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7일째인 어제는 Thunder Bay 에서 Sault Ste. Marie 까지 700Km 를 하루 종일 달려왔다.    사진을 한 장도 찍지 않은 날이다.      한 가지 기억에 남는 것은 온종일 같은 길을 달렸는데 갈 때보다도 어제 다시 되돌아올 때의 경치가 더 좋게 보였다.                                                                                                                                 (여행 7일째 운행거리 700Km)

 

8월 24일 (화).       여행 8일째 날이다.      오늘은 수세마리에서 17번 도로를 따라서 3시간 반 정도 걸리는 동쪽의 Sudbury 로 간다.      수세마리를 떠나서 30분 정도에 위치한 Loon in Echo Bay 에 왔다.      1987년에 소개된 Canada 1 Dollar 짜리 동전 앞면의 Loon (시골오리) 을 조각한 조각가 Carmichael 이 성장한 마을인 Echo Bay 에서 세운 Loonie 기념비이다.

 

 

 

Serpent River Lookout Rest Area.      달리면서 두세 군데 Rest Area 나 Lookout Point 를 지나고 나면 다음 번 쉴 수 있는 곳을 찾는데 무척 애를 먹기도 한다.      점심도 해야 하고 Washroom 도 가야 하고....    개똥도 약에 쓸려면 찾아보기 힘들다고 했던가....    결국은 점심 후에나 들리려고 하였던 Lookout Point 와 Rest Area 가 함께 있는 Serpent 강까지 허기진 배를 참고 오게 되었다.      표지판이 여유를 주지 않고 급히 나타나서 또 거의 놓칠 뻔하였던 곳이다.

 

 

밖에서는 아무것도 없는 듯이 보이는데 역시나 멋진 풍경이 나타난다.

 

 

 

강변의 바위 위에 바베큐 틀을 놓고...    가득한 햄버거를 다 해 치우려나...    중년의 두 커플 네 사람이 햄버거를 손에 든 채로 물가를 가까이 오가며 즐기고 있다.

 

 

 

 

우리는 어제저녁 Sault Ste. Marie 에서 묵었던 호텔 근처의 중국음식점에서 Take out 해서 저녁에 먹고 남은 산더미 같은 많은 양의 음식을 맛있게 처분 중이다.      온타리오 북방의 산골 길 옆의 공원에서 사는 이곳의 새들과 벌레, 곤충들도 함께 특별한 음식 냄새를 즐기는 날이다.

 

 

Sudbury 시내로 들어와서 Downtown 의 몇 군데를 둘러본다.      Sudbury 는 본래가 Objibwe 인디언 원주민 지역이었다.    주변지역의 인구를 포함하면 약 16만 명으로 Northern Ontario 에서는 제일 큰 도시이다.    Sudbury Distrct Courthouse.  기대했던 고풍스러운 Courthouse 는 아니고 평범하게 보이는 건물이다.

 

 

인구 16만의 도시로는 Scale 이 좀 커 보이는 도시 같다.

 

 

시청의 건물도 기대했던 옛 모습의 건물이 아니라 완전히 현대적이다.      카나다를 가로지르는 대륙 관통 기차 열도를 (Transcontinental Railway) 건설 중인 1883년에 Sudbury 에서 니켈 (Nickel) 이 발견되었다.      Sudbury 는 니켈이 발견되기 수 천년 전부터 인디언 원주민들이 살았던 지역이었다.

 

 

Ramsey 호수 바로 옆의 Hotel 에 Check in 을 하고 호숫가의 언덕에 위치한 Laurentian University 에 왔다.  구리와 Nickel 광산, 그리고 목재의 중심지였으나 지금은 온타리오 북방의 경제, 교육의 중심지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      온타리오 북방의 주민과 원주민들만 입학이 허가되는 Northern Medical School 이 있는 곳이다.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위치한 대학이다.

 

 

Huntington University, Thorneloe University, Sudbury University 등 여러 대학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최근의 상황은 좋지 않은지 학생들이 계속 줄어서 강의가 폐쇄되는 학과가 늘고 있다.      그리고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고 특히    Thorneloe University 는 파산 직전의 상태가 되었다.

 

 

널찍하게 자리 잡은 대학은 언덕을 넘어서도 여러 대학의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그리고 제일 끝부분에 Northern Ontario School of Medicine 의과대학이 있다.      북 Ontario 지방의 턱없이 부족한 의사 공급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서 세워진 북 온타리오 의과대학이다.      북 온타리오 주민과 인디언 원주민만을 위해서 2005년에 설립된 의과대학이다.      대학의 간판도 3개의 언어로 되어있다.      영어. 불어, 그리고 인디언 원주민 언어. 북 온타리오에 특별히 세워진 2개의 의과대학은 서북쪽의 Thunder Bay 와 동북쪽의 이곳 Sudbury 두 곳이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바로 건너편에 보이는 Ramsey 호수에 산보를 나왔다.      바로 여기에 있는 Science North 를 방문하려고 이곳의 숙소를 잡았는데 호텔방 창문으로 길 건너의 Science North 건물이 그대로 보인다.      내일 아침에 반나절을 보낼 곳이지만 너무 경치가 좋아 보여서 간단하게 산보 삼아 나왔는데...    아이구 ~ 정작 Science North Museum 은 코로나 바이러스 관계로 일요일 하루만 연다고 한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미리 자세히 알아보았어야 했는데...    박물관 시간까지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다 전염병 때문이다.      그런데 이곳에 함께 붙어있는 공원이 너무 좋아서 계속 걸어 다닌다.

 

 

Bell Park 라는 간판이 크게 붙어 있다.      이곳의 거부 목재상이었던 William J. Bell 의 이름을 따라서 붙여졌다. 넓은 공원의 많은 부분이 그가 기증한 대지이다.

 

 

이놈들 보기는 귀엽고 예쁜데 카나다의 어느 공원이나 물가를 가더라도 이놈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      여기저기 마구 배설물을 질러대고...    동물들을 지극히 아끼고 보살피는 사회에서는 법규상 이놈들을 마음대로 하지도 못한다.      기껏 얘네들이 매우 싫어하는 삐걱거리는 음악을 틀어놔서 스스로 어디론가 다른 곳으로 옮겨가기를 바랄 뿐이다.      여기서 쫓아내서 저기로...    풍선효과만 있을 뿐이다.

 

 

 

이렇게 아름답고 시원한 공원이 있는 줄 알고 이곳의 숙소를 정한 것이 아니다.      Sudbury 에 들리면 한 번은 꼭 들려야 한다는 유명 명소인 Science North Museum 에 들리려고 Ramsey 호숫가에 있는 Science North 건물의 바로 길 건너의 호텔을 예약을 하고 왔다.      그런데 코로나 전염병 관계로 당분간은 일요일 하루만 Open 을 한단다.      오늘이 화요일이니 하루 이틀 더 머물러서 되는 일이 아니다.

 

 

 

 

생각지도 않게 Science North Museum 은 구경을 할 수가 없게 되었지만 바로 붙어있는 아름다운 Bell Park 를 즐길 수는 있게 되었다.

 

 

 

암반 옆으로 특별한 공법으로 만들어진 호수 주변의 산책길 Boardwalk 가 아주 멋있고 보기에 시원스럽다.

 

 

 

내일은 Science North 에서 보내려던 시간을 이곳 호숫가에서 더 보내고 The Big Nickel 동산으로 이동한다.

                                                                                                                                                (여행 8일째 운행거리 307Km)

 

 

8월 25일 (수).            여행 9일째로 마지막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더 북쪽의 시내 방향으로 자동차로 2Km 정도를 이동해서 Bell Park 의 Main Gate 로 다시 왔다.

 

 

 

Copper (구리) 와 Nickel 의 도시답게 공원 입구에는 광산에서 일하는 광부들의 기념비가 크게 세워져 있구나.      이 글을 쓰고 있는데 뉴스에서는 지금 Sudbury 의 광산에서 39명의 광부가 500m 나 되는 지하에 갇혀 있다고 급보를 전한다.     

지상과 지하로 연결된 굴대축 (Shaft) 이 훼손되어서 지하에 갇히게 되었단다.      지하에 음식과 물이 충분히 보관되어 있어 큰 사고 없이 구출되리라는 소식이지만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3일 후의 뉴스에 다시 광부들의 소식이 전해진다.      하루에 10여 명이 지상으로 나왔고 몇 명이 아직도 남아있고...    결국은 39명 모두 3일간에 걸쳐서 매일 십여 명씩 사다리를 타고 지상으로 나오게 되었다.      무려 500m 를 거의 직각으로 사다리를 타고 올라왔다.      겨우 지붕 위까지 3m 를 오르기도 힘드는데 500m 의 높이를 3시간 이상을 걸려서...

 

 

호수 건너에 보이는 Science North 의 건물.      2Km 의 긴 Boardwalk 로 연결되어 있다.      시내의 Downtown 이 끝나는 남쪽에 위치하고 바로 Ramsey 호숫가의 남서쪽 해변에 위치해 있는 눈송이 모양의 (Snowflake-Shaped) 2개의 건물이다.   4개 층으로 구성된 전시관이 있고 건물 안에서 암석 안으로 뚫어진 터널을 따라 들어가면 수억 년 전에 형성된 지질 단층 (Geologic Fault) 을 볼 수 있다.      우연하게도 건설 중에 발견된 단층이다.

 

 

멋있는 Boardwalk 를 설치한 당시의 시장 이름을 따라서 명명된 Jim Gorden Boardwalk 는 Science North Museum 으로 부터 Bell Park 을 따라서 호수의 서쪽까지 뻗쳐있다.

 

 

 

Ramsey 호수는 큰 호수이다.      안내판에는 호숫가의 둘레가 34Km 나 되고 7개의 섬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Bell Park 에서 시작해서 호숫가를 따라서 걷는 편도 4.7Km 의 Walkway Trail 도 있다.

 

 

 

 

 

검은색 암반과 호수. Sudbury 는 광산의 도시이지만 놀랍게도 330개의 호수 주변에 형성된 도시이다.      호수와 푸른 숲, 그리고 보이는 것은 검은 암석의 언덕들이다.      Sudbury 에는 많은 Francphone Ontarian (불란서 계통 주민) 들이 예부터 살고 있어서 그들의 문화와 예술이 영향을 미치는 곳이다.

 

 

저 멀리 호숫가 반대편의 언덕에 Laurentian 대학의 건물이 몇 개 보인다.

 

 

The Big Nickel 동산에 왔다.      카나다나 미국이나 5센트 동전의 통칭이 'Nickel' 이다.      Nickel 은 잘 녹슬지 않고 내구성이 좋아서 동전을 만드는 주화 재료로 널리 쓰인다.           대체로 모든 국가들이 동전을 만들 때 Nickel 은 비싼 금속이므로 Nickel 25%, 값이 싼 구리를 75% 섞어서 만든다.      Sudbury 의 광산 덕분에 Nickel 생산 상위권에 있는 카나다는 5센트, 10센트, 25센트 모두가 99.9% 순 Nickel 만을 사용한 동전이다.

