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 (화) 여행 8일째 아침이다.      오늘 저녁 9시 5분에 떠나는 비행기에 오르면 밤 12시 15분에 토론토에 도착한다.     12시까지 호텔에 Check Out 을 하고 가방을 맡겨놓고 나면 우리를 공항으로 데리고 갈 버스가 오는 5시 45분까지 한나절 여유가 가득하다.  벌써부터 공항 옷차림으로 바뀌었지만 이제부터는 모두들 느긋한 친교시간이다.

 

 

어제는 마지막 사역도 잘 끝내었고, 짧았지만 신나는 난리 법석의 시내 관광을 즐겼던 날이다.      그런데 호텔로 돌아오자마자 유쾌하지 않은 작은 난리가 벌어졌다.      출국 때에도 입국할 때와 마찬가지로 또 QR 코드를 각자가 꼭 작성해야 한다는 소식이다.      으아~ 다시 한번 비명이 튀어나온다.      전혀 User Friendly 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운...    홍역을 또 한바탕 치렀다.      이제는 모든 준비가 되었으니 하루 종일 먹고 마시고 또 먹고 마시고 하다가 떠나면 된다.      1주일을 꼬박 손에 물 한 번 묻히지 않고 먹고 마시고...

 

 

 

호텔의 해변 모래사장에 오늘부터 산타 할아버지가 Surf 를 들고 반바지 차림으로 나타났다.

 

 

지금은 태양이 작열하는 바닷가를 즐기고 있는데, 내일 아침에 눈을 뜨면 꽁꽁 얼어붙은 동토의 나라가 될 것이다.

 

 

폐회 예배가 시작하기 전에 해변가에서 모두 모여서 유쾌한 시간을 가지다가 드디어 폭소가 터진다.     얼씨구 좋구나 좋아...

 

 

더 높은 곳에서 추는 춤에는 더 큰 상금이 걸렸다.      와우~ 모두들 박장대소 정도가 아니라, 요절복통 데굴데굴 구르기 직전이다.      멋있는 곳에서 제일 마지막 유쾌한 친교의 시간이다.

 

 

3시에 폐회 예배.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나의 영원하신 기업, 찬송을 하고.      이사야 32장 8절.

 

 

어려운 아이들 돕고 계시는 선교사님의 사역을 잠시 도와드린다고 왔지만, 거꾸로 많이 배우고, 은혜를 받고 돌아갑니다.

 

 

어려운 처지의 난민과 아이들 돌보시느라 항상 수고를 하시는 헬렌 선교사님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약속대로 춤꾼들에게는 상금이 전달되고...    높은 무대에 올라선 춤꾼에는 약속대로 2배의 상금이...    모두들 요절복통 중이다.

 

 

 

정원에는 항상 칠면조들이 몇 마리가 걸어 다녔는데 ...    오늘은 기다란 날개를 끌면서 공작새 암놈이 어슬렁거리며 걷고 있다.      어디선가 어느 종류의 새라도 수놈이 나타나면 암놈 공작새는 멋들어진 날개를 활짝 펼치게 된다.      찾는 수놈이 없는지 맥이 풀린 표정이다.

 

 

5시 45분 호텔에서 버스에 탑승해서 6시 15분 공항에 도착을 했다.      하루 종일 호텔에서 잘 먹고 마시며 친교에 열중하다가 이제는 정말 비행기에 오르는 일만 남았는데....    무언가 이상하다.      Check In Counter 에 직원들이 있는데도 길게 늘어선 여행객들을 마냥 기다리게 한다.      드디어 소식이 전해지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비행기에 이상이 생겨서 내일 오후 3시 16분에 떠난단다.      모든 승객은 Puerto Plata 의 Be Live Collection Marien 호텔에서 하루를 더 묵어야 한단다.      토론토에서 떠난 비행기에 이상이 생겨서 미국의 North Carolina 주의 Wilmington 에 긴급 착륙을 해서 수리 중이란다.       뭐, 그럴 수도 있지.

 

 

오늘 정말로 난리를 톡톡히 만나게 된다.      꼬박 1시간을 공항에서 대기하다가 다시 7시 15분에 호텔로 돌아가는 버스에 오른다.      밤 7시 40분이 되어서 낯선 호텔에 도착해서 짐을 끌고 승객 180명 전원이 Check In 수속을 받느라고 정신이 쏙 빠졌다.      넓은 Resort 안에서 각자가 각각 멀리 떨어진 방으로, 어둠에, 비까지 쏟아붓는 와중에, 제대로 난리 법석이었다.

 

 

드디어 배정받은 방에 들어간 밤 8시부터는 카톡방이 바쁘고 바쁘다.      으악 ! 아이고! 출국 날짜가 바뀌었으니 QR 코드를 또다시 해야 된단다.      밤 10시까지 카톡방이 와글와글 떠들썩하다.      이번 여행 최대의 문명의 이기였고, 최고의 효자였다.

 

 

아무 일이 없겠지만 그래도 언제나 긴급, 응급 상황에 필요한 몇 가지 각자의 위치 정보는 꼭 필요하다.      단체 카톡방이 절대 위력을 발휘하는 날이다.      그리고 호텔의 강력한 Wi Fi 도 꼭 필요한 조건이다.      단톡방이 정신없이 바쁘다.

 

 

11월 30일 (수).      예정에 없던 여행 9일째가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드디어 어젯밤에는 어정쩡 찾아왔던, 환한 모습의 식당도 보이고....

 

 

또 다른 환경의 별천지 Resort 가 우리를 반긴다.      본래 우리가 머무르던 곳에서 서쪽으로 바로 옆의 호텔이다.

 

 

 

 

 

여기가 Reception Desk 가 있는 Main Building.

 

 

어젯밤 180명 승객이 모두 줄 서서 Check In 하며 난리 법석을 피웠던 호텔의 Lobby 이다.

 

 

 

 

 

아침부터 내려쪼이는 태양에도 만능 체육인이신 두 형제 목사님들.       뜨겁고 푹푹 찌는 더위에 걸어 다니기에도 힘이 드는데 대단한 체력이다.

 

 

 

저 위쪽으로는 1주일간 우리 팀이 머물렀던 호텔의 해변이 보인다.

 

 

덕분에 단 하루이지만 또 다른 환경의 Resort 에서 어제 저녁부터 하루 종일 3끼를 또 거나하게 해치운다.

 

 

이게 무슨 일인가.      어디에서 장로님이 소떼를 몰고 오셨나?      부지런하기도 하셔라.      이 부산한 와중에도 아침부터 해변가로 나오셨다.      모래사장을 지나서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아주 졸졸 흐르는 물줄기에서 목을 축이는 소떼들.

 

 

물론 주인이 있는 소들이다.       어, 이놈아 네 어미가 아니다.

 

 

 

태양이 작열하는 Caribbean 해변에서...    새파란 수영장을 옆에 두고도, 부르면 떠날 준비가 되어있는, 어정쩡한 모습들이다.       어찌 하오리까 !

 

 

 

 

이제는 탁구대도 그늘이 드는 초가지붕의 Shelter 아래로 옮겨졌다.       체육광 목사님이 지금도 떠나지 못하고 따가운 햇볕에서 관람 중이시다.

 

 

오후 3시 16분, 다시 4시 15분, 이렇게 비행기 시간이 계속해서 변경되었다.      비행기 출발에 맞추어 3시간 반 전에 떠나는 버스에 대기하느라 아침 11시부터 Check Out 을 하고는 메인 빌딩 앞에서 온종일 서성이며 잡담과 친교 중이다.      그러고는 마지막으로 다시 시간이 변경된다.      밤 9시 정각에 비행기가 뜬단다.      꼭 24시간 Delay 가 되는 것이다.

