino 성당이다.        광장 이름이 Galuppi 인데 Burano 에서 태어난 유명한 오페라 작곡가 Baldassarre Galuppi 의 이름을 따랐다.

    

 

 

 

 

 

 

광장에서 성당을 보았을 때에도 잘 느끼지 못했는데 지금 이곳에서 다시 보니까 성당의 종탑이 확실하게 기울어져있는 것이 보인다.          성당은 16세기에 건축되었고 종탑은 18세기에 세워졌다는데 언제부터 기울어지기 시작했는지....         Pisa 의 종탑만이 기울어져있는 것이 아니고 여기 있는 이 작은 Burano 의 종탑도 기울어져있다.           Pisa 의 종탑은 거대하고 대단히 높은 건물이라 이해가 되는데.....      작고 낮은 종탑도 기울어져있는 것은 좀 의아하다.


 

 

 

 

 

 

 

 

이제는 더 옆 길로 나와서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없는 한적한 거주지만이 몰려있는 동네로 나왔다.


 

 

어디를 가나 파랑, 노랑, 빨강, 초록, 보라, 연두색 등등 온갖 색깔들이 우리를 따라다닌다.       회색의 콘크리트 건물들에 익숙해질대로 익숙한 대도시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잊고 살았던 감수성을 잠시나마 되찾아주는 곳이다.


 

 

 

 

여기도 완전히 거주지역이 틀림없는데 더욱 강렬한 색깔로 칠해져있어서 오늘처럼 햇빛마저 쨍쨍한 날에는 정말로 눈이 부실 지경이다.        그러면 Burano 에서는 어떻게 모든 집들이 주위와 조화를 이루면서 집의 Paint 색깔을 선택할 수 있을까.          Burano 에서는 모든 건물에 Paint 칠을 하려면 신고를 하고, 해당구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몇가지의 색중에서 마음에 드는 색을 골라서 Paint 를 할 수 있다.          어느 특정의 한가지 색이나 옆집과 동일한 색을 사용하는 불상사를 예방하는 정책인데, 대신에 Paint 의 비용은 시에서 부담한다.


 

 

어린이들의 동화 속에서나 나올 것 같은 작은 마을을 한나절동안 꿈꾸듯 돌아다니다가 이제는 다시 배를 타고  또다른 수상도시 Venice 로 돌아간다.          작은 어촌마을을 대강 다 뒤지고 다닌 것 같은데 자전거도 한대 보이지 않고 심지어 어린이 세발 자전거 조차도 보이지 않는다.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지....


 

 

Venice 와 Burano 의 뱃길은 40~50 분 정도의 먼 길이지만 지나는 곳마다 아름다운 곳이 많았다.


 

 

수면으로 최대한 가까이에 포구가 설치되어 있는 산 안드레아 요새 (Fort San Andrea).          배를 타고 지나면서 보니 멋있게 보이는데 지금은 아무도 찾아보지 않는 내버려진 요새이다.


 

 

우리와 반대 방향에서 Burano 로 향하는 배가 지나간다.        Burano 로 다니는 배들은 수상버스 바포레토 보다 훨씬 크게 2층으로 되어있는 배들이 다닌다.


 

 

 

 

 

 

이제는 와글와글 북적대는 Venice 로 다시 돌아왔다.        어제는 우중충한 날씨에도 열심히 돌아다녔던 곳이지만 오늘은 화창한 날씨가 되어서 일부러 천천히 더 구경을 하면서 Rialto 다리까지 걷기로 한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약간은 덥게도 느낄 정도이다.        돌아다니다가 휴식이 필요한 사람들은 남녀노소 모두들 물가에 자리잡고 앉았고, 이 곳은 Venice 에서 제일 바쁜 곳답게 인파로 뒤덮여있다.


 

 

 

 

 

 

 

 

 

 

언제나 초만원을 이루는 San Marco 정류장 앞이다.        더구나 다리의 계단 위에는 탄식의 다리를 구경하는 인파가 항상 몰려있는 곳이다.


 

 

20세기 초기에 이태리를 처음으로 통일한 빅토리아 임마누엘 2세의 동상이 서있는 San Marco 정류장이 있는 이곳이 항상 남대문시장을 연상케하는 수많은 인파들이 북적거리는 곳이다. 


 

 

 

 

Venice 경찰들.        한가한 모습들이다.      잡담중인가...


 

 

다시 한번 나타난 탄식의 다리.


 

 

 

 

탄식의 다리가 바라보이는 이곳은 언제나 인파가 들끓는 곳이다.        오늘도 탄식의 다리를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남기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이탈리아어로 흔들리다 라는 뜻을 가진 Venice 의 곤돌라들은 전부 검은색이다.        Venice 전통의 교통수단이었던 곤돌라는 기록에 의하면 1094년부터 역사가 시작된다.        본래는 소유주의 각자의 취향대로 저마다 화려한 색상과 장식을 하여서 개성을 나타내었다.          그러다가 재력있는 귀족들의 곤돌라에 대한 치장과 사치가 심해지자 이를 막기위해서 16세기에 모든 곤돌라를 검은색으로 통일하는 법령이 내려졌다.


 

 

 

 

양산부대.          이렇게 완벽한 날씨에도 양산을 치켜든 20여명의 양산부대가 대이동을 하고 있다.         모두들 눈이 휘둥그래지며 놀란다.          떼를 지어 양산을 치켜들고 북적대는 인파를 유유히 뚫고 지나간다.


 

 

San Marco 성당.         입구 정면의 Dome 에는 황금색의 날개달린 사자가 보인다.          Venice 의 곳곳에서 볼 수 있는  Venice 의 상징이다.


 

 

San Marco 성당 정면에 그려져있는 5개의 그림들.       Egypt 에서 Marco (마가) 의 유해를 빼내오는 그림을 포함해서 유명한 성화들이 성당 정면의 입구 천장에 그려져있다.

 

 

 

 

 

 

 

 

 

 

 

 

 

 

 

San Marco 광장에 있는 많은 Café 중에서 Live Music 을 제공하는 Café 중의 하나인 Lavena Café.       1760년부터라고 되어있으니 255년의 전통을 지닌 Café 인가 보다.         Grand Piano 에 아코디온, 클라리넽, 바이올린, 콘트라베이스 까지.....    화창한 날씨에 어울리는 감미로운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


 

 

 

 

바로 옆 집도 똑같이 Grand Piano 까지 내다놓고 Live Music 을 선사하는 Café 이다.          두집 다 Coffee 를 비롯해서 음료수 한잔에 15~20유로로 매우 비싸다.         두집이 바로 붙어서 치열한 경쟁을 하지만 매우 신사적으로 한다.         한곳에서 연주를 하면 다른 곳은 기다리고.         2곡씩 번갈아가며 연주를 하면서 서로 훼방을 하지않고 조용히 기다린다.

  

 

 

옆 집의 연주가 끝이나서 지금 이 Café 에서도 연주가 시작되었다.


 

 

Bell Tower.          종탑이 어느날 갑자기 폭삭 주저앉아서 지금까지 보관된 본래의 설계도에 따라서 다시 세워진 종탑이다.         종탑의 꼭대기에도 책을 들고 있는 날개가 달린 사자가 보인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곤돌라를 타려고 늘어선 줄들이 엄청 길게 늘어져있고, 온 사방의 물길마다 손님을 태우고 돌아다니는 곤돌라로 꽉 차있다.


 

 

 

 

곤돌라에 탄 사람들은 다리 위에 있는 관광객들을 구경하면서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대고 다리 위에서는 곤돌라를 구경을 하고....    누가 누구를 구경하는 것인지 참 재미있는 광경이 곳곳에서 벌어지는 Venice 이다.


 

 

 

 

 

 

어제도 오늘도 똑같은 Venice 를 구경하고 있는데 오늘은 훨씬 더 멋있게 보인다.         어제는 검은구름이 잔뜩 찌푸리고 있었고 오락가락 빗방울도 있어서 그랬는지 좀 우중충한 기분이었다.          여행을 하는데는 날씨가 최우선 조건이다.           비가 없는 건기를 택하고 온도가 춥지도 덥지도 않은 때를 고르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다.         날씨가 고약하고 비를 맞는 날이 많으면 여행은 엉망이 되기 쉽다.


 

 

 

 

 

 

오늘은 수상버스 바포레토가 정상 운항이어서 그런지 수상버스가 엄청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자그마한 보트에 곤돌라에 수상버스까지 뒤엉겨서 교통혼잡을 이르키는 구간도 여러군데 보인다.


 

 

 

 

 

 

San Marco 광장과 주변의 골목들 그리고 Rialto 다리에 시장터처럼 꽉 들어차있던 인파는 그곳을 점점 벗어나면서부터 조금씩 조용한 거리로 바뀐다.


 

 

지난 1월이었던가, TV에서 Venice 가 물바다가 되어있다는 뉴스를 본 것 같았는데 그때에 저렇게나 높게 물이 차올라있었나 보다.


 

 

물가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관광객들. 

 

 

 

그러다가 다시 Venice Train Station 있는 곳에 이르면 다시 분주히 오가는 관광객들과 물가에서 하루의 관광을 끝내고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로 다시 붐빈다.


 

 

 

 

2015년 5월17일 (일).         드디어 22일간의 여행을 마치는 날이다.        4월26일부터 Croatia 에서 시작하여 Slovenia 를 거치고 Italy 의 Amalfi Coast 그리고 Venice 여행을 끝내고 Canada 로 돌아가는 날이다.        돌아가면 다음날 18일은 Canada 의 공휴일인 Victoria Day 이다.         우리가 있는 곳에서는 통상적으로 5월 초부터 Victoria Day 사이에 꽃모종을 심는다.          조금은 늦은감이 있지만 돌아가서 첫번째로 할 일이 더 늦기 전에 정원에 꽃을 심는 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2015년 5월6일.        여행 21일째 날이다.          내일 오후 비행기로 Canada 로 돌아가기로 되어있으니 오늘이 여행의 마지막 관광을 하는 날이다.         먼저 Venice 본섬으로 가서 Burano 섬으로 가는 배를 타고 사진에 보이는 동화속에서나 나올 것 같은 어촌마을을 찾아간다. 


 

 

어제 수상버스들이 정상적으로 운항을 못해서 Burano 섬은 완전히 운항이 중지되던 곳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승객들이 더 많아져서 그런지 배가 입추의 여지없이 만석이 되어서 떠난다.        San Marco 성당, 종탑, Ducale 궁전을 지나서 Burano 를 향해서 간다.         청명하고 화창한 날씨에 기온도 최고가 25도 정도의 최적의 기후이다.


 

 

배를 타고 가면서 물에서 바라본 Ducale 궁전.        바닷길을 따라서 이슬람세계와의 교류도 활발했던 Venice 의 건축양식은 이태리에서 흔히 보는 건축양식과는 많이 다르다.        성당,궁전 모두 전형적인 로마네스크 양식과 다르게 비잔틴 양식을 가미한 독특한 매력에 이슬람의 양식도 뒤섞여있다.

 

 

 

물에 흔들거리며 둥둥 띄어져있는 수상버스 정류장.        아이구 어지러워라....     San Marco 광장 가까이에 있는 이 San Zaccaria  정류장에서 Burano 로 떠나는 배를 탔다.

 

 

 

 

 

 

 

Venice 의 중심지에서 얼마쯤 지나서부터는 빨래줄에 걸려있는 옷들이 바람에 나부끼는 마을도 지나가고, 화물선이 드나드는 듯한 Dock 도 지나간다.


 

 

 

 

 

 

이곳은 완전히 물 위에 방어벽을 만들어서 요새를 만들어놓았다.


 

 

 

 

 

 

지나치는 섬들마다 모두 자동차 길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자동차는 물론 자전거 한대도 보이지 않는다.         보이는 것은 오직 집집마다 정박해 놓은 조그만 보트들.


 

 

이태리의 버스나 수상버스는 어쩐일인지 모두 전혀 안내방송이 없다.         한마디라도 여기는 무슨 정류장이라고 할만한데 도무지 한마디도 않는다.        승객들이 서로 물어보고 각자 알아서 해야한다.         대부분이 관광객들이라 모두들 긴장을 하고 어디가 어딘지 몰라서 어리둥절하는데 현지인들이 알려준다.        여기서 모두 내려서 배를 바꾸어 타야한다.


 

 

배에서 내려서 여기가 어딘가 확인을 해보니 F'te Nove  라는 정류장이다.           여기서 5분 정도 기다리니 Burano 섬으로 직행하는 배가 나타났다.


 

 

 

 

배를 타고 가면서 보이는 아주 조그마한 섬들에는 건물이 한 두개 정도만 있는 것도 있는데 완전히 폐허로 내버려진 건물들이다.


