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여행 6일째 아침이 되었다. 오늘 돌아다니며 구경하게될 Dubrovnik 의 전경이다.
이제까지 여러나라들을 여행하고 다녔어도 이번 여행처럼 매일같이 날씨를 체크하여 본 적이 없었다. 여행할 나라의 최적의 계절을 고르고 다시 강우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시기를 확인하여서 여행을 확정하면 되었다. 그런데 Croatia 는 5~8월에는 다른 달에 비해서는 조금 좋지만 그래도 비가 자주 내리는 날이 많다. 오늘은 아침부터 날씨가 매우 좋아서 기분이 상쾌하다. 아침식사 후에 호텔 정원에서 내려다보이는 바닷가의 경치가 시원해 보인다.
우리 일행들을 태운 버스는 성벽으로 직행하지 아니하고 좀 더 멀리떨어진 언덕 위에 우리 일행들을 내려놓았다. 오늘 우리가 돌아다닐 곳을 조망할 수 있는 높은 언덕에 먼저 온 것이다. 거대한 유람선도 2척이 보이고 왼편으로는 Lokrum 섬이 보인다. 이 섬은 오후에 마지막으로 오늘의 관광을 마치면서 우리들이 Boat 를 타고 한바퀴 둘러보았던 곳이 된다.
Lokrum 섬은 Dubrovnik 항구로부터 겨우 600m 떨어져있는 섬이다. 약 800년간 수도원이 있었던 자리에 오스트리아의 Maximilian 대공작이 개인별장을 짓고 지내던 한때는 개인소유의 섬이었다. Dubrovnik 에 온 관광객들이 덤으로 수영과 카누를 즐기는 곳이다.
멀리서 이렇게 보는 것이 좋은지..... 성벽 안으로 들어가면 더 좋은 경치가 있는지.... 망원렌즈를 당겨도 보고..... 모두들 카메라에 멋있는 사진을 담아내느라고 바쁘다.
버스를 타고 이제는 성벽 안으로 들어가는 Pile Gate 앞 광장에 왔다. 성벽으로 들어가기 전에 가이드 Yasmina 양은 오늘의 일정에 대해서 간략한 설명을 하고 지도를 나누어준다. Tourist Information Center 도 있고, 버스정류장도 함께 있어서 바글바글 북새통을 이루는 곳이다.
이곳 광장에서는 성벽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벌써 한눈에 보아도 난공불략의 단단한 성벽이 보인다.
Pile Gate 를 통해서 성벽 안으로 들어간다. Gate 상단에는 St. Blaise 가 조각되어 있다. 이 분은 이곳의 주교였었는데 Dubrovnik 를 지켜낸 수호성인이다. 왼손에 Dubrovnik 도시를 들고있다. Venetian 들의 침략을 사전에 눈치채고 급히 대비를 시켜서 Dubrovnik 를 방어한 분이다.
성 안으로 들어오자 벽면에 다시 그의 조각이 있다.
멀리 올려다보이는 산이 300m정도 높이의 스르지 산이다. 오후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려고 계획하고 있는 곳이다.
Pile Gate 를 지나서 성의 내벽을 지나면 바로 나타나는 이 광장이 제일 복잡한 곳이다. 뒤로 보이는 길이 이곳에서는 가장 번화하고 넓은 대로인 Placa 길. 그런데 현지인들은 Stradun 이라고 부른단다. 1667년 대지진 이후에 만들어졌는데 석회암 (Limestone) 으로 깔린 길이다.
광장 주변에는 오노프로오스 샘 (Big onofrio's Fountain) 이라는 둥근 건물과 옆으로는 St. Savior Church 가 있다. 이 교회는 1520년의 대지진의 생존자들이 감사의 마음으로 지은 교회이다. 1667년에 지진이 한번 더 왔는데 이 교회는 피해가 거의 없었다.
이 교회 옆으로는 성벽 위로 올라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성을 둘러싸고 있는 성벽길을 한바퀴 도는 거리는 약 2Km 정도가 된다. 성벽 위로 올라가는 길은 2곳이 있는데 입장료를 내야만 한다. 우리는 이곳에서 오르지 아니하고 더 안쪽으로 들어가서 끝까지 가면 항구를 만나게 되는데, 그 항구쪽에서 오르는 곳부터 성벽투어를 시작한다.
어, 이게 무슨일인가. 한국식당. 강남스타일.
큰 길인 Placa 는 물론이고 조그만 골목길들도 관광객으로 대만원이다.
