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으로 넘어가는 탄식의 다리 안에서 밖을 내다보고 있으니 밖에서는 이 다리를 사진에 담아내느라 야단들이다.       서로들 상대방의 사진을 찍고 있는 셈이다.


 

 

좁은 계단을 이리저리 내려오니 당시의 감방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왜 굳이 궁전이라 불리는 이곳에 감옥을 같이 만들어놓았는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다.


 

 

 

 

여기는 무엇을 하던 방이었는지....


 

 

 

 

 

 

 

 

이제는 Ducale 궁전을 돌아보고 밖으로 나왔다.          그동안 밖에는 비가 많이 쏟아졌는지 땅들은 젖어있는데 그래도 검은 구름이 이제는 조금은 사라진 것 같다.

 

 

 

밖에 나와서 다시 바라본 탄식의 다리.         조금 전에 우리가 궁전에서 감옥소로 들어가는 다리 안에서 밖을 내다보던 곳이다.


 

 

마치 장터에 와 있는듯 와글대는 수많은 인파로 뒤덮여있는 궁전 앞의 San Marco 수상버스 정류장 앞 광장.

     

 

 

이제는 종탑 (Bell Tower) 에 오르는 긴 줄의 끝자리를 찾아서 기다리는 대열에 우리도 합류한다.       저 종탑 위의 벽면에도 날개달린 사자가 책을 들고 있는 것이 보인다.


 

 

여기는 종탑에 오르려고 늘어선 긴 줄이고, 아래 사진은 성당에 입장하려는 긴 줄이다.          예상을 하기는 했지만 정말로 대단히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앞에 보이는 Ducale 궁전의 2층 꼭대기에도 날개달린 사자가 보이고, 아래 사진의 San Marco 대성당의 정문 위에도 황금색의 날개달린 사자가 책을 들고 있는것이 보인다.        마가 (Marco) 자신이 저술한 마가복음을 들고 있는가 아니면 성경책을 들고 있는가 ? 


 

 

 

 

 

 

줄에서 약 30분 정도를 기다리니 이제는 거의 종탑의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곳까지 왔는데 해안가로 거대한 Cruise Ship 이 들어오는 것이 보인다.         기다리는 동안 싸가지고 온 Sandwitch 도 먹고 주위를 구경하느라 금방 우리 차례가 왔다.           그런데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도 10분은 더 기다려야 차례가 온다.         입장료 내고 다시 제한된 인원만 가능한 엘리베이터를 기다려야 하고.          종탑에 올라서 한 눈에 Venice 를 조망하려는 열망을 달성하려면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


 

 

으악,  유람선이 이제는 거대한 빌딩처럼 서서히 해안을 가로 막고 있는 기분이다.


 

 

드디어 85m 높이의 종탑에 올라와서 주위를 둘러본다.          바로 운하를 건너서 앞에 보이는 흰 Dome 지붕의 건물은 San Maria 성당이다.


 

 

여기는 San Marco 대성당 앞의 광장인데 아침에 여기를 지나올 때는 보이지 않았는데 지금은 의자들이 놓여있고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무언지는 모르지만 무슨 공연을 준비중이다.


 

 

 

 

San Marco 광장의 남쪽에 물에 떠있듯이 보이는 San Giorgio 섬에 위치한 1566~1610년에 건축된 San Maggiore 성당.         종탑 위에서 망원렌즈로 잡아당겨 본 Venice 의 주변 풍경이 멋있는데 날씨가 더 좋았더라면하는 아쉬움이 가득하다.


 

 

화사하고 청명한 날에다 하늘까지 파랗게 물들면 Venice 의 최고 보석같은 장면들을 볼 수 있다는 종탑이다.        그래도 검은 구름도 많이 걷혔고 비도 오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


 

 

망원렌즈로 당겨본 Ducale 궁전.      지붕과 궁전 안의 마당의 일부만이 겨우 잡힌다.


 

 

 

 

종탑에 올라와서 주위의 경치를 내려다보느라 정신이 없다가 위를 쳐다보니 매우 커다란 종이 있다.         줄을 서서 오래도록 기다리면서도 종소리를 한번도 듣지 못했으니 순전히 전시용인가 보다.


 

 

종탑에서 내려와 이제는 Venice 의 골목길들을 뒤지고 다니기 시작한다.        San Marco 성당을 들어가려던 생각은 접었다.        기억이 희미하지만 예전에 한번 들어갔었던 곳이고 더구나 엄청 늘어진 줄에서 다시 1시간 가량을 기다릴 기력도 없다.         더구나 성당 안에서는 넓지 않은 구역이라 밀려다니고 엄격한 촬영금지 구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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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Marco 정류장에서 뒷길로 들어가면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이 성당을 어렵지않게 찾아왔다.        이 조그마한 성당에도 그림들이 많이 걸려있다고 해서 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문이 굳게 닫혀있다.         Siesta Time 인지 뭔지 모르지만 오후에 제대로 열려있는 교회가 있기는 있는지 모르겠다.


 

 

Venice 의 골목길들은 다양하다.       겉 모습만 보면 곧 부서질 것 같고 너무 오래되어 보이지만 이렇게 세월의 때를 들어내보이는 것들이 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뒷골목으로 돌아다니다보니 다시 이제는 탄식의 다리 뒷면을 보게 된다.          가득하게 모여있는 관광객들이 사진 찍기에 바쁘다.


