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 여행 12일째. Catalonia 건축가 Antoni Gaudi 가 설계한 Sagrada Familia 에 왔다. 언제나 새로운 스타일을 받아들이는 개방성과 생생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건축 스타일을 형성하는 Gaudi. 그리고 결과적으로 건설의 한계를 넓혔고, 현대 건축 스타일의 선구자이었다. 1달 전에 Online 으로 예매해서 구입한 10시 30분 입장 시간에 맞추어서 15분 정도 일찍 도착을 했는데 벌써부터 입추의 여지없이 북적인다. 우리의 입장 시간에 맞추려면 10여 분 기다려야 해서 잠시 숨을 돌리고... 몰려든 인파 구경도 한다. 성당을 둘러싸고 엄청난 방문객들이 몰려있다. 성당의 밖에 이렇게 많은 인파가 아침부터 북적이는 광경이 매우 신기하다. 외곽에 몰려있는 인파는 1천여 명은 족히 되는듯하다.
1882년 3월 19일 건축가 Villar 의 지휘하에 건설이 시작되던 Sagrada Familia 는 다음 해인 1883년 그가 사임하자 Gaudi 가 수석 건축가로 취임하여 고딕 양식과 아르누보 양식을 결합한 그의 건축 스타일로 변경하여 남은 인생을 이 프로젝트에 바치게 된다. 1926년 그가 사망할 당시 건축은 25%에도 미치지 못하였다. 그 후에 그의 제자인 Domenec Gras 의 지휘 하에 공사가 계속되었다. Sagrada Familia 건설은 전적으로 개인 기부금에 의존하므로 느리게 진행되었고, 1936년에는 Spain 내전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되기도 하였다.
성당의 문 앞에 와서 대기하는 사람들은 입장권을 보이고 들어와서 15분마다 예약된 입장시간에 대기하는 분들이다. 입장할 수 없는 엄청 많은 사람들은 멀리 떨어진 경계선 밖에서 인산인해로 와글와글하다.
관람객을 도와주는 친절한 도우미의 도움으로 Cellphone 에 성당의 곳곳을 설명을 해주는 App 을 설치하고, 입장하기 전에 열심히 귀를 기울이는 Zenia. 어찌 된 일인지 이곳에는 편하게 Audio 가이드 기기를 주지 않고, 개인의 Cellphone 에 몇 가지 설치를 하고 들어야 한다. 성당 안팎을 둘러보는 정도인데 꼭 필요한가 하기도 하다. 그런데 너무나 설명이 필요한 것을 곧 느끼게 된다. 언어는 영어와 스페인어 뿐이다.
거의 완성 단계에 도달하여 첨탑과 성당 구조의 대부분은 Gaudi 사망 100주년인 2026년에 완공을 기대하였지만, 다시 2034년으로 완공 시기가 미루어졌다. 140년이 넘도록 공사가 계속되어서 지금은 거의 마무리되고 외곽 공사가 일부 남았다. 와 ~ 이제는 10시 30분. 드디어 우리의 입장 시간이 되었다.
들어서자마자 천장을 바라보며 놀라고...
본당의 천장과 기둥들. 내부의 기둥은 독특한 Gaudi 의 디자인이다.
너무나 아름답고 환상적인 천장의 모습. 하중을 버티기 위해 갈라지는 것 외에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표면은 다양한 기하학적 형태의 교차로 인한 결과이다. 기둥이 올라가면서 정사각형 바닥이 팔각으로 변하고, 그다음에는 16각형이 되고, 결국은 원형으로 변한다. 이 기둥의 효과는 나선형 기둥의 3차원 교차로 나오는 것이다. 장식은 포괄적이고 풍부하며, 대부분 매끄러운 곡선과 들쭉날쭉한 것을 결합한 추상적인 모양으로 구성되어 있다. 들려오는 이러한 설명은 건축가들이나 이해가 될까? 쉽게 말하면 Gaudi 는 기둥을 나무와 나뭇가지 비슷하게 디자인했다.
정면 중앙에는 십자가와 예수님이 보이고, 성가대에 위치한 거대한 오르간.
나, 여기 있습니다. 열심히 설명에 귀를 기울이는 중.
3개의 문 중에서 영광의 파사드 성찬식 문에는 Antoni Gaudi 를 상징하는 AG 가 표시되어 있다. 주기도문이 Catalonia Spanish 로 부조로 새겨져 있고, 50개국의 언어로 쓰여있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그리고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이제는 밖으로 나와서 성당을 한 바퀴 돌며 외관을 다시 본다. 탄생 외관 자선의 문. 멀리서 본 자선의 문 위에 조각된 '천사 아이들의 합창단'
천사 아이들의 합창단.
The Nativity Facade. 탄생의 정면. 처음에 건설에 사용된 돌들은 수도원이 있는 Montserrat 산에서 가져왔는데 이제는 그것이 여의치 않아서 최근에는 영국 Withnell Quarry 에서 공급받고 있다.
성당의 정면 앞. 성당 주위로 돌아가면서 엄청 많은 사람들이 에워싸고 카메라 세례를 퍼붓고 있다.