 

 

그리고 다시 Burano 로 가까와지면서 다시 살아있는 섬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알록달록한 색깔의 마을들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거의 Burano 섬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Burano 섬의 정류장에는 지금 돌아가는 배를 기다리고 있는 승객들이 빽빽히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조용한 어촌마을이라고 소개되었고, Venice 의 인파에 시달리다가 이곳에 오면 너무나 조용해서 한적함을 느끼기도 한다고 한다.         그런데 아직 점심 때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돌아가는 사람이 저토록 많은 인파를 이루고 있다니 놀랍다.


 

 

 

 

Burano 는 아주 작은 마을이다.         마을의 가운데로 흐르는 물줄기 3~4개가 전부이다.         유리가공으로 유명하고 Venice 에서 아주 가까운 섬에 위치해서 많은 사람들이 들리는 Murano 섬의 1/3  정도의 크기이다.


 

 

배에서 내려서 모든 사람들이 걷는 방향으로 우리도 따라서 간다.        그러면 좁은 골목길을 지나고 바로 동화속에서 나올벗한 알록달록한 색깔의 화려한 어촌마을이 나타난다.


 

 

 

 

 

 

짧은 골목을 빠져나오자마자 좌우로 뻗쳐있는 좁은 물길을 따라서 어촌마을이 있고 조그만 배들이 정박해 있다.


 

 

 

 

 

 

 

 

어제는 하루종일 검은구름이 오락가락하기도 하고 우중충한 날씨여서 관광을 하고 다니기에 최적의 날은 아니었다.           오늘은 바람도 없고 습기도 없고 청명하고 화사한 최상의 날씨이다.          최고 기온이 섭씨 25도 이니 약간 더운듯 아닌듯 아주 적합한 날이다.

 

 

 

 

 

 

 

 

 

Venice 주변에는 많은 섬들이 있지만 Lido, Murano, Burano 의 3개 섬을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Lido 는 Venice 영화제가 열리는 곳이고, Murano 는 유리공예가 유명해서 유리수제품을 만드는 공장들과 유리공예 가게들로 유명한 곳이다.        그리고 Burano 는 Lace 수공예가 유명한 조그마한 어촌이다.


 

 

그런데 이 조그마한 어촌이 지금은 수공예품 Lace 보다는 강렬한 색상의 어촌 풍경으로 더 유명해졌다.       아주 옛날 전기도 없던 시절에 이 작은 어촌마을에서는 대부분의 남자들이 생계를 위해서 새벽부터 고기잡이배를 타고 나갔다.       그리고 저녁 늦게 돌아오면 여자들은 Lace 를 짜다가 남편을 맞이하곤 했었다.        그런데 안개가 많은 이 지역에서는 안개가 끼는 날이면 어려움이 많았다.         집 크기도 비슷비슷하고 집 모양도 별 차이가 없으니 자기집을 찾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서로의 집을 확실하게 구분하기 위해서 화려하고 강렬한 색깔로 칠하게 되면서 온 마을이 알록달록하게 되었다.


 

 

 

 

Lace 수공예와 고기잡이로 근근히 살아오던 Venice 의 조그마한 어촌마을이었던 Burano 는 이렇게 알록달록한 색상의 마을이 알려지면서 Venice 를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또다른 관광지가 되었다.


 

 

 

 

집 앞에 정박된 보트를 손보고 있는 현지 주민들.          정박하여 있는 대부분의 보트들이 고기잡이배가 아니라 운송수단으로 쓰이는 보트들이다.


 

 

이곳 현지인들이 거주하는 동네의 집들도 집집마다 색색이 다르다.        그리고 2층 창문 밖으로 매달아서 건조시키고 있는 하얀색의 세탁물들이 강렬한 색깔들과 잘 어울린다.         자세히 보니까 심지어는 높이 세워져있는 TV Satellite 에도 Paint 칠을 해놓은 것이 보인다.


 

 

Positano 처럼 예쁜 꽃무늬 Tile 에 쓰여진 집주소를 걸어놓은 집.


 

 

 

 

Lace 수공예가 유명하다고는 했는데 아직까지는 수공예제품을 파는 가게들을 보지 못했는데 이 집이 처음으로 만나는 수공예점이다.


 

 

 

 

넓지 않은 마을이라 어느 정도 걸으면 곧 끝이 나고 또 옆 길로 빠져서 걸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시 끝이 나고 만다.


 

 

 

 

 

 

이제는 점심을 먹으러 들어갈 식당을 찾아다녀야 하는데 넓지 않은 이곳에서는 몇군데 돌아보면 어렵지않게 선택할 수 있을 것 같다.


 

 

여기도 예쁘고 저기도 예쁘고 마구마구 눌러봅니다.

 

 

 

 

 

길 가운데까지 식탁이 나와있는 이 식당을 지나면서 무엇들을 먹고 있는가 보니 Table 에 올려져있는 음식들이 눈이 휘둥그래질 정도로 놀랍다.        거의 대부분 Seafood Dish 들이다.           칼조개, 가리비조개, Scallop, 홍합, 새우 등등.....     여행중에 매번 Seafood 를 열심히 먹고 다녔지만 이렇게 여러종류의 Seafood 를 먹음직스럽게 요리한 곳은 처음 본다.         식당 이름은 매우 길다 Trattoria Al Gatto Nero.         우리도 여기서 한자리 차지하고 싶어서 물어보니 3시간 후에 오면 자리를 마련해 주겠단다.         예약이 꽉차서 지금은 안된단다.        30분 정도라면 몰라도 아무리 음식이 좋아보여도 그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라 간단히 포기하고 다른 곳을 찾아간다.        여행을 끝내고 돌아와서 찾아보니 이 식당이 영국의 유명한 요리사 Jamie Oliver 가 추천한 Burano 최고의 주방장이 있는 맛집이다.         적어도 하루 전에는 예약이 꼭 필요한 식당이다.


 

 

아 ~~   너무나 인상적인 색색의 집 사이에 걸려있는 하얀 빨래들.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서 저 멀리 보이는 길가까지 나와있는 노란색의 파라솔이 펼쳐져있는 식당에 겨우 자리를 잡았다.       어제 수상버스가 운항중지 되었다가 오늘 사람들이 함께 몰려서 그런지 작은 어촌의 몇 안되는 식당들은 대부분 대만원이다.       그런데 옆에서 식사를 마치고 가는 사람들이 모두들 투덜거리고 간다.         음식도 별로 맛이 없는데 값은 매우 비싸고 너무나 적은 양의 음식이 나온단다.


 

 

 

 

우리는 Seafood Pasta, Mixed Seafood Paela, 그리고 Kalamari 를 시켰는데 아주 조그마한 접시에 어린아이들 음식처럼 아주 조금씩 담아왔다.         스페인 음식인 Paela 중에서도 여러가지 해물이 섞였다는 Mixed Seafood Paela 를 주문했는데 우리 앞에 놓여진 접시에는 콩알보다 약간 큰 홍합 5개와 엄지손톱 크기의 오징어 작은 한 조각이 전부이다.         유명 관광지에서의 바가지는 어느 정도는 짐작하지만 이런 엉터리 음식은 밀려드는 손님 탓일까.

 

 

 

 

 

 

 

어 ~  지금 이 좁은 골목안에서 신랑 신부가 걸어나온다.           사진사가 무려 3사람이나 따라붙어서 촬영중이다. 

        

 

 

지나가던 거리의 사람들이 박수를 치면서 축하를 보낸다.        그런데 대부분 여기 서양에서는 신부들이 질질 끌려다니는 드레스에 신경쓰지 않는다.        어차피 일생에 제일 좋은날 한번 입는 옷이라 멋있게 끌고다닌다.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조그만 다리 위에 올라서보니 저쪽 길에서 넓고 길게 늘어진 웨딩드레스를 멋있게 끌고가는 조금 전에 보았던 신랑 신부가 보인다.          조그마한 Burano 거리를 조금만 더 걸어다니면 구석구석 더 깨끗하게 만들것 같다.


 

 

 

 

 

 

저 멀리 보이는 성당의 종탑이 어찌보면 기울어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지금 이곳에서는 똑바로 서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어 ~  여기에 신랑 신부가 또 나타났다.         우리가 가는 방향과 같은 곳으로 가고 있으니 만나고 또 만난다.         알록달록한 작은마을 Burano 의 조그만 다리 중간에 서있는 신랑 신부를 멋지게 사진에 담아내려고 사진사들이 열심히 누르고 있다.          이렇게 포즈를 잡아라 저렇게하여 보아라, 주문이 쇄도한다. 

 

 

 

이들을 따라다니는 전속사진사 외에도 지금 이곳을 지나는 모든 관광객들의 카메라는 전부 이 행복한 커플에 촛점이 맞추어져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이 신랑의 옆모습이 Obama 대통령을 빼어닮았다.  

 

 

감옥으로 넘어가는 탄식의 다리 안에서 밖을 내다보고 있으니 밖에서는 이 다리를 사진에 담아내느라 야단들이다.       서로들 상대방의 사진을 찍고 있는 셈이다.


 

 

좁은 계단을 이리저리 내려오니 당시의 감방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왜 굳이 궁전이라 불리는 이곳에 감옥을 같이 만들어놓았는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다.


 

 

 

 

여기는 무엇을 하던 방이었는지....


 

 

 

 

 

 

 

 

이제는 Ducale 궁전을 돌아보고 밖으로 나왔다.          그동안 밖에는 비가 많이 쏟아졌는지 땅들은 젖어있는데 그래도 검은 구름이 이제는 조금은 사라진 것 같다.

 

 

 

밖에 나와서 다시 바라본 탄식의 다리.         조금 전에 우리가 궁전에서 감옥소로 들어가는 다리 안에서 밖을 내다보던 곳이다.


 

 

마치 장터에 와 있는듯 와글대는 수많은 인파로 뒤덮여있는 궁전 앞의 San Marco 수상버스 정류장 앞 광장.

     

 

 

이제는 종탑 (Bell Tower) 에 오르는 긴 줄의 끝자리를 찾아서 기다리는 대열에 우리도 합류한다.       저 종탑 위의 벽면에도 날개달린 사자가 책을 들고 있는 것이 보인다.


 

 

여기는 종탑에 오르려고 늘어선 긴 줄이고, 아래 사진은 성당에 입장하려는 긴 줄이다.          예상을 하기는 했지만 정말로 대단히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앞에 보이는 Ducale 궁전의 2층 꼭대기에도 날개달린 사자가 보이고, 아래 사진의 San Marco 대성당의 정문 위에도 황금색의 날개달린 사자가 책을 들고 있는것이 보인다.        마가 (Marco) 자신이 저술한 마가복음을 들고 있는가 아니면 성경책을 들고 있는가 ? 


 

 

 

 

 

 

줄에서 약 30분 정도를 기다리니 이제는 거의 종탑의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곳까지 왔는데 해안가로 거대한 Cruise Ship 이 들어오는 것이 보인다.         기다리는 동안 싸가지고 온 Sandwitch 도 먹고 주위를 구경하느라 금방 우리 차례가 왔다.           그런데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도 10분은 더 기다려야 차례가 온다.         입장료 내고 다시 제한된 인원만 가능한 엘리베이터를 기다려야 하고.          종탑에 올라서 한 눈에 Venice 를 조망하려는 열망을 달성하려면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


 

 

으악,  유람선이 이제는 거대한 빌딩처럼 서서히 해안을 가로 막고 있는 기분이다.


 

 

드디어 85m 높이의 종탑에 올라와서 주위를 둘러본다.          바로 운하를 건너서 앞에 보이는 흰 Dome 지붕의 건물은 San Maria 성당이다.


 

 

여기는 San Marco 대성당 앞의 광장인데 아침에 여기를 지나올 때는 보이지 않았는데 지금은 의자들이 놓여있고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무언지는 모르지만 무슨 공연을 준비중이다.


 

 

 

 

San Marco 광장의 남쪽에 물에 떠있듯이 보이는 San Giorgio 섬에 위치한 1566~1610년에 건축된 San Maggiore 성당.         종탑 위에서 망원렌즈로 잡아당겨 본 Venice 의 주변 풍경이 멋있는데 날씨가 더 좋았더라면하는 아쉬움이 가득하다.


 

 

화사하고 청명한 날에다 하늘까지 파랗게 물들면 Venice 의 최고 보석같은 장면들을 볼 수 있다는 종탑이다.        그래도 검은 구름도 많이 걷혔고 비도 오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


 

 

망원렌즈로 당겨본 Ducale 궁전.      지붕과 궁전 안의 마당의 일부만이 겨우 잡힌다.


 

 

 

 

종탑에 올라와서 주위의 경치를 내려다보느라 정신이 없다가 위를 쳐다보니 매우 커다란 종이 있다.         줄을 서서 오래도록 기다리면서도 종소리를 한번도 듣지 못했으니 순전히 전시용인가 보다.


