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Lufthansa 의 항공기가 Italy 의 Venice 에 착륙을 준비중이다. 4월26일부터 Croatia 와 Slovenia 의 Package Tour 를 먼저 시작한다. 그리고 개별여행으로 이태리의 Amalfi 해안지역인 Sorrento, Capri, Positano 를 둘러본다. 마지막으로 Venice 에서 3박을 하여서 총22일간의 여행을 시작하는 날이다. Frankfurt 공항에서 4시간30분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려서 Venice 행 비행기에 오르게 되어있는 것이 예약할 때부터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여행 첫날부터 공항에서 무엇을 하기에는 애매한 시간인 4시간30분을 기다리는 것이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토론토공항에 나와보니 출발시간이 3시간이나 지연되어 있다. 우리가 타고 갈 비행기가 독일에서 늦게 떠났단다. Venice 공항에서 우리를 Pick-Up 하여줄 Gate1 여행사 Agent 가 기다리는 오후 3시에 겨우 맞추어서 도착하게 되는 것이다. Venice 로부터 첫날 숙소인 Croatia 의 Opatija 까지는 차로 4시간이나 걸리는 대단히 먼거리이다. 우리가 개별로 가기에는 엄청난 시간과 물질적, 정신적 고통이 따르는 매우 골치아픈 상황이 잘못하면 우리에게 닥칠뻔 한 것이다. 별로 마음에 썩 내키지 않았던 비행스케줄이 오히려 우리의 스케줄을 해주어서 대단히 다행스럽다.
지난 3월에 Buffalo 공항에서 Florida 의 Orlando 로 떠날 때에도 Southwest Airline 의 항공기 뒷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서 수리를 한다고 Delay 가 되어 무려 5시간30분 후에 떠났다. Gate 에서 앉아서 탑승을 마냥 기다리는 시간 동안에 음료수, 스낵을 비치해놓고 써비스를 하더니, 3시간 정도 지나서는 승객들 모두에게 $200 씩이나 Voucher 를 발행해 주었다. 왕복 비행기요금이 $214 이었는데..... 그런데 Lufthansa 는 단 한번 방송으로 $30 짜리 Food Coupon 를 받아가라는 것이 전부이다. 못들은 사람들은 그만이고... 공항의 비싼 Custom Area 에서는 조그만 Salad 하나, Sandwitch 하나, 드링크 한병, 물 한병 겨우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다. 어찌 되었든 Venice 행 비행기를 놓치지 않게 떠나주는 것만도 우리에게는 고마운 일이 아닐수 없다.
Croatia Group 여행을 함께 하는 동료여행객들 중에서 Venice 공항에 아침 일찍 도착한 팀들은 11시 버스로 떠났고, 늦게 도착한 사람들은 3시의 두번째 버스로 Croatia 의 Opatija 로 떠났다. 이태리 땅을 한참 거치고 다시 Slovenia 를 지나서 Croatia 의 Opatija 로 들어가는 4시간 가량의 길고 긴 Transfer 이다.
토론토의 집을 나선 시간부터 거의 하루 반만에 Opatija 에 도착하니 편히 다리를 뻗을수 있는 침대가 우리를 반기고 있다.
우리가 이틀밤을 보낼 도시인 Opatija 는 Rijeka 의 바로 남쪽에 붙어있는 휴양해변이다. 내일은 Croatia 의 북쪽에 위치한 Istria 반도의 Pula, Rovinj, Porec 을 돌아보고 다시 Opatija 로 돌아온다.
여행 3일째. Istria 반도의 거의 남쪽끝 부분에 있는 인구 6만 정도의 작은 항구도시 Pula 에 왔다. 포도주를 생산하고 바다에서 어부들이 고기를 잡고 배를 만들고 수리하는 조그마한 도시이다.
