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19일 (수).      숨어있는 보석 같은 경치를 보여주는 섬의 북쪽으로 가는 날.      투어의 명칭은 북쪽의 보석을 보여주는 투어라고 돼있는데 실제로는 동쪽 끝 해안들의 전망과 북쪽의 해안들을 함께 보여주는 투어이다.      9시 정각에 호텔로 와서 우리를 마지막으로 Pick-up 하는데, 반갑게도 타고 있던 5명의 관광객 모두가 Ontario 에서 오신 분들이다.      북쪽의 North Bay 그리고 서쪽의 Windsor 근교의 분들이다.

 

첫 번째로 들린 곳은 Tea Plantation.     재배한 잎으로 차를 만드는 공정을 보여주는 Tea Factory 가 함께 있는 농장이 아니고, 작은 규모의 차 밭이 있을 뿐이다.      그런데 경치는 근처에 또 있는 다른 큰 차 농장과 공장이 함께 있는 곳보다 아주 아름답다.

 

주위의 경치도 아주 아름다운데 지금 막 무지개까지 떠올랐다.

 

 

찻잎을 건조하고 차를 만드는 공정을 보여주는 공장은 없지만 이곳은 입구부터 화사한 꽃들과 늘어선 나무들로 매우 경치가 아름답다.

 

예쁘고 자그마한 Tea 농장에서 비디오로 설명을 듣고 차도 한 잔씩 시음을 한다.      그리고 몇 분은 각각의 기호에 따라 구입도 하고.      이곳의 이름이 무엇이었는지는 듣기는 했는데 전혀 기억이 없다.

 

역시나 벽에는 농장에서 찻잎을 건조하고 있는 포르투갈 특유의 타일 벽화가 걸려있구나.

 

 

그리고 북쪽에서 다시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남동쪽 해안의 Porta do Povoamento 마을로 왔다.      Sao Miguel 섬으로 온 최초의 정착민들이 첫발을 내디뎠던 곳이다.

 

해안에서 바라본 동쪽.

 

서쪽으로는 북미 대륙을 바라보는 곳이다.

 

 

부둣가에는 첫 정착지로의 역사를 보여주는 기념물들이 많이 세워져있다.

 

정면 중앙으로는 조그마하지만 예쁜 Town 이 자리하고 있다.      지금 현재의 인구는 약 2,500명.       Sao Miguel 섬은 지금 이곳의 동쪽보다는 섬의 서쪽이 바람도 적고 상대적으로 더 건조하고 기후 조건이 좋아서 서쪽으로 훨씬 인구가 몰려있다.     이곳은 초기부터 주로 옥수수와 밀 등의 곡물을 재배했던 곳이다.

 

30분간의 브레이크로 Market 도 구경을 하고, Coffee 도 마시고.

 

이 성당도 Sao Miguel 섬에서는 최초로 지어진 성당이다.      1553년에 지어진 로사리오 성모교회.

 

 

달리는 차 속에서 안개와 빗물로 깨끗하지 못한 유리창 밖으로 잡아본 사진이다.      거대한 Maple Tree 가 늘어선 비포장의 시골길.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전하고자 하는 마을 주민들의 염원에 따라서...    일부 구간은 자연 그대로 보전하고 있는 비포장도로.

 

오늘 투어의 3번째 방문지는 섬의 동쪽 끝이다.      Ponta do Sossego 전망대.      이곳에서는 섬의 북쪽 해안과 북동쪽의 Nordeste 산맥 일부의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지금 이곳은 바람이 엄청나게 불고 있다.

 

 

 

이 전망대는 오랫동안 단장과 정비를 새롭게 하여서 1995년에 개장하였다.      위아래로 여러 층으로 펼쳐진 1만3천m2 의 정원에는 야자수, 많은 종류의 꽃과 나무들 그리고 Picnic 공간도 잘 정비되어 있다.

 

Ponta do Sossego 전망대는 해변과 해안지역의 멋있는 전망을 제공한다.      관광객들과 현지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명소이며 주말과 여름 휴가철에는 가족들의 피크닉 장소로 붐비는 곳이다.

 

 

 

 

지구상에서 아마도 BBQ 하기에는 최상의 장소 중의 하나임이 틀림없을 듯.

 

5~6백 년 전의 초기 시대 이주민이 살았던 거처에 지금도 누구인가가 살고 있단다.

 

남동쪽으로 보이는 전망.

 

절벽 위의 토지도 가능한 땅은 한 뼘도 남김없이 모두 농사를 짓는다.

 

 

멋있게 놓여진 Hiking Trail 도 잠시 걸어보고...

 

수국 (Hydrangea) 의 줄기를 잘라서 흙에 꽂기만 하면, 뿌리가 없어도 습한 지역에서는 어디에서든지 잘 자란다고 한다.      섬 전체의 길가에는 수국이 가득하고 대부분의 농토 경계는 제주도처럼 화산에서 생성된 돌로 담을 쌓아 올렸거나 아니면 모두 수국으로 경계를 만들어 놓았다.      수국이 활짝 피는 여름에는 아름다운 수국꽃으로 장관을 이룰 것이다.      Trail 길 옆 벽면으로 꽂혀진 수국 줄기가 가득하다.

 

 

경치는 좋았는데 변덕스러운 날씨로 바람이 엄청 심했던 Ponta do Sossego 전망대에서 약간 더 북쪽의 동해안 선상에 있는 등대가 보이는 절벽의 Povoacao 전망대에 왔다.      이곳에는 비가 왔다가 해가 나왔는지 무지개가 활짝 펼쳐져 있다.    마치 등대에서 뿜어 나오는 무지개처럼.

 

내려가지는 않았지만 절벽 위에서 Zoom 으로 마구 잡아당겨서 잡아본 Arnel Lighthouse.      Sao Miguel 섬의 북동쪽 끝에 위치한 Arnel 등대.      Azores 제도의 9개 섬 중에서 최초로 세워진 등대이다.      1876년 11월부터 여러 해에 걸쳐서 유능한 기능공에 의해서 건설된 등대이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성능을 유지하면서 등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Azores 의 관광 명소이다.

 

초기의 정착민 마을 같은데, 왜 까마득하고 험악한 절벽 아래의 등대 근처에 몰려서 살았을까...

 

바닷가의 아주 작은 마을로 들어와서 늦은 점심을 한다.

 

덩치가 큰 트럭이 막무가내로 좁은 골목길에 주차를 하고 있다.      무언가 모두들 의아해하는데...      지금 막 과일과 채소를 가득 싣고 온 트럭이다.      마을 주민들에게 과일과 채소를 판매하는 날인가 보다.

 

OS Melos.     Buffet 식당에 왔다.     금강산도 식후경!!!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맛있게 전통 음식들을 잘 먹기는 했는데, 무얼 먹었는지 온통 정신도 없고 사진도 없다.      음식은 좋았는데 정신이 쏙 빠진채로 먹고 마시고 했다.

 

점심 후에 5번째 방문지에 왔다.     Nordeste 지역의 Madrugada 전망대.      북동부 Sao Miguel 섬 동쪽 끝에 있는 울창한 초목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절벽 위에 위치해 있다.

 

주차장 바로 위쪽에는 이렇게 큰 폭포가 흘러내리고....

 

 

가까이 가면 더욱 활기찬 폭포가 쏟아져 내려온다.      워낙 Niagara 의 폭포를 매해 거르지 않고 수십 번 보아와서 감흥이 좀 덜 하지만...    그래도 어느 폭포이든지 모두 아름답다.      더구나 계단을 흘러내리는 폭포라 웅장하다.

 

길가의 주차장 아래로 계곡은 더 늘어져 있는데, 절벽 같은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Sao Miguel 에서 가장 험하고 손길이 닿지 않는 Nordeste 지역의 깎아지른 계곡이다.

 

 

Zenia 가 이번 여행 중 관광지에서 유일하게 들려서 산 기념품 가게....    지인 몇 사람 주려고 예쁜 Azores 포르투갈 수가 놓인 Kitchen Towel 을 샀던 곳.      나중에 다시 보니 너무나 예쁜 꽃 수가 곱게 놓인 Kitchen Towel 이었다.      예쁘기도 했지만 시내에서보다도 더 좋은 가격에....

 

'Azores 의 정원' 이라고 알려진 곳이다.      무성한 초목과 크고 작은 여러 개의 폭포로 Azores 의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극적인 절벽 공원이다.      아름다운 일출 사진을 얻을 수 있는 명소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크고 작은 폭포가 여기저기 여러 군데....    이 폭포도 멀리서 보면 별로 커 보이지 않는데, 가까이 내려가 보면 거대하다.

 

 

어찌나 물줄기가 거세게 쏟아대는지...    바람이라도 좀 있으면 물벼락이 심해져서 바삐 지나가야지, 아니면 느닷없는 샤워를 하고 나오기 십상이다.

 

 

 

 

여기저기 숨어있는 작은 폭포들이 여러 개 있다.

 

 

드디어 오늘 투어의 마지막 장소에 왔다.      현지인들이 즐기던 Trail Course 를 따라서 북쪽의 해안 길을 향해서 걷는다.

 

아주 여유롭고 평화로운 해안 농촌의 풍경이다.      대서양 한복판의 섬 정중앙 북쪽 해안 농촌의 풍경.      교통지옥, 러시아워, 고층빌딩, 소음, 백만장자, 억만장자, 거지, 부랑자, 등등 아무 걱정 없고 조용한 평화로운 풍경이다.

 

 

이곳 해안의 Ribeira Funda 와 Maia Village 에서는 포도나무와 과일나무 그리고 옥수수 농장 그리고 제분 공장 등이 들어서 있는 농촌마을이다.

 

 

현지인들이 애용하였던 Trail Route 의 일부를 따라서 북부 해안의 경치를 찾아 나선다.      투어 그룹 중 남성 시니어 두 분은 이제는 좀 지쳤는지 차 안에 남아서 쉬기로 했다.      해안 가까이 접근하면서 더욱 강한 바람으로 바뀌고 있다.      Trail 은 6Km 정도의 원형 형태 (Loop Style) 이다.      우리 그룹은 중간을 지난 가까운 지점까지 자동차로 와서 짧은 일부 거리 왕복 2Km 정도만 걷게 된다.

 

 

 

와우~ 아름다운 해안의 모습이다.      서쪽의 저 멀리는 북미 대륙이 있을 것이고....

 

엄청난 바람에 날려갈까 모두들 기뚱기뚱....    대단한 바람이다.      온타리오 North Bay 에서 온 Shelly 가 Zenia 를 잡아주고 있다.      마구 뒤흔드는 바람이지만 모두들 즐겁다.      펼쳐지는 대자연이 놀랍고도 엄청난 경치를 제공하는 곳이다.      사방 어느 곳으로 카메라를 들이대어도 모두 기가 막힌 경치를 제공한다.

 

강한 바람이 불어대니 대서양의 푸른 바닷물도 무섭게 휘몰아친다.

 

 

모두들 난간에 기대어 힘들게 버티면서 경치를 담기에 바쁘다.     그런데 드디어 Shelly 는 몰아치는 바람에 맞추어서 흔들거리며 춤을 추고 있다.      얼씨구 좋다~ 불어라~ 불어라~ 아조레의 바람아~

 

와 ~ 여기는 화산 분출로 이루어진 주상절리 (Columnar Jointing) 도 보인다.      용암이 식으면서 최소한의 변이 길이와 최대의 넓이를 가지는 육각형의 기둥 모양으로 굳어진다.       그리고 냉각과 수축이 진행되면 다각형의 균열이 생기게 되어 신기한 모양의 주상절리가 만들어진다.

 

Sao Miguel 섬 중부에서는 제일 북쪽 끝의 땅이 아닌가 싶다.      북으로 마주 보이는 곳은...     아주 먼 북쪽으로는 Greenland, 북서쪽으로는 아일랜드?

 

 

 

 

휘몰아치는 바람에 길게 자란 수풀들도 정신없이 좌우 사방으로 마구 휘둘리고 있다.

 

위치는 Lomba da Maia 지역이다.      Sao Miguel 섬의 최단 중북부 지점에 있다.      Barqiunha. Trilho Municipal Trail.      20세기부터 현지 마을 사람들이 사랑하였던 동네의 Trail Course 이다.

 

 

Vera Cruz 전망대에 재미있게 만들어놓은 동그란 그네.      누가 밀어주지 않아도 바람에 왔다 갔다 잘 흔들리고 있다.

 

초미니 등대.

 

페나이스 다 아주다 (Fenais da Ajuda) 등대.      이 등대는 약 20Km 의 조명 범위를 갖춘, 2016년에 운영을 시작한 최신의 등대이다.      'Vera Cruz 전망대의 Fenais da Ajuda' 시립 산책로의 일부이다.

 

동쪽 남유럽 대륙 쪽으로 바라본 풍경....

 

 

 

Zoom 으로 잡아당겨서 보니 한가롭고 여유로운 젖소들.     평화로운 들판에서 세월아~ 네월아~ 풀을 뜯기도 하고, 누워있기도 하고...

 

음매에, 음매에....    젖소들이 목동들과 함께 수십수백 마리가 자동차 길을 잠시라도 걷는다든지, 건너게 되면 모든 자동차들은 그들이 지나갈 때까지 멈추어서 기다린다.      현지인들은 이것을 Azores Traffic 이라 부른다.      대도시의 Traffic Jam 에 빗대어 이들은 Azores Traffic Jam 이라고 부른다.

 

여행 8일째.      2025년 2월 20일 (목).      어제로서 투어는 모두 끝이 났고 오늘은 휴식을 취하는 날이다.      일기예보에 맞추어서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좀 내리고 있다.      휴식을 하는 날이라 아침을 아주 느지막하게 먹었더니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일식 부페식당 Suki 의 점심부페를 포기했다.      아주 착한 가격의 일식 부페로 항상 인기가 있는 식당이어서 마지막 날 점심으로 하려고 했던 곳이었다.      점심은 14.85 유로.      저녁은 18.85 유로.      이곳 Azores 에는 세금도 없다.      저녁은 우리가 선호하는 Azores 식 Seafood 식당인 Mercado do Peixe 식당에서 다시 마지막 저녁을 한다.

 

오늘은 Cod & Rice Hotpot 에 해산물 꼬치구이.      보기에도 양이 대단하다.

 

2월 21일 (금).     9일째.     드디어 토론토로 떠나는 날이다.      9년 전에는 떠나는날 날씨가 아주 고약해서 전날 밤부터 비행기의 이착륙이 정지되어 마음을 졸였었다.      다행스럽게도 오후의 비행기 시간에 맞추어서 겨우 기상이 좋아져서 떠날 수 있었다.      오늘은 날씨가 좋다.      9개의 Azores 섬들을 연결하는 중심지답게 섬들을 오가는 작은 프로펠러 항공기들이 많이 드나든다.      어느 섬에서 왔는지 프로펠러 항공기가 막 도착했다.      기회가 또 온다면 다음에는 제일 작은 Flores 섬에 가보고 싶다.      9개 섬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벽 경치와 자연환경의 섬으로 꼽히는 곳이다.

 

오후 4시 50분 Azores 항공의 비행기에 올라서 정학하게 7시간의 비행 끝에 Toronto 에 도착했다.      다시 눈보라가 기다리는 동토의 나라로.

 

집에 돌아와서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 바라본 눈덩이들.      온통 동네가 눈 폭탄에 파묻혀있다.      작년 겨울에는 두세 번 가벼운 눈이 왔을 뿐인데, 어김없이 금년 겨울에 모두 함께 몰아서 쏟아지는가 보다.

 

2월 17일 (월).      여행 5일째.      오늘은 일기예보에 비가 오고 바람도 세게 분다고 했는데 어쩐 일인지 아침부터 해가 쨍하고 떠있는 맑은 날씨이다.      내일은 Full Day Tour 서쪽과 중부지역의 투어가 예정되어 있고, 다음날에도 또 섬 북쪽의 Full Day Tour 가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푹 쉬는 게 맞는데 어쩐 일인지 해가 나오는 예상 밖의 좋은 날씨이다.      그런데 오후에는 가랑비가 오락가락하고 센 바람도 몰아쳐왔다가는 주저앉고 하는 변덕스러운 날씨였다.