 

 

종탑에서 내려와 이제는 Venice 의 골목길들을 뒤지고 다니기 시작한다.        San Marco 성당을 들어가려던 생각은 접었다.        기억이 희미하지만 예전에 한번 들어갔었던 곳이고 더구나 엄청 늘어진 줄에서 다시 1시간 가량을 기다릴 기력도 없다.         더구나 성당 안에서는 넓지 않은 구역이라 밀려다니고 엄격한 촬영금지 구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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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Marco 정류장에서 뒷길로 들어가면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이 성당을 어렵지않게 찾아왔다.        이 조그마한 성당에도 그림들이 많이 걸려있다고 해서 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문이 굳게 닫혀있다.         Siesta Time 인지 뭔지 모르지만 오후에 제대로 열려있는 교회가 있기는 있는지 모르겠다.


 

 

Venice 의 골목길들은 다양하다.       겉 모습만 보면 곧 부서질 것 같고 너무 오래되어 보이지만 이렇게 세월의 때를 들어내보이는 것들이 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뒷골목으로 돌아다니다보니 다시 이제는 탄식의 다리 뒷면을 보게 된다.          가득하게 모여있는 관광객들이 사진 찍기에 바쁘다.


 

 

 

 

 

 

수많은 골목길, 가게들, 많은 관광객을 구경하는 것도 골목길을 누비고 다니는 재미 중의 하나이다.


 

 

 

 

Venice 에는 이렇게 가면을 파는 가게들이 많이 있다.        장식품으로도 손색이 없는 것들인데 가면이 가지는 다양한 얼굴들이 감탄이 나올 정도로 멋이 있다.        외지에서 마구 들어온 수입품이 아닌 이태리제 최상의 수제품 가면들은 100유로 정도로 매우 비싸다.         Venice 의 가면 축제는 매년 2월 중순에 열린다.          Ducale 궁전의 감옥에서 유일하게 탈옥에 성공한 죄수는 세기의 바람둥이 카사노바였다.         카사노바는 마침 한참 열리고있던 카니발 기간을 틈타서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채 유유히 사라졌다.


 

 

여기 이 골목길은 완전 페허가 아닌데도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지금은 일을 나간 이곳 거주민들의 거주지 골목인가 싶다.


 

 

 

 

 

 

 

 

 

 

골목길을 누비고 다니다가 눈에 들어온 중국음식점 해성주루.        대단히 붐비는 요지에 있는 식당이다.         대성당에서 옆 골목으로 조금 들어가면 바쁜 골목길에 자리 잡은 집이다.        종탑에 오르려고 줄지어 서있으면서 점심으로 먹었던 Sandwitch 가 그리 부족하지는 않았지만 여기저기 마구 걸어다녀서 그런지 어딘가 들어가서 쉬고 싶기도 하고 약간은 출출한 기분도 들었다.         그런데 이제는 비도 약간씩 뿌리는 것 같아서 이왕이면 여기서 오랫만에 중국음식도 먹어보고 쉬다가 가자고 들어온 곳인데....      조그만 접시에 음식도 아주 조금조금씩 몇숫갈 뜨면 없어지는 수준이다.         값은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밥 조차도 아주 조그만한 공기에 3유로.         2주 전에 Slovenia 에서는 음식맛도 좋았고 커다란 접시에 듬뿍듬뿍.....     밥은 커다란 나무 밥통에 하나 가득히 무료로 따라나왔는데 여기는 음식값은 갑절이고 음식양은 거의 1/3 수준이다.         Spain 의 Madrid 에서의 중국음식점을 오래도록 최악의 음식점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오늘 더 새로운 음식점이 나타났다.


 

 

 

 

 

 

 

 

요즈음은 관광지 어디를 가나 젊은이 늙은이 할 것 없이 모두들 Selfie Stick 의 전성시대이다.


 

 

 

 

 

 

 

 

이제는 대운하에서 가장 폭이 좁다는 Rialto 다리앞에 왔다.


 

 

 

 

 

 

오늘 하루 동안 수상버스가 제대로 운항을 하지 않아서인지 지금 이 정류장은 대만원이다.         우리도 아침에 이 정류장에서 내려야만 했던 곳이다.       몇군데 큰 정류장만 운행을 해서인지 지금 이곳 Rialto 다리 부근에는 더욱 정신없을 정도로 복잡하다. 


 

 

Venice 에서 운하를 구경하다 보면 많은 다리를 만나게 되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Venice 운하에서 가징 폭이 좁은 곳을 골라서 만들었다는 Rialto 다리이다.        원래는 목조다리였는데 16세기에는 대리석의 석조로 바뀌었고 1854년에 아카데미아 다리가 완공되기 전까지는 대운하를 건너는 유일한 다리였다.         지금은 다시 수리중이다.


 

 

 

 

 

 

Rialto 다리 앞은 지금 완전히 한국의 남대문시장통을 연상케 한다.         다니기 힘들 정도로 북적거리는 곳이 되었다.         수상버스 태업의 영향이리라. 


 

 

 

 

 

 

Rialto 다리로 운하를 거너서 바로 나타나는 조그마한 San Giacomo di Rialto 성당.           대부분의 성당들이 오후에는 잠겨있는데 약간은 놀랍게도 이 성당은 열려있다.          성당의 가운데에 의자가 몇개만 놓여있다.        주일에도 미사는 없는듯한 성당인가 보다.  

 

 

 

 

 

 

 

 

 

이제는 우리도 수상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간다.        태업 중이라서 모든 사람들이 Rialto 정류장으로 모여서 배를 타느라 전쟁터같은 고역을 치르고 짐짝같이 꽉 들어찬 배에 올랐다.

      

 

 

 

 

반대 방향에서 우리 앞으로 지나가는 수상버스.        현지인들은 1유로인가 2유로를 낸다고 하는데 Venice 현지인이 아니면 6유로이다.        매우 비싸다.         시간제 Ticket 를 사든지 1일 사용권을 사면 조금 싸진다.


 

 

 

 

 

 

서울에서 혼자 여행왔다는 젊은 아가씨가 부탁하는 사진을 찍어주고 우리도 오랫만에 단체사진을 찍었다.           내일도 다시 여기에 와서 Burano 가는 배를 타게 된다.         내일은 날씨가 매우 좋다는 예보이다.         오늘도 흐리기는 했지만 비를 맞고 다니지는 않았으니 다행이었다. 

 

 

2015년 5월14일 (목).         여행 19일째 아침이다.         오늘 우리의 최종 목적지가 될 Venice 의 모습이다.          Sorrento 에서 우리를 태우고 왔던 운전사 Phillip 이 11시까지 다시 오기로 되어있다.            그러면 Naples 공항으로 가서 3시 비행기로 여행의 종착지인 Venice 로 날아간다.          Venice 는 7년 전인 2008년 5월27일에 들렸던 곳이었는데 이번 여행의 In-Out 공항이 되어서 3일을 더 머물다가 가기로 계획한 곳이다.        7년 전에는 너무나도 짧은 시간에 들렸던 곳이라 다시 오고 싶었던 여행지에서도 상위에 손꼽혔던 곳이었다.


 

 

Positano 에서 벌써 나흘을 지내고 이제는 떠나야하는 마지막 아침이 되었다.        아침마다 베란다에서 내려다보이는 그림같은 경치가 오늘은 더 멋져 보인다.


 

 

 

 

 

 

 

 

절벽에 세워진 조개껍질을 연상케하는 오밀조밀한 건물들과 절벽의 길들이 다시 새롭게 보인다.


 

 

 

 

 

 

 

 

오른쪽 노란 건물이 우리가 나흘간 머물렀던 곳이다.        두고두고 추억에 남아있을 곳이다.       종업원 모두들 대단히 친절하고 주변의 경치가 최고였던 숙소였다.


 

 

 

 

호텔 바로 옆에 붙어있는 기념품가게.         이곳을 매일 지나다닐 때마다 꽃무늬 Tile 에 박혀진 예쁜 집주소가 우리를 유혹했던 가게.         기념품은 거의 거들떠보지 않지만 집 앞에 붙여놓는 주소가 예쁜 꽃무늬 Tile 에 박힌 것이 매우 예뻤다.        매일 오고가면서도 유혹을 따돌리고 다녔는데.....     Taxi 에 오르기 직전 마지막 순간에 드디어 항복하고 말았던 가게이다.


 

 

 

 

 

 

Positano 에서 나폴리공항으로 갈 때는 Sorrento 에서 올 때와는 다른길로 들어서서 가다가 곧 넓게 뚫린 고속도로로 간다.        Sorrento 에서 올 때의 해안길 대신에 내륙으로 뚫린 도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시간도 덜 거린다.         Positano 에서 Naples 공항까지 차로 1시간 정도가 걸리는 것 같다.         택시요금은 100유로 + 팁, 만만치 않을 정도로 비싸다.        Sorrento 를 다시 거쳐서 시간을 허비하며 다시 갈아타고 가는 수고를 대신해 주지만 매우 비싼 요금이다.

  

 

 

운전사 Phillip 이 오늘은 매우 얌전하고 조용하다.        Sorrento 에서 Positano 로 올 때는 매우 떠벌이기는 했지만 Phillip 이 운전하는 것을 보면 정말로 놀랍다.        어느 나라에서든지 택시운전사들은 대부분 급히 운전을 하고, 심하면 총알택시라고 불리듯이 험악한 곡예운전을 일삼기 쉬운데 Phillip 는 얌전하게 운전을 한다.       더구나 이탈리안들의 곡예운전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고속도로에서도 차분하게 운전을 한다.         이런 택시 운전사들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공항 밖에 운집해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유럽의 Chain Smoker 들이다.        오늘도 여기는 날씨가 이렇게 좋은데 정작 내일부터 관광을 시작할 Venice 날씨가 비와 구름으로 예보되어 있다.


 

 

Naples 공항도 새로 지은 공항청사인데 세계적인 추세에 따랐는지 Chek-in 을 하고 항공기 Gate 까지 가려면 이렇게 좁은 상점들을 계속 뚫고 지나가도록 만들었다.        이곳 지방의 특산물이 즐비하게 진열되어 있다.         작년에 여행을 하면서 보았던 Bali 의 새 공항도 그랬고, Cancun 의 새로 지은 공항도 상점들을 뚫고 지나가게 되어 있었다.         상술이 넘치고 넘치는 세상이다.


 

 

Venice 에 도착하니 공항 복도의 벽에 베니스 거리 그림들로 도배되어 있다.         지난번 토론토를 떠나서 Venice 에 도착했을 때 그리고 Naples 로 떠날 때에도 Venice 공항을 이용했었는데 그때는 보지 못햇던 그림들이다.


 

 

 

 

 

 

우리는 숙소를 Mestre 에서 Venice 본섬에 가까우면서도 공항과의 중간지점에 잡았다.        Venice 까지 교통도 편하고 떠날 때에 공항으로 가기도 매우 수월한 곳이다.         이 조용한 동네에도 눈에 제일 잘 보이는 곳에는 성당이 있다.


 

 

오랫만에 먹거리를 잔뜩 사들고 3일간 머무를 호텔로 간다.        내일의 날씨가 좋아야 하는데....


 

 

여행 20일째.        오늘 하루종일 그리고 내일 하루종일도 Venice 의 관광을 하는 날이다.        그동안 계속 Venice 의 날씨만 걱정을 했었는데 어제 저녁에 먹거리를 사들고 들어오면서 Front Desk 에 버스와 배 시간을 알아보러 갔다가 한가지 걱정을 더 담아왔다.        오늘부터 Venice 의 수상버스들이 파업이란다.         육지의 버스들은 다니고 수상버스 (바포레토) 들이 파업이란다.          Venice 는 교통수단이 수상버스 뿐인데.....      다행스럽게도 육지에서 Venice 본섬으로 연결하는 노선은 제한적으로 운행한단다.          인근의 Murano, Burano 섬으로 가는 노선들도 당연히 운행중지이다.          당황스러운 중에서도 좋은 소식은 내일은 모두가 정상적으로 돌아간단다.           오늘은 Venice 본섬만 돌아다니고 내일은 Burano 섬을 가려던 계획에는 별다른 변동이 없어도 되니 천만다행이다.


 

 

Venice 를 처음 방문했던 7년 전에는 너무 짧은 시간만이 주어져서 San Marco 성당을 들어가서 구경을 하고 곤돌라를 타 본 것이 전부였다.           기억에도 희미하다.          이번에는 기어코 Ducale 궁전도 줄을서서 들어가고, 또 줄서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더라도 꼭 종탑에 오르려고 계획을 하였기에 아침 일찌기 호텔을 나섰다.          모두가 9시에 개장을 하는데 그전부터 벌써 줄이 늘어진다니 우선 줄이 가장 길게 늘어진다는 Ducale 궁전에 들어간다.         그리고 다음에는 다시 줄을 서서 종탑에 올라가고......        그리고 여유가 있으면 San Marco 성당도 다시 한번 더 들어가보기로 한다.         수상버스로 San Marco 정류장에서 내려야 되는데 오늘은 Rialto 다리까지만 운행한단다.          San Marco 까지는 10~15분 정도 걸으면 되니 큰 문제는 아니다.           곳곳에서 아침 일찍부터 오늘 하루종일 운행할 곤돌라를 손보느라 모두들 매우 바쁘다.

