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Opatija 를 떠나는데 날씨가 쨍하게 화사하다.        떠나는 날에 날씨가 좋아지는게 뭐람....      그렇지만 오늘은 우리가 내려가는 곳도 날씨가 화창하겠지.       Opatija 는 언젠가 또다시 Croatia 를 방문할 기회가 있으면 몇군데의 작은 섬들과 (Hvar, Korcula Island) 함께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오늘은 하루 종일 장거리를 이동하는 날이다.          Opatija 에서 Split (427Km) 로 가는 중간에 점심도 먹고 관광을 하면서 여러시간을 보낼 예정인 Zadar (253Km) 시로 먼저 이동한다.           해안선을 따라서 구불구불 돌고, 절벽 길을 오르고 내려가는 멋진 경치가 끊임없이 나타난다.


 

 

 

 

 

 

 

 

 

 

휴식을 위해서 30분 정도 쉬었던 곳인데 바다 건너의 경치가 그만이다.      140개의 섬들로 이루어진 Komati 군도 National Park 이다.      검푸른 바다물 건너의 섬들은 특이하게도 모두 하얗다.


 

 

 

 

 

 

 

 

 

 

Adriatic Sea 에 접해서 길게 늘어져있는 Croatia 의 해안선은 Opatija 에서 Dubrovnik 까지의 길이가 617Km 이다.      Istrian 반도까지 포함하면 훨씬 더 길어진다.      그런데 이 기다란 해안선이 거의 대부분이 Rocky Coast 이다.        바다에 접한 해안이 돌로 이루어진 절벽이다.       그러니 곳곳이 아름다울수 밖에 없다.         대신에 먹고 살 농지는 절대 부족한 것이다.


 

 

 

 

 

 

253Km 를 달려서 Zadar 시에 왔다.       버스로 3시간 정도 이동하였고 중간에 휴식도 했으니 거의 3시간반이 걸렸다.


 

 

Zedar 시에서 선전하는 Zadar 의 Old Town 구역의 사진이다.       윗쪽의 푸른 숲 부분이 옛 성벽과 성문이 아직도 남아있는 곳이다.      가운데의 종탑이 보이는 곳에는 Forum 의 유적이 그대로 있다.         그리고 남쪽끝 부분 오른쪽에 피아노 건반 비슷이 보이는 것이 그 유명한 Sea Organ 이다.        바다 소리를 오르간으로 들을 수 있는 곳이다.


 

 

 

 

Zadar 의 Old Town Tour 는 다섯우물 광장 옆에 바로 붙어있는 페트라 조라니챠 (Petra Zoranica) 광장에서 시작한다.        주변의 건물들은 오래되었고 일부 건물들은 시급한 보수가 필요한 것들도 많이 보이는데 도로 바닥은 4년 전에 개수를 하여서 대단히 번쩍거린다.


 

 

 

 

 

 

아담하고 소박한 옛 교회도 바로 옆에 보인다.       이름을 확인해보니 Church of St. Simeon.


 

 

가게 앞에 특별히 진열해놓은 술병들이 모두 Maraschino 라고 쓰여있다.       이곳을 여행하는 Croatian 내국인 여행객들은 모두들 사가지고 간다는 술이다.      이 지방의 해안에서만 자라는 Maraska 라는 Wild Cherry 로 만드는 술이다.


 

 

르네상스시대부터 지금까지 Old Town 의 중심 광장에 왔다.        나로드니 (Narodni) 광장이다.       와글거리던 여러 구룹들이 막 지나가고 재빨리 포착해서 찍은 사진이다.      광장에 사람이 별로 없는 듯이 보이지만 매우 복잡한 곳이다.       경비병들이 주둔했던 망루가 있던 이 멋있는 건물도 Zadar 성문을 만든 건축가 Michele Sanmicheli 의 작품이다.


 

 

 

 

망루 건물 맞은편의 모습이다.       원래는 법원이었고 의회이기도 했는데, 그 뒤로는 도서관이 되었다가 지금은 전시관이다.        2차세계대전 당시에 심하게 파손된 것을 복원하였다는데....    어떻게 복원을 했는지 고색창연한 모습 그대로이다.