마지막으로 설명을 더 듣고.... 이제는 밖으로 나와서 성당 주위를 더 돌아본다. 10시 30분에 입장해서 정확히 12시 15분에 나왔으니 1시간 45분이나 성당에 있었다.
2021년에 완공된 성모 마리아 첨탑 꼭대기. Gaudi 의 디자인은 총 18개의 첨탑이다. 12명의 사도, 4명의 복음사도, 성모 마리아, 그리고 가장 키가 높은 것은 그리스도를 나타낸다. 지금도 마지막 공사 중인 그리스도 첨탑이 완성되면 Sagrada Familia 는 지구상에서 제일 높은 교회의 (172.5m, 565.5Ft) 건물이 된다. 총 높이 172.5m 는 Bacelona 의 Montjuic 언덕보다 낮을 것이다. Gaudi 는 자신의 창조물이 하나님의 창조물을 능가해서는 안 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밖으로 나와서 주위를 더 둘러보니 올라간 첨탑들이 대단하다. Sagrada Familia 는 3개의 웅장한 외관을 갖도록 설계되었다. 동쪽에는 탄생의 외관, 서쪽에는 수난의 외관, 그리고 남쪽에는 영광의 외관이 있다. 지금도 남쪽 영광의 외관이 거의 마지막 공사로 분주하다. 초기에는 개인 후원자들의 자금으로 이루어지던 공사는 현재는 방문객들의 Ticket 판매로 공사 비용을 충당한다. 2009년에는 1천8백만 유로, 현재는 매년 약 3천만 유로 정도의 입장료로 건설을 계속하고 있다고 추정한다.
(빌려온 사진) 성당 옆 공원에서 바라본 Sagrada Familia. 2002년에 시작된 외관 공사가 아직도 계속 중이다. 주요 외관이 될 것이며 중앙 본당으로 가는 길이다. 그리스도의 천상의 영광에 바쳐진 하나님께 가는 길을 나타낸다.
Park Guell. Gaudi 가 디자인하고 건설한 구엘 공원에 왔다. 점심을 마치고 곧바로 Guell 공원으로 오니 2시 10분. 정문 앞에 Sagrada Familia 보다는 적은 숫자이지만 2, 3백 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여있다. Ticket 에 예정된 시간을 기다리는 사람, 그리고 입장권을 문의하는 사람들이다. 아침 일찍 오늘 당일 입장권은 Sold Out. 여기도 Online 예매가 정답이다. 컴맹들은 요즘 세상에서는 여행도, 교통도 매우 힘든 일이 되어있다. 공항에 비행기 타러 나갈 때에도 미리 집에서 Check-in 을 하지 않고 나오면 일 인당 $50씩 내야 하는 항공사들이 있다. 또 Check- in 을 하고 왔더라도 프린트 해온 Boarding Pass 나 혹은 Cellphone 에 QR 코드가 없어서 항공사가 Boarding Pass 를 Print 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돈을 더 내야 하는 항공사들도 많다. 저가 항공사뿐이 아니라 Major 항공사들도 많이 있다.
정문 밖에서 보이는 공원이 예사롭지 않게 화려해 보인다. 앞으로 남은 20여 분간 공원의 주위를 천천히 거닐어본다.
공원의 주위에 둘러쳐진 담장에는 Park Guell 의 로고가 아주 여러 가지로 재미있게 붙여져 있다. 다 Gaudi 의 천재적 아이디어 이리라.
Terrace 에서 우리를 내려다보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우리도 Zoom 을 마구 당겨서 Focus 를 맞추고 있다.
기둥 위는 넓은 광장인데 모두들 전망이 좋은 끝에서 사진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우리도 언젠가는 저기에 서겠지....
와우~ ~ 매우 아름답고 신기한 Gaudi 의 건축물들이 공원 입장 전부터 대기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이분들은 운 좋게도 Bench 를 차지하고 앉아서 입장시간을 기다리고 있다가 고맙게도 Zenia 자리를 만들어 준다. 스위스에서 오신 분들인 듯. Zenia 도 입장 전에 Google 로 열공 중이다.
드디어 시간이 되어 입장한다. 중앙의 정문은 출구로만 사용하여서, 정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모두들 공원의 오른쪽 문으로 공원으로 들어가서 시계의 반대 방향으로 다니면서 구경하게 된다.
구엘 공원은 1900년부터 1914년까지 건설되었으며 1926년에 공식적으로 공원으로 개장되었다. 1984년에는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공원은 본래 상업적으로 실패한 주택 부지의 일부였다. 공원의 이름은 소유주였던 Eusebi Guell 에서 따왔다.
구엘 공원은 Gaudi 의 폭넓은 예술적 재능을 반영한다. 20세기 첫 10년간 일어나는 그의 자연주의에서 유기적 모양의 영감을 받아 자신의 스타일을 완성했다. 창의적인 자유와 상상력이 풍부하고 장식적인 스타일을 더 첨가했다. 돌로 덮여있던 이곳 부지에서 나오는 석재로 나무줄기와 같은 기둥이 갈라진 Arch 를 버티게 하고, Arch 의 곡선과 경사진 정렬로 설계되어 완벽한 압축 구조를 형성한다. 건축 설계의 어려운 설명이다. 쉽게 말하면 공사 현장 부지에서 나오는 석재로 기막히고 아름다운 창의적인 작품이다. 공원 내에 있는 3개의 고가다리 중의 하나이다.