 

 

 

광장에 도착한 시간이 8시45분쯤 되었나....    쥐죽은 듯이 고요하기만 하다.      날씨까지 좋지 않아서 검은 구름이 잔뜩 끼어서인지 넓은 광장이 우중충해 보이기까지 하다.


 

 

성당 앞에는 벌써 줄서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우리도 서둘러서 사진의 왼쪽에 보이는 두깔레궁전의 매표소를 찾아가는데 광장이 휑하니 뚫려있다.          해안가쪽으로 있는 매표소에 도착하니 벌써 100명 정도의 줄이 늘어져있었고 9시가 되자마자 표를 사고 입장을 시작했다.

 

 

 

 

 

 

 

궁전의 2층 테라스에서 내려다보니 종탑에 오르려고 늘어진 줄과 오른쪽으로는 성당으로 들어가는 줄이 엄청 길게 늘어져있다.        불과 20분 전에는 휑하니 뚫려있던 광장이 지금은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기다리는 줄이 엄청 길어도 들어가서 구경을 하면 왜 이렇게들 오래도록 줄을 서서 기다리는지 알게된다.


 

 

 

 

 

 

 

 

바로 San Marco 대성당 옆에 붙어있는 Ducale 궁전은 Venice 공화국시대의 정부청사로 쓰였던 곳이다.      내부에는 재판소, 감옥소, 무기고 등이 있었던 곳이다.          Venice 를 다스린 총독의 주거주지이며 사무실이었다.        9세기에 건설되었고 14~15세기에 계속적으로 확장되었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쓰인다.


 

 

건물의 정면 입구 위에 보이는 날개달린 사자상도 책을 들고 있고....     그리고 아래의 사진에도 책을 들고 있는 날개달린 사자상이 있다.        베니스의 수호성인 San Marco 의 상징이다.         85m 높이의 종탑 위에도 있고 Venice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날개달린 사자이다.


 

 

Venice 의 상징인 날개달린 사자의 이야기는 이러하다.       예수님의 12제자 중의 하나였던 Marco 는 예수님이 돌아가신 후에 Egypt 의 Alexandria 에 교회를 세우고 말씀을 전하며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천사가 나타나 복음을 전하는자, Marco, 네게 평화가 있으리라 (Peace be upon you, Marco, my Evangelist) 라고 말하였다.         후에 그는 Egypt 의 전통신앙을 믿는 반기독교주의자들에 의해서 죽임을 당해서 Alexandria 에 묻혀있었다.          그리고 800년이라는 오랜 세월이 흐르고 Egypt 를 방문한 Venice 의 상인들이 당시에는 회교도들인 Egypt 의 관리들이 부정하다고 싫어하는 돼지고기로 시신을 덮어서 몰래 Venice 로 빼내왔다.          그리고 그의 유해를 안치시키기 위해서 대성당을 세우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San Marco 대성당이다.         그때부터 San Marco 를 상징하는 날개달린 사자는 Venice 의 대표적인 상징이 되었다.        지금 사자는 '복음을 전하는자, Marco, 네게 평화가 있으리라' 라고 쓰여진 Page 를 보여주고 있다.


 

 

 

 

 

 

 

 

 

 

궁전의 내부에는 30여개의 방들과 전시실이 있는데 방들마다 엄청 큰 그림들이 가득하고 천정과 벽면에는 화려한 그림과 정교한 조각들로 가득하다.


 

 

 

 

 

 

 

 

 

 

Venice 의 최고 Artist 로 불려지는 Veronese 와 Tintoretto 의 작품들로 곳곳에 많이 치장되어 있는 궁전의 방들.


 

 

 

 

 

 

계속해서 이어지는 거대한 방마다 휘황찬란한 조각들과 그림들이 가득하다.        천장의 그림들과 조각들은 더욱 더 화려해져 가고있는 것 같다.       수멀리 떨어진 그리스의 많은 섬들을 지배했던 것은 물론이고, 강력한 무적의 Venice 해군력을 휘두르고 동양과 아프리카까지 뻗쳤던 해상무역의 왕국답게 부를 축적하여 쌓아올린 궁전은 호화롭기 그지없다.

   

 

 

 

 

 

 

휘황찬란한 천장에 모두들 넋을 잃고 있는데.....      어 ~  이 아가씨 뒤로 넘어지기 일보직전이다.


 

 

 

 

무기들도 이렇게 화려한 것들이 있었는가....     진열된 무기들.


 

 

 

 

 

 

 

 

 

 

 

 

 

 

 

 

마지막으로 들어온 넓고 넓은 방.          Chamber of Great Council.         당시에 1천2백 명에서 2천 명을 수용했던 대회의장이다.         14,200 Sq. Feet (1,325 Sq. Metre) 의 거대한 방이다.        폭이 25m 길이가 53m 이다.           정면 벽에 보이는 그림은 화사한 꽃밭의 가운데에 천사장 미카엘이 있는 그림이다.         이 그림은 세계에서 가장 큰 유화인 Paradiso 이다.          Venice 가 자랑하는 Jacopo Tintoretto 가 그린 그림으로 폭 22.6m 높이가 9.1m 에 이르는 거대한 Canvas 에 그린 그림이다.

 

 

 

이제는 청부청사와 함께 붙어있는 감옥으로 옮겨간다.


 

 

 

 

감옥으로 들어가는 다리 안에서 조그만 구멍을 통해서 내다본 밖의 세상.         죄수들이 감옥으로 끌려들어가며 마지막으로 햇빛을 대하던 곳이었다 한다.           탄식의 다리라고 불리운다.           탄식의 다리 안에서 밖을 내다볼 수 있는 곳이다. 

 

 

에머랄드빛 지중해를 바라보며 끊임없이 이어지는 아슬아슬한 꼬부랑길.      깎아지른 절벽에 붙어있는 예쁜 집들.       아기자기한 골목길 그리고 강렬한 태양과 한없이 푸른 바다가 펼쳐지는 Amalfi Coast 에서 제일 인기있는 Positano 해변이다.        이 해변은 Positano 에서 매우 가까운 주위에 있는 크고 작은 9개의 해변 중에서 제일 큰 해변이다 (Piaggia Grande).        평상적으로 그냥 Positano 해변으로 불리운다.


 

 

 

 

 

 

 

 

 

 

어,  이 사람이 누구이시더라.


 

 

해변으로 내려와서 처음부터 눈여겨 보아두었던 Le Tre Sorelle (세 자매) 식당에 자리잡고 앉았다.           문어, 홍합, 새우, 관자 (Scallop), 오징어, 주문한 음식이 모두 Seafood 일색이다.          그리고 맥주 한잔을 앞에 놓으니 지상낙원이 따로 없구나.


 

 

 

 

 

 

 

 

조금 전에 옆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먼저 일어섰던 두 젊은이가 결혼식 옷으로 갈아입고 식장으로 가고 있다.         식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박수를 치면서 축하해 준다.       옆 테이블에서 식사를 할 때에도 따라온 사진사가 열심히 사진에 담고 있어서 신혼여행을 온 부부인가 했는데 지금 결혼식을 올리려고 가는가 보다.          Destination Wedding 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많아서 유명 관광지에서 흔히 보이는 일본인 커플이다. 


 

 

 

 

 

 

 

 

 

 

이제는 Front Desk 에서 가르쳐준 길을 따라서 (Via Positanesi D'america) 두번째로 크다는 해변 (Spiaggi di Fornillo) 으로 간다.        해변도 조용하고 좋지만 거기까지 이르는 절벽길이 산책하기에 매우 아름다운 곳이라고 한다.


 

 

Positano 해변가에서 언덕을 바라보고 왼쪽의 해안 절벽길을 오르면 된다.         쉬지 않고 걸으면 10분 정도면 도착하는 곳이다.


 

 

 

 

 

 

지금 절벽 밑에서는 어느 젊은이가 어떻게 저 험악한 절벽 위의 바위로 올라갔는지 모르지만 지금 물 속으로 뛰어내릴 곳을 찾고 있는가 보다.         사방에서 이 광경을 바라보는 눈길이 많다.         지금 이곳을 지나가던 사람들은 모두들 흥미진진하면서도 근심어린 마음으로 조마조마하게 지켜보고 있다.


 

 

다이빙으로 뛰어내리면 머리를 돌덩이에 부딪치지는 않을른지......      바닷물이 매우 맑아서 바위덩어리들이 그대로 보이는데 물 깊이가 얼마나 되는지는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다.          젊은이는 지금 이리저리 자리를 옮기며 뛰어내릴 장소를 찾고 있다.           기어다니다시피하며 겨우 겨우 자리를 옮길 때마다 모두들 아슬아슬해서 숨을 죽이고 있다.


 

 

 

 

 

 

 

 

지나가던 모든 사람들이 숨을 죽이고 근심과 걱정이 가득한데.....


 

 

함께 온 커플인듯한 이 아가씨는 밑에서 계속해서 보채고 있다.         우물쭈물하지 말고 빨리 뛰어내리라고.....        이 사진이 망원렌즈로 당겨서 찍은 사진이니 지금 젊은이가 서있는 바위는 엄청 높은 곳에 있는데 이 아가씨는 계속 독촉 중이다.          왜 이러시나....


 

 

드디어 젊은이가 뛰어내린다.        바다 밑의 깊이가 걱정이 되었는지 다행스럽게도 바로 선 자세로 뛰어내린다. 

 

  

 

 

 

바다물로 뛰어내렸던 남자가 올라오자 함께 떠나는 젊은 커플.       위 아래에서 지켜보던 많은 사람들의 애간장을 들었다 놓았다 하던 젊은 커플이 유유히 사라지고 있다.

 

 

 

 

 

 

 

언덕길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Spiaggia di Fornillo 해변.         아주 작은 해변도 아니고 큰 해변도 아니지만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이렇게 조용한 해변이 있다.

  

 

 

 

 

 

 

해변으로 가는 계단을 따라서 내려가니 중간에는 이렇게 아주 조용하고 아늑하게 생긴 초미니 해변도 나탄난다.


 

 

 

 

제법 큰 해변인 Spiaggi di Fornillo 해변과 툭 튀어나온 암벽의 바로 옆에 아래 사진의 아늑하게 보이는 초미니 해변 (La Marinella).


 

 

 

 

 

 

암벽을 뚫어서 호텔과 식당으로 연결된 Tunnel 도 만들어져있다.        절벽의 도시라서 일반적인 건축의 상식을 뛰어넘는 구조물들을 곳곳에서 많이 보게되는 곳이다.


 

 

 

 

이제는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계속해서 그림같이 펼쳐지는 경치를 사진에 다 담기에는 정말로 역부족이다.


 

 

바다 밑으로 내리지르는 절벽의 중간중간에 마구 자라는 선인장들과 만발해 있는 이름 모르는 예쁜 꽃들.


 

 

 

 

 

 

 

 

호텔 Front Desk Staff 의 조언을 따라서 짧은 산책으로 아주 멋있는 경치를 즐기게 되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Positano 는 또다른 느낌의 아름다운 Positano 를 보는 것 같다.


 

 

 

 

다시 Positano 의 해변을 거쳐서 윗동네의 Main Town 으로 이동을 해서 호텔로 돌아간다.


 

 

 

 

 

 

그림가게, 옷가게, 그리고 강렬한 인상을 듬뿍 뿜어내는 이태리의 자기접시를 진열한 가게들로 가득한 골목길.


 

 

 

 

 

 

오전에 이곳에서 사진촬영에 열중하던 이들은 이미 떠나서 없고 조용한 바다만이 내려다보인다.        흉칙하게 보일수도 있는 벽에 그려진 간단한 여러 물체의 그림들이 아주 세련된 느낌이다.        역시 예술의 나라답게 곳곳에 기발한 예술감각이 묻어있다.


 

 

 

 

 

 

 

 

해변으로 내려가고 다시 되돌아오면서 꼭 거쳐야만 하는 이곳에서 온갖 예쁜 그림, 접시, 옷, 장신구 등의 유혹을 뿌리치고 그냥 지나치는 것도 보통 힘든 일이 아닌가 싶다.         우리도 벌써 두번이나 이곳을 왕복하는데 끝내 유혹에 넘어가지는 않았지만 정말로 예쁜 것들이 줄지어 들어서있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 Positano 에서의 4일째 밤을 지내고 내일 아침에는 Venice 로 떠날 준비를 한다.