이곳은 BC1000년 전, 그러니까 3천년 전부터 사람들이 살아왔다. 그리스의 도기 (Pottery) 들과 Apollo 의 조각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 그리스인들이 먼저 정착했던 곳이었다. Istrian 반도는 그후로 끝없이 매우 복잡하게 얼키고 설키는 역사를 거치면서 2,200년 전부터는 로마제국의 식민시대에 들어간다. 그후 140년이 지나서는 Julius Caesar 시대에 인구 3만의 도시가 되었다. 그리고 2,030년 전에 시작한 원형극장인 Pula Arena 를 95년이 지난 서기 68년에 완성하였다.
세상에 아직까지 남아있는 6개의 대형 Roman Arena 중의 하나인 Pula Arena.
지하에 전시된 당시의 유물들... 그리고 건설 당시의 조감도.
여행에서 제일 반갑지 않은 것이 비를 만나는 것이다. 조금씩 내리던 비가 지하에서 나오니 거의 멈추고 있다. Croatia 는 우기 건기가 명확히 구분되어 있지 않다. 겨울에 더 비가 많이 오고 5~8월에는 그래도 조금 적게 온다. 우리가 Croatia 와 Slovenia 에서 11일 있으면서 3일은 비를 만났는데 큰 비는 아니었다. 그래도 어둡고 구름이 짠뜩끼어 있는 날보다는 화사한 햇빛이 있어야 여행의 즐거움은 더 하다.
아 ~ 끊임없이 작은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이다.
당시에 성벽도 쌓았고 10개의 성문을 만들었는데 그중의 하나인 성문.
옛 시가지 한 가운데에 있는 또 다른 성문. 나머지는 모두 사라지고 없다. 이곳 Pula 뿐만이 아니라 Istria 반도 전체가 그후로는 Venetian, 나폴레옹, Austria - Hungary, 파시스트 시대의 Italy, 유고연방의 독재자 티토시대를 거쳤다. 그러다가 1991년 드디어 새로운 Croatia 로 독립되었다. 2천년이 넘는 식민시대를 힘겹게 끝내고 겨우 24년 전에 독립을 얻은 것이다.
Pula 시내에 있는 재래 채소시장.
Pula 에서 북쪽 해안으로 20Km 정도의 거리에 있는 Rovinj 에 왔다. Rovinj 북쪽 항구에서 바라본 둥그런 언덕의 Rovinj. 이번여행은 Zenia, 나, 그리고 Zenia의 언니 Jean, 이렇게 3사람이 함께 여행을 한다. 2007년에도 터키여행을 함께 했었다.
인구 1만4천 정도의 작은 항구도시이다. 둥그런 언덕의 섬처럼 되어있으나 육지에 한쪽이 붙어있고 언덕 위에 보이는 종탑 옆에는 성당이 있다. 멀리서는 멋있게 보이던 건물들이었는데 가까이 와서 보니까 보수를 해야하는 시기를 한참을 넘긴 매우 낡은 건물들이 대부분이다.
반들반들하고 매끈거리는 돌길을 따라서 언덕 위로 올라가본다.
오랜 세월의 정취가 물씬나는 반들반들하게 빛나는 돌길....
언덕 위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Campanile of Saint Euphemia Church.
언덕의 남쪽으로 보이는 멋있는 항구.
Rovinj 에서 다시 북쪽으로 10Km 정도에 위치해 있는 인구 1만2천의 조그만 도시 Porec 에 왔다. 이곳의 Landmark 는 4세기에 세워졌다가 6세기에 재건된 Euphrasian Basilica 이다. 1997년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록된 성당이다. 놀랍게도 이곳 Porec 해변이 1970년 이후로 계속 Croatia 에서는 가장 방문객이 많은 곳이란다.
