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9일 (수).      여행 6일째 아침이다.       드디어 Alaska 의 수도인 Juneau 에 들어왔다.

 

 

우리 배에서는 'Tender (부속선)' 라 불리는 Lifeboat 를 이용해서 부두로 이동을 한다.       Juneau 는 하루에 5척의 Cruiseship 만이 기항할 수 있다.       4척은 부두의 Dock 에, 그리고 1척은 Tender 로 실어 날라야 한다.

 

 

Juneau 는 Alaska 에서는 그래도 제일 기후가 좋은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해가 뜨고 쾌청한 날씨가 많아서 햇빛이 드는 시간이 제일 많은 도시인데, 어쩐 일인지 오늘은 안개가 자욱하고 빗물이 뚝뚝 떨어진다.       제일 좋은 날씨를 기대했는데....    제일 고약한 기후를 만나려나...

 

 

 

와 ~~ 부둣가 Dock 시설 기둥들에는 작은 패충류 조개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Downtown 은 부둣가와 바로 맞붙어있다.      북적대는 인파와 예쁘게 단장한 건물, 화단들로 매우 아름답다.      Juneau 는 시즌이 시작하는 5월부터 9월 사이에는 매일 평균 약 6천 명이 유입된다.       그러나 오늘은 최고의 Peak Season 인 7월 중순이다.       그리고 5대의 거대한 Cruiseship 이 입항해 있으니 승객들만도 1만 3천~1만 5천 명.       더불어 배의 많은 승무원들도 있으니, 인구 3만 2천 명의 이곳 Juneau 는 방문객으로 매우 북적인다.      지금 이곳 바로 부둣가의 Downtown 은 지나다니는 사람들 거의 모두가 방문객이다.

 

 

 

어,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부둣가에 올라서자마자 날씨가 개이기 시작한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으면 아무리 좋은 관광거리가 있어도 여행은 엉망진창이 된다.

 

 

Juneau 의 Downtown 부둣가는 평균 5m 의 높은 조수간만의 해수면에 위치해 있다.       바로 뒤에는 약 1,200m 높이의 가파른 산이다.      지금도 구름이 산 중턱을 가로막고 있다.       이 산들 위로는 약 40여 개의 빙하가 흐르는 큰 얼음덩어리인 주노 빙원 (Juneau Icefields) 이 있다.

 

 

 

Alaska 의 Capital City 인 Juneau 의 환영 게시판 앞에서 인증 사진을 먼저 찍고 천천히 둘러본다.       우리 여기 왔습니다 !

 

 

시내에서 자동차로 20분 정도 떨어진 Mendenhall Glacier (멘덴홀 빙하) 로 왔다.       Juneau Icefields (주노 빙원) 에 있는 많은 빙하 중에서 Juneau 시내에서 제일 가까운 빙하이다.      Eagle 도 볼 수 있다고 게시판에 나와 있다.      우리를 데려다준 운전사도 Eagle 을 만날 수 있다고 했는데.....

 

 

 

빙하에 왔으니 사진도 찍고 했는데, 큰 감흥은 느끼지 못했다.       바로 어제 여러 시간 동안 거대한 Hubbard 빙하 구경을 제대로 했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훨씬 전면의 빙하가 좁아 보인다.

 

 

 

 

Zoom 으로 마구 당겨서 본 Mendenhall Glacier.      인간 세계에 더 가까이 있어서 그런지, 쌓여내려온 빙하가 먼지를 많이 뒤집어쓰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수천, 수만 년이 지나도 청순하고 깨끗한 얼음덩어리를 상상해서 그런지, 크게 인상적이지는 않다.

 

 

 

이제는 전망대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본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빙하는 저 멀리에 있는데...    안내 게시판에 의하면 불과 80여 년 전에는 저 빙하가 지금의 이곳의 전망대에까지 나와 있었다.      지구의 온난화로 빙하가 급격히 후퇴하고 있다.      전면의 높이와 너비도 쪼그라들고 있는 것이다.

 

 

 

빙하 옆에는 쏟아져 내리는 Nugget Fall 도 보인다.

 

 

전망대를 나서면 가까이까지 찾아가 보려는 Nugget Fall.       미리 카메라의 Zoom 으로 마구 당겨서 잡아본다.

 

 

1958년에는 저렇게 전면이 앞으로 나와 있고, 높고, 넓었던 빙하가 65년이 지난 지금에는 매우 뒤로 물러서있고 작아졌다.      앞으로는 지구의 온난화로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고, 머지않은 장래는 언젠가 없어지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Alaska 전역에 어디나 많이 있는 곰들이 이곳에는 얼마나 많은지....    연어를 잡아서 먹어치우는 곰들의 사진이 그득하다.

 

 

Alaska 는 3종류의 곰이 모두 살고 있는 유일한 State 이다.      성깔이 난폭한 갈색의 Grizzly, 대체로 온순한 성격의 Black Bear, 그리고 흰색의 Polar Bear 가 모두 있다.       모두 합쳐서 약 3만 마리 정도가 서식한다.       Bear 가 가장 많이 있는 곳은 바로 옆에 있는 Canada 의 British Columbia 주이다.       약 15만 마리 정도로 추정한다.      대부분 Grizzly Bear 이다.      그리고 다음은 Black Bear 가 주종을 이루는 Ontario 로 약 12만 마리가 살고 있다.

 

 

 

성장기의 여러 해를 깊은 바다에서 지내다가, 산란을 위해서 태어난 산중의 냇가로 가려고 힘들게 달려온 약 2천 Km 의 멀고 먼 거리.       기진맥진하여 지친 몸으로, 태어난 바로 그곳으로 돌아가서 산란을 하려고 강물을 거슬러 올라간다.       가을의 강가와 냇가는 연어 반, 물 반, 정도로 엄청 많은 연어들이 역류하는 물 길을 헤집고 올라간다.      이때가 모든 곰들이 합동 생일잔치(?) 를 거대하게 펼치는 날이다.       태평양의 Alaska 뿐 만이 아니라, 대서양 그리고 대서양으로 연결된 깊숙한 5대호로 연결된 강과 냇가가 있는 미국, 캐나다의 내륙지역도 연어들로 가득하다.      가을의 연어 회귀 시기는 구경꾼뿐만이 아니라 사진사들도 역류를 뛰어오르는 연어의 멋진 장면을 잡으려고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그런데 여기는 이렇게 많은 곰들이 몰려와서 대잔치를 벌리고 있다.       연어들은 대부분 5Kg 을 훨씬 넘는 큰 덩치들인데, Fishing 을 잘하고 덩치도 큰 곰은 하루에 30마리 정도를 먹어 치운다.       생선뼈를 빼고 살코기만 약 45Kg 정도의 무게이고, 약 10만 칼로리 정도의 영양분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곰들이 그렇듯이 Fishing Skill 이 좀 부족하고, 덩치가 작은 곰들은 평균 10여 마리 정도를 잡아먹는다.       제일 큰 덩치의 연어는 대서양의 Chinook 연어 종류로 평균 무게가 14Kg 이나 된다.

 

 

밖에서는 지금 비가 쏟아지고 있어서 전망대 내부가 상당히 붐비고 있다.       비가 그치면 곧 Nugget Fall 로 가는 Trail 을 하려고 대기 중이다.

 

 

곧 비는 멈추었으니 서둘러서 Fall 로 향하는 Trail 을 따라서 걷기 시작한다.       운이 좋으면 Eagle 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도 한껏 부풀었다.      그리고 서두른다.       비가 언제 또다시 내릴까 하는 걱정보다도 우리를 데리러 오는 택시 운전기사를 만나는 시간에 맞추어야 한다.      그런데 왕복에 1시간이면 구경하는 시간까지 충분하다는 정보는 아마도 펄펄 뛰어다니는 청소년들을 기준으로 했는지, 편도에 30분도 더 걸리는 듯하다.

 

 

잰 걸음으로 서두르고 서두른다.      헉. 헉. 헉.

 

 

드디어 폭포에 도착했다.       사진 몇 장을 누르고 떠난다.       Juneau 빙원 어디에서 흘러내려온 물이 폭포를 이루고 있다.

 

 

 

 

오늘 여기서 1마리의 Eagle 도 만나지 못했다.       차를 타고 오는 동안에는 운전사가 여기 전깃줄에, 저기 전봇대에도, 하면서 가리키는 Eagle 들을 보면서 공원 내에서는 더 많이 볼 것이라고 크게 기대를 했는데....    운이 따르지 않는지 1 마리도 못 보고 떠난다.    비를 피해서 모두들 어디에 숨어있었나 ?

 

 

다시 Juneau 의 시내로 돌아왔다.       Juneau 의 이름은 캐나다 Quebec 출신의 금광 채굴업자 Joe Juneau 에서 유래한다.      원래는 금광 채굴로 형성된 도시였었다.       그러다가 1900년에 서쪽의 러시아 시절의 도시였던 Sitka (쉬트카) 에서 Alaska 의 행정기관들이 옮겨오면서 Alaska 주의 수도가 되었다.

 

 

Juneau 는 미국 50개 주의 수도 중에서 북미 대륙에 붙어 있으면서도 북미대륙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없는 유일한 Capital City 이다.  도시를 둘러싼 극도로 험준한 지형 때문이다.       Alaska 해안은 험악한 지형이어서 깎아지른 절벽과 섬이 가득하다.       Juneau 도 한 쪽은 반도, 한 쪽은 섬이며, 대륙 방향으로는 Juneau Icefields, 위쪽으로도 광대한 Hubbard Glacier 빙하지역이다.      험준한 산과 협곡, 빙하지역, 여러 가지 난관들이 길을 막고 있다.      그래서 오직 비행기 혹은 배를 이용해야만 통행이 가능하다.

 

 

Red Dog Saloon.       Gold Rush 시절부터 지금까지도 계속 영업 중인 곳이다.      문 앞을 지나서 옆 인도 길 뒤로 20~30m 의 긴 줄이 늘어져 있다.       벽 위로는 여러 동물들의 박제된 Head 가 Saloon 의 내부를 장식하고 있는 곳이다.

 

 

온 거리가 쏟아져 나온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왼쪽 건물은 Alaska 주정부 의사당.      오른쪽 건물은 Juneau 시청 건물이다.      도시는 예쁘게 꾸며 놓았는데, 정부 건물들은 특징 없이 너무나 평범해 보인다.

 

 

Saint Nicholas 러시아 정교 교회 (Russian Orthodox Church).       러시아로부터 미국 영토가 된 후로 27년이 지난 1894년 Juneau 에 살던 Tlingit 원주민들과 동유럽에서 이주해 온 Serbian 들이 세워놓은 러시아 정교 교회 건물.

 

 

 

Juneau 시내의 뒤 산 위로 올라가는 Gondola.       코로나바이러스 Pandemic 전에도 $39 이었고 지금은 무려 $50 이다.      엄청난 바가지 요금이다.       다른 기항지의 Gondola 도 $53.       Alaska 의 물가가 대단하다지만 곤돌라 요금이 무지막지하게 비싸다.      이렇게 구름이 끼어 있는데 정상에 올라가도 제대로 내려다보이기는 할 지도 궁금하다.       1년 전 Dominican Rep 의 관광지 Puerto Plata 에서 올랐던 비슷한 거리의 곤돌라는 $10 이었다 (현지인들은 $5).       물가가 비싼 Alaska 이라지만, 가까운 거리의 산 위로 오르는 Gondolar 요금이 $50 이다.      으악 !

 

 

밤 10시 배가 Juneau 를 떠나고 있는데 아직도 주위의 섬들이 선명하게 보이고 있다.

 

 

오늘 저녁의 Program 은 Evening of Comedy & Music With Steve Moris.       매일 저녁 식사 후에는 7층의 극장으로 개근 중이다.      내일도 연속으로 바쁜 날이다.       Icy Strait Point 에 기항한다.       여행 3일째부터 연속으로 5일간 매일 바쁜 일정이 계속된다.

 

 

(빌려온 사진)  여행 5일째 아침이다.      새벽 5시 30분에 일찍 Skagway 에 기항했다.      저녁 8시 30분에 떠나게 되니 15시간 동안 머무르게 된다.      아담하고 조그마한 항구와 시내가 내려다보인다.       Town 은 동쪽과 서쪽 산 사이로 흐르는 Skagway 강을 따라 4블록 정도 이어지는 작은 마을이다.      비가 많은 Alaska 에서 연중 70Cm 의 강우량으로 비교적 다른 지역에 비해 비가 적은 곳이다.

 

 

일찌감치 오래전부터 예약해 두었던, 8시간 동안의 Excursion Tour 를 하려고 집합장소인 부두에 7시 10분 예약 시간에 맞추어 나왔다.      중국에서 온 관광객이 만들어준 두번째 단체사진.       The White Pass & Yukon Route Railway 관광이다.

 

 

부두 바로 앞에 기차가 들어와 있다.       오직 전시용인가 했더니, 지금도 사용 중인 열차인데 다음 운행을 위해서 대기 중이다.

 

 

Skagway 는 Alaska 의 Hubbard 빙하의 바로 남쪽에 위치해 있다.       도시 이름 Skagway 는 "북풍이 불어오는 곳" 이라는 뜻으로 원주민 Tlingit 인디언의 언어에서 유래되었다.

 

 

우리와 같은 Tour 를 예약한 일행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8시간의 관광이다.       기차로 3시간 30분, 돌아올 때는 버스 2시간 30분.       그리고 자유시간 2시간.

 

 

줄을 서서 기다리던 일행들을 모두 태우고, 버스로 5분 정도로 짧게 이동을 해서 타고 갈 기차로 안내를 한다.      작은 마을의 여기저기에 기차들이 세워져있다.

 

 

 

오늘 오전 3시간 30분 동안 우리를 태우고 다니게 되는 기차이다.       옛 정취가 나도록 나무로 천장과 창문의 조화를 이루어 놓았다.

 

 

19세기 말 Gold Rush 시절 Alaska 의 Skagway 에서 캐나다 금광인 클론다이크 (Klondike) 까지의 길을 White Pass 라고 한다.       Alaska 가 미국 땅이 되고 20년이 지나자 Sitka 주위에서 금광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있었다.       그러나 30년이 채 지나지도 않은 시기인 1896년에는 Alaska 바로 옆의 Canada 서북부 Yukon Territory 에서 노다지 금광이 발견되었다는 소문이 퍼져나갔다.       캐나다는 물론, 미국 서부의 San Francisco, Seattle 등의 대도시에서 엄청난 사람들이 직장을 때려치우고 일확천금을 노리고 몰려들기 시작했다.

 

 

1896년부터 1899년 3년 사이에 약 10만 명의 사람들이 금을 찾기 위해 캐나다 북서부에 있는 Yukon 의 Klondike 로 들어왔다.       매주 1천 명 이상이 몰려왔다.       그중 약 3만 명 정도는 꿈을 이루어 짧은 시간에 부자가 되었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엄청난 고생과 인명 피해를 당하고 헛되이 되돌아갔다.

 

 

 

우리가 타고 가는 이 열차는 Gold Rush 의 전성기 1898년에 건설을 시작하여 1900년부터 1982년까지 Alaska 의 Skagway 부터 White Horse 까지 약 180Km 를 달렸던 기차이다.

 

 

기차가 달리기 시작하자 주위의 아름다운 풍경과 경관이 끝없이 펼쳐진다.       기찻길은 180Km (110마일) 떨어진 Yukon 의 수도 Whitehorse 까지 연결되어 있지만, 관광열차는 110Km (67.5마일) 지점인 Carcross 까지만 운행한다.

 

 

부서진 옛 다리.       예전에는 저 다리를 지나다녔으나, 1961년부터는 새로 만들어진 204m 의 터널을 지나게 된다.

 

 

 

와우 ~ Trail Route #98 표지판이 보인다 !!!       인적을 느낄수 없는 이토록 북쪽의 Tundra 지역에도 Trail Course 가 있다.

 

 

계곡을 따라서 구불구불 Trail Course 가 선명하게 보인다.

 

 

노다지 금광의 소식이 캐나다와 미국 서북부의 도시들에 퍼지는 데는 1년 정도의 긴 시간이 걸렸다.      열악한 환경의 조건과 통신 시설이 거의 전무한 시기였다.

 

 

 

 

거의 대부분의 구간이 사람이 다닐 수 없는 곳들을 기차로 이동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산 중턱의 깎아지른 경사를 이동한다.       카메라로는 도저히 다 담을 수 없는 장엄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계속된다.

