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에서 3일째 날이다.         오늘은 아침에는 명 (明) 13릉 그리고 오후에는 만리장성을 둘러보게 된다.        명13릉으로 가는 길 중간에 JADE (비취) 전시관에서 내린다.      중국의 JADE 공예품은 듣던대로 대단하다. 

 

 

명13릉.          거대한 왕릉을 머리 속에 그리고 있었는데 의외로 명 (明) 나라 왕들의 시신은 모두 지하에 있다.

 

 

 

왕비들이 사용하였던 머리 비녀들. 

 

 

 

거대한 지하로 내려오면 왕들을 모셔놓은 곳이 나온다.        붉은 철관이 왕들이 잠들어있던 관이다.        그런데 이 관들은 본래의 관이 아니다.        문화혁명 (文化革命) 때에 홍위병들이 모두 파괴해버려서 원형의 관을 본따서 다시 만들어놓은 것이다.         그러니 이 관속에도 왕의 시신은 없고 비어있으리라 짐작된다. 

 

 

 

지하는 주로 돌을 사용하여 건축이 되어있으며 여러 개의 방이 있고 거대하다. 

 

 

 

지하로 통하는 길.

 

 

 

지상의 조각들.

 

 

 

 

 

 

청동칠기 전시관에 왔다.      만드는 과정을 보니까 깨알보다도 작은 색깔을 하나씩 핀세트로 집어서 붙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엄청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다. 

 

 

 

 

 

점심후에 만리장성 으로 왔다.        북경에서 만리장성 관광은 4군데 있는데 그 중에서 북쪽의 만리장성으로 왔다.         우리가 온 이곳의 만리장성은 한쪽은 급경사로 올라가고, 한쪽은 경사가 조금 덜 하다고 한다.        우리는 경사가 조금 덜한 쪽을 오르기로 했다.      우리보다 열흘 먼저 똑같은 TOUREAST 로  이곳를 다녀온 연 군의  조언을 서울을 떠나기 전에 듣고 왔다.       급경사 쪽으로 올라갔는데 너무 힘들고 아찔해서 중간에 포기하였다고 한다.      연 군은 CHITCHEN ITZA 를 거뜬히 정복했던 강심장인데..... 

 

 

 

우리는 STEVE 의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자꾸 걱정을 한다.        STEVE 는 북경에 와서 만리장성에 오르지 않으면 말도 되지 않는다고  같이 오른다.        경사가 조금은 적은쪽으로 함께 오르기 시작한다.         만리장성은 후산 구역에서 시작하여 10개의 성 (省) 과 도시, 자치구 등을 거쳐서 간쑤성 자위관에서 끝난다.        전국시대의 진시황이 짓기 시작해서 명나라 시대에 들어서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었다.

 

 

 

 

 

그런데 이런 평탄한 길은 여기 시작 뿐이고 올라가는 길이 장난이 아니다.          계단이 대단히 높고 일정한 높이가 아닐뿐 아니라, 어느 계단은 2계단을 겹쳐놓은 것 처럼 갑자기 엄청 높아지기도 한다.         올라가기도 힘든 만리장성을 어떻게 무거운 돌을 이렇게 높은 곳으로 옮겨다가 거대하게 쌓았다는 것인가.         약 8,851Km 이니 토론토에서 오타와의 20배나 되는 거리이다.           혹은 거의 LA 에서 토론토까지의 2배의 거리가 된다.          이제까지는 약 6,300Km 로 알려져왔는데, 중국정부의 2년간에 걸친 정밀조사 결과 2,551Km 가 더 긴 것으로 발표되었다.           총 길이 8,851Km. 만리장성 (萬里長城) 이 아니라 2만리장성 (2萬里長城) 이구나......

 

 

 

 

 

 

STEVE 의 커디션도 좋지 않았지만 너무 힘이들어 중간에서 포기한다.         CHITCHEN ITZA 는 잡을 수 있는 난간이 없고 중간에 쉬는 기착지가 없어서 현기증이 나고 아찔아찔 하였었다.         그런데 여기는 난간이 있고 가끔 쉴 수 있는 곳도 있지만 아찔하고, 힘들고, 계단은 높고, 불규칙하게 갑자기 높아지고...         연상만 군이 올랐다가 중간에 포기했다는 경사가 더 심한 곳은 어땠을까 상상해본다.

 

 

 

아니 이사람은 지금 곡예를 하고 있다.           아찔아찌한 담벼락 위로 걷고있다.        써커스단의 곡예사 출신인가..... 

