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내려가는 길이 너무 가파르게 되어있어 힘들다고 하고 있는데... 이렇게 가파르고 힘든 길을 오르는 노년들도 있다.
무지막지하게 가파른 지그재그 내리막길의 연속이다.
길이 두곳으로 갈라지는데 어디로 가야하는지.... 예정에 없던 길을 내려오게 되어서 지금 여기서 갈라지는 길에 섰는데 어디로 가야하는지 난감한 상황이 되었다. 어디로 가든 밑으로 내려가면 되니까.... 멀리 민가들이 보이니 그냥 육감에 의해서 왼쪽으로 간다.
아직은 인가는 꽤 멀리 있는데 그래도 여기까지 수도물이 들어와있다.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려고 통나무를 이용해서 보기 좋게 만들어져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하려는 노력이 곳곳에 나타나있다.
다리가 아프고 힘이 들 정도로 가파른 길을 거의 내려오니까..... 으악~ 우리가 타고 내려오려했던 Chair Lift 가 가쁜하고 멋있게 머리 위를 지나서 내려가고 있다. 여유있게 앉아서 내려오는 사람도 보이는데.... 아이구 부러워라.
Pontresina (1,805m) 에 내려왔다. 여기서 다시 버스로 St. Moritz 시내로 이동하여 Piz Nair (3,057m) 에 오른다.
St. Moritz 로 와서 Piz Nair 로 가는 Funicular 가 떠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차 속의 Zenia, 문 밖에 주저앉아 있는 Patrick, 그리고 이번 여행중 제일 젊은 고교생인 그의 조카 Luke 도 모두들 한숨을 돌리고 있는 중이다. 여기서는 걷는 것을 계획하지 않았으니 타고 오르고 내려오고 하기만 하면 된다.
Chantarella (2,005m) 에서 Funicular 를 내려서 또 다른 Funicular 로 바꾸어 타고 Coviglia (2,486m) 에 내린다. 그리고 다시 Cable Car 를 타고 Piz Nair (3,056m) 로 간다.
Cable Car 에서 내려다보니까 이곳은 산악 자전거 길이 멋이 있는지 Biker 들이 상당히 많이 보인다.
Piz Nair 정상 (3,057m) 에서 내려다보이는 St. Moritz.
정상에 만들어놓은 Mountain Goat 의 조형물.
내려오는 Cable Car 에서 보이는 Funicular. 우리도 다시 저것으로 2번을 더 바꾸어 타고 시내로 내려가야 한다. 오늘 우리는 시내버스를 3번을 탔고, Funicular 를 5번, Cable Car 를 2번 탔는데 호텔에서 제공한 Pass 를 들고다녀서 전부 무료승차였다. St. Moritz 는 아주 특별한 교통 System 이 되어있다. 특히 관광객들이 환호할 만큼 훌륭하다. St. Moritz 에 있는 호텔들 중에서 약 90개의 호텔들이 가입한 Free Pass Program 은 St. Moritz 인근의 Engadine 지역에 있는 모두 13개의 Cable Cars, Funiculars, Chair Lifts, 버스들을 Pass 를 이용해서 제한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호텔에 2일 이상을 머무르는 고객에게만 적용된다. 10유로를 Deposit 하게 하였다가 떠날 때에 Pass 를 돌려주면 10유로를 되돌려준다. 5월1일부터 10월 말까지 시행되며 스키시즌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시내로 내려와서 호수길로 들어선다. 아, 모두들 장사인가 보다, 기운도 좋다. 8명에서 2명은 이제는 빠지고 다른 동료여행객이 여기서부터 우리와 자연히 합류하게 되어 7명이 함께 호수를 완전히 한바퀴 돌게된다.
St. Moritz 는 19세기에 영국의 귀족들이 개발한 도시로 4계절 내내 Trekking, Biking, 요트, 골프, 광천수 온천, 그리고 겨울에는 스키와 설상 승마 등이 이어지는 스포츠 도시이기도 하다. 4월 말까지는 눈으로 덮힌다. Piz Corvatsh 와 Piz Nair 가 Ski Area 로는 이곳에서 인기가 제일 좋은 곳이다.
그리고 매년 2월이면 3번의 일요일에 걸쳐서 펼쳐지는 설상 경마대회는 3만5천의 관중들이 몰려들고, 꽁꽁 얼어붙은 St. Moritz 호수에서 열린다.
호수가의 벤취마다 해가 조각되어 있는, 일년에 평균 300일 이상이나 해가 나는곳 St. Moritz.
그리고 베어낸 고목들 아래 부분에 새, 곰 등등의 조각을 만들어놓아서 분위기가 더 좋아보인다.
호텔 앞에서 8시50분 버스를 타면서부터 시작한 오늘의 일정은 화창한 날씨에 멋있게 진행되었다. 마지막 코스인 St.Moritz 호수를 거의 완전히 돌아오는데 1시간 정도가 걸렸던 것 같다. 호수 산책을 거의 끝내는 오후 4시30분부터 10분간 비를 만났지만 아침부터 화창한 날씨에 알맞은 기온으로 Alps 의 산악지대를 기분좋게 Hiking 할 수 있었다.
Engadine National Park 지역에서 제일 높은 산은 Piz Bernina 로 4,049m 이다. 내일은 St. Moritz 역에서 출발하여 Piz Bernina 지역을 지나는 Bernina Express 를 타고 Italy 의 Tirano 로 가서 다시 Lake Como 까지 이동한다. 스위스를 만끽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Trekking 이다. 두 발로 곳곳을 누빌수있는 코스가 스위스 전역에 조성돼 있다. 그 코스를 모두 이으면 무려 6만3천 Km 에 달한다. 지구둘레 4만 Km 보다도 스위스 전역의 Hiking 코스가 더 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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