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ble Car 를 타고 내려와서 다시 성벽 안의 시가지를 더 돌아본다. 안내도를 살펴보면 넓지않은 성벽 안에 교회도 8개나 되고 궁전도 2개나 있다.
Cable Car 를 타고 내려오며 보이는 성벽 밖의 신 시가지의 주택지.
멀리 유람선도 보이는데 이곳 Dubrovnik 뿐만이 아니라 내일 들릴 예정인 Montenegro 도 유럽을 항해하는 유람선들의 인기있는 기착지이다.
다시 까마득하게 보이는 저 아래쪽의 Placa 대로를 향해서 내려간다. 오르는 것만 힘든 줄 알았더니 내려가는 일도 만만치 않다.
앞서 가던 이 커플도 한없이 뻗어있는 내리막길의 계단을 내려가다가 사진을 찍고있다. 멋있게 펼쳐지는 내리막 계단길.... 그리고 옆으로 뚫린 골목길, 예쁘장한 식당들, 가게들..... 사진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이곳에서는 적어도 한번쯤은 누르고 간다. 그냥 지나치면 감옥에 잡혀간다는 법이 있기나 한 것 처럼 멈추어 서서 모두들 누르고 간다.
지금 내려가고 있는 양옆의 가게들은 매우 특이하고 고급스러운 자석기념품을 팔고 있다. Croatia 방문기념으로 Split 에서 하나 구입했으니 이제는 열심히 구경이나 하고 지나간다.
골목길에 달아놓은 등들은 저녁에 불을 밝히는 가로등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고 각자 가게의 상호를 등에 넣었다. 불이 밝혀지면 가게의 선전까지 하는 2중의 효과를 톡톡히 얻는 셈이다.
다시 돌아온 Placa 거리. 이제는 오후의 늦은 시간이 가까와서 관광객들이 좀 빠져나갔는지 조금은 덜 붐비기는 하여도 아직도 북적거리기는 마찬가지이다.
지금 우리가 들어선 이 골목길에는 화랑이 많은가 보다. 강렬한 유화가 눈길을 끈다.
Lokrum 섬을 한바퀴 돌아오는 배를 타기까지 시간이 충분하니 Yasmina 양이 알려준 Jewish Museum 을 찾아가는 중이다. Cable Car 를 타고 내려오는 길에서 바로 옆길이니까 들려보기로 한다. 더구나 성벽 입장권을 보여주면 Free 라고 했으니.... 어, 저기서 성직자 한 분이 오고 계신다. 며칠후 이태리의 Sorrento 에서도 똑같은 복장의 성직자를 만났는데 그 분은 검은색 옷을 입고 있었다.
Jewish Museum 을 찾는다고 약간은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헤매이고 다녔다. 시간도 있고 더구나 성벽 입장권을 보여주면 Free 라는데.... 이 근처임에 틀림없는데 도대체 어디인지를 모르겠다..... 골목길 바로 이 식당에서 식사를 끝내고 앉아있는 중년의 부부, 아주 느긋한 모습이 이곳의 현지인 같아 보인다. 어디인지 아느냐고 물어보니 바로 몇계단 밑의 오른쪽에 아주 조그마한 간판이 있단다. 그러면서 어디에서 왔냐고 묻더니 자기네는 Montreal 에서 왔다며 반가워한다. 성벽 입장권이 있으면 Free 라고 해서 지나는 길에 들리려고 한다 했더니 자기네도 거기에 갔다가 입장권을 사야한다고 해서 돌아섰단다.
힘들게 찾고보니 이토록 작은 곳인 줄은 정말로 몰랐다. 마치 아주 조그마한 화랑 수준이다. 문에는 조그마하게 Jewish Museum 이라고 붙어있다. 지나가는 길이기에 가볍게 들려보려던 곳이었는데 계단을 오르내리고 약간은 헤매고 찾아왔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지 할아버지 한 분이 버티고 앉아서 입장료가 있으니 돈을 내라고 한다. 우리도 그냥 돌아서고 말았다. 유리창 안으로 보이는 것은 온통 판매용 작은 그림들만 보인다. 건물 깊숙한 곳에 숨겨둔 보물이라도 있는지.... 오랫동안 세계 곳곳에 흩어져서 살던 유대인들이 이곳 Dubrovnik 에도 살았나 보다. 박물관까지 만들어서 보여줄 것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Black Color 와 White Color 의 줄무늬를 Point 로 이용한 셔츠를 주로 판매하는 가게.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휘어잡는 재미있는 가게이다.
