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釜山) 으로 가기 위하여 분당에서 가까운, 새로 지었다는 광명역으로 갔다.        10시쯤 역에 도착했는데 역 안에 거의 사람이 없다시피  하다.       아주 크고 현대적으로 지어놓은 역에 이용객이 우리 외에 몇사람 손 꼽을 수 있을 정도이다.         그러고 보니 신문기사가 떠오른다.           엄청나게 잘 지어놓은 호화 광명역에 이용객이 거의 없으니 예산낭비라고...       여하간에 잘 만들어진 역이다. 

 

 

 

KTX를 타고 부산으로 간다.        각 열차의 한 가운데에만 이렇게 4사람이 마주 보고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복도 양 옆으로 2개가 있다.         그런데 4사람이 앉을 수 있는 이렇게 좋은 자리가 2사람반 정도의 요금만 내면 되는 할인요금으로 받는다.         요즈음은 4사람이 부산까지 기차로 가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4사람이면 자동차로 간단다.        이 자리는 서로 모르는 승객들은  마주 보고 앉아가기를 꺼린단다.          예전의 기차들은 다 마주 보고 앉았는데..... 

 

 

 

부산역도 옛날의 부산역이 아니다.        모든 것이 새롭다. 

 

 

 

ZENIA 의 외삼촌댁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한다.         부산의 여기저기 멀리 살고 있는 친척들이 모두 함께 모였다.       STEVE 는 이러한 인 (人) 과 정 (情) 을 중시하는 한국문화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두고두고 얘기한다.

 

 

 

경주의 천마총으로 들어가는 입구.        경주는 시 전체가 고층아파트가 없고 주유소, 식당들이 기와를 얹은 한옥으로 지어져있어 아주 한국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더하여 준다.         고적의 도시답게 꾸며져있어 보기에 아주 좋다. 

 

 

 

천마총 (天馬塚) 

 

 

 

47년전  이곳에 왔을 때는 주위가 전부 논밭이었다.         당시에는 능 위로 아무나 올라가기도 하고 어린이들이 마구 뛰어놀고 엉망이었는데 지금은 아주 잘 가꾸어놓았다. 

 

 

 

 

 

 

 

쌈밥으로 유명한 경주에는 곳곳에 쌈밥집 이 있다.         미역, 양배추, 배추, 중국배추, 얇게 썰어서 간이 되어있는 무우, 등 7가지의 쌈을 내놓는다.      상 위에 다 놓지를 못하고 접시 위에 접시를 겹쳐놓는다.       아 ~ 보기만 해도 맛있고 배가 부르다.     7천원.

 

 

 

 

 

경주 국립박물관으로 갔다.        새로 지은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입구부터 세련되고 잘 지어져 있다.        그런데 문이 닫혀있다.        우리뿐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이 실망하여 발길을 돌리고 있다.         오늘이 7월17일 제헌절.     월요일이다.     LONG WEEKEND.        관광객들이 제일 많이 찾아오는 연휴에 문을 닫고있다.        월요일은 본래 닫는 날이니까 제헌절같은 휴일이 되어도 닫는단다.         월요일이 휴일로 되는 날에는 화요일에 닫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       이명박씨가 서울시장일 때 시립박물관, 시립미술관을 시민들이 편리한 시간에 관람하게 할 수 있도록 평일에도 늦은시간 (저녁 9시) 까지 그리고 휴일에도 일정시간 개장하도록 하였다는 기사를 예전에 본 일이 있다.         이제는 그가 대통령이 되었으니 이러한 관료 편리주의 발상이 전국에서 사라지기를 기대해 본다. 

 

 

 

닫혀있는 문틈으로 사진에 담아본 경주 국립박물관.

 

 

 

 

 

 

 

불국사 (佛國寺) 

 

 

 

 

 

예전이나 지금이나 아름다운 불국사.       아 ~    세상은 좁다고 했는가.  ( It's a small world !!)         방학 때 아이들과 한국에 가신다고 알고는 있었지만 토론토에서 우리가 다니는 교회의 조 집사님과 따님들을 여기서 우연히 조우하다니.         ZENIA, 조 집사님 모두 교회의 한글학교에서 선생님으로 매주 뵙는데 이렇게 먼 한국 땅에서 또 만나니 너무 반갑다.

 

 

 

 

 

불국사의 대웅전.

 

 

 

 

 

석굴암으로 올라가는 중간에 새로히 만들어놓은 거대한 종 (鐘).         문화재라는 것은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인가 보다.        불국사 안에는 지금 박물관을 공사중이니 일반인은 출입을 금한다는 푯말이 있는 곳이 있다.          몇년 후에는 볼거리가 하나 더 생기는 것이다.       불국사에는 안개가 없었는데 여기는 앞을 가리는 안개로 토함산을 내려다볼 기회를 앗아가서 아쉽다.

 

 

 

 

 

석굴암.         예전에는 몰랐는데 지금 다시 보니 아주 조그마하다.        내부에는 10명 이상이면 함께 있기 힘들 정도로 비좁다.        예에는 왜 그런 것을 느끼지 못했을까.       사진촬영 금지구역이라 사진을 한장도 찍을 수 없었다.

 

 

 

 

 

부산 영도에 있는 복국집.

 

 

 

나는 복어 (Globefish) 을 아주 좋아하는데 복어무침, 복어튀김, 복어구이 등은 처음 맛본다.        복어국에 튀김과 구이는 조금씩 같이 나오고, 벌겋고 맵게 무친 복어무침은 따로 주문한다.        복어국 1만원.       복어무침 1만2천원. 

 

 

 

해운대 달맞이 언덕에서 내려다본 해운대.        오늘이 7월21일.      한 여름인데도 7월 초부터 계속되는 장마로 북적대야할 해변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달맞이 언덕 위에 있는 우리가 묵고있는 이 HOTEL 바로 뒤에 해변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명당 찜질방이 있다.

 

 

 

 

 

매일 비가 쏟아지니 해변에 나가보지도 못하고,  호텔에 틀어박혀 있기도 무료해서 찜질방으로 출근해서 빈둥거린다.

 

 

 

 

 

예전에는 달맞이 언덕이 극빈자들이 무허가 건물을 짓고 살던 달동네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부산지역에서 제일 비싼 지역이 되었다.

 

 

 

3일을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다가 떠나기전에 해변의 모래라도 밟아보자고 나와 본다. 

 

 

 

아 ~ 세상은 좁다고 했는가.       ( It's a small world !!)       방학 때 아이들과 한국에 가신다고 알고는 있었지만 토론토에서 우리가 다니는 교회의 조 집사님과 따님들을 여기서 우연히 조우하다니.        Zenia, 조 집사님 모두 교회의 한글학교에서 선생님으로 매주 뵙는데 이렇게 먼 한국 땅에서 또 만나니 너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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