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xico 의 남동쪽에 위치해 있고, Yucatan 반도의 Quintana Roo 주에 있는 Cancun.      기록을 마구 경신하는 지독히도 추운 겨울을 빠져나와 잠시 숨을 돌리고자 다시 Cancun 에 왔다.       무지막지한 추위를 피해서 2월14일부터 21일까지 7박8일을 이곳에서 보내게 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왔었던 것이 그리 먼 옛 일이 아닌 것 같은데, 그때가 2003년이었으니 벌써 12년이나 되었나 보다.

    

 

 

 

 

 

 

 

 

 

 

 

 

금년 2015년 겨울 1월과 2월이 너무나도 춥다.      추운 곳에서 오래 살다보니 웬만하면 별로 추위를 느끼지 않는데 금년 겨울은 혹독하다.      깨~갱~ 으흐흐~    지독히도 추운 겨울의 연속이다.      12월의 기온이 온난해서 금년 겨울을 거져 보내는가보다 하는 허황된 꿈도 잠시였다.

       

 

 

북미에서 금년에 최악의 겨울을 보낸 도시는 겨울 초입에 1m 의  눈폭탄을 맞은 Buffalo 가 아니다.       그보다 더 혹독한 기록적 겨울을 맞이한 도시는 Boston 이다.        Boston 은 Buffalo 보다 더 어마어마한 1m 가 훨씬 넘는 눈폭탄을 맞고 나서도 30~40Cm 이상의 눈을 동반한 Snow Storm 이 매주 주말마다 어김없이 몰아닥쳤다.        Boston 이 한달반 정도의 최악의 겨울을 보낼 때 우리가 사는 Toronto 는 눈폭탄은 없었지만 기억에 오래 남을 기록적인 추운 겨울을 보냈다.       그나마 호수 북쪽에 자리한 지리적인 조건으로 눈폭탄을 피하여서 천만다행이라고 할 뿐이다.        Cancun 은 북미의 동북부에서 혹독한 겨울의 추위와의 씨름에 지친 사람들이 잠시 휴식을 하러오는 곳 중의 하나이다.        눈부시게 타오르는 태양아래서 즐기는 모습들이 무지막지하게 휘몰아치던 눈보라는 잠시 잊은듯하다.


 

 

 

 

 

 

Cancun 은 지리상으로는 멕시코의 Caribbean Coast 의 Riviera Maya 의 북쪽지역이다.       옛 이름은 Cancoon.     마야인들의 뜻으로는 Nest of Snake.     Cancun 은 멕시코에서는 태평양 연안에 있는 Acapulco 와 함께 좋은 휴양지로써 쌍벽을 이루는 곳이다.


 

 

Cancun 은 역사가 오래된 Acapulco 와는 달리 1974년에 개발이 시작되었다.      그때에 80 Room 을 가진 Hotel 이 처음으로 들어서기 시작하여 지금은 모두 2만7천 개의 방을 가지고 있고, 현재 건축 중인 것이 모두 3천 Room 이다.        40년 전부터 멀리 내다보고 개발이 진행되어서 매우 근대적으로 계획되고 초현대적으로 지어진 휴양지이다.          10월~3월까지가 건기이고, 4월~9월까지를 우기라고 하지만 큰 비는 없는 곳이다.  

 

 

 

Cancun 지역에 수없이 많이 널려있는 크고 작은 Cenote (우물).       Chitchen Itza 에 가까이 있는 Hubika Cenote 로 내려가는 입구.


 

 

 

 

  

  

 

 

이곳 Cenote 안에까지 침범한....  멕시칸 무당 (?) 이라고 해야하나.        돈을 받고 관광객들에게 축복과 기도의식을 해주고 있다.        옆구리에 통나무 북을 둘러메고 주문을 외우고....   굿을 하는 한국의 무당들과 아주 흡사한 무속인들이 관광지에까지 진출했다.


 

 

점심식사를 하는 식당에서 흥겨운 춤을 선사하는 마야인들.