 

 

 

 

 

오늘 우리가 올랐던 만리장성의 모습이다.       듣던 것과는 달리 무지막지한 경사에 만들어놓아서 오르기가 매우 어렵다.

 

 

 

자네들이 어마어마한 성을 쌓아올리느라고 수백 년간 정말로 큰 고생을 하였네...      전국시대 진시황이 짓기 시작해서 명나라 시대에 들어와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었다.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별로 감흥이 없었던 그저 그런 중국써커스.

 

 

 

 

 

 

 

오늘 보니까 우리를 계속 태우고 다녔던 차가 현대 MINI VAN 이다.        기분이 좋다.       다른 사람이 우리 GROUP 에는 아무도 없어서 우리식구 3사람과 가이드, 운전기사 이렇게 다섯 사람이 타고 다녔다.

 

 

 

북경에서 마지막 저녁인데 TOUR 에 오늘 저녁식사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가이드에게 한국식당으로 안내를 부탁하였더니 무궁원 (木槿苑) 이라는 중국사람이 경영하는 한국식당으로 데려왔다.         식당 규모가 크고 테이블마다 전부 바베큐 시설이 되어있다 .        시설이 아주 잘 되어있고 고급스럽게 꾸며져있는 식당이다.

 

 

 

ZENIA 는 된장찌게  ($1.20) 를 시켰고 나는 냉면 (80 Cent) 을 시켰다.          작은 반찬 4가지는 따라나온다.           김치와 깍두기는 따라나오지 않는다.        위에 보이는 깍두기와 김치가 함께 담긴 큰 접시 ($1)  와 해물파전  ($1.50) 도 주문했다.         한국인이 경영하는 한국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식당이 아니기 때문인지 값이 매우 저렴하다.      음식맛은 아주 재미있다.           된장찌게와 김치, 깍두기는 아주 맛있고 훌륭하다.         한국으로 수출되는 것을 그대로 사서 내놓은 것이니까.         냉면은 노란색의 약간 가느른 국수이고 국물도 검은색이 나는데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         배 한쪽과 계란, 국물 위에 몇개 둥둥뛰은 채썰은 오이 외에는 고기도 없고 무우도 없다.         파전도 엉망이고....      식당 안을 꽉 메운 모든 손님들이 중국 상류층으로 보이는데 우리 외에는 모두들 갈비나 불고기를 숯불로 굽고 있다.       갈비, 불고기 $3.50 

 

 

 

우리가  3박4일을 지냈던 MARRIOT COURTYARD HOTEL.       TOUREAST 의 북경관광은 호텔, 음식, 관광, 다 좋았다.       3박4일 LAND TOUR 요금이 $287.

 

 

 

 

 

북경에서 토론토로 직행하여 우리를 태우고 갈 AIR CANADA.       아 ~~  드디어 한달만에 우리들의 보금자리로 돌아가는구나.       BYE  BYE  BEIJING.     HELLO TORONTO  !! 

 

 

 

 

 

2006년 8월1일.       지긋지긋한 장마가 아직도 그치지 아니하고 오늘 아침에도 쏟아졌다.        우리를 태우고 북경으로 갈 중국항공이다.         분당의 미금역에서 공항 BUS 를 타기 전에 천원씩하는 김밥을 여러개를 사들고 왔다.        공항에 도착하여 아침으로 먹고 나머지는 비행기에서 먹는다.      기내에서 주는 간단한 SNACK 이 형편없다.       옆 자리의 한국 관광객들이 부러운 눈길로 힐끔거린다.        음.... 김밥... 맛이 아주 좋구나.

 

 

 

북경은 날씨가 괜찮다.         8월에는 엄청 덥다고 들었는데 그런대로 좋다.        비가 오지 않으니 너무 홀가분하다.         한국에서는 한달 내내 우산을 꿰어차고 다녔다.         북경 TOUR 를 TORONTO 의 중국여행사 TOUREAST 에서 샀다.        중국어 TOUR 와 영어 TOUR 가 있는데 우리는 영어 TOUR 를 택했다.       우리의 가이드 DAVID 가 천안문 광장에서 모택동 주석의 시신을 보려고 줄지어 들어가는 인파를 가르키며 설명하고 있다.         한줄이 아니고 7~8줄 정도의 인파가 1Km 정도 늘어져있는데 하루종일 매일같이 이렇게 긴 줄이 계속된다고 한다.

 

 

 

 

 

모택동 주석을 보려고 중국 각지에서 올라온 많은 인파, 그리고 자금성으로 들어가려는 관광객들로 넓은 천안문 광장은 아침부터 와글와글 북적대는 사람들로 정신이 하나도 없다.

