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에서 3일째 날이다. 오늘은 아침에는 명 (明) 13릉 그리고 오후에는 만리장성을 둘러보게 된다. 명13릉으로 가는 길 중간에 JADE (비취) 전시관에서 내린다. 중국의 JADE 공예품은 듣던대로 대단하다.
명13릉. 거대한 왕릉을 머리 속에 그리고 있었는데 의외로 명 (明) 나라 왕들의 시신은 모두 지하에 있다.
왕비들이 사용하였던 머리 비녀들.
거대한 지하로 내려오면 왕들을 모셔놓은 곳이 나온다. 붉은 철관이 왕들이 잠들어있던 관이다. 그런데 이 관들은 본래의 관이 아니다. 문화혁명 (文化革命) 때에 홍위병들이 모두 파괴해버려서 원형의 관을 본따서 다시 만들어놓은 것이다. 그러니 이 관속에도 왕의 시신은 없고 비어있으리라 짐작된다.
지하는 주로 돌을 사용하여 건축이 되어있으며 여러 개의 방이 있고 거대하다.
지하로 통하는 길.
지상의 조각들.
청동칠기 전시관에 왔다. 만드는 과정을 보니까 깨알보다도 작은 색깔을 하나씩 핀세트로 집어서 붙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엄청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다.
점심후에 만리장성 으로 왔다. 북경에서 만리장성 관광은 4군데 있는데 그 중에서 북쪽의 만리장성으로 왔다. 우리가 온 이곳의 만리장성은 한쪽은 급경사로 올라가고, 한쪽은 경사가 조금 덜 하다고 한다. 우리는 경사가 조금 덜한 쪽을 오르기로 했다. 우리보다 열흘 먼저 똑같은 TOUREAST 로 이곳를 다녀온 연 군의 조언을 서울을 떠나기 전에 듣고 왔다. 급경사 쪽으로 올라갔는데 너무 힘들고 아찔해서 중간에 포기하였다고 한다. 연 군은 CHITCHEN ITZA 를 거뜬히 정복했던 강심장인데.....
우리는 STEVE 의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자꾸 걱정을 한다. STEVE 는 북경에 와서 만리장성에 오르지 않으면 말도 되지 않는다고 같이 오른다. 경사가 조금은 적은쪽으로 함께 오르기 시작한다. 만리장성은 후산 구역에서 시작하여 10개의 성 (省) 과 도시, 자치구 등을 거쳐서 간쑤성 자위관에서 끝난다. 전국시대의 진시황이 짓기 시작해서 명나라 시대에 들어서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었다.
그런데 이런 평탄한 길은 여기 시작 뿐이고 올라가는 길이 장난이 아니다. 계단이 대단히 높고 일정한 높이가 아닐뿐 아니라, 어느 계단은 2계단을 겹쳐놓은 것 처럼 갑자기 엄청 높아지기도 한다. 올라가기도 힘든 만리장성을 어떻게 무거운 돌을 이렇게 높은 곳으로 옮겨다가 거대하게 쌓았다는 것인가. 약 8,851Km 이니 토론토에서 오타와의 20배나 되는 거리이다. 혹은 거의 LA 에서 토론토까지의 2배의 거리가 된다. 이제까지는 약 6,300Km 로 알려져왔는데, 중국정부의 2년간에 걸친 정밀조사 결과 2,551Km 가 더 긴 것으로 발표되었다. 총 길이 8,851Km. 만리장성 (萬里長城) 이 아니라 2만리장성 (2萬里長城) 이구나......
STEVE 의 커디션도 좋지 않았지만 너무 힘이들어 중간에서 포기한다. CHITCHEN ITZA 는 잡을 수 있는 난간이 없고 중간에 쉬는 기착지가 없어서 현기증이 나고 아찔아찔 하였었다. 그런데 여기는 난간이 있고 가끔 쉴 수 있는 곳도 있지만 아찔하고, 힘들고, 계단은 높고, 불규칙하게 갑자기 높아지고... 연상만 군이 올랐다가 중간에 포기했다는 경사가 더 심한 곳은 어땠을까 상상해본다.
아니 이사람은 지금 곡예를 하고 있다. 아찔아찌한 담벼락 위로 걷고있다. 써커스단의 곡예사 출신인가.....
오늘 우리가 올랐던 만리장성의 모습이다. 듣던 것과는 달리 무지막지한 경사에 만들어놓아서 오르기가 매우 어렵다.
자네들이 어마어마한 성을 쌓아올리느라고 수백 년간 정말로 큰 고생을 하였네... 전국시대 진시황이 짓기 시작해서 명나라 시대에 들어와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었다.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별로 감흥이 없었던 그저 그런 중국써커스.
오늘 보니까 우리를 계속 태우고 다녔던 차가 현대 MINI VAN 이다. 기분이 좋다. 다른 사람이 우리 GROUP 에는 아무도 없어서 우리식구 3사람과 가이드, 운전기사 이렇게 다섯 사람이 타고 다녔다.
북경에서 마지막 저녁인데 TOUR 에 오늘 저녁식사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가이드에게 한국식당으로 안내를 부탁하였더니 무궁원 (木槿苑) 이라는 중국사람이 경영하는 한국식당으로 데려왔다. 식당 규모가 크고 테이블마다 전부 바베큐 시설이 되어있다 . 시설이 아주 잘 되어있고 고급스럽게 꾸며져있는 식당이다.
ZENIA 는 된장찌게 ($1.20) 를 시켰고 나는 냉면 (80 Cent) 을 시켰다. 작은 반찬 4가지는 따라나온다. 김치와 깍두기는 따라나오지 않는다. 위에 보이는 깍두기와 김치가 함께 담긴 큰 접시 ($1) 와 해물파전 ($1.50) 도 주문했다. 한국인이 경영하는 한국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식당이 아니기 때문인지 값이 매우 저렴하다. 음식맛은 아주 재미있다. 된장찌게와 김치, 깍두기는 아주 맛있고 훌륭하다. 한국으로 수출되는 것을 그대로 사서 내놓은 것이니까. 냉면은 노란색의 약간 가느른 국수이고 국물도 검은색이 나는데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 배 한쪽과 계란, 국물 위에 몇개 둥둥뛰은 채썰은 오이 외에는 고기도 없고 무우도 없다. 파전도 엉망이고.... 식당 안을 꽉 메운 모든 손님들이 중국 상류층으로 보이는데 우리 외에는 모두들 갈비나 불고기를 숯불로 굽고 있다. 갈비, 불고기 $3.50
우리가 3박4일을 지냈던 MARRIOT COURTYARD HOTEL. TOUREAST 의 북경관광은 호텔, 음식, 관광, 다 좋았다. 3박4일 LAND TOUR 요금이 $287.
북경에서 토론토로 직행하여 우리를 태우고 갈 AIR CANADA. 아 ~~ 드디어 한달만에 우리들의 보금자리로 돌아가는구나. BYE BYE BEIJING. HELLO TORON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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