돌 벤치에 높다란 등 받침까지...
이탈리아의 Venice 유학 중에 이곳에 들렀다는 학생 두 분이 오늘 첫 단체사진을 만들어 주었다. Gaudi 의 석재 나무줄기 기둥 아래에서.
돌 틈 사이로 들여다 보이는 아주 작으마하고 예쁜 꽃. 이름을 찾아보니 Oxalis Aka Shamrock.
구경도 좋지만 트럼본 나팔 소리도 즐기고, 쉬엄 쉬엄 쉬어가면서...
Casa Domenec. 공원의 높은 지역에 있는 Gaudi 의 뒤를 이었던 제자 Domenec 의 집.
부드러운 조화를 이루는 공원의 높은 지역의 나무들.
공원의 제일 높은 지점에서 내려다보는 Bacelona 시내와 항구의 모습. 왼편에는 Sagrada Familia 가 보인다.
Casa Museum Gaudi. Gaudi 가 1906년부터 1926년 사망할 때까지 살았던 주택이었는데 지금은 가우디 박물관. 한국 관광객들이 잔뜩 모여서 안내원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던 곳.
위에 있는 나무를 본 떠서 만든 테라스 벽의 탁 트인 전망.
테라스 벽에 작은 창문처럼 뚫려있는 Gaudi 가 만들어 놓은 새 둥지들.
공원의 넓은 메인 테라스에서 Bacelona 시내를 관망하는 방문객들.
높게 올라간 Sagrada Familia 의 첨탑도 가까이 보이고.
Doric 기둥이 중앙 테라스를 형성하는 하부 안뜰의 지붕을 지탱한다. 가장 자리 주변에는 Snake 모양의 벤치가 자리하고 있다.
타일로 마감이 되어 있는 뱀 모양의 구불구불한 벤치. 비라도 내리면 빨리 마르도록 작은 융기가 설치되어 있다. 벤치의 젖은 부분에 앉는 것을 막기 위한 Gaudi 가 도입한 아이디어이다.
잠시 시원한 그늘의 나무 아래 벤치에서 쉬고 있는데 주위가 매우 시끄럽다. 사진에서는 좀 찾아보기 힘들지만 이 나무 안에는 아주 여러 마리의 앵무새들이 재잘재잘 떠들어대고 있다.
Bacelona 지역에서 발견되는 여러 종의 앵무새들이다. 공원에서는 다양한 야생동물을 보호하는데, 다리와 발가락이 짧은 독수리를 포함한 여러 다른 새들도 볼 수 있는 곳이다.
공원의 초점은 바다 뱀 (Sea Snake) 모양의 긴 벤치로 둘러싸인 Main Terrace 이다. Snake 벤치 디자인의 대부분은 Gaudi 의 협력자 Josep Maria Jujol 의 작품이다.
Main Terrace 위에서 내려다 본 Park Guell 입구의 파노라마 전망.
전망에 보이는 두 부속 건물 (Porter's Lodge). 오른쪽은 초소 혹은 수위실 건물이라고 해야 하나. 그리고 왼쪽의 건물은 한때 수하물 관리하는 짐꾼의 집이었는데 지금은 Bacelona 시의 역사 박물관이다.
언덕에서 도로가 튀어나온 기둥이 늘어선 길이다. Arch 형으로 옹벽을 형성해서 도로를 떠받치고 하중을 경사진 기둥으로 전달한다.
Hypostyle Room 의 천장 모자이크.
El Drac. Dragon. 가우디의 다채로운 색깔의 모자이크 도롱뇽.
아침부터 Sagrada Familia 와 Guell 공원에서 가우디에 하루 종일 흠뻑 빠져있다가 드디어 호텔로 돌아간다. 며칠 지내고 나니 이제는 메트로를 이용해서 호텔로 간다. 아주 간단하게 L-3 노선에서 디섯 정거장이다. Bacelona 의 소매치기 악명에 겁을 좀 먹고 다녔는데, 지내다 보니 험악한 치안은 아닌 것 같다. 무지 붐비는 관광객들로 들끓고 있어서 소매치기 등 잡범은 많이 있겠지만, 시민들은 친절하다. 조심하고 다니면 대체로 안전하게 느껴지는 도시이다. 메트로라 불리는 지하철도 매우 깨끗하다. 바셀로나에 8개의 지하철 노선이 있었던가.
언제나 서울의 명동거리처럼 붐비는 La Rambia 의 대로를 따라서 호텔로. 내일은 아주 가벼운 일정이다. 호텔에서 지하철로 두 정거장의 Station 으로 가서 후니쿨라를 탄다. 그리고 다시 케이블카로 Montjuic 공원에 다녀온다. 여러 날 돌아다녔으니 가벼운 일정으로 했는데, 그러나 언제나 여행은 실제로 가보아야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