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5일 (목) 8일째 아침 새벽이다. 어두움이 아직도 가득한 6시30분에 호텔을 떠나 현지의 Photography Expert 인 Bruno 를 따라서 Serra da Ribeirinha 언덕위에 올라와서 일출을 기다리며....
어두움이 조금씩 걷히면서 사방으로 숨막히는 풍경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다.
기다리고 기다리는 햇님은 떠올랐지만.... 심술궂은 구름이 가득해서 일출사진은 제대로 얻지 못했으나 여행중에 하루종일 최고의 날씨를 선사해준 날이다.
온 사방으로 너무나 황홀한 경치가 펼쳐져 있으니 어느 곳으로 카메라의 촛점을 맞추어야 하는지 좀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지나고보니 어디에 촛점을 맞추고 눌러댔던지 모두가 그림같은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여기가 좋고 저기가 어떻고 이런 것이 전혀 필요없는 곳이다 여기저기 사방팔방 어디든지 카메라를 들이대기만 하면 되는 곳이다.
저멀리 해안가에 매우 작지만, 이 섬에서는 제일 큰 Town 인 Angra do Heroismo 가 내려다보인다. 해가 떠오르자 순식간에 어디선가 소들이 나타나서 서로 아침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으르렁대며 싸우기도 한다.
어느 곳에서든지 언제나 항상 카메라 세례를 독차지하는 Goat Island.
잠에서 깨어나 모두들 바쁘게 움직이는데 덩치가 큰 이놈은 엉~엉~ 계속해서 크게 울어댄다. 정말로 사람들이 엉엉 우는듯이 응응하며 크게 계속 울어댄다. 주위의 소들도 시끄럽다고 생각을 하는지 한놈 두놈 모두 이리저리 피한다. 나를 계속 쳐다보면서 우는것 같기도 하고... 좀 달래보기도 했지만 끊임없이 응응 울어대는 울보이다.
인간세계와 많이 다를 것이 없다. 이 두 놈은 아까부터 끈질기게 다투고 있다. 다른 소들은 먹이를 찾아서 벌써 다른 곳으로 옮겨갔는데.... 너죽고 나죽자.
아침은 밝아오고.... 평화로운 대서양 한복판 조그마한 섬의 목장에서도 하루의 일과가 시작되는 순간이다.
Dona Joana 언덕으로 옮겨서....
우리 여기 Terceira 왔어요 !
동쪽으로는 푸른 전원이 펼쳐지고 가운데에는 튀어올랐던 화산의 구덩이도 보인다.
언제나 우아한 Goat Island 가 멀리 보이고. 화산섬이라 모두가 돌.돌.돌. 제주도보다 더 돌로 가득한.....
카메라에는 토사모팀들이 Goat Island 촬영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 잡힌다. 아마도 새벽부터 진행된 이곳에서의 일정이 최고의 멋있는 순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투어의 가이드 Bruno 군과.... 여행일정과 그리고 사진투어에 적합한 날씨를 조정하느라 Photography Tour 가 카나다 귀환 전날의 마지막 순서가 되었다. 기억에 오래도록 남아있을 즐거운 추억을 안겨주는 하루종일 진행된 출사였다.
새벽에 호텔에서 준비해준 Breakfast Box 로 늦은 아침을 Judeu 항구 해안에서...
차가운 바닷물도 아랑곳없이 용감무쌍한 어부.
풍덩 ! 아침바다로 뛰어들어 생선을 잡아올리던 어부의 물통에 담겨있는 커다란 생선도 구경하고... 꼭 민어같은 생선을 칼질까지 해서 씻어놓았다.
가이드 Bruno 군이 이끄는 코스를 따라다니며 카메라가 온종일 바쁘게 움직인다.
와 ~ 와 ~ 와 ~ 출사팀의 환호를 받으며....
넓게 펼쳐진 전원의 푸른 밭. 화산석으로 쌓아올린 낮은 돌담들이 더욱 이채롭다, 그런데 밭에 지금 아무 경작물이 심어져있지 않다. 지금 이곳이 명색이 겨울이라 휴면중인가 보다.
여기저기 끝없이 펼쳐지는 전원... 시도때도 없이 카메라만 마구 혹사당하는 중이다.
어 ! 아주 간편한 마차도 지나간다. 편안하고 평화로운 모습으로.
여행중 최고로 완벽한 화창한 날에 해변의 오솔길을 걸어서 등대로... 지나가는 길에 표지판이 있어서 지명이 어디인가 들여다보니 ' Trilhos Pedestres da Ilha ' 라고 Portugal 어로 쓰여있다. Smartphone 으로 번역하여 보니 아이구 !! Island Walking Trail. ' 해변가 오솔길 '
멀리 보이는 등대. 지도에서 찾아보니 Ponda das Cavalas (Mackerel Round). 고등어 순환 등대. 그리고 보니 고등어의 검고 푸른 색갈과 같은 해안이다. 괴상한 이름을 가진 등대이지만 뒤에는 Goat Island 도 보이고 아주 아름다운 등대이다.
약 580년전인 1445년에 발견되어 5년뒤에 당시의 항해왕 Henrique 왕에 의해서 Portugal 영토가 되었다. 대서양의 한복판에 있는 9개의 섬들로 구성된 Azore 군도의 섬중에서 Sao Miguel 섬에 이어서 2번째로 큰 섬이다. 인구는 Terceira 섬 전체가 5만6천. 유럽대륙의 Portugal 본토로부터 무려 1,600 Km 나 떨어져있는 섬이다.