 

 

처음부터 밤 9시 비행기인 줄 알았으면 수영장에서 느긋하고 편안히 놀았을 텐데...      모두들 긴 바지에 겨울 복장으로 서성이며, 점심도 마구 먹고, 기다림에 지쳐서 음료만 엄청 마셔대고 있다.

 

 

대기하는 승객들 180명이 모두들 죽치고 무료하게, 음료만 마셔대며 지쳐있는데....    우리 팀들은 여기저기 얘기 꽃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바쁘신 선교사님도 느닷없이 달려오셔서 우리들과 하루 종일 같이 보내셨다.      호텔 Lobby 는 대기 중인 승객들과 가방들로 가득차 있다.

 

 

한참 일하기 바쁜 세대들에게는 이렇게 느닷없이 마구 늦어지는 것이 매우 황당한 일인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우리들에게는 하루를 더 보내는 것이 뭐 큰 대수인가?

 

 

어쩐 일인지 여러 장의 단체사진이 있었지만 언제나 한 두 명이 빠져있었다.      유일하게 시니어 사역팀 18명이 모두 모여서 함께 참여한 사진이다.      건강하게 출발했던 시니어 선교여행.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지내다가 훨씬 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간다.  사역을 하며 도움을 주려고 왔던 여행인데, 오히려 많이 느끼고, 배우고, 은혜를 듬뿍 받고 떠나게 되었다.       Joy 유치원에서...

 

 

 

 

11월 28일 (월) 7일째 날이다.      마지막 사역지 Santiago 로 가고 있다.      구불구불 산길을 넘어가는 엉망이었던 길을 몇 년 전에 많이 넓히고 포장을 해서 2시간이나 걸렸던 길이 이제는 30분이나 단축이 되었단다.      그래도 60Km 이면 50분 정도면 가야 되는데...

 

 

매일 아침 사역팀이 버스에 탑승을 하면 목사님, 장로님들이 돌아가면서 기도를 드린다.      그리고 찬송가도 부르고, 곧 사역 주제가 노래 시간이 뒤따라 온다.      매일 사역 주제가 노래가 추가되면서 이제는 여러 곡이 되었다.      아주까리 동백꽃 ~ 꽃바구니 옆에 끼고 ~ 아리아리 동동~     선교에 나이가 있나요~ 내 나이가 어때서~     마지막 날인 오늘은 주제가가 하나 더 늘어났다.      작년에 왔던 선교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

 

 

 

구불구불 산길을 돌고 돌아서 거의 목적지 Santiago 를 얼마 남기지 않았다.      그러더니 고속도로를 만나서 잠시 달리다가 곧 시내로 들어선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의 한 명인 야고보 (James) 의 스페인 발음 Tiago 에 Saint 의 San 이 붙여진 Santiago.      세계 각국, 특히 Spanish 언어를 쓰는 나라들에는 Santiago 라는 도시들이 많은데, 여기 도시의 정식 이름은 Santiago De Los Caballeros 이다.      옛 시절 한때는 이 나라의 수도이기도 하였던 곳이다.      현재는 남쪽에 있는 수도 Santo Domingo (350만 명) 다음으로 2번째로 큰 도시(110만 명) 이다.      우리가 머무르는 Puerto Plata 는 3번째 도시로 인구가 약 35만 명이다.

 

 

난민 지역으로 더 가까이 접근을 하면서 환경이 점점 나빠진다.      길에다 내다 버린 쓰레기들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다.

 

 

드디어 Iglesia Eva Ngelica. Porte Restauration Pontezuela 교회에 도착했다.      전면에는 난민 교회가 있고 예배실 벽 뒤로 3개의 교실이 붙어있어서 난민 학교로도 쓰인다.

 

 

우선 예배실 의자들을 정리하고 목사님을 모셔서 소개를 받고, 또 헬렌 선교사님의 간단한 현황 설명을 듣는다.

 

 

인자하기 그지없이 선한 모습의 난민 교회 목사님.      오전반 아이들이 3군데의 교실에서 수업 중인데 1반씩 교대로 여기에 불러서 풍선을 만들어 주고 얼굴 Painting 을 해준다.      그리고 준비해 가지고 온 캔디와 쿠키 한 봉지씩을 전달한다.

 

 

풍선 팀이 둘러앉아서 열심히 작업을 시작했다.      오늘은 실내에서 의자에 앉아서 넓은 책상과 함께 하는 작업이라 여유롭지만, 마지막 사역이 되는 날이라 더 예쁘게 최고의 실력을 보이느라 바쁘다.

 

 

 

Face Painting 팀도 의자에 앉아서 일을 하니 더 좋은 조건이 되었다.      조건도 좋아졌지만 이제는 숙달도 되었고, 점점 더 예쁜 Painting 을 하느라 바쁘다.

 

 

바쁘지만 모두들 여유만만.

 

 

한 교실 학생들이 끝나면 다시 교대로 다른 반 학생들이 자리 잡고 대기한다.      질서가 완벽하게 유지되고 있다.      아이들은 풍선에, Painting 에 곧 큼직한 쿠키 봉지도 기대가 되는지 모두들 즐겁다.

 

 

더 멋있고 완벽한 풍선을 만드느라 오늘도 매우 바쁘기는 마찬가지이다.

 

 

무슨 옷이든 흰색 상의가 아이들이 학교에 올 때에는 꼭 입어야 하는 교복이다.      아이들 틈에 끼어 앉아 담소하고 있는 선교사님.

 

 

아이고 고마워라 !      이틀 전 의료사역 때에 여기 Santiago 에서 Puerto Plata 까지 새벽부터 달려왔던 전공의 Dr.아가씨가 또 나타나서 풍선 만들기를 돕고 있다.      쉬운 일이 아닌데 오늘도 또 나타나서 열심히 돕고 있다.

 

 

 

하루 한 끼를 겨우 먹는 아이들에게....    월 35불을 지원하면 2끼를 먹일 수 있다.      지원하는 아이를 운 좋게 반갑게 만나서 함께 사진을 찍으시는 장로님 부부.      우리가 지원하는 아이도 지금 오전반 학교에 와 있는지 궁금하다.      얼마 전에 Puerto Plata 어디로 떠났다고 선교사님이 알려주신다.      음, 더 좋은 지역으로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섬의 내륙으로 위치한 Santiago 의 아이티 난민 학교. 난민 교회의 예배실 뒤로 연결된 자그마한 방 3개의 교실을 겨우 마련하고...    버려진 최악의 책상과 걸상을 구해다가 교실을 만들고, 어느 기관에서도 도움을 받지 못하지만 어린이들을 가르친다.       교실과 교실 사이에 복도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연결된 방 3개에 문짝도 없이 사람이 다니도록 뚫어놓은 상태일 뿐이다.

 

 

이쪽 교실에서 저쪽 교실로 지나가면서...    26살의 청년 선생님과 아이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나눈다.      선생님이 불어 (French) 를 수업 중이라고 하면서 환히 웃는다.      열악하기 그지없는 여건에서도 밝은 표정으로 아이들을 가르친다.

 

 

French 를 가르치고 있다고 답변은 했지만, 아마도 그들의 언어인 크레올 (Creole) 이리라 짐작해 본다.      불어에 아주 가까운 그들만의 언어이다.      Creole 을 수업 중이라고 대답하면 우리들 모두가 무슨 언어인지 이해하기 어려울 터이니까.     서로 의사가 소통되지 않는 언어를 쓰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연스레 형성된 언어로 그 자손들을 통하여 모어화된 언어를 말한다.      아이티에서 쓰는 크레올 (Creole) 은 18세기에 쓰이던 불어, 즉 거의 250년 전에 쓰이던 옛 불어와 당시의 아프리카 언어가 혼합된 언어인데 불어에 아주 가깝다.       불란서에 의해서 강제 이주되어 이곳에 살면서 그 시절부터 아이티에서 만들어진 언어이다.       아이티에서는 불어와 크레올, 2언어가 모두 공식 언어이지만 인구의 95%가 크레올을 사용하고 불어는 겨우 국민의 5%만이 사용한다.       그리고 정부기관, 신문, 방송이 모두 크레올을 사용한다.