 

 

 

3천여 필 말과 운송에 이용된 동물들이 과도한 짐과, 혹독한 추위, 험난한 지형으로 인해 몰살되었던, Dead Horse Gulch 도 지나게 되고.

 

 

 

 

열차가 높은 고도를 오르내리며 달리는 동안 차창 밖으로는 산, 빙하, 계곡, 폭포, 터널 등의 파노라마를 끝없이 보여주는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캐나다의 British Columbia 로 국경을 넘기 전에는 White Pass 의 최고봉 (2,888ft) White Pass Summit 를 지난다.

 

 

 

캐나다 국경이 가까워 오면서 본격적으로 더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Alasaka 의 각 기항지에서 보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경치가 이어진다.      한 여름의 Tundra 지역이 이렇게 아름다울 것이라고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데...    장엄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계속 이어진다.

 

 

 

 

정말로 Camera 로는 다 담을 수 없는 장관이 계속 펼쳐진다.       Swiss 의 산악열차에서 맛보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풍경, 오밀조밀 나타나는 산속의 아름다운 조그만 마을들이 끝없이 이어지는, 스위스의 열차와는 다른 분위기이다.       거대하고 장엄한 풍경이 끝없이 이어진다.       그리고 인간의 발자취를 보기 힘든 대자연의 위대함이 3시간 30분 동안의 열차여행을 압도한다.

 

 

 

달리는 열차 안에서 창밖에 갑자기 인간의 그림자가 드디어 보인다.       아 ~ 저 멀리 버스를 세워놓고 여러 명의 사람들이 이곳으로 Focus 를 맞추고 있는 것이 보인다.

 

 

마침내 Canada 국경을 지나서 British Columbia 를 지나게 된다.

 

 

 

 

아 ~  저 멀리 드디어 자동차들이 다니는 도로가 나타났다.

 

 

 

 

 

Bennett 호수 (BC) 에 도착했다.       1898년과 1899년 2년 동안에만 3만 명의 Stampeders Gold Rusher 들이 이곳을 거쳐 Klondike 로 갔다.

 

 

이곳 Bennett 호수에서 약 40분간의 휴식을 겸한 자유시간을 갖게 된다.

 

 

 

Chilkoot Trail 은 Alaska 의 Dyea 로부터 이곳 Canada 의 B.C. Bennett 호수까지 53Km (33마일) Trail Course 이다.      배를 타고 Alaska 해안으로 와서 다시 이곳 Bennett 호수를 거쳐서 Yukon 의 Klondike 금광 지역으로 가는 주요 루트였다.

 

 

 

당시의 사진을 보면 얼마나 험난하고 지독한 고생 길이었는지 놀라울 뿐이다.       Gold Rush 가 북미 대륙을 마구 뒤흔들었던 시기였다.       Chilkoot Pass 의 정상을 (1,1,46Km) 을 넘고 있는 행렬.       그리고 정상에 위치한 Canada 의 국경에서 입국과 세관 차례를 기다리는 행렬.

 

 

당시의 St. Andrew's Church.       금광에 모두들 관심이 쏠려있고, 채굴한 금광석을 나르는 배를 만들기에 몰입한 때이라 교회를 짓기로 약속을 하고도 모두들 금을 운송할 배를 먼저 만들게 되어서....    결국은 이곳에 와 보지도 않은 미 동부 지역의 누구가 이렇게 저렇게 헌신을 하여서.

 

 

 

자유 휴식시간이지만 모두들 Bennett 호수를 내려다보는 언덕으로 Trekking 중이다.

 

 

 

와 ~  곰들의 지역에 우리가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Bennett 호수.

 

 

 

 

 

 

언덕에서 내려다보니 저 아래에 우리가 타고 온 기차가 보인다.     이제 곧 다시 열차에 올라서 Carcross 까지 달려가게 된다.      역에는 작은 박물관이 있는데 2개의 기록영화도 상영하고, 그리고 여러 가지 흥미로운 당시의 물품도 전시되어 있다.

 

 

Canada 정부가 탐광자들에게 1인당 최소 1년 동안 위와 같은 충분한 양의 식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권고한 항목 List 도 있다.  68kg 의 Bacon, 180kg 의 밀가루, 56Kg 의 콩, 4.5Kg 의 Tea, 4.5Kg 의 커피, 11Kg 의 설탕, 34Kg 의 말린 과일, 그리고 계속된다.  극심한 추위까지 버티려면 꼭 필요한 물품의 리스트도 대단하다.       제대로 필수 품목을 챙기지 않은 사람들은 입국이 거부되었다.      현지에서 약탈과 살상으로 번지는 무법천지를 막으려는 당연한 조치였다.

 

 

Klondike Gold Rush 당시에 무거운 짐을 지고 가파른 산 길을 오르는 사진.      짧은 여름날 며칠을 빼면, 눈보라치고 엄청 험악한 날씨와 극심한 추위를 이겨내야 했다.       맨손으로 오르기도 힘든 최악의 지형과 날씨에 엄청난 양의 수하물 때문에 Kolondike 에 도착하는 데 1년이 걸렸다.      그리고 거의 매일 수많은 희생자가 생기고 있었다.       저렇게 힘든 산길이 끝없이 이어지는 극한의 상황에도 금 노다지를 향한 발 길은 끝없이 이어졌다.

 

 

 

호수 안의 조그마한 섬에 'Yukon' 이라고 쓰인 안내판이 보인다.

 

 

기차는 이제 마지막 목적지에 가까이 접근을 하고 있다.       강 건너에 보이는 마을이 Carcross Town 이다.

 

 

 

 

아주 조그만 Town 의 한 가운데가 전부 기차역이고, 수선, 보수 장소이고 그리고 대기 장소이다.       기차를 빼면 Town 에 무엇이 남아 있을까 !

 

 

White Pass & Yukon Route Railway 관광은 여기가 종착지점이다.      기차선로는 70 Km 가 더 연결되어서 북서쪽으로 Yukon 주의 수도인 Whitehorse 까지 뻗어 있지만 더 이상 운행을 안 한다.      Gold Rush 때인 1900년부터 시작해서 Gold Rush 가 끝나고도 Whitehorse 까지 광물 운반으로 유지되던 철도는 1983년에 마침내 중단되었다.      그러나 5년 후에 관광업계의 강력한 요구로 다시 부활되었다.       재개통 구간은 Skagway 로부터 Carcross 까지의 110Km (67.5마일) 이다.      주위의 경관이 매우 장엄하고 훌륭하여 Skagway 관광의 핵심이고, Alaska Cruiseship Tour 에서도 Hubbard 빙하와 더불어 최고의 인상적인 관광코스이다.

 

 

여고 때 수학여행을 다녔던 신바람 나는 기분으로.

 

 

 

 

Carcross.      Yukon 의 Historic Town 이다.      Gold Rush 시대의 일반 매점.      당시의 General Store 가 이제는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 중이다.

 

 

Carcross 는 Tagish First Nation 인디언 원주민 지역이다.       Tagish 언어와 Tlingit 인디언 언어가 공존하는 지역이다.

 

 

독특하고 다채로운 Tagish First Nation 의 장승들 (Totem Poles) 과 문양들.

 

 

정원 가운데에 거대한 연통과 바비큐 시설이 자리 잡은 술집 겸 음식점.

 

 

오랜 세월의 연륜과, 추운 지방의 극심한 기후를 이겨내며 꿋꿋이 살아남아 버티고 있다.       인적이 거의 끊어진 지구 북쪽의 도도하고 과묵한 한 가옥을 보는 듯하다.

 

 

 

놀랍게도 작은 Town 에 잘 가꾸어진 술집과 음식점이 여러 군데 보인다.

 

 

 

돌아오는 길은 버스로 이동을 한다.       이렇게, Yukon Territory 를 다녀갑니다 !

 

 

역시나 곰들이 대로 주변으로 돌아다닌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2번째 만났던 곰이다.

 

 

자, 이제는 다시 Alaska 로 돌아간다.       버스에 함께 타고 오는 모든 동료 여행객들 인증셧을 가이드 겸 운전사가 바쁘게 눌러댄다.

 

 

8시간의 Excursion Tour 를 마치고, Yukon 의 Carcross 에서 버스로 정확히 오후 3시 30분에 Alaska 의 Skagway 로 되돌아왔다.

 

 

이제는 배로 다시 돌아가기 전에 옛 Town 을 돌아본다.      국경을 바로 넘어서 캐나다의 Yukon 에 위치한 Klondike 에서 금광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금을 캐려는 사람들이 매주 1천 명 이상이 몰려들어와 한때는 인구가 8천 명이 될 정도로 번성하였다.

 

 

Gold Rush 붐을 타고 생겨난 Klondike 의 Dowson City 로 가는 최단 루트의 출발점인 Skagway 로 미국 전역에서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던 Town 이다.       그러나 10년 후에는 Gold Rush 붐이 급속히 쇠퇴하면서 막을 내린다.       지금은 관광객들만이 Cruiseship 으로 방문한다.       겨울의 상주인구는 고작 500명이고, 여름에는 1,200명이 된다.

 

 

한때 Gold Rush 를 타고 엄청난 기세로 잠시 흥청거렸던 역사를 보여주는 Skagway.      Main Street 에 있는 Broadway 2번가에서 7번가까지 다섯 블록은 Klondike Gold Rush 국립역사 공원에 지정되어 있는 구역으로 120년 전의 마을 모습을 보존하고 있다.       당시에 금광을 찾아온 사람들과 광산업자들이 찾던 명소였던 Red Onion Saloon 은 현재도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남아있다.

 

 

 

19세기 말, 1896년경의 Gold Rush 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Town 이다.

 

 

100여 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건물.

 

 

버스를 개조해서 멕시칸 음식을....

 

 

사방에 Bear ! Bear ! Bear ! 곰, 곰, 곰이다.      Alaska 의 자동차 번호판에도 곰이닷 !!     그런데 어디서 눈에 익은 이니셜이닷 !

 

 

기름, Gas 등 자원이 풍부하지만 정유시설이 없어서 그런가....    우리가 사는 Ontario 보다도 리터당 50 Cent 나 비싸다.       Canada 에서 제일 비싸다고 알려진 바로 옆에 있는 British Columbia 주의 Gasoline 값보다도 15 Cent 나 비싸다.      엄청 싼값에 제공되라고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매우 비싸다.      중동의 일부 산유국들이 그렇듯이...    원유를 생산만 해서 실어 나가고, 다시 먼 길을 따라서 정유를 들여와서 그런가 ?

 

 

오늘 저녁 Showtime 의 Program 은 Billy Joel's Hits.       매우 흥미롭고 바쁜 하루를 보낸 날이다.       내일은 Alaska 주의 Capital City 인 Juneau 에 기항한다.

 

 

7월 17일(월).       여행 4일째 아침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창밖을 내다보니 날씨가 나쁘지 않을 것 같아 보인다.      빙하에 가까이 가는 날인데 화창한 날이면 얼마나 좋을까.

 

 

 

아침 식사를 끝내고 서서히 사진촬영에 최적일 듯한 곳을 찾아 나선다.      아침 8시부터 배는 Glacier Bay 국립공원으로 항해 중이다.       Hubbard 빙하 앞으로 서서히 항해 중인데, 9시부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안개도 없고 바람도 별로 없는 나쁘지 않은 날씨인데, 기온이 매우 낮아서 모두들 배에서 제공하는 담요를 덮어쓰고 있다.

 

 

 

 

뱃머리의 윗편이 최적의 장소인데 유리가 막혀있는 실내의 Cafe 라서...    사진을 촬영하기에는 바로 지금 이곳이 최적인 것 같다.

 

 

아침 9시 45분.       1시간 동안 주위를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고 나니 이제는 서서히 배가 Hubbard 빙하로 접근을 하고 있다.

 

 

 

아마도 백여 명 정도의 승객을 실어 나르며 빙하로 접근하는 조그만 배가 지나간다.      Juneau 를 개별 방문하는 여행객들을 모아서 떠나온 Excursion Tour 배같이 보인다.

 

 

Hubbard Glacier 는 Canada 의 Yukon Territory 에 있는 Logan 산의 정상 (6,550m) 에서 시작한다.      길이는 122Km (76Mi).

 

 

Hubbard 빙하의 높이는 약 90~100 m 로 30층 빌딩의 높이가 된다.       폭은 약 10Km 로 거대한데 Cruiseship 에서는 오직 전면의 빙하를 반쪽만을 볼 수 있을 뿐이다.

 

 

거의 모든 인기 있는 Alaska 크루즈는 Alaska Inside Passage 를 지난다.       캐나다의 British Columbia 해안과 알래스카 해협 (Gulf of Alaska) 을 지나게 되는데, 북미 대륙의 해안과 천여 개의 섬 사이로 끝없는 해안선과 수천 개의 Cove 와 Bay 를 지난다.      Snake Shape (뱀 모양의 구부렁 길) 을 지나듯이 굽이굽이 구불거리는 해안선과 섬 사이로 지나는 길이다.

 

 

 

이번 여행에 동행을 하고 계신 신 교수님과 함께 최적의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조금 있으니 바로 배의 전속 사진사들이 승객들 사진을 찍으러 이곳으로 온다.      역시나 우리가 자리를 제대로 잡았다.      1시간 동안 같이 지내며 사진사들과 친해져서 서로 찍어주기도 하고....    사진 취미가 대단하신 Joseph 님의 장비가 배 안의 전속 사진사들 장비보다 엄청나다.

 

 

 

우리도 담요를 뒤집어쓰기는 했어도 사진을 찍기에는 좋은 날이라 추위도 잊고 싱글벙글.      육지에서 올라가는 Columbia Icefield 빙하와는 또 다른 멋있는 경험이다.

 

 

 

서서히 배가 더 가까이 접근을 한다.       이제는 더욱 Camera Zoom 을 최대한 벌려서 초점을 맞추어 본다.

 

 

 

여기에 쌓인 방하는 1 Foot (약 30Cm) 의 빙하가 쌓이는데 400년이나 걸린, 오랜 세월의 빙하이다.

 

 

이곳에서 제일 가까운 인근 마을은 Bay 입구에 있는 Yakutat 라는 곳으로 80 Km 거리이고, 겨우 60명이 살고 있다.

 

 

 

2022년 6월 25일, 꼭 1년 전에 Norwegian Sun Cruiseship 이 안개가 끼인 상황에서 이곳 Iceberg 조각에 부딪쳐 배의 일부가 약간 파손되었다.       그래서 곧 일정을 중단하고 수리를 위해서 Seattle 로 돌아가는 사고도 있었다.

 

 

 

미국의 63개의 국립공원 중에서 유일하게 Cruiseship 으로만 관광을 할 수 있는 빙하 공원이다.      Canada 에서 가장 유명한 빙하는 Columbia Icefield 에 있는 Athabasca 빙하로, 제일 많은 방문객을 맞이하는 빙하이다.       Baff 국립공원과 Jasper 국립공원 중간에 위치해 있다.       유일하게 직접 빙하 위를 걸어보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빙하 가까이 접근한 배는 아주 천천히 360도를 돌아서 배의 모든 승객들이 볼 수 있도록 배려를 한다.       오후 1시가 되면서 천천히 National Park Bay 지역을 되돌아 나가기 시작한다.

 

 

 

 

 

아~  이제 다 끝이 났습니다.

 

 

 

석양을 받으며 배는 이제 다시 남쪽으로 향한다.       내일 아침 5시 30분에는 Skagway 에 도착해서 저녁 8시 30분까지 정박하게 된다.

 

 

오늘 저녁의 프로그램은 Production Show : Sweet Soul Music

 

 

 

극장 Show 를 마치고 나서니, 배 안의 중심부 Main Square 에서는 온갖 연령의 사람들이 흥겹게 쿵작쿵작...    즐거운 밤을 보내고 있다.      내일은 Skagway 에 기항을 한다.       우리가 일찌감치 예약을 하고 기다리는 8시간 동안의 기차와 버스, White Pass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Canada 의 Yukon 까지 깊숙이, Gold Rush 를 이루었던 지역을 다녀오는 여행이다.

