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6일 일요일 아침 7시 45분. 이렇게 이른 시간에 오늘 Costa Brava Day Tour 의 집합지에 모였다. 주소는 아주 간단하다. Carrer Del Palau De La Musica. 1, Bacelona. 벽돌 건물의 각진 코너 부분에 예술적으로 벽돌이 쌓아 올려져 있다. 먼저 무심히 사진 한 장을 찍어 놓았다. 별생각 없이 주소만 보고 찾아왔는데... 시간이 되어 떠나면서 가이드가 첫 번째로 이 건물을 보며 아주 간단히 설명을 한다. 쌓인 벽돌은 거대한 생명나무를 붉은 벽돌로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이 벽돌 건물과 바로 연결된 오른쪽의 조각들이 가득한 옛 건물이 함께 복구된 외관 전체의 모습이다. Domenech Montaner 가 설계한 유명한 바셀로나의 카탈로니아 음악 궁전이다.
(빌려온 사진) 카탈로니아 음악 궁전 내부. 1997년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에 포함되었다.
데려갈 Biker 들을 기다리는 전기 자전거들이 가득하다. 벌써 많이 데려갔지만 아직도 반 이상이 남아있다.
떠나고 몇 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바셀로나의 개선문 (Arc De Triomf) 을 지나고 있다. 역사적으로 기억해야만 하는 중요한 전쟁의 승리를 기념하는 그런 개선문이 아니고, 1888년 바셀로나 세계박람회 때에 외국인들의 방문을 환영한다는 의미로 지어진 개선문이다. 태어난 예술의 민족이라 무언가를 언제나 만들어야 한다.
스페인의 지방 도로들은 매우 잘 뚫려있고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는 것 같다.
오늘의 첫 번째 기착지. San Joan Castle. 중세 시대 11세기에 세워진 요새이다. 이 지역에서는 높은 곳이니 침략자들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던 곳이다. 조그만 요새에 왜 왔는지 모르지만 오늘의 첫 번째 방문지이다. 해안 고속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을 하다가 유럽에서 아름다운 해안 중의 하나로 가는 관문인 Blanes 의 해안 언덕이다.
기이하게 꺽다리같이 높게 자란 나무.
역시나 Spain 국기는 보이지 않고 Catalonia Flag 가 휘날린다.
와~ 요새로 올라가는 구멍으로 보이는 해안이 절경이다. 가이드가 한 팀씩 모두 사진을 찍어준다.
Blanes Beach. 아직 10시 전이라 해변은 아주 조용하다. Tordera 강이 만나는 곳이다.
그래도 Zoom 으로 마구 당겨서 보니 모래사장에는 인적이 없지만 해변의 거리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Blanes 로 내려와서 이번에는 식물원에 왔다. Marimurtra Botanic Garden.
식물원 안에는 사원도 있고, 5개 대륙에서 자라는 4천여 종의 식물을 만나볼 수 있다는데 믿거나 말거나...
그중에는 야생에서 멸종되었지만 여기 식물원에서만 자라는 것도 몇 가지 있다고.
팔을 벌리고 서 있는 듯한 식물도 보이고....
해가 나기 시작하자 더 아름다운 모습의 식물원.
꼭 규격에 맞게 찍어낸 플라스틱 Pineapple 처럼 생긴 열대 식물의 열매.
사원으로 내려가는 길.
명색이 사원인데 이것이 전부이다. 뒷면의 해안 경치가 절경이다.
오늘 함께 투어를 하고 있는 미국 Ohio Columbus 에서 온 노모와 딸이 수없이 우리 사진을 눌러준다. 노모의 사진 솜씨가 대단하다. 기다리는 사람도 없으니 여유롭게 마구 서로 찍어주고 받고....
절벽 사원에서 내려다보이는 해안의 경치가 너무나 멋지다.
지금 막 노란색 카누가 적막한 이곳 절벽의 모래사장에 도착했다.
식물원은 원래 멋있는 나무들과 예쁜 꽃들이 들어차 있어서 어느 곳의 Botanic Garden 이라도 거의 아름답다. 그런데 이곳의 Botanic Garden 은 가파른 절벽 위의 절경까지 함께 있으니 정말로 대단하다
빨갛게 익어가는 석류. Pomegranate.
깨진 둥그런 박 같은 데서 길게 줄기가 올라가 자라고 있는 Bowiea Volubilis. 이것은 정말로 처음 보는 신기한 식물이다. 찾아보니 남아프리카 지역의 매우 건조한 사막이 원산지이다. 기어오르는 양파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이다.
주어진 자유시간 3시간에서 Botanic Garden 에서 1시간을 보내고 이제는 San Francesc 해변으로 내려간다.
가파른 내리막길에서 나무 사이로 멀리 보이는 해변의 풍경을 Zoom 으로 먼저 마구 당겨본다.
Zoom 에서 보이는 이 분은 입고 있는 반바지 차림으로 그대로 물로 뛰어들려는 순간이다.
Cove Of Cala De Sant Francesc. 수많은 작은 Bay 들, 아름다운 해변, Costa Brava 는 프랑스 국경 남쪽에서 바셀로나로 이어지는 지중해 연안의 긴 해변이다. 야생의 아름다움, 화산의 분출로 이루어진 기암절벽, 해안 리조트, 하이킹, 그리고 주변의 문화유산 등을 경험할 수 있는 해안 지역이다.
어~ 모래사장의 오른쪽 끝에는 Ohio Columbus 에서 오신 모녀가 벌써 식물원에서 내려와서 Suntan 중이네. 약간은 흐렸던 날씨가 지금은 해가 내려쪼이는 화창한 날로 바뀌었다. 수영객들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아이고~ 여기 돌바위 주변에는 나이 드신 여성 Senior 분들이 여러 명 웃통을 벗어젖히고 시원한 표정으로 만끽 중이다. 인생 다 살아봤는데 누가 상관하랴!
이 지역은 산, 해안, 호수, 고대 화산의 다양한 풍경을 제공하는 곳이다. 훼손되지 않은 자연과 길게 늘어진 해안선, 그리고 외딴 작은 Bay 를 따라서 조성된 산책로, 곳곳에 산재한 어촌마을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바셀로나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Costa Brava 에서 그림 같은 풍경에 파묻혀 하루 종일 휴식을 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이제는 오전의 투어를 마치고 17세기의 농가 Family 의 전통을 이어가는 현지 점심 식사를 하러 내륙의 산 중턱으로 간다. 그리고 오후의 투어를 계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