 

 

문이 없이 뻥 뚫린 공간으로 지나다니게 되어있는 극히 열악하고 비좁은 교실이다.      아이들이 들고있는 알록달록한 풍선으로 분위기가 괜찮아 보이기도 하지만....    사진으로 보이는 분위기와는 정말로 다르게 협소하고 매우 열악한 환경이다.

 

 

바로 교회와 마주하고 있는 길 건너 광경이다.      3일에 한 번 급수차가 와서 물을 공급해 주고 간다.      바로 오늘이 식수를 공급해 주는 트럭이 오는 날이란다.      그래서 작은 책상에 판매대를 펴놓고 식수를 받으러 나오는 난민들에게 무언가 장사를 하려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여인네.

 

 

간단한 먹거리를 파는지...    무엇인지 모르지만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제는 바로 교회와 학교 뒤로 붙어있는 아이티 난민들의 주거지역을 돌아본다.

 

 

벽에 쓰인 낙서를 직역해 본다.      - 나의 소유자는 세계지만 나는 아들의 소유자 -      알듯 모를듯한 철학적인 낙서이다.

 

 

 

Pave 가 되지 않은 골목길 정도로 생각하는 것조차도 적절치 않다.      되는대로 엉망진창이다.       비가 와서 질퍽거리는 길보다는 돌덩어리가 마구 있는 이런 상태가 더 나았는지도 모른다.

 

 

 

유리창문도 이곳에서는 보지를 못한다.      대단한 사치품이다.      찌는 더위에 통풍을 조금이라도 받아보려고 힘겹게 만든 나뭇조각 창문을 매달아 놓았다.       모두가 버려진 양철 조각, 나뭇조각을 모아서....    그래도 이 집은 주인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대단히 열성적으로 페인트칠도 하고 꼼꼼히 가꾸어 놓은 정성이 보인다.

 

 

 

 

풍선 만들기의 위력이 대단하다.       어느새 동네 아이들이 풍선을 하나씩 들고 즐거워한다.

 

 

도망가지 못하도록 겨우 1m 길이 정도의 까만 줄에 발목이 묶여져 있어서 그 자리에서 뙤약볕에 뱅뱅 돌고 있는 싸움닭.     아이고 너까지 이게 무슨 고생이냐 !!

 

 

 

난민 학교에서 여유 있게 많이 만들었던 풍선을 동네 아이들이 하나씩 받아 들고 즐거워한다.

 

 

 

얼마나 소문이 빨리 번졌는지 가운데의 큰 운동장 건너편의 동네 아이들도 숨가쁘게 달려온다.      한보따리 만들어온 풍선이 순식간에 거덜이 나기 직전이다.

 

 

 

어~  이제는 동네 아줌마 한 분이 달려오더니 헬렌 선교사님과 반갑게 포옹을 한다.

 

 

주거지를 조금이라도 보호하려고 폐타이어를 이용해서 가드레일이 둘러쳐져 있다.      좋은 아이디어 같다.

 

 

가운데에 넓은 운동장을 둘러싸고 난민들의 주거지역이 모여있다.       한 곳에 모두 다닥다닥 너무 밀집된 난민들의 지역보다는 여러 면에서 적절한 정책으로 보인다.       이곳을 떠나면서 우리 사역팀 모두가 이들의 간절한 기도와 간구를 모두 함께 드립니다.

 

 

이제는 다시 Puerto Plata 로 돌아간다.       도미니칸 공화국에는 모두 약 2백만 명의 아이티 난민들이 불법체류를 하고 있다고 알려진다.      오직 7만 명만이 합법적 체류자이다.      최근에도 매월 5~6만 명씩, 연간으로는 60~70만 명 정도를 돌려보내고 있다.      불법으로 들어오고 다시 추방하고....    불법체류, 추방, 돌고도는 난제이다.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가까운 나라들끼리 화목하고 평화롭게 지내는 국가가 지구상에 몇 개나 될까. 손꼽아 몇이 되지 않는다.      섬의 서쪽은 Haiti 이고 동쪽은 Dominican Rep 인, 두 나라는 불란서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전부터 분쟁이 좀 있었다.      1821년부터 23년간 Haiti 가 Dominican Rep 을 잠시 지배하였고, 12년간의 독립전쟁을 거쳐서 Dominican Rep 이 1856년에 독립했다.       그러다가 1937년에 이번에는 Dominican Rep 이 국경의 항구에서 2~3만 명의 아이티인들을 학살하는 사건이 있었지만 그 후로는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오랫동안 아이티의 경제는 엉망이었는데, 설상가상으로 2010년에는 아이티에 강력한 지진이 나서 10만 명 넘는 사망자와 백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생기면서 Dominican Rep 으로 마구 넘어오는 난민들이 줄을 잇게 되었다.

 

 

최근에도 사정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고 더 나빠져서 아이티에서는 대통령조차도 괴한들에 납치를 당하는 시대가 되었다.     선교사들을 마구 납치해서 돈을 받아내고...    이제는 지구상에서 제일 못 살고, 치안이 전무하고, 어려운 처지의 나라 중의 하나가 된 것이다.      사정이 그러하니 무작정 국경을 넘어서 마구 넘어오는데 Dominican Rep 은 그들보다는 좋은 여건이지만, 자체의 국민들 건사에도 힘이 달리는 형편에 매우 딱한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인구는 양국이 1천1백만 명으로 비슷한데 경제규모는 아이티가 겨우 1/10 에 불과하도록 처참하다.

 

 

잠시 뻥 뚫린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다시 Puerto Plata 로 가는 산길로 들어선다.      이 고속도로는 여기 Santiago 에서 남쪽으로 140 Km 떨어진 2시간 걸리는 수도 Santo Domingo 까지 연결되어 있다.

 

 

Puerto Plata 에 들어와 현지의 Seafood Restaurant 에 점심을 하려고 들어가는데 옆집 몇이 전부 기념품 가게이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거리인가 보다.       문 앞에 내어놓은 둥둥둥 북, 꽹과리, 그리고 향토 술들이 가득하다.

 

 

 

무슨 연유가 있는지 술병들이 전부 갑옷 같은 것으로 입혀져 있다.

 

 

 

 

Domincan Rep 북쪽 바다에서 잡혀온 생선들이 손님을 기다리며 모두들 함께 누워있다.      장작으로 불을 지폈는데 기름이 무지막지 펄펄 끓어 오른다.

 

 

이틀 전 Whirlpool 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시던 장로님 덕분에...    매일 먹던 호텔 밥에서 벗어나 맛있는 특식 점심 식사 시간이다.

 

 

볶음밥과 생선튀김.      태평양 연안의 중미 국가들은 언제나 팥밥이고, Caribbean 섬들은 볶음밥이다.      바싹 튀겨져 나온 생선 맛이 좋다.

 

 

식사 후에 호텔로 가는 줄 알았더니 호텔을 지나치고 더 시내로 달린다.      이거 어케 된 거야?      모두들 어리둥절.       헬렌 선교사님이 마지막 선물을 주셨다.      오늘도 짧은 관광을 하나 더 하는 날이다.      사역의 마지막 오후를 즐겁게 보내는 시간이 열리는 순간이다.       야호 !

 

 

시내로 들어오더니 좁은 골목을 지나서 Town Square 에 우리 일행을 내려놓았다.      역사가 깃든 Old Town 의 중심지였던 곳이다.    와 ~ 그런데 3년 전에도 왔었던 곳인데 몰라보게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이틀이 더 지나야 12월인데 벌써 성탄절 장식을 아주 멋있게 해놓았다.      세계의 어느곳이나 1년 4계절이 항상 더운 나라들이 성탄절을 더 일찍부터 챙긴다.      Al Ritmo De La Navidad ! 라고 크게 쓰여져 있다.      리듬의 크리스마스 !

