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5일 (토).       여행 13일째.      오늘이 주말인 토요일이지만 이곳 Old Town 은 매일 붐비니까 평일 주말의 구분이 어렵다.      오늘도 초록색 바탕으로 치장된 지하철 Liceu 역에서 오직 2 정거장만 간다.      그리고 거기서 Funicular 로 Montjuic 공원의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쉽게 가게 된다.

 

매우 깨끗하고 편한 지하철이다.       편도에 2.5유로씩 이었던가.

 

바로 Funicular 에서 내려서 케이블카를 타는 건물 앞이다.      아주 쉽게 지하철역 안에서 후니쿨라로 환승을 해서 오면 되는데...    우리는 지하철역에서 밖으로 나와서 Funicular 타는 곳을 찾고 있는데 현지인 2명이 모두 Cable Car 를 타러 가려면 올라가라고 언덕길을 가리킨다.       Funicular 를 찾고 있는데도 걸어서 올라가란다.      첫 번째, 그다음에 조금 걷다가 다시 두 번째 사람도 걸어서 올라가란다.      너무나 이상해서 3번째 사람에게 물어보니 힘들게 손짓, 몸짓 다하면서 어렵게 가르쳐 준다.      지하철역 안에서 출구로 나오기 전에 Funicular 로 바꾸어타는 터널로 들어가야 한단다.      벌써 20여 분을 언덕길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진을 빼고 나서야 제대로 찾아갔다.      여유롭게, 느긋하게, 쉬엄쉬엄 하려던 일정이 처음부터 기력을 다 빼앗긴 기분이다.      시작부터 녹초가 되어서 Funicular 를 타게 된다.

 

으악~  기진맥진하여 찾아낸 후니쿨라.

 

드디어 케이블카에 앉았다.

 

Montjuic 은 대체로 정상이 평평한 넓은 언덕으로 되어 있고, 도심의 서쪽에 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이는 시원스러운 경치.

 

지중해에 위치해 있고 강을 따라 있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이어서 몬주익은 바셀로나 시의 발상지였다.

 

케이블카에서 내리자마자 대포 정도가 아닌 대단히 커다란 포대가 보인다.      군사적인 요새로 순탄치 않은 얽힌 역사를 가진 곳이다.

 

곧 Montjuic Castle 이 나타났다.      처음에는 1640년에 지어진 요새였다.      그리고 50년 후에 새로운 보루와 흉벽을 세우면서 요새는 성이 되었다.

 

담 너머로 보이는 지중해의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있는 방문객들.

 

 

 

 

 

해자를 건너서 성 안으로 들어가는 문.      1469년에 Catalonia 연합왕국의 페르난도 2세와 카스티야 레온 (Castlia Leon) 왕국의 이사벨 여왕의 결혼으로 두 왕국이 통합한다.      그리고 1492년 남부의 Granda 왕국을 정복하여 Spain 전 지역의 통일을 이루었으나 그후 계속되는 언어, 문화, 전통의 차이와 지역적 차별로 Catalonia 독립을 주장하는 독립파들이 최근까지 이어진다.

 

Spain 의 국기는 보이지 않고 Catalonia Flag 만 휘날리고 있다.      이곳은 스페인 내전 때에 양쪽 모두에 쓰라린 역사를 안겼던 곳이었다.      1714년 Catalonia 가 Spain 에 패배하면서 이곳의 대포는 여러 차례 도시와 시민들을 포격했다.      그 이후로 Montjuic 은 300년 동안 반복적으로 감옥과 고문센터로 사용되었다.      특히 1936년부터 3년간의 내전에서 양측이 서로 정치범들을 몬주익에 투옥하고, 고문, 처형이 이루어졌던 악명을 떨치던 곳이었다.

 

(빌려온 사진)    2019년 10월.      독립 지지자들의 시위. Catalonia 독립기 Estelada 를 휘두르며.      기나긴 세월 동안의 앙금, 그리고 같은 언어인 Spanish 이지만 많이 다른 언어, 문화, 쓰라린 역사, 등의 차이로 Catalonia 가 Spain 으로부터 독립하려는 투표는 여러해 전에 부결되었다.      그러나 Catalonian 들의 마음속 깊이 아직도 그들의 정체성은 남아있다.

 

남동쪽에 위치한 173m (568Ft) 의 절벽은 항구를 내려다 보고 있다.

 

Barcelona 도시와 지중해를 360도 파노라마로 조망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답게 확 트인 바닷가에 크루즈 여객선 여러대가 정박해 있는 것이 보인다.

 

언덕의 동쪽은 가파른 절벽으로 Barcelona 의 항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더 멀리에는 컨테이너가 가득하게 쌓여있는 항구도 보이고.       조금 더 멀리에는 공항이 있다.

 

후니쿨라를 찾느라고 빼앗겼던 기력을 이제는 다시 회복하고 여유 만만.

