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토) 아침 8시 5분에 호텔을 떠나서 8시 25분에 의료사역 장소인 La Iglesia Union En El Espiritu Santo 난민 교회에 도착했다.  시작 시간인 9시 정각에 맞추느라 서둘러서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북미에 있는 학교의 교실 하나 정도 크기의 교회 건물.      양옆으로, 그리고 바로 건물 뒤로는 난민들의 주거지가 붙어있다.

 

 

그래도 이곳의 난민 주거지역은 다른 난민 지역의 너무나 참담한 형편보다는 약간은 나아 보인다.      난민 중에서도 그나마 좀 사정이 약간은 좋아 보이는 주거지역인데, 어려운 형편의 도미니칸 공화국 시민들도 함께 섞여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이들도 거의 모든 분들이 평생에 의사를 대면해 본 적이 없는, 의료의 혜택을 입어본 경험이 거의 없는 사람들이다.

 

 

 

날자 : 11월 26일          시간 : 9시부터 12시까지.        Ministerio. Medico/De Ninos.       사역 서비스 - 아이들의 건강.

의료사역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교회의 문에 붙어있다.

 

 

9시가 되려면 아직 이른 시간인데도 아이들과 부모들이 벌써 모여들고 있다.      진료팀을 만나려고 깨끗하고 예쁘게 꾸미고 토요일 아침 일찍부터 모여든다.

 

 

예배실을 정리해서 대기실, 혈압 & 체온 측정실, 진료대, 약품 분류대를 급조하여 준비하고....    카나다에서부터 준비해서 가져온 구급약품, 건강 약품, 그리고 이곳 현지에서 구매한 약품들을 분류, 정리하며 모두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간다.

 

 

 

진료를 받으러 모여든 사람들을 안내하는 대기 절차, 그리고 진료를 마치고, 약품을 받고 나오는 이들에게 간구와 축복의 기도를 하여 주실 목사님들도 자리를 마련하고....    모든 준비를 마치고 의료사역이 시작되었다.

 

 

진료실 밖에는 벌써 엄청 많은 아이들이 부모들과 함께 계속 모여들고 있다.      기다리는 어린이들을 기쁘게 하여줄 풍선 팀이 제대로 된 장소도 없이 문밖의 어수선한 어지러운 곳에서 겨우 책상 한 개를 옮겨놓고 최악의 조건에서도...    기쁘게, 열심히 풍선을 만들고 있다.

 

 

아이들 얼굴에 페인팅을 하는 사역팀들도 고전 중이다.      울퉁불통 엉망인 바닥에서 뙤약볕에 쪼그린 채로 허리를 굽히고 아이들 얼굴에 힘겹게 페인팅 중이다.

 

 

 

푸른 T-Shirts 의 유치원 선생님도 함께 봉사를 나왔다.       모여들은 현지인들에게 진료 대기 번호표를 적어주고 있다.

 

 

오늘 의료사역의 주역들.      왼편부터 의과대학을 막 졸업한 아가씨, 간호사 사모님, 현지의 내과 의사, 역시 간호사 출신이신 권사님.      오늘 3시간 넘게 조금도 쉬지 못하고 의료 사역에 최선을 다하신 분 들이다.      특히 왼편의 노란색 셔츠의 의대 졸업생 아가씨는 1시간 반에서 2시간이나 걸리는 Santiago 에서 새벽에 떠나서 달려온 의료인이다.      의료선교 사역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자원봉사에 나서서 머나먼 길을 달려온 것이다.      신경과 전문의가 되기를 원하는데 지금은 Medical Residency (전공의) 대기 중이다.

 

 

순서를 기다리는 아이들을 제대로 대기를 시키고...    아차 하면 아수라장이 될 수도 있으니 더욱 질서가 필요하다.

 

 

 

대기번호를 가지고 있어도 아무나 진료실에 마구 들어가면 뛰노는 아이들과 함께 혼란이 생기고 엉망이 된다.      진료실 안에서도 빈 의자에 앉아서 조용히 기다릴 수 있는 인원만 들어와야 한다.      그리고 먼저 혈압과 체온을 측정 받아서 다시 진료를 기다리게 된다.

 

 

진료실 문간에서 대기표를 확인하고 대기 의자가 충분한가를 확인하고...    철저히 질서를 유도하시는 유 집사님.

 

 

진료를 받고 처방을 받는 엄마와 아이.       뒤에는 혈압과 체온 기록을 받아든 엄마와 아이들이 다음 차례로 의사를 만나려 대기 중이다.

 

 

그리고 처방된 약품과 응급 비품을 진료가 끝난 환자들에게 나누어주는 팀.

 

 

마지막으로 문을 나서면 목사님 3분들이 그들의 간구와 건강을 축복하는 기도를 해주시면 모든 순서를 마치게 된다.