 

 

 

천안문 광장의 길 건너편 관공서 건물에는 올림픽까지 737일이 남아있다고 COUNT DOWN 하고 있다.

 

 

 

자금성 입구. 

 

 

 

첫 발을 들여놓자 궁궐의 건축규모가 한국의 궁궐보다 엄청 큰 것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모든 건물이 높고 크다.

 

 

 

500여년 동안 24명의 황제가 군림해 온 대제국의 궁전이었던 자금성.       총면적이 72만 평방 m 이다.       자금성 안에 있는 방이 약

9,000 개 이다.       한마디로 무지막지하게 크다. 

 

 

 

 

 

 

 

돌기둥이나 난간 등에도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다. 

 

 

 

엄청난 인파를 뚫고 이 사진을 찍는데 성공했다.        황제들이 이 자리에 앉아서 호령, 호령하던 곳이다.

 

 

 

 

 

 

 

여자들이 여기에 손을 대면 좋단다.        줄줄이 늘어서서 손을 대고 간다.          무엇에 좋은 것인지.... 

 

 

 

 

 

 

 

 

 

점심은 양식 BUFFET 이다.       SOFT DRINK 나 맥주 한병은 따라나온다.         한국 PACKAGE 도 따라다녀 봤지만 음식도 한국 TOUR 들과  비교할 수 없이 좋다.         음료수도 한병은 식사 때마다 빠짐없이 따라나온다.        TOUR EAST의 관광이 마음에 썩 들었다.        값도 한국여행사들 상품보다 좋다. 

 

 

 

점심후에 이화원으로 왔다.         황제들이 늘어지게 놀던 곳이다.        이곳 역시 방대한 규모다.          황제들은 엄청 호화롭게 즐기고 백성들은 죽도록 고생하고....

 

 

 

 

 

 

 

 

 

서태후가 즐겨 사용했다는 대리석으로 만든 배.          몇번 물 밑으로 가라앉는 사고도 있었다 한다.

 

 

 

어디서 어디까지가 이화원인지.....       얼마나 큰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한마디로 넓고, 크고, 화려하다.

 

 

 

 

 

여기저기 멋있게 잘 만들어놓았다.          백성들은 헐벗고 죽을 고생을 하였겠지만......

 

 

 

 

 

이화원에서 나와서 가이드 DAVID 와 사진 한장. 

 

 

 

SILK 전시장으로 왔다.           누에에서 막 나온 SILK 가 얼마나 강한지 있는 힘을 다하여 잡아당겨 보고 있다.

 

 

 

중국의 차.       중국 차들을 설명해주고 시음도 하고 한다.          결국은 비싼 차를 하나 사주었다. 

 

 

 

뜨거운 물을 부으면 찻 잔이 흑백에서 사진에 보이듯이 색깔이 나타나는 것도 보여준다.         여러가지 차를 만들어서 권한다.         다 아주 비싼 차들이다.        이 차는 이것에 아주 좋고, 저 차는 저것에 아주 좋고, 황당한 거짓말은 아닐지라도 상당한 과장이리라.         한 30분 정도 열심히 설명한다.         이것 저것 얻어 마셨으니 어쩔 수 없이 하나 사준다.

 

 

 

한잔  주~ 욱~  들이켜보고. 

 

 

 

오늘 일정을 저녁으로 끝낸다.       TOUR 에서 주는 음식 치고는 아주 양호하다.       맥주 한병, 콜라 한잔씩도 포함되어 있다. 

 

 

 

 

전주에 있는 연꽃공원은 상당히 규모가 크다.          연꽃이 막 피어오르는 시기인지 보기에 아주 좋다.

 

 

 

 

 

 

 

전주의 한옥마을.        왼쪽이 이씨 왕족의 제사를 지내던 곳 이란다.       한국의 모든 도시와 마을들이 여기 마을처럼 고풍스러울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

 

 

 

 

 

여기가 이씨 왕족들의 영정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던 곳. 