 

해가 떠 있을 때 시내를 더 돌아보기로 한다.      호텔에서 가까운 오직 두 블록 거리.      5분 정도면 City Hall 이 나타난다.  유럽에서는 큰 도시, 작은 도시, 심지어 아주 작은 마을이라도 Town Hall 은 대체로 어디든지 최고로 아름답고 우아한 건축물이다.      건물의 기능성과 가용성 등 오로지 현실적인 잇점에만 몰두해서 후다닥 지어진 시멘트 덩어리의 무뚝뚝하고 어글리 한 시청 건물은 거의 보지를 못한 것 같다.      방문객, 관광객들이 찾아보는 시청 건물의 첫인상은 오래도록 머릿속에 남아있고, 도시의 홍보에도 크게 영향을 끼친다.

 

Ponta Delgada 의 관문 Gate of Ponta Delgada.      초기 정착 시대부터 어선들, 항해선 등 섬을 드나드는 사람들과 오고 가는 물자들의 관문이었던 곳이다.

빌려온 사진) 위에서 내려다 본 Ponta Delgada.

 

포르투갈에는 2개의 자치 지역이 있다.      Azores 화산섬 9개 제도의 아조레스 자치지역, 그리고 Africa 대륙 서북쪽에 가까이 위치한 Madeira 섬 자치 지역이다.      Azores 제도는 포르투갈의 수도 Lisbon 에서 서쪽으로 1,400Km, 모로코에서 북서쪽으로 1,500Km, Canada 의 동쪽 끝 뉴펀드랜드에서 남동쪽으로 1,930Km, 그리고 북유럽의 아일랜드에서 남서쪽으로 1,930Km 거리이다.

 

이곳 Sao Miguel (상 미겔) 섬에는 1449년 처음으로 정착민이 살기 시작하였다.      9개의 섬들 중에서 제일 큰 섬이다.      제일 작은 섬은 Flores 섬이다.      많은 계곡과 벼랑으로 깎아지른 험준한 지형을 가진 섬으로, 가장 자연적인 이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섬으로 여겨진다.      600Km 의 폭에 9개의 섬이 모여있다.      2세기에 걸쳐서 산발적으로 정착하기 시작한 Azores 섬들의 문화, 방언,  요리, 그리고 전통은 외딴섬들이 수 백여 년을 지내는 동안 상당히 다양하게 되었다.      9개 섬 전체의 인구는 약 25만 명.

 

Igreja Matriz de Sao Sebastiao 성당.   대규모 전염병이 도시를 황폐시킨 후에 건축된, 수호성인 Sao Sebastiao 에게 바친 성당이다.

 

밖에서 보면 작은 성당으로 보이지만 안에는 여러 개의 예배당이 들어서 있다.

 

우리 호텔에 붙어있는 공원에서 바로 보이는 Azores 행정수도 건물의 바로 뒤에 있는 또다른 작은 공원이다.      오른쪽 노란색 건물이 초창기 때부터 내려오던 High School 그대로의 모습이다.

 

학교 바로 앞이 공원이라서...     이 작은 공원도 그들의 운동장이나 다름없다.      공원의 곳곳에 모여서 담소하거나 점심을 들고 있는 모두가 다 이곳의 학생들이다.

 

옥색 건물의 행정수도 건물 뒤쪽에 바로 고등학교가 있는 것이다.

 

학생 외에는 일반인은 출입 금지.      밖에서 보이는 학교 건물이 매우 차분하고 예쁘게 보인다.

 

그리고 바로 남쪽으로는 Azores 제도 자치 정부 행정본부의 앞마당 공원이다.      자치 행정본부 전면도 공원이고, 뒤편도 공원인 셈이다.

 

 

옥색으로 치장한 자치 지구 행정본부.      Conceicao Palace 라 불리는 내각 본부이다.

 

우리 방에서 매일 내려다보이는 이 분은 누구이신지....    Jose Joacom. Google Shot 에서도 제대로 답변을 못한다.     지구상의 각 도시에는 이렇게 비슷한 동상들이 수 천 개도 더 있을터이니.      아마도 Azorers 행정수반을 지냈던 존경하는 인물이 아닌가 짐작해 본다.

 

벌써 여행 6일째이다.      오늘은 서쪽의 Sete Cidades 지역의 화산분화구(Caldeiras) 와 섬의 서쪽 해안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부지역의 약간 작은 분화구 (Creator) 인 Lagoa do Fogo 를 돌아보는 일정이다.

 

 

 

 

첫 번째 기착지는 Picos 지역의 목초지.

 

안개가 몰려왔다 사라지고, 다시 나타나고...    약간은 변덕스러운 날씨인데 시야만 조금 나아지면 좋겠다.

 

 

게시판에는 친절하게도 어느 Spot 으로 돌아다녀야 좋은 구경을 잘할 수 있는지 여러 곳을 보여주고 있다.

 

로마시대에 물 공급을 하던 수로를 그대로 본떠서 만들어 놓은 Aqueduct 가 아직도 그대로 수풀에 쌓여있다.      지난 여행에서는 무지막지한 안개 때문에 전혀 무엇이지 모르고 안개 사진 1장을 찍었던 곳을 지금 지나고 있다.

 

아니 이게 무슨 일 인가....    오늘 또 짙은 안개가 나타났다.      가이드가 희망 섞인 얘기를 한다. 이 지역에는 대체로 안개가 많은데 자기 생각에는 곧 좋아질 것 같다고 한다.

 

Guide 가 리드하는 Bicycle Tour 그룹.      Day Tour 를 자전거로 ...     자전거 투어 그룹. 자전거, 헬멧 등이 포함된 자전거 투어 그룹의 젊은이들이 부럽다.

 

드디어 Sete Cidades 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 섰다.

 

아~ 오늘은 아주 완벽한 날씨는 아니지만 그래도 사진이 제대로 잡힌다.      분화구 호수 Lagoa do Azul 과 Lagoa do Santiago 호수가 보이는 Grota do Inferno 전망대.

 

화산 분화구였던 호숫가에 있는 작은 마을인 Sete Cidades 는 7개의 도시라는 뜻인데, 초기에 이곳의 유지가 각각 7개의 다른 도시에서 살던 사람들을 불러들여서 각각 7개 도시의 건축양식이 공존하는 마을로 된 곳이다.

 

9년 전의 사진이다.    이곳에서 내려다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아래에 들판이 있는지 호수가 있는지...   안개만 있었다.  안개가 자욱하고 비까지 내리던 그날은 가이드가 도자기 공장, 철분이 가득한 온천물이 흘러내리는 자연 계곡의 온천지 Caldeira Velha, 그리고 파인애플 농장으로 데리고 가서 남은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다.

 

 

바로 길 옆에는 이렇게 아주 오래도록 수십 년 버려진 5성급 호텔이 오른쪽에 있는데, 지난번에는 안개에 휩싸여 이런 건물이 있었는지조차 보이지도 않았던 곳.      관광 붐이 막 시작하던 너무 이른 초창기에 호화로운 Resort 호텔을 지었다가 낭패를 본 케이스이다.

 

 

Sete Cidades 의 독특한 양식의 성당의 정면.      Sao Nicolau Church.

 

성당 앞의 Cafe 에서 Coffee 를 마시며 잠시 휴식 중인데 젊은이들의 자전거 부대가 씩씩하게 성당에 도착한다.

 

오늘의 가이드 겸 운전기사는 60대 초반의 중년이 막 지난 분인데 무척이나 많은 설명을 해준다.       역사 지식도, 지리에 대한 지식도 아주 풍부한 가이드이다.      더욱 고마웠던 것은 예상치도 못하게 Sete Cidedes 도시 주위의 좁은 호수 길로 30분가량의 드라이브를 즐겼다.      덜컹거리며 흔들리는 비포장 농로를 지나며 유익한 관광을 하게 되었다.      우리와 함께 하는 일행은 파리 소르본 대학의 교수 일가족뿐이다.      매우 단출하고 자리도 넓고 편안한 Day Tour 를 즐기고 있다.    3살 난 어린 딸과 6개월 아들을 대동하고 대서양 한복판의 섬을 여행하는 용감한 부부다.

 

 

 

Sao Miguel 섬의 서쪽 끝 해안 도시 Mosteiros 에 왔다.      1480년경에야 첫 번째 사람들이 정착하기 시작했던 곳이다.      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 중 하나를 즐길 수 있는 곳이란다.      해산물 식당들이 가득한 마을이다.

 

 

 

 

이제는 안개는 거의 없어졌는데 바람이 엄청 불어대고 파도가 무지막지 밀어 닥친다.      이곳에서는 여름에 화산암의 검은 돌로 형성된 자연적으로 형성된 해수욕장이 아래로 내려가면 보인다.

 

 

 

용암으로 형성된 천연의 해수욕장을 잠시 보고 올라가는데 엄청 센 바람이 불어온다.

 

 

 

오늘 아주 단출한 우리 그룹을 태우고 다니는 Green 여행사의 Van.      널찍하고 편하게 2가족만 타고 다녔다.

 

서쪽 지역의 여행 지도이다.      여기에 중부지역의 Lagoa do Fogo 가 추가된 투어이다.

 

 

 

서쪽 끝 Mosteiros 해안가에는 수직으로 우뚝 솟아오른 암석의 섬들이 아름답다.      Mosteiros 라는 이름은 포르투갈어로 수도원을 의미한다.      왼쪽 큰 섬이 교회 모양을 하고 있다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이 젊은이는 물 밑으로 내려가서 파도 소리를 반주 삼아 위대한 자연을 신나게 한 곡조 뽑고 있다.

 

좁은 시골길을 벗어나서 이제는 북쪽의 해안 도로를 따라서 중부지역의 Logoa do Fogo 호수로 간다.

 

 

 

유럽의 어느 곳이든 그렇듯이 전망이 제일 곳에는 언제나 성당이 자리 잡고 있다.      섬에서 Ponta Delgada 다음으로 큰 인구 3만의 Town 인 Ribeira Grande 를 지나고 있다.

 

 

교외의 어느 식당에서 점심을 한다.

 

동네의 어느 집 굴뚝 모양이 매우 흥미롭다.

 

빵과 함께 먹으라고 내어온 딱딱하지 않은 매우 부드러운 치즈인데, 매일같이 이렇게 만들어서 먹는 Fresh 한 치즈라고 한다.

 

선택의 여지없이 일률적으로 Tuna Steak 로 내왔다.      양도 많아서 두 덩어리이다.      참치는 일반적으로 Sashimi 나 아니면 Sushi 로 대했기 때문에 Steak 로 구워서 나오는 Tuna 는 많이 뻑뻑하기도 하고 텁텁한 기분도 든다.      서양에서는 흔히 Steak 로 먹는다.  연어는 구워서 먹어도 아주 좋은데 참치는 역시 날로 먹어야 제맛이다.      그래도 시장기가 최고의 밥맛이기에 마구 먹기는 했는데, 두툼한 한 덩어리는 꿀맛에...     그리고 다른 한 덩어리는 남기고 말았다.      Tuna 는 이곳에서 많이 잡히는데 왠지 인기가 없으니 모두 일본으로 수출한다.      그런데 현지인들에게 최고 인기의 대구는 북유럽의 추운 해안에서 많이 잡히니까 수입해서 먹는단다.

 

점심이 끝나고 오후의 투어는 Pico da Barrosa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Lagoa do Fogo.

 

 

순식간에 안개를 드리우다가 곧바로 몇 초간 안개가 사라지고....    떠나려던 사람들이 다시 카메라를 꺼내들고 바삐 움직인다.

 

Lagoa do Fogo 는 영어로는 Lake of Fire.     불의 호수.     작은 화산 분화구라서 Caldeiras 가 아니고 Creator 로 구분되는 곳이다.

 

떠나려던 순간에 갑자기 안개가 더욱 많이 걷혀서 황급히 좀 더 깨끗한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정말로 이 사진 두 장을 급히 누르고 나니 금방 안개가 자욱하게...

 

 

이 호수는 Sao Miguel 섬에서는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한 호수이다.     이 지역은 호수 주변에 어떤 건물도 허용되지 않는다.

 

 

오늘 투어의 마지막 장소에 왔다.      폭포가 쏟아지는 곳인데 어디였는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

 

 

동양에 있는 폭포였다면 옛날 고리짝 시대에는 신선들이 혹은 선녀들이 내려와 놀고 가는 폭포라고 알려졌을지도 모르는 폭포.      멋있고 아담한 동양의 폭포들은 그런 이야기가 따른다.

 

Azores 섬들의 기후는 대체로 대서양 바다의 영향으로 일 년 내내 온화하게 유지된다.      여름에는 건조하고, 겨울에는 습하고 온화한 해양성 기후라서 낮 기온은 계절에 따라 섭씨 16도~25도 사이를 유지한다.      겨울에도 온화하고 여름에도 25를 넘지 않는다.      내일은 섬의 북쪽의 Day Tour 를 나가는 날이다, Northern Gem Day Tour.      숨어있는 보석(?) 같은 곳을 찾아다닌다.

 

2월 16일 (일요일) 여행 4일째.         오늘은 Furnas 마을로 가서 Furnas Lake 주위를 둘러보고, Furnas Valley 의 Town 도 둘러본다.예전에는 Full Day Tour 를 따라다녀 보았기에 어디를 돌아다녀야 하는지 대강은 알고 있으니 오늘은 완전히 자유여행이다.

 

9시 정각에 떠나는 버스를 타려고 숙소에서 2블록 떨어진 시내 중심지 해안가로 나왔다.      겨우 인구 4만 5천 명의 도시인데 해안가 모습이 아주 깨끗하고 멋있는 풍경이다.

 

 

화산에서 터져나온 검은 용암으로 지어진 아조레 특유의 건축물들.

 

 

9시 정각에 떠나는 버스를 타려고 정류장에 왔다.       벌써 몇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서 시외로 다니는 버스는 아주 간단하다.       오직 3개의 노선이 있다.

 

                                (서쪽 노선)                                                                                   ( 동쪽 노선)

우리가 오늘 가는 섬의 동쪽 방향으로 옛 마을들이 모여있는 남쪽의 해안을 따라서 가는 노선.       그리고 동쪽으로 가지만 섬의 북쪽으로 가서 북해안 지대를 거쳐서 동쪽으로 가는 노선 (새로운 넓은 도로들이 있으나 인구가 적은).     그리고 상대적으로 옛 동네 마을들이 몰려있는 서쪽으로 가는 노선이다.       대체로 평일에는 3번의 왕복이 있는데, 오늘은 일요일이라 아침, 저녁 2번 뿐이다.        여기서 9시에 떠나는 첫번째 버스를 타고, 돌아올 때는 2번째 마지막 버스인 5시 10분 버스를 타고 온다.

 

정확한 시간에 도착한 버스에 올랐는데, 예상과 달리 매우 큰 대형버스이다.       커다란 대형의 관광버스 크기이고 내부도 그러하다. 우리의 목적지까지의 요금은 1인당 5.1유로.      놀랍게도 오직 현금만 통한다.       교통카드도 없고, 크레딧카드도 모두 적용되지 않는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현금으로만 받고 동전으로 거스름돈을 내어주고.     비좁은 옛 시골길과 동네 마을을 지나다니느라 시간이 엄청 걸리지만 요금 징수에도 무척이나 시간을 잡아먹는다.        그래서 북쪽으로 달려서 큰 길로 가면 더 먼 거리 (44 Km) 인데도 자동차로 45분 정도 걸린다.       이 버스는 훨씬 짧은 거리로 약 37Km 를 가는데도 1시간 37분이나 걸린다.

 

그래도 수백 년 전부터 살아오던 정착민들의 마을들을 구경하면서 가고 있으니 느긋하고 여유롭다.      Ponta Delgada 시내에서 좀 떨어진 교외 지역 동네를 지나는데 아주 잘 정돈되고 깨끗하다.

 

좁지만 이렇게 중앙선이 그어진 길은 곧 사라지고 옛 시골 동네의 아주 좁은 일방도로가 나타난다.       계속 소형 승용차가 겨우 지나갈 정도의 좁은 길이 대부분이다.     운전기사가 어떻게 이렇게 큰 대형버스를 기막히게 다루고 있는지 경이롭다. 좁은 길에서 서로 마주치면 멀리서 승용차들이 20~30m 뒷걸음질을 해서 골목으로 힘들게 숨어준다,      그러면 버스가 지나가고...     가는 동안 7번 8번 정도를 다가오는 차들과 마주쳐서 승용차들이 뒷걸음을 치곤했다.       진땀 나는 순간들도 많지만 동네 구경도 잘하고 재미있는 광경이다.       빠르고 좋은 길로, 시간에 꽉 맞추어서 Guide 가 리드하는 관광도 좋지만 이렇게 유유자적 느긋한 방법도 좋다.