 

 

흰 눈이 가득 쌓인 들판을 신나게 달리는 Reindeer 가 아니고, 더워서 땀을 뻘뻘 흘리는 Reindeer 도 예쁘다.

 

 

예부터 원주민들이 살았던 땅에 Spanish 들이 들어와서 1502년에 Puerto Plata 가 시작되었다.      도시의 공식 이름은 San Felipe de Puerto Plata.      지금도 주요한 무역항이다.      예부터 항구를 지켰던 성벽이 지금도 공원으로 잘 보존되어 있다.       1563년에는 스페인 통치자들이 처음으로 400명의 아프리카 노예들을 이곳에 보내어 첫 번째 노예들이 발을 들인 악명도 가지고 있었던 곳이다.

 

 

 

 

예쁘고 화려하게 단장된 광장에서 시니어 단원들 모두가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아마도 오늘이 가장 카메라들이 톡톡히 혹사를 당하는 날이 된다.

 

 

역사적인 성당.      San Felipe Apostol Cathedral (영어로는 St. Phillip Apostle Cathedral).

 

 

음, 코코넡에 빨대를 꽂아서. 맛과 풍미가 좋고, 음식 조리에, 그리고 건강에 좋다는데...    더운 지방의 남쪽 사람들은 많이들 좋아하는데, 나에게는 그저 밋밋할 뿐이다.       왜 전혀 맛을 모르는지...

 

 

이동 중에 강렬하고 멋있게 그려진 벽화도 구경하고.

 

 

바로 몇 블록 밑에 있는, 젊은이들이 좋아한다는 Paseo de Dona Blanca 로 왔다.

 

 

온통 핑크빛 세상이다.       우리가 입고 있는 붉은색 셔츠까지 모두가 붉은색이다.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곳이라더니 시니어 팀들이 정신없이 사진 찍기에 홀딱 빠져있다.

 

 

 

너도 찍고 나도 찍고....

 

 

자전거에, 꽃바구니에, 배경이 매우 아름답다.       모두들 카메라 앞에서 난리들이다.

 

 

 

온 사방에서 우리 팀들이 셔터를 눌러대는 소리가 요란하다.       온 카메라가 혹독하게 시달리고 있는 중이다.

 

 

바로 길 건너에는 또 다른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      Umbrella Street. 하늘에 색색의 우산들이 걸려있다.      길 가운데에는 1950년 대의 골동품 자동차 2대가 놓여있고, 재미있는 벽화도 여러 곳에 보이는 곳이다.

 

 

우리 팀들이 또 신바람 나는 세상을 다시 만나서 시끌벅적 야단들이다.      이리저리 모여서 있는 폼, 없는 폼, 모두 자랑하며 난리들이다.      내 나이가 어때서~ 애들은 저리 가라 !       우리들 세상이다 !

 

 

우리도 신났습니다. 닥치는 대로 찍고, 찍히고....

 

 

누구의 차인지는 모르지만 관광용으로 가져다 전시한 차량이라고 철석같이 생각하고 기대기도 하고 올라타서 사진도 마구 찍어대고 했는데....   조금 후에 누군가가 와서 차 2대를 다 몰고 갔다.       어 ~ 개인의 귀중한 골동품 차를 우리가 좀 마구 대했나?       생각해 보니 이제는 시간이 되었으니 관광용으로 전시해 두었던 차를 차고로 옮겨놓고 퇴근하는 공무원들인가 보다.

 

 

멋진 의상의 아가씨와 목사님도 빙글빙글 신나게 춤을 추고...    꽝꽝거리는 음악에 너도 나도 춤도 추고, 신바람 나는 난리 법석이다.      이거야말로 정말로 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었다.      유치원 아이들이 들떠서 신나게 노는 것은 우리들 시니어 팀 난리 법석에는 근처 에도 따라오지 못한다.      와~우 ~ 유치원 피크닉 때에 그리고 오늘 Old Town 에서 이렇게 유쾌한 난리를 무려 두 번이나 만났다.

 

 

이틀 전인 26일은 Dominican Rep 전체가 메렝게 축제의 날로 곳곳에서 춤판이 있는 날이었다는데...    그날은 더 난리법석이었으리라.

 

 

Yo Tengo Hambre !     Muy Delicioso !    Muy Bien, Gracias !     배고파요 !     맛있었어요 !    아주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늘이 마지막 저녁 날이다.      오늘 하루는 우리와 함께 이곳에서 지내시는 헬렌 선교사님 그리고 싱글 팀원들과 Mexican 식당에 왔다.       마지막 저녁을 마치고 나면 내일은 저녁에 드디어 겨울 동장군이 기다리고 있는 보금자리 Canada 로 날아간다.      가능하면 이곳의 따뜻하고 훈훈한 열기까지 함께 몰고 가고 싶은 생각이다.

 

 

11월 27일.      여행 6일째.      오늘 처음으로 아침 8시부터 서둘러서 떠나지 않아도 되는 날이다.      9시 45분에 버스에 탑승하여 출발한다.      그리고 10시부터 아이티 난민 교회의 주일 예배에 참석한다.      바로 어제 여기서 의료사역을 하였던 교회이다.

 

 

 

10시 정각에 우리도 예배에 참여하였다.      예배는 8시에 시작을 했는지 9시부터 있었는지 벌써 한참 기도 중이다.

 

 

 

 

교회의 게시판.       La Iglesia 교회 위원회. 그리고 Vision 이라고 크게 제목이 붙어있다.      불어가 아니고 그들의 언어인 Creole (크레올) 로 쓰여있다.       '가족과 젊은 사람들, 식당에 믿음과 부동산 검색...'       몇 개의 단어를 풀어보니 무슨 뜻인지는 잘 이해하기 어렵지만 중요한 알림 광고인 것 같다.

 

 

여러 사람들이 나와서 성경을 봉독하고, 설교가 있고, 또다시 다른 사람이 성경을 봉독하고 다른 목사님이 설교를 하고....   찬송도 합창, 독창으로 중간중간에 여러번 이어진다.      보통 3~4시간이나 드리는 매우 엄숙하고 진지한 일요예배이다.

 

 

곳곳에 엎드린 이들의 간절한 기도와 간구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우리도 그들의 기도가 상달되기를 기원한다.

 

 

예배 중에 우리 사역팀이 전부 나가서 Tu Fidelidad하나님의 몽당연필을 합창하였다.

Tu Fidelidad Es Grande ~ (주님의 성실함은 위대하고), Tu Fidelidad Incomparable Es ~ (주님의 성실함은 비교할 수 없다).      Nadie Es Como Tu Bendito Dios ~ (누구도 주님 같은 분은 없다.   축복의 하나님), Grande Es Tu Fidelidad ~ (위대한 주님의 성실하심).

하나님이 쓰시다가 닳아버린 ~ 몽당연필처럼 ~ 키도 줄고, 몸도 줄고, 맘 줄었지만 하나님이 즐겨 쓰셨네~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 주의 복음 증거하리라 ~ 자유롭게 훨훨 ~ 쓰임 받아 주께 ~ 벙거타고 올라가리라~~

Spanish 로 합창을 한 Tu Fidelidad 는 알아듣지 못하는지 조용하게 듣기만 하더니, 한국말로 부르는 몽당연필은 더구나 전혀 못 알아들을 터인데도...    빠른 템포의 음악에 덩달아 신이 나는 듯 손뼉으로 장단을 맞춘다.      아~ 그런데 아쉽게도 사진이 한 장도 없구나.

