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5일째.         Half Day City Walking Tour 가 예정되어 있는 날이다.         Terceira 하면 언제나 섬의 상징처럼 사진에 나오는 Monte Brasil 을 시내공원의 언덕에서 바라보는 전경이다.        오늘의 Walking Tour 에는 저 곳을 바라보는 공원도 포함되어 있다.




한번쯤은 부지런하게 일찍 기상해서 성벽 안팍으로 돌아다니며 일출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매일같이 내일새벽, 내일, 내일하다가 겨우 호텔방의 베란다에서 해뜨기 전의 바다 풍경이라고 눌러보았다.


 


쥐죽은듯 조용하던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 아침이 되니 이 작은 Town 도 북적거린다.        시청 바로 옆의 Old Town 번잡한 도로 중의 하나이다.




구시가지에서 바로 연결된 신시가지.




첫번째 목적지인 Angra 공원의 언덕 윗문에 도착을 했다.        정문이 있는 아래에서 공원 구경을 시작하면 매우 힘들게 계속 계단을 올라와야 한다.        위에서 내려가면서 멋있게 펼쳐지는 전망도 제대로 즐기고 힘들이지 아니하고 내려가면 된다.


 


가이드 Mara 양에 의하면 지금 서있는 곳이 첫번째 성벽이었다고 하는데 전혀 그런 느낌이 나지 않는다.        무슨 목적의 성벽이었는지도 궁금하고...




Town 의 중심 언덕에 위치한 첫번째의 자그마한 성벽 (Castelo dos Moinhos)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Monte Brasil 과 시내전경.         화산폭발이 꺼지며 튀어올라서 Terceira 섬에 Peninsula 처럼 연결되어 Angra Town 을 내려보고 있는 Monte Brasil.           2만3천년전에 만들어진 산이다.

  



두 형제간의 싸움으로 1828년부터 6년간 벌어진 포투갈 시민전쟁때에 이곳을 임시 수도로 정하고 Terceira 섬에 머물렀던 King Pedro 2세를 기념하는 Obelisk 이다. 




와 ~ 만세 !!     Sylvia 님.








저멀리 보이는 Brasil 산의 오른쪽 자락에 3번째 만들어졌다는 Sao Joao Baptista 성벽이 보인다.




공원에는 지금 진달래꽃이 사방에 만발해 있다.           한참 눈발이 사나운 2월말에 토론토를 떠났는데 이곳은 화사하게 붉은 진달래 세상이다.     야호 !!






가이드 Mara 양을 따라서 모두들 졸졸졸.        Half Day City 관광에서 이 공원에 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이틀전에 먼저 찾아왔다는 동료여행객이 이렇게 쉽게 내려가며 여유있게 구경을 하면 되는데 자기는 정문으로 들어와서 헉헉헉 있는 힘을 다 쏟으며 힘겹게 위로 올랐었다고 한다.       우리도 이 섬을 떠나기전에 꼭 한번 오려고 했었는데 똑같이 정문에서 위로 올라가며 죽을 고생을 했을지도 모른다.   










Brazilian- Amerindian Bust & Water Tank.       가이드 Mara 양의 설명이 이어진다.        브라질과 아메리칸 인디언의 혼혈인데 Angra 에 기여한 어쩌구 저쩌구...




이제 공원의 정문 입구가 있는 정원까지 내려왔다.         Angra 공원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식 이름은 Duke of Terceira Garden 이다.      350년의 역사를 가진 공원이다.






원산지 Brasil 의 Brunfelsia Latifolia.


 


원산지 America do Sul (South America) 의 Coralina Elegante.








공원의 정문을 나오면 바로 옆에 있는 Our Lady of Mount Carmel 교회.         오늘 저녁에 Steak on Stone 을 맛보러가는 O Cachalote 식당이 바로 여기서 3분 거리이다.




가이드 Mara 양은 이틀전에 섬을 일주하는 Full Day Tour 에서도 안내를 했었고, 오늘도 가이드로 나왔는데 내일의 서쪽 투어에도 가이드이다.        그리고 첫날 공항에 내려서 호텔로 올 때의 Transfer Bus 에서도, 그리고 1주일후에 떠나는 날에도 공항까지의 Transfer Bus 에서도 ....   섬에 8일을 머물렀는데 닷새를 만나게 된다.        Mara 가 없으면 Terceira 도 없다.


 


Teatro Angrense.         밖에서 보면 다닥다닥 붙어있는 평범하고 자그마한 건물에 불과한데....      여기가 1860년대에 처음 지어진 Angra Theatre 이다.