 

그리고 이제 목적지에 어느 정도 가까이 오면 인적이 드물어지면서 해안을 따라서 넓혀진 길들이 나타난다.

 

어느 버스정류장에서 잠시 버스가 섰다.      Furnas Lake.      화산 분화구 (Caldeiras) 가 이제는 호수가 되어있는 Lake.     주변에는 지금도 화산에서 피어오르는 증기가 펑펑 솟아오르고 강한 유황 냄새가 코를 찌르는 곳이다.      앗~ 여기는 예전에 보았던 기억이 나는 곳인데...     하다가 하차를 하지 못하고 그만 더 떨어진 Furnas 마을까지 가고 말았다.

 

Furnas 마을 입구의 조그마한 쉼터.       바로 여기가 버스 정류장이기도 하다.      여기서 잘못 하차를 하였지만 1시간 37분의 버스에서 풀려나서 몸을 뒤척이고 허리를 펴는 시간이다.

 

Furnas 마을의 조용한 일요일 마을길.

 

오른편에 보이는 Cafe 에서 커피도 마시고 휴식을 취한다.       다시 되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친절한 Cafe 아가씨에게서 몇가지 정보도 얻으며 쉬어가던 Furnas 마을의 입구이다.

 

어느 집인지 벽면에 수돗물이 줄줄 흘러나오게 하여 놓았다.       한여름에 지나다니는 여행객들에게는 오아시스 같은 곳이려나.

 

다시 Ponta Delgada 로 돌아가는 버스를 운좋게 만나게 되어 7~8Km 떨어진 Lake 로 돌아왔다.       20~30분 걸리는 Trail 을 따라서 걸었으면 더 좋았을 터이지만, 그쳤다 다시 내렸다 하는 보슬비 걱정에 편히 움직이는 버스에 올라서 다시 Lagoa das Furnas 으로 왔다.       Furnas (푸르나스) 는 Sao Miguel 섬에 있는 3개의 활화산 중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활화산인 Furnas Caldeiras (푸르나스 화산 단지) 안에 있다.

 

일요일이라서 그런가 멀리서 보아도 예상보다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

 

습한 기후, 그리고 뿜어 나오는 화산 증기 속의 유황 성분으로 이곳에 가까이 있는 파킹장 근처 숲의 나무들이 하얗게 변해 있다.

 

끓는 물, 거품이 오르는 진흙, 힘차게 뿜어내는 증기 배출이 특징인 이곳은 방문객들을 끌어들이는 독특한 지질과 자연 풍경을 제공한다.

 

강한 유황 냄새가 진동하는 곳.       땅 깊은 곳의 에너지 만을 이용하여 Sao Miguel 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요리 중의 하나인 Cozido das Furnas (아조레 특유의 스튜) 를 만들어내는 곳이다.

 

지면이 부글부글 퐁퐁 소리를 내면서 높게 튀어오른다.       Sao Miguel 섬에는 이곳을 포함해서 모두 3개의 활화산이 있는데 지금도 지구상에 존재하는 화산 중에서 매우 위험한 화산지역의 하나로 간주된다.       지금 이곳의 Furnas 화산이 Sao Miguel 섬의 제일 동쪽에 있는 활화산이다.

 

화산 분화구가 지금은 아름다운 호수가 되어 있다.

 

여기 Furnas Lake 주변에는 간헐천 (Geysers), 화산분기공 (Fumarole) 들이 많이 보이고, 호수 주변에는 다양한 향, 색조, 맛, 그리고 독특한 치료 특성을 가지고 있는 Hot Spring 들이 여러개 있다.

 

땅속에 묻어서 서서히 익히고 있는 Azores Stew 구덩이들.

 

 

아무리 보아도 얼마 지나지 않은 9년 전 모습과는 눈에 뜨이게 분화구에서 나오는 증기들도 더 활발하고 기운차다.      그리고 구멍들도 더 깊어진 듯하다.

 

 

여기서 뿜어내는 증기의 냄새는 멀리 떨어진 Ponta Delgada 시내에서도, 그리고 우리가 머무르는 호텔에서도 조금 느낄 수 있다.      무언가 비릿하기도 하고 그런 냄새인데, 이곳 사람들은 이 냄새가 호흡기관에 좋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곳곳에서 끓어오르는 회색의 증기와 대조되는 식물들의 아름다운 자연미.

 

상징적인 Cozido das Furnas 로 알려진 Portugal 특유의 Stew 음식이 땅속에 담겨 있는 모습이다.       각 식당의 이름표가 붙어있고 한 구멍에 매일 3.5 유로를 공원측에 사용료로 지불한다.

 

전날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준비해 두었다가 새벽 5시에서 6시 사이에 커다란 냄비를 끓어오르는 구멍에 넣고 흙으로 덮는다.       그리고 대략 6시간 후인 점심시간이 되어오는 정오 무렵부터 지역 식당의 매니저들이 퓨마롤라에 뚫린 구멍에서 냄비 항아리를 파낸다.

 

보기만해도 무거워 보이는 Stew 냄비 항아리 안에는 엄청난 양의 육류들과 채소들로 가득할 터인데...      번쩍 들어올리는 대단한 장사들이다.

 

부글부글 끓고 있는 퓨마롤라 내부에서 나오는 증기는 여러 육류및 채소들을 천천히 조리해서 Stew 를 만든다.      이 놀라운 방법은 음식에 형언할 수 없는 독특한 풍미를 제공한다.

 

들어올린 냄비 항아리를 각자의 식당으로 싣고 간다.       이 음식을 맛보기 위해서는 전날에 정확한 인원을 꼭 예약을 해야 한다.      현지에서 가이드가 하는 Full Day 서쪽 Tour 에 점심이 포함되어 있다면, 십중팔구 이곳의 이 음식이다.      예약이 별도로 필요 없는 경우이다.

 

 

저 위의 높은 지역은 Ferro 산인데, 이곳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 곳이다.

 

(빌려온 사진)     Pico do Ferro Outlook.     높지 않은 해발 570m 의 Ferro 산 전망대.      위에서 내려다본 웅장한 Caldeiras das Furnas.       일반적으로 화산구하면 2가지로 분류된다.       수백 미터 정도의 작은 분화구는 Creator 라 일컬어지고, 1 Km 이상의 큰 화산구를 Caldeiras 라고 한다.       오늘은 일반버스를 이용한 완전 자유 일정이라 이곳 전망대에 오는 것은 처음부터 일정에 없었다.       여기서 내려다보면 본래는 화산구였는데 지금은 호수가 되어있는 Furnas Lake 가 보이고 간헐천들이 모여있는 곳도 보여야 하는데....      9년 전 여기에 올랐을 때는 하얀 안개로 가득해서 전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저 위에 폭포가 있다.      언덕 위에서 흘러내리는 폭포가 있는 것도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을 보고야 알았다.

 

 

Miroma 식당.      이제는 점심을 하여야 한다.      금강산도 식후경.       Lake 에서 동네의 주거지역까지는 교통편이 없어서 택시를 불러서 어렵게 찾은 식당이다.      전날 미리 예약도 없이 온 우리에게 그나마 1인분의 Cozido das Furnas Stew 음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유일한 곳이서 찾아왔다.       Furnas 마을에서 제일 이름난 곳은 Tommy's 식당이다.       언제나 만원이라 이른 예약이 필수.      우리가 지난번에 갔었던 Banhos Ferreos 식당도 강추.

 

Sao Miguel 의 미식.      Yeast Cake 인 Bolos Levedos 는 식후 Pancake 인데 어찌 된 일인지 가운데에 붉은 피만과 푸른 채소, 치즈를 넣은 음식을 먼저 권한다.       이곳의 특식이라고 주인장이 강력히 권유를 한다.      맛은 좋았는데 Main Dish 가 나오기 전에 두툼하고 약간은 달콤하여서, 무척이나 기대하였던 본래 음식을 먹기 전에 벌써 어느 정도 배를 채우게 되었다.

 

1인분의 접시가 가득하다.      2인이 먹고도 남을 듯하다.      결국 우리도 많이 남기게 되어 싸 들고 왔다.      화산지대의 땅속에 6시간 동안을 묻어두었다가 꺼내온 음식 Cozido das Furnas 이다.       놀라운 것은 물조차도 한 방울 쓰지 않고 오직 소금만을 약간 뿌린다 한다.      커다란 냄비에 넣을 때도 순서가 있다.      맨 아래에는 Beef, 다음은 Pork, 그리고 Chicken, Portguese Saussage 순서로 쌓는다.      그리고 그 위에는 채소들을 놓는다.      감자, 고구마, 당근, 토란, Cabbage 를 차례대로 놓고 묻어두어서 익힌 음식이다.      Zenia 가 단백하고도 맛이 매우 좋았다고 아주 흡족해했던 음식이었고, 특히 Pork 가 아주 맛이 있어서 오늘도 기대가 상당했는데....     2번째로 맛보는 음식이라서 그런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아니면 두툼한 Pancake 를 한 조각씩 먼저 먹어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지난번 식당의 음식이 훨씬 좋았던 것이 확실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쌀밥도 구덩이에서 함께 익혀 나온 것이고, 수프도 그 냄비의 육류와 채소들에서 나온 것이다.

 

점심을 마치고 이제는 Furnas Valley 로 걸어가는 중이다.      식당에서 도보로 10~15분 정도의 거리이다.      지나는 동네가 아주 예쁘게 꾸며져있는데 Furnas 에서 제일 좋은 동네가 아닌가 싶다.      새로운 외곽지역에 새로운 건축양식의 현대적인 집들이다.      작지도 크지도 않은 집들이지만 아주 예쁘게 지어졌고, 정원들이 매우 인상적으로 잘 관리되어 있다.

 

 

그리고 곧 나타나는 내리막길의 오른쪽은 작은 쉼터인가 보다.       어느 분은 차를 세우고 점심 식사 중이다.

 

우리도 걷던 걸음을 멈추고 오른쪽 아래를 내려다보니...     와우~  아주 멋진 길이 개울 옆으로 함께 뻗어있다.      나중에 Furnas Valley 구경을 마치면 타고 돌아가야 하는 버스정류장이 바로 저 멋있는 길의 끝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바로 나타난다.

 

초기에 정착민들이 Sao Miguel 섬에 들어와서 이곳의 목재들을 사용하다가 1577년에는 이곳 계곡에서 가축을 치는 것이 허용되었다.      그러다가 1630년에 계곡에서 화산 폭발이 일어나 이 지역은 버려졌었으나 그 후 토지가 더 비옥해지고 새로운 정착민들이 빠르게 Furnas 계곡으로 돌아왔다.

 

호수의 북쪽으로 있는 Furnas Valley 마을이다.      여러 개의 분기공과 진흙 웅덩이가 있고, 마을 가운데에는 샘과 간헐천이 널리 퍼져있다.

 

 

 

온 사방이 유황냄새로 진동하는 곳.      매우 아름답다.

 

 

 

 

화산분화구 (Caldeiras) 안팎으로 수천 명의 인구가 살고 있기 때문에 이 섬은 Azores 제도에서 가장 위험한 화산 중의 하나로 간주된다.      가장 최근의 분출은 1630년이었다.      Azores 제도 초기의 정착민들이 거주한 후에 발생하여 약 2백 명의 사상자를 내었다.

 

 

 

Furnas (푸르나스) Valley 마을 중심부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간헐천, 온천, 그리고 분기공 (Fumaroles Scattered).

 

 

 

여기저기 여러 곳에서 쿵쾅거리는 굉음을 내며 펄펄 끓어오르는 Hot Springs.      소리가 엄청 커서 정말로 난리 법석이다.

 

 

 

 

기념품 가게.      저 기념품 가게 안에서 지하로 내려가면 유료 온천실이 있다.      지난번 여행 때 가이드의 설명이 있었지만 가게에 들러보니 너무나 협소한 공간의 유료 온천실인 듯해서 내려가지 않았던 곳.

 

 

 

마을 계곡에는 30개의 샘이 있는데 각각의 성분과 물의 온도도 전부 다르다.

 

 

여기 이 미네랄이 풍부하다고 쓰여있는 샘물은 게시판 온도와는 달리 차거운 물이 흐르고 있다.

 

반대로 한 고개 넘어서 떨어진 이곳으로 흘러내리는 물은 엄청 뜨거운 물이다.     매우 뜨거운 온천물 정도의 온도인 듯.      물이 흘러내려가는 암석의 색깔이 유황성분의 갈색으로 변하지 않고 흰색으로 되어 있는 것이 다르다.      중탄산나트륨, 붕소, 불소 및 이산화탄소 등 성분이 완전히 다른 개울이 여러 분지에 위치해 있다.      지역 주민들도 간헐천에 스튜 유형의 요리를 한다.      십여 년 전에는 젊은 낙농업자가 이 지역의 온천에서 끌어올린 물울 사용하여 미네랄 함량이 높은 '케이조 두 발레' 라는 새로운 종류의 치즈를 발명하였다.       본래 방부제를 전혀 사용치 않는 Azores 의 조레스 치즈도 유명한데, 거기에 더하여 유명세가 더해졌는지 돌아올 때에 공항에는 사방에 치즈를 무더기로 사들고 가는 승객들이 많았다.

 

 

이제는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가면서 얼마 전에 내려다보았던 멋있는 환상적인 길을 걷게 되었다.      정류장까지 10~15분 정도이면 되는데 여기저기 볼 것이 많아서 거의 1시간을 보내게 되는 곳이다.

 

차들이 몇 대 서있고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우리도 내려가 본다.

 

 

길 옆으로 뻗어있는 개울인데 여기저기서 폴딱폴딱 퐁당퐁당하며 물이 끓어오른다.

 

 

돌덩이로 깔아놓은 돌 사이에서도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신기하고 재미있는 광경이다.

 

 

섬 전체 인구가 14만 명도 아니 되는 곳이지만 넓은 섬의 곳곳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관리하고 있다.

 

언덕 밑에는 주위 환경에 잘 어울리는 어항도 만들어져 있고.

 

자연 환경에 잘 어울리게 만들어 놓은 계단식 인공폭포.

 

아주 멋있는 대자연과 예쁜 개울이 잘 어울리는 걷기에 최상의 멋진 곳이다.

 

인기 있는 진달래과에 속하는 Rhododendron.      언제나 푸른 잎과 풍성하게 피어나는 자주색 꽃.       그늘과 습한 토양을 좋아하는데, 독성이 있어서 개와 고양이들은 멀리해야 한다.

 

만발한 동백꽃.      머릿기름으로 좋다는 동백꽃.

 

버스정류장 근처의 돌담에 세워진 포르투갈 특유의 타일 벽화.      여기도 수돗물이 계속 줄줄 흐른다.      수돗물인지?      아니면 손만 씻을 수 있는 물인지?

 

호수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이 자그마한 성당은 Ponta Delgada 의 부호이자 식물원의 소유주인 Jose do Canto 가 그의 아내를 위한 영묘로 건축한 Nossa Senhora das Vitorias 예배당.

 

마을의 어느 공원길.

 

Furnas 마을은 인구 1천5백 명의 작은 마을이다.     언제나 활화산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가득하고 사방에서 끓어오르는 물들이 펑펑 튀는 매우 위험한 동네인데도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산다.      화산 분출의 위험이 상당한 Furnas 마을을 떠나며 의문이 하나 생긴다.      지구상의 모든 대륙에는 휴화산이든지 활화산이든지 화산이 존재하는데...     찾아보니 화산이 없는 유일한 대륙은 호주 대륙이다.      내일은 일기가 더 좋지 않은 것 같아서 시내를 구경하며 휴식을 취한다.      날씨가 좀 좋아지는 18일 화요일에는 섬의 서쪽으로 현지에서 구입한 Full Day Tour 가 예정되어 있다.      이제는 Ponta Delgada 로 떠나는 저녁 버스를 타야 한다.      평일에는 3번, 오늘 같은 일요일에는 아침, 저녁으로 오직 2번뿐이다.      5시 10분에 출발해서 7시에 도착한다.      이 버스를 놓치면 40유로의 택시를 타야 한다.      넓지 않은 섬이라 택시요금도 그리 나쁘지 않다.