 

 

도미니칸 공화국 자체도 개발도상국이라 자국민 건사하기도 힘든 형편이라, 여기에 피난온 난민들의 생할은 더 참담하다.

 

 

벽에 기대고, 의자에 엎드리고, 아이들과 함께 예배하며, 처절히 간구하는 저들의 기도가 이루어지기를....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도 이들은 언제나 예쁘고 멋있게 꾸미고 교회에 나온다.       주일날 교회에서 예배하고 같은 처지의 난민 동료들과의 교제 보다도 더 중요한 일들이 있을까 싶다.

 

 

우리 사역팀들이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1시간 40분간을 함께 예배를 드리고 도중에 먼저 떠났다.      그리고 Joy 유치원에 다시 왔다.       다가오는 성탄절 장식을 하고 Tree 를 세우고....    내일 월요일 아침에는 유치원 어린이들이 깜짝 놀라서 좋아할 것이다.

 

 

그런데 많은 시간을 들여서 열심히 준비해서 가지고 온 풍선을 벽에 고정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떨어지고...   흐느적거리고...    아이고 너무 힘이 드네요.       이 방법 저 방법 모두 동원해서 몇 번이나 붙였다 떼었다를 반복하며 힘들게 고정시키는데 성공했다.

 

 

 

 

기둥에도 풍선으로 치장을 하고.

 

 

벽에 그려져있는 나무에 풍선으로 빨간 사과를 만들어서 예쁘게 붙여놓았는데, 사과가 너무 익어서(?) 그랬는지 계속 떨어진다.    아이고~  왜 이리 마구 떨어지나...    누워서 떡 먹기인 줄 알았는데...    풍선을 벽에 고정시키는 일이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다.

 

 

우~와~  풍선으로 반갑게 손님을 맞이하는 안내인도 만들어 세워 놓았다.      풍선 팀 대장 박 권사님의 놀라운 솜씨이다.     선교사님, 그리고 여러 팀원들이 너무 신기하고 좋아서 너도 나도 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내일 아침 유치원생들보다 더 난리 법석이구나! 맨 아래 풍선에는 물을 채워 넣으면 무게가 있어서 이렇게 버티고 서있는다.      우~와~

 

 

유치원에 성탄절 장식을 고군분투 끝에 드디어 마치고.

 

 

다음날 아침, 즉 월요일 아침에 찍어서 보내온 4명 원아들의 생일파티 장면.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각자가 풍선 앞에서 찍은 원아들 개인 사진을 선교사님이 카톡으로 보내주셨다.       원아들 모두가 우리가 보내준 T-Shirts 를 입고 있다.

 

 

아~ 바쁜 날이다.       2시에 호텔에 도착해서 늦은 점심을 하고 다시 3시 20분에 모여서 짧은 관광에 나섰다.      Puerto Plata 시내에 있는 전망대에 케이블카로 올라가서 Isabel De Torres 국립공원을 산책하고 6시 10분에 호텔에 도착한다.     Downtown 으로 향하는 시내의 혼잡한 길이다.

 

 

연 3일을 바쁘고 정신없이 사역을 하다가 짧은 관광에 나섰다.      케이블카를 기다리며 모두들 오랜만에 느긋하고 여류롭다.

 

 

저 멀리 보이는 산 정상으로 우리를 데려갈 케이블카를 기다리며 모두들 신바람 났다.

 

 

와 ~ 신혼여행의 포즈이다.

 

 

홀로 사역 팀에 참가하신 분들과 헬렌 선교사님.

 

 

신혼부부 전용 사진 스타일 흉내를 내고 있는 이분들은 누구신가?

 

 

어 ~ 뒤에 케이블카가 들어오는 것이 보입니다.

 

 

 

정원이 17명인데....    우리 팀이 모두 18명으로 1명 더 많다.      그런데 담당직원이 우리팀 모두가 날씬하니 모두 함께 타도 된단다.  자기네 사람들은 뚱보가 많아서 17명이 넘으면 절대로 안 되는데, 너희들은 모두 날씬하고 늘씬하다면서...   모두들 싱글벙글~

 

 

저 아래 바닷가 부두에는 Cruise 배가 정박해 있고, 케이블카 안에서 내려다 보이는 전경이 아름답고 시원스럽다.

 

 

이곳 Puerto Plata 시내의 산 정상에 Caribbean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793m 의 산 정상으로 Teleferico 케이블카를 1970년에 이태리의 어느 회사가 건설을 시작해서 1975년에 첫 운행을 어쩌고저쩌고....    그리고 브라질의 Rio de Janeiro 의 Christ the Redeemer 를 본떠서....

 

 

 

이곳에 진을 치고 있으면서, 자기 카메라도 아니고 방문객들의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주고 수고비를 챙기는 찍사님이 여러 장을 누르셨다.      역광이지만 18명이 모두 모여서.

 

 

사진 2컷을 합성해서 그럴듯한 장면을 연출도 해내고....    사진사가 커플들을 모두 강제로 두 분씩 세워서...    여러분들에게 재미있는 사진을 많이 만들어 주었다.      어쩔 수없이 억지로 끌려나오는 척하면서도 모두들 신나는 표정이다.

 

 

어~ 너무 좋아하는 분도 계시네.

 

 

산 이름이 Isabel de Torres.      그래서 이곳이 Isabel de Toress 국립공원이라 불린다.      그리고 Botanical 정원이 있는데, 약 215 종류의 꽃과 나무들이 어쩌고저쩌고...    넓은 지역은 아니지만 헤매이지 않으려면 약도는 보고 다녀야 한다.

 

 

저기 오른쪽 끝의 구부러진 해변이 우리가 머무는 Costa Dorada 해변이다.

 

 

헬렌 선교사님을 앞세우고 Botanical Garden 을 둘러보러 따라나선다.

 

 

Pachystachys lutea.

 

 

틀림없이 무궁화과 (Sharon of Rose) 에 속하는 꽃인데 손바닥만 하게 엄청 크다.       아프리카 옆에 있는 스페인령의 섬 Gran Canaria 에서도 보았던 꽃이다.      더운 지방에서는 이렇게 크게도 자라는 모양이다.

 

 

 

 

모두들 아름다운 꽃과 나무에 둘러싸여 즐겁다.       El Orquideario. Orchid (난 꽃) House 앞에서.

 

 

어 ~ 이분들 누구신가 ?

 

 

 

이름 모르는 예쁜 꽃들이 주위에 가득하다.       찾아보니 꽃 이름이 Allamanda Blanchetii.

 

 

목사님이 꽃 사이로....    왼쪽의 노란 꽃들은 Pachystachys Lutea.       오른쪽의 빨간 꽃들은 Heliconia Episcopalis.

 

 

서 목사님 부부께서도 빨간 꽃 Zingiber Spectabile 과 함께. 이 꽃은 생강 맛이 그대로 난다.       동남아시아의 해안가에 주로 서식하는데, 약초 (Medical Herb) 로 쓰인다고....

 

 

약효가 있는 천연의 약초라도 이렇게 예쁜 꽃을 어떻게 먹어치울 수가 있단 말인가....

 

 

700년 전인 1502년부터 이곳에 살기 시작했던 사람들의 전통 주택이다.

 

 

 

 

옛 시절의 부엌도 만들어 놓았다.       그런데 구석에 걸려있는 도자기 접시들과 몇개의 부엌 집기들은 근대의 물건이라 잘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모두들 무엇이 이다지도 좋은지...    사역팀 모두들 싱글벙글, 몹시 떠들썩하고 유치원 아이들처럼 난리 법석이다.

 

 

 

 

 

소풍을 나온 듯 모두들 여유롭고 즐겁다.

 

 

 

목사님들 4분들과 선교사님.      왼쪽부터 2분의 형제 임 목사님들, 김 목사님, 서 목사님 그리고 헬렌 선교사님.

