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      여행 6일째.      오늘 처음으로 아침 8시부터 서둘러서 떠나지 않아도 되는 날이다.      9시 45분에 버스에 탑승하여 출발한다.      그리고 10시부터 아이티 난민 교회의 주일 예배에 참석한다.      바로 어제 여기서 의료사역을 하였던 교회이다.

 

 

 

10시 정각에 우리도 예배에 참여하였다.      예배는 8시에 시작을 했는지 9시부터 있었는지 벌써 한참 기도 중이다.

 

 

 

 

교회의 게시판.       La Iglesia 교회 위원회. 그리고 Vision 이라고 크게 제목이 붙어있다.      불어가 아니고 그들의 언어인 Creole (크레올) 로 쓰여있다.       '가족과 젊은 사람들, 식당에 믿음과 부동산 검색...'       몇 개의 단어를 풀어보니 무슨 뜻인지는 잘 이해하기 어렵지만 중요한 알림 광고인 것 같다.

 

 

여러 사람들이 나와서 성경을 봉독하고, 설교가 있고, 또다시 다른 사람이 성경을 봉독하고 다른 목사님이 설교를 하고....   찬송도 합창, 독창으로 중간중간에 여러번 이어진다.      보통 3~4시간이나 드리는 매우 엄숙하고 진지한 일요예배이다.

 

 

곳곳에 엎드린 이들의 간절한 기도와 간구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우리도 그들의 기도가 상달되기를 기원한다.

 

 

예배 중에 우리 사역팀이 전부 나가서 Tu Fidelidad하나님의 몽당연필을 합창하였다.

Tu Fidelidad Es Grande ~ (주님의 성실함은 위대하고), Tu Fidelidad Incomparable Es ~ (주님의 성실함은 비교할 수 없다).      Nadie Es Como Tu Bendito Dios ~ (누구도 주님 같은 분은 없다.   축복의 하나님), Grande Es Tu Fidelidad ~ (위대한 주님의 성실하심).

하나님이 쓰시다가 닳아버린 ~ 몽당연필처럼 ~ 키도 줄고, 몸도 줄고, 맘 줄었지만 하나님이 즐겨 쓰셨네~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 주의 복음 증거하리라 ~ 자유롭게 훨훨 ~ 쓰임 받아 주께 ~ 벙거타고 올라가리라~~

Spanish 로 합창을 한 Tu Fidelidad 는 알아듣지 못하는지 조용하게 듣기만 하더니, 한국말로 부르는 몽당연필은 더구나 전혀 못 알아들을 터인데도...    빠른 템포의 음악에 덩달아 신이 나는 듯 손뼉으로 장단을 맞춘다.      아~ 그런데 아쉽게도 사진이 한 장도 없구나.

 

 

도미니칸 공화국 자체도 개발도상국이라 자국민 건사하기도 힘든 형편이라, 여기에 피난온 난민들의 생할은 더 참담하다.

 

 

벽에 기대고, 의자에 엎드리고, 아이들과 함께 예배하며, 처절히 간구하는 저들의 기도가 이루어지기를....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도 이들은 언제나 예쁘고 멋있게 꾸미고 교회에 나온다.       주일날 교회에서 예배하고 같은 처지의 난민 동료들과의 교제 보다도 더 중요한 일들이 있을까 싶다.

 

 

우리 사역팀들이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1시간 40분간을 함께 예배를 드리고 도중에 먼저 떠났다.      그리고 Joy 유치원에 다시 왔다.       다가오는 성탄절 장식을 하고 Tree 를 세우고....    내일 월요일 아침에는 유치원 어린이들이 깜짝 놀라서 좋아할 것이다.

 

 

그런데 많은 시간을 들여서 열심히 준비해서 가지고 온 풍선을 벽에 고정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떨어지고...   흐느적거리고...    아이고 너무 힘이 드네요.       이 방법 저 방법 모두 동원해서 몇 번이나 붙였다 떼었다를 반복하며 힘들게 고정시키는데 성공했다.