 

 

2023년 7월 14일 (금).       11박의 Alaska Cruise 를 시작하는 Vancouver Canada Place 의 Cruiseship 부두의 커다란 건물 속이 무지막지한 인파로 붐빈다.       우리가 떠나는 Crown Princess 외에도 2개의 다른 선박과 뒤섞여서 대단한 인파이다.       짐작으로 2, 3천 명이 한꺼번에 몰렸으니 대단하다.      미국 법무부, 세관, Security 통과, 각 선박회사에 승선 등록, 다시 선박의 Security 통과....    한 여름의 Alaska Cruise 가 이렇게 인기가 대단한가 보다.      이리저리 빙글빙글 돌고 돌아서 한 2시간 가까이 되어서야 승선을 한다.

 

 

 

쨍쨍하고 화창한 Vancouver 여름날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싶다.      배에 실어 올리는 음식재료, 물건 등으로 모두가 대단히 바쁜 시간이다.

 

 

이른 새벽부터 토론토에서 비행기로 달려온 후 등록을 하려고 인파에 파묻혀서 2시간이 지나서야 침대에 짐을 놓고 점심을 끝내니 벌써 밴쿠버 시간으로 오후 3시 45분.      예정대로 정확히 배가 항구를 서서히 떠나고 있다.

 

 

 

비가 많다는 밴쿠버.       겨울에는 눈 대신 비가 많이 내리는데....    여름의 7월 한 달은 언제나 매우 건조하단다.      거리의 잔디들은 모두가 노랗게 타들어 있지만, 여름 화창한 날의 밴쿠버 항구는 정말로 천국이 따로 없다.

 

 

 

 

 

 

 

배는 서서히 항구를 빠져나가고 성급한 사람들은 벌써 수영장에 풍덩.       며칠 지나고 보니 오직 이날이 수영장이 제대로 붐비던 때였다.

 

 

 

 

저녁 Show Time.      매일 저녁 7시 30분에는 7층의 Theatre 로 출근을 한다.       오늘의 첫 번째 Show 는 America's Got Talent 에서 우승한 Brian King 의 Violin Show.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저녁식사 후의 중요 일과가 되었다.

 

 

그리고 곧 이어진 프로그램은 매우 흥미진진한 Alaska 의 이야기이다.

 

 

여행 2일째 아침.       오늘은 하루 종일 북쪽으로 항해를 하는 날이다.      아침 Zoomba Fitness.

 

 

오후의 Salsa Dance Class.       기운도 엄청 좋으셔라!

 

 

Formal Night & Captain's 샴페인 Waterfall.

 

 

Princess 의 전속 사진사가 어느새 우리 사진을...    갑자기 힘 안 들이고 멋있는 사진 한 장을 얻었다.

 

 

Deck 7층 Theatre 의 오늘 저녁 프로그램은 Production Show : Encore.

 

 

여행 3일째 이른 아침.      첫 번째 기항지인 Sitka 로 접근 중이다.

 

 

선착장에 안전하게 배가 접근했는데....    안개가 자욱하다.       이른 아침 시간이라서, 조금 지나면 시계도 좋아지고 일기가 나아지려나....

 

 

 

배에서 내려다보니 찌부둥하고 구름이 가득한 날이지만 아침식사가 끝나고 이제는 배에서 하선하는 관광객들이 가득하다.

 

 

부둣가에 가득한 싱싱해 보이는 해초를 마음껏 배부르게 즐기는 검은 새 한 마리.       온 세상이 다 네 것이니 천천히 야무지게 다 챙겨 먹어라!

 

 

우리도 이제는 하선을 한다.       여기가 몇 층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멋지고 아름다운 그림들이 가득하다.      어마어마한 비싼 돈을 들이고 데려갈 주인을 기다리는 그림들이 양쪽의 벽을 가득 채우고 있다.

 

 

너! 우리 집에 같이 데려가고 싶구나 !

 

 

우리가 타고 온 Crown Princess.       벌써 사흘을 함께 보냈으니 좋으나 싫으나 아직도 여덟 밤을 더 함께 보내야 하는 거처이다.

 

 

Sitka 시에서 운영하는 Free Shuttle Bus 를 타고 2Km 정도 떨어진 시내로 이동을 한다.      관광객들을 잡으려는 Excursion Tour 안내인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시내로 들어오니 거대한 Cruiseship 보다 작은 배들이 드나드는 항구가 나타났다.       그리고 화단을 예쁘게 가꾸어서 짧은 여름을 한껏 멋부린 시내의 중심 Town 이다.       인구 8천5백 명의 작은 도시이지만 Alaska 에서는 4번째로 큰 도시이다.

 

 

시내를 안내하는 자칭 Free Guide 젊은 청년.      짧은 도보 관광을 약 30분 데리고 다니면서 열심히 설명을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들고 있는 안내판을 뒤로 돌린다.      $5씩을 주면 감사히 받겠다는 안내판으로 바뀐다.      수고를 했으니 당연히 좀 받아야지~

 

 

저기 저 크고 멋있는 현대적 건물은 예전에는 이곳 Pioneer 들이 힘들게 거처하였었던 장소인데, 이제는 Sitka 의 노년 은퇴자들이 거처하는 곳이다.

 

 

 

Sitka 는 Alaska 의 수도인 Juneau 에서 매우 가까운 Baranof 섬에 위치해 있다.       1867년까지는 Russia 에 속해 있었고, 알래스카에서 처음 러시안들이 정착하며 세웠던 최초의 Town 이었다.       약 10,000년 동안 원주민 Tlingit 인디언들이 살고 있다가 러시안들이 이곳에 정착을 시작한다.       1732년부터 1799년까지 겨우 700명의 러시아인들이 들어와 정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끝없이 다툼을 벌였던 곳이다.      그래서 이 도시는 원주민 인디언 Tlingit Culture 와 러시안 Heritage 의 멋진 경관이 함께 남아 있는 곳이다.      1867년 3월 30일 미국 워싱톤에서 Sign 을 하였고, 같은해 10월 18일 이곳 Sitka 에서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Alaska 를 정식으로 넒겨받는 서명식이 있었던 역사적인 곳이다.

 

 

알래스카를 매입하고 12년후인 1879년에는 미국의 USS Jamestown 함대가 이곳에 처음으로 기항했다.

 

 

원주민 인디언 Tlingit 들이 초기의 러시안 정착인들과 전투를 벌여서 물리쳤다는 언덕이다.       Castle Hill 이라 명명이 된 역사적인 곳이다.

 

 

 

언덕 위에서 결사 항전을 하여 러시아 초기 정착자들을 물리쳤던 곳이다.

 

 

 

곳곳에 역사적인 기념비와 게시판이 가득하다.       1867년 10월 18일 Alaska 매입이 완료되고, 러시아 국기를 내리고 미국의 성조기를 게양하고 있다.

 

 

Alaska 를 매입하고 꼭 60년이 지나서 다시 기념비를 세우고...    러시아에서는 기억하고 싶지 않고...    영원히 잊어버리고 싶은 사건이고, 미국은 끝없이 기념비를 세우고.

 

 

당시에 러시아에 지불했던 미국정부의 수표.       Alaska 전체를 $7.2 Million 에 매입하였다. 1 Acre 당 2센트. 지금의 한국 돈으로 20원으로 1,200평씩을 사들인 셈이다.       지금으로는 엄청난 헐값이지만, 당시에 미국에서는 저 쓸모없는 땅을 어마어마한 돈을 낭비했다고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다.       이 일을 주도한 국무장관은 온 사방에서 칭찬은커녕 많은 비난을 받으며 여생을 보내야만 했다.  당시의 7.2 Million 달러는 2022년 기준으로도 오직 151 Million Dolllar 이다.

 

 

지구본 앞에서 Alaska 매입을 설명하는 국무장관 William H. Seward.       미국이 Alaska 를 사들인후 20년이 지나자 바로 Sitka 주위에서 금광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영국 불란서와의 Crimean 전쟁을 치르고 엄청 피폐하여진 러시아를 다시 일으키는데 결정적 공헌을 하였던 Alaska 판매대금.       20년이 지나자 바로 빛을 잃고, 땅을 치고 엄청난 대가를 치르기 시작하는 사건이다.

 

 

Baranof 섬과 Japonski 섬을 연결하는 John O Connell 다리.

 

 

Castle Hill 언덕을 내려오는 주변에는 7월 중순 한여름의 꽃들이 만발해 있다.      매우 짧은 여름이지만 시 전체가 아름다운 꽃들로 가득하게 장식하여져 있다.

 

 

 

 

Sitka 법원 건물.       인구 8천5백 명의 작은 도시이지만 Alaska 주에서는 4번째로 큰 도시이다.       Anchorage, Fairbanks, 그리고 주의 수도인 Juneau 다음으로 큰 도시이다.

 

 

 

첫번째 단체사진 !

 

 

기념품 가게의 물건들.      조그 많게 Made In Alasaka 라고 적혀있기는 한데...    믿거나 말거나~

Sitka 는 모피무역 (Fur Trading) 을 주로 하면서 63년간 러시아의 주요 항구였는데, 지금은 수산물 어항으로 미국에서 6번째의 판매량을 자랑하는 수산 항구이다.       Salmon 과 Sea Trout 가 주요 수산 판매물이다.

 

 

 

Saint Michael's Russian Orthodox Cathedral.       러시아 정교회. 북미에 최초로 세워졌던 러시아 정교 교회 건물.

 

 

양파 모양의 Dome 과 금색의 십자가가 돋보이는 교회이다.

 

 

 

유럽의 대성당들의 웅장한 모습과는 반대로 작은 규모의 교회이다.       내부는 정교한 그림과 화려한 치장으로 가득하다.

 

 

 

 

예수님과 제자들의 마지막 13인의 성찬.

 

 

깨알보다도 더 작아 보이는 수를 놓아서 정교하게 만들어진 예술품들.

 

 

바로 길 건너편에는 개신교 Lutheran Church 가 있다.

 

 

천주교나 러시아 정교회 등과는 정반대로, 교회 내부의 강단도 아주 소박하고 Simple 하다.

 

 

시내의 중심지에 있는 Community Center 옆에 위치한 도서관.       여기에 들려서 며칠만에 WiFi 로 친지들에게 연락도 하고 쉬다 나온 곳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근처는 모두 WiFi Free 지역이었다.

 

 

그래도 우리는 조용하고 아늑한 도서관에서 창밖의 경치를 즐기며 한동안 Smartphone 삼매경에 빠져있었다.

 

 

오직 156년 전에 러시아로부터 매입을 하여서 대박을 맞이한 Alaska 의 아름다운 여름 날이다.

 

 

도서관 천장의 공룡들.       한때는 알래스카를 주름잡던 놈들이다.

 

 

다시 부두로 돌아와서 배로 돌아간다.       Alaska 에서 유명한 Bald Head Eagle (대머리 독수리) 가 우리를 반긴다.     실제로 며칠 후에는 최대한 카메라의 Zoom 을 당겨서 부두에 앉아 있는 Bald Head Eagle 을 카메라에 힘겹게 담아내는 행운도 있었다.

 

 

백곰, 여우, Reindeer (순록) 등등.       동물 사랑 회원들이 보면 매우 마음이 착잡할 풍경이다.

 

 

 

Woh!     Wow!      와!

 

 

Seafood 식당 앞에서 살아있는 게를 들어 보이며 손님을 부르고 있다.       물리지 않으려면 양쪽 어디를 어떻게 잡고....    친절히 가르쳐 준다.      1 마리를 쪄서 내놓는데 US 58불이다.       우와 ~ 매우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며칠 동안 여러 군데 기항을 하면서 보니까 이 집이 그래도 제일 좋은 가격이었다.       다른 곳은 대강 이보다 약간 큰 사이즈로 80불을 넘고 있었다.

 

 

11시부터 3시까지 4시간의 외출을 마치고 일찌감치 다시 집으로 ?!

 

 

오늘 저녁의 극장 프로그램은 코미디언 Dave Burleigh.       내일은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Hubbard Glacier (휴버드 빙하) 로 항해를 한다.       아침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Glacier Bay National Park 을 들리게 된다.

 

 

 

2월 12일.      일요일 아침, 여행 5일째 날이다.      Acapulco 해변으로 가기 위해서 북쪽으로 달리다가 Acapulco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El Guitarron 언덕으로 들어오니 최고급 주택 지역이다.      Beverly Hills of Acapulco 라고 불리는 곳이다.      오늘 우리를 안내하는 Rogers 의 설명에 의하면 이곳의 집들은 주소가 없고, 각각 집의 별칭 이름으로만 등록되어 있단다.      정부의 행정이 제대로 운용되는지 궁금할 뿐이다.      제3세계로 가면 빈부의 차이가 어마어마한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지만...    집 주소를 거부하는 특권도 있는지 놀랍기만 하다.

 

 

동네의 곳곳에는 Mango 열매들이 무수히 매달려 있는데 3월 말이면 수확기가 된단다.      Mango 는 여러 종류가 있다.      Haden Mango, Argo Fresh Mango, Apple Mango 등이 있는데 이 지역에서는 제일 비싼 Manila Fiesta Mango 가 주로 자라고 있다.

 

 

이 부자 동네 El Guitarron Hill 로 들어온 이유는 간단하다.       Acapulco 에서는 제일 높은 곳인 이곳의 언덕에서도 최상층부의 명당에 자리 잡은 성당을 방문해서 Acapulco Bay 를 내려다보기 위해서이다.

 

 

성당의 이름은 Chapel of Peace.      멕시코의 한 거부가 비행기 사고로 죽은 두 아들을 기리기 위해서 1970년에 세운 교회이다.      어머니는 두 아들을 잃은 슬픔에 1년 후에 시름시름 죽어갔고, 아버지는 이 성당을 완공시키고 곧 세상을 떠난 슬픈 이야기를 지닌 성당이다.       이 동네 부자들의 권세가 얼마나 대단한지 이 교회까지만 출입이 가능하고 더 이상은 동네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다.    그림같이 아름다운 Acapulco Bay 가 내려다보이는 이 성당은 관광의 필수 코스이다.

 

 

가이드 Rogers 가 나무에 붙어있는 작은 이구아나 (Iguana) 암수를 가리키며 재미있는 설명을 하고 있다.      수놈이 체력과 정력을 과시하느라 암놈 앞에서 팔 굽혀펴기를 계속하며 윙크를 보낸다고 한다.      실제로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믿거나 말거나.

 

 

 

성당의 뒤뜰로 나오자마자 와~  한 장의 멋있는 그림이 펼쳐진다.      Acapulco Bay.      왼쪽의 굽어진 해변이 보이는 곳이 Old Acapulco Town 이 시작한 곳이다.      그리고 오른쪽의 높은 호텔 빌딩들이 들어선 해변 쪽이 New Town 이다.      여기가 Acapulco 에서 제일 높은 곳이다.      주변 풍경의 파노라믹 한 View 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Old Town 에서 점점 오른쪽인 남쪽으로 뻗어서 현대적인 건물들이 들어서며 번창했던 Acapulco 이었다.       Acapulco 는 원주민 말로 '석양이 있는 곳' '해가 지는 곳' 이란 뜻이다.      서쪽의 태평양을 바라보니 당연히 일몰의 석양이 유명한 곳이다.       Mexico 의 수도이자 세계 최대의 도시인 인구 2천2백만 명의 거대한 Mexico City 에서 제일 가까운 최고의 태평양 연안 휴양지이다.      언제나 Mexico City 에서 밀려드는 부자들의 휴양지로 붐비는 부동의 최고 휴양지가 30여 년 전부터 마구 움츠러들기 시작했다.      Mexican 마피아의 본거지라는 악명에 더하여, 사건사고가 많은 곳이고, 살인사건이 세계 톱 3의 Town 에 들 정도로 험악한 곳이 되었다.      대낮에 해변가에서도 살인사건이 심심찮게 벌어지고...    10년 전인 2014년이 제일 험악하였던 최악의 절정을 이루다가 정부의 강력한 조치로 지금은 월등하게 치안이 좋아졌고, 깨끗해졌다고 한다.

 

 

30여 년 동안의 악몽의 시기에 외국인 관광객들은 모두 동쪽에 위치한 유카탄반도의 Caribbean 해안에 초현대적으로 새로이 개발된 Cancun 해변으로 옮겨갔다.       그러나 지리적인 이점으로 Mexico City 에서 몰려오는 현지인들로 겨우 명맥을 이어갔다.      치안이 불안하고, 깨끗지 못하고 어수선한 환경이지만, 현지인들이 계속 선호하며 붐비는 곳이었다.       최악의 상황에서 십여 년이 지난 지금의 모습은 예전과는 다르게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재방문한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내일 저녁은 다시 Acapulco Bay 를 배를 타고 돌아보는 석양 뱃놀이를 (Sunset Cruise Tour) 를 하게 된다.