 

 

언덕 위에 버티고 있는 거대한 동전은 1951년 발행의 카나다 5센트 동전인 Nickel 이다.     지름 9m 의 동전의 앞면과 뒷면.

 

 

 

 

Nickel 은 단단한 은백색의 금속으로 철, 코발트와 함께 철족원소라 불린다.      가격이 비싼 금속으로 Copper (구리) 의 2배,  알루미늄의 8배 정도이다.      Nickel 과 Copper (구리) 는 금속적으로 매우 유사해서 분리하는 데에 복잡하고 또 많은 단계를 거쳐야만 한다.      그래서 Nickel 이 상업적으로 비싼 가격의 귀금속으로 분류된다.

 

 

이 동산에 새워졌던 동전은 처음에는 Canada 의 1센트 동전 (Fantasy Penny 1965), 20 Dollar Gold Coin, 그리고 미국의 1센트 동전 (Lincoln Penny 1965), Kennedy Half Dollar 였다.      지금은 모두 옆에 있는 Dynamic Earth Science Museum 안에 보존되어 있다.

 

 

이곳에 The Big Nickel 이 세워지는 데에는 재미있는 역사가 있다.      카나다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Sudbury 시에서 무슨 기념사업을 하면 좋은지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위원회에 28세의 소방서원이었던 Ted Szilva 는 커다란 동전 기념비를 세우기를 제안했다.      그러나 이 제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청년 Szilva 는 사진에 보이는 이 검은 암석의 동산을 1963년에 사비로 사들이게 된다.      그 당시에 17.5 에이커의 (2만1천평) 동산을 25불에 Down Pay 를 하고 1천불에 대지를 매입한다.      이 대지는 시의 경계선에 위치해 있어서 일부는 Sudbury 시에 속한다.      계속된 그의 제안이 거절을 당하고 협조가 여의치 않게 되자 모금을 시작하고, 진입로를 비롯한 주변의 대지 일부를 광산회사 Inco 로 부터 기증을 받아서 1964년에 4개의 동전 기념비를 세우게 되었다.      Sudbury 시의 건축 허가와는 상관이 없는 경계선에서 3 Feet (1m) 떨어진 곳에 세웠다.      지금은 온타리오 주정부에서 관할한다.

 

 

Nickel 은 여러 방면으로 중요한 광산물이다.      전체 Nickel 소비량의 65% 정도가 Stainless Steel 을 만드는 원료로 사용된다.      그리고 영구자석이나 백색의 구리를 만드는 데에도 많이 쓰인다.      Nickel 은 어느 환경에서도 녹을 방지하는 높은 내식성을 가질 뿐 아니라 고온 및 저강도 또한 우수하다.      화학산업이나 원자력발전 등의 공업용 구조용강으로 Nickel 만한 소재를 찾기 어렵다.      문제가 있다면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Canada, Russia 등 5개국이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이제는 9일 동안의 전염병 시대의 여행을 마무리한다.      우리가 사는 온타리오 주는 매우 방대한 지역이다.      이제까지는 북적거리고 인기 있는 남쪽의 유명지역으로만 다니곤 했는데 조용한 북쪽의 일부분을 그나마 잠시 방문했다.      언젠가는 온타리오의 북쪽 끝의 북극해는 아니라도 더 북쪽으로 갈 기회가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행 9일째 운행거리 381Km)

                                                                                                                                                     (전체 운행거리 3,072Km)

 

 

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Fort Williams Historical Park 에 왔다.      Thunder Bay 를 방문하면 꼭 한 번은 들려야 할 곳이다.     코비드 19 전염병으로 오랫동안 문을 닫고 있다가 지난 7월부터 겨우 문을 열었다.

 

 

 

아침부터 돌아다녀서 이곳에서 좀 쉬었다가 투어를 하고 싶은데, 최소한의 시설만 오픈을 하였다.      멋있는 건물 안팎의 식당도 모두 잠정적으로 폐쇄 상태이다.

 

 

오랜만에 거울 앞에서 공짜 사진도 찍어보고....

 

 

 

Visitor Centre 의 웅장한 건물도 의외로 아주 멋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잘 가꾸어진 넓은 정원은 정말로 한 폭의 그림 같다.

 

 

 

여기서부터 Natural Way 를 따라서 10분 정도를 걸으면 Fort Williams 의 입구에 도달한다.

 

 

 

좌우로 고비나물이 가득한 길이 계속된다.

 

 

그동안 여러 곳에서 잘 자라는 고비들을 많이 보았지만 이렇게 끝없이 사방이 전부 고비만 널려있는 곳은 처음 보게 된다.

 

 

Ostrich Fern. 양치류 식물인 고비이다.      우리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고비나물이다.      게시판에 고비에 대해서 설명이 실려있다.     고비는 날로 먹기도 하고 기름에 볶아서 먹기도 한다고 한다.      봄에 나오는 고비의 동그랗게 돌돌 말려져 있는 고비나물의 대가리인 Fiddlehead 는 서양의 Market 에서도 이른 봄에는 가끔 볼 수 있다.      고비를 아스파라거스처럼 삶으면 갈색으로 변한다고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인디언들은 고비의 뿌리를 삶아 말려서 이질병 (Dysentry) 치료에도 사용했단다.

 

 

봄철의 자그마하게 자라나는 고비가 아니고 지금은 늦여름까지 마구 자라서 키가 엄청 큰 고비들이 지천에 깔려있다.

 

 

Zenia 가 고비 밭에 들어가서 고비들이 얼마나 튼튼하고 왕성하게 자랐는지 키를 재어 보고 있다.

 

 

10~15분 정도의 고비 천국(?) 을 지나오면 이곳에 살았던 인디언 Village 가 재현 되어 있다.      동물의 가죽이나 버취나무 껍질로 덮여진 PeeWee 텐트가 세워져 있고 일상의 물건들도 전시되어 있다.

 

 

모두가 방문객 전시용이지만, 건조하기를 기다리며 햇볕에 말리고 있는 모피들도 널려있다.

 

 

방문객들이 PeeWee 안으로 들어가 보기도 하고...

 

 

이 분은 지금 인디언 마을에 나타난 흑곰과 친구가 되었다.      흑곰의 털 가죽을 커다란 막대기에 얹어 놓아서 뒤에서 보면 정말로 흑곰이 서 있는 것 같다.

 

 

여러 명의 인디언들이 둘러앉아서 White Birch 나무껍질에서 마대 같은 굵은 줄을 뽑아내고 있다.      방문객들에게 시범을 보이고 설명도 하고 하는데 거의가 백인들로 보인다.      나중에 설명을 듣고 나면 왜 백인들과 인디언들의 혼혈이 일찍부터 많았고, 그래서 후대로 오면서 백인 같은 인디언들이 꽤 많은 이유도 알게 된다.

 

 

 

그리고 곧 나타나는 Fort Williams Historical Park.

 

 

성채로 들어가는 입구 앞에는 잔잔한 카미 (Kaministiquia) 강이 흐른다.      5 대호의 끝부분인 서쪽 Superior 호수에서 동쪽으로 4개의 다른 호수들을 더 거치고 St. Lawrence 강을 따라서 대서양까지 그리고 유럽으로....     모피의 집결지인 이곳에서 먼 유럽으로 실어 보내어 황금 알을 낳는 거위를 능가하는 무지막지한 부를 맛보던 때였다.      유럽에서는 귀하고 비싼 Beaver 의 모피가 아메리카 대륙의 추운 북쪽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었다.      북미에서 구입한 모피를 유럽으로 실어다가 무려 20배에 넘겼다.      떼돈을 벌어들이는 황금 덩어리인 것을 알게 되자 무역상들이 모여들었고, 이곳에 모피무역의 중심이 되는 Fort Williams Fur Post 를 세우게 되었다.

 

 

성벽을 높은 통나무로 단단히 만들어 놓았는데 모피를 약탈 당하지 않으려는 노력도 대단하였을 것 같다.

 

 

입구를 들어서자 중앙의 넓은 광장 건너에 Great Hall 이라 불리는 본관 건물이 보인다.      본래는 이곳에서 60Km 남쪽으로 국경 너머에 있는 Minnesota 주의 Grand Portage 마을에 The Northwest Company 로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하자 1796년에 Canada 와 국경을 확정 짓게 된다.      그 후로 미국의 Tax 를 피해서 새로운 집결지 (Major Depot) 가 필요하게 되어 북쪽 Canada 의 Thunder Bay 에 Fort Williams Fur Post 를 1816년에 새롭게 세우고 모피무역의 중심지가 되었다.

 

 

 

 

당시의 복장을 하고 열심히 1800년대의 상황과 모피무역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안내원. 모두들 2m 간격을 유지하고.

 

 

가운데는 본관 건물 (Great Hall).      왼쪽 건물은 무역상들이 머무르던 건물.      오른쪽은 손님을 접대하는 Servant 들이 있던 곳.

 

 

(빌려온 사진 : 1865년의 사진).      17세기부터 유럽의 이주민들이 살기 시작한 미대륙에서 동부지방의 북쪽에 자리 잡고 살던 불란서 이주민 (French Canadian) 들이 모피무역을 주도하게 된다.      그들은 모피 집결지를 서부와 동부의 중간지역, 그리고 Beaver 를 비롯한 추운 지방의 동물 모피를 쉽게 제공하는 지리적 이점이 있는 Thunder Bay 로 잡았다.     그리고 이곳은 kaministiquia 강과 5 대호, St. Lawrence 강을 따라 대서양으로 이어지는 교통의 요지이기도 했다.      모피로 시작을 했지만 나중에는 곡식을 비롯해서 여러 교역의 중심지 역할도 하게 된다.

 

 

예부터 모피는 매우 추운 지역의 포유류 동물의 가죽이 가장 값어치가 있다.      Columbus 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고 약 80년 후인 1578년에 아메리카 대륙의 북동쪽 끝의 거대한 Newfoundland 섬 해안에는 불란서의 고기잡이 어선들이 350척이나 몰려있었다.      엄청난 대구잡이 황금 어장이었던 곳이다.      그들은 유럽에서 가져온 금속 제품의 도구들, 특히 칼을 인디언들에게 주고 비버 (Beaver) 털 가죽을 넘겨받았다.      북해를 항해 중 지독한 추위에 뜨거운 물통을 비버의 털 가죽으로 씌워 놓으면 최고의 보온통이 되었다.      그리고 털 가죽을 붙여서 이불을 만들어서 덮으며 항해를 이어갔다.      이것이 모피무역의 시작이다.      돌을 갈아서 쓰던 석기시대의 칼에서 금속으로 만든 날카로운 칼을 받아든 인디언들도 환호했다.

 

 

Fur Stores.      모피 판매소.

 

 

뉴펀드랜드 인근의 바다에 넘쳐나는 대구 (Code) 를 잡아서 운반하던 어부들의 보온 물통, 보온 담요를 본 유럽의 모피 무역상들이 미대륙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파리를 시작으로 유럽 전역에서 Beaver 털 가죽의 모자와 외투가 부의 상징으로 인기를 끌자 더 많은 무역상들이 대서양을 건너왔다.