 

2025년 2월 13일 (목).          밤 9시 5분에 출발하는 Azores 항공으로 5시간 45분 소요되는 Azores 제도 9개의 섬 중에서 제일 큰 섬 Sao Miguel (상 미겔) 섬에 도착했다.     북미의 동부보다 4시간 빠른 곳이니 14일 아침 6시 50분에 도착이다.    Toronto 는 지금이 한밤중 2시 50분이다.      약간은 정신을 제대로 차리기 힘이 든다.      9년 전 왔었던 곳인데 크지 않은 도시라 기억에 대부분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다.        호텔 침대에 그대로 쓰러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2시 Check-in 까지 기다리는 동안 잠시 근처의 Market 에도 들리고, 아침도 간단히 하고 돌아온다.

 

간단하지만 아침까지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니 피곤이 몰려온다.      1시간을 더 기다려야 하는데....      방이 준비되었단다. 더구나 공원이 내려다보이는 쪽으로 준비가 되었단다.       창문을 열고 나가면 조그만 테라스 바로 앞에 공원이 있다.      보기에도 시원하고 예쁜 경치이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구름, 비, 또 구름, 안개, 바람, 잠시 해가 뜨기도 하고...      고약한 기후가 쉴 새 없이 뒤바뀌는 날이다.

 

 

언제 보아도 아름답고 수려한 폰타 델가다의 아이콘, Gate of Ponta Delgada.      검은 화산암으로 지어진 독특한 양식의 Ponta Delgada 의 건축물들이다.

 

첫날 저녁은 9년 전 여행 때부터 애용하던 식당으로 찾아나선다.       부둣가 거리의 중간에 위치해 있었던 곳.

 

옛 모습 그대로 나타나는 Mercado do Peixe (해산물 시장) 식당.      식당 이름이 그대로 해산물 시장 식당이다.     바로 옆 골목으로는 벽화가 멋있게 그려져있는 곳이다.

 

벽에는 헝겊 조각들로 만들어 놓은 생선이 멋있는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곳 Ponta Delgada Town 의 인구는 5만 명이 조금 안된다.      9개 아조레 제도의 제일 큰 섬인 Sao Miguel (상 미켈) 의 전체 인구는 약 14만 명.     대서양 가운데서 마구 잡히는 생선과 해산물들이 그득한 곳이다.      이곳 섬에서의 1년 해산물 출하 총액이 무려 1.05 Billon Dollar 를 상회한다.

 

벽에 걸려있는 전통 그릇들.

 

버터와 함께 구워서 내온 Lapas 한 판.      17.5 Euro.      4월, 5월의 제철에는 새큼한 이곳의 소스와 함께 싱싱한 Lapas 를 그대로 날로 먹는다.

 

대구와 쌀밥으로 가득한 Cod Hotpot.        큼직한 대구가 반, 쌀 반으로 뭉텅뭉텅 크기의 대구가 가득하다,     22 Euro.      거의 2인분 양이다.       이곳 섬사람들의 최고 인기 생선은 대구이다.        Market 마다 소금에 절여진 대구가 가득히 진열되어 있다.

 

 

2월 15일 (토).       벌써 여행 3일째가 되었다.      오늘은 간편한 일정이다.        Botanical Garden 을 먼저 들리고, 가까이 있는 Atlantic 쇼핑센터도 잠시 구경하고, 호숫가로 다시 내려와서 시내 중심가를 다시 둘러보고 호텔로 돌아간다.

 

수백 년 전의 좁은 골목길.       사람, 자동차 모두들 힘들게 비켜 다닌다.

 

관광객이 붐비지 않는 Off Season 이지만 어디서 나타났는지 쌍두마차가 관광객을 싣고 다가온다.

 

해안에서부터 곧바로 언덕 위로 뚫린 골목길 끝에 나타나는 작은 교회.       바로 오른쪽이 Botanical Garden 입구이다.

 

 

Botenical Garden 에 도착하니 정문의 벽에 호세 두 칸토 (Jose do Canto) 식물원이라 간판이 붙어있다.        개인 소유의 식물원이다.

 

식물원 (Botanical Garden) 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야생 닭들이 돌아다닌다.        태평양 가운데의 하와이 섬들에서도 야생 닭들이 돌아다녔다.    어느 해인가 심하게 토네이도 지나가고 난 후에 무너진 닭장의 닭들이 들판으로, 산속의 숲으로 모두들 살 길을 찾아 나선 후로 야생 닭들이 더 번지기 시작했다 한다.    대서양의 섬들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6년 전 Azores 제도의 다른 섬 Terceira 섬의 공원에도 야생 닭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일 년 내내 온화한 기후에서는 야생에서도 닭들이 적응을 잘하고 사는 것 같다.

 

여러 곳의 Botanical Garden 을 보았는데 이곳은 개인 소유인 것도 특징이고, 소유주가 지금도 살고 있는 곳이다.      아주 넓지도 않지만 자그마하지도 않은 크기이다.       대체로 아기자기하고 예쁘고 섬세히 관리가 되어있는 다른 식물원들과는 좀 다르다.       자연을 사랑하고 식물학에 정통한 소유주가 자신의 취향에 맞게 꾸며놓은 개인 정원이다.

 

개인 소유의 거대한 집과 정원의 주인 Jose do Canto (1820-1898) 의 동상.      19세기 중반에 Ponta Delgada 의 부호였던 그는 꽃과 나무 등의 식물학에도 정통하였고 자연을 지극히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자신의 정원을 수 천종의 식물이 서식하는 뛰어난 공간으로 만들었는데, 전 세계의 식물원과 종묘장들과 접촉하며 식물을 구매, 판매하고 교환하였다.

 

뿌리가 거대한 Ficus Macrophylla 나무.       찾아보니 상록 반얀나무, 혹은 호주 반얀나무로 불린다.

 

뿌리가 밖으로 어마어마하게 뻗은 나무이다.

 

2016년 당시에 바로 여기서 약간 몇 블렄 남쪽으로 있는 Antonio Borges 공원에 있는 똑같은 호주반얀 나무인데, 위의 나무보다 더 엄청 컸었다.      뿌리 자락에 서있는 Zenia 의 모습이 자그마하게 보인다.      당시에는 주위에 게시판도 없어서 무슨 나무인지 몰랐는데, 지금은 Google Shot 으로 쉽게 즉석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뿌리 안으로 수 십 명도 넘게 앉을 수 있는 정도로 무지막지 거대한 뿌리이다.

 

 

Camellion (동백) 꽃이 만발해 있다.     아주 온화한 겨울인 곳에서는 10월에서 4월까지, 일반적으로 1월부터 3월까지 피고 지고 계속 아름다운 꽃을 제공하는 동백꽃.      원산지는 중국이다.

 

 

여러 종류의 동백꽃이 여기저기 한창 만발하는 중이다.

 

 

 

너무나 거대해서 사진에 다 담을 수가 없는 나무 두 그루.

 

팔을 벌리고 나무 둘레를 짐작해 본다.

 

원산지는 호주, 나무 이름은 Queensland Kauri 이다.

 

이 나무는 또 다른 종류인데 더욱 거대하다.       이름이 뭐였더라...

 

나무의 기둥을 따라서 마구 타고 올라가는 엄청 굵은 덩굴 줄기들.

 

 

아기자기 예쁘게 꾸미고 장식한 정원은 아니지만, 소유주의 취미에 따라서 수천 종의 크고 작은 식물들이 자연에 어울려서 자라는 모습이다.

 

 

거대한 정원에 어울리는 Jose do Canto 의 저택 본채 건물.

 

 

 

 

코끼리 발을 연상시키는 뿌리를 드러내 놓고 있는 거대한 나무.

 

대나무 숲 지역도 잠시 지나고...

 

조개가 마구 붙어있는듯이 자라고 있는 나무.

 

원산지는 호주.       나무 이름은 Cica 혹은 Scaly Zamia.       누가 상관하랴....

 

식물원 바로 옆에는 Sao Miguel 섬의 행정수반의 저택이 들어서 있는 거의 같은 크기의 넓은 정원이 있는 공원이 있다.    일반에 공개되고 있는데 오늘은 무슨 일인지 굳게 잠겨있다.       Governer 저택에서 해안가로 내려가는 이 길의 양쪽에는 커다란 집들이 들어서 있다.       섬에서 가장 부유한 동네인 듯.

 

포르투갈의 본토 대도시에서도 보았던 특별한 인도 (Pedestrian Road) 모양이 아주 예쁘다.      이 섬도 Ponta Delgada 의 옛 거리마다 잘 만들어진 인도가 매우 인상적이다.       흰 돌과 검은 돌을 섞어서 백년대계를 거뜬히 넘겨뛰는 작품들이라 할 만하다.

 

공동묘지의 입구.

 

9년 전에는 흥미롭게 공동묘지를 살피고 다녔는데 오늘은 사진 한 장만 남긴다.       부자는 멋있게 꾸며진 큰 집, 가난한 자들은 볼품없는 조그마한 집에 여러 명이 함께....       빈부의 차이는 공동묘지에도 그대로 옮겨져있다.

 

인구 4만 5천의 작은 Town 이지만 최신 시설의 커다란 Shopping Center 이다.      식물원에서 바로 세 블록 정도 떨어진 곳이다.      이곳 Shopping Center 안에 있는 대형 Super Market 의 생선코너를 다시 방문한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입구의 천장에는 대형 물고기 한 마리가 놀고 있다.

 

뱀처럼 생긴 물고기 Pargo Grande 는 킬로당 23.99 유로.       조금 저렴한 Boca Negra Medio 는 14.99 유로.      이곳에서는 인기 있고 비싼 축에 속하는 생선인가 보다.

 

어제 Mercado do Peixe 식당의 벽에 걸려있던 커다란 사진에 나왔던 대형 생선인데, 정말로 여기에서도 제일 덩치가 크다. 이름은 Rocaz, 킬로당 24.99유로.      미화로 27불 한화로 4만 2천원.         이곳 현지의 생선 값이 대체로 북미 가격의 1/2 이하로 매우 저렴하다.

 

현지인들이 어찌나 대구 (Cod) 를 좋아하는지 대구를 진열해 놓은 코너는 엄청 크다.       가격도 천차만별, 11유로부터 23유로까지 다양하다.       그리고 또 부위별로도 가격이 다르다.

 

 

 

맨 위의 Lapas 는 전복과 조금 비슷하지만 크기도 좀 작고 맛도 다르다.      어패류가 정말로 많이 있는데 거의 대부분 얼려서 판매한다.       어패류를 좋아해서 관심이 많은데, 이곳의 가격은 가히 파격적이다.        여러가지 조개, 새우, 문어, 낙지 등.      조개들이 킬로에 2.99유로.      문어가 킬로에 12~16유로.      생선과 어패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천국이다.      1년에 1Billion Dollar 어치의 수산물을 출하하는 곳답다.

 

이곳에도 동양 음식의 바람이 어느 정도는 불어오는 듯.         Super Market 식품 코너에는 준비된 음식들이 많이 있는데, 군만두도 5개를 2.99 유로에 팔고 있다.       그런데 커다랗게 Sushi 라고 쓰여있다.         바로 밑에는 조그만 검은 글씨로 교자를 Gyosa 로....    작은 Town 에서 일요일에 모든 사람들이 이곳으로 모였는지 마구 북적이는 곳이다.     Food Court 에는 정말로 한자리의 빈 곳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인기 만점의 쇼핑센터이다.

 

작은 Town 이지만 걷다 보면 여러 곳에 아담한 공원들이 보인다.       이곳 현지인들에게는 겨울이지만 곳곳에 예쁜 꽃들이 피어있다.       긴 겨울을 보내며 눈덩이와 씨름하다가 여기저기 피어있는 꽃들을 대하니 더 아름답다.

 

다시 호텔로 돌아가며 지나는 여러 곳에 유적들이 보인다.        초기 정착민에 의해 설립된 Igreja do Colegio dos Jesuitas (예수대학 교회).

 

재미있는 지붕의 집도 지나가고....

 

헝겊 조각들이 주렁주렁 걸려있는 가게.       Zenia 가 호기심에 들여다보고 있는데, Craft Shop 인듯.

 

베란다에서 기르는 화분에서 늘어진 뿌리들.       아주 여러해 동안 방치되어 있는 듯한데 그래도 자연미가 보인다...

 

크고 작은 색색의 접시들도 벽면을 차지하고....

 

해안 가까이로 더 다가올수록 더욱 세련된 길들이 나타난다.       관광객들이 넘치는 거리와 골목이 있는 해안가의 길들은 더욱 정성을 들였는지 걷기만 해도 사방이 아름답다.

 

Azores 화산 돌로 지어진 검고 흰색의 아조레스 건축양식이 돋보이는 거리들.      토요일 저녁인데 매우 조용하다.

 

 

매번 지나치는 Ponta Delgada 시청 건물.

 

 

Sao Sebastiao.       이틀 후에 다시 들러볼 성당인 성 세바스찬 성당.

 

호숫가에서는 언제나 지나가게 되는 Gate of Ponta Delgada.

 

공원 쪽에서 바라본 우리의 숙소 건물.       Hotel Talisman.       오른쪽에서 첫번째 베란다가 있는 방이 우리가 묵고 있는 곳이다.      눈덩이와 싸우다가 이곳에 와서 매일 꽃밭과 공원을 내려다보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내일은 섬의 동쪽으로 하루종일 Tour 를 떠난다.        Lagoa do Furnas 화산지역을 주로 다니게 된다.       지난 여행에서는 안개 때문에 뭐가 뭔지도 모르고 하루 종일 비를 맞으며 따라다녔던 곳이다.

 

여행 16일째.      10월 8일.      바셀로나의 명동거리도 아침 10시 정도에는 그래도 좀 한가한 편이다.

 

Boqueria Market 를 향해서 걷는다.

 

이 지역이 Old Town 지역이라 건물들이 모두 옛 정취가 넘치는 곳이 아주 많다.      건물마다 예술을 뽐내는 노력들이 대단하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건물마다 모두들 온갖 사방을 꾸며 놓았다.      외등을 들고 있는 Dragon.      그 밑에 있는 검은 우산도 무언가 오래된 사연이 있는 것 같다.     알고 보니 1800년대의 우산 가게 Casa Bruno Cuadros 였는데, 지금은 은행이 들어서 있다.

 

바셀로나의 명동거리 La Rambia 를 매일 걸어 다니며 무심히 지나쳤던 건물인데, 오늘은 좌우를 여유롭게 바라보며 가다 보니 'Teatre Del Liceu' 라고 쓰여있다.      여기가 바로 리세우 대극장 (Gran Teatre Del Liceu) 이구나.      1847년에 수도원 건물의 자리에 세워져 연극과 오페라를 공연하던 곳이다.      이 극장은 원래의 목적으로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Bacelona 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 건물이다.      뭐 하는 건물인가 하고 매일 지나쳤는데...

 

(빌려온 사진)    Liceu 대극장의 내부.      이 극장에는 자체의 합창단, 교향악단이 있다.      그리고 음악 대학 (Conservatori Superior De Musica Del Liceu) 도 운영하고 있다.

 

거의 매일 지나다니기만 했던 St. Josep La Boqueria 시장에 왔다.

 

언제 어느 때나 북적이는 곳.      바로 여기서 이 사진을 한 장 누르는 동안, 나에게 집시 여인이 접근을 해서 무언가 좀 털어가려고 했는데, 몇 걸음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Zenia 와 눈이 마주치자 슬쩍 웃으며 사라졌다.      엄청 붐비는 곳이라 조심을 꼭 해야 하는 곳이다.

 

이름 모르는 먹거리들이 가득하게 쌓여있는 곳이다.       군것질 좋아하는 분들의 천국이다.

 

 

 

말린 고추와 마늘이 가득하게 걸려있다.      놀랍게도 우리가 애용하는 Spanish Purple Garlic 도 많이 매달려 있어서 더 반갑다.      여러 가지 알지 못하는 말린 식품들이 줄줄이 걸려있다.

 

 

 

Catalonia 특산의 Hard Liquor, 그리고 오른쪽 붉은 뚜껑의 병들은 아마도 농축된 Sangria 과일주 이리라 추측된다.