 

 

높은 언덕에서 내려와서 이제는 Acapulco 신 시가지를 가로질러서 Old Town 으로 간다.      인구 80만의 적지 않은 도시라서 활기가 차고 교통량도 대단하다.      그리고 오랫동안 멕시코 최고 최대의 휴양지로서의 명성에 걸맞게 가로수들도 거대하고 해변의 바로 옆 Main Street 로써의 위용을 그대로 보여준다.

 

 

 

Old Town 으로 접근을 하면서 서서히 길이 좁아지고 무계획하게 들어선 건물과 주거지가 뒤섞여 있다.

 

 

 

잠시 휴식과 Washroom 사용을 위해서 특산품 가게에 머물렀는데, 판매원 아주머니가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불편하게 만든다.       이럴 때는 가능한 한 눈을 마주치지 않아야 잠시라도 피할 수 있다.       알록달록 예쁜 것은 많은데, 예쁘다고 사고 나면 곧 처치 곤란한 상황이 명백하다.

 

 

 

 

Old Town 이라서 그런지 듣던 대로 기념품 가게 건너편의 건물들이 부실하고 흉흉해 보인다.      Rent 싸인도 보이고...    무언가 좀 편안치 못한 환경이다.

 

 

Old Town 에서 북쪽으로 10분쯤 더 달려서 도착한 곳이 La Quebrada Cliff.       일명 '절벽 다이빙' 이라고 불린다. 왼쪽에는 해안 절벽에 바짝 붙어있는 절벽 도로가 보이고....

 

 

오른쪽 아래에는 절벽 다이빙을 보러 온 관광객들이 벌써 모여있다.       구불구불 돌아서 내려가는 계단을 한참 내려가야 한다.      농담을 잘하는 가이드 Rogers 가 399계단 운운하는데 200계단 정도는 되는 것 같다.      험악하게 따가운 뙤약볕에 어떻게 올라올지 걱정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모두들 몰려서 내려간다.

 

 

 

 

절벽 위의 La Perla 식당에서도 내려다보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1시에 시작하는 다이빙 쇼에 맞추어서 사람들이 몰려들고, 배들도 여러 척이 들어오고 있다.       매일 5번의 다이빙 쇼가 열린다.

 

 

시간이 되자 이제는 엄청 많은 사람들이 북적인다.       가이드 말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Mexico City 에서 온 수도권의 관광객들이라고 한다.      자동차로 5시간 걸리는 수도 Mexico City 사람들이 지금도 Acapulco 휴양지의 최대 고객이다.

 

 

그늘도 없는 곳에서 작열하는 태양에 헉헉하며 이제나저제나 하며 기다림에 지쳐간다.       1시가 훨씬 넘어도 계속 다이빙 연습에만 열중하더니....

 

 

드디어 45m 의 무서운 높은 절벽을 아무런 장비도 없이 기어오르기 시작한다. 아이고...

 

 

이 친구는 거의 다 기어올라와서는 터벅터벅 걸어가서 왼쪽의 작은 성모 마리아 상에 기도를 먼저 한다.

 

 

지금 이 높은 수직의 절벽을 3명의 젊은 청년들이 아슬아슬 기어오르고 있다.       몰려든 관광객들은 모두 손에는 카메라를 움켜쥐고, 숨을 죽이고 아찔아찔한 순간을 참느라 험악한 뙤약볕도 느낄 겨를이 없다.

 

 

모두들 무사하기를 성모 마리아 상에 기도를 드리고 뛰어내릴 준비 중이다.

 

 

나이가 어린 아이들과 여자아이들은 낮은 곳에서 뛰어내리고, 좀 숙달된 아이들은 중간 정도에서 차례로 뛰어내린다.

 

 

보호장비나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이 절벽에서 거친 바닷물 속으로 뛰어내린다.       더구나 절벽과 절벽 사이의 폭이 아주 좁은 물속으로 맨몸으로 떨어지는 아찔한 다이빙으로 유명한 곳이다.

 

 

암석을 기어오르고, 암석을 피해서 물속으로 풍덩. 이것이 쉬운 일인가?      절벽 다이빙. 처음에는 Show 의 형태가 아니라 일종의 의식이었다.       이곳은 예부터 황금 어장이었다.       낚싯바늘이 어디엔가 걸리면 물속으로 뛰어들어서 바위 틈에 걸린 바늘을 빼서 올라와야 했다.       그렇게 시작한 다이빙이 점점 더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일종의 도전의식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지금의 Show 형태가 되었다.

 

 

절벽 다이빙.      성모 마리아 상 앞에서 기도를 하고, 심호흡을 한다.      숨 고르기로 심신을 가다듬고 호흡을 달래고 그리고 뛰어내린다.      가슴을 젖히고 나는 새처럼 가뿐히 뛰어내리는 모습이다.      45m 의 높이 절벽에서 뛰어내린다.      올림픽 High Diving 은 27m.

 

 

그리고 풍덩~        우와 ~ 모든 순간이 아찔아찔한 순간이다.

 

 

사방에서 박수가 터져 나오고....    몰려들었던 많은 배들도 순식간에 흩어져 돌아가느라 바쁘다.

 

 

엄청 더운 한낮에 뱅글뱅글 돌면서 이어지는 계단이 왜 이리도 많은지...    헉.헉.헉..

 

 

이제는 예전의 Old Town 에 위치한 John Wayne Place 로 간다.       60-70년대 영화계를 주름잡던 John Wayne 이 마음에 들어서 사들였던 Los Flamingo Hotel 로 가는 중이다.

 

 

John Wayne 이 여행을 왔다가 마음에 들어서 이 Flamingo Hotel 을 전부 사버렸다.      Old Downtown Acapulco 에서 15분 거리의 북쪽 Bay 의 끝부분에 위치해 있다.       태평양을 바라보는 절벽에 지어진 Hotel 이다.

 

 

1932년에 부호들의 Private Club 으로 처음 지어졌는데 얼마 후 곧 Hotel 이 되었다.       그리고 John Wayne 이 매입하여 Hollywood 의 친구들과 휴가를 즐겼으나 결국은 종업원들에게 무상으로 양도를 하였다.       지금도 36개의 Room 을 유지하며 영업 중이다.

 

 

당시에는 John Wayne 이 매입을 할 정도로 태평양 연안에 기막힌 경치를 자랑하는 절벽의 호텔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낙후된 지역이 되면서 불행하게도 90여 년 동안 하나도 개선되지 않은 채 옛날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아있다.      관광객들의 방문은 이어지지만, 뒤처진 호텔의 시설과 낙후된 지역이 되면서 저가의 호텔이 되었다.       지금 현재의 Room Rate 는 USD 47부터.

 

 

 

호텔의 2/3 정도는 그래도 Paint 작업 등으로 환하게 유지되고 있으나, 바로 옆의 1/3 정도의 건물들은 손길이 완전히 끊긴 채로 폐허화 되어있다.

 

 

Hollywood Golden Age 시절에 John Wayne 을 비롯한 유명 스타들의 휴양지답게 지금도 기막힌 경치는 그대로이다.

 

 

 

 

John Wayne 이 자주 찾았던 1950년 ~ 1984년 당시의 1950년대 Acapulco Old Town.

 

 

지금의 Acapulco Bay 전체 지도.       왼쪽 밑의 끝에 Hotel Los Flamingo 가 자리하고 있다.

 

 

호텔에 걸려있는 John Wayne 의 사진과 Welcome 게시판.       헐리우드 Gang 들의 은신처 ! John Wayne 을 비롯해서 Johnny Weissmuller (일명 타잔), Cary Grant, Fred McMurray, Red Skelton, Rex Allen 등등 여러 스타들의 이름이 있다.

 

 

치안이 많이 나아졌다지만 지금도 대로에는 중무장한 군인들이 순찰 중이다.      유카탄반도의 Cancun 도 여기보다는 치안이 훨씬 좋지만 거기도 중무장 군인들이 순찰을 하면서 관광객들을 안심시킨다.      연중 따뜻한 날씨로 겨울을 피해서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많아서 세계에서 6번째의 관광대국의 명성을 유지하려고 최선의 노력 중이다.

 

 

달리는 차창으로 내다본 Old Town 지역의 해변은 오늘이 월요일인데도 북적인다.

 

 

멀리 보이는 남쪽의 New Town 지역에는 고층 빌딩들이 줄지어 있는데 이곳은 옛 모습의 해변 그대로이다.

 

 

New Town 지역으로 들어오자 Tropical 한 Restaurant 들과 현대적 호텔들이 들어선 거리의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New Town 의 President Hotel 에 잠시 정차한 틈을 이용해서 옆 건물에 위치한 식당의 메뉴판을 들여다보았다.       식당의 입구에 관광객들이 쉽게 보도록 세워놓은 메뉴판인데 오직 Spanish 로만 되어 있다.       거의 모든 고객이 Spanish 를 쓰는 멕시칸 현지인이기 때문이리라.       Cancun 은 관광객 대부분이 외국인이라 관광 지역은 모두가 조금씩 영어를 하고 모든 안내판은 영어로 되어있다.    1 US$= 18.4 Peso

 

 

호텔로 귀환 중에 잠시 멈춘 Viewpoint.       저 멀리에 길게 남쪽으로 뻗어있는 해안 도시 Diamante 가 보인다.      그리고 바닷가에는 우리가 머무르는 호텔도 보인다.      지금 이곳은 거대한 Acapulco Bay 바로 남쪽에 위치한 조그마한 Bay 이다.

 

 

 

매우 늦은 점심을 한다.       아이구, 생선 Fillet 위에 또 큼직한 새우들이 한가득 ~

 

 

점심을 하러 매일 들리는 식당 'The Beach' 천장의 장식이 매우 마음에 든다.      All Inclusive 라고 마구마구 먹고 마시고...   하루가 다르게 뚱보에서 더 뚱보로 되어 가고 있다.

 

 

저녁은 Italian 식당에서.      종잇장처럼 지독히도 얇게 썬 신선한 Raw Beef 와 역시 얇게 썬 치즈 위에 채소를 올려놓은 Italian Salad.      그리고 질리지 않고 여러 번 먹고 있는 Seafood Combo.      새우 밑에 호박전, 호박 아래에는 Calamari (튀긴 오징어) 그리고 삶은 Octopus.      저녁에는 Italian 식당과 Mexican 식당을 번갈아 다니는데, 우리에게는 역시 Italian 음식 맛이 훨씬 좋다.

 

 

여행 6일째.       2월 13일 (월).      주말에 지독하게 붐볐던 현지인들이 많이 돌아갔는지 다시 매우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가 되었다.

 

 

3시 45분에 Pick Up 하러 오는 차를 타고 Acapulco 선박 부둣가로 가서 Sunset Cruise 배에 오르기만 하면 된다.      그때까지 수영장에서 빈둥대고 먹고 마시고 살찌우다가 떠나면 된다.

 

 

 

오늘은 또 다른 수영장으로 왔다.       더 조용하다.       인공 폭포 밑에서 물을 마구 뒤집어쓰는 기분도 묘하게 좋다.

 

 

 

눈보라 휘몰아치는 동토의 겨울 가운데서 힘들게 눈덩이를 자주 치우다가....    어허, 이게 웬 천국인가?

 

 

무지막지하게 큰 용기에 가득 담긴 Shrimp Cocktail.      그리고 Cracker 를 넣어 먹으라고 4 봉지나!      36조각의 Cracker 이닷!!!

 

 

그리고 3 조각의 Tacos 로 둘이서 점심으로 대신한다.       정식으로 1인분 주문에도 못 미치지만, 워낙 무지막지 양이 많으니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채소와 소고기를 넣은 전형적인 Taco 도 있지만, Seafood 식당이라 메뉴에 보이는 튀김 생선 Taco 를 주문해 보았는데 그런대로 맛이 좋았다.

 

 

호텔에서 3시 45분에 출발을 했는데 퇴근 시간이 가까워서인지, 밀리는 교통량에 1 시간이나 걸려서 겨우 배가 떠나는 선착장에 도착했다.      Old Town 의 중앙광장 격인 Socalro 광장 앞이다.

 

 

같은 멕시코 해변이지만 태평양을 마주하고 있는 Acapulco 는 Caribbean 해안과 맞닿아 있는 Cancun 과는 빛깔도 느낌도 많이 다르다.

 

 

우리가 타고 떠날 Acarey Cruise Ship.      3층으로 되어 있는 배이다.      떠나자마자 예상치 못한 귀청이 찢어지는 분위기가 계속된다.

 

 

거대한 Bay 를 한 바퀴 돌아서 서서히 태평양 쪽으로 이동을 시작한다.       아름다운 Acapulco Bay 가 정말로 대단히 크다.

 

 

 

Mexico 는 세계에서 13번째의 땅덩어리, 그리고 1억 3천만 명의 인구로 10번째 인구 대국이다.       연중의 따뜻한 날씨로 겨울을 피해서 찾아오는 방문객과 아즈텍, 마야문명을 찾는 사람들로 세계에서 6번째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대국이기도 하다.       월평균 약 4백만 명의 외국 관광객이 방문한다.

 

 

 

배는 3층으로 되어 있는데 층마다 각각의 다른 음악이 대형 스피커로 귀청을 마구 때린다.      그래도 터진 공간이 있는 3층 선상이 그나마 좀 덜하다.      더 이상 다른 곳으로 피할 길은 없다.

 

 

New Town 지역의 현대적 고층 빌딩들.      거의 대부분이 새로이 지어진 호텔들이다.      Mexico 는 30년 전인 1992년에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국이 맺은 NAFTA (북미자유무역협정) 으로 서서히 경제가 좋아지기 시작했고 지금도 자유무역협정의 최대 수혜국이다..

 

 

 

경제는 계속 좋아졌지만 치안은 해가 갈수록 불안해지고....    Acapulco 에는 넘쳐나는 현지의 부자들과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벌어지는 치솟는 범죄율로 최악의 상태가 계속되어 외국에서 오는 방문객들은 모두 Cancun 으로 옮겨갔다.      지리적 이점으로 그래도 찾아오는 수도권 현지인들로 명맥을 이어오다가 최악의 상황이었던 2014년을 기점으로 New Town 이 더 활기를 띠고, 그리고 치안도 서서히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도 외지인들이 마음 놓고 아무 곳이나 마구 돌아다닐 수는 없어 보인다.      Mexico 는 아주 예전부터 마약 갱들이 설치던 곳이었다.      그리고 지금도 멕시코 마피아의 본거지가 Acapulco 이다.      최근의 통계만 보아도 대단하다.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15년간에도 12만 명이나 되는 인명이 Drug War 로 죽어간 나라이다.

 

 

New Town 의 더 남쪽으로는 이렇게 조그만 해군의 군항도 보인다.       조그만 군함이 정박 중이다.

 

 

저 산등성이 위에 십자가가 크게 보인다.       어제 우리가 City Tour 중에 저기에 올라서 Panoramic 한 Acapulco 의 View 를 내려다보았던 Chapel of Peace 성당이다.

 

 

이 거대한 흰색의 집은 무슨 유명 연예인의 집이라고 했는데?

 

 

경치가 뛰어난 곳은 옛 Old Town 을 제외하고는 이제는 모두 Mexico 최고 부자들의 별장들이 모두 자리 잡고 있다.

 

 

 

 

완전히 태평양 쪽을 바라보는 절벽 위의 호화 저택들.      2022년 현재로 멕시코의 1인당 GDP 는 약 $10,900 이다.      그러나 국민의 20% 정도의 사람들이 극빈자에 속한다.       도시와 농촌의 근로자들의 수입 격차는 거의 3배가량 크게 벌어져 있다.

 

 

기대했던 일몰 광경은 어정쩡하게 지나가고, Bay 를 나오자마자 태평양의 파도가 크게 배를 흔들기 시작한다.       파도를 피해서 배는 기수를 돌려서 다시 Bay 안으로 들어온다.

 

 

2층의 선실에서는 Live Music 과 가수들이 목청이 터져라 Spanish 노래들을 불러 젖힌다.      현지인들은 완전히 세상을 제대로 만난 듯 열광적이다.       위아래 어디서나 귀청이 떨어져 나간다.