 

 

 

Beaver 는 길이 1.3m, 최대 몸무게는 35 Kg 으로 쥐과에 속하는 동물 중에서는 2번째로 몸집이 크다.      카나다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서식하고 있다.      당시 유럽에서는 비버의 털을 압축해서 만든 펠트 모자가 부의 상징이었다.      따뜻하고 멋지고 탄력과 윤기를 보이는 펠트 모자와 외투.

 

 

 

비버 (Beaver), 물 족제비라 불리는 수달 (Otter), 목도리를 많이 만드는 담비 (Marten), 여우 등의 모피들이 가득하다.     

당시 유럽에서 쓰던 러시아 시베리아산의 비버보다 덩치가 더 크고 질이 좋은 북미의 Beaver 는 고급품의 상징이었다.   

더구나 한정된 수량이었던 유럽의 Beaver 공급이 거의 멸종상태에 이르렀기에 더욱 미대륙으로 발 길을 돌렸다.

 

 

 

유럽으로 실려갈 날을 기다리는 완벽히 준비된 모피 포장 더미가 가득하다.

 

 

정원에는 엄청 큰 저울이 달려있고.

 

 

Observatory Tower.      전망대도 있었나 보다.      전망대라기보다는 경계를 위한 초계탑이다.

 

 

저기 아래에 걷고 있는 분 모피를 사러 멀리서 오신 분 같구나.

 

 

Guides House.      여기는 모피 무역상들을 안내하는 안내원들의 숙소였다.

 

 

Hospital.      넓고 커다란 지역에 오고 가는 여러 사람들이 많았으니 병원도 필요했었나 보다.

 

 

병실의 내부.

 

 

옥수수 등 곡식 가게도 있었고, 인디언들이 만든 수공품을 판매하는 Indian Shop 도 있었다.      모두가 무역상들을 상대로 한 도매 가게들이다.

 

 

Canoe Shed.      카누 거치소.      White Birch 나무껍질로 만드는 Birch Bark Canoe 공작소.

 

 

 

Beaver 의 엄청난 희생으로 어머어마하게 부를 쌓았던 사람들 중에서도 아메리칸 모피의 설립자인 미국의 John Ester 는 유명하다.      1800년대 중반에 2천만 달러의 거부가 되었다.      200년 전의 2천만 달러는 현재의 가치로 환산하면 250 Billion Dollars 나 된다.      Bill Gate 재산의 2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1973년에 재건축하여 역사 공원으로 문을 Fort Williams Historical Park 는 25 에이커 (3만평) 의 대지에 세워졌고, 주위의 전체 대지까지 모두 250 에이커 (30만평) 이다.      46개의 건물과 재건된 인디언 Ojibawa 부족 Village, 그리고 작은 농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장간, 양철공, 목공소, 총포 등등의 여러 건물들 가운데에 우물도 보인다.

 

 

 

 

총기도 만들어서 팔았는지....     총포상에서 열심히 설명하는 안내원.      모피 교역에 관한 해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그 외의 여러 가지 당시의 문화부터 수공품에 이르기까지 전반을 보여 주는 곳이다.

 

 

 

 

넓은 공원 안에는 당시의 식량 가게 (Provision Store), 보석가게 (Stone Store), 화물선이 들어오는 선창 부두, 야영지까지 모두 당시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와 ~ 감옥도 있었다.      많은 사람이 모여 있으면 몹쓸 죄를 짓는 죄인도 어느 곳에나 당연히 있을 것이다.

 

 

죄수들을 가두어두는 감방이 여섯이나 된다 ~      누구 한 사람이 지금까지도 수감 중인가 보다!!!

 

 

당시의 농장을 재현해 놓았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채소나 과일은 크게 다를 리 없다.      파, 콩, 상추, 근대....

 

 

 

농장을 소개하던 안내원 아가씨와 기념사진을...     코로나 전염병 시대의 비극이다.      2m 뚝 떨어져서 어색한 모습으로.

 

 

무역상들이 묵어가는 숙소 건물.

 

 

재력이 있는 무역상들이기도 하지만, 모피를 구매하러 온 무역상들의 침대 아래에는 거대한 모피를 깔아서 환대하였다.

 

 

이렇게 황금알을 낳던 모피무역도 서서히 빛을 잃기 시작한다.      유럽의 변화하는 Fashion 은 모피 가격의 폭락을 가져오면서 모피의 인기는 영향력을 잃기 시작했다.      19세기 중반에 들어서자 유럽에서는 Silk 모자가 인기를 끌면서 Beaver 의 멸종을 피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Beaver 를 너무 남획하여서 생태계가 파괴되고 환경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그래서 가뭄도 자주 오게 되는 기후변화를 겪으면서 동물의 보호가 강화되었다.      현재 카나다에는 아직도 약 8만 명의 사냥꾼이 있는데 그중의 절반은 원주민들이다.     지금은 토끼 등 몇몇 동물을 제외하고는 직접 사냥하여 모피를 제작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Fort Williams 정중앙에 위치한 본관 건물이다.

 

 

이곳에서 무역상들과의 상담도 진행되었고, 무역상들을 위한 커다란 연회도 열리고 했던 본관 건물이다.

 

 

연회장의 중앙에 위치한 벽난로 위에 있는 사진이 주인이었던 당시의 무역 갑부 William 의 초상화이다.

 

 

William 의 침실.

 

 

주전자 옆에 함께 진열하기에 적합하도록 옆이 푹 파이게 만들어진 접시 그릇. 세상에는 예나 지금이나 신기하고 기발한 발상이 가득하다.

 

 

이곳의 안내원이 설명을 이어간다.      모피무역은 프랑스인들이 오래전부터 시작하였고 그 후에 Scottish 모피 무역상들이 뒤늦게 뛰어들었다.      그때의 상황이 그러하듯이 William 은 French Canadian 으로 동부지역의 Quebec 주 Montreal 의 재력가로 이곳에 모피무역 거래소를 차렸으나 그 자신은 여름철 8월에만 이곳에 거주했다.      매해 뜨거운 여름철의 8월에만 거주했는데 그래도 그의 방에는 항상 보온통 이상으로 강렬한 열을 내는 보온연탄통이 항시 준비되어 있었다.      보온연탄통을 침대의 이불 속으로 집어넣는 모습을 보여준다.      뜨거운 끓는 물이 아니라, 아예 시뻘건 조개탄을 집어넣은 연탄통이다.      벽에 걸려있는 2개의 장총을 가리키며 저것도 관리인들이 가득해서 전혀 필요치 않았지만 계속 걸려있었단다.

 

 

열심히 돌아다녔지만 넓은 역사 공원을 다 보지는 못했다.      점심시간도 벌써 지나가 버렸고 주요한 건물들은 대체로 여러 곳을 둘러보았으니 이제는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나간다.      처음 들어올 때에 보았던 인디언 후예들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한다.      유럽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당시의 항해와 마차여행으로는 끔찍하게 길고 긴 여정이었다.      장기간으로 오래 머물면서 여행이 길어지자 무역상들은 이곳에 현지처를 두기 시작하였다.      항해를 오래 하는 불란서의 항해사들도 마찬가지였다.      상대는 현지 아메리칸 원주민의 추장, 족장등 상위 계급의 딸 들이었다.      이들 유럽인들과 아메리칸 원주민 사이에서 태어난 이들을 메티스 (Metis) 라 부른다.      백인 교육도 받고 원주민 언어도 교육을 받으면서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발전시켰다.      여러 세대가 지나고 지금은 완전히 백인 같아 보이는 인디언이 상당히 많은 이유 중의 하나이다.

 

 

금강산도 식후경.      먹고 마셔서 배가 불러야 온갖 것이 좋은데...     흥미와 재미가 만점이고 주변의 경관도 말할 수 없이 다 좋은데 지금 우리는 매우 시장하다.      들어왔던 고비 밭을 지나가는데 고비나물 생각이 나기도 하고....     어서 Visitor Centre 의 식당에서 멋있는 정원을 바라보며 점심을 하고 싶은 생각뿐이다.

 

 

와 ~~    그런데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력이 곳곳에 뻗쳐있다.      여기도 지금은 아무것도 제공하는 것이 없다.     

점심은 커녕 커피 한 잔도 없다.

 

 

그뿐이 아니라 나오면서 승선장 (Naval Gate) 앞에서 출발해서 20여 분간 Kaministiquia 강가를 거슬러 올라갔다 돌아오는 Canoe Ride 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중단돼 있었다.

 

 

Thunder Bay 에서의 마지막 행선지인 Pigeon River 주립공원으로 가는 61번 길을 달리고 있다.      이 길로 60Km 지점에 주립공원이 있고 미국 국경 너머에는 Minnesota 주의 Grand Portage 마을이 있다.      호수로 흘러내리는 강을 사이에 두고 남쪽은 미네소타의 주립공원이고, 강 건너 북쪽은 온타리오의 주립공원이다.

 

 

Travel Information 직원이 얘기하여 주었듯이 아름다운 전원과 산들의 풍경을 보여주는 좋은 드라이브 길이다.     60Km 를 더 가서 국경을 넘어서도 계속 Duluth 까지 300Km 를 더 내려가는 61번 도로가 전부 Scenic Drive 라고 지도에 나와 있다.      Superior 호수 주변의 길들이 모두 Scenic Drive 이다.

 

 

불요불급한 자동차의 국경이동 금지.       Canada 쪽의 국경 검문소이다.      여기서 더 이상 갈 수도 없지만 바로 여기에 Pigeon River 주립공원 입구가 있다.

 

 

 

공원의 게시판에 Garlic Mustard 에 관해서 쓰여있다.      본래는 유럽으로부터 식료품 채소로 들어왔으나 북미의 산림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식물이 되었다.      이곳에 Garlic Mustard 가 서식하고 있으니 전파를 막기 위해서 Trail 을 시작할 때와 끝을 내고 떠날 때에 철저히 신발에 묻어있는 흙을 털고 가기를 권하고 있다.      사람들은 Garlic Mustard 를 Herb 로 먹지만, 동물이나 어느 곤충도 거들떠보지도 않는 식물이다.     그런데 이놈의 번식력이 어마어마하다.      1 평방 미터 정도의 넓이에서 자라는 놈들이 6만 2천 개의 씨를 만들어 뿌리는 무지막지한 번식력으로 급속히 성장하면서 주변의 다른 식물들을 초토화 시킨다.

 

 

Garlic Mustard 는 보통 40~60 Cm 정도로 자라는데 두 배까지 더 크게 자라기도 한다.      봄철에 새 잎에서 마늘 냄새를 피우며 자라고 흰색의 꽃을 피운다.      이놈들을 없애는 유일한 방법은 뿌리째 뽑아서 밀봉해서 버려야 한다고 한다.     오래전 유럽에서는 사랑받던 식물인데 광활한 북미 대륙에서는 무한정 번식하며 마구 영역을 늘려가는 놈이다.     좁은 땅과 인구 밀도가 높았던 유럽에서는 적절하게 관리가 되었는데 이곳 북미에서는 거리낌 없이 마구 영역을 넓혀가는 놈이다.

