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라켄을 떠나서 Berne 에 왔다. 55km 의 거리이니 40분 정도 거리이다. Berne 은 스위스의 수도이며 인구는 13만이지만 위성도시를 포함하면 인구 60만의 도시이다. Berne 시의 공식언어는 독일어인데 Bernese German 이라고 불리는 독특한 스위스식의 독일어 사투리이다.
첫번째로 온 곳이 Bear Park 이다. 강가의 다리 밑에 Bargraben 이라고 불리는 곰 공원을 1857년부터 만들어놓았다. Bear Pit (곰 구덩이) 들도 있고 터널로 이어져있다. 현재 4마리의 곰이 살고 있는데 보다 자연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려고 했는가 보다. 시내에 곰 공원이 있는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Berne 이라는 이름은 Bar 라는 독일어의 곰에서 유래되었단다. Berne 시를 처음 발견한 사람이 이곳에서 사냥을 할 때에 처음 만난 동물이 곰이어서 도시의 이름을 그렇게 지었단다.
언덕을 걸어올라와서 Bern 시가지를 내려다보려고 하는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고.... 안개가 덮이고... 사진은 커녕 카메라를 폭우 속에서 이리저리 감추기 바쁘다.
공원을 급히 떠나려고 모두들 서두르기 시작하는데 이제는 다시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날씨가 개이기 시작한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Berne 의 구시가지를 관광하는데 다행하게도 비가 더 이상은 오지 않았다.
Berne 의 대성당. 지금 성당 옆에서는 무슨 행사가 있는지 Ochestra 의 연주가 진행되고 있다. 또 다른 Ochestra 팀들은 성당의 정문에서 대기 중이다.
청중들 속에는 독특하고 멋있는 복장을 하고 있는 스위스의 군인들도 보인다.
대성당 정문 위의 중앙부위에는 천국과 지옥이 조각되어 있다. 왼쪽에는 흰 옷을 입고 있는 천국의 모습과 오른쪽에는 불구덩이에서 발가벗고 있는 지옥을 보여준다.
성당안의 의자를 설명하는 Local 가이드. 졸거나 흐느적거리며 삐딱하게 앉지 못하게 하도록 의자를 위로 올려서 궁둥이만 겨우 걸치고 똑바른 자세로 하도록 고안된 의자. 가이드 옆 의자는 정상적인 의자인데 접어서 올리면 궁둥이만 걸치고 거의 선 자세로 미사를 드리게 된다. 가이드의 설명에 따라서 시범을 보이는 Zenia.
Swiss Parliament Building.
Berne 시는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의 문화유산에 올라있는 도시이다. 시내의 어디를 걸어다녀도 중세의 아름다운 건물들의 매력에 흠뻑 젖어볼 수 있는 곳이다. 불란서혁명 중에는 불란서의 군대에 의해서 1798년에 남쪽 스위스부터 Berne 까지 점령당하였다가 4년후인 1802년에 다시 되찾았다.
구시가지의 한복판인 이곳에는 Zytglogge 시계탑이 보이고 중세 건물들로 이루어진 쇼핑상가들이 자리하고 있다.
Rathaus. Berne Town Hall (시청) 이다. 이 건물은 700년 전인 1415년에 완성된 고딕형 건물이다. 한번 세우면 오래도록 보존하고 유지 관리한다. 엉터리 건물을 허겁지겁 세우고, 얼마 되지 않아서 다시 허물고 또 Ugly 한 건물을 세우고하는 것과는 다르다. 대도시인 서울에서 보기 좋은 건물을 아무리 생각해내려 하여도 얼른 떠오르는 것이 없다. 조금씩 차이는 있고 많이 좋아졌지만 대체로 짓는 건물마다 아파트마다 Ugly 한 모습들이다. 새로 지었다는 서울시청의 건물은 또 다른 Ugly 한 건물을 세워놓은 것 같아 보인다.
Berne 은 대중교통이 아주 좋은 도시인 것 같다. Berne S-Bahn, Tramway, Trolleybus, Bus 등 4개의 교통 System 이 운영된다.
이제는 모든 투어가 끝났다. 스위스의 최대 도시인 Zurich 로 가서 오늘밤을 지내고나면 내일 아침에는 공항으로 가서 Canada 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 아름다운 알프스의 산악지대를 2주일 동안 잘 즐기고 돌아간다.
14일째 아침이다. 이제는 집으로 간다. 호텔 로비에서 공항으로 우리를 데려다줄 버스를 기다리며 사진 찍기에 모두들 바쁘다.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가면서 아쉬운 작별인사도 하고.... Montana 에서온 해군장교로 은퇴한 Patrick 과 그의 조카 Luke 는 NFL 리그를 꿈꾸는 고등학교 재학의 Football 선수이다.
우리가 타고 갈 Air Canada 를 타기 위해서 Zurich 의 공항에 왔다. 공항에서 제일 많이 보이는 항공기는 스위스 국적기인 Swiss Air Lines 이다. 그런데 스위스에서는 모든 것이 잘 나가고 있는데 이 회사만은 그렇지 아니하다. 재정적으로 허덕이던 Swiss Air 에게 1998년 New York 에서 Zeneva 로 가던 비행기가 Canada 의 동부 Halifax 근교의 Peggy's Cove 근처에 추락한 사고는 치명적이었다. 그후로 모든 여건은 곤두박질을 하여서 드디어 2004년에 독일의 Lufthansa 항공사에 합병되고 명칭도 Swiss International Air Lines 로 바뀌었다. 인터넽에 나오는 저렴한 항공권을 주로 제공하는 항공사들 중의 하나로 추락한 것이다. 다른 것은 모두 스위스식으로 성공하는데 국제적인 항공사업에는 두손을 들고 만 것이다.
토론토 근교로 접근하는 비행기. 고지대의 산악지방만을 돌아다니가 이제는 평원의 푸른 들판이 널려진 Canada 의 집으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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