Placa 길 끝에 나타나는 Luza 광장. 이곳 주위에는 조그만 옛 궁전, 몇개의 교회성당, 식당, 노점상들이 몰려서 정신없이 바쁜곳이다.
정면에 보이는 스폰자 궁전 (Palaca Sponza). 조그마한 건물이 궁전같지 않아 보인다. 옛날에는 은행, 세관사무소, 공문저장소, 무기저장고가 함께 있었는데 지금은 역사자료를 보관하는 건물로 쓰인다.
밖에서 보이는 모습이 옛 궁전답게 세월의 때가 곳곳에 묻어있는 것이 보이는 Rector's Palace.
성모마리아 승천 대성당 (Katedrala Marijina Uznesenja).
Pile Gate 로 들어와서 Placa 대로를 그대로 지나오면 이렇게 오른쪽에는 St. John 요새가 있는 항구에 다다른다. St. John 요새는 항구쪽으로 들어오는 적들을 막아내기 위해서 지어졌다.
이제는 성벽을 오르는 입구를 따라서 움직이는데 Croatian 수공예품을 팔고 계신 아주머니가 앉아 계신다. 물건을 사고 함께 사진을 찍거나 약간의 돈을 놓고 사진을 찍기도 한다.
저 멀리 카메라에 잡히는 성벽 위로 올라가는 사람들.
우리도 올라갑니다. 밑에서 올라오는 Zenia 와 Jean. 벌써 헉.헉.... 오늘은 습하지 않고 덥지도 않은 최상의 날씨이다. 성벽길에 오르면 몹시 더운 날에는 뙤약볕을 피할 길이 전혀없는 곳이라 매우 지친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은 바람까지도 한점 없는 최고의 날이다. 내일도 오늘 같아야 하는데.
줄줄이 꼬리를 물고 늘어서서 올라오는 우리 동료여행객들. 밑으로는 멋있게 펼쳐지는 Dubrovnik 항구.
오른쪽에는 다시 St. John 요새가 전부 보인다.
성벽 위의 높은 길에서 내려다보면서 망원렌즈로 잡아 당겨본 성벽안의 골목길. 관광객들로 북새통이다.
망원렌즈로 잡아도 조그많게 보이는 성벽 위를 걷고 있는 사람들.
Dubrovnik 성벽에는 2개의 Tower 가 있는데 앞에 보이는 내륙쪽의 Tower 가 Minceta Tower 이다. 난공불락의 심볼로 여기는 Tower 이다. 다른 Tower 는 Pile Gate 옆에 있는 Bokar Tower (Fort Bokar) 이다.
멀리 오른쪽에는 Lovrijenac 요새가 망원렌즈로 잡힌다. 수호성인 St. Blaise 가 급히 3개월 만에 만들어서 Venetian 을 물리쳤다는 요새이다.
구멍 밑으로 보이는 시가지도 대단히 볼만한가 보다.
혹시나 흰색이나 검은색, 회색이라도 있나 찾아보아도 모두 붉은색 지붕이다.
기이하게도 성당들의 지붕은 붉은색이 아니고 옅은 브라운 색갈의 지붕들이다.
난공불락의 심볼 Minceta Tower. 약 2Km (1,940m) 의 Dubrovnik 성벽은 옛 도시의 대부분을 둘러싸고 보호했다. 이 성벽구조는 유럽에서는 가장 길고 잘 완성된 성벽으로 꼽힌다. 8세기의 중세시대부터 성을 쌓기 시작했으나 지금의 성벽은 12~7세기에 걸쳐서 완성되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성벽은 14세기에 중점적으로 지어졌다. Dubrovnik 는 완벽한 성벽과 요새를 만들어서 외세의 지배를 한번도 당해 보지 않은 곳이다. 당시에 무소불위의 힘을 자랑하던 Venetian 들도 이곳에 왔다가 완벽한 성벽과 요새에 막혀서 그대로 돌아가버린다.
우리가 지금 서있는 이 지점이 2Km 의 성벽의 1/3 쯤에 와 있는 곳이다. 바람 한점없는 화창한 날씨에 붉은 지붕들과 새파란 바다물로 정말로 눈이 부시는 날이다. 여간해서는 Sunglass 를 쓰지 않는 나도 이날은 너무도 눈이 부셔서 오랫만에 Sunglass 를 쓰고 말았다.
성벽 위에서는 어디서나 보이는, 시내의 한가운데에 우뚝 서있는 프란시스 수도원의 종탑. 우리는 이제야 겨우 성벽 위의 길을 반 정도 걸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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