 

 

 

 

Finger Point Lookout. 바로 앞에 있는 섬이 미국 Minnessota 주에 속한 Isle Royale 섬이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것은 Grand Portage 육지에서 늘어져 나온 반도이다.

 

 

 

 

 

 

(빌려온 사진)      여기 주립공원에도 30m 높이의 폭포가 있는데 Trail 을 따라서 꽤 올라가야 한다.      미국의 Grand Portage 주립공원과 함께 공유하는 강가에 있는 폭포인데, 우리는 해안가의 다른 Trail 에만 잠시 들리기로 한다.

 

 

 

 

 

 

 

커다란 Superior 호수는 북쪽으로는 Canada 의 Ontario 주와 닿아 있고 남쪽으로는 미국의 Minnesota, Wisconsin, Michigan 등 3개의 주들과 접해있다.      이제 여기가 우리의 호숫가 여행의 끝 지점이 되었다.      내일은 다시 Sault Ste. Marie 로 하루 종일 달리게 된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는 토론토의 바로 4시간 북쪽에 위치한 Sudbury 가 마지막 코스가 된다.

 

 

 

Lake Superior 의 아름다운 호숫가 북쪽의 반을 돌아다녔다.      호숫가 Circle Tour 의 남쪽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물러간 후의 숙제로 남았다.​                                                                                                                    (여행 6일째 운행거리 195Km)

 

 

 

여행  5일째.        오늘은 오전에는 Thunder Bay 시내와 주위를 돌아보고, 오후에는 Kakabeka Falls 주립공원으로 간다.     인구 11만의 작은 도시여서 어디를 다녀도 다 거기서 거기 정도이다.      여기도 기대했던 고색창연한 옛 건물의 Civic Centre 가 아니고 12년 전인 2009년에 개축된 건물이다.      아침부터 십여 명의 사람들이 시청 앞에 모여서 술주정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어느 도시나 마찬가지로 홈리스들이나 알코올중독자들이다.      방해도 별로 받지 않고, 요구 사항도 잘 들어주는...      제일 만만한 곳이 시청 앞이다.      Superior 호수의 북단에 위치한 Thunder Bay 는 온타리오에서는 북서쪽에서 제일 큰 도시이다.      5 대호의 끝부분에 있는 지형으로 Lakehead 라는 별칭이 있다.      이 도시에 있는 대학의 이름도 Lakehead University 이다.    Thunder Bay 는 불어로 Baie du Tonnerre (Bay of Thunder) 인데 18세기의 불란서의 지도에서 유래되었다.

 

 

바로 길 건너 건물이 역사를 간직한 듯한 St. Andrew 장로교회인데 여기도 문 앞에 웅성거리며 모여있는 십여 명의 그룹이 있다.      술이 덜 깬 듯한 큰소리도 들린다.      무료 급식을 기다리는지....      인구 11만의 Thunder Bay 는 온타리오 주의 북쪽에서는 인구 16만의 Sudbury 다음으로 2번째로 큰 도시이다.

 

 

시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Country Market.      수요일 오후와 토요일 아침에만 열리는 Market 인데 오늘이 토요일이다.      수세마리에서 보았던 Market 과 달리 주차장에 자동차가 가득하고 분주하다.

 

 

 

막상 농부들이 가져온 채소, 과일이 진열된 판매대는 많지 않다.      늘어놓은 채소들도 빈약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짧은 여름 기간에 무엇이든지 제대로 잘 농사가 되기는 어려우니까....

 

 

 

밖에 벌려진 농산물 판매대는 한산한데 2층으로 된 건물 안의 매장은 위아래가 모두 북적거린다.      수공업 Craft 들이 가득하고 의류와 간단한 가구들도 보인다.      Market 이라기보다는 Shopping Mall 에 가깝다.

 

 

 

Thunder Bay 에는 인구 10만 정도의 다른 도시들에는 대부분 있는 대형 매장인 Costco 가 없다.      City 에서 조례를 만들어서 자영업자들을 보호하면 결국은 시민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도시들이 곳곳에 있는데 그중의 하나이다.      다른 도시들에서는 대형 매장의 싼값에 주민들이 여러 가지로 실비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데...      '계란이 먼저인지 닭이 먼저인지'         토론토에서 1시간 반을 달려서 Niagara 폭포의 건너편에 있는 New York 주의 Buffalo 는 주변의 인구까지 120만이다.      뉴욕 주에서는 2번째의 대도시인데도 인근 어디에도 Costco 는 없다.          제일 가까운 곳이 1시간 20분 떨어진 동쪽의 Rochester 이다.

 

 

다음에 찾은 곳이 Downtown 의 북쪽 끝자락에 위치한 Cresthill 공원이다.      여기저기 다 가까운 곳에 몰려있다.      선더베이 시내를 가까이에서 조망할 수 있다고 해서 왔는데, 전망이 별로이다.      이 지역의 동네가 다른 지역보다 그래도 조금은 정돈된 기분이 든다.

 

 

내려다보이는 시내의 풍경은 너무 밋밋하다.      특색 없이 평범한 시가지로 보인다.

 

 

화단을 가꾸어 놓은 Sunken Garden 만이 눈길을 끈다.

 

 

 

Marina Park.      Downtown 이 끝나는 곳에서 북쪽으로 이어져 있는 항구 공원이다.      대체로 선더베이는 수세마리에 비해서 도시의 여기저기가 무언가 정돈이 덜 되어 있는 기분이 드는 곳이다.      산뜻하고 예쁘게 보이는 풍경은 보이지 않고, 엉성하고 어수선한 기분이 드는 곳이다.      지금 이곳 Marina Park 은 재개발 지구로 새로운 건물이 몇 군데 들어서고 공사도 계속 중이다.      이곳은 그나마 조금은 시원해 보인다.

 

 

 

 

 

재개발 중인 구역.

 

 

Thunder Bay 는 지형상 겨울에도 눈이 적은 곳이다.      연중으로 습하지 않고 건조한 기후이다.      그렇지만 대륙성 기후로 매서운 겨울을 겪는다.     호숫가 주변의 도시들은 호수에서 떠오르는 수분으로 여름에는 비, 겨울에는 수분이 눈으로 변해서 쏟아지는 특성이 있다.      그런데 여기는 호수의 북서쪽에 위치해 있어서 겨울에 폭설이 없는 곳이다.      언제나 바람은 북에서 남동쪽으로 불어서 호수의 남쪽으로 비와 눈을 쏟아붓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체로 호수의 북단에 위치한 곳에는 겨울에 눈은 적게 오지만 더 차거운 기후이다.         5 대호 주변의 호숫가 지역 중에 겨울철 폭설이 제일 많은 곳이 Michigan 주의 Houghton 지역으로 꼽힌다.      거대한 호수들의 동남쪽 지역이기 때문이다.

 

 

 

Thunder Bay 에서 서북쪽으로 30Km 지점에 위치한 Kakabeka Falls 주립공원에 왔다.     입장료를 받고 있는 입구부터 바쁘다.  이제까지 북 온타리오의 여러 곳을 달려왔지만 어디를 가든지 인적이 드물었는데 여기는 방문객이 꽤 있다.      주차된 RV 나 Trailer 도 많이 보인다.

 

 

5 대호에 검은 선으로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 표시가 되어있다.      현재의 빨간색 지점이 Thunder Bay 근처의 Kakabeka 공원 지점이고, Minnesota 주의 국경 마을 Grand Portage 까지는 1시간 정도의 거리이다.      제일 반대편 동남쪽에 있는 가장 작은 Ontario 호숫가의 토론토가 여행의 출발점이다.      미국은 5 대호와 모두 접해 있고, 캐나다는 4개의 호수에만 접해 있다.

 

 

 

물이 쏟아지는 소리가 우렁차다.      매년 몇 번씩 수도 없이 Niagara 폭포를 다녀서 별 감흥이 없을 것 같은데 우렁찬 폭포의 소리는 크나 적으나 경이롭다.

 

 

폭포의 높이는 40m (130 Ft) 정도로 깊어서 51m 의 Niagara 폭포보다 약간 덜 하지만 떨어지는 물량은 정확히 72분지 1 수준이다.     1초당 13만 Cubic Feet 를 쏟아내는 Niagara 에 견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우당탕탕 난리를 피우면서 귀청이 떨어져라 요란하다.     Ontario 주에서는 Niagara 에 이어서 2번째로 큰 폭포이다.      'Niagara of North' 라는 별칭이 붙어 있다.

 

 

 

폭포가 흘러서 내려가는 Kaministiquia 강이다.      Canvas 에 한 폭의 그림을 그려보고 싶은 풍경이다.

 

 

전망대의 난간에 열심히 Tri-Pod 를 세우고 하여서 근사한 폭포 사진을 정성을 들여서 잡는가 했더니 더 멋있는 사진을....     예전에는 서로 카메라를 넘기고 받아서 찍어주고 했는데...     전염병 시대에는 각자가 알아서 해야 한다.      접촉을 최대한 피하려고 서로 찍어주고 받고 하는 것 한 번도 못 보았다.       누군가 찍어줄까 묻는 친절한 사람이 한 번 있었다.

 

 

 

 

이제는 다리를 건너서 건너편으로 간다.

 

 

 

이렇게 얌전히 흘러내려오던 강물이 여기서 바로 아래로 곤두박질을 하면서...     우르릉 꽝꽝 야단법석으로 귀청이 떨어지는 굉음을 내고 있다.

 

 

 

 

이쪽 건너편의 전망대는 폭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서 전체를 조망하기에 더 좋은 장소이다.

 

 

 

Kakabeka 란 이름은 이곳 원주민 인디언들의 언어로 'Waterfall Over a Cliff' 라는 뜻이다.

 

 

다리 건너의 전망대 뒤편으로 이곳 주립공원에서 제일 인기 있는 'Little Falls Walking Trail' 출발점이 있다.         길지 않은 2.5Km 의 돌아 나오는 Loop Trail 이다. 오르고 내려가고 약간은 힘든 코스라고 적혀있는데, 1~2시간 정도일까 짐작된다.     

폭포가 흐르는 강줄기의 계곡과 산악의 Scenic Lookout 를 모두 즐길 수 있는 Trail 이다.     그리고 좀 더 길지만 걷기 쉬운 4Km Loop 코스 'Polar Point Hiking Trail' 이 있다. 연중으로 Moose, 흰 궁둥이 사슴, Snowshoe Hare (산토끼) 등을 마주칠 수 있는 곳이다.      좀 더 자세한 정보 없이 와서 겨우 반나절의 시간을 보내는 우리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여행을 하기 전부터, 그리고 떠날 때에도 Thunder Bay 지역의 일기예보는 금,토,일, 3일이 모두 Rain 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어제도 맑았고, 오늘도 아침에만 약간 흐렸고 계속 화창한 날이다.      빗나간 예보가 이렇게 좋을 수가 있는가?

 

 

Picnic Table 이 놓여 있는 Shelter 안의 벽에는 이 공원에서 서식하는 동물들이 그려져 있고 설명도 함께 있다.