극장안으로 들어오니 의외로 아늑하면서도 468 좌석이나 되는 넓게 지어진 극장이다.       Mara 는 끝없이 설명을 이어가고....   잠시동안 지친 다리를 쉬어가는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극장 바로 앞의 골목길.      Portugal 에서는 본토의 Capital City 인 Lisbon 을 포함해서 모든 도시의 인도는 이렇게 작은 조각돌로 멋있고 예술적으로 만들어 놓았다.        큰 도시에서는 정말로 대규모이면서도 창작력이 대단하고 예술적인 인도를 많이 보게 된다.        유럽에서도 오직 Portugal 만의 독특하고 멋있는 Pedestrian Road 이다.




극장에서 몇 걸음만 움직이면 바로 뒷 골목에 위치한 Market 이 나온다.     워낙 작은 섬이고 작은 Town 이라 거기서 거기에 모두 몰려있다.     자유시간 30분.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잠간 둘러본 시장은 정말로 가게가 몇개에 지나지 않는다.  


     




채소가게 2개에 생선가게 3군데 그리고 일용품 잡화상 몇개 옷가게 몇개.






4년전에 같은 Azores 섬들의 하나인 Sao Miguel 섬의 수도 Ponta Delgado 에서도 보았다.         그곳의 최대 Supermarket 생선코너에서 사진에 담았던 거대한 구렁이처럼 생긴 생선과 동일하다.      커다란 바다 뱀장어인가....   그때 사진을 찾아보니 이름은 Moreia.      거기서는 Kg 에 5.49 유로라고 표시되어 있었는데 여기는 4년이나 지났는데도 Kg 에 4.90 유로로 훨씬 싸다.


 


Market 안에는 몇 안되는 가게와 2층에는 몇개의 식당들이 있을뿐인데 시장에는 느닷없이 Capet 몇장을 벌려놓은 Capet 가게도 있다.






동료 관광객이 시식을 하다가 정말 맛있다고 Joseph 님에게 한 개를 권하고....    그래서 Joseph 님이 몇 개를 구입하신 과일.    하나씩 맛을 보았는데 대추 정도의 크기의 과일로 생각보다 상큼하고 맛이 있었다.       이름이 뭐였드라...      폴투갈어로 Guabas 였든가 (Guava : 아프리카 열대나무 열매).       어디엔가 적어두었는데 찾을 길이 없구나.   

 



시장에서 몇 발자국 걸어서 골목을 나오니 어~ 바로 대성당 앞이다.       최고의 번화가.      모두가 거기서 거기이다.




성당 건너길에는 예쁜 건물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고 최고로 바쁜 길이다.      서울의 명동처럼 섬에서 제일 바쁘고 번잡한 길이라고 해야하나.        저 뒤에는 공원의 언덕위에서 보았던 Obelisk 도 보인다.       Bakery, Restaurant, Boutiques Shop 들이 들어선 거리이다.




Rua da Se.      대성당 앞의 거리이다.     아 ~  길건너에는 어제 들려서 Espresso 를 맛있게 마셨던 Café 도 있다.       그리고 바로 밑으로 2번째 가게는 구입한지 5분만에 망가져버린 형편없는 최악의 조악품 우산을 팔았던 가게도 보인다.       시내의 서쪽 언덕으로 연결되는 제일 번화한 거리이다.      다른 거리와는 좀 다르게 여기는 모든 건물의 2층에는 쇠창살이 붙어있는 조그만 베란다들이 있는 독특한 거리이다.   




Cathedral of Angra do Heroismo.       대성당의 내부.


        


Angra 대성당의 입구쪽 윗편에 자리한 유명한 High-Choir & Pipe Organ.


  




Angra 대성당의 입구쪽 윗편에 자리한 유명한 High-Choir & Pipe Organ.



Mara 양이 이제는 우리 호텔이 가까이 보이는 항구쪽 동네로 우리들을 데리고 왔다.










Camera 의 Zoom 을 최대한 당겨서...     이름을 날리던 프로 축구선수였었는데 그만 부인이 바람을 피우것을 알고서는 정신이상이 되었다.        그리고는 축구선수도 그만두고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혼자 이 해변에 출근을 한다.         여기서 축구공을 차고 묘기를 부리고 계속 혼잣말을 지껄이며 소일을 한단다.          섬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라는데 이제는 우리들 관광객까지 다 아는 사실이 되었다.






반나절 계속 걷다보니 모두 약간은 지쳐있는 표정들이다.      저기 우리 호텔이 있는 성벽이 보인다.     한 400m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만 끝이 나면 좋으련만....