북미에서는 인디언들이 모기나 곤충에 물렸을때에 한 잎을 뜯어서 짓이겨 바르면 가려움울 막아준다는 민들레의 일종이다. 그런데 오솔길 위에서 사람들의 발 길에 채이면서도 이렇게 겹겹이 자라고 있는 것이 놀랍다. 완전히 다른 품종인가.
Terceira 제2의 Town 인 Praia 에 있는 매우 Colorful 한 건물이다. 건물의 처마에 크게 1941년 시작해서 1945년에 완공되었다고 적혀 있는데 무슨 건물인지.... 정면의 지붕위에는 ' Imperio da Caridade ' 라고 쓰여있는데 (자선의 제국) 자선단체의 건물인가 ?
Photography Leader 인 Bruno 군의 요청으로 출사팀찍사 Rose 님이 잠시 사진모델로 둔갑.
Bruno 군과 함께 다녔던 사진투어의 점심식사. Bela Vista 식당. 섬의 동쪽 Praia Town 에서 좀더 시골길로 들어간 곳에 있다.
Mixed Seafood in Square Clay Pot. 최고의 음식이다. 얼마나 맛이 좋은지 그리고 얼마나 양이 많은지.... 이제껏 여러곳의 나라들과 음식점을 다녀봤지만 정말로 최고다. 1인분의 음식이 얼마나 많은지 6명 모두가 조금씩 맛을 보고도 대식가인 내가 그만 다 처치하지 못하고 여러 생선덩어리들을 남기고 말았다. Tax 가 포함된 값이 정확히 16 Euro. Cdn 으로 $23 정도.
완전히 색다른 Cod Dish.
Sylvia 님의 Octopus. 통째로 한마리 다 구워온 것 같은데... 뜨거우면 알아서 얼른 돌아누웠어야 할 문어가 정신없이 그대로 버티고 있었나 보다,
Sylvia 님은 검둥이 문어를 손으로 들어올리고....
Jeanny 님 문어인데 엄청나게 짜게 조리되어 나왔다. 고향이 짜디짠 염전에서 잡혀온 놈이다.
북쪽해안에 있는 Ponta da Forcada (갈퀴 해안) 였던가. 정확한 이름을 알 수 없었던 해안절벽. 풍경사진에 지쳐서 제법 많은 스냅사진을 찍었던 곳이다.
Rose 님과 Bruno 군은 어디로 갔나 ? 저 아래 험악한 바위들 사이로 보일듯 말듯.
Rose 님은 저 아래의 바위들을 헤치고 무지막지한 절벽에 오르고 있다. Leader 인 Bruno 군이 허겁지겁 근접경호에 나섰다. 엄청 길고 험악한 바위를 올라가서 시야에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카메라의 Zoom 을 최대로 늘려야 겨우 보인다. 어디서 저런 체력이 나오나...
대서양의 한복판에서 검은 Africa 대륙쪽을 바라보며... Sylvia 님.
Ponda das Quatro Ribeiras. (4개의 시냇물 해변?)
섬의 중심부 산림지역으로.
칠흑의 전나무 숲속으로....
Leader Buruno 의 촬영기법에 따라서 칠흑의 숲속에서 밝은 대로쪽을 향하여.... 완전 칠흑의 전나무 숲속에서 모델 역할중인 Zenia....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Biscoitos 해변의 촬영을 포기하고 일몰시간에 맞추어서 새벽에 들렸던 동산에 다시 돌아왔다. 석양이 깃들이는 오후에도 모든 카메라의 촛점은 여전히 Goat Island !!!
심술쟁이 구름의 방해로 일출, 일몰, 2%의 소득은 없었지만 98%의 완벽한 사진투어였다. 어두움이 걷히며 새벽녘에 펼쳐진 아름다운 푸르고 푸른 밭, 섬, 해안의 풍경.... 그리고 상큼한 공기가 온 몸에 전율이 느껴지도록 다가왔던 곳이다.
꼭두새벽부터 나섰던 사진투어를 마치고 파김치가 된 몸으로 호텔의 식당에 주저앉았다. 호텔의 저녁은 Fado Night 을 포함해서 3번째인데 매우 Reasonable 한 Price 에 Azorean Style 의 음식도 아주 좋다.
간단하게 새우 Salad 를 시켰는데 큰새우 5마리를 튀기고 소스를 얹어서 거창하게....
1인분의 Alcatra 를 Pot 에 넣지않고 빵 위에 얹어서.... 그동안 즐겁던 사진투어 그리고 먹방투어도 드디어 끝이났다. 내일은 다시 Canada 로.....
3월6일 (금) 여행 9일째. 드디어 Terceira Island 를 떠나는 날이다. 토사모출사팀이 여러날 카메라와 함께 딩굴었던 아름다운 섬을 떠나는 날이다. 그동안 여러번 여기 공항 근처를 돌아다녀서 친근감이 느껴지는 곳이다. 군용 Airbase 와 함께 사용하는 Lajes Airport. 섬의 제2의 도시 Praia 의 바로 남쪽에 붙어있다.
떠나올때 아시아는 마구 번지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크게 걱정을 하던 시기였고 북미는 조용했었는데.... 그동안 Canada 는 어떻게 상황이 변하였는지 약간은 긴장하면서 귀국길에 오르게 되었다. 7박9일의 Terceira 사진여행을 마무리하면서 친절했던 Portuguese 섬사람 여러분들에게 출사팀 모두가 인사를 전한다.
Good Bye. See You Again ! Tchau. Ver Voce de Nov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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