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6일째.        5월11일 월요일 아침이다.       오늘 관광을 다녀올 Amalfi Town 의 모습이다.        Amalfi 를 먼저 보고 Ravello 를 거쳐서 다시 Positano 로 돌아온다.


 

 

오늘도 아침부터 쨍하는 날이다.         25~26도의 기온에 습기도 전혀없는 쾌적한 날씨의 연속이다.         방에서 내려다보이는 경치가 절경이다.         분꽃나무에 새빨간 꽃이 가득 피어있고.


 

 

Amalfi 는 Positano 에서 16Km 떨어져있는데 Sita 버스로 30~40분 정도가 걸린다.         해안의 절벽길을 계속해서 꼬불꼬불 빙글빙글 돌아서간다.       그래서 멀지 않은 거리에도 시간이 무척 걸린다.          더욱이 버스를 타고서는 여간해서 멀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멀미를 걱정하여야 할 정도로 이리저리 흔들리며 간다.        특히 자리에 앉지 못하고 서서 흔들리고 간다면 더 심할 것이다.         달리는 버스 창 밖으로 끊임없이 나타나는 광경들은 대단한데....   어제 하루동안 Positanio 에서 너무나 멋있는 풍경을 많이 보아서인지 이제는 풍광이 아무리 대단해도 그냥 그런가보다 한다.


 

 

버스 우측으로 코발트빛 바다가 스쳐지나가고 돌섬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고를 반복한다.      영화관에서 자연의 다큐멘타리를 보는 것 같은 기막힌 풍경들의 연속이다.

 

 

 

꼬불꼬불한 해안의 절벽도로를 따라서 곡예하듯이 마구 달린다.      Italian Car Racer 들의 기교를 보여주듯 아슬아슬하게 밟아나간다.         차멀미에, 곡예운전에, 기막힌 풍경이 함께 뒤범벅이 되어서 머리가 약간은 혼미해지는데.....     아 ~  반갑게도 드디어 저 멀리에 Amalfi Town 이 보이기 시작한다.          승객들이 엄청 많아서 앉아가지 못하고 처음 15분 동안은 서서 마구 흔들리느라 시달렸는데 그때부터 조금씩 멀미가 오더니 자리에 앉아서도 멀미는 사라지지 않았다.


 

 

 

 

 

 

 

 

해변에는 긴 Pier 가 뻗어있고 파도를 막느라고 큰 돌덩이들로 방파제를 만들어놓았다.


 

 

 

 

 

 

Amalfi Town 의 첫 인상은 장미빛 지붕을 뽐내는 새하얀 집들과 푸른하늘, 파란바다가 화창한 날씨와 어우러져 더욱 빛을 발하는 산뜻한 느낌의 도시이다.        그리고 Amalfi Coast 의 교통의 중심지답게 버스터미날이 해변의 중앙에 넓직하게 자리하고 있다.        15세기경에 나침판을 발명한 Amalfi 태생의 Flavio Gioia 의 이름을 따라서 지어진 Flavio Gioia 광장은 Amalfi Coast 의 여러곳으로 떠나는 시외버스 Sita 의 중앙역 역할을 하는 곳이다.

 

 

 

아직도 약간은 남아있는 멀미를 쫒아버리고 원기를 회복하려고 버스에서 내려서 첫번째 한 일은 Café 에 앉아서 시원한 콜라 한잔을 벌컥벌컥 들이키는거였다. 

     

 

 

 

 

 

 

이 길도 좁은 골목길이 아니라 조금 전에 우리가 타고온 버스가 지나온 Amalfi Town 으로 들어오던 길이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엉망진창으로 막혀있다.


 

 

 

 

아말피 대성당 앞 광장의 한켠에는 분수대가 보인다.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분수대에서 나오는 물을 마셔댄다.       마셔도 되는 물인지...     성당을 바라보며 스케치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들.


 

 

 

 

Amalfi 대성당이다.        많은 계단을 올라야만하는 것도 이채롭고, 로마네스크 양식과 이슬람 양식이 뒤섞인 건축양식으로 보이는데 성당보다는 이슬람의 모스크에 더 가까운듯 하기도 하다.


 

 

어느 학교에서 여행을 왔는지 선생님 같은 인솔자가 청소년들을 자리에 앉히고 사진을 찍으려고 목소리를 높여서 정리중이다.


 

 

 

 

이 성당은 전통적인 이탈리아의 성당들과는 많이 다르다.       좌측에 세워진 종탑도 하단은 로마네스크 양식이고 상단은 완전히 이슬람 양식이다.


 

 

 

 

 

 

Moorish 스타일의 독특한 기둥으로 되어있는 천국수도원 (Cloister of Paradise) 의 정원.           Spain 남부 안탈루치아 지방의 Granada 궁전의 정원기둥을 연상 시킨다.

 

 

 

로마시대와 중세시대의 수많은 유물들과 예술품들이 복도를 따라서 전시되어 있는 수도원의 내부.