 

 

여러 종류의 크고 작은 동물들이 있는데....     가장 조그만 새의 주둥이에 손가락을 물리면서 비명을 지르고, 오늘의 일정이 끝나게 된다.                                                                                                                                  (여행 5일째 운행거리 110Km)

 

 

월 22일 일요일. 여행 6일째 아침이다.      오늘도 일기예보는 꽝이닷!!! 화창한 날이다.      첫 번째 목적지는 전망이 좋다는 Mount Mckay 전망대이다.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15분 정도의 거리이다.      지나다 보니 주변이 인디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인가 싶다.     오랜 세월 동안 보수나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집과 건물들이 많이 보인다.      다른 지역에 비해서 주유소의 Gas 값도 매우 저렴하다.      그리고 'Come In & Grab Cigarettes' 같은 간판이 보이는 가게도 있다.

 

 

올라가는 길은 여기도 White Birch 가 가득하다.      도심에서만 병충해가 심해서 White Birch 가 사라졌나?      아니면 좀 다른 종류의 White Birch 인가?

 

 

이곳은 Mount Mckay 의 Outlook 이 있는 곳이라 하지만, 정식 명칭은 Port Williams First Nation Mount Mckay, Pow Wow Ground 이다.      William 항구의 Mckay 산 위의 인디언 모임 장소. 예전부터 이 지역에 거주하던 First Nation 인디언들의 모임의 장소로 1930년부터 지정이 되었다.      그들의 문화와 유산을 보전하는 축제와 나눔의 장소로 지정된 곳이다.

 

 

형의 경기장처럼 생긴 이곳이 그들의 아름다운 전통 의상을 입고 함께 모여서 축제를 벌리는 곳이다.

 

 

청명한 날의 아침이라 Thunder Bay 시내뿐만이 아니라 더 먼 곳까지 잘 보이기는 하는데 특별한 경치는 아니다.

 

 

오른쪽 방향의 남쪽으로 내려다보이는 곳에는 호숫가가 멀리에 잡힌다.

 

 

오늘도 비가 아니고 아침부터 너무나 청명하고 화창한 날이다. 마음껏 폼을 잡고 있는 Eagle.

 

 

인디언 지역이라 1차 세계대전 때에 목숨을 잃은 인디언 군인들의 명패와 위령비도 있고...

 

 

아주 초미니의 교회도 있다.      안을 들여다보니 겨우 3, 4명이 들어설 수 있는 교회이다.      인디언 교회라는데 아무리 보아도 관광용 같구나.

 

 

 

 

 

전통적인 Teepees.      커다란 나무 막대로 기둥을 세우고 동물의 가죽으로 덮는 인디언 텐트.      이곳의 인디언 원주민 부족은 'Anemki Wajiw' 였다.

 

 

 

이곳에서 발견한 신기한 소나무 한 그루.

 

 

솔 방울이 꼭 뽕나무의 누에가 기어 다니듯이 희한하게 생겼다.

 

 

이제는 Thunder Bay 를 방문하면 필히 들려야 하는 곳. Fort Williams Historical Park 으로 간다.

 

 

 

여행 4일째.      작은 마을인 Schreiber 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에 떠나서 1시간 정도를 달리니 Lake Superior 의 최북단

인 Nipigon 이다.      인구 천7백 명의 작은 마을이지만 낚시꾼들과 Boating 을 즐기는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게시판에는 Northernmost Water of Lake Superior 이라고 Superior 호수의 최북단이라고 알려준다.        연중 4백만 대의 Cross Canada 차들이 지나다니는 곳에 있어서 더욱 각광을 받는 곳이다.

 

 

400년 전인 1600년 대에는 모피 교역을 하던 곳이었고, 그래서 1800년 대에는 Hudson's Bay Company 에서 모피 요새 (Fort) 라 불리던 Red Rock Post 를 만들었던 곳이다.

 

 

Superior 호수의 최북단 지점에 설치된 전망대에 올라서 호수의 남쪽과 주위를 둘러본다.

 

 

워낙 Ocean 같이 거대한 호수인지라...      전망대에 올라서 살펴보니 아주 가까운 주위 정도나 보일 뿐이다.      이곳이 낚시꾼들에게는 Big Brook Trout 생선을 낚는 곳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세계기록인 무려 14 파운드 8온스 (6.6Kg) 의 Trout 가 잡혔던 곳이다.        낚시꾼들이 이곳에서는 평균 5 파운드 (2.3Kg) 의 Trout 는 항상 잡아 올리는 곳이다.      덩치가 큰 놈들은 호수 최북단의 차가운 물에서만 지내는가 보다.      Sportfishing 과 Boating 으로 북 온타리오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전망대에서는 조금 전에 우리가 지나온 Nipigon 의 다리가 보인다.      신비하고 평화로운 America 대륙의 북단 모습이다.   아직도 인간의 손길이 덜 닿아서, 오염 없는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Nipigon 에서 남쪽으로 3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주립공원 Ouimet Canyon.      Thunder Bay 에서는 동북쪽으로 70Km 거리이다.

 

 

 

호숫가에서 북쪽으로 뻗어있는 공원 길로 접어들었는데 도로의 양옆으로 White Birch 나무들이 가득하다.      40~50년 전만 해도 집집마다 앞뜰에 한 그루씩 심었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던 나무였다.      White Birch 는 매해 나무 전체에 약을 뿌려 주지 않으면 병충해가 심하다.      그래서 급속히 퇴락의 길을 걸었다.      요즘에는 어느 도시에서든지 거의 보이지 않는 나무이다.      하얀 나무껍질과 푸른 잎이 잘 어울리는 나무이다.

 

 

공원의 Gate 를 들어서니 주차장도 잘 되어있고 Shelter 와 Table 이 있는 휴식처도 있는데, 입장료는 없다.      Trail 을 시작하는 지점에 작은 모금함이 있을 뿐이다.      공원의 유지, 보수를 위해서 1인당 2불 정도를 넣어주면 고맙겠다고....      앞의 두 사람도 5불 지폐를 넣고 간다.      우리도 5불 지폐를 넣고 간다.     신용사회에서는 서로 믿고 너그럽게 맞아주고, 또 너그럽게 답하고....

 

 

1Km 의 돌아 나오는 Loop 코스.      Boardwalk 으로 이어져 있어서 아주 편안하게 걷도록 되어 있다.

 

 

 

운치 있고 멋있는 다리를 건너서....      무지막지 굵고 거대한 목재로 만든 다리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넓은 전망대가 나타났다.      Canyon 의 오른쪽 끝으로는 멀리 작은 호수가 보이고...

 

 

수억 년 전에 빙하의 무게와 거대한 물결로 갈라진 캐년이다.        100m (330 Ft) 의 깊이와 150m (490 Ft) 넓이, 그리고 캐년의 길이는 2Km (1.2Mile) 이다.      길이만 보아도 Arizona 의 Grand Canyon 은 무려 250 배이다.      비교불가이기는 하지만 이곳의 작은 Canyon 은 작은 대로, 그래도 멋있게 보인다.           여기의 이 작은 캐년도 놀랍게 보이니 Arizona 의 Grand Canyon 앞에 서면 표현 불가한 대자연의 위대함에 압도 당하는 곳이다.

 

 

Canyon 의 왼쪽은 더 멀리 산속으로 뻗쳐있다.

 

 

사람이 서 있는 듯이 깎아지른 모습의 거대한 암석.      얼굴, 코, 눈, 입, 모습이 보이듯이.

 

 

게시판에는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하다.         기이하게도 이곳 Ouimet Canyon 에는 찾아보기 어려운 귀한 고산지대의 꽃 (Alpine Flower) 들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1천 Km 나 더 북쪽 지방인 북극의 Artic 식물로 분류되는 꽃들이 Canyon 주위에서 자라고 있다.

 

 

더 아래쪽으로 걸어나오면 전망대가 하나 더 나온다.

 

 

Camera 의 Zoom 으로 마구 당겨서....     호수의 천국답게 작은 호수가 3개 잡힌다.      캐나다에는 약 220만 개의 호수가 있고, 모든 호수는 각각의 이름이 붙여져있다.      인구 약 14명당 1개의 호수이다.

 

 

아주 귀한 장면을 사진에 담으시나...      아니면 캐년의 바닥에서 볼 수 있다는 Alpine Flower 를 찾고 계시나, 두 분이 모두 오랫동안 대단히 진지한 모습이다.

 

 

오염되지 않은 자연을 영구히 보전해야 하는 이유를 절실히 보여주는 위대한 자연의 모습이다.

 

 

뙤약볕을 피해서 Shelter 아래에서 점심을 하고....      outhern Ontario 의 Toronto 에서 거의 1,300Km 나 북서쪽으로 올라온 북 온타리오인데 이곳도 한 여름에는 지독하게 덥다.      와~우~

 

 

Ouimet 주립공원에서 멀지 않은 자수정 광산 - Amethyst Mine Panorama.      Toronto 에서는 정확히 북서쪽으로 1,350Km.  자동차로는 거의 이틀을 달려야 닿는 곳이다.      5 대호의 제일 큰 호수 Lake Superior 에 붙어있는 Thunder Bay 못 미쳐서 60Km 지점에 있는 곳이다.      토론토를 떠나서 Trans Canada 17번 도로를 달리면 Ontario 북쪽의 수많은 호수를 지나며 아름다운 경치에 매료되지만 특히 Thunder Bay 를 앞두고 300Km 의 긴 구간은 호수와 산하가 어우러져 절경을 보여주는 곳이다.    장거리 여행에 잠시 쉬어가며 들러볼 곳이 Thunder Bay 를 앞두고 여러 곳이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자수정 광산이다.

 

 

17번 도로에서 빠져서 약 10분 동안 8Km Local 길을 올라가면 나온다.      1965년에 시작해서 55년간 자수정을 캐내고 있다.     방문 시간은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입구에는 허리까지 높게 올라온 커다란 자수정 돌덩이가 놓여있다.      저놈을 깨트리면 속에는 고품질의 자수정이 있을법한 생각이 들기도하게 생겼다.

 

 

입장료 10불을 내면 방문객들을 그룹으로 묶어서 Owner 가 직접 자세하고 재미있게 설명을 이어간다.      어떻게 여기에 자수정 광산이 생겨났고....     자수정은 어떻게 형성이 되고....     어떤 것이 좋은 품질이고....

 

 

 

 

수 억년 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며 지면이 두 쪽으로 갈라지며 생겨난 작은 Canyon 이 바로 자수정 채석장이 되었다.     

1965년 발견 이후로 계속 채석 중인 곳이다.

 

 

갈라진 캐년이 그대로 채석장이 되었다.  그리 크지 않은 캐년이지만 330m 의 길이와 16m 의 폭, 그리고 깊이가 12m 이다.

 

 

 

약 15분간의 설명이 끝나면 각자가 들판으로 나가서 마음에 드는 자수정 조각을 골라서 담으면 된다.   여기 놓여있는 덩어리들은 꽤 모양이 준수한 매우 큰 덩어리들인데 이곳에서 미리 골라서 진열되어 있는 것들로 일부는 가격이 붙어있기도 하고...  아니면 대부분 그냥 주워 담아서 무게로 계산한다.