 

 

 

ZENIA 는 비빔밥을 좋아하지만 나는 비빔밥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어려서부터 전주 비빔밥 이라는 메뉴는 서울의 식당들에서도 무수히 보아왔다.         비빔밥이 다르면 얼마나 다를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한번도 전주에 들릴 기회도 없었고...        한옥마을에 있는 종로회관의 비빔밥을 꼭 먹어야 한다고 한다.       지난해에 이 집에 예약없이 왔다가 예약손님외에는 온 종일을 기다려도 안 된다는 바람에 결국은 다른 곳에서 먹고 서울로 왔다고 우리와 함께 동행한 ZENIA 친구 김이사 부부가 얘기하신다.         그런데 지금은 아직 학교들이 방학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예약없이도 우리는 한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것이 전주 비빔밥 이다.        잣도 보이고, 은행도 보이고...      이렇게 맛있는 비빔밥도 있는가 싶다.        모주 (막걸리) 가 특별하다고 권하신다.         약간 달콤한데 이것도 아주 감칠 맛이 대단하다.        비빔밥 6천원.      모주 8천원.

 

 

 

17 가지의 반찬도 함께 나온다.         비빔밤에 왠 반찬이 이렇게 많이 따라오는지 모르겠지만 많이 있으니 좋기는 좋다.

 

 

 

이도령과 성춘향이가 사랑을 나누었다는 남원의 광한루.

 

 

 

 

 

 

 

지리산의  정상까지는 짙은 안개가 덮이기 시작하여 거의 다 가서 그만 포기하고 말았지만, 중간에 내려다본 아득히 멀리 보이는 마을이 아름답다.

 

 

 

짙은 안개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더 이상 전진할 수가 없었다.

 

 

 

 

 

 

 

지리산에서 1박 후에 우리는 합천의 해인사로 이동한다.        해인사로 오르는 길은 이렇게 예쁜 개울도 있고 주위가 아름답다.

 

 

 

해인사에서의 점심.          온통 식당들이 이곳의 특식이라며 산나물 비빔밥이라 붙여놓았다.          요란한 선전에 맛있는 음식 없다고, 비빔밥은 정말로 맛이 없다.         어제 먹은 전주 비빔밥 때문이리라.

 

 

 

 

 

 

 

 

 

 

 

해인사 경내로 들어서자 STEVE 도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구경하기 바쁘다.

 

 

 

아름다운 기와 지붕들.

 

 

 

아주 좁은 문의 창살틈으로 찍어본 8만 대장경.

 

 


8만 대장경


 

 

 

 

우리가 한국에 머무는 7월 한달 내내 장마였다.         중국 북경으로 떠나는 8월1일 아침에도 비가 쏟아졌었다.         해인사에서 서울로 올라오면서 보니까 강들은 전부 범람하고 있고 곳곳에 물바다를 이루고있다.         서울로 돌아와 또 늦은 저녁을 한다.        깡보리 밥집.        된장찌게와 콩비지가 함께 나온다.       이거 맛이 좋다.      깡보리 밥 5천원.

 

 

 

 

 

진주 (晋州) 로 들어가기 전에 사천대교 (四川大橋를 보고 가려고 돌아서 이곳에 먼저왔다.         INTERNET 에서 사천대교가 한국에서 제일 아름다운 다리로 뽑혔다는 기사를 보았기 때문이다.          완공한지 얼마 되지 않은 이 다리는 곧게 뻗은 다리가 아니고 작은 섬을 따라서 S자 모양으로 휘어져있어서 더 멋이 있는 것 같다.           경제성을 전혀 고려치 아니하고 지역 이기주의에 끌려서......      이런 기사도 함께 본 기억이 있었다.          아주 운치있게 잘 만들어진 다리이다.          그런데 우리가 머무는 10여분 동안에 지나가는 차를 겨우 서너대 본 것이 전부였다.          오죽하면 20여명의 청소년들이 다리 한 가운데 길에서 유유히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을 찍으며 떠들어댄다.        사진을 찍던 녀석이 차가 온다 소리치면 잠시 길을 내주었다가 차가 지나가고 나면 다시 어깨동무를 하고 포즈를 잡는다.         그리고 다른 녀석이 다시 또 찍고.... 

 

 

 

 

 

 

 

 

 

사진에서 처럼 가는 차 오는 차 한대도 보이지 않는다.         다리는 아주 멋이 있고 시원하게 만들어져 있다.        다리 주위의 경치도 상당히 좋다.

 

 

 

충절의 고장!    진주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충절의 고장!    진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 것이 맞는 것 같은데... 

