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azei 를 지나고 구불구불 내리막 길을 내려와서 아주 예쁜 마을에 도착했다.        마을 이름은 Passo Sella.  

 

 

 

 

 

Bus Station Shelter 에 붙여놓은 지도를 보니까 여기도 고도가 2,240m 이다.        웬만하면 모두가 다 백두산 만큼 높다.       백두산이 2,744m 이던가....

 

 

 

 

 

 

 

 

 

Passo Sella.          산 속에 있는 너무나 예쁜 마을이어서 이번 여행 중에서 기억에 오래 남을 아름다운 마을 중의 하나이다. 

 

 

 

 

 

 

 

 


Dolomites 지역을 가다보면 Bolzano 로 들어서기 전에 돌산을 병풍으로 두르듯이 서있는 매우 예쁘고 신비한 호수를 만난다.       Lake Carezza.

 



Lake Carezza 는 South Tyrol 지방의 Dolomites 지역에 있는 해발 1,519m 의 고지대에 있는 호수이다.

 



Catinnaccio 산과 Latemar 산이 호수물에 비추이는 멋있는 호수이다.      사진의 호수 뒤에 보이는 산은 Catinaccio 산이다.       Emerald 의 초록색 빛을 내는 호수이다.        이 호수에는 오래 전부터 전해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아름다운 인어가 살고 있었고, 또 함께 Love Story 도 전해지고 있다는데 이런 종류의 전설들은 동서양이 다 비슷하다.        아름다운 인어가 있었는데 누구와 어쩌구 저쩌구...     지금은 호수 가운데의 물 밑에 인어의 조형물을 만들어놓았다.         시야가 맑으면 멀리서도 볼 수 있다는데 왜 우리는 못 찾고 있을까.

 



갑자기 쿵짝쿵짝...      지금 이곳에서는 놀랍게도 춤판이 벌어지고 있다.        음악이 왕왕 울려나오는 Smartphone 을 들고서 여자 몇 명이 신나게 아싸 ~ 아싸 ~ 빙글빙글 돌아간다.        박자를 맞추는 박수부대도 있다.         옛날에 놀이터에서 막걸리 마시고 춤판을 벌이던 아줌마들 그대로이다.      10명 정도의 중동 아주머니들이 신비하고 예쁜 조용한 호수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        서양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고, 전혀 볼 수도 없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      이 황당스러운 광경은 서너곡의 춤판으로 끝이났지만 모두들 어안이 벙벙하다.

 


 

 

 

 

 

 


Bolzano 에 왔다.       이곳에 도착하니 기온이 껑충 올라가서 33도이다.       아침부터 이제까지는 아주 좋은 날씨였는데 이곳은 뜨거운 햇볕에 습기도 있어서 매우 더운 날이다.        지역마다 기온이 마구 변한다.

 



Bolzano 는 북쪽 이태리의 South Tyrol 州 의 수도이다.         이곳도 1차세계대전 후에 Austria 에서 Italy 로 편입된 곳이다.         Bolzano 는 2010년 이태리의 107개 도시들 중에서 삶의 질 순위에 1위로 선정된 도시였다.        2011년에도 2위를 기록한 도시이다.        이 도시에 South Tyrol Museum of Archaeology (고고학 박물관) 이 있는데 Iceman-Otzi 를 전시해놓은 박물관이다.

 


 

 

 

 

 

 

 

 


묻고 물어서 어렵게 박물관을 찾아왔다.         입구가 이렇게 작으니 도저히 박물관인지 알 수가 있겠는가.         더운 날에 이 앞을 왔다갔다 하면서 찾아다녔다.