 

 

 

 

 

 

 

 

 

 

그리고 예수수난 회당 (Bacilica of the Crucifix), 지하납골 예배당 (Crypt ), 대성당 (Catheral) 으로 이어지는 곳곳에 화려한 종교 예술품들이 가득하다.       특히 베드로의 동생 St. Andrew (안드레) 의 유물이 많이 보관되어 있는 곳이다.

 

 

 

 

 

 

 

 

 

한 그루의 나무에 조각으로 만들어진 선지자 엘리야 (Prophet Elijah).


 

 

지하예배당 (The Crypt).


 

 

 

 

 

 

대성당 (Cathedral).


 

 

 

 

 

 

 

 

성당 문은 본래는 전체가 순수한 은 (Silver) 으로 만들어진 문이었는데 도둑을 맞았다.         그후에 새로 제작되어 부착된 문은 구리 (Bronze) 로 만들어졌다.       Constantinople (옛 터키) 로부터 가져온 것인데 4사람이 비잔틴양식으로 조각되어 있고 Greek 글자로 4사람의 이니셜이 쓰여져있다.         위로부터 왼쪽에 Jesus Christ (예수님), 오른쪽에 Virgin Mary (성모 마리아), 아래 왼쪽에 St. Peter (베드로), 오른쪽에 St. Andrew (안드레).           사람들의 손길이 쉽게 닿아서 끊임없이 쓰다듬어진 베드로의 얼굴만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이제는 Amalfi Town 을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기 전에 먼저 점심을 할 곳을 찾아나선다.


 

 

 

 

몇군데 기웃거리다가 들어온 곳이 Pizza Al Taglio.       Pizzetteria 와 Mediterranea 전문집인가 싶은데 입추의 여지없이 북적거린다.        Pizza 를 특별히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중동식 음식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지만 무엇을 먹을까 더 고민할 것 없이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에서 우리도 간단히 점심을 한다.


 

 

사진에서 보다는 실물이 훨씬 커다란 대형 Pizza 한 조각, 그리고 햄과 치즈를 듬뿍 넣어서 방금 구워서 나온 큼지막하고 따끈따끈한 아랍식 Saltinbocca 로 간단한 점심식사가 되었다.         3사람 드링크까지 모두 해서 13유로.         매우 간단하게 하는 식사이지만 유명 관광지에서 찾아보기 쉽지 않은 가격이다.


 

 

 

 

다시 해변가로 나와서 여기저기 기웃거린다.        하얀 건물들로 Amalfi Town 자체가 매우 산뜻하고 따뜻한 기분이 드는데 바람 한점없이 화창하고 완벽한 날씨가 Amalfi 를 더욱 예쁘게 만들고 있다.


 

 

 

 

 

 

넓은 벽을 밋밋하게 그대로 내버려두지 못하는 Italian 들.      벽에 그려놓은 성화들이 매우 인상적이다.        예술감각이 뛰어난 Italian 에 찬사만이 따를 뿐이다.


 

 

 

 

 

 

 

 

 

 

 

 

 

 

 

 

 

 

 

 

새하얀 집들과,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다니는 푸른하늘, 파란바다가 화창한 날씨와 어우러져 더욱 빛을 발하는 그러한 도시들이다.        그저 해돋이 구경이나 하는 해안가가 아니라 바다와 더불어 사는 사람들의 행복이 묻어나는 아름다운 도시들이다.


 

 

 

 

반사되는 유리에 바다를 뒷배경으로 넣어서 공짜사진도 찍어보고.


 

 

 

 

한가하게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자유여행의 느긋함을 듬뿍 즐기다가 이제는 Ravello 로 이동을 한다.


 

 

버스정류장에는 벌써 Ravello 로 떠나는 줄에 사람들이 가득하다.         Positano 를 거쳐서 Sorrento 로 가는 버스, 반대편 Salerno 로 가는 버스들로 붐비는 Amalfi 의 버스 정류장이다.         한쪽에서는 여객선들도 승객들을 내려놓고, 태우고, 몹시도 분주한 곳이다.


 

 

 

 

버스정류장 옆에는 해수욕객들로 붐비고.


 

 

한 구룹의 Italian 학생들이 사진을 함께 찍자고 몰려들었다.       오른쪽에 큰 카메라를 메고 있는 녀석은 카메라에 관심이 대단한 녀석이다.      내 카메라의 이것저것을 물어보고....    자신이 메고있는 카메라도 열심히 설명한다.         이 놈들 모두가 하나같이 인물들이 해맑고 밝은 표정들이다.


 

 

이제는 버스에 올라서 Ravello 로 간다.          Amalfi Town 에서 오직 6Km 떨어져있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해안도시이다.       해안으로부터 높은 곳에 자리한 도시이기 때문에 해안의 절벽길을 달리는 것이 아니라 높은 산길을 빙글빙글 돌아서 오르게되어 시간이 20~25분 정도나 걸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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