 

 

 

 

어둠이 깃들기 시작하는 Positano.


 

 

 

 

 

 

 

 

4박5일 동안 Positano 에 머물며 매일같이 챙겨가지고 다니면서 열심히 들여다보았던 Positano 지도이다.       길게 노란색으로 표시된 Positano 해변 (Piaggia Grande) 그리고 짧은 선은 Piaggia di Fornillo 해변이다.         노란 동그라미는 우리가 머물렀던 곳이다.         Positano 에 머무는 5일 동안의 날씨는 정말로 최상이었다.        아침부터 쨍쨍하고 화창한 날의 연속이었고 습기가 전혀없는 쾌적한 24~26도의 최적의 기후를 즐기다가 간다.        Venice 에서 지내는 여행의 마지막 3일도 날씨가 좋아야 하는데.....      Venice 의 일기예보가 지금 현재로서는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다.  

 

 

여행 18일째.         내일 아침에는 Naples 공항으로 가서 Venice 행 비행기를 타야 하니 오늘은 하루 종일 Positano 를 뒤지고 다니기로 작정한 날이다.


 

 

아침마다 방에서 내려다보이는 길가에 피어있는 새빨간 분꽃나무가 파란 바다물과 어울려 더욱 예뻐 보인다.


 

 

 

 

우리가 머무르는 이 호텔은 경치도 좋고, Location 도 아주 좋다.        그리고 가족들이 직접 운영을 해서인지는 몰라도 모든 사람들이 대단히 친절하고 최상의 Service 를 제공하고자 노력한다.         아침식사를 마치고는 곧 우리가 계획했던 일정에다 Hotel Front Desk 에서 한 두군데 더 추천해준 정보를 가지고 온종일 Positano 를 돌아다니기를 시작한다.

  

        

 

혼자 타는 작은 자동차가 데려가 줄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하루에 70유로.         여기 좁은 포지타노 길에는 적합할지 몰라도 누가 저 차를 혼자서 빌려서 타고 다닐까.        Rent 도 터무니없이 비싸고.....      그저 지나가면서 구경하니 매우 깜찍하고 귀엽게 보이는 장난감 같은 차다.


 

 

Positano 시내버스의 출발지점.


        

 

이 시내버스를 타고 시외버스인 Sita 버스의 첫번째 정류장으로 왔다.         Positano 에는 2개의 Sita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두번째 정류장은 우리 호텔에서 50m 거리에 있다.


 

 

정류장에는 언덕길에 걸터앉아서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보인다.        시외버스 정류장이라고 하지만 버스가 잠시 정차할 수 있도록 도로를 조금 넓혀놓은 정도이다.


 

 

정류장에서 바로 내려다보이는 곳에 조그마한 Town Hall 이 있고 길 바로 아래에는 이렇게 아주 조그마한 공원을 조성해놓았다.        너무나 좁은 공간이라 공원이라고 하기에는 우습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예쁘게 만들어놓았다.


 

 

 

 

 

 

그리고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멋있는 경치에 어울리는 동상도 서있다.         Positano 를 지켜준 수호성인이리라 짐작해본다.


 

 

 

 

우리가 잠시 들리려는 언덕 위의 Nuova 성당도 보이고....


 

 

아래로는 구불구불하게 엄청난 수고로 만들어진 도로가 있다.        집 사이의 골목길 아래로 아찔아찔하게 절벽을 질러서 내려가게 뚫려있는 급경사의 좁은길.


 

 

 

 

 

 

 

 

 

 

Nuova  성당의 앞에는 조그마한 광장이 나타난다.       예전에는 항상 그랬듯이 이 조그마한 동네의 중심지였던 작은 광장이다.

 

 

 

성당 앞에 있는 안내판에 의하면 성당은  아침 8~12시까지 열리고 오후에는 4 ~9시까지 열린다고 되어있다.        그러니까 4시간 동안 Siesta Time 인가 보다.        그런데 지금은 11시가 조금 넘었는데 성당 문은 벌써 잠겨져있다.           이태리의 성당들은 관광객들이 들끓는 아주 유명한 성당을 빼고는 거의 대부분 잠겨있다.


 

 

잠겨진 창살 틈으로 들여다본 교회 내부.


 

 

조그만 광장의 한쪽에서 내려다보이는 바닷가.


 

 

 

 

 

 

 

 

Town Hall 바로 옆에 있는 채소가게.


 

 

다시 Positano 의 시내버스를 타고 중심지로 내려간다.        한 두개의 길을 제외하면 Positano 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도로는 One Way 이다.        아주 조그마한 버스이지만 좁은 절벽길을 요리조리 잘 헤쳐나간다.


 

 

 

 

 

 

시내버스로 아침에 떠났던 정류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여기에서 이제는 해변으로 내려간다.         워낙 도시가 고지대에 형성되어 있어서 해변가로 가기 위해서는 건물들 사이로 뚫려있는 좁은 골목길을 내려가고 또 내려간다.


 

 

 

 

 

 

 

 

 

 

해변에 붙어있는 Madre 성당.        위에서 내려다보면 Dome 으로 되어있어 지붕이 멋있었던 성당이다.


 

 

 

 

 

 

 

 

성당 안의 창문 밖으로 보이는 Positano 의 제일 큰 해변가 Spiaggia Grande.


 

 

 

 

크지 않은 성당인데도 성당 안에는 여러곳에 성화가 전시되어 있다.


 

 

성당 안의 방명록을 우연히 들여다보다가 조금은 놀라고 말았다.        한글로 쓰여진 꼬마들이 남겨놓은 글들이 약간 섬칫 놀라게 한다.        부모가 불러준 것인지.       두 꼬마들이 각자의 의지대로 쓴 것인지.....       꼬마들이 너무나도 똘똘한 것인지.....


       

 

 

 

 

 

성당을 나와서 몇계단을 더 내려가면 해변이 나온다.         그런데 층계를 내려가려다 보니 지금 왼쪽에서는 예쁜 모델을 세워놓고 촬영중이다.


 

 

 

 

 

 

우리도 잠시나마 한가하게 지켜보는 구경꾼들의 일원이 되었다.


 

 

 

 

 

 

 

 

 

 

몇계단의 층계를 내려오면 해변이 나타나기 전에 좁은 골목을 빠져나가야 하는데 그림을 파는 화랑과 Resort 옷들을 파는 옷가게들이 빼곡히 몰려있다.       사람들이 지나가는 통로만 겨우 남겨두고 양 옆이 옷가게들로 꽉 차있다.        거의 남대문시장의 옷가게들과 아주 닮은꼴이다.


 

 

 

 

그리고 내려가는 중간에서 해변가에 다다르면 아름답고 운치있는 좋은 식당들이 줄지어 들어서있다.


 

 

 

 

 

 

 

 

 

 

우리가 조금 전에 들렸던 성당의 Dome 지붕이 보인다.        위에서 까마득하게 아래를 내려다보았을 때에는 아주 멋있게 보였던 Dome 지붕인데 지금 밑에서는 그렇게 멋있게 보이지 않는다.


 

 

 

 

 

 

 

 

Positano 는 위에서 내려다볼 때와 해변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볼 때는 무척이나 다른 느낌이다.         절벽을 깎아서 세워진 건물들이 아름다워 보이기도 하고 어찌보면 조금은 위태로워 보이기도 한다.


 

 

 

 

이제는 우리도 멋있는 레스토랑에 진을 치고 휴식도 하고 점심을 한다.        그리고 Hotel Front Desk 에서 추천한 해변 언덕길을 따라서 바로 옆 해변 Spiaggia di Fornillo 로 가본다.

 

 

Path of The Gods 의 종착지는 Nocelle 이다.        그리고 Positano 는 Nocelle 에서 매우 급경사의 1,700 계단을 따라서 내려갈 수도 있는데 매우 힘든 길로 알려져있다.        Nocelle 는 Positano 의 꼭대기에 위치한 마을이기 때문에 산등성이를 빙글빙글 돌아서 올라오는 버스가 있는 곳이다.       우리의 Trekking 도 Nocelle 에서 끝을 내고 버스로 내려가는 플랜이다.           Nocelle 에서 계속 Positano 의 산등성이 위로 Trekking 해서 돌아서 내려가는 코스는 9번, 11번 코스로 이어지는데 6시간 정도가 더 걸리게 된다.         어찌되었든 우리의 목적지 Nocelle 말뚝이 나타나니 매우 반갑다.         아주 멀리에는 가물가물하게 Positano Town 의 한쪽이 보인다.


 

 

해변을 따라서 오르고 내려가며 뻗어있는 절벽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Positano 에서 Bomerano 쪽으로 거꾸로 걷고있는 등산객도 만나게 된다.        이렇게 반대 방향으로 오는 사람들은 몇사람에 지나지 않았다.


 

 

 

 

제일 높은 곳은 대략 2,300 Feet (700m) 이다.        산등성이에서 아래로 위로 이어지는 10Km 정도의 3번 Hiking Course 인 Path of The Gods 는 제일 인기있는 코스이다.          Positano 주위에는 12개의 Trekking Course 가 있다.


 

 

 

 

우리 앞에 걷고있는 사람들은 구불구불 돌아서 저 위에 있는 길을 걷고 있는 것이 보인다.


 

 

 

 

아 ~~  이제는 저 멀리에 제법 Positano 가 제대로 보이기 시작하는데....     절벽 옆으로 지나서 Sorrento 방향으로 향하는 길고 가늘게 늘어진 해안선 도로가 아찔해 보인다.


 

 

망원렌즈로 마구 당겨서 바라본 Positano.


 

 

 

 

한무리의 등산객들이 우리보다 앞서서 절벽길을 걷고 있는 것이 내려다보인다.          망원렌즈로 당겨서 세어보니 11명이 그룹을 이루어 Trekking 중이다.


 

 

 

 

 

 

 

 

사진의 오른쪽에 아찔하게 깍아지른 절벽길을 걷고 있는 매우 작게 보이는 등산객들.

           

 

 

Path of The Gods 라는 Trail 이름은 Bomerano 에서 Positano 까지의 Trail 에 있었던 여러 교회당 (Roman Temple) 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어쩐 일인지 하나도 만나보지를 못했다.          어쩌면 Trail 에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 떨어져있는지도 모른다.


 

 

Positano 에서 며칠간 머물며 여기저기 다니다가 이 Trail 을 다녀간 사람들은 모두 이 God's Path 를 Amalfi Coast 여행의 Highlight 로 꼽는다.


 

 

 

 

아 ~   어찌 이 길을 잠시라도 멈추지 아니하고 그대로 지나버릴수 있는가.       모두들 눈 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산등성이, 아름다운 Positano, 그리고 푸른바다가 어울려서 최고의 경치를 보여주는 이곳에 멈춰선다.


 

 

 

 

 

 

 

 

목적지가 보이기 시작하고 거의 다 왔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이제까지는 씩씩하게 오던 분들이 갑자기 축늘어진 파김치 상태에 이른 것 같다.         가지고 온 물도 다 떨어져버렸고....


 

 

 

 

계속 끊임없이 멋있는 경치는 펼쳐지는데.....   거의 다 왔다는 Nocelle 는 얼마나 더 가야하는지....


 

 

두 분 다 완전히 주저앉기 직전에 이르른 상태이다.         아구구구.        Praiano 에서 처음부터 마구 올라오는 구간이 우리를 지치게 만들었다.         가로 질러서 쉬운 Trekking 을 계획했던 것이 오히려 아주 힘든 Path 를 고른 것이 되었다.        하지만 오르는 6번 코스의 경치도 매우 좋았다.


 

 

 

 

 

 

드디어 주저앉고 말았다.        뭐, 급한 일도 없는데 쉬어가지 못 할 것이 무엇인가.        오늘 걷는 중에 우리를 지나서 앞으로 간 사람들은 여럿이 있었지만 우리 보다도 더 천천히 걷는 사람은 만나지 못했다.          이럴 때는 물이라도 있어야 되는데 물은 벌써 1시간 전에 다 없어졌고.....      항상 마지막이 보이면 더 힘들어지는가 보다.

  

 

 

이 분들은 경치가 좋은 곳에서 오래도록 쉬어가는구나.           경치가 좋아서 쉬고 힘들어서 쉬고.....


 

 

이 길이 아마도 마지막으로 우리의 체력을 끝까지 테스트 했던 길인 것 같다.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이는 골짜기로 구불구불하게 놓여있는 산악도로.


 

 

 

 

와 ~  드디어 5시간30분 만에 우리의 Trekking 이 끝나는 지점이 보인다.       Nocelle 에 다 오면 처음 나타난다는 매점 (Kiosk) 이 드디어 나타났다.