 

Catalonia 는 Spain 의 동쪽지역으로 북쪽으로는 France 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독립파들의 목소리가 거세지면서, Spain 에서 자치권을 인정 받고 자치정부가 수립되어 있는 지역이다.      Spanish 하면 Espanol 이라고 부르지만, 갈리시아, 바스크, 카탈루나, 카스티야, 4가지로 구분된다.      Bacelona 를 포함한 Catalonia 지방에서는 카탈루나 Spanish, Madrid 와 스페인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Castilla Spaish 를 사용한다.       갈리시아 Spanish 와 바스크 Spanish 는 북쪽에 위치한 불란서 국경지대와 맞다은 또다른 2지역의, 2개 Spanish 언어이다.

 

MontJuic 은 중세 라틴어와 Catalonia 언어에서 '유대인의 산' 으로 번역된다.      이 언덕에는 Spain 의 문화적 자산으로 지정된 중세 유대인의 묘지가 있었던 곳인데 지금도 일부가 남아있다.

 

 

 

 

 

언덕의 제일 높은 185m 꼭대기에 여러 요새가 있었는데 대부분 17세기에 다시 지어지면서 Castle 이 되었고 18세기에 증축되었다.      감옥소, 고문, 처형, 분쟁과 투옥의 현장이었으나 지금은 군사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눈부시게 화창한 날이다.      어쩌면 이리도 매일같이 쨍쨍한 햇볕이 쏟아지는 날이 계속되는지 신기하다.      Barcelona 지역의 10월 평균 Rainy Day 는 5, 6일 정도라는데.

 

 

 

 

 

 

 

 

 

바셀로나의 시내 풍경과 지중해, 항구 풍경, 그리고 일몰을 즐기기에도 아주 좋은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Bacelona 자체의 인구는 130만 명이지만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인구를 합하면 모두 약 530만 명으로 큰 도시이다.      E.U 에서 5번째로 큰 도시이다.      이곳 스페인 동북부 지역인 Catalonia 지방은 4,700만 스페인 인구의 16% 정도인 800만 명이 거주하는데 면적은 10% 에 불과하다.      그러나 첨단 산업과 높은 농업 생산력 때문에 스페인 전체 GDP 의 20% 를 차지하고 있다.      경제적인 여건이 스페인의 어느 지역보다도 우월하다.

 

다시 케이블카로 몬주익 공원으로 내려왔다.      아마도 여기가 1992년 바셀로나 올림픽 마라톤에서 황영조 선수가 일등으로 올림픽 스타디움으로 뛰어 들어가던 구간일 것이다.      바로 가까운 곳에 있는 올림픽경기장 정문에는 황영조 기념비도 있고, 몬주익공원 야간 분수쇼, 그리고 Catalonia 국립 미술관이 있다는데, 모두 Pass 하고 호텔로 돌아가서 쉬어야 한다.    내일 아침에 일찍 떠나는 Costa Brava 10시간 투어가 기다리고 있다.

 

 

 

오늘도 지하철을 내려서 Boqueria Market 을 지나간다.       언제나 와글와글 붐비는 곳.

 

바셀로나의 명동거리 La Rambia.

 

오늘은 멋있는 작품이 인도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구나.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나오는 예술 감각이 뛰어난 천재들의 나라답다.

 

8박 9일 동안 편안히 지냈던 호텔.      머물렀던 3층방이 보인다.      시청과 Gothic 구역에 가까이 있어서 돌아다니기 좋았던 곳.

 

Gothic 구역의 골목길에는 곳곳에 성당들이 나타난다.      정면으로 보이는 것은 Bacelona 대성당의 첨탑이다.      그러나 이름은 모르지만 아주 멋있는 크고 작은 성당들도 많다.      보통 다른 나라라면 관광객들에게 크게 매력일 수 있는 성당들이 곳곳에 널려있다.

 

양 옆이 모두 다른 가게들과 붙어있는 조그만 성당 건물이다.      조그만 골목길에 있는 허름한 성당으로 지금은 무엇으로 쓰이나 하면서 매일 지나치던 곳이다.      오늘이 토요일 저녁인데 불을 밝히고 있고 사람들이 드나든다.

 

성당 안을 들여다보니 놀랍게도 밖에서는 조그만 문만 보였는데 대단히 크다.      그리고 수백 년 된 건물답지 않게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다.      토요일 저녁 미사를 준비 중인 것 같다.

 

Gothic 지구의 Reial 광장 입구로 들어가는 골목길에 위치한, 낮에는 엄청 고급 Cafe 인데 영업을 마치고 닫힌 문에는 낙서가 가득하다.

 

바로 옆집 Cafe 는 더욱 요란하다.      이것도 Graffiti Art 예술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남유럽 전역이 Graffiti 로 몸살을 앓고 있다.

 

너무나 아름답고 고전적인 가로등.

 

Barcelona 의 생라면 집.      Reasonable 한 가격에 맛도 좋았고, 양도 많았던 생라면 집이다.      언제나 만원이었는데 서양인들이 가득했던 곳.      8일간 머무르며 3번이나 애용했던 곳.

 

두부 생라면 그리고 돼지고기 생라면.      자고 나면 Brava 해안으로 아침 일찍부터 Day Tour 가 있는 날인데, Email 이 들어와 있다.      내일은 일요일 아침에 Barcelona 자전거대회가 열리는 날인데, 교통혼잡을 피하기 위해서 30분 더 일찍 출발한단다.      그렇지 않아도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30분을 더 빨리 와야 한단다.      아이고~ Costa Brava 구경 가기 힘드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