 

 

 

진주에서 유명하다는 진주 시장 안에 있는 제일식당의 비빔밥을 먹어 보려고 나섰다.            엄청 쏟아지는 폭우에도 우산을 하나씩 받쳐들고 비를 흠뻑 맞아가며 물어물어 시장통을 뚫고 찾아와 비빔밥과 수육을 한접시 시켰다.          듣기로는 시장 속의 겨우 TABLE 2개 뿐인 이 작은 식당에 박정희 대통령, 전두환 대통령도 진주에 들르면 한 그릇씩 하고 갔다고 하던가.        잔뜩 기대를 하고 기다린 끝에 나온 비빔밥은 육회 비빔밥이다.       STEVE 는 뭔지 모르고 거의 다 비벼놓아서 눈을 질끈 감고 억지로 구겨넣고 있다.         우리는 고기를 익혀달라고 하였다.           우리 일행 전부의 의견은 같았다.         날고기든 익힌 고기였든 비빔밥은 우리에게는 전혀 맛이 없었다.         부산에서 진주까지 우리를 DRIVE 하여 주고 곧바로 되돌아간 ZENIA 의 사촌 남동생 부부와 함께 한장 찍는다.        맛이 너무나 별로라서 음식 사진은 찍지 않았다.       비빔밥 5천원.

 

 

 

ZENIA 의 식구들이 다녔던 진주중학교.

 

 

 

STEVE 는 한국의 학교들이 어떤지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다닌다.        복도에도 들어가보고.        아직 방학 직전이라 수업중인 교실도 들여다본다.

 

 

 

 

 

 

 

 

 

 

 

ZENIA 는 진주에서 진주여중을 마치고 고등학교는 서울에서 다녔다.         그런데 진주여중과 여고가 함께 있던 이곳이 지금은 여중은 다른 곳으로 분리되어 이사를 가고 진주여고만  있다.          이곳이 기억에 남아있는 곳인데....       여기서 학교를 한바퀴 둘러보고 그만 돌아서려고 하는데, STEVE 는 엄마가 다니던 학교 건물 속도 보아야한다고 하며 속속들이 보고 다닌다.           한국의 학교시설들이 상당히 좋다.

 

 

 

진주시 상봉 서동 (西洞).         ZENIA 의 생가를 찾기위해서 여기저기 묻고 물어서 정말로 힘겹게 찾았다.        지금은 3집으로 나뉘어져 있다.       자동차와 트럭이 세워져있는 바로 이곳이 ZENIA 가 태어나고 중학생 때까지 살던 곳이다.

 

 

 

우리는 ZENIA 가 다녔던 유치원만 빼고는 다 찾아다녔다.          여기는 6년간 다녔던 중안초등학교.

 

 

 

진주의 명물 촉석루.        처가 식구들의 화제에 심심찮게 떠오르던 촉석루.         말로만 듣던 곳에 막 도착하니 호기심이 더욱 발동한다. 

 

 

 

이충무공의 동상. 

 

 

 

경내로 들어서면서 나는 놀라고 말았다.        지방의 조그마한 고적지를 이렇게 산뜻하고 예쁘게 꾸며놓다니.....

 

 

 

촉석루 경내에 있는 진주국립박물관.           주로 임진왜란의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잘 가꾸어진 박물관 앞 정원.

 

 

 

 

 

촉석루.  

 

 

 

 

 

촉석루에서 내려다보이는 남강 (南江).

 

 

 

촉석루 바로 밑에 있는 바위 위에서 논개가 왜군의 장수를 껴안고 물로 뛰어들었다고 전하여진 의암바위.

 

 

 

촉석루 관광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갑자기 허기를 느낀다.         마땅한 곳을 알지도 못하고 전날 폭우속에 힘들게 찾아간 그 유명하다던 제일식당의 실망도 아직 기억에 남아있던 터이라, 촉석루 바로 건너편의 여러 식당중의 한곳에 그냥 들어갔는데 여기 이 식당 이름이 또 제일식당이 아닌가.      진주에는 제일식당이 모두 몇개나 있는지.....        STEVE 와 ZENIA 는 여기에서도 비빔밥을 주문한다.         여기는 육회 비빔밥이 아니고 고기를 익혀서 준다.        나는 재첩국을 시켰는데 이것이 대홈런이었다.         이렇게 맛이 좋을 수가 있는가.        특히 ZENIA 가 맛을 보고는 감탄을 한다.        토론토에 돌아와서도 우리는 이 집의 재첩국 이야기를 여러번했다.           재첩국 4천원.

 

 

 

 

부산 (釜山) 으로 가기 위하여 분당에서 가까운, 새로 지었다는 광명역으로 갔다.        10시쯤 역에 도착했는데 역 안에 거의 사람이 없다시피  하다.       아주 크고 현대적으로 지어놓은 역에 이용객이 우리 외에 몇사람 손 꼽을 수 있을 정도이다.         그러고 보니 신문기사가 떠오른다.           엄청나게 잘 지어놓은 호화 광명역에 이용객이 거의 없으니 예산낭비라고...       여하간에 잘 만들어진 역이다. 