        

 

 

만세 ~    4시간으로 예정했던 Trekking 이 Praiano 에서 급경사를 오르는 길이라 시간을 많이 걸렸고, 또 수도원에서 20여분을 보내게 되어 에정보다 1시간30분이나 더 걸리고 말았다. 

 

 

 

 

 

 

 

멀리서 우리보다 앞서서 걸었던, 그래서 망원렌즈에 여러번 잡혔던 그룹들도 지금 이곳에서 먹고 마시느라 야단들이다.           나무가지에 잠시 걸려있는 카메라는 완전 프로급이다.       여기저기 큰 카메라가 보이는 것을 보니 사진동호인들이 함께 왔나 하는 생각도 든다.


 

 

와글와글 대만원인 이곳에 운좋게도 지금 막 비어진 한 테이블을 차지하고 물부터 벌컥벌컥 마신다.


 

 

시장했던터라 무지막지한 두께의 치즈와 역시 무지막지한 토마토 그리고 시금치만을 넣은 이렇게 큼지막한 샌드위치도 금방 해치우고....


 

 

 

 

 

 

 

 

이제는 Positano 의 맨 아랫마을에서 여기 Nocelle 까지 높은 언덕을 멀리 돌고 돌아서 한바퀴 휘둘러서 올라온 버스정류장으로 이동을 한다.


 

 

 

 

까마득하게 바다가 급경사로 내려다보이는 이 작은 동네의 집들도 매우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서 더욱 보기에 좋다.


 

 

 

 

 

 

 

 

여기 이곳의 위에 보이는 표지판에 왼쪽으로 가면 버스정류장이 있다고 되어있어서....    여유있게 손도 씻고 .....


 

 

 

 

틀림없이 왼쪽으로 가라고 되어있는데....


 

 

 

 

이제는 곧 버스에 몸을 싣고 여유만만히 내려갈 기대를 하며 걷고 또 걷는다.       계속해서 아름다운 집들이 나타나고 내려다보이는 경치는 더없이 좋은데....     정작 지금쯤은 나타나야할 버스정류장이 보이지 않는다. 

      

 

 

 

 

 

 

아이구, 벌써 지친 몸으로 15분 이상을 더 걸어왔는데 정류장은 보이지 않는다.           아, 지금 우리가 Nocelle 를 지나서 Montepertuso 마을로 향해서 더 걷고 있는가 보다.


 

 

 

 

그리고 큰 길을 만나게 되는데....     아마도 우리가 정류장을 지나서 더 걸어내려온 것이 틀림이 없어보인다.        이제는 더는 움직일 기력이 없으니 버스가 내려오기만을 기다리고 주저앉았다.         Jean 은 지금 Hitch Hike 를 하려고 종이에 무엇인가를 쓰고 있는 중이다.


 

 

Positano 갑니다.        태워주세요.       이렇게 약 10분간 앉아서 쉬면서 기다리니 Nocelle 정류장으로 향해서 올라오던 버스의 운전사가 웃으며 지나간다.       곧 내려올테니 기다리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30~40분마다 다니는 버스여서 좀 더 기다려야 하는줄 알았는데 그래도 생각보다는 빨리 나타난 버스가 반갑다.


 

 

우리에게 기다리라고 손을 흔들고 지나갔던 버스가 Nocelle 종점 정류장까지 갔다가 내려오면서 우리를 태운다.         아이구 반가워라.


 

 

버스를 타고 내려오면서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Positano 의 전경이 참 멋있어 보인다. 


 

 

 

 

구불구불 돌아가는 절벽 도로는 점점 복잡한 Positano 의 해변가로 내려갈수록 더욱 붐빈다.


 

 

 

 

오늘 우리가 Trekking 하였던 코스이다.        빨간 표시는 Bomerano 에서 Nocelle 까지의 10Km 의 God's Path 이다.       하얀 표시는 Praiano 에서 오르기 시작해서 God's Path 를 만나서 우리가 Trekking 하였던 코스이다.          노란 표시는 Nocelle 에서 Positano Town Centre 까지 버스를 타고 내려온 코스이다.          버스를 타지 않고 Nocelle 에서 빨간 점선을 따라서 내려가면 약 1,700개의 급경사 계단을 내려가게 된다.        그리고 약 15분을 걸으면 Positano 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 코스는 무릎이 완벽한 젊은이들이나 고려해 볼만한 코스이다.        그렇게 하는 사람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밑에서 이 계단을 오르면 2시간이나 걸린다고 알려져있다.            Positano 에서 God's Path 가 시작하는 Bomerano 까지의 Taxi 요금은 80~100 유로로 매우 비싸다.         Positano 에서 버스로 Amalfi Town 으로 가서 구경을 하고 거기서 Agerola 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Bomerano 에서 내리면 된다.        그런데 버스가 거의 2시간마다 다니고 사람이 많아서 대단히 혼잡하다고 알려져있다. 

 

 

 

매일같이 밀려드는 관광객들과 떠나는 관광객들로 붐비는 버스정류장 근처에 지금 막 도착한 듯이 보이는 일단의 관광객들.


 

 

 

 

드디어 방에 도착했는데 베란다 문을 젖히고 다시 황홀한 경치에 잠시 피로도 잊어버린다.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제일 가까운 레스토랑으로 저녁을 하러 내려왔는데 무얼 먹을까 열심히 연구중이다.         장고(長考) 끝에 패착(敗着)을 한다고 했던가.

 

 

 

여기가나 저기가나 Seafood 만 주문을 하다가 오랫만에 T- Bone Steak 를 주문했는데 정말로 매우 간단하다.         Potato 도 한조각 보이지 않고 제대로 된 Vegetable 도 없다.        이럴수가.....  아주 간단명료하다.        목축농장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 절벽해안에서 그것을 주문했던 것이 잘못이었다.


 

 

 

 

어두움은 서서히 깃들어가고....  절벽이 내려다보이는 테이블에 찾아와 흥겨운 음악을 선사하는 거리의 악사들.          우리는 벌써 3일째 Positano 에 머무르고 있지만 여기저기 다른 곳으로 먼저 관광을 다니느라고 정작 Positano 를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는데 내일은 하루종일 Positano 의 윗동네 아랫동네를 돌아다닌다.       그리고 다음날은 마지막 목적지인 Venice 로 떠난다.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God's Path 의 Trekking 을 하는 날이다.        Amalfi Coast 는 이태리의 남부 Sorrento - Positano -  Praiano - Amalfi - Ravello - Salerno 로 이어지는 해안선을 일컫는다.         National Geographic 을 비롯해서 여러 매체들로부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선으로 자주 선정되는 Amalfi Coast 는 Sorrento 에서 Positano 를 거쳐서 Amalfi Town 까지에 이르는 구간이 제일 인기있고 사람들이 몰리는 구간이다.        해안선을 따라서 구불구불 절벽을 이루고 높은 산등성이가 병풍처럼 둘러져있어서 끝없이 멋있는 경치를 보여주는 곳이다.         제일 인기있는 이 절벽 위의 산등성에 있는 God's Path 라 불리우는 Trail 을 오르는 날이다.

오른쪽의 빨간지점 Bomerano (Agerola) 에서 Nocelle (Positano 꼭대기) 까지의 약 10Km (빨간줄, Path of the Gods) 를 걷는 것이다.         시작 지점인 Bomerano 까지의 교통편이 약간은 불편해서 약 30% 가 지난 지점에서 합류하고자 Praiano 아래로부터 위로 올라서 합류하는 플랜이었다.        그런데 Trekking 을 끝내고 보니 이 계획은 처음부터 가파른 길을 오르는 코스여서 체력이 조금은 부치는 Trekking 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멋있는 수도원도 만날 수 있었고 빼어난 경치가 매우 좋았다 (하얀줄 -  아래로부터 위로 그리고 빨간코스를 따라서 왼쪽으로).          노란색의 코스는 Nocelle 부터는 Interno Positano 시내버스로 Positano 의 높은 산악지대를 돌아서 Positano 시내로 돌아서 내려가는 코스이다.         빨간선을 따라서 Path of the Gods 코스를 그대로만 Trekking 을 하면 평균 3.5 에서 4시간이 걸린다.        우리처럼 Praiano 에서 질러서 올라가서 God's Paths 를 만나면 합류해서 가는 코스는 오르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보통 5시간을 잡는다.


  

 

 


오늘도 화창한 날씨에 습기도 없고 최상의 날씨이다.         Trekking 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Sorrenro 에서 4일 그리고 Positano 에서 4일을 지내니 모두 8일간이나 이 지역에 머물렀는데 조금이라도 흐린 날도 없이 아침부터 쨍쨍하고 쾌적한 날씨의 연속이다.

 

 

 

Amalfi Coast 는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려면 날씨와 교통 등을 감안하여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의 Peak Time 을 피하여야 한다.        엄청 붐비고 교통은 막히고 혹독하게 덥고 푹푹찌는 더운 시기를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매우 좁고 꼬불꼬불 돌아가는 Amalfi 의 해안길들이 주차장처럼 엉망으로 막히는 때이다.       이곳 현지인들이 말하기를 4월말에서 6월초순, 그리고 8월말에서 10월중순까지가 좋은 시기라고 한다.


 

 

 

 

Positano 에서 Sita 버스를 타고 멀지 않은 10분 정도를 달려와서 Praiano 의 한 정류장에 도달하니 운전사가 여기서 내려서 올라가면 된단다.       미리 운전사에게 말해 놓기를 아주 잘했다.         한적한 곳이라 정류장 표시도 찾기 힘들고.....       그저 운전사에게 단단히 부탁해놓고 앞자리에 앉아서 운전사 얼굴만 쳐다보며 가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지나가는 동네 사람이 가르쳐준 하나님의 (Path of the Gods) 로 올라가는 길인데 시작부터 동네의 아주 좁은 골목 언덕길을 오르게 된다.        출발지점에서 첫계단을 밟고 여유만만한 표정들이다.         곧 들이닥칠 험난한 상황을 알 수 없으니 ....    시작은 깔끔하고 상쾌하고 여유만만했다.


 

 

좁은 골목길을 지나고 또 다른 좁은 골목길을 지나고....


 

 

골목길의 집들 사이로 해변의 경치가 나타나기도 하고....


 

 

동네집들의 아름다운 뒷마당에 만발한 꽃냄새에 황홀해지기도 하고.....


 

 

뒷마당의 텃밭을 가꾸는 아낙네를 보니 정말로 조용하고 아늑한 시골풍경이다.


 

 

 

 

어느 집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들 정도로 계속 좁은길을 가다가 보니 우리가 제대로 가고 있기는 하는가 하는 의문도 든다.

 

 

 

아 ~  제대로 맞는 길이다.       Stairs to San Domenico Church.     Way to the God's Path.      이 계단으로 계속 오르면 San Domenico 성당을 만나고 더 가면 하나님의 길 God's Path 가 나온다고 했으니 제대로 가고는 있구나.        이탈리안들의 영어 표기도 매끄럽지 못하구나.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어깨에서 카메라를 잠시 떼어놓았던  유일한 시간이었다.          자,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계단을 오르며 힘은 매우 들지만 계속해서 각각 다른 각도에서 내려다보게 되는 표현하기 힘든 절경의 연속인 Positano 와 Praiano 의 경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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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산 위로 지나가는 이 줄은 전깃줄일까, 꼭대기에 있는 San Domenico 성당의 보급품 도르래 줄일까 ?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만은....        아이구 허리야.....


 

 

 

 

이 십자가는 이 근처에 누가 묻혀있는지, 혹은 계속가면 성당이 있다는 것인지, 계속가면 God's Path 를 만난다는 것인지.....      여러곳에서 보게 된다.


 

 

아이구, 저 높은 돌산의 중간 중간에 개간을 해서 작물을 재배하는 것 같다.        농작물을 받쳐주는 나무작대기들이 가지런히 꽂혀있는 것이 보인다.


 

 

 

 

 

 

 

 

지금까지 1시간을 오르면서 처음으로 만난 등산객이다.         God's Path 에 들어서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지만 우리처럼 이렇게 가로 질러서 오르는 사람은 많지 않아서이다.         네델란드에서 왔다는 이 노년부부는 작년에는 God's Path 를 Trekking 을 했단다.       그래서 금년에는 다른 Trekking 코스인 Praiano 에서 San Domenico 를 옆길로 돌아서 다시 Praiano 로 내려가는 6번 Trekking 코스 (4시간) 를 오르는 중이란다.         우리가 조금만 더 가면 God's Path (5번 Trekking 코스) 를 만나게 되는데 Fantastic 한 경치를 계속 보면서 걷게 될 것이라고 일러준다.


 

 

 

 

산등성이의 꼭대기까지는 아직도 더 가야하는 것 같은데 거의 꼭대기에 위치한 이곳에 농작물을 재배하는 조그만 밭이 보인다.       알고 보니 San Domenico 성당의 과수원이다.