 

 

최대의 번화가 거리인 Siroka 거리.       거리에는 많은 사람들이 아이스크림을 손에 들고 먹고 다닌다.      점심후에 나도 하나를 사서 먹어보았는데 맛이 아주 좋았다는 기억은 없었지만....      관광지에서는 찾기 어려운 착한 가격이었다.      1 Scoop 에 1.25 유로.


 

 

Church of St. Conatus.        여기에서 왼편으로 바닷가까지 200m 거리에 Roman Forum 의 유적들을 전시해놓았다.        대부분의 교회들이 Siesta 로 잠겨있기도 하고 무슨 일인지 관광객이 많은 곳에서는 입장료까지 받는 교회들이 있다.       이 교회는 입장료가 있다.        여하튼 교회 앞의 Cafe 에는 사람들이 마구 북적거리는데 교회로 들어가는 입구는 한산하다.

 

 

 

 

 

Zadar 는 2차세계대전 동안에 도시의 75%가 파괴되었으나 이 교회와 Forum 은 포격을 피했었다.      이 교회는 9세기에 처음 지을 때에도 로마시대의 경기장에서 부서진 석재들을 가져다가 사용하여서 둥그런 벽의 여러곳이 누런색이었고 울퉁불퉁하다.


 

 

모두들 뒤에 보이는 Forum 의 유물에는 별로 관심들이 없는듯...     쨍쨍한 날씨에 습기도 전혀없는 최적의 기온이니....


 

 

 

 

 

 

바다 오르간이 있다는 장소를 찾아나선다.


 

 

 

 

계단에 구멍이 숭숭 뚫려져있는 여기가 바다 오르간 (Sea Organ) 의 음향이 들리는 구멍이구나.       바닷물이 벽에 부닥치는 파도의 강도와 속도에 따라서 밑에 설치된 오르간의 선반을 때리면 음향이 나오게 되어있다.        거센 파도에는 소리가 더 크게 잘 들린다.


 

 

길바닥에 바다 오르간의 머릿돌을 만들어놓았다.        Zadar City 문양인 말에 올라탄 십자군기사.....      2005년이라고 되어있으니 꼭 10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다.       출렁이는 바다 파도가 Organ 의 건반을 때려서 나오는 Sea Organ.        기발한 발상이다.


  

 

 

 

음, 어제는 비도 오락가락 했었고, 구름이 잔뜩끼었던 날씨였는데.....    오늘은 습기 한점 없고, 구름도 한점 보이지 않는 새파란 하늘이다.


 

 

 

 

 

 

 

 

 

 

어~ 이것이 무엇인가 ?       큰 멸치를 튀긴 것 같구나.        돌아갈 시간에 쫒겨서 Fast Food 판매대에서 햄버거를 주문하다가 함께 주문한 멸치튀김.       이탤리언들이 즐겨하는 Anchovy 를 튀겨놓은 것이다.        처음에는 아삭아삭하고 맛이 좋았는데, 입이 떡 벌어지도록 엄청난 양을 받아쥐고 나니 끝을 내기가 힘들었다.        튀김이 점점 식어가면서 맛은 떨어져가고 .....     무지막지하게 많은 양을 도저히 다 끝내지 못하고 말았다.


 

 

항구쪽으로 나오는 작은 옛 성문을 지나오니, 물 건너에는 신 시가지가 보이고 늘어서있는 정박된 배들.


 

 

 

 

 

 

이제는 자유시간을 끝내고 다시 모이기로 약속된 다섯우물 광장 옆에 있는 Petra Zoranica 광장으로 향한다.        기념품가게에 진열되어 있는 거수경례를 하고 있는 수병들이 귀엽고 재미있어서 카메라 버튼을 눌러보았다.        하~  이놈들....