 

 

 

이렇게 각자가 들판을 다니며 골라서 담아오면 Pound 에 4불로 계산을 한다.

 

 

 

좀 더 멀리 몇 걸음을 더 가면 아주 좋은 것들이 많이 나타난다.      아무래도 사람들의 발길이 덜 닿은 곳이라 눈에 뜨이게 질이 좋고 모양이 수려한 것들이 많이 나타난다.

 

 

곳곳에는 사진의 오른쪽 아랫부분에 보이는 수도관이 준비되어 있다.      물을 뿌리면 보랏빛 자수정 색깔이 진하게 보여서 뒤적이며 찾는데 큰 도움을 준다.

 

 

 

담아온 자수정 돌들을 준비되어 있는 물로 깨끗이 씻어서....

 

 

모두들 열심히 담아온 자수정 돌들을 무게를 달기 전에 깨끗이 씻고 있다.      잠시나마 어른들이 천진난만한 아이들 세계로 돌아가서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기에 딱 좋은 곳이다.

 

 

우리가 고른 제일 큰 덩어리.      약 3 파운드.

 

 

똑같은 위 사진의 돌인데 강한 햇볕 아래에서는 매우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1시간 동안 들판에서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주워 담은 자수정 조각들.      모두 합쳐서 약 12 파운드.

 

 

아주 양질의 조그마한 자수정 조각들은 이렇게 별도로 Gift Shop 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크게 관광객들을 끌어당기는 곳은 아니지만 Trans Canada 17번 Highway 를 따라서 Canada 의 서부지방으로 긴 자동차 여행을 하거나, Northern Ontario 의 Thunder Bay 지역까지 장거리 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잠시 쉬어가기에 알맞은 곳이다.

 

 

Terry Fox Monument.      자수정 광산을 나와 17번 Highway 로 다시 들어서서 10분 정도 달리면 나오는 Terry Fox 기념비.  선더베이와 Superior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세워져 있다.       한 쪽 다리를 Cancer 로 잃어버리고 1980년에 Marathon of Hope 를 시작했다.

 

 

Vancouver 근교의 Port Coquitlam 에서 고등학교의 농구선수로, 그리고 장거리 육상 선수였던 Tery Fox 가 Simon Fraser 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1977년에 암으로 18세 때에 한 쪽 다리를 절단하게 되었다.       그는 같은 처지의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Cancer Research 에도 도움이 되도록 1980년 4월에 대서양에서 태평양까지 Canada 를 가로지르는 마라톤을 시작했다.

 

 

캐나다의 동쪽 대서양에 접해있는 Newfoundland & Labrador 주의 St. John's 시에서 출발을 해서 서부 태평양의 British Columbia 주의 Vancouver 까지 Cross Canada 의 어마어마한 대장정을 뛰기 시작한다.       더우나 추우나 매일 평균 42Km (26마일) 를 달려서 143일간 5,373Km (3,339마일) 를 달렸는데, 불행하게도 암세포가 심장으로까지 번지고 있었다.    그리하여 1980년 8월 31일 이곳에서 4Km 떨어진 곳까지 달려와서 부득이 중단하게 되었다.      투병 중이던 그는 다음 해인 1981년 6월 28일에 2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Terry Fox 가 시작했던 'Marathon of Hope' 는 Terry 가 마라톤을 중단해야 했던 4년 후인 1984년에, Terry 와 같은 처지로 인해서 암으로 한 쪽 다리를 잃은 18세의 Steven Fonyo 가 이어 받아서 뛰었다.      마지막 구간 7,924Km (4,924마일) 을 뛰어서 425일 만인 1985년 5월 29일에 완주했다.

 

 

매해 9월이 되면 Canada 전역에서는 Terry Fox 기념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다.        Terry Fox 의 정신을 기리고 Cancer Research 후원을 위한 연례행사로 많은 Canadian 들이 참여하는 행사다.      건강한 일반인도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는 대서양에서 태평양까지....     한 쪽의 다리로 달리고 달렸다.

 

 

이제는 Thunder Bay 로 들어가서 3일 밤을 보내게 된다.  장거리 여행에서 잠시 며칠간 기지개를 펼 수 있는 여유를 맛보게 된다.

 

 

8월 20일 (목).          여행 3일째. 멀지 않은 길이지만 오직 운전만 하는 날이다.      Thunder Bay 도착 전 2시간의 거리인 Schreiber 마을까지 간다.       다음날 Thunder Bay 에 들어가기 전에 3군데 들를 곳이 있어서 그렇게 일정을 잡았다.    오늘은 대강 5시간 30분 정도의 운행일 뿐이니 중간에 전망대와 쉬는 곳이 있으면 몇 군데 쉬엄쉬엄 가기로 한다.

 

 

오늘도 아침부터 화창한 날인데, 내일부터 금, 토, 일, 3일간 머무르는 Thunder Bay 의 일기예보는 아직도 먹구름과 Rain 이다.  일기예보가 항상 정확하지는 않아서 하루 이틀은 가끔 빗나가기도 하지만 설마 3일 연속 틀릴 수는 없는 거다.     내일 걱정은 내일 하기로 하고, 오늘은 쨍하게 맑고 화창하니 운전하기에 최상의 조건이다.

 

 

수세마리를 (Sault Ste. Marie) 를 떠나서 북으로 계속 올라가면서 거대한 Lake Superior 주립공원 가운데를 1시간 조금 넘게 관통하게 된다.       그 중간에 나타나는 Lookout 이라 멈추어서 잠시 쉬어간다. 아쉽게도 지명의 기억이 없고 게시판의 사진도 한 장 없구나.       차를 세우고 보니 나무들 너머로 호수가 보이는 그저 여기저기 흔히 보이는 곳 같다. 잠시 쉬면서 간단한 운동이나 하고 떠나기로 한다.

 

 

그런데 바로 Guard Rail 넘어서 나무 밑으로 아주 절벽 같은 급경사에 조그만 길이 보인다.     사람들이 드나들어서 억지로 만들어진 통로이다.      게시판에는 주의사항이 보인다. 어린이들이 Rail 밖으로 나갈 때에는 특히 주의를 해야 한다고....    사고가 여러 번 있었던 증거이다.      Rail 을 넘어서면 거의 낭떠러지를 내려가는 절벽 같은 길이 있다.         아주 짧은 스무 걸음 정도이지만 대단히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멋지고 그림 같은 호숫가 주변의 경치가 나타난다.     오염된 거품 물방울은 어디에도 감히 찾아볼 수도 없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청명하고 맑은 물이 잔잔하게 펼쳐지는 풍경이다.     저 멀리에 떠있는 배 한 척도 보이고.

 

 

아니, 이게 웬일인가!      더운 날이지만 아직은 아침 기온인데 젊은 청년이 옷에서 물을 뚝뚝 흘리며 걸어 나온다.     내려왔다가 그만 충동에 못 이겨 그대로 물속에서 수영을 하다가 나오는 것이다.     운전을 하던 복장 그대로...     나를 보더니 싱긋이 웃는다.      이해를 하고도 남는다.     너도나도 다 뛰어들고 싶을 텐데 혈기 넘치는 나이에 저 물을 보고도 얌전히 돌아선다면 젊은이 자격이 없는 거다.

 

 

 

좌우로 살펴보니 좀 떨어진 곳에는 모래사장은 없지만 수영객들이 모일만한 아늑한 장소가 보인다.

 

 

 

카메라에 모든 것을 담을 수는 도저히 없지만 최대의 노력을 한다.      절벽에 힘들게 자리를 잡고....     이 사진의 오른쪽 끝 절벽 위에 열심히 셔터를 눌러대는 어느 사진사님이 우연히 잡혀있다.

 

 

평화롭고 조용한 Ontario 북방의 하이웨이.      하루 종일 달리다 보면 여러 가지 도로 표지판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제일 많이 접하는 게 들소 종류인 Moose 경고판이다.      덩치가 엄청난 Moose.       사슴이나 노루 정도는 표지판에 끼이지도 못했다. 'Night Danger' 2Km.      (2Km 동안 밤길의 무법자 - 위험) 오늘 하루 종일 달리면서 10번을 넘게 경고판이 나왔는데 실제로 길에 뛰어든 Moose 는 못 보았다.     이놈들도 낮에는 고속으로 달리는 자동차들이 많아서 밤에 이동을 하는가 보다.    대부분의 동물들은 이른 아침과 해 질 무렵의 저녁때에 주로 이동을 하는데...     교통량이 많은 Highway 에서는 낮에는 동물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다.      그래도 우리는 여행 중에 흑곰은 3번이나 만났다.        한 번은 길을 건너는 새끼 곰, 그리고 건너려고 멀리서 기다리는 놈,      마지막 보았던 흑곰은 나무에 기대고 졸고 있던 놈....

 

 

(빌려온 사진)     Moose 는 키가 180Cm (6 Ft) 이고, 숫놈은 몸무게가 600Kg 급의 수퍼 헤비급이다.      이놈과 충돌하면 끝장이다.

 

 

수세마리와 Sudbury 사이에 여러 군데서 마주한 마차 (Buggy) 경고판이다.      보수적인 기독교 원리주의자 Mennonites 혹은 더 보수적인 Amish 들이 근처에 살고 있어서, 서서히 다니는 마차가 다닐 수도 있으니 유의하라는 경고판이다.     아직도 북미의 여러 곳에는 초기에 미대륙으로 건너온 청교도들보다도 더 투철하게 성경의 원리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기독교 원리주의자들이 곳곳에 많이 있다.      그들의 노력이 놀랍기도 하고, 경이롭기만 하다.     그런데 갈때나 돌아올 때에도 한 번도 마차는 보지 못했다.      대로는 피하고 아마도 그들이 사는 마을에서 주로 다니는가 싶다.

 

 

북 온타리오의 Highway 17 에 자주 보이는 표지판.      여기에 나타나는 이 푸른색의 도로 표지판은 경고나 주의를 주는 것이 아니고 알림판이다.      꼭 Picnic Table 처럼 보여서 Picnic Area 나 Rest Area 같아 보인다.            그림을 그릴 때 쓰는 Easel 과 Canvas 이다.         북 온타리오 곳곳의 호수와 계곡을 찾아다니면서 주로 단풍철의 가을 풍경을 유화로 담아내었던 Canada 의 유명 화가들인 '그룹 어브 세븐' (Group of 7) 이 주로 다니던 루트였다는 표시판이다.     'Group of 7' 그림을 전시하는 미술관은 토론토를 비롯해서 여러 군데에 있다.

