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째 아침이다. 햇빛이 눈부시게 비치는 좋은 날씨인데 아침부터 약간 더운 기온을 보인다.
아침에 일어나 호텔 정원에 산보를 나왔는데 빨간색 수국도 예쁘지만 여러가지 꽃들이 활짝 피어서 보기에 좋다. 오늘은 아무래도 좀 더운 날이 될 것 같다. 더구나 우리는 오늘 남서쪽으로 이동해서 Torino 로 가는데 아마도 그 곳은 조금 더 더울 것이다.
여러날 동안 산악지대의 좁은 낭떠러지 길만을 다니다가 넓고 뻥뚫린 고속도로로 나오니 시원한 느낌이다.
Po Valley 를 지나서 Torino 로 간다. Po Valley 는 서쪽의 알프스에서부터 Adriatic 해협까지의 매우 넓은 지역을 가리킨다. 이 지역에 있는 Po 강이 이곳의 Padan 평야를 가로지르며 옥토를 만들어주어서 이곳을 이태리의 곡창지대라 부른다. 풍부한 물로 인해서 쌀농사와 옥수수가 주작물이다. 도로 주변에도 쌀농사를 짓는 논들이 많이 보인다.
Torino 에 왔다. Torino 는 흔히 Turin 이라고도 부른다. 위성도시를 합쳐서 인구 약 220만 명의 도시이다. 이태리에서 Rome, Milan 다음으로 3번째의 큰 도시이다. 그리고 200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였다.
그늘에 계신 이 경찰 아저씨는 아침 조깅이 꼭 필요한 분이시다.
Torino 는 과거에 이태리가 통일되기 전에는 국력이 가장 강했던 Savoy 왕국의 수도였다. 지리적으로 불란서와 인접해 있어서 나폴레옹의 침략을 받아서 지배를 받았으나 나폴레옹의 강력한 후원에 힘입어 이태리에서 가장 강한 왕국이 되었으며, 1861년에 국왕 Vittorio Emanuelle 2세에 의하여 이태리의 통일이 이루어졌다.
Torino 의 시내 한복판은 이 거리 저 거리 모두가 광장을 중심으로 Arcade 상가로 덮혀있다.
600년전인 1404년에 설립되었던 University of Torino 의 거물내부. 끝없이 늘어선 Arcade 상가에 함께 붙어있어서 이곳이 대학교라고는 전혀 짐작도 할 수가 없었다. 유럽에서는 화장실을 찾기가 조금은 고역이다. 가게나 식당은 손님들에게만 사용을 허용한다. 그동안 터득한 방법이 관공서의 건물에 들어가면 점잖고 친절하게 자기네의 시설을 이용하게 하는 것을 알고 있기에 화장실을 찾아보려고 들어온 곳인데....
그런데 이곳이 600년전에 건축된 당시의 건물이 틀림없어 보인다. 지금은 대학본부로 사용주인 것 같다. 총장실 (Rectorate Palace) 앞과 옆위 모든 벽에는 로마시대의 지헤와 Art, Trade, 방어의 女神 이었던 Minerva 상 (Owl of Minerva) 을 비롯하여 엄청난 조각들이 있다. 아 ~ 이 것이야말로 정말로 에기치 않았던 Torino 에서의 최고의 관광이 되었다.
14세기에 세워졌던 Castle. Torino 는 Cradle of Italian Liberty 라고도 불린다. 통일 이태리에 힘쓴 정치가들뿐 아니라 통일에 헌신한 사람들이 모두 이곳 출신이었다.
Torino 는 1861년 통일 이태리 왕국의 첫번째 수도가 되었다. 그후에 수도는 1865년에 Florence 로 옮겨졌고 다시 1870년에는 Rome 으로 옮겨갔다.
Egyptian Museum (Museo Egizio). 이태리에 왠 Egypt 박물관이 있는가했더니... Savoy 왕국의 왕이 이집트를 방문했다가.... 어쩌구 저쩌구.... 그리하여 이집트에서 수집한 진열품으로 1753년에 처음으로 개관을 한 이집트박물관은 19~20세기에 수많은 전시품들이 추가되었고 마지막으로 1960년에 이집트정부가 작은 Ellesiya 사원을 기증하였다. 이곳 Torino 시내를 안내하는 가이드가 열심히 설명하는데 너무 여러곳을 보여주어서 모두들 조금은 지쳐있다.
Torino 는 문화와 공업의 중심지인데 특히 자동차 공업도시로 잘 알려져있다. 1899년 Fiat 자동차공장이 문을 연 이래로 자동차산업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이태리 전체 자동차 생산의 85%를 차지한다. Lancia, Alfa Romeo 자동차회사도 이곳이 본거지이다.
Chocolate 도 처음에는 Torino 에서 만들었던 것인데 그후에 Switzerland 에서 Chocolate 를 만드는 것을 배워가서 만들기 시작해서 지금은 스위스의 Chocolate 가 더 유명하지만 Torino 가 원조이었다. 지금도 매우 유명한 Chocolate 를 만드는 Stratta Chocolate. 뉴욕의 번화가에도 Stratta 가 있다.
며칠간 시원한 산악지대를 돌아다니다가 남쪽으로 내려와서 고도가 낮은 지방으로 와서 그런지 기온이 약간 높은데도 매우 덥게 느껴진다.
Egyptian Museum, Piazza Vittorio Veneto 등의 이 광장 주위의 대부분의 유명 건물들은 모두 1870년대에 건축되었다.