 

 

San Domenico 성당의 뒷문.          San Domenico 성당이라 불리지만 정확히 하면 여자수도원이다.        앞쪽에 있는 건물이 San Gennaro 성당이고 뒷쪽에 있는 San Domenico 는 여자수도원이다.          Convent (여자수도원) of San Domenico.


    

 

정원에 차려진 초미니 Café.     작은 테이블 2개.     붉은 테이블보 위에 놓여진 음료수.

 

 

 

 

 

성당의 정원 앞으로 펼쳐진 경치가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답다.         멀리 오른쪽으로 굽어진 곳에는 Positano 가 보이고....


 

 

여기 도착하기 조금 전에 싸가지고 온 쌘드위치를 해치우고 물도 엄청 들이켜서 별로 생각이 없었지만, 화장실도 이용했고 미안한 마음에 콜라나 한잔을 하려고 주저앉았다.

    

 

 

교회를 알리는 유인물.        일년에 겨우 서너번의 행사외에는 주일미사도 없고 아무 것도 없어서 지금은 거의 내버려진 성당이다.


 

 

사진에 있는 이 사람이 유일하게 그나마 성당을 돌보는 관리인인 것 같다.          식후라 별 생각이 없어서 딱 콜라 1병을 시켰는데......     3개의 유리로된 종지그릇에 교회 과수원에서 수확한 말린 무화과 열매 (Fig), 뽕나무 열매, 그리고 비스켙을 조금씩 담아서 내왔다.          콜라와 함께 조금씩 먹어보라고......      이 높은 지역에 힘들게 올려진 것들을 이렇게 후하게 인심을 쓰고 있으니 정말로 놀라웁고 몸둘바를 모르겠다.         돈을 내려고 하니 콜라값 2유로를 내란다.        이태리의 모든 관광지에서 모두 4~5유로 이상을 받는데 겨우 2유로 라니.....      5유로를 놓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이제는 정문으로 가서 Gennaro 성당과 뒷쪽으로 붙어있는 Domenico 수도원을 둘러보기로 한다.


 

 

 

 

 

 

 

 

 

 

 

 

검소하면서도 독특하고 주변 경관을 잘 살린 멋잇는 건축물이다.         교회는 매해 8월1일부터 4일까지 밤에 불을 밝히고 Saint Domnique 를 기리는 행사가 열린다.        잊혀지고 버려진 성당으로, 새로이 가꾸는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 오래된 옛 모습 그대로이다.        앞에 보이는 벽화는 이 성당의 제일 보물같은 벽화이다.        Domnique 의 어머니가 훗날에 Saint 가 되는 아기 Dominique 를 안고 있는 벽화이다.

  

 

 

 

 

내부를 둘러보는 동안에 너무나도 인상적인 것이 은은히 들리는 음악이다.       성당의 내부는 물론이고 수도원의 모든 곳에서는 계속 은은한 성스러운 음악이 흐르고 있다.

 

 

 

관리인은 쇠퇴해가는 교회의 실정에 작은 한탄도 하는듯 했다.          전담 성직자도 없고, 년중에 겨우 특별한 몇일만 행사가 있을뿐 거의 버려진 교회당이 안타까운가 보다.        하지만 험준한 산길의 높은 곳에 있어서 헉헉거리며 거의 2시간이나 걸리는 이곳을 어떻게 자주 찾겠는가.

 

 

 

 

 

수도원의 방에서 내려다보이는 Amalfi Coast.


 

 

그리고 반대편의 창문 밖으로 보이는 산등성이.      저 위로 올라가면 God's Path 를 만나게 된다.

  

 

 

수도원의 내부를 계속 둘러본다.           성당은 15세기에 처음으로 세워졌고 뒷쪽에 붙어있는 수도원은 1599년에 건축되었다.        그리고 그후에 18세기부터는 성당이 문을 닫고 열리고 하다가 현재는 완전히 잊혀지고 내버려진 상태이다.


 

 

 

 

성당을 나가서 다시 산을 오르게 되는데 이런 돌문을 지나서 다시 길을 찾아나선다.


 

 

Swiss 에서는 Hiking, Trekking Course 마다 표지판에는 몇 Km 가 남았고 몇분 걸린다고 적혀있는데, 이곳의 표지판들은 이렇게 대단한듯하게 하여놓았지만 정작 유용한 정보는 보이지 않는다.


 

 

 

 

곧 God's Path 를 만날 것 같지만, 계속해서 오르고 또 오른다.      헉.헉.헉.....


 

 

나무가지에 붙여져있는 종이표지판.       비라도 내리면 어찌될 것인지.      걱정도 태산이다.       태산이 높다 하되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만은.....   헉.헉.헉.


 

 

절벽 위에도 조금이라도 공간이 있으면 산골의 구석진 곳에서도 작물을 재배한다.        이렇게 땅이 귀한 곳에서 어렵게 농사를 지었으니 광활한 땅덩어리를 찾아서 오래전부터 북미로 대거 이민을 떠났으리라.


 

 

 

 

힘들어서 헉헉거리며 오르면서도 끝없이 펼쳐지는 경치에 힘든 것도 잊어버리고...     게다가 완전무결하게 완벽한 날씨 덕분에 별로 땀도 많이 흘리지 않고 유쾌한 산행중이다.


 

 

 

 

새까맣게 작게 내려다보이는 해안선을 망원렌즈로 힘껏 당겨보니 구불구불 절벽길을 자동차들이 아슬아슬 곡예하듯이 다니는 것이 보인다.


 

 

 

 

이 동네도 망원렌즈로 당겨서 잡아보기도 하고.


 

 

아이구, 가끔은 이토록 험악한 계단도 올라야 한다.


 

 

으악 ~  아주 짧은 언덕길이지만 이 돌길도 올라가야 하는구나.       정말로 마지막으로 God's Path 로 진입하기 전에 우리의 기력을 테스트 해보았던 곳이다.


 

 

아 ~    그리고 이제는 God's Path 가 드디어 나타났다.         저기에 걸어가는 한 그룹의 등산객들이 보인다.         이제부터는 더 오르는 길은 별로 없고 산등성이를 따라서 걷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수고들 하셨습니다.         가로 질러서 온다는 것이 그만 계속 오르는 길이라는 것을 몰라서 엄청 수고는 했지만 좋은 구경도 많이 하였다.       한숨을 놓고 휴식을 하는데 뒤에 보이는 경치가 말할 수 없이 멋이 있다.


 

 

 

 

오른쪽 위의 절벽길을 걷고 있는 사람이 콩알만하게 보인다.


 

 

계속해서 해안의 절벽길을 걷다가 아주 잠시이지만 이렇게 나타나는 푸른나무로 둘러싸인 길도 만난다.


 

 

새까맣게 내려다보이는 낭떠러지가 있는 곳곳에는 보호대가 있기는 하지만 보호대 없이 조심해서 걸어야 하는 구간이 대부분이다.


 

 

 

 

 

 

 

 

Praiano 에서 가로질러서 오르면서 예상보다 더 체력을 소모했지만 끝없이 펼쳐지는 경치에 눈을 뗄 수가 없다.        정말로 아름다운 하나님의 길 을 걷고 있다.        지금까지 3시간을 왔는데 20분 전부터 God's Path 를 걷고 있으니 이제부터는 더 멋진 경치를 보면서 2시간반을 더 걷게 된다. 

 

Ravello 는 Amalfi 에서 버스를 타고 구불구불 돌고 돌아서 20분 정도가 걸린다.         6Km 의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시간은 좀 걸린다.       지금 우리가 가고 있는 Ravello 의 대표적인 경치이다.

        

 

 

Ravello 는 Amalfi 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산중턱에 있는 마을인데  주변 경관이 멋지고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355m 높이의 정원도시이다.


 

 

Amalfi 에서 Ravello 로 오르는 길은 계곡과 산등성이를 따라서 꼬불꼬불 올라가는 산길이라 주변 경치가 멋지다.       여기도 너무 구불구불 돌다보니 멀미를 조금 느끼기는 하지만 멀지않은 거리이기 때문에 곧 도착한다.


 

 

 

 

산골짜기를 구비구비 올라오다보면 어느새 탁트인 곳으로 나오게 된다.       우리를 태우고 온 버스.      다시 Amalfi 로 돌아간다.        이곳은 버스가 드문편이라 내릴때 돌아갈 시간을 체크한 뒤에 움직여야하는 작은 마을이다.         1시간마다 버스가 Amalfi 로 운행한다니 우리는 시간에 매이지 않고 천천히 둘러보다가 돌아가면 된다.


 

 

버스에서 내려서 아직 마을입구로 들어서지 않았는데 길의 난간 아래를 내려다보니 평화롭고 아늑한 경치가 펼쳐진다.         바로 Ravello 버스정류장에서 바라본 해안 풍경이다.

       

 

 

여기가 Ravello 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재미있게도 작은 터널이 있는데 이 터널을 지나면 Ravello 마을의 입구가 나타난다.


 

 

터널의 벽에 붙어있는 광고판 중에는 Ravello 에서 열리는 Music Concert 가 돋보이는데 우리가 지금 가려고 하고 있는 Villa Rufolo 에서 매년 7월에서 10월까지 여러 음악축제가 열린다.         2003년에는 정명훈 지휘자도 Villa Rufolo 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를 하였다.


 

 

 

 

Villa Rufolo  입구.       13세기에 재력가 Rufolo Family 가 세웠던 이 Villa 는 19세기에 주인이 바뀌고 재건축을 하여서 지금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안으로는 또 다른 Bell Tower 가 있다.


 

 

 

 

푸른 녹색의 나무와 바다가 만나는 경계를 살펴보면 구불구불한 Amalfi 해안도로가 보인다.          계단식 밭과 바다 바로 위에 만들어놓은 해안도로가 인상적이다.       지금 가운데에 보이는 큰 해안마을은 Maiori 이다.


 

 

 

 

Villa 의 아래쪽에 있는 정원은 잘 꾸며진 대형의 정원인데 여러종류의 만발한 꽃들로 일년내내 채워지는 곳이다.


 

 

이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음악회가 열린다고 한다.        매년 7월에서 10월까지 열리는 Wagnerian Concert 이다.         1880년 Villa Rufolo 를 방문해서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들어 그의 작품에 Ravello 영감을 표현한 독일의 작곡가 Wagner 를 기리는 음악제이다.         여름 저녁에 멋진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콘서트를 본다면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매우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될 것이다.         윗 정원의 끝에서 바다쪽을 가리키고 있는 Zenia.


 

 

 

 

평화롭고 조용한 분위기의 풍경.        조용히 쉬다 가거나 마음의 안식을 취하기 좋은 마을이다.


 

 

 

 

 

 

 

 

 

 

 

 

Amalfi 해안의 절경을 배경으로 정원이 펼쳐져있어서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수영이나 물놀이에 관심이 그다지 없다면 이곳 Ravello 에서 며칠 조용히 지내는 것도 좋을 것 같은 곳이다.


  

 

 

 

 

 

전망대도 잘 만들어져있고  난간 위에도 화분으로 장식을 예쁘게 해놓았다.        Villa 의 곳곳에 넘쳐나고 있는 꽃들.


 

 

 

 

 

 

 

 

너도 나도 모두 사진에 담아내기에 바쁘다.          어떠한 방법으로도 그대로 사진에 다 담아낼 길은 없는 듯하는 아름다우면서도 탁트인 광활한 풍경.

 

 

 

 

 

 

 

 

 

Villa Rufolo 안에는 작은 수도원도 있고 조그마한 박물관도 있다.       밖으로 나가면서 마주한 건물의 주랑은 예쁘고 가는 기둥과 깔끔한 장식이 잘 어울린다.      중세초기에 Amalfi 해안 일대도 북아프리카의 이스람세력 Moorish 의 영향을 받아서 이슬람의 건축양식이 가미된 건물을 Amalfi Town 의 대성당에서도 보았는데 여기서도 보게된다.


 

 

우리가 Villa 를 떠나는 지금 한무리의 Package Group 이 들어와서 가이드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덥지 않고 습기 없고 관광을 하기에 최상의 날씨이다.          Ravello 에는 유명한 정원이 하나 더 있다.        Villa Cimbrone.         과거에 저택이었던 Villa Cimbrone 는 지금은 호텔이 되어있고 정원은 이곳과 마찬가지로 입장료를 받고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바다를 바라보는 정원의 난간에 유명 모조품 조각상들을 올려놓아 매우 예술적인 분위기를 뿜어내는 정원으로 알려져있다.        정원의 분위기만 다를뿐 바다를 내려보는 경치는 같을 것이라는 위안을 삼고 Viila Cimbrone 는 다음 기회로 미루어놓았다.


 

 

Villa 에서 나와서 버스 시간까지 한참이나 남아서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Ravello 마을광장의 한쪽 카페에 자리잡고 앉았다.