 

 

카메라에 최상의 구도로 Christ 의 형상을 열심히 담고 계시는 목사님.

 

 

산의 정상은 793m 로 높지 않지만 케이블카의 운행거리는 2.7Km 가 조금 넘는다.      운행시간이 10분 정도 걸리는 짧지도 길지도 않은 거리 이다.       1인당 운행 요금이 외국인은 US $10 이고, 내국인은 반값보다 더 싸다.      어제는 이곳에 구름이 가득해서 온통 시야가 가려져 있었다는데...    야호! 청명하고 화창한 늦은 오후의 소풍을 맘껏 즐기고 떠난다.

 

 

왼편으로는 이틀 전에 유치원 아이들과 소풍을 갔었던 해변이 멀리에 보이고....    동쪽인 오른편 멀리에는 우리가 머무르는 Costa Dorada 해변이 있는데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다.

 

 

내일은 마지막 사역 날이다.      내륙으로 60Km 정도 떨어지고 자동차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Santiago 의 난민 학교를 방문한다.

 

 

 

 

26일 (토) 아침 8시 5분에 호텔을 떠나서 8시 25분에 의료사역 장소인 La Iglesia Union En El Espiritu Santo 난민 교회에 도착했다.  시작 시간인 9시 정각에 맞추느라 서둘러서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북미에 있는 학교의 교실 하나 정도 크기의 교회 건물.      양옆으로, 그리고 바로 건물 뒤로는 난민들의 주거지가 붙어있다.

 

 

그래도 이곳의 난민 주거지역은 다른 난민 지역의 너무나 참담한 형편보다는 약간은 나아 보인다.      난민 중에서도 그나마 좀 사정이 약간은 좋아 보이는 주거지역인데, 어려운 형편의 도미니칸 공화국 시민들도 함께 섞여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이들도 거의 모든 분들이 평생에 의사를 대면해 본 적이 없는, 의료의 혜택을 입어본 경험이 거의 없는 사람들이다.

 

 

 

날자 : 11월 26일          시간 : 9시부터 12시까지.        Ministerio. Medico/De Ninos.       사역 서비스 - 아이들의 건강.

의료사역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교회의 문에 붙어있다.

 

 

9시가 되려면 아직 이른 시간인데도 아이들과 부모들이 벌써 모여들고 있다.      진료팀을 만나려고 깨끗하고 예쁘게 꾸미고 토요일 아침 일찍부터 모여든다.

 

 

예배실을 정리해서 대기실, 혈압 & 체온 측정실, 진료대, 약품 분류대를 급조하여 준비하고....    카나다에서부터 준비해서 가져온 구급약품, 건강 약품, 그리고 이곳 현지에서 구매한 약품들을 분류, 정리하며 모두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간다.

 

 

 

진료를 받으러 모여든 사람들을 안내하는 대기 절차, 그리고 진료를 마치고, 약품을 받고 나오는 이들에게 간구와 축복의 기도를 하여 주실 목사님들도 자리를 마련하고....    모든 준비를 마치고 의료사역이 시작되었다.

 

 

진료실 밖에는 벌써 엄청 많은 아이들이 부모들과 함께 계속 모여들고 있다.      기다리는 어린이들을 기쁘게 하여줄 풍선 팀이 제대로 된 장소도 없이 문밖의 어수선한 어지러운 곳에서 겨우 책상 한 개를 옮겨놓고 최악의 조건에서도...    기쁘게, 열심히 풍선을 만들고 있다.

 

 

아이들 얼굴에 페인팅을 하는 사역팀들도 고전 중이다.      울퉁불통 엉망인 바닥에서 뙤약볕에 쪼그린 채로 허리를 굽히고 아이들 얼굴에 힘겹게 페인팅 중이다.

 

 

 

푸른 T-Shirts 의 유치원 선생님도 함께 봉사를 나왔다.       모여들은 현지인들에게 진료 대기 번호표를 적어주고 있다.

 

 

오늘 의료사역의 주역들.      왼편부터 의과대학을 막 졸업한 아가씨, 간호사 사모님, 현지의 내과 의사, 역시 간호사 출신이신 권사님.      오늘 3시간 넘게 조금도 쉬지 못하고 의료 사역에 최선을 다하신 분 들이다.      특히 왼편의 노란색 셔츠의 의대 졸업생 아가씨는 1시간 반에서 2시간이나 걸리는 Santiago 에서 새벽에 떠나서 달려온 의료인이다.      의료선교 사역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자원봉사에 나서서 머나먼 길을 달려온 것이다.      신경과 전문의가 되기를 원하는데 지금은 Medical Residency (전공의) 대기 중이다.

 

 

순서를 기다리는 아이들을 제대로 대기를 시키고...    아차 하면 아수라장이 될 수도 있으니 더욱 질서가 필요하다.

 

 

 

대기번호를 가지고 있어도 아무나 진료실에 마구 들어가면 뛰노는 아이들과 함께 혼란이 생기고 엉망이 된다.      진료실 안에서도 빈 의자에 앉아서 조용히 기다릴 수 있는 인원만 들어와야 한다.      그리고 먼저 혈압과 체온을 측정 받아서 다시 진료를 기다리게 된다.

 

 

진료실 문간에서 대기표를 확인하고 대기 의자가 충분한가를 확인하고...    철저히 질서를 유도하시는 유 집사님.

 

 

진료를 받고 처방을 받는 엄마와 아이.       뒤에는 혈압과 체온 기록을 받아든 엄마와 아이들이 다음 차례로 의사를 만나려 대기 중이다.

 

 

그리고 처방된 약품과 응급 비품을 진료가 끝난 환자들에게 나누어주는 팀.

 

 

마지막으로 문을 나서면 목사님 3분들이 그들의 간구와 건강을 축복하는 기도를 해주시면 모든 순서를 마치게 된다.

 

 

 

어느덧 모여드는 대기자들이 넘쳐나고 아이들도 엄청 몰려들어 모두들 정신없이 바쁘다.      후덥지근 찌는 더위에...    조금도 쉴 틈이 없이 분주하다.      차거운 병물 하나씩 받아들고...    3시간이 훌쩍 간다.

 

 

대기자는 점점 늘어나고.      서로들 연락을 주고받아서 멀리 떨어진 동네에서도 달려오고...    바쁘고 바쁘다.

 

 

 

진료실은 진료실대로, 축복의 기도를 하여주시는 목사님들도, 밖에서 풍선 팀, 페인팅 팀, 모두들 엄청 바쁘고 신나는 날이다.

 

 

밀려드는 대기자에 드디어 의대 졸업생도 도우미에서 진료의사로 나섰다.      문간에서 엄숙히 장내 정리를 하시던 유 집사님도 약품 분류반으로 긴급히 합류하고...    풍선 팀에서도 문 집사님이 급히 약품 팀으로...     모두가 대단히 바쁘게 땀을 흘린다.       그리고 의료사역이 마무리 되어간다.

 

 

 

혈압과 체온 측정을 하는 장로님, 권사님 부부.

 

 

 

의사의 진찰이나 약품보다는 예쁜 풍선이나 얼굴 페인팅이 훨씬 재미있고 좋아하는 아이들.       이제 막 무럭무럭 커가는 아이들에게는 건강이 무슨 대수이랴 !!

 

 

 

이제는 몹시도 바빴던 폭풍이 지나가고....

 

 

소식을 듣고 먼 동네에서도 찾아온 가족들이 진료를 마치고 떠난다.      와~우~ 오토바이에 어른 3명에 어린이 2명까지 모두 5명이나 타고 간다.

 

 

 

한숨 돌린 풍선 팀 그리고 헬렌 선교사님.

 

 

뙤약볕과 씨름하며 쪼그리고 사투를 벌이며 얼굴 페인팅을 하더니 이제는 의자에 앉아서 마무리를 하고 쉽니다.