 

 

 

 

기둥에도 풍선으로 치장을 하고.

 

 

벽에 그려져있는 나무에 풍선으로 빨간 사과를 만들어서 예쁘게 붙여놓았는데, 사과가 너무 익어서(?) 그랬는지 계속 떨어진다.    아이고~  왜 이리 마구 떨어지나...    누워서 떡 먹기인 줄 알았는데...    풍선을 벽에 고정시키는 일이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다.

 

 

우~와~  풍선으로 반갑게 손님을 맞이하는 안내인도 만들어 세워 놓았다.      풍선 팀 대장 박 권사님의 놀라운 솜씨이다.     선교사님, 그리고 여러 팀원들이 너무 신기하고 좋아서 너도 나도 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내일 아침 유치원생들보다 더 난리 법석이구나! 맨 아래 풍선에는 물을 채워 넣으면 무게가 있어서 이렇게 버티고 서있는다.      우~와~

 

 

유치원에 성탄절 장식을 고군분투 끝에 드디어 마치고.

 

 

다음날 아침, 즉 월요일 아침에 찍어서 보내온 4명 원아들의 생일파티 장면.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각자가 풍선 앞에서 찍은 원아들 개인 사진을 선교사님이 카톡으로 보내주셨다.       원아들 모두가 우리가 보내준 T-Shirts 를 입고 있다.

 

 

아~ 바쁜 날이다.       2시에 호텔에 도착해서 늦은 점심을 하고 다시 3시 20분에 모여서 짧은 관광에 나섰다.      Puerto Plata 시내에 있는 전망대에 케이블카로 올라가서 Isabel De Torres 국립공원을 산책하고 6시 10분에 호텔에 도착한다.     Downtown 으로 향하는 시내의 혼잡한 길이다.

 

 

연 3일을 바쁘고 정신없이 사역을 하다가 짧은 관광에 나섰다.      케이블카를 기다리며 모두들 오랜만에 느긋하고 여류롭다.

 

 

저 멀리 보이는 산 정상으로 우리를 데려갈 케이블카를 기다리며 모두들 신바람 났다.

 

 

와 ~ 신혼여행의 포즈이다.

 

 

홀로 사역 팀에 참가하신 분들과 헬렌 선교사님.

 

 

신혼부부 전용 사진 스타일 흉내를 내고 있는 이분들은 누구신가?

 

 

어 ~ 뒤에 케이블카가 들어오는 것이 보입니다.

 

 

 

정원이 17명인데....    우리 팀이 모두 18명으로 1명 더 많다.      그런데 담당직원이 우리팀 모두가 날씬하니 모두 함께 타도 된단다.  자기네 사람들은 뚱보가 많아서 17명이 넘으면 절대로 안 되는데, 너희들은 모두 날씬하고 늘씬하다면서...   모두들 싱글벙글~

 

 

저 아래 바닷가 부두에는 Cruise 배가 정박해 있고, 케이블카 안에서 내려다 보이는 전경이 아름답고 시원스럽다.

 

 

이곳 Puerto Plata 시내의 산 정상에 Caribbean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793m 의 산 정상으로 Teleferico 케이블카를 1970년에 이태리의 어느 회사가 건설을 시작해서 1975년에 첫 운행을 어쩌고저쩌고....    그리고 브라질의 Rio de Janeiro 의 Christ the Redeemer 를 본떠서....

 

 

 

이곳에 진을 치고 있으면서, 자기 카메라도 아니고 방문객들의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주고 수고비를 챙기는 찍사님이 여러 장을 누르셨다.      역광이지만 18명이 모두 모여서.

 

 

사진 2컷을 합성해서 그럴듯한 장면을 연출도 해내고....    사진사가 커플들을 모두 강제로 두 분씩 세워서...    여러분들에게 재미있는 사진을 많이 만들어 주었다.      어쩔 수없이 억지로 끌려나오는 척하면서도 모두들 신나는 표정이다.