 

 

 

 

 

 

수많은 골목길, 가게들, 많은 관광객을 구경하는 것도 골목길을 누비고 다니는 재미 중의 하나이다.


 

 

 

 

Venice 에는 이렇게 가면을 파는 가게들이 많이 있다.        장식품으로도 손색이 없는 것들인데 가면이 가지는 다양한 얼굴들이 감탄이 나올 정도로 멋이 있다.        외지에서 마구 들어온 수입품이 아닌 이태리제 최상의 수제품 가면들은 100유로 정도로 매우 비싸다.         Venice 의 가면 축제는 매년 2월 중순에 열린다.          Ducale 궁전의 감옥에서 유일하게 탈옥에 성공한 죄수는 세기의 바람둥이 카사노바였다.         카사노바는 마침 한참 열리고있던 카니발 기간을 틈타서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채 유유히 사라졌다.


 

 

여기 이 골목길은 완전 페허가 아닌데도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지금은 일을 나간 이곳 거주민들의 거주지 골목인가 싶다.


 

 

 

 

 

 

 

 

 

 

골목길을 누비고 다니다가 눈에 들어온 중국음식점 해성주루.        대단히 붐비는 요지에 있는 식당이다.         대성당에서 옆 골목으로 조금 들어가면 바쁜 골목길에 자리 잡은 집이다.        종탑에 오르려고 줄지어 서있으면서 점심으로 먹었던 Sandwitch 가 그리 부족하지는 않았지만 여기저기 마구 걸어다녀서 그런지 어딘가 들어가서 쉬고 싶기도 하고 약간은 출출한 기분도 들었다.         그런데 이제는 비도 약간씩 뿌리는 것 같아서 이왕이면 여기서 오랫만에 중국음식도 먹어보고 쉬다가 가자고 들어온 곳인데....      조그만 접시에 음식도 아주 조금조금씩 몇숫갈 뜨면 없어지는 수준이다.         값은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밥 조차도 아주 조그만한 공기에 3유로.         2주 전에 Slovenia 에서는 음식맛도 좋았고 커다란 접시에 듬뿍듬뿍.....     밥은 커다란 나무 밥통에 하나 가득히 무료로 따라나왔는데 여기는 음식값은 갑절이고 음식양은 거의 1/3 수준이다.         Spain 의 Madrid 에서의 중국음식점을 오래도록 최악의 음식점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오늘 더 새로운 음식점이 나타났다.


 

 

 

 

 

 

 

 

요즈음은 관광지 어디를 가나 젊은이 늙은이 할 것 없이 모두들 Selfie Stick 의 전성시대이다.


 

 

 

 

 

 

 

 

이제는 대운하에서 가장 폭이 좁다는 Rialto 다리앞에 왔다.


 

 

 

 

 

 

오늘 하루 동안 수상버스가 제대로 운항을 하지 않아서인지 지금 이 정류장은 대만원이다.         우리도 아침에 이 정류장에서 내려야만 했던 곳이다.       몇군데 큰 정류장만 운행을 해서인지 지금 이곳 Rialto 다리 부근에는 더욱 정신없을 정도로 복잡하다. 


 

 

Venice 에서 운하를 구경하다 보면 많은 다리를 만나게 되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Venice 운하에서 가징 폭이 좁은 곳을 골라서 만들었다는 Rialto 다리이다.        원래는 목조다리였는데 16세기에는 대리석의 석조로 바뀌었고 1854년에 아카데미아 다리가 완공되기 전까지는 대운하를 건너는 유일한 다리였다.         지금은 다시 수리중이다.


 

 

 

 

 

 

Rialto 다리 앞은 지금 완전히 한국의 남대문시장통을 연상케 한다.         다니기 힘들 정도로 북적거리는 곳이 되었다.         수상버스 태업의 영향이리라. 


 

 

 

 

 

 

Rialto 다리로 운하를 거너서 바로 나타나는 조그마한 San Giacomo di Rialto 성당.           대부분의 성당들이 오후에는 잠겨있는데 약간은 놀랍게도 이 성당은 열려있다.          성당의 가운데에 의자가 몇개만 놓여있다.        주일에도 미사는 없는듯한 성당인가 보다.  

 

 

 

 

 

 

 

 

 

이제는 우리도 수상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간다.        태업 중이라서 모든 사람들이 Rialto 정류장으로 모여서 배를 타느라 전쟁터같은 고역을 치르고 짐짝같이 꽉 들어찬 배에 올랐다.

      

 

 

 

 

반대 방향에서 우리 앞으로 지나가는 수상버스.        현지인들은 1유로인가 2유로를 낸다고 하는데 Venice 현지인이 아니면 6유로이다.        매우 비싸다.         시간제 Ticket 를 사든지 1일 사용권을 사면 조금 싸진다.


 

 

 

 

 

 

서울에서 혼자 여행왔다는 젊은 아가씨가 부탁하는 사진을 찍어주고 우리도 오랫만에 단체사진을 찍었다.           내일도 다시 여기에 와서 Burano 가는 배를 타게 된다.         내일은 날씨가 매우 좋다는 예보이다.         오늘도 흐리기는 했지만 비를 맞고 다니지는 않았으니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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