 

Church of Misericodia.       Terceira 섬에서 첫번째 세워진 병원자리에 기념으로 건립한 성당과 병원 설립자의 동상.      2월27일부터 3월6일까지 Terceira 섬에 머무는 7박9일의 여행기간에 출사팀들이 무수히 이 성당 앞을 지나다녔다. 




동료여행객 한 팀이 주저앉더니 Joseph 님, Sylvia 님도 드디어 성당의 옆문 계단에 주저앉으셨다.      가이드 Mara 양이 건너편의 Craft Shop 에 동료여행객들을 안내해서 몰고 들어갔다.     그 가게에서 한 잔씩 건네준 Portuguese Tea 를 목을 적시는 생명수처럼 받아들고....




마지막으로 모두를 버스에 태우더니 신시가지의 수공예점으로 몰고 왔다.       관광객중에는 몇 귀찮아하는 분도 있지만 반기는 분도 많이 있다.     서유럽에서도 제일 인건비와 물가가 저렴한 Portugal 이지만 그들의 수예품들은 지금도 명성이 대단하다.       수년전 Zenia 도 Lisbon 에서 Christmas 식탁보를 샀었던가....




아 ~ 이놈은 처음 보는 공예품이다.        사진 Frame 에 공들여진 예쁜 수예품을 집어넣고 손잡이를 붙여서 쟁반으로 만들었는데 보기에 아주 좋다.      붙여져있는 가격표는 59 Euro.         쟁반으로 쓰는 사람은 없고 벽에 장식품으로 걸어놓는다고 한다.       카나다에 돌아가서 할 일이 없을때 한 번쯤 시도하여 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드디어 마지막에 숙소에 내려주면서 투어가 끝이나고 지쳐서 돌아왔지만, 저녁에는 Steak on Stone 이 기다리고 있다. 




토론토를 떠난지 5일째이고 Terceira 에서 4일째 저녁이다.       Half Day City Walking Tour 를 끝내고 호텔에서 잠시 쉬다가 벌써부터 계획했던대로 오늘 저녁은  O Cachalote Restaurant 으로 왔다.        Steak on Stone 으로 이름난 집이다.        새우를 안주 삼아 포도주를 홀짝이면서 이제나 저제나 하고 Steak 가 나오기를 기다린다.




드디어 주인 Frank 가 식판을 들고 나타났다.      뜨겁게 달구어진 화산돌 위에 시뻘건 고기덩어리를 올려놓고 각자의 기호대로 익혀서 먹는다.        채소 한 점도 없고 오직 먹음직한 큰 고기덩어리 뿐이다.       그리고 약간의 French Fry 가 작은 접시에 따라온 것이 전부이다.         각자가 익혀서 3가지 소스 가운데 하나를 찍어서 먹는다.        고기 위에 무슨 양념이 뿌려졌는지 모르지만 입속으로 들어가는 고기마다 부드럽게 녹아드는 느낌이다.         이 섬에 오면 꼭 Steak on a Hot Stone 을 먹어보라는 이유를 이제 먹으면서 깨닫는다.    와~우~






지글지글 익고 있는 Steak.          첫 Bite 는 주인인 Frank 가 직접 썰어서 먹여준다.       3가지 소스 중에 하나를 찍어서....     Lady 들에게는 예쁘게 입에 잘 넣어주고....    남자들에게는 입속에 마구 구겨넣고 간다.        엄청난 크기의 Steak 를 모두들 아주 맛있게 해치우는 중이다.         이 식당의 또 하나의 특징은 저 주인영감 Frank 가 1인분 식판을 들고와서 고기를 썰어놓고 첫 Bite 먹여주고....   다시 부엌에 들어가서 하나를 들고 나와서 먹여주고...   다시 들어가서...    토사모 여성팀들은 Steak 맛에 숨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해치우는데....     우리 남자들 Steak 는 언제 나오려는지 Joseph 님과 내 앞에는 아무것도 없다.        굶고 기다리며 사진이나 마구 눌러댔는데 지글지글 끓어오르는 연기에 대부분의 사진은 엉망이 되었다.








섬 전체에 몰려다니는 소떼들이 매우 순하게 보였는데 그래서인지 오늘 먹어본 Steak 맛이 아주 좋았다.       카나다로 돌아가면 틀림없이 얼마동안은 자주 되돌아보는 추억이 될것이다.           내일도 섬의 서쪽 일부를 돌아보는 Half Day 관광이 아침부터 예정되어 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