 

 

(빌려온 사진)          언젠가는 이곳에만 시간을 내어서 여러 날을 보내며 많은 Trail 과 호수를 함께 즐겨야 하는 Pukaskwa   National Park 을 지나고 있다.        수세마리를 떠나고 Lake Superior 주립공원이 가까워지면서 멋진 경치가 펼쳐진다. 그리고 주립공원을 관통하면서 더 북쪽으로 Wawa 에 이를 때까지 좋은 경치는 2시간 계속된다.       내륙으로 좀 지루한 1시간 정도를 더 달리면 다시 이제는 서쪽으로 호숫가를 끼고 계속 달리게 된다.     Thunder Bay 까지 약 300Km 가 남아있는 길이다.     여기서부터는 정말로 300Km 전 구간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경치를 끊임없이 보여주는 곳이다.     바로 이 시작점에 있는 Heron Bay 라는 작은 마을의 남쪽에 위치한 호숫가의 거대한 지역이 Pukaskwa National Park 이다.    Superior 호수를 즐기려면 언젠가는 단단히 준비를 하고 와서 이곳에 들려야 할 곳이다.

 

 

(빌려온 사진)     Pukaskwa National Park.

 

 

Pukaskwa 국립공원을 지나고 얼마 가지 않아서 나타나는 Ney's 주립공원의 근처의 어느 Lookout.       여기도 정확히 어느 지점이었는지 확인할 수 없었던 곳이다.

 

 

William 누구의 기념비는 있었는데...

 

 

조용해서 좋은지...    너무 고요해서 이상한지...    북적거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인적이 없는 곳을 선호하는 미대륙의 북미인들에게 더없이 좋은 곳이다.

 

 

 

바다보다도 더 큰 대양 (Ocean) 같은 Superior 호수를 독차지한 듯.     단 하나의 Picnic Table 에...    한 커플만이 늦은 아침식사 중이다.

 

 

하루 종일 여유롭게 운전 중에도 특별 손님이 나타나서 우리를 더욱 느긋하게 안내하기도 한다 ~~

 

 

거북이 걸음으로 오른쪽의 하얀 선에 다시 Paint 를 뿌리며 기어가듯이 서행한다.     아직도 잘 보이는 흰색의 선이 있는데,     더 잘 보이게...     눈발이 휘몰아치는 계절이 오기 전에 열심히 도로를 정비하는 곳이 많다.    한동안 함께 서행으로 졸졸 따라가면서 엄청난 여유를 잠시 누려본다 ~~

 

 

오늘 3번째 정차한 Lookout. Bailey Bridges Route.      거창한 이름이다.      정면으로는 Superior 호수가 보이고.

 

 

오른쪽 저 숲속에 17번 도로가 있고 Bailey 다리가 있다는데 거의 보이지 않는다.        전망대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어떻게 생긴 다리인지.

 

 

아무리 뒤져보아도 다리를 제대로 볼 수가 없다.      우리만 못 찾고 있는가...

 

 

게시판에는 거창한 안내문까지.       2차 세계대전 때인 1944년에 시작했는데 전쟁의 와중에 건설이 느려져서 1948년에야 완성...     연합군들이 유럽의 서북쪽 지역들에서 독일군을 밀고 쳐들어갈 때에 군사 공병대들이 급히 건설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다리라고 한다.      설계자였던 British 엔지니어 Donald Bailey 의 이름을 따서 Bailey Bridge 라고 명명되었다는데...     여기서는 다리의 윗부분만 겨우 보이는 정도이다.      황당하게도 이런 전망대는 처음 만난다.

 

 

다시 차에 올라서 떠나서 400m 정도를 달리다보니 같은 Bailey 공법이지만 새로 만든 산뜻한 다리를 보게 된다.

 

 

Superior 호수는 북단을 지나는 Ontario 의 길이나, 호수 남단의 미네소타, 위스콘신, 미시간의 호수 주변의 길들이 모두  Scenic Drive 로 지도에 나온다.      북미의 지도에는 Scenic Drive 는 점. 점. 점....으로 지도에 표시되어 있다.    수세마리에서 선더베이 까지의 700km, Thunder Bay 에서 호수를 끼고 남쪽의 미국의 국경 미네소타 Grand Portage, 70Km, 그리고 다시 남쪽으로 Duluth (미네소타) 까지 3시간 (300Km).       호수 남서쪽 끝 Duluth 에서 동쪽으로 가면서 Wisconsin 을 거쳐서 Michgan 까지 수백 Km 가 전부 Scenic Drive 로 지도에 표시되어 있다.      거대한 호수의 동서남북 거의 전체 둘레가 경치를 즐기며 운전을 즐길 수 있는 길이다. 

 

 

 

4번째 휴식 중이다.      Rossport 에 위치한 Lookout Point.

 

 

 

 

주차된 차들은 많은데 워낙 넓은 곳이라 그런지 정작 사람들은 많이 보이지 않는다.

 

 

 

왼쪽에는 한가하게 수영을 즐기는 노년 부부가 보인다.      젊은이나 노년이나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다른 사람들 어찌하든...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한다.

 

 

 

 

많은 여행객들이 자신들의 휴식과 운동보다도, 반려동물과 함께 장거리 여행을 하는 분들은 사방에 개를 운동시키느라 바쁘다.

 

 

해안 트레일.      편도 1.5Km, 왕복 3Km.      엄청난 유혹의 손길을 주는 Coastal Trail 시작점이다.          여러 개의 모래사장을 거치고 Superior 호숫가의 작은 섬들의 경치를 즐기며 걷게 되는 1~2 시간의 적절한 Trail 이다.      무엇이 그다지도 급했는지...  언제나 그렇듯이 지나고 보니 후회막급하다.      이 코스는 Terrace Bay 에서 이곳 Rossport 까지 연결된 53Km 의 기다란 Casque Isles Hiking Taril 과 연결된다.

 

 

여기 이곳이 마지막 멈추었던 Lookout 인데, 뒤따라 오면서 두 번이나 같은 Lookout 에서 보았던 중년의 여자분 두 분이   커다란 Camera 로 엄청 셔터를 누르고 있었던 곳이다.      차들이 좀 한가해지면 차도로 뛰어들어 한가운데로 나가서 제대로 구도를 잡기도 하면서...    사진도 좋은데 ....

 

 

인구 천명의 작은 마을 Schreiber 까지 가서 3일째 여행을 마무리한다.      내일은 목적지인 Thunder Bay 까지는 2시간 거리이지만, Ouimet Canyon 주립공원과 자수정 광산에 먼저 들려서 간다.                                    (여행 3일째 운행거리 496Km)

 

                                                                                                                              

 

 

2021년 8월 17일 (화). 아직도 어두움이 사라지려면 족히 1시간은 더 지나야 하는 새벽 5시 반에 집을 나섰다.      최종 목적지 Thunder Bay 에서 여러 날을 지내야 하는데 3일간 모두 Rain 이라는 반갑지 않은 일기예보를 안고 떠나게 되었다.      비를 맞으면 여행은 엉망이 된다.      그래서 항상 여행의 시기를 가능하면 Dry 한때를 골라서 잡기는 하지만... 날씨는 누구도 어찌할 수 없이 하늘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     장거리 자동차 여행에는 떠나는 첫날의 새벽 운전 외에는 밤에는 운전을 피한다.     항상 오후 5~6시 이전에 목적지에 도착하도록 한다.    습관상 첫날은 멀리 힘들게....   그리고 둘째 날부터는 훨씬 짧은 거리를 운행하면서 여유롭게 느끼는 여행을 즐긴다.      그런데 오늘 아침은 출발부터 좀 힘이 든다.      아직 어두움이 있어서 조심스러운데 부슬비가 계속 내린다.     어둠에 비까지 겹치면 최악의 상황에 가까워진다.     결국 아침이 밝으며 화창한 날이 되어 기분 좋은 드라이브가 되었다.

 

 

Covid-19 코로나바이러스가 벌써 1년 반이 넘게 지속되고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방방곡곡이 어디든지 다 막혀있다. 세계 각국은 물론이고 Canada 안에서도 주 경계선에서 지키고 서서 주정부의 방침대로 들여보내기도 하고...   매정하게 막아서기도 한다.     이런 일이 이렇게 오래 벌어질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이렇게 지내다 보니 지금이 Northern Ontario 를 돌아볼 좋은 기회가 되었다.      5년 전 Alberta 의 Canadian Rocky 까지 자동차로 여행을 할 때에 지나기는 했지만 그때는 그냥 목적지 Alberta 까지 달리기만 했었다.       이번에는 시간은 더 걸리지만 Lake Huron 에 접해 있는 반도의 끝 Tobermory 에 들러서 잠시 주위의 공원을 둘러보고...      Ferry 를 타고 South Baymouth 까지 건너서 다시 Sault Ste. Marie 로 간다.      여름방학 기간이기도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국내여행객이 급격히 늘어서 호텔방을 예약하기가 어려운 때이다.      1주일 전에도 벌써 Tobermory 뿐 아니라 17번 Highway 바로 아래에 있는 Espanola 에도 방이 없다. 그래서 이틀을 지내는 첫 번 째 목적지 Sault Ste. Marie 까지 당일로 간다.    Tobermory 에서는 시간에 쫒겨서 공원에서 잠시 Trail 를 따라서 걷기로 한다.      안내판에는 Bruce Trail 이 보인다. 890 Km 의 대장정으로 남쪽으로 Niagara 강까지 이르는 길고 긴 Trail 이다.       시작점의 안내판이 있으니 Northern Terminus 이정표도 근처 어디에 있을 터인데...

 

 

본래는 Tobermory 에서 하루를 지내며 몇 군데 둘러보려던 것이...    그래도 오늘 아침에 일찍 떠나서 10시에 도착을 했으니 1시 Ferry 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어서 전망대에 잠시 들리고, 1시간 정도의 짧은 Loop 코스로 Trail 을 하기로 한다.

 

 

공원의 입구에서 1Km 의 가까운 곳에 전망대가 나온다.      오늘도 매우 더운 날인데 아침 10시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 Suntan 을 하거나 물속에서 수영을 즐기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Burnt Point Trail 을 Half 만 돌아오는 Course 로 1시간 반가량의 Trail 을 한다.       독특하게도 이 코스는 나무뿌리와 돌부리가 뒤엉긴 길이 계속 나타나서 재미는 있지만 쉽게 걸을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숲길에서 몇 발자국을 내려가면 곳곳에 널려있는 자연 그대로의 천혜를 누리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이 끝없이 이어진다.       한 여름의 몹시 더운 날에 물속에서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다.

 

 

 

Ferry 를 타려고 부두에 도착하니 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가득한데 Mennonite 일가족이 보인다.       고대의 성경에 나오는 그대로 따라서 생활하려고 노력하는 기독교도들이다.       예전에 Philadelphia 에서 2시간 떨어진 시골에서 마차를 타고 다니는 Mennonite 마을을 본 일이 있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Toronto 에서 1시간 반 정도 떨어진 St. Jacob 에서도 마차를 타고 다니는 더 보수적인 Amish? 들을 몇 년 전에 방문해서 본 일이 있다.

 

 

Ferry 가 부두에 들어오더니 선미를 서서히 들어올리면서 이제는 싣고온 자동차들을 쏟아내놓기 바로 직전이다.

 

 

어김없이 예정된 시각 1시 정각에 배는 고동을 울리며 항해를 시작한다.      Manitoulin 섬 의 남쪽 항구 South Baymouth 까지 1시간 45분간의 길지 않은 항해를 시작한다.        Lake Huron 의 동쪽에 접해있는 Georgian Bay 를 남북으로 연결시켜주는 항로이다.        멀리에 Big Tub Light House 도 보이고 여름날의 시원한 바닷가와 다를바 없는 넓은 호수의 짧은 구간을 가게 된다.