 

 

3시간 내내 혈압과 체온을 기록하며 쉴 틈이 없었던 장로님, 권사님도 밖으로 나오셔서 이제야 겨우 한숨을 돌리는 중이다.      안내/대기/번호표 발급팀, 의료실 안내/정리팀, 체온/혈압 준비 팀, 의료/진찰팀 , 약품 준비팀, 풍선팀, Face Painting 팀, 촬영팀, 축복/기도팀.       8팀으로 나누어져 오늘의 사역을 순조롭게 마무리 짓는 중이다.

 

 

준비를 끝내고 정확히 9시 10분에 시작하여 12시 10분에 의료사역을 종료하고 호텔로 돌아온 사역팀.       현지 의사 2분, 유치원 선생님 3분, 그리고 선교사님.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진료실에서 수고한 오늘의 주역 진료팀들.       총 진료인원 : 성인 55명, 어린이 90명.

 

 

오후에 다시 별천지 세상인 정원의 풀장으로 나왔지만 모두들 기진맥진...    물속에는 한 분도 보이지 않는다.

 

 

 

모두가 겨우 한숨을 돌리며 쉬고 있는데...    만능의 체육인인 형제 목사님 복식탁구 팀....    그리고 사역팀의 최고 연장자이신 양 장로님의 늠름한 모습.      지친 모습도 없이 모두들 건장하기 이를 데 없다.

 

 

 

오후의 휴식과 자유시간이 여유로운데, 지쳐있는 사역팀에게는 아름다운 풍광과 새파란 풀장의 물결을 바라보는 즐거움이 더 좋다.

 

 

이곳 Puerto Playa 해변은 나무들이 멋있고 예쁘다.      여러 종류의 열대 나무들이 호텔 정원을 장식하고, 바닷가까지 울창한 수목들이 아름답다.     그래서 그런지 남쪽 Caribbean 여러 나라의 어느 해변보다도 모기들이 좀 많은 것 같다.

 

 

호텔의 해변에서 왼편으로 한동안 산보를 하니 게시판이 3개나 붙어있다.      수영금지, 걷기도 금지, 해변 경계지역이라 출입도 금지이다.

 

 

바나나 보트에 올라타서 파도 위를 신나게 달려야 하는데....    경치 좋고 음식도 맛있고 Resort 의 모든 것이 다 좋은데....    해초가 많이 밀려 오는데 해초 제거와 모래사장의 청소가 약간 부족해 보인다.      아마도 시청에서 해야할 일인가 보다.

 

 

내일은 주일이다.       10시부터 아이티 난민 교회에서 난민들의 예배에 함께 참여한다.      그리고 Joy 유치원으로 이동을 해서 Christmas Tree 와 유치원 내부에 성탄절 장식물을 설치하여 주고 돌아온다.

 

 

2022년 도미니칸 공화국 시니어 선교팀.       9월 11일부터 11월 20일까지 10주간 매 주일마다 간단한 Spanish 인사말과 선교에 필요한 몇 가지 문장, 합창 연습까지...     그리고 여러 가지 선교에 필요한 사항들을 숙지하고 논의하는 훈련 기간을 마치게 되었다.      드디어 22일(화)부터 29일까지 7박 8일의 단기 선교의 마지막 합창을 연습을 마치고...

 

 

오랜 기간 박 권사님의 지도로 일취월장한 솜씨로 만들어진 풍선을 직접 써보고 좋아하는 시니어 선교단원들.

 

 

 

떠나기 이틀 전인 2022년 11월 20일 주일날 예배의 파송식에서 드디어 '주님의 몽땅연필' 을 합창하다.

 

 

23일 (수)      벌써 여행 2일째 날이 되었다.      2022년 11월 22일 오후 3시 5분 출발한 비행기는 우리 일행을 현지시간 오후 7시 45분 Dominican Rep. 의 Puerto Plata 공항에 내려놓았다.       늦은 밤 9시 30분이 되어서야 호텔에 들어와 꿀잠을 자고 나니 23일 아침이 되었다.       따뜻한 날씨에 화창하고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별천지가 나타났다. 3년 전에도 시니어 선교팀이 머물렀던 같은 Resort 라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그때는 매일같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역을 하여서 젊은이들이 아닌 시니어들에게는 힘에 부치는 일정이었는데 이번에는 많이 조정이 되어있다.      첫 이틀간은 휴식과 자유 시간이고 셋째 날부터 4일간은 아침 8시부터 12시 30분까지 오전에만 사역이 있고 오후는 휴식과 자유 시간이다.

 

 

 

오늘은 하루 종일 휴식과 자유 시간이다.     풀장에도 들어가 보고, 넓은 호텔의 정원과 바닷가 일대를 산보하며 앞으로 1주일간 머무를 숙소 주위를 둘러보는 시간이었다.      오후 3시에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Resort 의 바닷가에서 '갈릴리 바닷가' 를 '도미니칸 바닷가' 로 바꾸어 부르면서 개회예배를 하였다.      사도행전 1장 1~15절.

 

 

 

 

오후 7시 저녁식사 시간이 되자 Main Buffet 식당인 Mercado 에서 권사님의 깜짝 생일파티가 있었다.      호텔 측의 꽹과리 악단과 목사님의 북소리가 Dominican Rep 의 북쪽 Puerto Plata 해변을 뒤흔들어 놓았다.      급히 준비한 맛있는 Cake 도 좋았고, 붉은장미 꽃다발에 풍선꽃까지 한가득...    여행 중에 신나고 기쁜 거창한 생일파티였다.      어제저녁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장로님이 왜 매우 바쁘게 뛰어다니시나 했는데 그 이유를 이제야 알게 되었다.       Happy Birthday !!!

 

 

오늘 저녁은 Couple 로 오지 못하고 홀로 선교팀에 참가하신 목사님을 비롯한 Single 분들만 모시고 데판야끼 일본 식당에 예약을 하고 왔다.      음식 맛은 엉망이었지만 밥알을 집어던지고...     달걀을 받으라고 마구 던지며 웃겨대는 Cheff 덕분에...     음식 맛이 엉망이면 어떠하고 누가 상관하랴....

 

 

 

갑자기 밥알을 받아먹으라고 집어던지고.....    입을 벌리고 받아먹다가 얼굴에 그대로 뒤집어쓰기도 하고...     3년 전에는 어떤 노신사가 밥알을 받아먹다가 의자와 함께 뒤로 나자빠지는 촌극이 있었다.      우~하하하...

 

 

24일 (목) 벌써 3일째 아침이 되었다.      오늘도 온종일 자유 시간이다.      오늘은 아침 9시부터 월드컵 축구 중계가 있다.      한국과 우루과이의 대결. 만능 운동가이신 목사님은 호텔 측에 부탁해서 어젯밤 생일파티 때 쓰던 북을 또 빌려오셨다.      대~한~민국. 꿍꽝 ! 대~한~민국. 꿍꽝 !

 

 

 

축구 관람이 끝나고 여자 팀원들은 이틀 후에 있을 의료사역에 필요한 약품을 정리, 분류하는 작업 중이고....      남자 팀원들은 아직도 무승부로 끝난 축구 얘기로 끝이 없다.      대한민국 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남자들의 이야기 2가지는 축구 이야기, 군대 이야기.      그리고 제일 싫어하는 이야기는 군대에서 축구 한 이야기 !

 

 

오늘이 온종일 휴식의 마지막 날이다.       신나게 풀장에서 아침부터 수영하시는 장로님.

 

 

저 풀장 가운데의 고대 이태리의 구조물 안에는 Whirlpool 이 펑펑 솟구쳐서 들어가면 잠도 솔솔 오는 듯하고 힐링이 되는 곳이다.    한번 들어가면 쉽게 나오기 어려운 곳이다.       저곳에서 장로님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3시에 시작하려던 두 번째 예배가 50분 지연이 되었다.      장로님이 어디에 계신지 장로님 찾기에 전 사역팀이 호텔 주위와 바닷가를 훑고 다녔다.       드디어 풀장의 가운데 고대 이태리의 석조 기둥의 Whirlpool 에서 삼매경에 빠지신 장로님을 찾아내는 쾌거를 이루었다.

