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vello 는 Amalfi 에서 버스를 타고 구불구불 돌고 돌아서 20분 정도가 걸린다. 6Km 의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시간은 좀 걸린다. 지금 우리가 가고 있는 Ravello 의 대표적인 경치이다.
Ravello 는 Amalfi 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산중턱에 있는 마을인데 주변 경관이 멋지고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355m 높이의 정원도시이다.
Amalfi 에서 Ravello 로 오르는 길은 계곡과 산등성이를 따라서 꼬불꼬불 올라가는 산길이라 주변 경치가 멋지다. 여기도 너무 구불구불 돌다보니 멀미를 조금 느끼기는 하지만 멀지않은 거리이기 때문에 곧 도착한다.
산골짜기를 구비구비 올라오다보면 어느새 탁트인 곳으로 나오게 된다. 우리를 태우고 온 버스. 다시 Amalfi 로 돌아간다. 이곳은 버스가 드문편이라 내릴때 돌아갈 시간을 체크한 뒤에 움직여야하는 작은 마을이다. 1시간마다 버스가 Amalfi 로 운행한다니 우리는 시간에 매이지 않고 천천히 둘러보다가 돌아가면 된다.
버스에서 내려서 아직 마을입구로 들어서지 않았는데 길의 난간 아래를 내려다보니 평화롭고 아늑한 경치가 펼쳐진다. 바로 Ravello 버스정류장에서 바라본 해안 풍경이다.
여기가 Ravello 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재미있게도 작은 터널이 있는데 이 터널을 지나면 Ravello 마을의 입구가 나타난다.
터널의 벽에 붙어있는 광고판 중에는 Ravello 에서 열리는 Music Concert 가 돋보이는데 우리가 지금 가려고 하고 있는 Villa Rufolo 에서 매년 7월에서 10월까지 여러 음악축제가 열린다. 2003년에는 정명훈 지휘자도 Villa Rufolo 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를 하였다.
Villa Rufolo 입구. 13세기에 재력가 Rufolo Family 가 세웠던 이 Villa 는 19세기에 주인이 바뀌고 재건축을 하여서 지금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안으로는 또 다른 Bell Tower 가 있다.
푸른 녹색의 나무와 바다가 만나는 경계를 살펴보면 구불구불한 Amalfi 해안도로가 보인다. 계단식 밭과 바다 바로 위에 만들어놓은 해안도로가 인상적이다. 지금 가운데에 보이는 큰 해안마을은 Maiori 이다.
Villa 의 아래쪽에 있는 정원은 잘 꾸며진 대형의 정원인데 여러종류의 만발한 꽃들로 일년내내 채워지는 곳이다.
이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음악회가 열린다고 한다. 매년 7월에서 10월까지 열리는 Wagnerian Concert 이다. 1880년 Villa Rufolo 를 방문해서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들어 그의 작품에 Ravello 영감을 표현한 독일의 작곡가 Wagner 를 기리는 음악제이다. 여름 저녁에 멋진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콘서트를 본다면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매우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될 것이다. 윗 정원의 끝에서 바다쪽을 가리키고 있는 Zenia.
평화롭고 조용한 분위기의 풍경. 조용히 쉬다 가거나 마음의 안식을 취하기 좋은 마을이다.
Amalfi 해안의 절경을 배경으로 정원이 펼쳐져있어서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수영이나 물놀이에 관심이 그다지 없다면 이곳 Ravello 에서 며칠 조용히 지내는 것도 좋을 것 같은 곳이다.
전망대도 잘 만들어져있고 난간 위에도 화분으로 장식을 예쁘게 해놓았다. Villa 의 곳곳에 넘쳐나고 있는 꽃들.
너도 나도 모두 사진에 담아내기에 바쁘다. 어떠한 방법으로도 그대로 사진에 다 담아낼 길은 없는 듯하는 아름다우면서도 탁트인 광활한 풍경.