 

 

 

대서양을 건너다가 Canada 북쪽의 근해에서 좌초되어 침몰한 대형 유람선 Titanic 의 영화에서 나오는, 여주인공이 배의 선미에서 팔을 벌리고 환호하는 장면을 연출해 보이는 사진을 찍는 승객들.        코로나바이러스로 선내에는 아주 적은 승객들만 있고, 날씨가 좋으니 대부분 갑판에 나와있는데 차례로 나가서 한 장씩 누르고 온다.          누가 상관하랴마는 그런데 여기는 선미가 아니고 배의 뒷꽁무니 끝이다.

 

 

배의 선미에는 4부자가 한참을 뱃길을 즐기고 있다.      바지 Belt 대신에 멜빵으로 바지를 입고 있는 Mennonite 일가족이다.      아버지는 Cellphone 으로 길게 통화중이다. 4부자가 모두 Sunglass 를 쓰고 있고 Mask 도 착용중이다.       옛 생활을 그대로 실현하려는 아주 보수적인 Amish 들은 가능하면 자동차 대신 마차 (Buggy) 를 고집하고 현대문명을 멀리 하려는 그룹이다.      그리고 약간은 현대문명을 받아들이려는 구룹이 있는데 이들은 Mennonite 들이다.    지금 여기의 이들은 Mennonite 가 아닌가 짐작해 본다.

 

 

여러 가족들이 함께 여행을 하는 것 같이 보이는데 많은 Mennonite 들이 보인다.      본래가 지금 배가 가고 있는 Manitoulin 섬의 많은 부분이 Indian 원주민 보호구역이다.     섬에서 다시 북쪽으로 1시간 반을 달려서 나오는 Highway 17번 여러곳에 Mennonite 들이 모여사는 마을이 있는 것이 도로 표지판에 보인다.     평시에는 무심히 다녔지만 이번에 자세히 보니까,      노란 교통표지판에 검은색으로 마차 (Buggy) 가 그려진 곳이 있는 곳은 근처에 Amish 나 Mennonite 들이 살고 있음을 알려주고 마차가 나타날 수 있음을 미리 알려주는 표지판이다.    북쪽을 지나면서 여러곳에서 이 표지판을 보았다.        청교도들이 대서양을 횡단하는 항해로 America 대륙에 첫발을 내딛고, 3백여년이 지났는데도 그때의 청교도 모습 그대로 살아가려 노력하는 순수한 신앙인들이다.

 

 

(Ontario 의 St. Jacobs 근교의 Mennonite 기독교도들?  아마도 더 보수적인 Amish 들인 것 같다.  2014년 7월11일 촬영)

 

 

지루한 뱃길에.....    아직도 Titanic 영화의 장면을 승객들이 차례로 연출중이다.

 

 

이제는 섬의 남쪽 항구인 South Baymouth 에서 내려서 Manitoulin 섬을 가로 질러서 북상중이다.    1시간 운전을 해서 섬을 건너고 30분을 더 가면 Espanola 가 되고 Highway 17 길에 들어서게 된다.    그리고 3시간후에는 Sault Ste. Marie 에 도착한다. Ferry 는 떠날때는 경치가 좋았는데 항해중에는 너무 넓은 바다같은 호수를 지나 오게 되어 기억에 뚜렷이 남는 곳이 없었다. 

                                                                                                                                        (여행 첫째날 운행거리 656Km)

 

 

여행 2째날.     Sault Ste. Marie (수세마리). 현지인들은 그냥 Soo (The Soo) '수' 라고 부른다.      동쪽으로는 Michigan 호수, 서쪽으로는 Superior 호수가 만나는 곳이다.      5 대호 중의 가장 거대한 두 호수가 만나는 곳이다.

 

 

지극히 조용하고 평화로운 아침부터 고기를 잡아올리는 재미에 푹 빠져있는 낚싯꾼.      멀리보이는 흰색의 다리를 건너서 왼쪽으로는 남쪽에 위치한 미국의 Minnesota 주의 Sault Ste. Marie 가 나온다.     평시 같으면 매우 바쁘게 교통량이 많고, 우리도 저 다리를 건넜을 터인데...    불요불급한 차량들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이동에 제한이 걸려서 한가하게 보이기만 하다.

 

 

 

인구 7만5천명의 작은 도시 The Soo.     호숫가를 따라서 놀랍게도 예쁘고 아름다운 항구의 도시가 꾸며져있다.

 

 

Roberta Bondar 공원앞에 세워진 카나다의 첫 여성우주인 Dr. Roberta Bondar 의 기념동상.     신경과 의학박사 학위를 가진 의사 출신이다.       생물학자, Pilot, Reseacher 등의 여러분야에서 활약했다. 미국의 우주선 'Discovery' 의 Canada 첫번째 여성 우주인이다.      자랑스러운 Sault Ste. Marie 출신이다.

 

 

 

 

The Soo Civic Centre.     방문하는 도시마다 도심의 Town 과 시청도 들려보는데, Sault Ste. Marie 는 아름다운 도시인데 관공서들이 대부분 호숫가에 몰려있다.

 

 

 

 

한 여름의 화창한 날.       조용하고 평화롭고 아늑한 아침나절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곳이다.

 

 

자동차 Back Mirror 에 국기를....    언제 어디서나 예술이 돋보이는 Italian 들의 기발한 생각이다.

 

 

The Soo 에 들리는 방문객들은 한번쯤 잠시 들려봐도 좋은 곳이다.      Canadian Bushplane Heritage Centre.    어마어마하게 많은 호수들과 광대한 Northern Ontario 의 산림들을 관리하는데 첫 번째로 크게 기여하는 Bushplane 들을 전시하고 있다.

 

 

 

여기저기 무수한 호수 위에 착륙하고 이륙하고...    한가하게 인적이 끊어진 깊은 산골의 호숫가에 낚시질 갈 때에, 혹은 응급환자를 이송할 때만을 생각했는데....   광활한 지역에서 자주 벌어지는 산불을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관리하고, 재해에 어떻게 대응하는가 보여주는 20분 정도의 Documentary 영화상영이 깊은 인상을 주었던 곳이다.

 

 

 

 

 

Heritage Discovery Centre 그리고 아래의 사진의 바로 옆에 붙어있는 두 건물이 모두가 역사적인 건축물 들이다.

 

 

왼쪽은 1814년에 완공된 Ermatinger Old Stone House.      모피 (Fur) 를 교역하던 장소였었는데 곧 Sault Ste. Marie 의 Business 와 사교의 중심지가 되었다.     오른쪽의 통나무 집은 1900년에 지어진 성직자들의 방한용 겨울 통나무집.

 

 

Heritage Discovery Centre 와 Old Stone House 주위의 보도 블럭에 Sault Ste. Marie Town 에 기여한 고인들의 이름이 가득하다.

 

 

거대한 말이 달리고 있는 건물의 벽.     찌는 더위에 벽화의 말도 땀을 줄줄 흘리며....

 

 

꼭 100년전인 1922년에 완공된 수세마리 District Courthouse.   유명 건축가에 의해서 세워진 건물로 Historical Heritage 의 하나이다.

 

 

Sault Ste. Marie 호숫가에서 북서쪽으로 길게 이어진 Boardwalk 를 걸어서 Agawa Canyon 기차역까지 갔다가 돌아온다.

 

 

화단의 중간에 학교에서 아이들이 색칠을 하여 진열된 돌조각들이 인상적이다.       여름이라 무, 호박등 채소도 보이고, 예쁘게 그려진 운동화, 꽃...   재미있는 것은 'Let's Kick Covid !!'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것이 여러개 보인다.     꼬마들도 많이 지쳐있는 것이 분명하다.

 

 

'Life is Good. Off the Mat'

 

 

 

멋있는 색칠들이 가득하다.      'Share' 라는 약간은 인생의 기본적인 철학적 단어도 보이고...

 

 

 

멀리 보이는 미국쪽 Sault Ste. Marie 로 넘어가는 다리에 트럭 한 대만이 보일 뿐이다.

 

 

Boardwalk 에서 아주 가까운 몇백 미터 떨어진 Agawa Canyon Tour Train 역으로 가는 길에 나타나는 Mill Market.      수요일에만 열리는 Market 인데 오늘이 바로 수요일이다.

 

 

막상 들어와보니 파장에 가까운 시간이 되었다.         아침 8시~오후1시 인데, 지금이 12시45분. 그래도 무엇을 파는가 둘러보았는데 인구 7만5천의 작은 도시에서 7일 마다 열리는 농부들의 Market 은 토론토 근교의 극히 자그마한 동네의 여름 Market 수준 정도로 조용하다.

 

 

Market 에서 바로 저만치 떨어져 있는 기차역이 보인다.        인적이 드문 벌판에 최대한의 넓이로 뚝뚝 떨어져 세워진 역이다.    펄펄 끓어오르는 여름날에 정거장까지의 300m 걸음을 나무 그늘에 두 번이나 쉬면서 갔던 곳이다.    Northern Ontario 도 여름날에는 이토록 지독히 덥구나.

 

 

이곳이 예전에는 맥주공장이 이었던 곳인데 이제는 기차역 손님을 맞는 유명한 Mill Steakhouse 식당이 되어있다.

 

 

가운데에 엄청 커다란 주차장을 두고 떨어져 있는 역시 맥주공장이었던 이 건물이 지금은 Agawa Canyon Tour Train 의 출발 기차역이다.

 

 

Canada 의 7명 유명화가들인 'Group of 7' 의 기념패들이 기차역에 여기저기 전시되어 있다.      ' Group of 7' 은 주로 온타리오 북쪽의 산과 호수의 가을철 풍경을 무대로 각자의 화법으로 유화를 그렸던 분들이다.

 

 

 

Agawa 캐년의 열차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매일 아침 8시에 관광열차가 여기를 떠나서 약 4시간 후에 돌아온다.    목적지 Agawa 캐년에서는 승객들에게 1시간 30분의 시간을 제공한다.      짧은 거리의 Trail 을 하든지, 아니면 각자가 쉴 수 있는 시간이다.     하룻밤을 그곳에서 숙박을 하고 오는 기차표와 숙박이 포함된 열차표도 있다.        여행을 떠나기전에 Internet 로 알아보니 평소에 매일 떠나던 기차가 코로나바이러스로 8월 말까지 중단이고 9월 중순이나 되어야 다시 시작한다고 한다.     가을 단풍철에는 그래도 Open 을 하는가 보다.    여름철에도 가을 단풍철의 복잡하고 비싼 단체여행 대신에 이곳에 들린다면 꼭 다녀가기에 좋은 곳이다.

 

 

 

Agawa Canyon 을 다녔던 초기의 열차들.          내일은 Thunder Bay 에서 2시간 거리인 Schreiber 까지 달리게 된다.

                                                                                                                                        (둘째날 운행거리 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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