 

 

어~ 너무 좋아하는 분도 계시네.

 

 

산 이름이 Isabel de Torres.      그래서 이곳이 Isabel de Toress 국립공원이라 불린다.      그리고 Botanical 정원이 있는데, 약 215 종류의 꽃과 나무들이 어쩌고저쩌고...    넓은 지역은 아니지만 헤매이지 않으려면 약도는 보고 다녀야 한다.

 

 

저기 오른쪽 끝의 구부러진 해변이 우리가 머무는 Costa Dorada 해변이다.

 

 

헬렌 선교사님을 앞세우고 Botanical Garden 을 둘러보러 따라나선다.

 

 

Pachystachys lutea.

 

 

틀림없이 무궁화과 (Sharon of Rose) 에 속하는 꽃인데 손바닥만 하게 엄청 크다.       아프리카 옆에 있는 스페인령의 섬 Gran Canaria 에서도 보았던 꽃이다.      더운 지방에서는 이렇게 크게도 자라는 모양이다.

 

 

 

 

모두들 아름다운 꽃과 나무에 둘러싸여 즐겁다.       El Orquideario. Orchid (난 꽃) House 앞에서.

 

 

어 ~ 이분들 누구신가 ?

 

 

 

이름 모르는 예쁜 꽃들이 주위에 가득하다.       찾아보니 꽃 이름이 Allamanda Blanchetii.

 

 

목사님이 꽃 사이로....    왼쪽의 노란 꽃들은 Pachystachys Lutea.       오른쪽의 빨간 꽃들은 Heliconia Episcopalis.

 

 

서 목사님 부부께서도 빨간 꽃 Zingiber Spectabile 과 함께. 이 꽃은 생강 맛이 그대로 난다.       동남아시아의 해안가에 주로 서식하는데, 약초 (Medical Herb) 로 쓰인다고....

 

 

약효가 있는 천연의 약초라도 이렇게 예쁜 꽃을 어떻게 먹어치울 수가 있단 말인가....

 

 

700년 전인 1502년부터 이곳에 살기 시작했던 사람들의 전통 주택이다.

 

 

 

 

옛 시절의 부엌도 만들어 놓았다.       그런데 구석에 걸려있는 도자기 접시들과 몇개의 부엌 집기들은 근대의 물건이라 잘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모두들 무엇이 이다지도 좋은지...    사역팀 모두들 싱글벙글, 몹시 떠들썩하고 유치원 아이들처럼 난리 법석이다.

 

 

 

 

 

소풍을 나온 듯 모두들 여유롭고 즐겁다.

 

 

 

목사님들 4분들과 선교사님.      왼쪽부터 2분의 형제 임 목사님들, 김 목사님, 서 목사님 그리고 헬렌 선교사님.

 

 

카메라에 최상의 구도로 Christ 의 형상을 열심히 담고 계시는 목사님.

 

 

산의 정상은 793m 로 높지 않지만 케이블카의 운행거리는 2.7Km 가 조금 넘는다.      운행시간이 10분 정도 걸리는 짧지도 길지도 않은 거리 이다.       1인당 운행 요금이 외국인은 US $10 이고, 내국인은 반값보다 더 싸다.      어제는 이곳에 구름이 가득해서 온통 시야가 가려져 있었다는데...    야호! 청명하고 화창한 늦은 오후의 소풍을 맘껏 즐기고 떠난다.

 

 

왼편으로는 이틀 전에 유치원 아이들과 소풍을 갔었던 해변이 멀리에 보이고....    동쪽인 오른편 멀리에는 우리가 머무르는 Costa Dorada 해변이 있는데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다.

 

 

내일은 마지막 사역 날이다.      내륙으로 60Km 정도 떨어지고 자동차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Santiago 의 난민 학교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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