 

 

 

 

배에서 내려서 하선하면 곧 길 건너에는 밤마다 음악과 춤으로 가득한, 그리고 맛있고 저렴한 음식까지 가득한 Socalro 광장이다.

 

 

7, 8일째.       어제부터 바뀐 아침식사 Buffet 식당이다.       넓은 건물 안의 식당에서 이번에는 바로 수영장과 맞닿은 곳이다.       분위기가 새로우니 좋기는 한데...    식당을 찾아다니다가 1주일을 다 보내버리는 것처럼 어벙벙하기도 하다.

 

 

악단들은 여기까지 따라와서 매일 아침부터 쿵작 거린다.      Besame Mucho 도 부르고. Kiss Me A Lot.       아침부터 불러 젖힌다.

 

 

 

 

오늘은 큰 Size 의 Carp 를 점심으로 한다.       한 사람의 점심 식사로 둘이서 해치우기로...    한참을 먹다가 번쩍 들고 사진을 찍는다.        어마어마하게 큰 생선이다.

 

 

 

오늘 점심은 1인 분만 시켜놓고 나누어 먹기로 했는데....    아 그래도 그득하다.      자주 먹던 Carp 생선튀김을 시키면 옥수수와 바나나를 섞은 볶음밥도 따라온다.      팥죽에 옥수숫가루 튀김도 함께 나온다.       Appetizer 로 Shrimp Cocktail, 그리고 Singapore 어쩌고저쩌고 Noodle 을 시켰는데 이놈이 한국 식당에서 시키는 잡채의 Large Size 와 거의 같다.       당면에 채소가 섞이고 깨를 왕창 뒤집어쓴 잡채의 사촌인데,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다.      이것이 어찌 Appetizer 란 말인가.     Mexican 들 손이 커도 너무 크다.       1인분 음식에 Appetizer 하나 더 추가했을 뿐인데 두 사람이 쩔쩔맨다.       Shrimp Cocktail 에는 Cracker 를 넣어 먹으라고 오늘도 3봉지나 놓고 간다.       Shrimp Cocktail 용기도 대단히 크고....    큰 새우를 12마리 정도나 집어넣었다.       둘이서 Shrimp Cocktail 하나 나누어 먹으니 벌써 허기는 사라졌다.       Mexican 들은 모두들 대단한 (Mexi) 대식가 들인가?

 

 

사진을 찍고 나니 출렁이는 풀장의 물결이 이토록 예쁘게 잡혔다.       햇빛에 반사된 물결이 매우 아름답다.

 

 

내일은 떠나는 날이니 오늘은 하루 종일 물가에서 먹고 마시면서 마지막 날을 마음껏 빈둥거리며 보낸다.       내일부터는 눈이 오면 Snow Shovelling 을 하겠지만 오늘은 더위를 즐기며 물속에서 지낸다.

 

 

이 친구는 누구인지 사진 취미가 보통 수준을 넘어선 사진사인가 보다.       여러 번 각도를 달리하더니 이제는 본인이 Camera 앞으로 뛰어들었다.

 

 

마지막 저녁의 일몰을 보러 나왔는데 평범한 하루를 보내듯 일몰도 매우 조용하게 지나간다.      내일 2월 15일 오후 4시의 비행기로 Toronto 의 집으로 돌아간다.      오래도록 Acapulco 를 찾고 싶었던 소망을 이루고, 무지막지 큰 손의 Mexican 음식들을 즐기고 간다.         Hurray Mexico!      Asomboroso!      Adios!      Vemos De Nuevo!

 

 

 

2023년 2월 8일 (화)       아침 10시 30분 비행기로 Mexico 태평양 연안의 Diamante (다이아몬드) 해안으로 날아간다.      금년 겨울은 그다지 춥지 않다.       그래도 봄날이 너무 기다려지는 이때쯤에는 남쪽으로 날아가서 더운 기운을 맞아야 한다.       어찌하다 보니 빠지면 아니 되는 연중행사가 되었다.

 

 

5시간 30분의 비행 끝에 Acapulco 에 도착했다.       조그마하고 아담한 공항인데 아마도 새로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듯하다.       우리가 가는 목적지 Riviera Diamante 는 공항에서 매우 가까운 15분 거리이고, Acapulco 해변까지는 Diamante 를 지나서 북쪽으로 30분 ~ 45분을 더 가야 한다.

 

 

한 겨울의 동토에서 갑자기 태양이 작열하는 상하의 푹푹 찌는 더위를 대하게 된다.

 

 

 

오랫동안 전통을 이어오던 멕시코 최대의 호화 휴양지였던 Acapulco 는 시대에 뒤떨어진 도시 구조와 건물들, 그리고 치솟는 범죄율, 살인율로 악명을 이어오며 움츠려 들었다.       그리하여 남쪽으로 산을 넘어서 태평양 연안의 Diamante 해안에 최신의 고급 휴양지가 생기게 되었다.       Acapulco 의 복작거리는 구식의 휴양지를 벗어나서 조용하고 현대적인 건물과 로맨틱한 한적한 휴양지를 새로 개발하게 되었다.       Acapulco 의 Hustle 과 Bustle 에서 벗어나서 잘 정비된 해안과 안전한 해변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서....    멕시코의 수도로 인구 2천2백만 명의 세계 최대의 도시 Mexico City 에서 제일 가까운 태평양 연안의 휴양지가 Acapulco 이다.     지금도 변함없는 멕시코 부자들의 휴양지이다.       그래서 그들이 이제는 Acapulco 에서 약간 남쪽으로 떨어진 Diamante 을 선호하게 되었다.       현대적 시설로 설계되고, 치안이 좋고, 조용한 휴양지로 알려지면서 상대적으로 부동산이 엄청 비싼 곳이 되었다.

 

 

공항을 나서자 고가도로의 흉물스러운 시멘트 덩어리에 예쁜 색깔을 칠해 놓은 것이 환하고 밝게 보인다.      매우 이색적인 발상이다.

 

 

 

 

방에 가방을 내려놓자마자 곧 내려다보이는 태평양 바다를 바라본다.      듣던 대로 일직선으로 뻗은 해안에 시원스러운 파도가 넘실거린다.

 

 

 

 

하루 종일 지친 몸을 위해서 편안히 저녁을 하고 쉬어야 하는데....    오늘 저녁은 Mexican 식당에서 난생처음 맛보는 음식으로 하게 되었다.       Beef 를 짓이겨서 무엇, 무엇과 섞어서, 어쩌고저쩌고해서 만든 음식.      그리고 'Beef In Juice' 라고 명명된 항아리에 담아 나오는 음식이다.       팥이 듬뿍 들어가고, 채소도 섞여있는 국물 안에 불에 구어서 썰어진 Beef Steak 가 풍덩 빠져있는 음식이다.       유난히 북적거리고 매우 바쁜 식당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무슨 맛인지도 모르고 겨우 얻어먹고 나왔다.

 

 

여행 2일째.       아침에 로비에 나와보니 호텔이 지독하게도 크게 지은 건물이다.      3개의 건물 중에서 중앙에 위치한 피라미드식 Main Building 에 우리가 묵고 있다.       지내는 동안 찾아다니기 좀 힘들게 생겼다.

 

 

뜻밖에도 운 좋게 빌딩의 코너에 ㄱ 자로 널따란 발코니가 있고, 넓은 방을 배정을 받았다.       음. 음... 1주일 동안 전망을 잘 즐기며 보내게 되었다.

 

 

호텔의 전면과 좌우로는 골프장.

 

 

 

그리고 안쪽으로는 드넓은 태평양 바다이다.

 

 

 

 

여기 15층 코너에 우리 방이 있다.

 

 

 

 

무지막지 커다란 의자에...    온 세상이 내 것이로소이다.

 

 

 

 

남쪽의 산등성이에는 고급 주택들이 즐비하다.       빈부의 격차가 매우 심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나는 잘 모르겠는데....    Zenia 는 다녀본 해변 중에 이곳 해변 바다가 제일 시원하고 아름답다고 한다.       며칠 더 지나면 나도 그렇게 느끼려나 두고 볼 일이다.       Riviera Diamante. Diamante 해안.      다이아몬드의 Spanish 가 Diamante.      다이아몬드 해안.      이름처럼 정말로 그렇게 예쁠까?      두고 볼 일이다.

 

 

 

 

누군가의 왕 엄지 발가락이닷 !!!

 

 

Riviera Diamante.       Kennedy 가 결혼을 하고, Clinton 부부가 신혼여행을 왔었던 도시.      Acapulco 에서 남쪽으로 30분 떨어진 해안가 이다.       그 옛날에는 정말로 더욱 조용했던 곳이었으리라.

 

 

 

 

Pierre Mundo Imperial Resort.       Shuttle Bus 로 3분.     우리가 묵고 있는 Princess Mundo Imperial 의 자매 호텔이다.  어디서나 먹고 마시고 호텔시설 사용이 가능하다.       내일은 또 다른 자매 호텔인 Palacio 로 가본다.

 

 

Diamante 해안에서는 제일 북쪽에 위치한 Resort 인가 싶다.      바로 산등성이 너머로는 조그마한 Bay 가 있고, 그 뒤로 또 다른 거대한 Acapulco Bay 가 나타난다.

 

 

다시 돌아온 Princess 호텔.       거대하고 아름다운 정원이 항상 한적하고 조용하지만....    빌딩 안팎으로는 언제나 멕시칸 악사들이 꿍꽝거리며 연주를 하고 목청이 터져라 ~ 뽑아댄다 ~ Besame ! Besame ~ Mucho ~~    제일 많이 연주하는 곡은 역시 베싸메 무초.   Mexican 피아니스트이며 작곡가인 Consuelo Velazquez 가 1940년에 작곡한 노래 Besame Mucho.!!! (Kiss Me A Lot)

 

 

시도 때도 없이 꿍꽝거린다.       로비에서 꿍꽝거리고, 매일 아침 Buffet 식당에서도 언제나 기타를 퉁기고, 북 치고, 난리 법석이다.

 

 

 

Mexico 에는 동쪽 유카탄반도의 Cancun 에는 여러번 갔지만, 이토록 멕시코 음식을 많이 대해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Cancun 은 주로 고객이 미국과 캐나다인들이고, 이곳은 주 고객이 Mexico City 에서 몰려드는 멕시칸들이니 당연하다.    그리고 호텔의 종업원들은 대부분 영어를 조금도 하지 못한다.       Front Desk 에도 극히 몇 명 만이 영어를 한다.      Cancun 과는 정 반대이다.

 

 

 

 

몇 번을 먹고도 질리지 않았던 Italian 식당에서의 Seafood 음식.       위에는 대형 새우, 중간에는 호박전, 밑에는 Calamari (오징어튀김) 로 쌓아 올렸고, 삶아진 커다란 문어다리도 함께 나왔던 별미의 음식이다.       새우를 엄청 먹고 간다.

 

 

여행 3일째.       매일 아침을 제공하는 Buffet 식당.       밖에서는 2개의 다른 악단들이 번갈아가며 아침부터 쿵쾅거리고, 기념품 가게도 벌려놓고 있다.

 

 

아침 먹고 나오면, 바로 여기서 시니어들은 흔들흔들 세월아 네월아 ~~

 

 

 

 

 

3일째 오후가 되어서 드디어 2023년 첫 수영을 한다.      어디가 어딘지 모르고 돌아다니다가 5개의 Pool 중에서 좀 한적한 곳으로 찾아왔다.

 

 

 

 

 

이번 여행 1주일 내내 (하루는 Palacio 호텔에서) 점심을 하였던 'The Beach' 식당.       Seafood 식당이다.

 

 

으악 ~ 거대한 Carp 를 통째로 튀겨서....    그래도 이놈은 중간치를 시켜서 나온 것이고, 며칠 후에는 정말로 어마어마하게 큰 Carp 가 누워있는 커다란 접시를 주문하게 된다.

 

 

새우가 어찌나 흔한지 Salad 접시의 채소 위에도 구워서 올려진 새우가 몇 마리 보인다.

 

 

한 대접도 더 되어 보이는 코끼리 다리 모양의 Soup 그릇.       멕시칸 음식들 양이 너무너무 많다.      이곳에서 새우가 많이 잡히는지 정말로 커다란 새우가 음식마다 뭉텅이로 풍덩풍덩 들어가 있다.       금년에 먹을 새우를 벌써 다 해치우고도 더 먹었을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먹는다!!!

 

 

이놈의 생선 Fillet 는 얼마나 뻑뻑하고 질긴지 Zenia 가 거의 다 남긴다.

 

 

4일째.      오늘은 또 다른 자매 호텔인 Palacio 로 가서 점심을 하고 온다.      거기는 Buffet 점심이 있다니...    Shuttle Bus 를 기다리며 멕시칸 상형문자를 열공중.

 

 

Palacio 호텔은 초현대적 Contemporary 스타일로 지어졌다.       공항에서 매우 가깝고, 바로 새로 지은 Convention Center 와 붙어있다.       Acapulco 에 있던 Convention Center 를 닫고 이곳에 새로 지었다.       그래서 Palacio 호텔도 휴양지 겸 회의 참석자를 위한 Resort 이다.

 

 

 

바로 호텔 단지 내에 Convention Center 가 붙어있다.

 

 

 

무슨 회의를 준비 중인지 넓은 정원에 Table 을 설치하고 야외 관람대를 작업 중이다.       엄청 더운 뙤약볕에 노동자들이 무지막지 매우 고생 중이다.

 

 

식당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있는 화려한 복장의 얼룩소.

 

 

주 고객인 Convention 참석자들을 맞이하는 호텔답게 내부도 Contemporary Style 이다.

 

 

소도시 수준의 조용하고 한적한 Diamante 의 Main Street.       매일 32도의 쨍쨍하고 후덥지근한 태양 아래서는 우리 같은 북쪽에서 온 방문객들은 걸어 다니기 불가능해 보인다.

 

 

 

 

다시 돌아온 Princess Resort 의 해변으로 나온다.

 

 

 

 

광활한 태평양 바다에서 그대로 몰아치는 파도가 세게 들이닥친다.      Acapulco 해변은 둥글게 거대한 Bay 가 막고 있어서 거센 파도가 없는 곳이다.       이곳은 시원스럽고 우악스러운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는 해변이다.

 

 

 

 

오늘이 토요일이라서 수도인 Mexico City 에서 몰려온 멕시칸 현지인들로 해변이 매우 분주한 날이다.

 

 

 

 

부드럽고 단단한 모래에 뚜렷한 발자국....

 

 

주말을 즐기려 온 현지인들로 북적거리는 날이다.

 

 

 

시원스럽게 탁 트인 해안이 남쪽으로 끝없이 뻗어있다.

 

 

새들도 주말을 즐기는가?      바닷물이 빠지면 같이 따라나가고, 파도가 밀려오면 급히 물러서고...    13마리의 새들이 재미있게 장난 중이다.

 

 

 

 

 

오늘 토요일 (Sabado) 저녁은 Mexican Night.       야외 저녁식사가 있고 Mexican Dance Performance 그리고 간단한 

Game 도 있는 날이다.      입구에서 조그만 항아리 기념품도 하나씩 나누어주고...    Muy Bien, Gracias !! Sos Muy Linda ~ Lindo ~

 

 

 

식탁 위의 예쁜 인형.       Hola! Sos Muy Linda ~

 

 

전형적인 멕시칸 음식들이 가득한데 모두가 처음 대하는 음식들이다.      오로지 Taco 외에는 아는 음식이 없으니 이것저것 다 조금씩 먹어본다.       Yo Tengo Hambre ! (배가 고파요!)

 

 

Muy Rico ! (맛이 아주 좋아요)

 

 

 

Hola !      Buenas Noches ?     Mucho Gusto.      만나서 반갑습니다.

 

 

Mexican 빙고 게임도 해보고...   누구든지 이기게 되어있고, 상품으로 Mexican Chocolate 를 하나씩 쥐여준다.    Gracias ~

 

 

Muy Bien.      Buen Trabajo ! (Good Job !)

 

 

 

7시 30분에 시작한 Mexican Night.       2시간이 지났는데도 열기가 가득하다.       1부 Show 가 이제야 끝이 났으니 2부 Show 가 끝이 날 때 까지는 1시간도 더 걸릴듯하다.

 

 

나가는 문에서 다시 만난 Mexican 미남 Muchacho (총각).      Adios !

