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1일째 이다.          새벽 3시반에 Bled 에서 떠나느라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3시간이나 걸려서 Venice 공항에 왔다.       아침 9시에 떠나는 Easy Jet 을 타고 나폴리로 가서 버스로 갈아타고 Amalfi Coast 의 관문인 Sorrento 로 간다.       그리고 거기서 4일, Positano 에서 4일을 지낸다.        지금 떠나는 Venice 공항은 Croatia Tour 를 시작하려고 Canada 에서 올 때도 내렸던 공항인데 다시 Canada 로 돌아갈 때에 또 오게 된다.       그때에 Venice 에서 여행의 마지막 3일을 지낼 예정이다.


 

 

수없이 듣기만 했던 저가항공사를 오늘 처음으로 타 본 셈이다.        메이저 항공사들은 Venice 에서 Naples 로 직행하는 항공편이 없다.     저가항공사들 중에서도 Easy Jet 는 유럽에서는 널리 알려진 항공사이다.        좀 더 구분을 한다면 중저가항공사이다.         별다른 기대도 없었고 크게 걱정을 하지도 않았지만 정시 출발도 좋았고, 서비스에서도 메이저 항공사와의 큰 차이점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아무튼 정확하게 예정된 시각에 우리를 무사히 나폴리에 내려놓았다.


 

 

Venice 공항은 건물 안팍으로 온 사방이 건설공사장으로 변해서 도무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지금 도착한 Naples 공항은 아주 작고 아담한 새로 지은 공항인데 청사 속보다는 청사 밖에 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왜 이렇게 전부들 밖에 나와있는지....        애연가들로 대만원이다.      유럽은 아직도 흡연가들이 북미처럼 주눅이 들어서 죄를 지은듯 하지 않고, 아직은 당당한 듯하다.           아직도 호텔방에 재떨이가 비치되어 있는 경우도 매우 흔하다.


 

 

 

 

나폴리공항에 도착해서 Sorrento 로 떠나는 공항버스로 약 1시간만에 Sorrento 기차역에서 내렸다.       우리가 예약한 호텔까지는 그리 먼거리는 아니지만 우들우들 돌길을 짐가방을 끌고가는 것은 더운날에 보통 고역이 아니다.         Slovenia 에서 훨씬 남쪽인 이태리의 남부지방에 와보니 여기는 완전히 초여름 더위이다.          택시가 우리를 내려준 지점에서 열 두세 계단을 내려가야 호텔이 나온다.         바닷가 절벽 위에 붙여서 지은 건물이니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나흘을 경치 좋은 곳에서 보내는데 이 정도의 수고는....      더위와 싸우며 세 네 계단 내려와서 벌써 한숨 돌리고 있는 두 자매. 

 

 

      

 

 

Hotel Site 의 Review 에서 여러사람들이 언급했던 것처럼 밖에서 보이는 것보다 방 안에 들어오니 창문 밖의 경치도 좋고 기대보다 훨씬 더 마음에 든다. 


 

 

 

 

쏘렌토에 있는 3개의 항구 중의 하나인데 바다에서 바라보면 제일 오른쪽의 항구인 Marina Grande 항구가 바로 내려다보인다.


             

 

부엌도 있고 화장실, 샤워도 둘이 있어서 3사람이 지내기에 아주 편하다.       음.음...  이제는 우리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먹고 싶을때 먹고, 자고 싶을때 자고, 일어나고, 자유여행의 시작이다.       재료를 찾아봐야겠지만 한 두번은 한국음식도 먹어볼 수 있게 되었다.


 

 

 

 

 

 

 절벽 위 오른쪽 맨위에 빨간지붕과 노란색갈의 Coltur Suites Hotel.           전망 좋은 우리방이 있는 곳이다.


 

 

망원렌즈로 당겨본 Coltur Suites 호텔의 3층방 3창문.


 

 

호텔문을 나서면 위로는 우리가 Taxi 에서 내려서 걸어내려온 계단이 있다.         지금 두 여자분이 올라오는 꺾어서 내려가는 길을 돌아서 조금 내려가면 바로 Marina Grande 항구가 나온다.         오랫만에 저녁을 직접 만들어보려고 동네의 Market 을 찾아나선다.


 

 

절벽 아래로 펼쳐진 Marina Grande 항구의 경치를 구경하는 Couple.        앞으로 나흘간 아침에 눈뜨면 마주 보는 경치가 된다.


 

 

 

 

 

 

지도에 표시된 Market 를 찾아가는 길.       성벽처럼 높게 쌓아올린 돌담길...


 

 

쓰레기통 위에 친절하게도 담배재털이까지 준비되어 있다.           아직까지는 흡연가들의 천국인듯 싶다.


 

 

 

 

 

 

주민들이 사는 아파트들이 들어선 주택가.


 

 

이 길로 계속 따라서 Amalfi Coast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Positano, 더 가면 Amalfi, 또 더 가면 Ravello 에 이르게 된다.


 

 

 

 

꼭두새벽부터 시작한 하루의 일정에 지쳐서 Zenia 와 Jean 은 저녁을 끝내고는 꼼짝하기도 힘드는가 보다.          창 밖으로 보이는 항구의 불빛에 끌려서 카메라를 들고 혼자 내려왔다.        걸어서 2~3분...     크지 않은 항구이니 구석구석 둘러보아도 얼마 걸리지 않을 것 같다. 


 

 

 

 

내려가는 계단마다 절벽 밑으로 펼쳐지는 경치를 감상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마도 도시에서 찌들은 심신을 이곳에서 마음껏 달래는듯 모두들 오래도록 움직이지 않고 마냥 내려다보고 있다.


 

 

 

 

 

 

Sorrento 에 도착한 첫날밤에 산보삼아 내려온 항구의 밤경치가 매우 좋다.       무엇보다도 앞으로 여러날의 장기예보에 비가 없이 모두 쾌청한 날들을 예고하고 있으니 기분이 더없이 그만이다. 

         

 

 

 

 

 

 

Sant' Anna Church.         조용한 밤 항구에 새어나오는 아름다운 성가 소리가 들린다.          절벽 위의 주택가라면 이해가 가는데 이 조그만한 항구에도 성당이 있다니....  

   

 

 

지금 성가대원들이 합창연습에 열중하고 있는데 파파로치 등 유명한 성악가들을 배출한 나라답게 조그마한 성당의 성가대원들의 수준이 대단하다.         여러곡을 연습하는 것을 지켜보고 일어나는데 정말로 떠나기가 아쉽게 느껴질 정도의 대단한 수준이다.


 

 

 

 

 

 

조그만 가게 앞의 텔레비젼에 모여앉은 사람들.         바로 앞에 보이는 여자들은 관광객들처럼 보이고 TV 바로 앞의 남자들은 모두 근처의 식당, 가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장사를 제쳐놓고 축구경기에 열중하고 있는 것 같다.         아 ~  성악가들의 나라뿐 아니라 축구의 나라이기도 하다.


 

 

 

 

 

 

호텔로 올라가는 길은 절벽을 뚫어서 일부는 동굴처럼 되어있는데 매우 운치있는 길이다.       오르막 길의 정면 끝에서 바로 오른쪽으로 돌면 곧 우리가 머물고 있는 곳이다.       오늘은 대단히 힘들고 바쁜날을 보냈는데 내일은 Amlafi Coast 에서의 첫 관광을 Sorrento 에서 시작하는 날이다.        하루종일 쉬엄쉬엄.... 둘러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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