 

 

 

KTX를 타고 부산으로 간다.        각 열차의 한 가운데에만 이렇게 4사람이 마주 보고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복도 양 옆으로 2개가 있다.         그런데 4사람이 앉을 수 있는 이렇게 좋은 자리가 2사람반 정도의 요금만 내면 되는 할인요금으로 받는다.         요즈음은 4사람이 부산까지 기차로 가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4사람이면 자동차로 간단다.        이 자리는 서로 모르는 승객들은  마주 보고 앉아가기를 꺼린단다.          예전의 기차들은 다 마주 보고 앉았는데..... 

 

 

 

부산역도 옛날의 부산역이 아니다.        모든 것이 새롭다. 

 

 

 

ZENIA 의 외삼촌댁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한다.         부산의 여기저기 멀리 살고 있는 친척들이 모두 함께 모였다.       STEVE 는 이러한 인 (人) 과 정 (情) 을 중시하는 한국문화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두고두고 얘기한다.

 

 

 

경주의 천마총으로 들어가는 입구.        경주는 시 전체가 고층아파트가 없고 주유소, 식당들이 기와를 얹은 한옥으로 지어져있어 아주 한국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더하여 준다.         고적의 도시답게 꾸며져있어 보기에 아주 좋다. 

 

 

 

천마총 (天馬塚) 

 

 

 

47년전  이곳에 왔을 때는 주위가 전부 논밭이었다.         당시에는 능 위로 아무나 올라가기도 하고 어린이들이 마구 뛰어놀고 엉망이었는데 지금은 아주 잘 가꾸어놓았다. 

 

 

 

 

 

 

 

쌈밥으로 유명한 경주에는 곳곳에 쌈밥집 이 있다.         미역, 양배추, 배추, 중국배추, 얇게 썰어서 간이 되어있는 무우, 등 7가지의 쌈을 내놓는다.      상 위에 다 놓지를 못하고 접시 위에 접시를 겹쳐놓는다.       아 ~ 보기만 해도 맛있고 배가 부르다.     7천원.

 

 

 

 

 

경주 국립박물관으로 갔다.        새로 지은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입구부터 세련되고 잘 지어져 있다.        그런데 문이 닫혀있다.        우리뿐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이 실망하여 발길을 돌리고 있다.         오늘이 7월17일 제헌절.     월요일이다.     LONG WEEKEND.        관광객들이 제일 많이 찾아오는 연휴에 문을 닫고있다.        월요일은 본래 닫는 날이니까 제헌절같은 휴일이 되어도 닫는단다.         월요일이 휴일로 되는 날에는 화요일에 닫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       이명박씨가 서울시장일 때 시립박물관, 시립미술관을 시민들이 편리한 시간에 관람하게 할 수 있도록 평일에도 늦은시간 (저녁 9시) 까지 그리고 휴일에도 일정시간 개장하도록 하였다는 기사를 예전에 본 일이 있다.         이제는 그가 대통령이 되었으니 이러한 관료 편리주의 발상이 전국에서 사라지기를 기대해 본다. 

 

 

 

닫혀있는 문틈으로 사진에 담아본 경주 국립박물관.

 

 

 

 

 

 

 

불국사 (佛國寺) 

 

 

 

 

 

예전이나 지금이나 아름다운 불국사.       아 ~    세상은 좁다고 했는가.  ( It's a small world !!)         방학 때 아이들과 한국에 가신다고 알고는 있었지만 토론토에서 우리가 다니는 교회의 조 집사님과 따님들을 여기서 우연히 조우하다니.         ZENIA, 조 집사님 모두 교회의 한글학교에서 선생님으로 매주 뵙는데 이렇게 먼 한국 땅에서 또 만나니 너무 반갑다.

 

 

 

 

 

불국사의 대웅전.

 

 

 

 

 

석굴암으로 올라가는 중간에 새로히 만들어놓은 거대한 종 (鐘).         문화재라는 것은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인가 보다.        불국사 안에는 지금 박물관을 공사중이니 일반인은 출입을 금한다는 푯말이 있는 곳이 있다.          몇년 후에는 볼거리가 하나 더 생기는 것이다.       불국사에는 안개가 없었는데 여기는 앞을 가리는 안개로 토함산을 내려다볼 기회를 앗아가서 아쉽다.