 

 

먼저 그나라 ~ ~ 찬송을 하고 마태복음 6장 30~34절.

 

 

예배 후에는 내일 유치원 아이들과 부모들 모두 함께 갈 Picnic 에서 아이들에게 만들어 줄 풍선 만들기, 얼굴 페인팅의 마지막 실습으로 분주하다.

 

 

얼굴 페인팅의 연습 주자로 선택되신 두 분 목사님들.       어린아이들 시절로 되돌아간 것처럼 흐뭇하게 좋아하신다.

 

 

 

온종일 휴식을 하는 첫 이틀을 보내고, 내일 아침 8시부터는 드디어 첫 사역이 시작된다.      오늘 저녁은 장로님들과 함께 Mexican 음식으로...

 

 

11월 26일 금요일.       아침 8시 10분 첫 사역을 떠나는 아침 버스에서 목사님의 지휘로 여러 곡의 선교 주제가를 부르고...

 

 

어린이들과 함께 바닷가로 Picnic 을 가기 위해서 Joy 유치원에 먼저 도착했다.

 

 

Joy 유치원.      매우 어려운 처지의 아이들을 돌보는, 미국과 캐나다의 한인들이 적극 후원하는 유치원이다.      부모들과 함께 바닷가로 Picnic 을 간다.       3년 전에 왔었던 곳의 2번째 사역이다.

 

 

 

지난 5월에는 우리 교회의 사역팀이 와서 유치원 실내의 페인팅 작업을 하고, 정원에 어린이 놀이 기구를 설치해 주었던 곳이다.      새로이 단장된 내부가 매우 깨끗해 보이지만 양철지붕이 그대로 보이고...      비가 쏟아지면 엄청난 소음에...    최소한의 설비만 갖추어진 곳이다.

 

 

이 지역의 지극히 힘들고 어려운 아이들을 돌보아주는 유치원이다.      70% 이상이 대부분 결손가정의 아이들이고 젊은 십 대의 부모들이다.

 

 

20명의 아이티 난민의 아이들, 그리고 형편이 매우 어려운 현지 도미니칸 공화국 어린이 20명, 이렇게 40명을 돌보는 유치원이다.      10여 명의 아이들이 안타깝게도 감기로 빠져있다.      언제나 30도를 훌쩍 넘는 이곳에서는 지금이 한창 겨울이란다.      우리가 머무는 1주일 내내 최고 기온이 31~32도였고, 한밤중의 최저기온이 22~23도 정도였는데....    갑자기 내려간 기온(?) 으로 감기에 걸린 아이들이 많단다.      냉방, 난방의 시설이 전혀없는 어려운 처지의 이들에게는 속수무책으로 변하는 기온에 그대로 당하는 수난의 어려움도 있다.

 

 

2대의 버스에 분승해서 신나는 소풍을 시작한다.

 

 

 

 

우리를 태우고 달려온 버스 2대가 10시 정각에 Playa El Chaparral 해변에 우리를 내려놓았다.      원아 28명, 학부모 16명, 선교사 & 선생님 3명, 사역팀 18명, 총 66명이다.

 

 

바닷가 근처에 살면서도 해변에는 처음 와보는 아이들과 부모들 모두 매우 즐겁고 신나는 날이다.

 

 

풍선을 받아든 아이들이 너무 신이 났다.      그리고 얼굴에 예쁜 페인팅을 하려고 대기줄이 길게 늘어져있다.      바닷가가 멀지 않은 곳에 살지만 좀처럼 바닷가에 놀러 오지 못했던 부모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바닷물의 너무 깊은 곳으로 아이들이 들어갈까 경계를 열심히 하고 계신 빨간 T-Shirts 의 목사님.      순식간에 바닷물 파도에 어린이들이 사고를 당한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흰 T-Shirt 의 유치원 보조 선생님이 아이들을 보호하고 있다.      모래사장의 양 끝으로도 아이들이 더 흩어지지 않도록 우리 사역팀 집사님 두 분이 양쪽에 경계를 서고 계신다.

 

 

 

어~ 어~ 더 이상 밖으로 나가면 안 됩니다 ~

 

 

거의 바다 구경을 못했던 아이들.       너무 신나고 좋아서 야단들이다.

 

 

 

 

풍선을 뒤집어쓰고 아이들 만큼이나 신이 나신 목사님 두 분.       이번 사역팀에는 목사님이 4분이나 계신다.

 

 

이번 사역팀의 촬영 담당 사수이신 장로님, 그리고 촬영 사수를 도우는 조수.      사수, 조수, 모두 정신없이 바쁜 날이다.

 

 

 

아이들만 신나게 노는 게 아니라 노년들도 엄청 즐거워한다.

 

 

모두들 예쁘신데...    멋있는 풍선이 더 예쁘다.

 

 

 

사진 담당 장로님,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대신다.       모든 카메라들이 엄청 혹사를 당하는 날이다.

 

 

아이들만 얼굴에 페인팅을 한 것이 아니고 애 엄마들도 얼굴에 예쁜 페인팅을 한 것이 몹시 좋은가 보다.      싱글벙글...

 

 

 

 

끝까지 아이들을 보호 경계하는 목사님과 유치원 선생님.

 

 

유치원을 운영하는 헬렌 선교사님.      아이들 아침을 매일 직접 만들어 먹인다. 점심까지 먹여서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꿈이다.

 

 

한두 명이 시작한 모래찜질에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더니 끝없이 이어진다.      부모들도 바쁘고 사역팀들도 정신없이 도와주고 있다.       얼굴에 칠한 페인팅은 물속에서 많이 지워졌지만, 풍선은 아직도 건재하다.       풍선, 페인팅, 모래찜질....    아이들이 너무 신이 나서 난리 법석이고 시끌벅적하다.

 

 

 

 

자, 이제는 모두 모여서 기념촬영을 합니다.      유치원생들보다 노년 사역 팀들이 더 신나고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합니다.....

 

 

부모들도, 유치원 선생님들도, 사역팀도 모두 함께.

 

 

물에서 노는 아이들이 위험하다고 입던 옷 그대로 풍덩 바닷물에 뛰어들어 경계를 서시던 목사님.       물에서 뛰어나와서 신나게 춤을 추고 계신다.      박수로 장단을 맞추는 사모님도 으쌰 으쌰.

 

 

목사님들 3분이 제일 흥이 나고 신바람 나셨다.      부모들 아이들 모두들 손뼉 치고 장단 맞추며 야단법석....    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었다 !!

 

 

Dios Te Ama !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

 

 

 

풍선 만들기 팀장 박 권사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애들도 좋아하지만 젊은 부모들이 더 풍선을 좋아하고 있다.

 

 

이제는 Picnic 의 Highlight 인 점심시간이다.      물속에서 뛰어놀면 언제나 몹시도 시장하기는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모두 똑같다.

 

 

 

 

기도가 끝나고 즐거운 식사시간.      식당에 주문해서 가져온 점심은 볶음밥, 닭튀김, 샐러드...    그리고 후식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먹을 캔디와 쿠키.

 

 

 

유치원 선생님들 3분.       수고하셨습니다.

 

 

너무나 짧았던 반나절의 소풍을 끝내고 이제는 집으로...

 

 

 

호텔로 돌아온 사역팀들이 내일 아침에 난민 지역에서 있을 의료사역 때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나누어 줄 풍선을 미리 준비하느라 바쁘다.      내일이면 벌써 여행 5일째이다. 아침 8시부터 사역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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