 

 

 

 

 

 

Tour 도중에 억지로 사진들을 찍어가더니 결국 몇시간 후에는 조그마한 술병에 각자의 사진을 넣어서 $20 에 판매하고 있다.        칼만 들고 있지 않지, 이거는 거의 날강도 수준이다.        버스 안에서 우리 주위사람들은 사는 것을 보지 못했는데 그래도 누군가는 사는 사람이 있으리라.         우리도 망설이기는 했는데 터무니없이 비싸다. 

    

  

 

Chitchen Itza 에 있는 마야인들의 투구경기장.       투구경기에서 최종의 승리자는 죽어나가야했다.       명예롭게 목숨을 내놓고 죽어나가는 것을 영예로 여겼단다.     그때 마야인들의 전통이었다고 한다.      아구구구....  끔찍해라.


 

 

위의 사진 오른쪽벽 중간의 높은 곳에 설치된 구멍이 있다.      저 높은 구멍에 볼을 넣는 사람이 이기는 경기였다고 하는데, 오로지 무릎으로만 볼을 차야만 했단다.     손으로 던져서 넣기도 힘든 구멍인데....     도저히 믿기 어려운 이야기이다.       그런데 Maya 인들은 도저희 믿기 어려운 높은 Chitchen Itza 성전도 놀랍게도 매우 과학적으로 쌓아올렸다.


 

 

 

 

 

 

 

 

 

 

Chitchen Itza 는 이번이 벌써 3번째 방문인데 올 때마다 경이로움에 휩싸인다.       몇년 전부터인가 훼손을 막기위해서 더 이상 오르지 못하도록 한 것이 매우 아쉽다.        꼭대기에 올라가서 내려다보이는 황홀한 주위의 유적들 경치가 지금도 아른거린다.        발을 딛는 계단이 매우 좁고 손잡이나 혹은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급경사의 계단을 오르는 Chitchen Itza 에서는 굴러떨어져 죽는 사고가 흔해서 예전에는 구급차가 항시 대기중이었다.

 

 

 

 

 

 

 

 

 

주위에 널려져있는 유적들도 이제는 모두 보호줄로 막아져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자유로히 드나들고, 벽 위에도 올라서고 했었는데....     그리고 또 크게 바뀐 것은 예전에는 기념품가게들은 전부 문 밖에 있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지금은 모두 경내로 들어와서 발을 움직이는 곳곳을 기념품가게들이 뒤덮고 있다. 

 

 

 

 

 

 

 

마야인들이 몰려사는 Quintana Roo 주에서 Cancun 다음으로 2번째로 큰 도시인 인구 8만의 Valladolid.         옛 Maya 시대의 수도였다. 

 

 

 

기발한 아이디어의 2인용 벤취.


 

 

 

 

 

 

 

 

 

 

 

 

 

 

이른 새벽 동트기 전의 해변조깅.          아 !!   부지런하기도 하여라.


 

 

그리고 꼭두새벽의 데이트를 즐기는 부지런한 젊은 커플.

  

 


결혼식을 마치고 얏~호~

    

 

 

 

 

 

 

 

 

 

 

 

 

 

 

 

 

 

 

 

 

이번 여행에서는 이채롭게도 여행지에서 잠시이지만 가깝게 지내는 지인들을 만나보는 기쁨도 있었다.         버스를 타고 10여분을 와서 어제 저녁에 도착하신 한 선배님, 교회 교우되시는 성 집사님 내외분들을 뵙고간다.        벌써 한주일이 쑤~욱 지나가 버려서 내일이면 우리는 다시 눈보라 휘몰아치는 겨울로 돌아가는데.....    지금 막 따뜻한 이곳에 오신 두분 가족이 부럽기도하다.         혹독한 추위는 한동안 잊으시고 따뜻한 이곳에서 좋은 시간 보내고 오십시요.


 

 

푸른 바다를 즐기며 유유자적하면서 마음껏 부리던 게으름도 오늘이 마지막이고 내일부터는 다시 동토의 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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