 

 

 

 

 

석굴암.         예전에는 몰랐는데 지금 다시 보니 아주 조그마하다.        내부에는 10명 이상이면 함께 있기 힘들 정도로 비좁다.        예에는 왜 그런 것을 느끼지 못했을까.       사진촬영 금지구역이라 사진을 한장도 찍을 수 없었다.

 

 

 

 

 

부산 영도에 있는 복국집.

 

 

 

나는 복어 (Globefish) 을 아주 좋아하는데 복어무침, 복어튀김, 복어구이 등은 처음 맛본다.        복어국에 튀김과 구이는 조금씩 같이 나오고, 벌겋고 맵게 무친 복어무침은 따로 주문한다.        복어국 1만원.       복어무침 1만2천원. 

 

 

 

해운대 달맞이 언덕에서 내려다본 해운대.        오늘이 7월21일.      한 여름인데도 7월 초부터 계속되는 장마로 북적대야할 해변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달맞이 언덕 위에 있는 우리가 묵고있는 이 HOTEL 바로 뒤에 해변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명당 찜질방이 있다.

 

 

 

 

 

매일 비가 쏟아지니 해변에 나가보지도 못하고,  호텔에 틀어박혀 있기도 무료해서 찜질방으로 출근해서 빈둥거린다.

 

 

 

 

 

예전에는 달맞이 언덕이 극빈자들이 무허가 건물을 짓고 살던 달동네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부산지역에서 제일 비싼 지역이 되었다.

 

 

 

3일을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다가 떠나기전에 해변의 모래라도 밟아보자고 나와 본다. 

 

 

 

아 ~ 세상은 좁다고 했는가.       ( It's a small world !!)       방학 때 아이들과 한국에 가신다고 알고는 있었지만 토론토에서 우리가 다니는 교회의 조 집사님과 따님들을 여기서 우연히 조우하다니.        Zenia, 조 집사님 모두 교회의 한글학교에서 선생님으로 매주 뵙는데 이렇게 먼 한국 땅에서 또 만나니 너무 반갑다.

 

 

 

 

용인과 수원 사이의 산길 속 깊숙이 있는 한식집으로 오교수가 점심초대를 했다.        70~80년대에 토론토같이 있다가 서울로 돌아온 동기들과 함께 만난다. 

 

 

 

세기, 훈석, 광승, 용주.          오랫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대하니 옛날 학창시절 그대로의 기분이 절로 난다.         이 집의 음식도 맛있다.       떠들다보니 먹기 전에 근사한 음식들 사진 한장 찍어두는 것도 잊어버리고, 다 먹고 나서 빈 그릇만 한장 누르게 되었다.        역시 음식은 본고장에서 제대로 한다.

 

 

 

1년전 세상을 떠난 바로 밑의 아우 용빈 (容彬) 의 묘소에 왔다.         병마와 오랫동안 싸우다가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것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지금은 세상의 무겁고 힘든 모든 짐들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나라에서 편히 쉬고 있으리라.

 

 

 

 

 

묘지에서 돌아오면서 산골의 산나물집으로 점심을 하러간다.         여동생 용란이가 운전을 하며 가는데 용인과 수원 사이의 그 산길로 또 가고 있다.    그런데 지금 가는 산나물집은 한참을 더 꼬불꼬불 좁은 길을 올라가서 거의 끝까지 간다.        점심 한번 먹는데 이 고생을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난다.        도착하고 보니 주차한 차들이 가득하고 손님들이 무척 많다.        이 외진 곳에 이렇게 사람이 많다니.       온갖 이름 모르는 산나물은 다 나오는 것 같다.       아 ~  이 음식들은 카나다로 돌아가도 한참을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       음식값은 정확히 1만원. 

 

 

 

29가지의 반찬인가....    30가지의 반찬인가....    세어보기도 쉽지 않다. 

 

 

 

산속이라 점심 후 바로 이 집의 정원 옆 개울에서 더위도 식히고. 

 

 

 

토론토에서 서울로 떠나기전에 INTERNET 으로 서울의 맛집을 찾아보니 인사동의 대나무통 밥집이 추천되어 있었다.       인사동에 나간 김에 이 집을 찾아서 저녁을 한다.

 

 

 

대나무통 밥집 이름처럼 그렇게 꾸며져있고 분위기도 좋은데 음식은 보기에만 좋고 맛은 별로다.         주위를 살펴보니 대부분 DATE 하러 나온 젊은이들 같다.        밥을 대나무통에 넣어준다.        1만2천원. 