Palazzo Madama 궁전 안에서 내려다본 광장.
Palazzo Madama 궁전의 정면. Madama 는 이태리어로는 마담 (Madame) 이라는 뜻이다. 마담궁전. 본래 이곳은 로마 성벽의 문이 있던 곳이었는데 14세기에 성벽을 허물고 Castle 이 지어졌다. 그후로 2명의 여자 공작 귀족들이 차례로 이곳을 그들의 거주지로 하여서 이름이 마담궁전이라 불리어졌다. 나폴레옹이 침략하여 이곳을 지배하였을 때에는 불란서의 Headquarter 였었고, 통일 이태리 왕국에서는 상원 (Senate) 건물로 사용되었다. 1934년 후로는 고전예술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카스텔로 광장 (Piazza Castello) 에서 오른쪽이 Savoy 왕국의 왕궁이고 왼쪽이 마다마 궁전 (Palazzo Madama).
예수님의 수의가 보관되어 왔었던 Sindone Chaple.
Shroud of Turin. 에수님이 무덤에 묻히실 때에 입으셨던 수의라고 알려진 유품이 보관되어 오던 곳이 Sindone Chaple 이었다. 가이드가 손으로 가르키고 잇있는 뒤편에 수의를 보관하고 있었다. 일명 Chaple of The Holy Shroud 라고도 불리던 이곳 Sindone Chaple 에서 1997년에 화재가 발생하였으나 Shroud (수의) 는 손상없이 꺼내어져서 지금은 Royal Church of San Lorenzo 의 Guarini Chaple 에 보관되어 있다.
Roman Palatine Towers. 2,040년전에 로마가 Torino 에 군사기지를 차렸던 곳.
The Royal Church of San Lorenzo.
밖에서 보이는 입구는 아주 검소해 보이는데 안으로 들어서면 어마어마하게 화려환 Chaple 들이 여러개가 있다.
Savoy Family 가 Guarino Guarini 에게 의뢰하여 1680년에 개관된 Royal Church of San Lorenzo 는 Royal Palace 와 연결되어 있다.
1997년의 화재로 인하여 수의는 지금은 이 San Lorenzo 교회의 Giovanni Chaple 로 옮겨졌다. 열심히 설명하는 Local Guide. 수의는 발견된 이후로 약 700년 동안 18번만 일반에 공개되었다. 최근에 있었던 공개는 2010년 4월10일부터 5월26일까지 약 40일간이었는데 2백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려들었다 한다. 상업적인 목적에서 지금도 Torino 의 호텔, 식당, 상점주들이 더 자주 개방을 해달라고 교황청에 요청을 한다고 한다.
수의를 Negative 로 촬영하여 실물크기로 Print 하여진 모습. 1988년에 있었던 탄소연대 측정실험 결과 (Radiocarbon Dating Test) 에 의하면 이 수의는 1260~1390년 사이의 재질로 판명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카톨릭 신자들은 이것을 예수님의 수의라고 믿고있다.
Local Guide 가 열심히 우리 그룹을 끌고다니며 여러박물관, 궁전, 교회, 유명 식당, Café, 이 광장, 저 광장 등 너무 많은 곳을 보여주었다. 자세히 설명을 하느라고 엄청 수고는 했는데.... 사실 모두들 지쳐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이 보고 설명을 들은 것이 엄청 많아서 무엇이 무엇이었는지.... 더운날에 많이 걸어다녀서 이제는 호텔로 돌아갈 버스를 기다리며 모두들 늘어져있다.
저녁에는 Torino 교외의 언덕 꼭대기에 위치한 식당에서 원하는 사람만 참가하는 Optional 저녁식사에 왔다. 호텔을 떠나서 1시간이나 달려온 곳이다. 언덕위에 위치한 이 식당에 오르는데 거대한 버스가 좁은 언덕길을 요리저리 구불거리며 오른다. 아이구, 저녁식사가 끝나고 돌아갈 때에는 완전히 캄캄한 밤일텐데 이 거대한 버스가 제대로 갈 수는 있을지 걱정이다. 이제까지도 계속 알프스의 계곡 낭떠러지길을 다녔지만 밤에는 이동을 한 적이 없었다. 걱정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이 식당은 우리팀만 있는데 주위의 분위기도 아주 특이하다. 왼쪽 옆에는 작은 Castle 이 하나 있고 오른쪽에는 작고 예쁜 교회가 있다. 그리고 이 언덕 위에는 몇개의 집들만이 있는데 어찌 이렇게도 멀고 높은 곳에 식당이 있는지.
Salad 로 나온 접시에는 그냥 야채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가지 (Egg Plant) 와 무엇과 무엇을 다지고 쪄서 요리를 했다는데 Cake 처럼 만들어져있다. 하얀 소스도 뿌려서 나오고..... 아래의 사진처럼 파스타도 독특하고 양도 아주 조금씩 준다. 다 맛이 대단히좋다. 밤은 깊어가고 여러가지 음식을 조금씩 차례로 하나씩 내어온다. 그런데 2가지의 전채음식이 더 있었는데 마시고 떠들고 하다가 사진이 없다.
막상 Main Dish 는 간단하게 Roast Beef 와 Pear 로 간단하다. Pear 와 소스의 맛이 특이하다.
식당 바로 옆에 있는 작은 교회. 언덕 위에 단지 집이 몇 채 뿐인데도 교회는 있다. 내일은 다시 Switzerland 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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