 

 

 

 

 

예전에는 Old Town 현지인들의 재래시장이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방문객들의 관광지로 바뀌었다.      며칠 전 시장 안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였는데, 역시나 재래시장의 후한 인심이나 가성비 좋은 음식과는 거리가 멀었다.

 

Salmon 을 비롯해서 소라 등 여러 가지 해산물이다.      소스를 뿌려서 회를 먹듯이 날로 먹는다.      아무리 보아도 역시나 일본식의 예쁜 사시미 Dish 처럼 먹음직해 보이지 않는다.

 

이것이 무엇인데 이다지도 비싼 거야?       Percebe.      49유로/Kg.      영어로는 Goose Barnacle 로 알려져 있다.      바위 표면이나 바다에 떠다니는 물채에 붙어서 사는 특이한 모양의 갑각류이다.      Percebe 는 전통적으로 Spain 과 Portugal 해안 지역의 음식이다.      소금물에 잠깐만 익혀서 먹거나, 찜으로, 혹은 구워 먹거나, 날로 먹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소금물에 잠시 익혀서 먹는다.      진미의 음식이기도 하지만 수확하기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엄청나게 비싼 가격표가 붙는다.      지금은 제철인 관계로 Kg 당 49 유로이지만 보통 50~100 유로를 넘나든다.      무슨 맛일까?      Seafood Lover 들의 천국이 따로 없다!!!

 

 

 

아주머니가 휘두르는 칼이 무지막지 대단히 크다.      기운이 센 장사들이나 들어 올릴 수 있는 거창한 칼로 덩치 큰 생선들을 뚝딱.

 

Olive 종류도 여럿이 있겠지만, 엄청 여러 종류가 있구나.

 

 

 

음. 음.      Olive 와 함께, 치즈, 새우, 문어까지...    몇 가지 골라서 점심으로 사가지고 나왔다.      점심을 마치면 항구로 나들이를 한다.

 

 

 

Jamon.      하몽. 돼지 뒷다리를 소금에 절인 것.      하몽은 돼지 뒷다리로 만들지만, Spain 과 Portugal 지역에서만 자라는 Black Iberico Pig 로만 만들어진다.      썰어놓은 색깔은 꼭 Beef 처럼 보인다.      그러나 맛은 Beef 와 Pork 의 중간 정도이다.      일반적인 돼지들과 달리 먹이도 다르고 어릴 때부터 많이 다르게 자란다.      거기에다가 한국의 영광 굴비처럼 하몽도 어디에서 말린 것이냐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진다.      스페인의 동남쪽 지방이 유명하다.      Iberico Pig 뒷다리를 소금에 절여서 통풍이 잘 되고 기후가 적합한 곳에서 최소 6개월 이상을 말려야 한다.      Andalusia 지방의 Granada 부근 하몽이 제일 비싸다고 알려졌다.      하몽은 손으로 얇게 썰을 수가 없다.       하몽을 써는 전용기계를 사용하여 아주아주 얇게 썰어서 먹는다.

 

무게는 보통 뒷다리 한 덩어리에 8~9Kg.      대략 900~1,000 유로를 훌쩍 넘는다.      고급품은 훨씬 더 비싸다.      얇게 6~7 조각 정도를 썰어 놓은 것이 100g 이다.      중간 정도의 Tangerine 6 조각 정도의 무게이다.      붙여진 가격이 14~15 유로 정도이다.      엄청나게 짜디짠 하몽 덕분에 콜럼버스가 기나긴 항해를 하며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수긍이 간다.

 

한쪽 구석에서는 해산물, 하몽, 스페인 특유의 안주인 여러 가지 Tapas 를 앞에 놓고 한 잔씩 즐기고 있다.      아직 오전 시간인데도 빈자리는커녕 왁자지껄 대만원이다.

 

점심을 하고 다시 이번에는 La Rambia 거리에서 남쪽으로 걸어서 항구로 내려간다.      호텔에서 바로 한 블렄 거리에 나타나는 이 건물도 심상치 않다.      찾아보니 비레이나 궁전이라고 나온다.      Palau De La Virreina. 18세기에 세워진 궁전이다.      식민지였던 남미의 Peru 총독을 지냈던 Junyent 의 저택이었다.      지금은 바셀로나 문화연구소 본부 건물이다.

 

예쁜 벽걸이용 컵 화분들이다.       서울의 명동처럼 Rambia 거리는 언제나 구경거리가 가득하다.

 

 

 

Umbrella Store Building.      우산을 파는 곳인가, 부채를 파는 곳인가.      Google 사진을 찍으면 거의 다 가르쳐 준다.      바셀로나의 명동거리에는 없는 것이 없구나.

 

날아다니는 천사로 분장하고 사진 모델이 되어 준다.      1~2유로의 모델료가 있다.      다들 먹고살아야 하니...    여기저기 여러 종류의 진기한 모델들이 모여있다.

 

높이 60m 의 기념비.      기념비는 콜럼버스의 America 신대륙 첫 항해를 기념하여 1888년 바셀로나 만국박람회를 위해 만들어졌다.      Columbus 가 신대륙으로의 첫 여행을 마치고 바셀로나에서 이사벨라 여왕과 페르디난드 왕에게 보고했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기념비이다.      오른손은 신대륙을 가리키고, 왼손에는 두루마리 서류를 들고 있다.      바셀로나에서 가장 유명한 동상이나 기념물 중의 하나이다.      La Rambia 거리의 남쪽 부분과 Columbus 산책로가 만나는 바셀로나 항구 입구에 있다.      Columbus 가 항구를 향해서 두 팔을 벌리고 서있는 모습이다.

 

기념비는 'Tierra' - '땅' 이라는 단어가 새겨진 초석 위에 세워졌다.      Cordoba 에서 콜럼버스가 페르디난드 왕과 이사벨 여왕을 만나는 모습 등 8조각의 부조가 둘러져 있다.

 

동북쪽으로 보이는 건물은 스페인의 군사 건물.

 

서북쪽으로 보이는 흰 건물은 스페인 해군본부 건물.

 

서쪽으로도 정부 건물.

 

그리고 남쪽으로는 옛 항구가 보인다.       이곳도 산책 나온 관광객들로 넘치는 곳이다.

 

 

 

 

 

화요일 오후의 시간인데 항구에 나온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대부분이 방문객이 아닌가 싶다.      덥지도 않고, 습기도 없고, 바람도 없고, 눈이 부시도록 화창한 날이다.

 

 

 

드디어 17일간의 여행을 마치는 날이다.      내일은 다시 콜럼버스가 발견하였던 신대륙으로...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자동차가 물 위를 달리듯이 운전하며 지나간다.      이게 뭔가 하고 놀랐는데, 알고 보니 스페인 자동차회사 Cupra 의 2024년도 SUV Terramar 를 광고하기 위해서 바닷길을 달리고 있다.      광고를 위해서라면 별의별 아이디어가 다 나오는구나...

 

 

 

 

 

Old Port Authority Building.      구 항구 항만청. 건물마다 모두가 예술품이다.      앞에 서 있는 동상은 누구인가 들여다보니 바셀로나의 역사적 유명 인사이다.      Romul Bosch Alsina.      의사, 해운 대리인, 바셀로나 시장, 그리고 항구 확장공사의 추진자이며 관리자였다.

 

2024년 10월 9일 (수).       여행 17일째.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차를 타고 공항으로 가면서 몸통이 통통하게 둥그런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공원을 지나고 있다.      공원을 거닐던 이분들도 대단히 신기한 듯이 쳐다보고 있다.      나무의 이름이 무엇인가 찾아보니 매우 길다.      White Floss - Silk Tree.      너무나 이름이 길다.      알기 쉽게 병나무로 하면 어떨지...   아니면 Bowling 나무?      남미 알젠티나의 브에노스 아이레스, 그리고 중동의 카타르에서도 자란다고 알려진 나무이다.

 

이제는 정말로 집으로 가는가 보다.      이번 여행은 3군데의 목적지를 모두 항공편으로 움직여야 했고, 더구나 항공 파업의 위협으로, 갑자기 우회해서 Chicago 를 거치면서 더 힘이 들었다.      Canada 로 돌아가는 길은 British Airways 로 가는데 London 의 Heathrow 공항을 거치게 된다.      직항하는 항공편을 파업의 위협으로 피하다 보니, 오고 가는 길이 모두 힘든 여정이 되었다.

 

수속을 마치고 게이트로 가려면 공항마다 빼곡히 들어선 상점가를 마냥 뚫고 지나가야 한다.      지금은 지구상의 공항들이 장사꾼들의 혈안이 가득한 곳으로 모두 바뀌었다.      빈 주머니로 다니는 여행객들은 없으니 여하간 비행기에 오르기전에 주머니 털기에 몰두해 있다.

 

 

 

Bacelona 공항에는 Spain 의 대표 항공사 Iberia 다음으로 급속히 확장하고 있는 저가 항공사 Bueling 항공기들이 가득하다.      여름이 지나서 약간은 걱정을 하였던 기후도 하루도 빠짐없이 화창한 날이었다.      무지막지 더운 날도 없이 여행하기 아주 완벽한 기후를 즐기고 간다.      더구나 Seafood Lover 들의 천국인 Andalusia 지방과 Catalonia 지방의 음식들을 즐기고 간다.      Bye Bye Spain, Hello Canada.

 

여행 15일째.      10월 7일.      바셀로나에서 북서쪽으로 48Km 떨어진 Montserrat 산에 위치한 성 베네딕토 소속의 수도원 (Santa Maria De Monastery) 을 가는 날이다.      Day Tour 에 참여하여 버스로 약 1시간 후에 산악 철도 (Rack Railway) 역에 도착했다.      위를 올려다보니 뾰죽한 암석의 돌산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다.      과연 '톱니 모양의 산' 이라는 Montserrat 라는 이름답다.      저 돌산 어느 높은 곳에 수도원이 있는가 보다.

 

 

 

산악 철도로 약 15분 정도를 구불구불 오르면 수도원에 도달한다.      Cable Car 도 운행을 하는데 철도역보다 더 아래의 역에서 출발한다.

 

철도역에서 내려서 밖으로 나와서 보이는 첫 주위의 풍경.      수도원은 몬세라트의 검은 성모상을 모신 것으로 유명하다.      수도원은 더 안쪽으로 들어가야만 한다.      그리고 톱니 모양의 산이라는 몬세라트 산은 Catalonia 지방의 문화적, 영적 삶에서 크게 영향을 미치며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이다.

 

와~~  역에서 산악철도를 타지 않고도 걸어서 오를 수도 있다.      힘이 넘치고 대자연을 마음껏 즐기고 싶으면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오를 때는 산악철도 혹은 케이블카, 내려갈 때는 걸어서 가면 아주 좋을 듯.

 

지금 막 노란색의 Cable Car 한 대가 올라오고 있다.

 

Montserrat 의 높이는 1,236m (4,055Ft) 로 높은 바위 산이다.      수도원이 자리잡은 곳은 해발 725m 이다.      저 멀리 보이는 성당 같은 곳이 보이는데 저기는 어떻게 가는지...    Santa Cova 예배당. 저기에 있는 동굴에서 검은 성모상이 발견된 곳이란다.      이슬람이 Iberia 반도를 장악하자 검은 성모상을 이곳 Montserrat 산의 Santa Cova (성스러운 동굴의 뜻) 에 숨겼다고 한다.       그러다가 880년 어린 양치기가 밝은 빛을 보고 천상의 음악소리가 들리는 곳을 찾아갔는데, 그곳이 바로 Santa Cova 였고 그 동굴 안에서 검은 성모상을 발견했다는 전설이다.      2.7Km 의 짧지 않은 거리인데, 걸어서 내려가면 1시간 정도가 좀 더 걸린다고 한다.      올라올 때는 Santa Cova 를 왕복하는 Cable Car 를 타면 좋을듯.      시간적 여유가 있고, 걷는 것 좋아하면 아마도 이 근처에서 출발하는 산책로 중에는 제일 좋은 코스인 것 같다.

 

뾰죽뾰죽한 바위 돌산에 예쁜 꽃들이 활짝 피어있는 수도원 입구의 풍경이 아름답다.

 

수도원에는 오늘 우리 그룹이 모두 가이드의 안내로 1시 15분에 이곳에서 다시 모여서 함께 들어간다.      지금부터는 1시간 30분가량의 자유 시간이다.      여기저기를 가리키며 자유 시간에 다녀볼 흥미로운 곳을 가이드가 알려준다.      우선 여기서 첫 사진을 남긴다.      뒤에는 높은 바위 산 사이의 계곡으로 게딱지가 기어오르듯 암벽에 붙어서 올라가는 산악 열차가 보인다.

 

저곳에 오르면 몬세라트에서 제일 높은 지점인 산 헤로니에 이른다.      Catalonia 지방의 거의 모든 곳을 볼 수 있는 곳이다.      Zoom 으로 마구 당겨서 사진 한 장을 남긴다.

 

투어에 포함된 박물관 등 몇 곳을 둘러보고 꼭 가보라는 이곳 Montserrat 의 특산품 가게에도 들린다.

 

특산품 가게는 Candy 몇 종류, 그리고 대부분이 달콤한 몬세라트의 Liquor 들이다.

 

투어에 포함된 Tasting Ticket 으로 남녀노소 모두들 4 종류의 달콤한 술잔을 즐겁게 들이킨다.

 

Catalana, Montserrat 의 특산주들이다.

 

몬세라트 수도원 어린이 합창단.

오늘은 수도원 어린이 합창단 성가대의 공연이 있는지 없는지....    평일에는 1시 미사에 하는데, 계절에 따라서 일정이 바뀌고, 항상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1시가 넘어서 수도원에 들어가니 어차피 기회는 없다.      그래도 어린이 성가대의 합창을 기념관 안의 작은 극장에서 볼 수 있었다.

 

점심도 해야 하고...

 

근처 마을의 농부들이 벌려놓고 있는 좌판대도 구경하면서, 가이드가 꼭 맛을 보라는 이곳의 유명 치즈도 몇 조각 맛을 본다.      가이드의 지시대로 따라서 분주하게 움직이는데 매우 바쁘다.

 

 

 

활짝 핀 꽃들로 아름다운 수도원역 주위 풍경을 한 번 더 눌러본다.      이제는 집합 장소로 가서 가이드의 안내로 드디어 수도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가이드가 미리 와서 기다리는 몇 팀들의 사진을 찍어준다.      사진 기술도 가이드의 필수 요건이다.      뒤로는 수도원 중앙 정원의 회랑벽이 올려다 보인다.

 

검은 성모상 (La Moreneta) 모형 앞에서 미리 열심히 설명을 한다.      전설에 따르면 Montserrat 의 성모상이 발견된 것은 880년 경이라고 한다.      여러 은둔처를 거치고 1025년에 Montserrat 의 바위 산에 수도원이 설립되면서 이곳에 성모상을 모시게 되었다.

 

성모상은 바위 산 절벽인 La Mare De Deu De Montserrat 성지, 베네딕토 수도원에 모셔있다.

 

수도원으로 들어가기 전에 가이드의 설명은 이어진다.      몬세라트 수도원의 창립자인 Abat Oliba 수도원장의 기념물.      머리에 모자를 쓰고, 긴 스톨을 두른 채, 손에는 교회의 평면도를 들고 앉아 있는 모습.

 

수도원으로 들어가는 문.

 

외벽 틈으로 보이는 Catalonia 수호성인 St. George 기사 조각상.      오른손에는 삼각형 방패를, 왼손에는 칼을 잡고 있다.      바셀로나의 Sagrada Familia 대성당의 뒤쪽문 '수난의 파사드' 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서 만든 Spain의 세계적인 조각가 수바라치의 작품이다.      신기하게도 어느 각도에서 바라보아도 서로 눈이 마주치는 것만 같다.

 

1968년 완성된 수도원의 새로운 정면의 모습.       예전에는 수도사들의 처소도 함께 이 건물에 있었는데....

 

그 옆으로는 새로 지은 수도원 건물이 들어서 있다.      늘어난 승려들의 처소이다.      20여 명의 사제들과 60여 명의 수녀들이 지내는 곳이다.

 

입구에 들어서자 유명 조각들이 나타나고 가이드가 열심히 설명을 했는데...    아이고, 하루도 지나기 전에 벌써 기억에서 다 사라졌다.

 

대성당의 중앙 정원.      Montserrat 대성당의 최초 건설은 16세기에 시작되었는데, Iberia 반도의 전쟁으로 파괴된 후, 1811년에 완전히 재건이 시작되어 20세기인 1968년에 새로운 성당의 정면이 지어졌다.