 

 

 

간판 이름들이 재미있다.       홍어가 막걸리를 만났을때 -         - 시 (詩) 와 술이 샘솟는 곳 ...       시천주 - 

 

 

 

을지로 입구 근처의 수하동, 장교동, 수표동에서 바로 청계천 건너의 관철동.        예전에는 목재상들이 많이 모여있던 곳이었는데... 

 

 

 

효자동에서 청와대로 들어가는 길.       청와대를 지나서 고갯길을 내려가면 경기중 (京畿中) 학교로 가게 된다. 

 

 

 

시민들에게 주는 위화감을 조금이라도 덜어준다고 스포티한 복장으로 자전거를 타고 청와대 일대를 순찰중인 경찰들.

 

 

 

 

 

화동언덕에 자리한 옛 기중고등학교 (京畿中高等學敎).        지금은 도서관 (정독도서관) 이 되어있다. 

 

 

 

앞에 보이는 고등학교 건물, 뒤쪽의 과학관, 중학교 건물도 그대로 있다.         뛰어놀던 운동장은 정원으로 잘 꾸며져있다. 

 

 

 

운동장 오른쪽 옆에 테니스장이 있던 곳에 지금은 서울의 어느 곳에서 옛 건물을 옮겨다놓았다. 

 

 

 

이곳이 예전에 체육관이 있던 곳이다.       2년 전에 서울에 함께 왔을 때에도 STEVE 가 그렇게 와보고 싶어했던 곳이었는데 어찌하다 보니 기회를 놓쳐버렸다.       이번에는 기필코 꼭 보아야 한다고 해서 왔다.        건물 안에까지 속속들이 보고 다닌다. 

 

 

 

옛 경기중학교 (京畿中學校) 정문에서 바로 서너집 밑에 있는 이 조그마한 떡복기집에 늘어선 젊은이들.       무슨 비결이 있는지는 몰라도 장사는 이렇게 하는 것인가 보다. 

 


국립박물관.

 

 

 


경회루.

 

 

 

경복궁의 근정전 (勤政殿). 

 

 

 

 

 

청계천이 시작하는 광교 부근.        오른쪽 건물이 동아일보사 사옥.

 

 

 

여기서 청계천이 시작하여 뚝섬 근방의 서울숲까지 연결된다.

 

 

 

이것이 광교다리 이던가.       나는 을지로 입구의 수하동에서 태어나 한국을 떠날 때까지 28년간을 이곳에서 살았기 때문에 청계천은 영원히 잊혀질 수 없는 나의 기억의 일부분이다.        너무나 멋있게 복원된 청계천을 보는 나의 마음은 남다르다.

 

 

 

우리는 광화문에서 떠나는 청계천 TOUR 2층 BUS 를 먼저 탔다.    

 

 

 

 

 

 

 

 

 

 

 

저기가 수표교였던가.

 

 

 

토론토에서 나보다 며칠 늦게 떠난 상만군이 북경과 태국을 거쳐서 서울로 왔다.        TORONT 의 동기들이 훈석군의 초청으로 선릉의 어느 한식집에서 함께 모였다.          상만군은 PHUKET 에서 SUN TAN 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완전히 검둥이가 되어서 왔다.           세기, 용주, 훈석, 상만, 광승.

 

 

 

식사후 근처에 있는 동기회회장인 상희군의 사무실에서.

       

 

 

TORONTO 에서 서울로 이주하여 용인 옆 수지에서 여러해 동안 불법체류자들과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교회

를 설립하고 목회 중이신 민목사님.     59회 동기들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고마워 하신다.           서울에 올 때마다 뵙고 온다..

  

 

 

우리가 거의 한달째 머무르고 있는 분당의 미금역 근처 오피스텔.        장기간의 여행과 특히 계속되는 끈질긴 장마로 지쳐있다.         이제는 떠날 때가 되었나 보다. 

 

 

 

ZENIA 의 친구 황변호사 부부가 강남의 유명한 한식집으로 우리 식구 3사람를 초대하여 주셨는데 음식이 고급스럽기도 하지만 맛이 일품이다.         음식에 도취되고 재미있는 얘기만 나누다가 진작 사진 한장 함께 하는 것도 잊어버렸다.

 

 

 

 

 

서울의 두동생들 가족과 함께 미금역 근처의 안동국시집에서 점심을 한다.       그런데 이 집의 안동국시 맛이 아주 좋다.         안동국시 7천원, 도토리묵 1만원, 빈대떡 1만원.

 

 

 

오른쪽 그릇이 안동국시이다.        나는 본래 냉면, 국수 등을 좋아하는데 안동국시는 정말 맛있다.          음~ 언제 또 맛볼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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