 

 

 

 

약속 장소에 일찍 도착해서 시간이 충분하니 이제는 바로 옆에서 몇계단을 오르면 되는 다섯우물 광장에 들어가본다.


 

 

5 Wells Square.        다섯우물의 광장.        16세기에 Zadar 가 오스만 투르크의 공격에 결사적으로 항전하려고 5개의 우물을 만들어 성벽 안에서 식수를 조달하였던 그 우물 5개가 지금도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우물 위에는 바가지를 달아서 물을 길어올렸던 도르레도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뚜껑이 덮여져있다.


 

 

다섯우물 광장의 바로 옆에서 또다시 안쪽으로 가서 몇계단을 오르면 Zadar 에 최초로 만들어진 공원이 있다.       이름이 매우 긴 여왕의 이름 따서 Jelene Madijevke 여왕공원인데....       별로 크지 않은 정원이지만 이곳에서는 성벽 아래가 내려다보인다.        성벽을 따라서 도로도 보이고 정박되어 있는 배들도 보인다.


 

 

요새도시였던 Zadar 의 성문도 내려다보인다.       16세기 때 오스만투르크의 공격에 대비해서 건설한 성벽과 성문이다.       베네치안 공화국 때 쌓아올린 유적들이다.        원래는 모두 4개의 문이 있었는데 항구쪽의 볼품없는 성문외에는 이것만 제대로 남아있는 성문이다.            베네치아의 유명한 요새 건축가 Michele Sanmicheli 의 작품이라는데....      전쟁에 대비해 만드는 성문에도 예술을 중요시 했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        성문 위에 조각되어 있는 날개를 달고 있는 사자는 옛날 베네치아 왕국의 상징이다.


 

 

왼쪽의 신 시가지와 오른쪽의 높은 성벽을 따라서 뚫린 도로를 빠져나가며 이제는 Split 로 간다.


 

 

휴식을 위해서 잠시 쉬어가는 이곳도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는데 그림같이 아름다운 지역이다.


 

 

 

 

 

 

 

 

 

 

 

 

고개를 넘어서 도시로 접근을 하는데 갑자기 고층 아파트가 즐비하게 나타나는 대도시 Split.

    

 

 

인구가 총 430만 명의 Croatia 에서 Split 는 인구가 50만 명이 조금 모자라지만 2번째로 큰 도시이다.        수도인 Zagreb 가 약 100만 명으로 제일 큰 도시이다.

   

 

 

Split 도 역시 초기인 4세기에 처음으로 정착하고 살던 사람들은 그리스인들이었다.       그러나 곧 이탈리아의 지배를 받게 되고, 1,700년 전에 세워진 이태리의 황제였던 Diocletian Palace 로 유명한 곳이다.


 

 

긴 버스여행 끝에 도착한 호텔방에 들어서니 Contemporary Style 의 Room 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Night Table 마저도 네모난 것이 아니고 휘어진 Table 이다.         Lighting 부터 화장실, 목욕실 등 모든 것이 젊은이들에게는 어떨는지 모르겠는데 우리에게는 약간은 어색하게 보인다. 

   

 

 

저녁식사는 본래는 각자가 하도록 되어있었는데 Suprise Treatment 를 한다고 전체 그룹을 데리고 바닷가에서 언덕진 동네에 있는 식당으로 갔다.        갑자기 공짜로 주어지는 저녁인데 음식도 좋았지만 Live Music 에, 포도주에, 드디어 여기저기서 춤판이 벌어지고.....     쿵짝 쿵짝.....    매우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다.            어쩐일인지 Minnesota 에서 온 여행객들이 제일 많다.       20대, 30대는 모두 합쳐서 10명 정도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50, 60대 노년들이다.      내 나이가 어때서.....    쿵짝 쿵짝.....     Croaita 의 밤은 깊어간다. 


 

 

 

 

음식도 아주 좋았는데 제일 맛이 있었던 첫번째로 나왔던 Octopus Salad 는 어쩐일인지 사진에는 없다.


 

 

 

 

 

 

 

 

내일은 하루종일 Split 관광을 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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