 

그리스도와 열두 제자가 정면의 벽에 조각되어 있다.

 

가운데에는 십자가를 들고 계신 그리스도, 옆 왼편에는 베드로, 그리고 왼편 끝에는 가롯 유다가 서있다.

 

 

 

가이드의 설명은 흥미롭고 재미있다.      가운데의 예수님은 십자가를 바로 들고 계신다.      그런데 왼편에 있는 베드로는 십자가를 거꾸로 들고 있다.      십자가를 바로 들고 있을 자격조차 없는데 예수님 흉내를 감히 할 수 있느냐고...    오른쪽 사진의 왼편 끝에 보이는 유다는 예수님을 팔아서 챙긴 돈을 감추느라 옷깃이 많이 구겨져 있단다.      실제로 베드로는 처형을 당할 때에도 예수님처럼 죽을 수 없다며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죽었다.

 

대성당의 마당에서는 2개의 문이 나타난다.      중앙에 있는 문은 대성당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그리고 오른쪽 문으로 들어가면 통로를 따라 성모상을 보기 위해서 줄이 길게 늘어져있다.      우리 그룹은 여기에 먼저 안내되어, 약 30분간의 대기를 하였던가....

 

'천사의 문' 이라 명명된 계단을 따라서 제단의 2층으로 올라가며 순서를 기다린다.

 

 

 

이 아이는 왜 여기에 있는가?      어린이 합창단 성가대원이 되고 싶었지만 건강이 여의치 않아서 성가대원이 될 수 없었는데, 성가대원으로 하루를 허락받아서 그 소원을 이루었다.      그리고 얼마 후 세상을 떠났다는 아이의 모습이다.

 

차례를 기다리는 Zenia.      그리고 위에는 성모상 앞에 서 있는 순례자.      Zenia 앞에는 한 명 더 대기자가 기다리고 있다.

 

 

 

일반적인 성모상과는 다른 모습이 특이해 보인다.      검은 성모상의 무릎에는 아기 예수가 앉아 있다.      성모상의 오른손은 둥그런 지구를 상징하는 공을 쥐고 있고, 아기 예수는 왼손에 지은 죄를 정화한다는 솔방울을 쥐고 있다.      방문자들은 오른손에 있는 공에 손을 얹고 기도와 간구를 한다.      매우 성스러운 분위기이다.      세계의 각지에서 온 순례자와 방문객들이 한 곳에 줄을 서고 각자의 방식으로 기도와 간구를 하는 특별한 경험이다.

 

성모상 좌우의 벽면 그리고 천장에도 성모와 그리스도의 탄생과 관련된 부조, 조각, 그림들이 섬세하게 들어차 있다.

 

많은 사람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어 오랜 시간 기도를 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지만, 성모상을 만난 후 뒤로 나오면 기도실이 나온다.      이곳에서 다시 차분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와 간구를 할 수 있다.

 

 

 

기도실의 정면으로는 조금 전에 성모상을 대하고 나왔던 위층의 성모상 뒷면이 보인다.

 

지나온 저 성모상 앞에서 한 사람씩 손을 얹고 기도를 하고 있겠지.      여기서는 못다 한 각자의 기도와 간구를 마음껏 할 수 있는 곳이다.

 

 

 

기도실에서 밖으로 나오면 성스럽고 경건한 공간이 나타난다.       촛불을 올리며 기도하는 곳.

 

대성당 정면의 반대편 입구.

 

이제는 드디어 대성당 안으로 들어왔다.      엄숙하고 은은한 평온이 감도는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다.      조명으로 밝게 빛나는 그리스도와 그 뒤쪽으로는 검은 성모상이 모셔져 있는 곳이다.

 

앞으로 더 다가가서 보니 금빛으로 장식된 제단의 모습이 화려하고도 근엄해 보인다.

 

 

 

Zoom 으로 마구 당겨서 잡아보니 검은 성모상 앞에 여자분이 서 있는 것이 보인다.

 

어~  이분들은 성모상을 접하고 뒤돌아서서 대성당을 내려다보고 있는 여유를 보이고 있다.

 

성당 내부의 기도실, 통로의 벽면들이 모두가 훌륭한 예술작품들로 가득하다.        광야를 거쳐서 애굽으로 떠나는 마리아와 아기 예수, 요셉, 그리고 호위하며 따라가는 하늘의 아기 천사들.

 

다시 대성당의 중앙 정원으로 나왔다.

 

 

 

대성당 입구에 있는 마당 중앙의 둥그런 원 안에 섰다.      그리스도와 열두 제자 앞에서 인증 사진을 남긴다.      저, 여기 다녀갑니다.

 

수도원의 회랑은 1929년, 그러니까 100년 전쯤에 돌기둥으로 지어졌다.       5개의 오래된 유명 조각품들이 둘러서 있다.

 

가장 오른쪽의 조각상.      1815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가난한 농부의 셋째 아들로 사제 서품을 받고 고아들의 아버지, 불우한 청소년의 수호성인이 된, 성 요한 보스코의 조각상이다.      조각상에 누군가가 붉은 스카프를 걸쳐놓았다.

 

이곳의 울퉁불퉁하고 뾰죽한 바위 산과 수도원의 모습.       그리고 Gaudi 의 깊은 신앙심을 바탕으로 Gaudi 가 이곳에서 Sagrada Familia 성당의 영감을 얻었다고 알려진다.

 

 

 

 

 

Sky Rocket Italian Cypress Cedar 나무들이 돌 산을 둘러싸고 있는 버스 정류장.      이제는 기다리는 버스를 타고 바셀로나로 돌아간다.      오고 가는 시간을 빼고 정확히 4시간을 수도원에서 보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걷고 싶은 산책로도 여럿 있고, 그리고 산 위로 더 올라가는 Rack Train 도 그냥 지나쳐야만 했다.      그래도 다른 성당들이나 수도원들보다 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은 곳이다.

 

천국으로 오르는 계단.      실제로 많은 방문객들이 맨 위로 올라가서 기념사진을 남기느라 언제나 긴 줄이 있는 곳이라는데 지금은 매우 조용하다.      모두들 천국으로 가고 아무도 없다.      이제는 바셀로나로 돌아간다.      내일은 바셀로나의 Old Town 에 있는 Boqueria Market 과 항구를 가볍게 산책하는 일정만 남아있다.      그리고 다음날은 17일간의 여행을 끝내고 카나다로 돌아간다.

 

이제는 점심 식사를 해야 한다.       금강산도 식후경!!!

 

17세기 농가에 있는 300년도 더 넘은 Family 식당이라는데 어째 외관이 현대적이고 대단히 커 보인다.      공장 같기도 하고...    17세기의 농가 분위기와는 거리가 좀 먼듯하다.

 

와~ 그런데 내부는 정말로 수백 년 세월이 흘러간 역사와 정취가 가득한 세월의 때를 물씬 보여준다.

 

조그마한 창문, 돌로 쌓아 올린 벽, 돌조각으로 마무리된 천장.

 

한쪽 구석에는 3백여 년 전의 부엌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지금도 이 식당의 모든 접시들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모두 Handmade 로 만들어진 접시들이다.    와우.

 

우리 Day Tour 는 총 7명의 작은 그룹이다.       3백여 년 전의 식당에서 Catalonia 지방의 전형적인 음식을 기다리고 있다.

 

이 집은 시골의 식당답게 인심이 후하다.      포도주, 맥주, Sangria (Catalonia 과일주), Drink 등이 모두 포함이다.      Bread 가 나오고 그 옆에는 반쪽으로 잘린 작은 사이즈의 토마토가 한 접시 놓여있다.      무엇하는 토마토인가?      우리 가이드가 Catalonia 지방의 Bread 먹는 시범을 보인다.      반으로 잘린 토마토를 들고 쥐어짜서 빵에 골고루 넓게 바른다.      그리고 거기에 Olive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린다.      마지막으로 그 위에 소금을 좀 뿌린다.      와우 ~ 먹어보니 맛이 아주 그만이다.      적어도 내 입맛에는 아주 좋다.      아~하~  Bacelona 에 온 후부터는 아침마다 호텔 조식에서 Bread 옆에는 Butter 와 Jam 보다도 더 가까이 놓여있는, 붉은색이 나는 케첩 비슷한 것이 가득히 담긴 큰 접시가 있었다.      그것이 토마토를 짜서 놓은 것이었구나.      매일 아침마다 무엇인가 갸우뚱했었다.

 

전채요리를 한 사람에 하나씩 주는데 Main Dish 와 똑같은 크기의 커다란 접시에 Vegi, 대형 Shrimp, Asparagas, 무엇이든지 양이 대단하다.

 

생선을 시켰는데 홍합도 3개 왕새우도 2마리가 덤으로 함께 나온다.      인심이 정말로 후하다.      무엇보다 Catalonia 식 조리법이 마음에 든다.

 

이것은 Catalonia 식 소시지 요리.      소시지라는데 Bacon 과 흡사하다.      그리고 한 팀은 치즈가 왕창 들어간 Catalonia 식 검은 쌀 새우 파에로를 주문해서 모두들 한 스푼씩 맛을 보았다.       와~  다 맛있다!!

 

 

 

그리고 Traditional Catalan Dessert 라는 Creama Cataluna.      북미에서도 Dessert 로 많이 먹어보았는데 이곳의 전통 음식인 줄은 여태껏 몰랐다.      달걀, 우유, 계피, 레몬 껍질로 만든 디저트로 카라멜층을 얹어 작은 항아리에 담겨 나오는데, 이놈은 2배 이상 크다.

 

이 집은 식당만 있는데 정원에 넓은 수영장이 있다.      더운 여름날에는 손님들이 풍덩 뛰어들도록...

 

어떤 메뉴를 선택하여도 실망하지 않을 군침이 도는 맛. 맛. 맛.      스페인의 Andalusia, Catalonia 지방, 가히 Seafood Lover 들의 천국이다.

 

 

 

매우 흡족한 Catalonia 점심을 마치고, 다시 20분 정도를 더 북쪽 해안으로 달려서 마지막 목적지 Tossa De Mar 로 간다.

 

 

 

기온이 점점 올라가서 오후의 해변에는 사람들이 더 가득하다.      지금은 푹푹 찌는듯한 더위가 되어 있다.      관광객과 더불어 휴일인 일요일 오후를 즐기는 현지인들이 가득하다.

 

 

 

멋있는 모래사장 옆에는 기암절벽, 화산 섬, 또 건너서는 또 다른 모래사장의 해변.      이렇게 Costa Brava 는 프랑스의 국경까지 계속된다.

 

 

 

해변의 오른쪽 끝으로 보이는 성벽 요새.      Tossa De Mar 가 보인다.      저 너머로는 또 다른 해변이 있으려나.

 

가이드를 따라서 중세의 절벽 마을이 있는 토사 데 마르로 향한다.

 

우리 팀 모두가 눈요기로 대단히 분주한 시간이다.       신기하고 볼 것은 가득한데 살 것은 많지 않은 즐거운 시간이다.

 

 

 

이름나고 오랜 전통의 가게 앞에서는 가이드가 열심히 설명을 하는데 다들 흥미롭게 열심히 듣는다.      듣고는 곧 떠나야 하니 금방 기억에서 사라지고....

 

작은 골목길의 분주한 3거리에서도 제일 눈에 띄는 코너에는 역시나 성당이 자리 잡고 있다.

 

초미니 성당이다.

 

가이드를 놓치는 불상사가 일어날까봐 잘 뒤따라 오는지 확인하는 Zenia.       나 여기 건재합니다.

 

 

 

옛 가난한 어촌마을의 부둣가 생선 판매대.       아주머니께서 주시는 두툼하고 신선한 생선을 받아들고 감격하다.

 

드디어 성벽의 입구에 왔다.

 

 

 

 

 

Costa Brava 의 마지막 요새 Tossa De Mar 안에 있는 중세 시대의 마을.

 

해안의 전망을 감상하려고 조약돌 거리를 따라서 등대로 걸어 올라간다.      멋진 전망을 자랑하는 중세 성벽으로 둘러 싸인 요새화된 마을의 이름은 Vila Vella.

 

 

 

중세의 마을 거리를 거닐며 전통적인 돌담 가옥이 늘어선 좁은 골목의 미로를 돌아다닌다.

 

마을 박물관 옆으로 높은 성벽이 있는데 작은 구멍이 뚫려있고, 그 안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가이드가 줄을 서라고 권유한다.       무언지 모르지만 모두들 줄에 늘어섰다.

 

드디어 우리 차례가 와서 들어가는데, 이거 대단한 고역이다.      허리를 엄청 굽히고 여러 걸음을 걸어야 하는 힘든 시간이다.      머리를 들면 피바다가 된다.      아이고~ 웬 성벽을 이다지도 두껍게 쌓았는지 경이롭다.

 

그리고 우와, 절벽 아래에는 아늑하고 조그만 해변이 나타난다.       평일이면 아주 조용하고 더 아늑한 곳이리라.

 

역시나 가이드가 명당에 앉혀놓고 모두들 한 장씩 눌러준다.      구도를 제대로 잡아서 사진을 잘 눌러주는 것도 가이드의 큰 매력이고 자산이다.

 

검은 셔츠의 가이드님.       소그룹을 리드하며 운전기사에, 가이드에, 사진사까지 만능선수이다.

 

다시 성벽 안으로 들어와서 걷다 보니, 이 아가씨는 우리가 나온 구멍보다 훨씬 작은 구멍으로 무엇인가를 제대로 카메라에 잡으려고 이리저리 자세를 바꾸며 걸작품을 만드는 중이다.

 

아하, 저 늠름하고 멋진 남성분이 홀로 여유롭게 노닐고 있구나.

 

내일은 수도원에 가서 제대로 검은 성모상을 만나볼 일정이 되어 있는데, 여기에도 Montserrat 수도원의 검은 성모상과 같은 것이 마을의 담벼락 안에 있다.

 

Tossa de Mar 는 Catalonia 해안에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요새화된 중세의 마을 중의 하나이다.

 

Tossa De Mar 중세 절벽 마을에서 내려다본 해변.

 

 

 

15세기의 San Vicents 교회.       여기 어디엔가에는 기원전 1세기 로마 별장의 유적도 있는 곳이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도 Catalonia 해안선에 따라 있는 해변들은 지역 주민과 이웃 마을에서 온 한두 명이 일요일에 여가를 보내는 장소 정도였었다.      그 무렵에 French Riviera 인 프랑스 남동부 지중해 해안 Cote d'Azur 가 명성을 내기 시작했지만, Costa Brava 는 여전히 미지의 세계이었다.      그러다가 Spain 내전이 끝나고, 프랑코의 독재도 종말을 고하고, 1950년대 후기에 들어서 드디어 Spain 의 국제적 고립이 점차 무너지면서 바다와 태양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매력이 더해진 곳이다.      매우 좋은 기후, 훌륭한 해변, 유럽에서는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한 물가 등이 Blanes, Tossa de Mar, 그리고 Lloret De Mar 와 같은 해변을 가난한 어촌에서 유명 관광지로 탈바꿈을 시켰다.

 

지금은 허물어져서 일부만 남아있는 교회의 어느 방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오래도록 앉아서 쉬었으면 좋으련만 사진 촬영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계속 기다리는 곳이다.

 

옛 중세 시대의 고전 병원이 자리했던 건물이다.       8백 년이 넘은 돌벽의 집이 지금도 겉은 멀쩡하고 굳건하게 보인다.

 

 

 

13세기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병원으로 세워졌는데 500년 후인 1765년에 성 밖으로 이사를 하고....    어쩌고저쩌고.      아이고 그런데 조금이라도 낮은 곳에 병원을 세우지 왜 이렇게 이곳 마을 안에서도 제일 높은 곳에.      환자들이 이곳에 오르다가 더 아프게 생겼다.

 

마을 가운데에 자리한 공동 맷돌.

 

이 여자아이는 왜 풀이 죽어있는지...     아마도 오래도록 내려오는 전설의 사연이 있을 듯.

 

거대한 문이 달려있고 자물쇠가 굳건히 잠겨있는 공동 우물.