 



1991년 9월에 2명의 독일 관광객이 Austria 와 Italy 의 국경 사이에 위치한 3,210m 지점의 Otztal Alps 의 얼음 눈 속에서 발견했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5천3백년 전 (BC 3300년) 의 미이라 (Mummy) 이다.         유럽에서는 가장 오래된 미이라이다.         Otztal Alps 를 일명 Otzi 라 부르기 때문에 Otzi-The Iceman 이라 불리운다.         5천3백 년이 지난 발견 당시의 몸무게는 13.75Kg 이었다.         Iceman 을 연구한 학자들은 그가 살아있었을 때의 키는 165Cm, 몸무게는 50Kg 그리고 나이는 45세로 추정했다.

 


 

 

 

 


Iceman 이 발견되었을 때에는 귀중한 그의 옷들과 물품들도 함께 있었다.       곰의 스킨으로 만든 모자와 모자에 붙여진 가죽으로 만든 턱끈, 외투, 망토, 각반 (Leggings), 벨트, 허리에 두르는 간단한 옷, 신발 등등.        이 모두가 가죽이나 동물의 스킨으로 만든 것이다.

 


 

 


Iceman 의 겨울옷을 입고...

 

 

 

재현시켜 놓은 Iceman.  

 

 

 

Bolzano 의 뒷골목에서는 오늘 장터가 열렸는데 너무나 더운날 탓인지 장터가 조금은 한산해 보인다.  

 

 

 

 

 

 


오늘 하루를 지내고 갈 Merano 에 도착했다.       이곳도 역시 1차세계대전에 패한 Austria 가 Italy 에 넘겨준 도시이다.        우리가 이번에 Italian Alps 지역을 다니는 도시들은 전부 예전에는 Austria 땅이었다.        전쟁을 잘못 치른 댓가가 혹독하다.        창문을 열어보니 경치가 아주 좋은데 물 흐르는 소리가 엄청 요란하게 들린다.        콸콸콸...     폭포수 흘러내리는 소리처럼 요란하다.       높은 산 위에서 이제야 녹은 눈들이 강과 냇가를 가득 채우고 우렁차게 쏟아져내리는 시기라고 한다.




Merano 도 South Tyrol 에 속한 Town 이다.       3,335m 의 높은 산들로 둘러싸인 분지라서 기후가 아주 온화한 곳이다.        그래서 과거에는 과학자, 문인, 예술가들이 이곳에 거주지를 두기도 했다.        2007년에 사망한 유명한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여름 휴양지이기도 했다.        Spa Resort 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바로 물 건너 길에 있는 이 건물이 우리가 하루밤을 지내고 가는 호텔인데 창문을 열면 우렁찬 물소리에 약간은 정신이 없을 정도이다.

 

 

 


이렇게 다리의 난간에 뜨게질로 만든 화분에 꽃장식을 해놓았다.        매일같이 물을 열심히 주어야 살 것 같은데...      예쁘기는 한데 우리가 먼저 걱정이 된다.

 

 


강가의 벤취에 앉아서 새 2마리와 한가로이 놀아주는 할아버지가 계신다.        손에는 모이를 한줌 쥐고 새들과 놀고 있다가 우리를 보더니 사진을 찍도록 새들에게 모이를 뿌려주고...      1786년에 37살의 괴테는 장장 20개월에 걸친 이태리 여행길에 올랐다.        Tyrol 지방의 Dolomites 지역인 Bolzano, Trento 를 거쳐서 이태리로 들어오는 여정이었는데 그는 Tyrol 지방의 경관에 찬사를 보낸다.        - 경사진 넓은 고원의 밭이나 생 울타리 사이에는 부락과 크고 작은 가옥들 또는 오두막이 있는데 그것은 모두 하얗게 칠해져있다 -

 


 

내일은 오후에 Engadine National Park 지역인 스위스의 St. Moritz 로 들어가는 날이다.         알프스 산맥이 조금이라도 걸쳐있는 나라들은 서쪽에서 France, Switzerland, Germany, Italy, Austria 그리고 동쪽의 Slovenia 까지 이다.

 

 

 

우리들의 이번 여행은 Austria 와 Italy 의 알프스지역들과 Switzerland 의 St. Moritz, Tasch-Zermatt, Lutherne, Berne 지역들을 돌아보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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