 

 

광장의 한쪽에는 하얀색의 커다란 성당이 있다.        그 주위로 카페들이 들어서있는데 이태리의 시골풍경을 느끼게 해준다.      조용하고 여유있는 초여름의 오후가 지나가고 있다.


 

 

광장에서 바라본 반대편의 산자락이다.       계곡을 건너서도 산골의 마을들이 들어서있다.        산을 따라 오르면서 집들이 있고 마을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

  

 

 

 

 

시인들이 죽음을 맞이할 때 찾아오는 곳이 바로 Ravello 라고 이태리인들 사이에 전해져 내려온다.        Ravello 는 Amalfi 해안의 바다로부터 우뚝 솟아있어 바다보다 하늘에 더 가까운 곳으로 불린단다.         겨우 355m 인데......      시인들이 만들어낸 매우 과장된 이야기이겠지만.....    확실한 것은 이곳에서는 거창한 문명의 이기도 필요없고 일상에 찌든 수많은 근심과 고뇌도 어느새 사라지는 곳일 것 같다.


 

 

 

 

 

 

다시 구불구불 Amalfi 해안을 돌아서 Positano 로 돌아가는 길.


 

 

 

 

 

 

다시 돌아온 Positano 는 또 다른 Paradise 를 펼쳐주고 있다.        아 ~  아름다운 Amalfi 의 해안들....


 

 

 

 

호텔로 들어가기 전에 또 사진을 찍어본다.       어제도 찍었던 같은 곳에서.....     Amalfi 해안에서는 어디를 가나 마찬가지이다.         너도 나도 찍고 또 찍는다.       이 아름다운 풍경을 그대로 지나치면 벌이라도 받는가 싶도록 모두들 사진에 열심히 담아낸다.


 

 

 

 

 

 

여행 중에 또다른 여행을 끝내고 집에 돌아온 기분이다.       그런데 방에서 내려다보이는 경치에 끌려서 쉴틈도 없이 다시 베란다로 나선다.


 

 

 

 

Zenia 와 Jean 은 오늘의 일정도 쉽지 않았지만 내일의 God's Path Hiking 을 위해서 기력을 쌓아놓아야 한다고 일찌감치들 드러누우셨다.        방에서 내다보이는 Positano 의 야경에 매료되어 혼자서 다시 카메라를 둘러메고 Positano 의 밤거리를 쏘다녀본다.


 

 

 

 

 

 

 

 

 

 

 

 

 

 

 

 

 

 

 

 

어제 우리가 저녁식사를 했던 Positano Caffé 는 오늘도 대만원이다.        바로 밑에는 절벽과 바다가 보이는 멋진 곳이다.        쉽게 기억에서 사라지기 어려운 곳이다. 


 

 

오늘 하루는 이번 여행 중에서 지금까지는 가장 경제적으로 지낸 날이 아닌가 싶다.        Sita 시외버스를 여러번 타고, 점심도 하고, 성당입장료, Villa Rufolo 입장료, Café 에도 들리고 했는데 일인당 지출이 25유로 뿐이었다.          내일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하느님의 길'에 오르는 날이다.         이름하여 Path of the God  (God's path).

   

 

 

여행 16일째.        5월11일 월요일 아침이다.       오늘 관광을 다녀올 Amalfi Town 의 모습이다.        Amalfi 를 먼저 보고 Ravello 를 거쳐서 다시 Positano 로 돌아온다.


 

 

오늘도 아침부터 쨍하는 날이다.         25~26도의 기온에 습기도 전혀없는 쾌적한 날씨의 연속이다.         방에서 내려다보이는 경치가 절경이다.         분꽃나무에 새빨간 꽃이 가득 피어있고.


 

 

Amalfi 는 Positano 에서 16Km 떨어져있는데 Sita 버스로 30~40분 정도가 걸린다.         해안의 절벽길을 계속해서 꼬불꼬불 빙글빙글 돌아서간다.       그래서 멀지 않은 거리에도 시간이 무척 걸린다.          더욱이 버스를 타고서는 여간해서 멀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멀미를 걱정하여야 할 정도로 이리저리 흔들리며 간다.        특히 자리에 앉지 못하고 서서 흔들리고 간다면 더 심할 것이다.         달리는 버스 창 밖으로 끊임없이 나타나는 광경들은 대단한데....   어제 하루동안 Positanio 에서 너무나 멋있는 풍경을 많이 보아서인지 이제는 풍광이 아무리 대단해도 그냥 그런가보다 한다.


 

 

버스 우측으로 코발트빛 바다가 스쳐지나가고 돌섬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고를 반복한다.      영화관에서 자연의 다큐멘타리를 보는 것 같은 기막힌 풍경들의 연속이다.

 

 

 

꼬불꼬불한 해안의 절벽도로를 따라서 곡예하듯이 마구 달린다.      Italian Car Racer 들의 기교를 보여주듯 아슬아슬하게 밟아나간다.         차멀미에, 곡예운전에, 기막힌 풍경이 함께 뒤범벅이 되어서 머리가 약간은 혼미해지는데.....     아 ~  반갑게도 드디어 저 멀리에 Amalfi Town 이 보이기 시작한다.          승객들이 엄청 많아서 앉아가지 못하고 처음 15분 동안은 서서 마구 흔들리느라 시달렸는데 그때부터 조금씩 멀미가 오더니 자리에 앉아서도 멀미는 사라지지 않았다.


 

 

 

 

 

 

 

 

해변에는 긴 Pier 가 뻗어있고 파도를 막느라고 큰 돌덩이들로 방파제를 만들어놓았다.


 

 

 

 

 

 

Amalfi Town 의 첫 인상은 장미빛 지붕을 뽐내는 새하얀 집들과 푸른하늘, 파란바다가 화창한 날씨와 어우러져 더욱 빛을 발하는 산뜻한 느낌의 도시이다.        그리고 Amalfi Coast 의 교통의 중심지답게 버스터미날이 해변의 중앙에 넓직하게 자리하고 있다.        15세기경에 나침판을 발명한 Amalfi 태생의 Flavio Gioia 의 이름을 따라서 지어진 Flavio Gioia 광장은 Amalfi Coast 의 여러곳으로 떠나는 시외버스 Sita 의 중앙역 역할을 하는 곳이다.

 

 

 

아직도 약간은 남아있는 멀미를 쫒아버리고 원기를 회복하려고 버스에서 내려서 첫번째 한 일은 Café 에 앉아서 시원한 콜라 한잔을 벌컥벌컥 들이키는거였다. 

     

 

 

 

 

 

 

이 길도 좁은 골목길이 아니라 조금 전에 우리가 타고온 버스가 지나온 Amalfi Town 으로 들어오던 길이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엉망진창으로 막혀있다.


 

 

 

 

아말피 대성당 앞 광장의 한켠에는 분수대가 보인다.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분수대에서 나오는 물을 마셔댄다.       마셔도 되는 물인지...     성당을 바라보며 스케치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들.


 

 

 

 

Amalfi 대성당이다.        많은 계단을 올라야만하는 것도 이채롭고, 로마네스크 양식과 이슬람 양식이 뒤섞인 건축양식으로 보이는데 성당보다는 이슬람의 모스크에 더 가까운듯 하기도 하다.


 

 

어느 학교에서 여행을 왔는지 선생님 같은 인솔자가 청소년들을 자리에 앉히고 사진을 찍으려고 목소리를 높여서 정리중이다.


 

 

 

 

이 성당은 전통적인 이탈리아의 성당들과는 많이 다르다.       좌측에 세워진 종탑도 하단은 로마네스크 양식이고 상단은 완전히 이슬람 양식이다.


 

 

 

 

 

 

Moorish 스타일의 독특한 기둥으로 되어있는 천국수도원 (Cloister of Paradise) 의 정원.           Spain 남부 안탈루치아 지방의 Granada 궁전의 정원기둥을 연상 시킨다.

 

 

 

로마시대와 중세시대의 수많은 유물들과 예술품들이 복도를 따라서 전시되어 있는 수도원의 내부.


 

 

 

 

 

 

 

 

 

 

그리고 예수수난 회당 (Bacilica of the Crucifix), 지하납골 예배당 (Crypt ), 대성당 (Catheral) 으로 이어지는 곳곳에 화려한 종교 예술품들이 가득하다.       특히 베드로의 동생 St. Andrew (안드레) 의 유물이 많이 보관되어 있는 곳이다.

 

 

 

 

 

 

 

 

 

한 그루의 나무에 조각으로 만들어진 선지자 엘리야 (Prophet Elijah).


 

 

지하예배당 (The Crypt).


 

 

 

 

 

 

대성당 (Cathedral).


 

 

 

 

 

 

 

 

성당 문은 본래는 전체가 순수한 은 (Silver) 으로 만들어진 문이었는데 도둑을 맞았다.         그후에 새로 제작되어 부착된 문은 구리 (Bronze) 로 만들어졌다.       Constantinople (옛 터키) 로부터 가져온 것인데 4사람이 비잔틴양식으로 조각되어 있고 Greek 글자로 4사람의 이니셜이 쓰여져있다.         위로부터 왼쪽에 Jesus Christ (예수님), 오른쪽에 Virgin Mary (성모 마리아), 아래 왼쪽에 St. Peter (베드로), 오른쪽에 St. Andrew (안드레).           사람들의 손길이 쉽게 닿아서 끊임없이 쓰다듬어진 베드로의 얼굴만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이제는 Amalfi Town 을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기 전에 먼저 점심을 할 곳을 찾아나선다.


 

 

 

 

몇군데 기웃거리다가 들어온 곳이 Pizza Al Taglio.       Pizzetteria 와 Mediterranea 전문집인가 싶은데 입추의 여지없이 북적거린다.        Pizza 를 특별히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중동식 음식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지만 무엇을 먹을까 더 고민할 것 없이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에서 우리도 간단히 점심을 한다.


 

 

사진에서 보다는 실물이 훨씬 커다란 대형 Pizza 한 조각, 그리고 햄과 치즈를 듬뿍 넣어서 방금 구워서 나온 큼지막하고 따끈따끈한 아랍식 Saltinbocca 로 간단한 점심식사가 되었다.         3사람 드링크까지 모두 해서 13유로.         매우 간단하게 하는 식사이지만 유명 관광지에서 찾아보기 쉽지 않은 가격이다.


 

 

 

 

다시 해변가로 나와서 여기저기 기웃거린다.        하얀 건물들로 Amalfi Town 자체가 매우 산뜻하고 따뜻한 기분이 드는데 바람 한점없이 화창하고 완벽한 날씨가 Amalfi 를 더욱 예쁘게 만들고 있다.


 

 

 

 

 

 

넓은 벽을 밋밋하게 그대로 내버려두지 못하는 Italian 들.      벽에 그려놓은 성화들이 매우 인상적이다.        예술감각이 뛰어난 Italian 에 찬사만이 따를 뿐이다.


 

 

 

 

 

 

 

 

 

 

 

 

 

 

 

 

 

 

 

 

새하얀 집들과,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다니는 푸른하늘, 파란바다가 화창한 날씨와 어우러져 더욱 빛을 발하는 그러한 도시들이다.        그저 해돋이 구경이나 하는 해안가가 아니라 바다와 더불어 사는 사람들의 행복이 묻어나는 아름다운 도시들이다.


 

 

 

 

반사되는 유리에 바다를 뒷배경으로 넣어서 공짜사진도 찍어보고.


 

 

 

 

한가하게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자유여행의 느긋함을 듬뿍 즐기다가 이제는 Ravello 로 이동을 한다.


 

 

버스정류장에는 벌써 Ravello 로 떠나는 줄에 사람들이 가득하다.         Positano 를 거쳐서 Sorrento 로 가는 버스, 반대편 Salerno 로 가는 버스들로 붐비는 Amalfi 의 버스 정류장이다.         한쪽에서는 여객선들도 승객들을 내려놓고, 태우고, 몹시도 분주한 곳이다.


 

 

 

 

버스정류장 옆에는 해수욕객들로 붐비고.


 

 

한 구룹의 Italian 학생들이 사진을 함께 찍자고 몰려들었다.       오른쪽에 큰 카메라를 메고 있는 녀석은 카메라에 관심이 대단한 녀석이다.      내 카메라의 이것저것을 물어보고....    자신이 메고있는 카메라도 열심히 설명한다.         이 놈들 모두가 하나같이 인물들이 해맑고 밝은 표정들이다.


 

 

이제는 버스에 올라서 Ravello 로 간다.          Amalfi Town 에서 오직 6Km 떨어져있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해안도시이다.       해안으로부터 높은 곳에 자리한 도시이기 때문에 해안의 절벽길을 달리는 것이 아니라 높은 산길을 빙글빙글 돌아서 오르게되어 시간이 20~25분 정도나 걸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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