Villa Rufolo 안에는 작은 수도원도 있고 조그마한 박물관도 있다. 밖으로 나가면서 마주한 건물의 주랑은 예쁘고 가는 기둥과 깔끔한 장식이 잘 어울린다. 중세초기에 Amalfi 해안 일대도 북아프리카의 이스람세력 Moorish 의 영향을 받아서 이슬람의 건축양식이 가미된 건물을 Amalfi Town 의 대성당에서도 보았는데 여기서도 보게된다.
우리가 Villa 를 떠나는 지금 한무리의 Package Group 이 들어와서 가이드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덥지 않고 습기 없고 관광을 하기에 최상의 날씨이다. Ravello 에는 유명한 정원이 하나 더 있다. Villa Cimbrone. 과거에 저택이었던 Villa Cimbrone 는 지금은 호텔이 되어있고 정원은 이곳과 마찬가지로 입장료를 받고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바다를 바라보는 정원의 난간에 유명 모조품 조각상들을 올려놓아 매우 예술적인 분위기를 뿜어내는 정원으로 알려져있다. 정원의 분위기만 다를뿐 바다를 내려보는 경치는 같을 것이라는 위안을 삼고 Viila Cimbrone 는 다음 기회로 미루어놓았다.
Villa 에서 나와서 버스 시간까지 한참이나 남아서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Ravello 마을광장의 한쪽 카페에 자리잡고 앉았다.
광장의 한쪽에는 하얀색의 커다란 성당이 있다. 그 주위로 카페들이 들어서있는데 이태리의 시골풍경을 느끼게 해준다. 조용하고 여유있는 초여름의 오후가 지나가고 있다.
광장에서 바라본 반대편의 산자락이다. 계곡을 건너서도 산골의 마을들이 들어서있다. 산을 따라 오르면서 집들이 있고 마을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
시인들이 죽음을 맞이할 때 찾아오는 곳이 바로 Ravello 라고 이태리인들 사이에 전해져 내려온다. Ravello 는 Amalfi 해안의 바다로부터 우뚝 솟아있어 바다보다 하늘에 더 가까운 곳으로 불린단다. 겨우 355m 인데...... 시인들이 만들어낸 매우 과장된 이야기이겠지만..... 확실한 것은 이곳에서는 거창한 문명의 이기도 필요없고 일상에 찌든 수많은 근심과 고뇌도 어느새 사라지는 곳일 것 같다.
다시 구불구불 Amalfi 해안을 돌아서 Positano 로 돌아가는 길.
다시 돌아온 Positano 는 또 다른 Paradise 를 펼쳐주고 있다. 아 ~ 아름다운 Amalfi 의 해안들....
호텔로 들어가기 전에 또 사진을 찍어본다. 어제도 찍었던 같은 곳에서..... Amalfi 해안에서는 어디를 가나 마찬가지이다. 너도 나도 찍고 또 찍는다. 이 아름다운 풍경을 그대로 지나치면 벌이라도 받는가 싶도록 모두들 사진에 열심히 담아낸다.
여행 중에 또다른 여행을 끝내고 집에 돌아온 기분이다. 그런데 방에서 내려다보이는 경치에 끌려서 쉴틈도 없이 다시 베란다로 나선다.
Zenia 와 Jean 은 오늘의 일정도 쉽지 않았지만 내일의 God's Path Hiking 을 위해서 기력을 쌓아놓아야 한다고 일찌감치들 드러누우셨다. 방에서 내다보이는 Positano 의 야경에 매료되어 혼자서 다시 카메라를 둘러메고 Positano 의 밤거리를 쏘다녀본다.
어제 우리가 저녁식사를 했던 Positano Caffé 는 오늘도 대만원이다. 바로 밑에는 절벽과 바다가 보이는 멋진 곳이다. 쉽게 기억에서 사라지기 어려운 곳이다.
오늘 하루는 이번 여행 중에서 지금까지는 가장 경제적으로 지낸 날이 아닌가 싶다. Sita 시외버스를 여러번 타고, 점심도 하고, 성당입장료, Villa Rufolo 입장료, Café 에도 들리고 했는데 일인당 지출이 25유로 뿐이었다. 내일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하느님의 길'에 오르는 날이다. 이름하여 Path of the God (God's p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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