 

새벽부터 일어나서 오랜 시간을 바쁘게 돌아다녔다 힘든지도 모르고 멋있는 해안을 즐겁게 보낸 날이다.      내일은 바셀로나의 북쪽 산악지대에 있는 수도원에 가는 날이다.      10시 15분에 집결지에 모여서 오후 4시 15분에 끝이 나는 6시간의 Day Tour 이다.

 

2024년 10월 6일 일요일 아침 7시 45분.      이렇게 이른 시간에 오늘 Costa Brava Day Tour 의 집합지에 모였다.      주소는 아주 간단하다.      Carrer Del Palau De La Musica. 1, Bacelona.      벽돌 건물의 각진 코너 부분에 예술적으로 벽돌이 쌓아 올려져 있다.      먼저 무심히 사진 한 장을 찍어 놓았다.      별생각 없이 주소만 보고 찾아왔는데...    시간이 되어 떠나면서 가이드가 첫 번째로 이 건물을 보며 아주 간단히 설명을 한다.      쌓인 벽돌은 거대한 생명나무를 붉은 벽돌로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이 벽돌 건물과 바로 연결된 오른쪽의 조각들이 가득한 옛 건물이 함께 복구된 외관 전체의 모습이다.     Domenech Montaner 가 설계한 유명한 바셀로나의 카탈로니아 음악 궁전이다.

 

(빌려온 사진)    카탈로니아 음악 궁전 내부.      1997년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에 포함되었다.

 

데려갈 Biker 들을 기다리는 전기 자전거들이 가득하다.      벌써 많이 데려갔지만 아직도 반 이상이 남아있다.

 

떠나고 몇 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바셀로나의 개선문 (Arc De Triomf) 을 지나고 있다.      역사적으로 기억해야만 하는 중요한 전쟁의 승리를 기념하는 그런 개선문이 아니고, 1888년 바셀로나 세계박람회 때에 외국인들의 방문을 환영한다는 의미로 지어진 개선문이다.      태어난 예술의 민족이라 무언가를 언제나 만들어야 한다.

 

스페인의 지방 도로들은 매우 잘 뚫려있고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는 것 같다.

 

 

 

오늘의 첫 번째 기착지.     San Joan Castle. 중세 시대 11세기에 세워진 요새이다.      이 지역에서는 높은 곳이니 침략자들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던 곳이다.      조그만 요새에 왜 왔는지 모르지만 오늘의 첫 번째 방문지이다.      해안 고속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을 하다가 유럽에서 아름다운 해안 중의 하나로 가는 관문인 Blanes 의 해안 언덕이다.

 

기이하게 꺽다리같이 높게 자란 나무.

 

역시나 Spain 국기는 보이지 않고 Catalonia Flag 가 휘날린다.

 

와~ 요새로 올라가는 구멍으로 보이는 해안이 절경이다.       가이드가 한 팀씩 모두 사진을 찍어준다.

 

 

 

Blanes Beach.      아직 10시 전이라 해변은 아주 조용하다.      Tordera 강이 만나는 곳이다.

 

 

 

그래도 Zoom 으로 마구 당겨서 보니 모래사장에는 인적이 없지만 해변의 거리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Blanes 로 내려와서 이번에는 식물원에 왔다.       Marimurtra Botanic Garden.

 

식물원 안에는 사원도 있고, 5개 대륙에서 자라는 4천여 종의 식물을 만나볼 수 있다는데 믿거나 말거나...

 

 

 

그중에는 야생에서 멸종되었지만 여기 식물원에서만 자라는 것도 몇 가지 있다고.

 

 

 

 

 

팔을 벌리고 서 있는 듯한 식물도 보이고....

 

해가 나기 시작하자 더 아름다운 모습의 식물원.

 

 

 

꼭 규격에 맞게 찍어낸 플라스틱 Pineapple 처럼 생긴 열대 식물의 열매.

 

사원으로 내려가는 길.

 

 

 

 

 

명색이 사원인데 이것이 전부이다.       뒷면의 해안 경치가 절경이다.

 

오늘 함께 투어를 하고 있는 미국 Ohio Columbus 에서 온 노모와 딸이 수없이 우리 사진을 눌러준다.      노모의 사진 솜씨가 대단하다.      기다리는 사람도 없으니 여유롭게 마구 서로 찍어주고 받고....

 

절벽 사원에서 내려다보이는 해안의 경치가 너무나 멋지다.

 

지금 막 노란색 카누가 적막한 이곳 절벽의 모래사장에 도착했다.

 

 

 

식물원은 원래 멋있는 나무들과 예쁜 꽃들이 들어차 있어서 어느 곳의 Botanic Garden 이라도 거의 아름답다.      그런데 이곳의 Botanic Garden 은 가파른 절벽 위의 절경까지 함께 있으니 정말로 대단하다

 

 

 

 

 

빨갛게 익어가는 석류.       Pomegranate.

 

깨진 둥그런 박 같은 데서 길게 줄기가 올라가 자라고 있는 Bowiea Volubilis.      이것은 정말로 처음 보는 신기한 식물이다.       찾아보니 남아프리카 지역의 매우 건조한 사막이 원산지이다.      기어오르는 양파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이다.

 

 

 

 

 

 

 

주어진 자유시간 3시간에서 Botanic Garden 에서 1시간을 보내고 이제는 San Francesc 해변으로 내려간다.

 

가파른 내리막길에서 나무 사이로 멀리 보이는 해변의 풍경을 Zoom 으로 먼저 마구 당겨본다.

 

 

 

Zoom 에서 보이는 이 분은 입고 있는 반바지 차림으로 그대로 물로 뛰어들려는 순간이다.

 

Cove Of Cala De Sant Francesc.      수많은 작은 Bay 들, 아름다운 해변, Costa Brava 는 프랑스 국경 남쪽에서 바셀로나로 이어지는 지중해 연안의 긴 해변이다.      야생의 아름다움, 화산의 분출로 이루어진 기암절벽, 해안 리조트, 하이킹, 그리고 주변의 문화유산 등을 경험할 수 있는 해안 지역이다.

 

어~  모래사장의 오른쪽 끝에는 Ohio Columbus 에서 오신 모녀가 벌써 식물원에서 내려와서 Suntan 중이네.      약간은 흐렸던 날씨가 지금은 해가 내려쪼이는 화창한 날로 바뀌었다.      수영객들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아이고~  여기 돌바위 주변에는 나이 드신 여성 Senior 분들이 여러 명 웃통을 벗어젖히고 시원한 표정으로 만끽 중이다.      인생 다 살아봤는데 누가 상관하랴!

 

 

 

 

 

이 지역은 산, 해안, 호수, 고대 화산의 다양한 풍경을 제공하는 곳이다.      훼손되지 않은 자연과 길게 늘어진 해안선, 그리고 외딴 작은 Bay 를 따라서 조성된 산책로, 곳곳에 산재한 어촌마을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바셀로나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Costa Brava 에서 그림 같은 풍경에 파묻혀 하루 종일 휴식을 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이제는 오전의 투어를 마치고 17세기의 농가 Family 의 전통을 이어가는 현지 점심 식사를 하러 내륙의 산 중턱으로 간다.     그리고 오후의 투어를 계속한다.

 

2024년 10월 5일 (토).       여행 13일째.      오늘이 주말인 토요일이지만 이곳 Old Town 은 매일 붐비니까 평일 주말의 구분이 어렵다.      오늘도 초록색 바탕으로 치장된 지하철 Liceu 역에서 오직 2 정거장만 간다.      그리고 거기서 Funicular 로 Montjuic 공원의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쉽게 가게 된다.

 

매우 깨끗하고 편한 지하철이다.       편도에 2.5유로씩 이었던가.

 

바로 Funicular 에서 내려서 케이블카를 타는 건물 앞이다.      아주 쉽게 지하철역 안에서 후니쿨라로 환승을 해서 오면 되는데...    우리는 지하철역에서 밖으로 나와서 Funicular 타는 곳을 찾고 있는데 현지인 2명이 모두 Cable Car 를 타러 가려면 올라가라고 언덕길을 가리킨다.       Funicular 를 찾고 있는데도 걸어서 올라가란다.      첫 번째, 그다음에 조금 걷다가 다시 두 번째 사람도 걸어서 올라가란다.      너무나 이상해서 3번째 사람에게 물어보니 힘들게 손짓, 몸짓 다하면서 어렵게 가르쳐 준다.      지하철역 안에서 출구로 나오기 전에 Funicular 로 바꾸어타는 터널로 들어가야 한단다.      벌써 20여 분을 언덕길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진을 빼고 나서야 제대로 찾아갔다.      여유롭게, 느긋하게, 쉬엄쉬엄 하려던 일정이 처음부터 기력을 다 빼앗긴 기분이다.      시작부터 녹초가 되어서 Funicular 를 타게 된다.

 

으악~  기진맥진하여 찾아낸 후니쿨라.

 

드디어 케이블카에 앉았다.

 

Montjuic 은 대체로 정상이 평평한 넓은 언덕으로 되어 있고, 도심의 서쪽에 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이는 시원스러운 경치.

 

지중해에 위치해 있고 강을 따라 있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이어서 몬주익은 바셀로나 시의 발상지였다.

 

케이블카에서 내리자마자 대포 정도가 아닌 대단히 커다란 포대가 보인다.      군사적인 요새로 순탄치 않은 얽힌 역사를 가진 곳이다.

 

곧 Montjuic Castle 이 나타났다.      처음에는 1640년에 지어진 요새였다.      그리고 50년 후에 새로운 보루와 흉벽을 세우면서 요새는 성이 되었다.

 

담 너머로 보이는 지중해의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있는 방문객들.

 

 

 

 

 

해자를 건너서 성 안으로 들어가는 문.      1469년에 Catalonia 연합왕국의 페르난도 2세와 카스티야 레온 (Castlia Leon) 왕국의 이사벨 여왕의 결혼으로 두 왕국이 통합한다.      그리고 1492년 남부의 Granda 왕국을 정복하여 Spain 전 지역의 통일을 이루었으나 그후 계속되는 언어, 문화, 전통의 차이와 지역적 차별로 Catalonia 독립을 주장하는 독립파들이 최근까지 이어진다.

 

Spain 의 국기는 보이지 않고 Catalonia Flag 만 휘날리고 있다.      이곳은 스페인 내전 때에 양쪽 모두에 쓰라린 역사를 안겼던 곳이었다.      1714년 Catalonia 가 Spain 에 패배하면서 이곳의 대포는 여러 차례 도시와 시민들을 포격했다.      그 이후로 Montjuic 은 300년 동안 반복적으로 감옥과 고문센터로 사용되었다.      특히 1936년부터 3년간의 내전에서 양측이 서로 정치범들을 몬주익에 투옥하고, 고문, 처형이 이루어졌던 악명을 떨치던 곳이었다.

 

(빌려온 사진)    2019년 10월.      독립 지지자들의 시위. Catalonia 독립기 Estelada 를 휘두르며.      기나긴 세월 동안의 앙금, 그리고 같은 언어인 Spanish 이지만 많이 다른 언어, 문화, 쓰라린 역사, 등의 차이로 Catalonia 가 Spain 으로부터 독립하려는 투표는 여러해 전에 부결되었다.      그러나 Catalonian 들의 마음속 깊이 아직도 그들의 정체성은 남아있다.

 

남동쪽에 위치한 173m (568Ft) 의 절벽은 항구를 내려다 보고 있다.

 

Barcelona 도시와 지중해를 360도 파노라마로 조망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답게 확 트인 바닷가에 크루즈 여객선 여러대가 정박해 있는 것이 보인다.

 

언덕의 동쪽은 가파른 절벽으로 Barcelona 의 항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더 멀리에는 컨테이너가 가득하게 쌓여있는 항구도 보이고.       조금 더 멀리에는 공항이 있다.

 

후니쿨라를 찾느라고 빼앗겼던 기력을 이제는 다시 회복하고 여유 만만.

 

Catalonia 는 Spain 의 동쪽지역으로 북쪽으로는 France 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독립파들의 목소리가 거세지면서, Spain 에서 자치권을 인정 받고 자치정부가 수립되어 있는 지역이다.      Spanish 하면 Espanol 이라고 부르지만, 갈리시아, 바스크, 카탈루나, 카스티야, 4가지로 구분된다.      Bacelona 를 포함한 Catalonia 지방에서는 카탈루나 Spanish, Madrid 와 스페인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Castilla Spaish 를 사용한다.       갈리시아 Spanish 와 바스크 Spanish 는 북쪽에 위치한 불란서 국경지대와 맞다은 또다른 2지역의, 2개 Spanish 언어이다.

 

MontJuic 은 중세 라틴어와 Catalonia 언어에서 '유대인의 산' 으로 번역된다.      이 언덕에는 Spain 의 문화적 자산으로 지정된 중세 유대인의 묘지가 있었던 곳인데 지금도 일부가 남아있다.

 

 

 

 

 

언덕의 제일 높은 185m 꼭대기에 여러 요새가 있었는데 대부분 17세기에 다시 지어지면서 Castle 이 되었고 18세기에 증축되었다.      감옥소, 고문, 처형, 분쟁과 투옥의 현장이었으나 지금은 군사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눈부시게 화창한 날이다.      어쩌면 이리도 매일같이 쨍쨍한 햇볕이 쏟아지는 날이 계속되는지 신기하다.      Barcelona 지역의 10월 평균 Rainy Day 는 5, 6일 정도라는데.

 

 

 

 

 

 

 

 

 

바셀로나의 시내 풍경과 지중해, 항구 풍경, 그리고 일몰을 즐기기에도 아주 좋은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Bacelona 자체의 인구는 130만 명이지만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인구를 합하면 모두 약 530만 명으로 큰 도시이다.      E.U 에서 5번째로 큰 도시이다.      이곳 스페인 동북부 지역인 Catalonia 지방은 4,700만 스페인 인구의 16% 정도인 800만 명이 거주하는데 면적은 10% 에 불과하다.      그러나 첨단 산업과 높은 농업 생산력 때문에 스페인 전체 GDP 의 20% 를 차지하고 있다.      경제적인 여건이 스페인의 어느 지역보다도 우월하다.

 

다시 케이블카로 몬주익 공원으로 내려왔다.      아마도 여기가 1992년 바셀로나 올림픽 마라톤에서 황영조 선수가 일등으로 올림픽 스타디움으로 뛰어 들어가던 구간일 것이다.      바로 가까운 곳에 있는 올림픽경기장 정문에는 황영조 기념비도 있고, 몬주익공원 야간 분수쇼, 그리고 Catalonia 국립 미술관이 있다는데, 모두 Pass 하고 호텔로 돌아가서 쉬어야 한다.    내일 아침에 일찍 떠나는 Costa Brava 10시간 투어가 기다리고 있다.

 

 

 

오늘도 지하철을 내려서 Boqueria Market 을 지나간다.       언제나 와글와글 붐비는 곳.

 

바셀로나의 명동거리 La Rambia.

 

오늘은 멋있는 작품이 인도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구나.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나오는 예술 감각이 뛰어난 천재들의 나라답다.

 

8박 9일 동안 편안히 지냈던 호텔.      머물렀던 3층방이 보인다.      시청과 Gothic 구역에 가까이 있어서 돌아다니기 좋았던 곳.

 

Gothic 구역의 골목길에는 곳곳에 성당들이 나타난다.      정면으로 보이는 것은 Bacelona 대성당의 첨탑이다.      그러나 이름은 모르지만 아주 멋있는 크고 작은 성당들도 많다.      보통 다른 나라라면 관광객들에게 크게 매력일 수 있는 성당들이 곳곳에 널려있다.

 

양 옆이 모두 다른 가게들과 붙어있는 조그만 성당 건물이다.      조그만 골목길에 있는 허름한 성당으로 지금은 무엇으로 쓰이나 하면서 매일 지나치던 곳이다.      오늘이 토요일 저녁인데 불을 밝히고 있고 사람들이 드나든다.

 

성당 안을 들여다보니 놀랍게도 밖에서는 조그만 문만 보였는데 대단히 크다.      그리고 수백 년 된 건물답지 않게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다.      토요일 저녁 미사를 준비 중인 것 같다.

 

Gothic 지구의 Reial 광장 입구로 들어가는 골목길에 위치한, 낮에는 엄청 고급 Cafe 인데 영업을 마치고 닫힌 문에는 낙서가 가득하다.

 

바로 옆집 Cafe 는 더욱 요란하다.      이것도 Graffiti Art 예술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남유럽 전역이 Graffiti 로 몸살을 앓고 있다.