Dubrovnik 의 역사를 말해주는 옛날의 사진들..... 지진, 대화재, 그리고 1991년 내전의 포격.....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들도 이제는 모두 돈을 가져다주는 도구가 되어있다.
유명관광지들은 어디든지 비슷한 것 같다. Dubrovnik 의 성벽그림, 항구그림, 교회그림, 골목그림, 어부그림 등등 기념될만한 것들에 끼어서 느닷없이 같이 진열된 나체여인 그림들.
St. Blaise Church. Dubrovnik 의 수호성인 St. Blaise 를 기념하여 1368년에 건축되었는데 그후로 지진, 화재 등으로 페허가 되어서 18세기에 다시 지어진 교회이다. 교회 정면의 지붕 위에는 Dubrovnik 를 내려다보고 있는 St. Blaise 주교의 조각이 붙어있다.
아니 그런데 어쩐일인지 이 교회에는 예배나 미사를 드릴 때 신자들이 앉아야 할 의자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
유람선 호객을 열심히 하고 있는 다섯 사람들. 맨 오른쪽 Booth 에서 Dubrovnik 항구를 돌아보고 그리고 Lokrum 섬을 한바퀴 돌아오는 짧은 유람선 Tour 를 샀다. 늦은 오후의 시간이라 유람선을 탈 손님이 많지 않은지 한가해 보인다. 우리가 승선할 배는 5시10분에 떠나서 6시10분에 돌아온다.
지금 항구로 접근하고 있는 붉은색의 배는 Lokrum 섬을 30분마다 다니는 정기 Ferry Boat 이다. 돛단배 모양을 하고 있지만 모터의 힘으로 움직인다.
배에 준비된 자리를 보니 대강 20명 정도를 태울수 있는데 손님은 우리 3사람과 혼자 여행하는 중년의 백인 여자손님 하나가 전부이다. 전세낸 것 같은 기분에 좋기도 하지만 달랑 4사람 태우고 가는 선장을 보니 미안한 마음이 든다. 늦은 오후의 시간이라 한가한가 보다.
Dubrovnik 항구의 주변을 한바퀴 돌고 이제는 성벽쪽을 보여주려고 하는가 보다.
앗, 오전에 성벽투어를 마치면서 출입구를 못 찾아서 돌아서야 했던 Buza Cafe 앞을 지나간다.
높은 성벽의 바로 밑에는 우락부락한 암벽과 푸른 바다물..... 멋진 조화를 이루는 Cafe 이다.
Dubrovnik 항구가 멀어지고 곧 나타나는 600m 정도 떨어진 가까운 거리에 있는 Lokrum 섬.
섬의 뒷쪽은 거의가 암벽을 이루고 있는데 험악한 돌덩이들이다.
망원렌즈로 힘껏 당겨보니 암벽 위에 나체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도 여기저기 뜨문뜨문 몇사람이 보인다.
Lokrum 섬의 반을 돌아서 육지가 보이는 쪽으로 오니 Canoe 가 떼거리로 몰려오고 있다. Lokrum 섬에 와서 카누투어를 즐기는 사람들이다. 카누의 요령을 잠시 강습을 받고 함께 리더를 따라서 투어를 하는 것이다. 지금 이 구룹에는 동양의 젊은 커플이 여러명 있다.
이곳의 현지인들이 거주하는 아파트처럼 보이는 건물들이 모여있는 산중턱.
바다에 접근이 용이하고 전망이 좋은 해안가에는 거대한 별장과 호텔들이 들어서있는 아름답고 평화로와 보이는 해안이다.
또 한 팀의 카누투어 그룹을 만나는데, 오른쪽 카누에 혼자 앉아서 우리배를 보고 경례를 하고 있는 푸른셔츠의 친구가 Tour Leader 인 것 같다.
오후 6시가 지나서 기온이 떨어져가는데도 아직까지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
다시 돌아온 Dubrovnik 항구에는 지금 Lokrum 섬으로 떠나는 Ferry 가 출발하고 있다. 이 늦은 시간에 거기에 가서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진다. 거기에는 옛 수도원의 터에 남아있는 일부 건물과 그리고 Garden, 산책로, 옛 Austrian 공작의 별장 정도가 있는 곳이다. 수영과 카누를 즐기는 젊은이들에게 인기있는 곳이다.
오늘 하루를 바삐 돌아다녔던 Dubrovnik. 우리는 이곳에서 3일을 보내지만 오늘의 투어가 Dubrovnik 를 구경하는 유일한 날이다. 내일은 Montenegro 를 갔다가 다시 이곳 Dubrovnik 로 돌아온다.
해가 막 떨어지고 어둠이 깃들기 시작하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Dubrovn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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