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시청건물 위에는 시계탑이 보이고 길 가운데에는 로마시대에 제작된 조그마한 분수가 있는데 사람들이 분수대에 모두들 걸치고 앉아 쉬고있어서 분수대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작은 화분같이 생긴 구어진 과자 용기에 담아내온 Soup 를 맛보고 있는 Couple.       가이드 Yasmina 양이 바로 저것이라고 가르키고 있다.      Slovenia 의 독특하고 재미있는 Soup 인데 마지막에 저 과자 그릇까지 우걱우걱 씹어먹는 재미있는 친구들도 종종 있단다.
 

 

 

Slovenia 의 전통음식인 Carniolan Sausage 로 유명한 Klobasarna 식당에 걸려있는 거대하고 먹음직한 Carniolan Sausage.


 

 

St. Nicholas Church.       14세기에 고딕식으로 세워졌었는데 대화재로 손실된 후에 1701년부터 6년간에 걸쳐서 바로크식으로 재건축된 성당이다. 

 

 

 

 

 

 

 

 

 

 

 

 

 

1996년 교황 John Paul 2세가 방문하기 전에 예전의 문 2개를 동조각으로 문을 새로 만들어 옛 문을 대체했는데, 정문을 The Slovene Door 라고 명명하였다.        Slovenia 의 기독교 역사 1250년을 기념하는 동조각 문이다.

    

 

 

 

 

그리고 옆문을 The Ljubljana Door 라고 명명했는데 20세기의 Ljubljana 주교의 동상이 각인되어 있다.

 

 

 

 

 

Slovenia 의 특산품인 나무조각에 하나 하나 그린 그림들.        좋은 경치나 예쁘고 아름다운 물건들을 그린 것이 아니다.        손으로 직접 그린 하나 하나의 그림마다 역사적인 사실이나, 철학, 풍자, 진리 등이 담겨있는 작품들이다.         마구 만들 수 없는 어려운 수작업으로 인해서 점점 사라져가는 나무그림들이 안타깝다고 설명하는 Yasmina 양.


 

 

 

 

 

 

 


구 시가지의 한복판에는 프레세렌 광장이 있고 옆에는 Triple Bridge (삼중교) 가 있다.       Liubliana 엽서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장소이다.        애초에 북서유럽과  남동유럽 국가들의 왕래를 위해 중세시대에 다리를 놓은 이후 1929~1932년에 두개의 다리가 더 놓이면서 Triple Bridge 가 만들어졌다. 


 

 

프레세렌 광장은 자그마한 광장이다.        광장 주변에는 2개의 첨탑과 분홍색 외관이 인상적인  로마네스크 양식의 Franciscan 성당이 있다.         그리고 광장 중앙에 있는 청동상은 Slovenia 의 법률가이자 낭만주의 시인이었던 프란체 프레세렌을 기념하기 위해서 만든 동상이다.           그가 주로 노래했던 주제로써 자유와 사랑에 대한 시를 많이 남겼는데 그의 대표 작품인 시 축배 (Zdravljica) 의 일부분은 1991년 슬로베니아의 독립전쟁 이후 슬로베니아의 국가가 되었다.         그는 아주 애틋한 사랑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청년 시인 프레세렌은 한 여인을 본 후에 첫눈에 율리아라는 귀족 출신의 여인을 사랑하게 된다.        그녀는 이미 결혼을 한 몸이었다           평민인 그가 감히 넘볼 수 없는 여인이었다.      하지만 그녀를 마음속 깊이 흠모했던 프레세렌은 그녀에 대한 사랑을 간직한채 평생 독신으로 살다가 죽었다.          요즘 세상에는 보기 힘든 사랑이야기 이다.

 

 

 

 

 

여기서는 로마시대에 세워졌던 조그마한 분수대와 시청건물이 정면으로 보인다.       그리고 뒤에는 강 건너의 언덕 위에 세워진 류블랴나성이 올려다보인다.


 

 

 

 

강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작고 아담해서 개울이나 수로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Ljubljana 강에는 세개의 다리가 있는 이색적인 삼중교도 있지만 운치있는 다리들이 여러개가 있다.


 

 

 

 

처음 투어를 시작하였던 대학교 앞의 광장으로 다시 돌아오니 점심때가 되어서 그런지 떼거리로 잔디밭을 차지하고 있는 젊은 학생들.