 

 

Hurray Mexico !      Asombroso !      Bebimos Un Buen Vino Con La Cena !      We Drank a Nice Wine With Dinner !

내일 일요일은 아침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Acapulco City Tour 가 예정되어 있다.       악명 높았던 곳을 드디어 돌아보게 된다.      우와!

 

 

11월 29일 (화) 여행 8일째 아침이다.      오늘 저녁 9시 5분에 떠나는 비행기에 오르면 밤 12시 15분에 토론토에 도착한다.     12시까지 호텔에 Check Out 을 하고 가방을 맡겨놓고 나면 우리를 공항으로 데리고 갈 버스가 오는 5시 45분까지 한나절 여유가 가득하다.  벌써부터 공항 옷차림으로 바뀌었지만 이제부터는 모두들 느긋한 친교시간이다.

 

 

어제는 마지막 사역도 잘 끝내었고, 짧았지만 신나는 난리 법석의 시내 관광을 즐겼던 날이다.      그런데 호텔로 돌아오자마자 유쾌하지 않은 작은 난리가 벌어졌다.      출국 때에도 입국할 때와 마찬가지로 또 QR 코드를 각자가 꼭 작성해야 한다는 소식이다.      으아~ 다시 한번 비명이 튀어나온다.      전혀 User Friendly 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운...    홍역을 또 한바탕 치렀다.      이제는 모든 준비가 되었으니 하루 종일 먹고 마시고 또 먹고 마시고 하다가 떠나면 된다.      1주일을 꼬박 손에 물 한 번 묻히지 않고 먹고 마시고...

 

 

 

호텔의 해변 모래사장에 오늘부터 산타 할아버지가 Surf 를 들고 반바지 차림으로 나타났다.

 

 

지금은 태양이 작열하는 바닷가를 즐기고 있는데, 내일 아침에 눈을 뜨면 꽁꽁 얼어붙은 동토의 나라가 될 것이다.

 

 

폐회 예배가 시작하기 전에 해변가에서 모두 모여서 유쾌한 시간을 가지다가 드디어 폭소가 터진다.     얼씨구 좋구나 좋아...

 

 

더 높은 곳에서 추는 춤에는 더 큰 상금이 걸렸다.      와우~ 모두들 박장대소 정도가 아니라, 요절복통 데굴데굴 구르기 직전이다.      멋있는 곳에서 제일 마지막 유쾌한 친교의 시간이다.

 

 

3시에 폐회 예배.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나의 영원하신 기업, 찬송을 하고.      이사야 32장 8절.

 

 

어려운 아이들 돕고 계시는 선교사님의 사역을 잠시 도와드린다고 왔지만, 거꾸로 많이 배우고, 은혜를 받고 돌아갑니다.

 

 

어려운 처지의 난민과 아이들 돌보시느라 항상 수고를 하시는 헬렌 선교사님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약속대로 춤꾼들에게는 상금이 전달되고...    높은 무대에 올라선 춤꾼에는 약속대로 2배의 상금이...    모두들 요절복통 중이다.

 

 

 

정원에는 항상 칠면조들이 몇 마리가 걸어 다녔는데 ...    오늘은 기다란 날개를 끌면서 공작새 암놈이 어슬렁거리며 걷고 있다.      어디선가 어느 종류의 새라도 수놈이 나타나면 암놈 공작새는 멋들어진 날개를 활짝 펼치게 된다.      찾는 수놈이 없는지 맥이 풀린 표정이다.

 

 

5시 45분 호텔에서 버스에 탑승해서 6시 15분 공항에 도착을 했다.      하루 종일 호텔에서 잘 먹고 마시며 친교에 열중하다가 이제는 정말 비행기에 오르는 일만 남았는데....    무언가 이상하다.      Check In Counter 에 직원들이 있는데도 길게 늘어선 여행객들을 마냥 기다리게 한다.      드디어 소식이 전해지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비행기에 이상이 생겨서 내일 오후 3시 16분에 떠난단다.      모든 승객은 Puerto Plata 의 Be Live Collection Marien 호텔에서 하루를 더 묵어야 한단다.      토론토에서 떠난 비행기에 이상이 생겨서 미국의 North Carolina 주의 Wilmington 에 긴급 착륙을 해서 수리 중이란다.       뭐, 그럴 수도 있지.

 

 

오늘 정말로 난리를 톡톡히 만나게 된다.      꼬박 1시간을 공항에서 대기하다가 다시 7시 15분에 호텔로 돌아가는 버스에 오른다.      밤 7시 40분이 되어서 낯선 호텔에 도착해서 짐을 끌고 승객 180명 전원이 Check In 수속을 받느라고 정신이 쏙 빠졌다.      넓은 Resort 안에서 각자가 각각 멀리 떨어진 방으로, 어둠에, 비까지 쏟아붓는 와중에, 제대로 난리 법석이었다.

 

 

드디어 배정받은 방에 들어간 밤 8시부터는 카톡방이 바쁘고 바쁘다.      으악 ! 아이고! 출국 날짜가 바뀌었으니 QR 코드를 또다시 해야 된단다.      밤 10시까지 카톡방이 와글와글 떠들썩하다.      이번 여행 최대의 문명의 이기였고, 최고의 효자였다.

 

 

아무 일이 없겠지만 그래도 언제나 긴급, 응급 상황에 필요한 몇 가지 각자의 위치 정보는 꼭 필요하다.      단체 카톡방이 절대 위력을 발휘하는 날이다.      그리고 호텔의 강력한 Wi Fi 도 꼭 필요한 조건이다.      단톡방이 정신없이 바쁘다.

 

 

11월 30일 (수).      예정에 없던 여행 9일째가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드디어 어젯밤에는 어정쩡 찾아왔던, 환한 모습의 식당도 보이고....

 

 

또 다른 환경의 별천지 Resort 가 우리를 반긴다.      본래 우리가 머무르던 곳에서 서쪽으로 바로 옆의 호텔이다.

 

 

 

 

 

여기가 Reception Desk 가 있는 Main Building.

 

 

어젯밤 180명 승객이 모두 줄 서서 Check In 하며 난리 법석을 피웠던 호텔의 Lobby 이다.

 

 

 

 

 

아침부터 내려쪼이는 태양에도 만능 체육인이신 두 형제 목사님들.       뜨겁고 푹푹 찌는 더위에 걸어 다니기에도 힘이 드는데 대단한 체력이다.

 

 

 

저 위쪽으로는 1주일간 우리 팀이 머물렀던 호텔의 해변이 보인다.

 

 

덕분에 단 하루이지만 또 다른 환경의 Resort 에서 어제 저녁부터 하루 종일 3끼를 또 거나하게 해치운다.

 

 

이게 무슨 일인가.      어디에서 장로님이 소떼를 몰고 오셨나?      부지런하기도 하셔라.      이 부산한 와중에도 아침부터 해변가로 나오셨다.      모래사장을 지나서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아주 졸졸 흐르는 물줄기에서 목을 축이는 소떼들.

 

 

물론 주인이 있는 소들이다.       어, 이놈아 네 어미가 아니다.

 

 

 

태양이 작열하는 Caribbean 해변에서...    새파란 수영장을 옆에 두고도, 부르면 떠날 준비가 되어있는, 어정쩡한 모습들이다.       어찌 하오리까 !

 

 

 

 

이제는 탁구대도 그늘이 드는 초가지붕의 Shelter 아래로 옮겨졌다.       체육광 목사님이 지금도 떠나지 못하고 따가운 햇볕에서 관람 중이시다.

 

 

오후 3시 16분, 다시 4시 15분, 이렇게 비행기 시간이 계속해서 변경되었다.      비행기 출발에 맞추어 3시간 반 전에 떠나는 버스에 대기하느라 아침 11시부터 Check Out 을 하고는 메인 빌딩 앞에서 온종일 서성이며 잡담과 친교 중이다.      그러고는 마지막으로 다시 시간이 변경된다.      밤 9시 정각에 비행기가 뜬단다.      꼭 24시간 Delay 가 되는 것이다.

 

 

처음부터 밤 9시 비행기인 줄 알았으면 수영장에서 느긋하고 편안히 놀았을 텐데...      모두들 긴 바지에 겨울 복장으로 서성이며, 점심도 마구 먹고, 기다림에 지쳐서 음료만 엄청 마셔대고 있다.

 

 

대기하는 승객들 180명이 모두들 죽치고 무료하게, 음료만 마셔대며 지쳐있는데....    우리 팀들은 여기저기 얘기 꽃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바쁘신 선교사님도 느닷없이 달려오셔서 우리들과 하루 종일 같이 보내셨다.      호텔 Lobby 는 대기 중인 승객들과 가방들로 가득차 있다.

 

 

한참 일하기 바쁜 세대들에게는 이렇게 느닷없이 마구 늦어지는 것이 매우 황당한 일인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우리들에게는 하루를 더 보내는 것이 뭐 큰 대수인가?

 

 

어쩐 일인지 여러 장의 단체사진이 있었지만 언제나 한 두 명이 빠져있었다.      유일하게 시니어 사역팀 18명이 모두 모여서 함께 참여한 사진이다.      건강하게 출발했던 시니어 선교여행.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지내다가 훨씬 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간다.  사역을 하며 도움을 주려고 왔던 여행인데, 오히려 많이 느끼고, 배우고, 은혜를 듬뿍 받고 떠나게 되었다.       Joy 유치원에서...

 

 

 

 

11월 28일 (월) 7일째 날이다.      마지막 사역지 Santiago 로 가고 있다.      구불구불 산길을 넘어가는 엉망이었던 길을 몇 년 전에 많이 넓히고 포장을 해서 2시간이나 걸렸던 길이 이제는 30분이나 단축이 되었단다.      그래도 60Km 이면 50분 정도면 가야 되는데...

 

 

매일 아침 사역팀이 버스에 탑승을 하면 목사님, 장로님들이 돌아가면서 기도를 드린다.      그리고 찬송가도 부르고, 곧 사역 주제가 노래 시간이 뒤따라 온다.      매일 사역 주제가 노래가 추가되면서 이제는 여러 곡이 되었다.      아주까리 동백꽃 ~ 꽃바구니 옆에 끼고 ~ 아리아리 동동~     선교에 나이가 있나요~ 내 나이가 어때서~     마지막 날인 오늘은 주제가가 하나 더 늘어났다.      작년에 왔던 선교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

 

 

 

구불구불 산길을 돌고 돌아서 거의 목적지 Santiago 를 얼마 남기지 않았다.      그러더니 고속도로를 만나서 잠시 달리다가 곧 시내로 들어선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의 한 명인 야고보 (James) 의 스페인 발음 Tiago 에 Saint 의 San 이 붙여진 Santiago.      세계 각국, 특히 Spanish 언어를 쓰는 나라들에는 Santiago 라는 도시들이 많은데, 여기 도시의 정식 이름은 Santiago De Los Caballeros 이다.      옛 시절 한때는 이 나라의 수도이기도 하였던 곳이다.      현재는 남쪽에 있는 수도 Santo Domingo (350만 명) 다음으로 2번째로 큰 도시(110만 명) 이다.      우리가 머무르는 Puerto Plata 는 3번째 도시로 인구가 약 35만 명이다.

 

 

난민 지역으로 더 가까이 접근을 하면서 환경이 점점 나빠진다.      길에다 내다 버린 쓰레기들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다.

 

 

드디어 Iglesia Eva Ngelica. Porte Restauration Pontezuela 교회에 도착했다.      전면에는 난민 교회가 있고 예배실 벽 뒤로 3개의 교실이 붙어있어서 난민 학교로도 쓰인다.

 

 

우선 예배실 의자들을 정리하고 목사님을 모셔서 소개를 받고, 또 헬렌 선교사님의 간단한 현황 설명을 듣는다.

 

 

인자하기 그지없이 선한 모습의 난민 교회 목사님.      오전반 아이들이 3군데의 교실에서 수업 중인데 1반씩 교대로 여기에 불러서 풍선을 만들어 주고 얼굴 Painting 을 해준다.      그리고 준비해 가지고 온 캔디와 쿠키 한 봉지씩을 전달한다.

 

 

풍선 팀이 둘러앉아서 열심히 작업을 시작했다.      오늘은 실내에서 의자에 앉아서 넓은 책상과 함께 하는 작업이라 여유롭지만, 마지막 사역이 되는 날이라 더 예쁘게 최고의 실력을 보이느라 바쁘다.

 

 

 

Face Painting 팀도 의자에 앉아서 일을 하니 더 좋은 조건이 되었다.      조건도 좋아졌지만 이제는 숙달도 되었고, 점점 더 예쁜 Painting 을 하느라 바쁘다.

 

 

바쁘지만 모두들 여유만만.

 

 

한 교실 학생들이 끝나면 다시 교대로 다른 반 학생들이 자리 잡고 대기한다.      질서가 완벽하게 유지되고 있다.      아이들은 풍선에, Painting 에 곧 큼직한 쿠키 봉지도 기대가 되는지 모두들 즐겁다.

 

 

더 멋있고 완벽한 풍선을 만드느라 오늘도 매우 바쁘기는 마찬가지이다.

 

 

무슨 옷이든 흰색 상의가 아이들이 학교에 올 때에는 꼭 입어야 하는 교복이다.      아이들 틈에 끼어 앉아 담소하고 있는 선교사님.

 

 

아이고 고마워라 !      이틀 전 의료사역 때에 여기 Santiago 에서 Puerto Plata 까지 새벽부터 달려왔던 전공의 Dr.아가씨가 또 나타나서 풍선 만들기를 돕고 있다.      쉬운 일이 아닌데 오늘도 또 나타나서 열심히 돕고 있다.

 

 

 

하루 한 끼를 겨우 먹는 아이들에게....    월 35불을 지원하면 2끼를 먹일 수 있다.      지원하는 아이를 운 좋게 반갑게 만나서 함께 사진을 찍으시는 장로님 부부.      우리가 지원하는 아이도 지금 오전반 학교에 와 있는지 궁금하다.      얼마 전에 Puerto Plata 어디로 떠났다고 선교사님이 알려주신다.      음, 더 좋은 지역으로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섬의 내륙으로 위치한 Santiago 의 아이티 난민 학교. 난민 교회의 예배실 뒤로 연결된 자그마한 방 3개의 교실을 겨우 마련하고...    버려진 최악의 책상과 걸상을 구해다가 교실을 만들고, 어느 기관에서도 도움을 받지 못하지만 어린이들을 가르친다.       교실과 교실 사이에 복도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연결된 방 3개에 문짝도 없이 사람이 다니도록 뚫어놓은 상태일 뿐이다.

 

 

이쪽 교실에서 저쪽 교실로 지나가면서...    26살의 청년 선생님과 아이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나눈다.      선생님이 불어 (French) 를 수업 중이라고 하면서 환히 웃는다.      열악하기 그지없는 여건에서도 밝은 표정으로 아이들을 가르친다.

 

 

French 를 가르치고 있다고 답변은 했지만, 아마도 그들의 언어인 크레올 (Creole) 이리라 짐작해 본다.      불어에 아주 가까운 그들만의 언어이다.      Creole 을 수업 중이라고 대답하면 우리들 모두가 무슨 언어인지 이해하기 어려울 터이니까.     서로 의사가 소통되지 않는 언어를 쓰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연스레 형성된 언어로 그 자손들을 통하여 모어화된 언어를 말한다.      아이티에서 쓰는 크레올 (Creole) 은 18세기에 쓰이던 불어, 즉 거의 250년 전에 쓰이던 옛 불어와 당시의 아프리카 언어가 혼합된 언어인데 불어에 아주 가깝다.       불란서에 의해서 강제 이주되어 이곳에 살면서 그 시절부터 아이티에서 만들어진 언어이다.       아이티에서는 불어와 크레올, 2언어가 모두 공식 언어이지만 인구의 95%가 크레올을 사용하고 불어는 겨우 국민의 5%만이 사용한다.       그리고 정부기관, 신문, 방송이 모두 크레올을 사용한다.

 

 

문이 없이 뻥 뚫린 공간으로 지나다니게 되어있는 극히 열악하고 비좁은 교실이다.      아이들이 들고있는 알록달록한 풍선으로 분위기가 괜찮아 보이기도 하지만....    사진으로 보이는 분위기와는 정말로 다르게 협소하고 매우 열악한 환경이다.