 

 

 

어느덧 모여드는 대기자들이 넘쳐나고 아이들도 엄청 몰려들어 모두들 정신없이 바쁘다.      후덥지근 찌는 더위에...    조금도 쉴 틈이 없이 분주하다.      차거운 병물 하나씩 받아들고...    3시간이 훌쩍 간다.

 

 

대기자는 점점 늘어나고.      서로들 연락을 주고받아서 멀리 떨어진 동네에서도 달려오고...    바쁘고 바쁘다.

 

 

 

진료실은 진료실대로, 축복의 기도를 하여주시는 목사님들도, 밖에서 풍선 팀, 페인팅 팀, 모두들 엄청 바쁘고 신나는 날이다.

 

 

밀려드는 대기자에 드디어 의대 졸업생도 도우미에서 진료의사로 나섰다.      문간에서 엄숙히 장내 정리를 하시던 유 집사님도 약품 분류반으로 긴급히 합류하고...    풍선 팀에서도 문 집사님이 급히 약품 팀으로...     모두가 대단히 바쁘게 땀을 흘린다.       그리고 의료사역이 마무리 되어간다.

 

 

 

혈압과 체온 측정을 하는 장로님, 권사님 부부.

 

 

 

의사의 진찰이나 약품보다는 예쁜 풍선이나 얼굴 페인팅이 훨씬 재미있고 좋아하는 아이들.       이제 막 무럭무럭 커가는 아이들에게는 건강이 무슨 대수이랴 !!

 

 

 

이제는 몹시도 바빴던 폭풍이 지나가고....

 

 

소식을 듣고 먼 동네에서도 찾아온 가족들이 진료를 마치고 떠난다.      와~우~ 오토바이에 어른 3명에 어린이 2명까지 모두 5명이나 타고 간다.

 

 

 

한숨 돌린 풍선 팀 그리고 헬렌 선교사님.

 

 

뙤약볕과 씨름하며 쪼그리고 사투를 벌이며 얼굴 페인팅을 하더니 이제는 의자에 앉아서 마무리를 하고 쉽니다.

 

 

3시간 내내 혈압과 체온을 기록하며 쉴 틈이 없었던 장로님, 권사님도 밖으로 나오셔서 이제야 겨우 한숨을 돌리는 중이다.      안내/대기/번호표 발급팀, 의료실 안내/정리팀, 체온/혈압 준비 팀, 의료/진찰팀 , 약품 준비팀, 풍선팀, Face Painting 팀, 촬영팀, 축복/기도팀.       8팀으로 나누어져 오늘의 사역을 순조롭게 마무리 짓는 중이다.

 

 

준비를 끝내고 정확히 9시 10분에 시작하여 12시 10분에 의료사역을 종료하고 호텔로 돌아온 사역팀.       현지 의사 2분, 유치원 선생님 3분, 그리고 선교사님.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진료실에서 수고한 오늘의 주역 진료팀들.       총 진료인원 : 성인 55명, 어린이 90명.

 

 

오후에 다시 별천지 세상인 정원의 풀장으로 나왔지만 모두들 기진맥진...    물속에는 한 분도 보이지 않는다.

 

 

 

모두가 겨우 한숨을 돌리며 쉬고 있는데...    만능의 체육인인 형제 목사님 복식탁구 팀....    그리고 사역팀의 최고 연장자이신 양 장로님의 늠름한 모습.      지친 모습도 없이 모두들 건장하기 이를 데 없다.

 

 

 

오후의 휴식과 자유시간이 여유로운데, 지쳐있는 사역팀에게는 아름다운 풍광과 새파란 풀장의 물결을 바라보는 즐거움이 더 좋다.

 

 

이곳 Puerto Playa 해변은 나무들이 멋있고 예쁘다.      여러 종류의 열대 나무들이 호텔 정원을 장식하고, 바닷가까지 울창한 수목들이 아름답다.     그래서 그런지 남쪽 Caribbean 여러 나라의 어느 해변보다도 모기들이 좀 많은 것 같다.

 

 

호텔의 해변에서 왼편으로 한동안 산보를 하니 게시판이 3개나 붙어있다.      수영금지, 걷기도 금지, 해변 경계지역이라 출입도 금지이다.

 

 

바나나 보트에 올라타서 파도 위를 신나게 달려야 하는데....    경치 좋고 음식도 맛있고 Resort 의 모든 것이 다 좋은데....    해초가 많이 밀려 오는데 해초 제거와 모래사장의 청소가 약간 부족해 보인다.      아마도 시청에서 해야할 일인가 보다.

 

 

내일은 주일이다.       10시부터 아이티 난민 교회에서 난민들의 예배에 함께 참여한다.      그리고 Joy 유치원으로 이동을 해서 Christmas Tree 와 유치원 내부에 성탄절 장식물을 설치하여 주고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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