 

너무나 아름답고 고전적인 가로등.

 

Barcelona 의 생라면 집.      Reasonable 한 가격에 맛도 좋았고, 양도 많았던 생라면 집이다.      언제나 만원이었는데 서양인들이 가득했던 곳.      8일간 머무르며 3번이나 애용했던 곳.

 

두부 생라면 그리고 돼지고기 생라면.      자고 나면 Brava 해안으로 아침 일찍부터 Day Tour 가 있는 날인데, Email 이 들어와 있다.      내일은 일요일 아침에 Barcelona 자전거대회가 열리는 날인데, 교통혼잡을 피하기 위해서 30분 더 일찍 출발한단다.      그렇지 않아도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30분을 더 빨리 와야 한단다.      아이고~ Costa Brava 구경 가기 힘드네.

 

10월 4일.      여행 12일째.      Catalonia 건축가 Antoni Gaudi 가 설계한 Sagrada Familia 에 왔다.      언제나 새로운 스타일을 받아들이는 개방성과 생생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건축 스타일을 형성하는 Gaudi.      그리고 결과적으로 건설의 한계를 넓혔고, 현대 건축 스타일의 선구자이었다.      1달 전에 Online 으로 예매해서 구입한 10시 30분 입장 시간에 맞추어서 15분 정도 일찍 도착을 했는데 벌써부터 입추의 여지없이 북적인다.      우리의 입장 시간에 맞추려면 10여 분 기다려야 해서 잠시 숨을 돌리고...    몰려든 인파 구경도 한다.      성당을 둘러싸고 엄청난 방문객들이 몰려있다.      성당의 밖에 이렇게 많은 인파가 아침부터 북적이는 광경이 매우 신기하다.      외곽에 몰려있는 인파는 1천여 명은 족히 되는듯하다.

 

1882년 3월 19일 건축가 Villar 의 지휘하에 건설이 시작되던 Sagrada Familia 는 다음 해인 1883년 그가 사임하자 Gaudi 가 수석 건축가로 취임하여 고딕 양식과 아르누보 양식을 결합한 그의 건축 스타일로 변경하여 남은 인생을 이 프로젝트에 바치게 된다.      1926년 그가 사망할 당시 건축은 25%에도 미치지 못하였다.      그 후에 그의 제자인 Domenec Gras 의 지휘 하에 공사가 계속되었다.       Sagrada Familia 건설은 전적으로 개인 기부금에 의존하므로 느리게 진행되었고, 1936년에는 Spain 내전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되기도 하였다.

 

성당의 문 앞에 와서 대기하는 사람들은 입장권을 보이고 들어와서 15분마다 예약된 입장시간에 대기하는 분들이다.      입장할 수 없는 엄청 많은 사람들은 멀리 떨어진 경계선 밖에서 인산인해로 와글와글하다.

 

관람객을 도와주는 친절한 도우미의 도움으로 Cellphone 에 성당의 곳곳을 설명을 해주는 App 을 설치하고, 입장하기 전에 열심히 귀를 기울이는 Zenia.      어찌 된 일인지 이곳에는 편하게 Audio 가이드 기기를 주지 않고, 개인의 Cellphone 에 몇 가지 설치를 하고 들어야 한다.      성당 안팎을 둘러보는 정도인데 꼭 필요한가 하기도 하다.      그런데 너무나 설명이 필요한 것을 곧 느끼게 된다.      언어는 영어와 스페인어 뿐이다.

 

거의 완성 단계에 도달하여 첨탑과 성당 구조의 대부분은 Gaudi 사망 100주년인 2026년에 완공을 기대하였지만, 다시 2034년으로 완공 시기가 미루어졌다.      140년이 넘도록 공사가 계속되어서 지금은 거의 마무리되고 외곽 공사가 일부 남았다.      와 ~ 이제는 10시 30분.      드디어 우리의 입장 시간이 되었다.

 

 

 

들어서자마자 천장을 바라보며 놀라고...

 

 

 

 

 

 

 

본당의 천장과 기둥들.       내부의 기둥은 독특한 Gaudi 의 디자인이다.

 

너무나 아름답고 환상적인 천장의 모습.      하중을 버티기 위해 갈라지는 것 외에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표면은 다양한 기하학적 형태의 교차로 인한 결과이다.      기둥이 올라가면서 정사각형 바닥이 팔각으로 변하고, 그다음에는 16각형이 되고, 결국은 원형으로 변한다.      이 기둥의 효과는 나선형 기둥의 3차원 교차로 나오는 것이다.      장식은 포괄적이고 풍부하며, 대부분 매끄러운 곡선과 들쭉날쭉한 것을 결합한 추상적인 모양으로 구성되어 있다.      들려오는 이러한 설명은 건축가들이나 이해가 될까?      쉽게 말하면 Gaudi 는 기둥을 나무와 나뭇가지 비슷하게 디자인했다.

 

정면 중앙에는 십자가와 예수님이 보이고, 성가대에 위치한 거대한 오르간.

 

 

 

 

 

나, 여기 있습니다.       열심히 설명에 귀를 기울이는 중.

 

 

 

3개의 문 중에서 영광의 파사드 성찬식 문에는 Antoni Gaudi 를 상징하는 AG 가 표시되어 있다.      주기도문이 Catalonia Spanish 로 부조로 새겨져 있고, 50개국의 언어로 쓰여있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그리고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이제는 밖으로 나와서 성당을 한 바퀴 돌며 외관을 다시 본다.      탄생 외관 자선의 문.      멀리서 본 자선의 문 위에 조각된 '천사 아이들의 합창단'

 

천사 아이들의 합창단.

 

The Nativity Facade. 탄생의 정면.      처음에 건설에 사용된 돌들은 수도원이 있는 Montserrat 산에서 가져왔는데 이제는 그것이 여의치 않아서 최근에는 영국 Withnell Quarry 에서 공급받고 있다.

 

성당의 정면 앞.       성당 주위로 돌아가면서 엄청 많은 사람들이 에워싸고 카메라 세례를 퍼붓고 있다.

 

마지막으로 설명을 더 듣고....    이제는 밖으로 나와서 성당 주위를 더 돌아본다.      10시 30분에 입장해서 정확히 12시 15분에 나왔으니 1시간 45분이나 성당에 있었다.

 

2021년에 완공된 성모 마리아 첨탑 꼭대기.      Gaudi 의 디자인은 총 18개의 첨탑이다.      12명의 사도, 4명의 복음사도, 성모 마리아, 그리고 가장 키가 높은 것은 그리스도를 나타낸다.      지금도 마지막 공사 중인 그리스도 첨탑이 완성되면 Sagrada Familia 는 지구상에서 제일 높은 교회의 (172.5m, 565.5Ft) 건물이 된다.      총 높이 172.5m 는 Bacelona 의 Montjuic 언덕보다 낮을 것이다.      Gaudi 는 자신의 창조물이 하나님의 창조물을 능가해서는 안 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밖으로 나와서 주위를 더 둘러보니 올라간 첨탑들이 대단하다.      Sagrada Familia 는 3개의 웅장한 외관을 갖도록 설계되었다.      동쪽에는 탄생의 외관, 서쪽에는 수난의 외관, 그리고 남쪽에는 영광의 외관이 있다.      지금도 남쪽 영광의 외관이 거의 마지막 공사로 분주하다.      초기에는 개인 후원자들의 자금으로 이루어지던 공사는 현재는 방문객들의 Ticket 판매로 공사 비용을 충당한다.      2009년에는 1천8백만 유로, 현재는 매년 약 3천만 유로 정도의 입장료로 건설을 계속하고 있다고 추정한다.

 

(빌려온 사진)    성당 옆 공원에서 바라본 Sagrada Familia.      2002년에 시작된 외관 공사가 아직도 계속 중이다.      주요 외관이 될 것이며 중앙 본당으로 가는 길이다.      그리스도의 천상의 영광에 바쳐진 하나님께 가는 길을 나타낸다.

 

Park Guell.      Gaudi 가 디자인하고 건설한 구엘 공원에 왔다.      점심을 마치고 곧바로 Guell 공원으로 오니 2시 10분.      정문 앞에 Sagrada Familia 보다는 적은 숫자이지만 2, 3백 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여있다.      Ticket 에 예정된 시간을 기다리는 사람, 그리고 입장권을 문의하는 사람들이다.      아침 일찍 오늘 당일 입장권은 Sold Out.      여기도 Online 예매가 정답이다.      컴맹들은 요즘 세상에서는 여행도, 교통도 매우 힘든 일이 되어있다.      공항에 비행기 타러 나갈 때에도 미리 집에서 Check-in 을 하지 않고 나오면 일 인당 $50씩 내야 하는 항공사들이 있다.      또 Check- in 을 하고 왔더라도 프린트 해온 Boarding Pass 나 혹은 Cellphone 에 QR 코드가 없어서 항공사가 Boarding Pass 를 Print 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돈을 더 내야 하는 항공사들도 많다.      저가 항공사뿐이 아니라 Major 항공사들도 많이 있다.

 

 

 

정문 밖에서 보이는 공원이 예사롭지 않게 화려해 보인다.       앞으로 남은 20여 분간 공원의 주위를 천천히 거닐어본다.

 

공원의 주위에 둘러쳐진 담장에는 Park Guell 의 로고가 아주 여러 가지로 재미있게 붙여져 있다.      다 Gaudi 의 천재적 아이디어 이리라.

 

 

 

 

 

 

 

 

 

Terrace 에서 우리를 내려다보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우리도 Zoom 을 마구 당겨서 Focus 를 맞추고 있다.

 

기둥 위는 넓은 광장인데 모두들 전망이 좋은 끝에서 사진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우리도 언젠가는 저기에 서겠지....

 

와우~ ~ 매우 아름답고 신기한 Gaudi 의 건축물들이 공원 입장 전부터 대기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이분들은 운 좋게도 Bench 를 차지하고 앉아서 입장시간을 기다리고 있다가 고맙게도 Zenia 자리를 만들어 준다.      스위스에서 오신 분들인 듯.      Zenia 도 입장 전에 Google 로 열공 중이다.

 

드디어 시간이 되어 입장한다.      중앙의 정문은 출구로만 사용하여서, 정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모두들 공원의 오른쪽 문으로 공원으로 들어가서 시계의 반대 방향으로 다니면서 구경하게 된다.

 

구엘 공원은 1900년부터 1914년까지 건설되었으며 1926년에 공식적으로 공원으로 개장되었다.      1984년에는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공원은 본래 상업적으로 실패한 주택 부지의 일부였다.       공원의 이름은 소유주였던 Eusebi Guell 에서 따왔다.

 

구엘 공원은 Gaudi 의 폭넓은 예술적 재능을 반영한다.      20세기 첫 10년간 일어나는 그의 자연주의에서 유기적 모양의 영감을 받아 자신의 스타일을 완성했다.      창의적인 자유와 상상력이 풍부하고 장식적인 스타일을 더 첨가했다.      돌로 덮여있던 이곳 부지에서 나오는 석재로 나무줄기와 같은 기둥이 갈라진 Arch 를 버티게 하고, Arch 의 곡선과 경사진 정렬로 설계되어 완벽한 압축 구조를 형성한다.      건축 설계의 어려운 설명이다.      쉽게 말하면 공사 현장 부지에서 나오는 석재로 기막히고 아름다운 창의적인 작품이다.      공원 내에 있는 3개의 고가다리 중의 하나이다.

 

돌 벤치에 높다란 등 받침까지...

 

이탈리아의 Venice 유학 중에 이곳에 들렀다는 학생 두 분이 오늘 첫 단체사진을 만들어 주었다.      Gaudi 의 석재 나무줄기 기둥 아래에서.

 

 

 

 

 

 

 

 

 

 

 

 

 

돌 틈 사이로 들여다 보이는 아주 작으마하고 예쁜 꽃.       이름을 찾아보니 Oxalis Aka Shamrock.

 

 

 

구경도 좋지만 트럼본 나팔 소리도 즐기고, 쉬엄 쉬엄 쉬어가면서...

 

Casa Domenec.      공원의 높은 지역에 있는 Gaudi 의 뒤를 이었던 제자 Domenec 의 집.

 

부드러운 조화를 이루는 공원의 높은 지역의 나무들.

 

공원의 제일 높은 지점에서 내려다보는 Bacelona 시내와 항구의 모습.       왼편에는 Sagrada Familia 가 보인다.

 

 

 

Casa Museum Gaudi.      Gaudi 가 1906년부터 1926년 사망할 때까지 살았던 주택이었는데 지금은 가우디 박물관.      한국 관광객들이 잔뜩 모여서 안내원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던 곳.

 

위에 있는 나무를 본 떠서 만든 테라스 벽의 탁 트인 전망.

 

테라스 벽에 작은 창문처럼 뚫려있는 Gaudi 가 만들어 놓은 새 둥지들.

 

공원의 넓은 메인 테라스에서 Bacelona 시내를 관망하는 방문객들.

 

높게 올라간 Sagrada Familia 의 첨탑도 가까이 보이고.

 

Doric 기둥이 중앙 테라스를 형성하는 하부 안뜰의 지붕을 지탱한다.      가장 자리 주변에는 Snake 모양의 벤치가 자리하고 있다.

 

타일로 마감이 되어 있는 뱀 모양의 구불구불한 벤치.      비라도 내리면 빨리 마르도록 작은 융기가 설치되어 있다.      벤치의 젖은 부분에 앉는 것을 막기 위한 Gaudi 가 도입한 아이디어이다.

 

 

 

잠시 시원한 그늘의 나무 아래 벤치에서 쉬고 있는데 주위가 매우 시끄럽다.      사진에서는 좀 찾아보기 힘들지만 이 나무 안에는 아주 여러 마리의 앵무새들이 재잘재잘 떠들어대고 있다.

 

Bacelona 지역에서 발견되는 여러 종의 앵무새들이다.      공원에서는 다양한 야생동물을 보호하는데, 다리와 발가락이 짧은 독수리를 포함한 여러 다른 새들도 볼 수 있는 곳이다.

 

 

 

공원의 초점은 바다 뱀 (Sea Snake) 모양의 긴 벤치로 둘러싸인 Main Terrace 이다.      Snake 벤치 디자인의 대부분은 Gaudi 의 협력자 Josep Maria Jujol 의 작품이다.

 

 

 

Main Terrace 위에서 내려다 본 Park Guell 입구의 파노라마 전망.

 

전망에 보이는 두 부속 건물 (Porter's Lodge).      오른쪽은 초소 혹은 수위실 건물이라고 해야 하나.      그리고 왼쪽의 건물은 한때 수하물 관리하는 짐꾼의 집이었는데 지금은 Bacelona 시의 역사 박물관이다.

 

언덕에서 도로가 튀어나온 기둥이 늘어선 길이다.      Arch 형으로 옹벽을 형성해서 도로를 떠받치고 하중을 경사진 기둥으로 전달한다.

 

Hypostyle Room 의 천장 모자이크.

 

 

 

 

 

 

 

El Drac. Dragon.       가우디의 다채로운 색깔의 모자이크 도롱뇽.

 

 

 

 

 

아침부터 Sagrada Familia 와 Guell 공원에서 가우디에 하루 종일 흠뻑 빠져있다가 드디어 호텔로 돌아간다.      며칠 지내고 나니 이제는 메트로를 이용해서 호텔로 간다.      아주 간단하게 L-3 노선에서 디섯 정거장이다.      Bacelona 의 소매치기 악명에 겁을 좀 먹고 다녔는데, 지내다 보니 험악한 치안은 아닌 것 같다.      무지 붐비는 관광객들로 들끓고 있어서 소매치기 등 잡범은 많이 있겠지만, 시민들은 친절하다.      조심하고 다니면 대체로 안전하게 느껴지는 도시이다.      메트로라 불리는 지하철도 매우 깨끗하다.      바셀로나에 8개의 지하철 노선이 있었던가.

 

 

 

언제나 서울의 명동거리처럼 붐비는 La Rambia 의 대로를 따라서 호텔로.      내일은 아주 가벼운 일정이다.      호텔에서 지하철로 두 정거장의 Station 으로 가서 후니쿨라를 탄다.      그리고 다시 케이블카로 Montjuic 공원에 다녀온다.      여러 날 돌아다녔으니 가벼운 일정으로 했는데, 그러나 언제나 여행은 실제로 가보아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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