 

 

바로 교회와 마주하고 있는 길 건너 광경이다.      3일에 한 번 급수차가 와서 물을 공급해 주고 간다.      바로 오늘이 식수를 공급해 주는 트럭이 오는 날이란다.      그래서 작은 책상에 판매대를 펴놓고 식수를 받으러 나오는 난민들에게 무언가 장사를 하려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여인네.

 

 

간단한 먹거리를 파는지...    무엇인지 모르지만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제는 바로 교회와 학교 뒤로 붙어있는 아이티 난민들의 주거지역을 돌아본다.

 

 

벽에 쓰인 낙서를 직역해 본다.      - 나의 소유자는 세계지만 나는 아들의 소유자 -      알듯 모를듯한 철학적인 낙서이다.

 

 

 

Pave 가 되지 않은 골목길 정도로 생각하는 것조차도 적절치 않다.      되는대로 엉망진창이다.       비가 와서 질퍽거리는 길보다는 돌덩어리가 마구 있는 이런 상태가 더 나았는지도 모른다.

 

 

 

유리창문도 이곳에서는 보지를 못한다.      대단한 사치품이다.      찌는 더위에 통풍을 조금이라도 받아보려고 힘겹게 만든 나뭇조각 창문을 매달아 놓았다.       모두가 버려진 양철 조각, 나뭇조각을 모아서....    그래도 이 집은 주인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대단히 열성적으로 페인트칠도 하고 꼼꼼히 가꾸어 놓은 정성이 보인다.

 

 

 

 

풍선 만들기의 위력이 대단하다.       어느새 동네 아이들이 풍선을 하나씩 들고 즐거워한다.

 

 

도망가지 못하도록 겨우 1m 길이 정도의 까만 줄에 발목이 묶여져 있어서 그 자리에서 뙤약볕에 뱅뱅 돌고 있는 싸움닭.     아이고 너까지 이게 무슨 고생이냐 !!

 

 

 

난민 학교에서 여유 있게 많이 만들었던 풍선을 동네 아이들이 하나씩 받아 들고 즐거워한다.

 

 

 

얼마나 소문이 빨리 번졌는지 가운데의 큰 운동장 건너편의 동네 아이들도 숨가쁘게 달려온다.      한보따리 만들어온 풍선이 순식간에 거덜이 나기 직전이다.

 

 

 

어~  이제는 동네 아줌마 한 분이 달려오더니 헬렌 선교사님과 반갑게 포옹을 한다.

 

 

주거지를 조금이라도 보호하려고 폐타이어를 이용해서 가드레일이 둘러쳐져 있다.      좋은 아이디어 같다.

 

 

가운데에 넓은 운동장을 둘러싸고 난민들의 주거지역이 모여있다.       한 곳에 모두 다닥다닥 너무 밀집된 난민들의 지역보다는 여러 면에서 적절한 정책으로 보인다.       이곳을 떠나면서 우리 사역팀 모두가 이들의 간절한 기도와 간구를 모두 함께 드립니다.

 

 

이제는 다시 Puerto Plata 로 돌아간다.       도미니칸 공화국에는 모두 약 2백만 명의 아이티 난민들이 불법체류를 하고 있다고 알려진다.      오직 7만 명만이 합법적 체류자이다.      최근에도 매월 5~6만 명씩, 연간으로는 60~70만 명 정도를 돌려보내고 있다.      불법으로 들어오고 다시 추방하고....    불법체류, 추방, 돌고도는 난제이다.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가까운 나라들끼리 화목하고 평화롭게 지내는 국가가 지구상에 몇 개나 될까. 손꼽아 몇이 되지 않는다.      섬의 서쪽은 Haiti 이고 동쪽은 Dominican Rep 인, 두 나라는 불란서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전부터 분쟁이 좀 있었다.      1821년부터 23년간 Haiti 가 Dominican Rep 을 잠시 지배하였고, 12년간의 독립전쟁을 거쳐서 Dominican Rep 이 1856년에 독립했다.       그러다가 1937년에 이번에는 Dominican Rep 이 국경의 항구에서 2~3만 명의 아이티인들을 학살하는 사건이 있었지만 그 후로는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오랫동안 아이티의 경제는 엉망이었는데, 설상가상으로 2010년에는 아이티에 강력한 지진이 나서 10만 명 넘는 사망자와 백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생기면서 Dominican Rep 으로 마구 넘어오는 난민들이 줄을 잇게 되었다.

 

 

최근에도 사정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고 더 나빠져서 아이티에서는 대통령조차도 괴한들에 납치를 당하는 시대가 되었다.     선교사들을 마구 납치해서 돈을 받아내고...    이제는 지구상에서 제일 못 살고, 치안이 전무하고, 어려운 처지의 나라 중의 하나가 된 것이다.      사정이 그러하니 무작정 국경을 넘어서 마구 넘어오는데 Dominican Rep 은 그들보다는 좋은 여건이지만, 자체의 국민들 건사에도 힘이 달리는 형편에 매우 딱한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인구는 양국이 1천1백만 명으로 비슷한데 경제규모는 아이티가 겨우 1/10 에 불과하도록 처참하다.

 

 

잠시 뻥 뚫린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다시 Puerto Plata 로 가는 산길로 들어선다.      이 고속도로는 여기 Santiago 에서 남쪽으로 140 Km 떨어진 2시간 걸리는 수도 Santo Domingo 까지 연결되어 있다.

 

 

Puerto Plata 에 들어와 현지의 Seafood Restaurant 에 점심을 하려고 들어가는데 옆집 몇이 전부 기념품 가게이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거리인가 보다.       문 앞에 내어놓은 둥둥둥 북, 꽹과리, 그리고 향토 술들이 가득하다.

 

 

 

무슨 연유가 있는지 술병들이 전부 갑옷 같은 것으로 입혀져 있다.

 

 

 

 

Domincan Rep 북쪽 바다에서 잡혀온 생선들이 손님을 기다리며 모두들 함께 누워있다.      장작으로 불을 지폈는데 기름이 무지막지 펄펄 끓어 오른다.

 

 

이틀 전 Whirlpool 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시던 장로님 덕분에...    매일 먹던 호텔 밥에서 벗어나 맛있는 특식 점심 식사 시간이다.

 

 

볶음밥과 생선튀김.      태평양 연안의 중미 국가들은 언제나 팥밥이고, Caribbean 섬들은 볶음밥이다.      바싹 튀겨져 나온 생선 맛이 좋다.

 

 

식사 후에 호텔로 가는 줄 알았더니 호텔을 지나치고 더 시내로 달린다.      이거 어케 된 거야?      모두들 어리둥절.       헬렌 선교사님이 마지막 선물을 주셨다.      오늘도 짧은 관광을 하나 더 하는 날이다.      사역의 마지막 오후를 즐겁게 보내는 시간이 열리는 순간이다.       야호 !

 

 

시내로 들어오더니 좁은 골목을 지나서 Town Square 에 우리 일행을 내려놓았다.      역사가 깃든 Old Town 의 중심지였던 곳이다.    와 ~ 그런데 3년 전에도 왔었던 곳인데 몰라보게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이틀이 더 지나야 12월인데 벌써 성탄절 장식을 아주 멋있게 해놓았다.      세계의 어느곳이나 1년 4계절이 항상 더운 나라들이 성탄절을 더 일찍부터 챙긴다.      Al Ritmo De La Navidad ! 라고 크게 쓰여져 있다.      리듬의 크리스마스 !

 

 

흰 눈이 가득 쌓인 들판을 신나게 달리는 Reindeer 가 아니고, 더워서 땀을 뻘뻘 흘리는 Reindeer 도 예쁘다.

 

 

예부터 원주민들이 살았던 땅에 Spanish 들이 들어와서 1502년에 Puerto Plata 가 시작되었다.      도시의 공식 이름은 San Felipe de Puerto Plata.      지금도 주요한 무역항이다.      예부터 항구를 지켰던 성벽이 지금도 공원으로 잘 보존되어 있다.       1563년에는 스페인 통치자들이 처음으로 400명의 아프리카 노예들을 이곳에 보내어 첫 번째 노예들이 발을 들인 악명도 가지고 있었던 곳이다.

 

 

 

 

예쁘고 화려하게 단장된 광장에서 시니어 단원들 모두가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아마도 오늘이 가장 카메라들이 톡톡히 혹사를 당하는 날이 된다.

 

 

역사적인 성당.      San Felipe Apostol Cathedral (영어로는 St. Phillip Apostle Cathedral).

 

 

음, 코코넡에 빨대를 꽂아서. 맛과 풍미가 좋고, 음식 조리에, 그리고 건강에 좋다는데...    더운 지방의 남쪽 사람들은 많이들 좋아하는데, 나에게는 그저 밋밋할 뿐이다.       왜 전혀 맛을 모르는지...

 

 

이동 중에 강렬하고 멋있게 그려진 벽화도 구경하고.

 

 

바로 몇 블록 밑에 있는, 젊은이들이 좋아한다는 Paseo de Dona Blanca 로 왔다.

 

 

온통 핑크빛 세상이다.       우리가 입고 있는 붉은색 셔츠까지 모두가 붉은색이다.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곳이라더니 시니어 팀들이 정신없이 사진 찍기에 홀딱 빠져있다.

 

 

 

너도 찍고 나도 찍고....

 

 

자전거에, 꽃바구니에, 배경이 매우 아름답다.       모두들 카메라 앞에서 난리들이다.

 

 

 

온 사방에서 우리 팀들이 셔터를 눌러대는 소리가 요란하다.       온 카메라가 혹독하게 시달리고 있는 중이다.

 

 

바로 길 건너에는 또 다른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      Umbrella Street. 하늘에 색색의 우산들이 걸려있다.      길 가운데에는 1950년 대의 골동품 자동차 2대가 놓여있고, 재미있는 벽화도 여러 곳에 보이는 곳이다.

 

 

우리 팀들이 또 신바람 나는 세상을 다시 만나서 시끌벅적 야단들이다.      이리저리 모여서 있는 폼, 없는 폼, 모두 자랑하며 난리들이다.      내 나이가 어때서~ 애들은 저리 가라 !       우리들 세상이다 !

 

 

우리도 신났습니다. 닥치는 대로 찍고, 찍히고....

 

 

누구의 차인지는 모르지만 관광용으로 가져다 전시한 차량이라고 철석같이 생각하고 기대기도 하고 올라타서 사진도 마구 찍어대고 했는데....   조금 후에 누군가가 와서 차 2대를 다 몰고 갔다.       어 ~ 개인의 귀중한 골동품 차를 우리가 좀 마구 대했나?       생각해 보니 이제는 시간이 되었으니 관광용으로 전시해 두었던 차를 차고로 옮겨놓고 퇴근하는 공무원들인가 보다.

 

 

멋진 의상의 아가씨와 목사님도 빙글빙글 신나게 춤을 추고...    꽝꽝거리는 음악에 너도 나도 춤도 추고, 신바람 나는 난리 법석이다.      이거야말로 정말로 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었다.      유치원 아이들이 들떠서 신나게 노는 것은 우리들 시니어 팀 난리 법석에는 근처 에도 따라오지 못한다.      와~우 ~ 유치원 피크닉 때에 그리고 오늘 Old Town 에서 이렇게 유쾌한 난리를 무려 두 번이나 만났다.

 

 

이틀 전인 26일은 Dominican Rep 전체가 메렝게 축제의 날로 곳곳에서 춤판이 있는 날이었다는데...    그날은 더 난리법석이었으리라.

 

 

Yo Tengo Hambre !     Muy Delicioso !    Muy Bien, Gracias !     배고파요 !     맛있었어요 !    아주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늘이 마지막 저녁 날이다.      오늘 하루는 우리와 함께 이곳에서 지내시는 헬렌 선교사님 그리고 싱글 팀원들과 Mexican 식당에 왔다.       마지막 저녁을 마치고 나면 내일은 저녁에 드디어 겨울 동장군이 기다리고 있는 보금자리 Canada 로 날아간다.      가능하면 이곳의 따뜻하고 훈훈한 열기까지 함께 몰고 가고 싶은 생각이다.

 

 

11월 27일.      여행 6일째.      오늘 처음으로 아침 8시부터 서둘러서 떠나지 않아도 되는 날이다.      9시 45분에 버스에 탑승하여 출발한다.      그리고 10시부터 아이티 난민 교회의 주일 예배에 참석한다.      바로 어제 여기서 의료사역을 하였던 교회이다.

 

 

 

10시 정각에 우리도 예배에 참여하였다.      예배는 8시에 시작을 했는지 9시부터 있었는지 벌써 한참 기도 중이다.

 

 

 

 

교회의 게시판.       La Iglesia 교회 위원회. 그리고 Vision 이라고 크게 제목이 붙어있다.      불어가 아니고 그들의 언어인 Creole (크레올) 로 쓰여있다.       '가족과 젊은 사람들, 식당에 믿음과 부동산 검색...'       몇 개의 단어를 풀어보니 무슨 뜻인지는 잘 이해하기 어렵지만 중요한 알림 광고인 것 같다.

 

 

여러 사람들이 나와서 성경을 봉독하고, 설교가 있고, 또다시 다른 사람이 성경을 봉독하고 다른 목사님이 설교를 하고....   찬송도 합창, 독창으로 중간중간에 여러번 이어진다.      보통 3~4시간이나 드리는 매우 엄숙하고 진지한 일요예배이다.

 

 

곳곳에 엎드린 이들의 간절한 기도와 간구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우리도 그들의 기도가 상달되기를 기원한다.

 

 

예배 중에 우리 사역팀이 전부 나가서 Tu Fidelidad하나님의 몽당연필을 합창하였다.

Tu Fidelidad Es Grande ~ (주님의 성실함은 위대하고), Tu Fidelidad Incomparable Es ~ (주님의 성실함은 비교할 수 없다).      Nadie Es Como Tu Bendito Dios ~ (누구도 주님 같은 분은 없다.   축복의 하나님), Grande Es Tu Fidelidad ~ (위대한 주님의 성실하심).

하나님이 쓰시다가 닳아버린 ~ 몽당연필처럼 ~ 키도 줄고, 몸도 줄고, 맘 줄었지만 하나님이 즐겨 쓰셨네~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 주의 복음 증거하리라 ~ 자유롭게 훨훨 ~ 쓰임 받아 주께 ~ 벙거타고 올라가리라~~

Spanish 로 합창을 한 Tu Fidelidad 는 알아듣지 못하는지 조용하게 듣기만 하더니, 한국말로 부르는 몽당연필은 더구나 전혀 못 알아들을 터인데도...    빠른 템포의 음악에 덩달아 신이 나는 듯 손뼉으로 장단을 맞춘다.      아~ 그런데 아쉽게도 사진이 한 장도 없구나.

 

 

도미니칸 공화국 자체도 개발도상국이라 자국민 건사하기도 힘든 형편이라, 여기에 피난온 난민들의 생할은 더 참담하다.

 

 

벽에 기대고, 의자에 엎드리고, 아이들과 함께 예배하며, 처절히 간구하는 저들의 기도가 이루어지기를....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도 이들은 언제나 예쁘고 멋있게 꾸미고 교회에 나온다.       주일날 교회에서 예배하고 같은 처지의 난민 동료들과의 교제 보다도 더 중요한 일들이 있을까 싶다.

 

 

우리 사역팀들이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1시간 40분간을 함께 예배를 드리고 도중에 먼저 떠났다.      그리고 Joy 유치원에 다시 왔다.       다가오는 성탄절 장식을 하고 Tree 를 세우고....    내일 월요일 아침에는 유치원 어린이들이 깜짝 놀라서 좋아할 것이다.

 

 

그런데 많은 시간을 들여서 열심히 준비해서 가지고 온 풍선을 벽에 고정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떨어지고...   흐느적거리고...    아이고 너무 힘이 드네요.       이 방법 저 방법 모두 동원해서 몇 번이나 붙였다 떼었다를 반복하며 힘들게 고정시키는데 성공했다.

 

 

 

 

기둥에도 풍선으로 치장을 하고.

 

 

벽에 그려져있는 나무에 풍선으로 빨간 사과를 만들어서 예쁘게 붙여놓았는데, 사과가 너무 익어서(?) 그랬는지 계속 떨어진다.    아이고~  왜 이리 마구 떨어지나...    누워서 떡 먹기인 줄 알았는데...    풍선을 벽에 고정시키는 일이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다.