너도 나도 Marco Polo 의 이름을 빌려서 Excursion Boat Tour 선전을 하고 있다. 마르코 폴로는 Venetian (Italian) 이었던 걸로 모두들 알고있었는데.... 모두들 의아하다는 표정에 우리 Group 을 이끌고 있는 Guide 인 Yasmina 양의 답변은 간단하다. 양쪽이 서로 자기네 사람이었다고 우기고 있는데 어느 누구도 구체적이고 명확한 증거를 내놓지 못하니.... 구체적 증거를 내놓기 전에는 아무도 자기네 사람이었다고 확실히 주장할 수 없단다. 그러니 아무 문제가 없단다. 골치아플 것 없다고 웃으면서 간단히 답변한다.
해안가에서 조금 안으로 들어서있는 옛 마을의 가운데 있는 Euphrasian Basilica 의 입구.
이 성당은 처음 지어진 곳에 3번째로 재건축된 건물이다. 화재, 지진으로 본래의 모습에서 약간 변형되었으나 5세기 때의 모자익 바닥 등 옛 건물의 원형이 대부분 잘 보존되어 있어서 매우 귀중한 유적지이다.
처음부터 세워졌던 큰 규모의 Roman House 가 지금도 성당의 정원 가운데에 온전히 보전되어 있다. Roman House 내부.
4세기에 만들어진 Mosaic Floor 에는 그리스도의 심볼인 Fish 가 보이고.... 당시의 로마황제였던 Valens (365~378년) 의 초상화가 그려진 동전도 발견되어 이 정원이 1,650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오랜기간 동안에 걸쳐서 지금까지 매우 잘 보존된 귀중한 유산이다.
16세기에 추가된 종탑.
건물 내부의 벽화들.
Euphrasian 성당의 내부.
위에는 그리스도와 12 제자들이 보이고.... 아래에는 성모 마리아와 어린이. 그리고 왼쪽에서 2번째는 이 성당의 모델이었던 St. Euphrasius 가 보인다.
이 성당의 가장 뛰어난 특징이 6세기에 이루어진 모자익 예술이다. 세계에서 가장 잘 보존된 비잔틴 예술로 꼽힌다.
역시 이곳의 길도 오래된 옛 돌길이다. Porec 마을도 잘 알려진 Dubrovnik 와 마찬가지로 12세기에서 16세기까지는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었으나 지금은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다.
이제는 이곳을 떠나서 Opatija 로 돌아간다.
Opatija 는 바로 위에 있는 도시 Rijeka 의 부자 상인이 1844년에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후로 40년이 지나서 Austrian 식민시대에 오스트리아의 왕족들과 귀족계급들이 혹독한 추위를 피해서 이곳에서 겨울을 보내기 시작하면서 호화로운 저택과 호텔들이 지어졌다.
오스트리아의 Franz Joseph 1세는 수개월 동안이나 겨울을 이곳에서 보냈다. 지금도 보이는 호화로운 건물들은 대부분이 그때 19세기에 지어진 것들이다. 저녁을 먹으려 호텔 주위를 지나가면서 보이는 주위의 동네 건물들이 매우 아름답다.
Opatija 는 위, 아래로 넓은 지역이 모두 바위 절벽의 아름다운 경관과 월계수 나무가 가득들어선 여러 마을들이 여기저기 해안가에 몰려있다. 겨울에도 평균기온은 섭씨 10도이고 여름에는 평균기온이 25도 이다. 어제 저녁 늦게 도착한 우리는 별로 Opatija 를 구경할 시간이 없었다.
Yasmina 가 추천한 식당에서 저녁을 한다. Croatian 식으로 요리한 2개의 다른 오징어 Dish. 거의 같아 보이지만 오징어 속에 여러가지 Seafood, 채소 등의 내용물이 완전히 다르다. 처음 맛보는 음식인데 맛은 그저 그랬다.
이곳 Opatija 에서 이틀밤이나 보내는데 별로 구경도 못하고 내일 아침에는 Split 로 떠난다. 아쉽지만 우리가 너무 늦게 Venice 에 도착해서 첫날 반나절의 자유시간을 전혀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일은 버스로 Split 까지 427Km 의 긴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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