 

 

우~와~  풍선으로 반갑게 손님을 맞이하는 안내인도 만들어 세워 놓았다.      풍선 팀 대장 박 권사님의 놀라운 솜씨이다.     선교사님, 그리고 여러 팀원들이 너무 신기하고 좋아서 너도 나도 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내일 아침 유치원생들보다 더 난리 법석이구나! 맨 아래 풍선에는 물을 채워 넣으면 무게가 있어서 이렇게 버티고 서있는다.      우~와~

 

 

유치원에 성탄절 장식을 고군분투 끝에 드디어 마치고.

 

 

다음날 아침, 즉 월요일 아침에 찍어서 보내온 4명 원아들의 생일파티 장면.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각자가 풍선 앞에서 찍은 원아들 개인 사진을 선교사님이 카톡으로 보내주셨다.       원아들 모두가 우리가 보내준 T-Shirts 를 입고 있다.

 

 

아~ 바쁜 날이다.       2시에 호텔에 도착해서 늦은 점심을 하고 다시 3시 20분에 모여서 짧은 관광에 나섰다.      Puerto Plata 시내에 있는 전망대에 케이블카로 올라가서 Isabel De Torres 국립공원을 산책하고 6시 10분에 호텔에 도착한다.     Downtown 으로 향하는 시내의 혼잡한 길이다.

 

 

연 3일을 바쁘고 정신없이 사역을 하다가 짧은 관광에 나섰다.      케이블카를 기다리며 모두들 오랜만에 느긋하고 여류롭다.

 

 

저 멀리 보이는 산 정상으로 우리를 데려갈 케이블카를 기다리며 모두들 신바람 났다.

 

 

와 ~ 신혼여행의 포즈이다.

 

 

홀로 사역 팀에 참가하신 분들과 헬렌 선교사님.

 

 

신혼부부 전용 사진 스타일 흉내를 내고 있는 이분들은 누구신가?

 

 

어 ~ 뒤에 케이블카가 들어오는 것이 보입니다.

 

 

 

정원이 17명인데....    우리 팀이 모두 18명으로 1명 더 많다.      그런데 담당직원이 우리팀 모두가 날씬하니 모두 함께 타도 된단다.  자기네 사람들은 뚱보가 많아서 17명이 넘으면 절대로 안 되는데, 너희들은 모두 날씬하고 늘씬하다면서...   모두들 싱글벙글~

 

 

저 아래 바닷가 부두에는 Cruise 배가 정박해 있고, 케이블카 안에서 내려다 보이는 전경이 아름답고 시원스럽다.

 

 

이곳 Puerto Plata 시내의 산 정상에 Caribbean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793m 의 산 정상으로 Teleferico 케이블카를 1970년에 이태리의 어느 회사가 건설을 시작해서 1975년에 첫 운행을 어쩌고저쩌고....    그리고 브라질의 Rio de Janeiro 의 Christ the Redeemer 를 본떠서....

 

 

 

이곳에 진을 치고 있으면서, 자기 카메라도 아니고 방문객들의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주고 수고비를 챙기는 찍사님이 여러 장을 누르셨다.      역광이지만 18명이 모두 모여서.

 

 

사진 2컷을 합성해서 그럴듯한 장면을 연출도 해내고....    사진사가 커플들을 모두 강제로 두 분씩 세워서...    여러분들에게 재미있는 사진을 많이 만들어 주었다.      어쩔 수없이 억지로 끌려나오는 척하면서도 모두들 신나는 표정이다.

 

 

어~ 너무 좋아하는 분도 계시네.

 

 

산 이름이 Isabel de Torres.      그래서 이곳이 Isabel de Toress 국립공원이라 불린다.      그리고 Botanical 정원이 있는데, 약 215 종류의 꽃과 나무들이 어쩌고저쩌고...    넓은 지역은 아니지만 헤매이지 않으려면 약도는 보고 다녀야 한다.

 

 

저기 오른쪽 끝의 구부러진 해변이 우리가 머무는 Costa Dorada 해변이다.

 

 

헬렌 선교사님을 앞세우고 Botanical Garden 을 둘러보러 따라나선다.

 

 

Pachystachys lutea.

 

 

틀림없이 무궁화과 (Sharon of Rose) 에 속하는 꽃인데 손바닥만 하게 엄청 크다.       아프리카 옆에 있는 스페인령의 섬 Gran Canaria 에서도 보았던 꽃이다.      더운 지방에서는 이렇게 크게도 자라는 모양이다.

 

 

 

 

모두들 아름다운 꽃과 나무에 둘러싸여 즐겁다.       El Orquideario. Orchid (난 꽃) House 앞에서.

 

 

어 ~ 이분들 누구신가 ?

 

 

 

이름 모르는 예쁜 꽃들이 주위에 가득하다.       찾아보니 꽃 이름이 Allamanda Blanchetii.

 

 

목사님이 꽃 사이로....    왼쪽의 노란 꽃들은 Pachystachys Lutea.       오른쪽의 빨간 꽃들은 Heliconia Episcopalis.

 

 

서 목사님 부부께서도 빨간 꽃 Zingiber Spectabile 과 함께. 이 꽃은 생강 맛이 그대로 난다.       동남아시아의 해안가에 주로 서식하는데, 약초 (Medical Herb) 로 쓰인다고....

 

 

약효가 있는 천연의 약초라도 이렇게 예쁜 꽃을 어떻게 먹어치울 수가 있단 말인가....

 

 

700년 전인 1502년부터 이곳에 살기 시작했던 사람들의 전통 주택이다.

 

 

 

 

옛 시절의 부엌도 만들어 놓았다.       그런데 구석에 걸려있는 도자기 접시들과 몇개의 부엌 집기들은 근대의 물건이라 잘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모두들 무엇이 이다지도 좋은지...    사역팀 모두들 싱글벙글, 몹시 떠들썩하고 유치원 아이들처럼 난리 법석이다.

 

 

 

 

 

소풍을 나온 듯 모두들 여유롭고 즐겁다.

 

 

 

목사님들 4분들과 선교사님.      왼쪽부터 2분의 형제 임 목사님들, 김 목사님, 서 목사님 그리고 헬렌 선교사님.

 

 

카메라에 최상의 구도로 Christ 의 형상을 열심히 담고 계시는 목사님.

 

 

산의 정상은 793m 로 높지 않지만 케이블카의 운행거리는 2.7Km 가 조금 넘는다.      운행시간이 10분 정도 걸리는 짧지도 길지도 않은 거리 이다.       1인당 운행 요금이 외국인은 US $10 이고, 내국인은 반값보다 더 싸다.      어제는 이곳에 구름이 가득해서 온통 시야가 가려져 있었다는데...    야호! 청명하고 화창한 늦은 오후의 소풍을 맘껏 즐기고 떠난다.

 

 

왼편으로는 이틀 전에 유치원 아이들과 소풍을 갔었던 해변이 멀리에 보이고....    동쪽인 오른편 멀리에는 우리가 머무르는 Costa Dorada 해변이 있는데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다.

 

 

내일은 마지막 사역 날이다.      내륙으로 60Km 정도 떨어지고 자동차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Santiago 의 난민 학교를 방문한다.

 

 

 

 

26일 (토) 아침 8시 5분에 호텔을 떠나서 8시 25분에 의료사역 장소인 La Iglesia Union En El Espiritu Santo 난민 교회에 도착했다.  시작 시간인 9시 정각에 맞추느라 서둘러서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북미에 있는 학교의 교실 하나 정도 크기의 교회 건물.      양옆으로, 그리고 바로 건물 뒤로는 난민들의 주거지가 붙어있다.

 

 

그래도 이곳의 난민 주거지역은 다른 난민 지역의 너무나 참담한 형편보다는 약간은 나아 보인다.      난민 중에서도 그나마 좀 사정이 약간은 좋아 보이는 주거지역인데, 어려운 형편의 도미니칸 공화국 시민들도 함께 섞여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이들도 거의 모든 분들이 평생에 의사를 대면해 본 적이 없는, 의료의 혜택을 입어본 경험이 거의 없는 사람들이다.

 

 

 

날자 : 11월 26일          시간 : 9시부터 12시까지.        Ministerio. Medico/De Ninos.       사역 서비스 - 아이들의 건강.

의료사역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교회의 문에 붙어있다.

 

 

9시가 되려면 아직 이른 시간인데도 아이들과 부모들이 벌써 모여들고 있다.      진료팀을 만나려고 깨끗하고 예쁘게 꾸미고 토요일 아침 일찍부터 모여든다.

 

 

예배실을 정리해서 대기실, 혈압 & 체온 측정실, 진료대, 약품 분류대를 급조하여 준비하고....    카나다에서부터 준비해서 가져온 구급약품, 건강 약품, 그리고 이곳 현지에서 구매한 약품들을 분류, 정리하며 모두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간다.

 

 

 

진료를 받으러 모여든 사람들을 안내하는 대기 절차, 그리고 진료를 마치고, 약품을 받고 나오는 이들에게 간구와 축복의 기도를 하여 주실 목사님들도 자리를 마련하고....    모든 준비를 마치고 의료사역이 시작되었다.

 

 

진료실 밖에는 벌써 엄청 많은 아이들이 부모들과 함께 계속 모여들고 있다.      기다리는 어린이들을 기쁘게 하여줄 풍선 팀이 제대로 된 장소도 없이 문밖의 어수선한 어지러운 곳에서 겨우 책상 한 개를 옮겨놓고 최악의 조건에서도...    기쁘게, 열심히 풍선을 만들고 있다.

 

 

아이들 얼굴에 페인팅을 하는 사역팀들도 고전 중이다.      울퉁불통 엉망인 바닥에서 뙤약볕에 쪼그린 채로 허리를 굽히고 아이들 얼굴에 힘겹게 페인팅 중이다.

 

 

 

푸른 T-Shirts 의 유치원 선생님도 함께 봉사를 나왔다.       모여들은 현지인들에게 진료 대기 번호표를 적어주고 있다.

 

 

오늘 의료사역의 주역들.      왼편부터 의과대학을 막 졸업한 아가씨, 간호사 사모님, 현지의 내과 의사, 역시 간호사 출신이신 권사님.      오늘 3시간 넘게 조금도 쉬지 못하고 의료 사역에 최선을 다하신 분 들이다.      특히 왼편의 노란색 셔츠의 의대 졸업생 아가씨는 1시간 반에서 2시간이나 걸리는 Santiago 에서 새벽에 떠나서 달려온 의료인이다.      의료선교 사역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자원봉사에 나서서 머나먼 길을 달려온 것이다.      신경과 전문의가 되기를 원하는데 지금은 Medical Residency (전공의) 대기 중이다.

 

 

순서를 기다리는 아이들을 제대로 대기를 시키고...    아차 하면 아수라장이 될 수도 있으니 더욱 질서가 필요하다.

 

 

 

대기번호를 가지고 있어도 아무나 진료실에 마구 들어가면 뛰노는 아이들과 함께 혼란이 생기고 엉망이 된다.      진료실 안에서도 빈 의자에 앉아서 조용히 기다릴 수 있는 인원만 들어와야 한다.      그리고 먼저 혈압과 체온을 측정 받아서 다시 진료를 기다리게 된다.

 

 

진료실 문간에서 대기표를 확인하고 대기 의자가 충분한가를 확인하고...    철저히 질서를 유도하시는 유 집사님.

 

 

진료를 받고 처방을 받는 엄마와 아이.       뒤에는 혈압과 체온 기록을 받아든 엄마와 아이들이 다음 차례로 의사를 만나려 대기 중이다.

 

 

그리고 처방된 약품과 응급 비품을 진료가 끝난 환자들에게 나누어주는 팀.

 

 

마지막으로 문을 나서면 목사님 3분들이 그들의 간구와 건강을 축복하는 기도를 해주시면 모든 순서를 마치게 된다.

 

 

 

어느덧 모여드는 대기자들이 넘쳐나고 아이들도 엄청 몰려들어 모두들 정신없이 바쁘다.      후덥지근 찌는 더위에...    조금도 쉴 틈이 없이 분주하다.      차거운 병물 하나씩 받아들고...    3시간이 훌쩍 간다.

 

 

대기자는 점점 늘어나고.      서로들 연락을 주고받아서 멀리 떨어진 동네에서도 달려오고...    바쁘고 바쁘다.

 

 

 

진료실은 진료실대로, 축복의 기도를 하여주시는 목사님들도, 밖에서 풍선 팀, 페인팅 팀, 모두들 엄청 바쁘고 신나는 날이다.

 

 

밀려드는 대기자에 드디어 의대 졸업생도 도우미에서 진료의사로 나섰다.      문간에서 엄숙히 장내 정리를 하시던 유 집사님도 약품 분류반으로 긴급히 합류하고...    풍선 팀에서도 문 집사님이 급히 약품 팀으로...     모두가 대단히 바쁘게 땀을 흘린다.       그리고 의료사역이 마무리 되어간다.

 

 

 

혈압과 체온 측정을 하는 장로님, 권사님 부부.

 

 

 

의사의 진찰이나 약품보다는 예쁜 풍선이나 얼굴 페인팅이 훨씬 재미있고 좋아하는 아이들.       이제 막 무럭무럭 커가는 아이들에게는 건강이 무슨 대수이랴 !!

 

 

 

이제는 몹시도 바빴던 폭풍이 지나가고....

 

 

소식을 듣고 먼 동네에서도 찾아온 가족들이 진료를 마치고 떠난다.      와~우~ 오토바이에 어른 3명에 어린이 2명까지 모두 5명이나 타고 간다.

 

 

 

한숨 돌린 풍선 팀 그리고 헬렌 선교사님.

 

 

뙤약볕과 씨름하며 쪼그리고 사투를 벌이며 얼굴 페인팅을 하더니 이제는 의자에 앉아서 마무리를 하고 쉽니다.

 

 

3시간 내내 혈압과 체온을 기록하며 쉴 틈이 없었던 장로님, 권사님도 밖으로 나오셔서 이제야 겨우 한숨을 돌리는 중이다.      안내/대기/번호표 발급팀, 의료실 안내/정리팀, 체온/혈압 준비 팀, 의료/진찰팀 , 약품 준비팀, 풍선팀, Face Painting 팀, 촬영팀, 축복/기도팀.       8팀으로 나누어져 오늘의 사역을 순조롭게 마무리 짓는 중이다.

 

 

준비를 끝내고 정확히 9시 10분에 시작하여 12시 10분에 의료사역을 종료하고 호텔로 돌아온 사역팀.       현지 의사 2분, 유치원 선생님 3분, 그리고 선교사님.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진료실에서 수고한 오늘의 주역 진료팀들.       총 진료인원 : 성인 55명, 어린이 90명.

 

 

오후에 다시 별천지 세상인 정원의 풀장으로 나왔지만 모두들 기진맥진...    물속에는 한 분도 보이지 않는다.

 

 

 

모두가 겨우 한숨을 돌리며 쉬고 있는데...    만능의 체육인인 형제 목사님 복식탁구 팀....    그리고 사역팀의 최고 연장자이신 양 장로님의 늠름한 모습.      지친 모습도 없이 모두들 건장하기 이를 데 없다.

 

 

 

오후의 휴식과 자유시간이 여유로운데, 지쳐있는 사역팀에게는 아름다운 풍광과 새파란 풀장의 물결을 바라보는 즐거움이 더 좋다.

 

 

이곳 Puerto Playa 해변은 나무들이 멋있고 예쁘다.      여러 종류의 열대 나무들이 호텔 정원을 장식하고, 바닷가까지 울창한 수목들이 아름답다.     그래서 그런지 남쪽 Caribbean 여러 나라의 어느 해변보다도 모기들이 좀 많은 것 같다.

 

 

호텔의 해변에서 왼편으로 한동안 산보를 하니 게시판이 3개나 붙어있다.      수영금지, 걷기도 금지, 해변 경계지역이라 출입도 금지이다.

 

 

바나나 보트에 올라타서 파도 위를 신나게 달려야 하는데....    경치 좋고 음식도 맛있고 Resort 의 모든 것이 다 좋은데....    해초가 많이 밀려 오는데 해초 제거와 모래사장의 청소가 약간 부족해 보인다.      아마도 시청에서 해야할 일인가 보다.

 

 

내일은 주일이다.       10시부터 아이티 난민 교회에서 난민들의 예배에 함께 참여한다.      그리고 Joy 유치원으로 이동을 해서 Christmas Tree 와 유치원 내부에 성탄절 장식물을 설치하여 주고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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