 

 

 

가이드가 추천했던 몇개의 식당중의 하나였던 광장에 있는 중국집을 찾아서 들어갔다.        여행을 시작하고 처음 맛보는 동양음식이다.        유럽의 많은 중국음식점에 가보았지만 대부분 엄청 적은 양에다가 값은 많이 비쌌는데 이 집은 우리를 많이 놀라게했다.        값도 비싸지 않고 좋았지만 음식 맛도 썩 마음에 들었고 음식의 양은 다른 유럽의 중국음식점의 거의 배가 되는 것 같다.        밥 한공기에 2유로씩 받는 것이 보통이라 공기밥 3개 대신에 우리는 처음부터 볶음밥을 시켰는데, 음식을 시키면 노란 나무밥통에 한가득 엄청 많은 양의 밥이 따라나오는 것을 알리가 없었다.       아~  그런줄 알았으면 볶음밥은 공연히 주문했나 보다.          그리고 이 집은 야외테이블도 있고 식당의 내부도 무척이나 현대적이면서도 아늑하게 아주 잘 꾸며져있는 큰 식당이다.       거의 2주 후에 여행의 마지막 일정인 Venice 에서 들어간 작은 중국집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의 차이가 된다.        이제까지 여행 중에 다녀본 곳 중에서 최고 맛과 가격 그리고 최고로 잘 꾸며진 중국음식점이다.        이제 와서 보니 음식점 사진도 한장 없고 이름도 전혀 기억에 없다.          음식사진 한장 달랑 있는 것이 전부이다.        광장에서 Ljubljana 대학 건너편으로 보이는데 집이다.        외관으로도 매우 멋있는 식당이다.         웬만하면 남는 음식을 담아서 저녁에 먹도록 가져가도 될 터인데 오늘 저녁은 Farewell 저녁식사를 호텔에서 하게 되어있으니....      오랫만에 너무도 흐뭇한 음식을 접하고 음식맛도 썩 좋아서 포식에 가깝도록 거의 해치우고 나왔다.


 

 

식사 후에 다시 모이는 곳인 광장에서 한가하게 동료여행객과 친교중인 Zenia 와 Jean.          여러날을 함께 지나면서 조금 친하여질 때 쯤이면 끝나게 되어있는 것이 여행이다.         이제까지의 여행은 어떠했고, 돌아가면 또 어떤 일상으로 ....  등등의....    여행이 끝나가게 되면 긴장이 풀리고 돌아가면 서로들 어떤 일상으로 돌아가는가가 제일 궁금한 화제거리이다. 


 

 

이제 다시 Bled 호수로 돌아왔으니 잠시 쉬었다가 배를 타고 Bled 섬으로 마지막 관광을 나선다.        배를 타러가는데 중간의 가게 앞에 서있는 얘네들이 입고 있는 복장, 쓰고 있는 모자, 신고 있는 신발, 모두가 Slovenia 의 전통의상이라 짐작되어 찰칵하고 한장 눌러본다.


 

 

호수 한가운데에 떠있는 Bled 섬은 Slovenia 에서는 단 하나뿐인 섬이다.       이 섬은 원래 슬라브인의 신화에 등장하는 지바 (Ziva) 라는 사랑과 풍요를 상징하는 여신이 기거한다고 믿어져왔던 신성한 성지였다. 

       

 

 

섬은 오직 28대뿐인 플레타나 라고 불리는 전통나룻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호수의 수질오염을 막기 위해서 무동력인 나룻배이다.        Bled 호수는 300년이 넘도록 오직 28대의 플레타나만이 노를 저을수있게 허가되어 있는데 지금도 이 규칙은 지켜지고 있다.        조용하고 아늑한 호수를 그대로 지키려고 더 이상의 배는 허가되지 않는다.           왕복요금이 12 유로.


 

 

 

 

한 두사람씩 승객이 타기 시작하더니 양쪽으로 열명씩 전부 20여명이 승선을 하니 배는 떠나기 시작하는데 반 이상의 승객이 동료여행객들이다.         모두들 마지막 Tour 를 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운다.        날씨가 생각보다 너무 더웠는데 가지고 온 반바지가 없어서 긴 바지를 가위로 싹둑 잘라서 반바지를 만들어 입고 다녔다는둥.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우리 동료여행객들이 모두 여성분들만 있다.         남자분들은 모두 호텔에서 휴식 중인가.


       

 

 

 

 

 

젊은 뱃사공이 노련하게 나룻배의 노를 저어서 간다.      이 친구도 대를 물려가며 오직 28 대뿐인 플레타나 나룻배를 몰고 있으리라 짐작이 된다.

 

 

 

10분 정도 노를 저어오는가 싶더니 섬에 닿게 된다.


 

 

우리는 섬에 있는 성당의 바로 뒷편의 선착장에 닿아서 계단을 오르고 있는데 정면의 선착장 계단은 99개이다.        계단을 오르면 섬에는 1천년의 역사를 지닌 바로크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성모마리아 승천 성당이 있고 소원의 종이 있는 종탑이 있다.


 

 

5세기에 지어진 성당에는 유명한 소원의 종이 있는데, 그 유래는 이렇다.         1500년 전쯤 이곳의 영주는 Craig 라는 사람이었는데, 폭정을 일삼는 사악한 영주였다.         어느날 아무도 이유를 알 수 없게 영주가 홀연히 사라졌고 영주의 젊은 과부가 새로운 영주가 되었다.         남편을 닮아서 사악한 정치를 펼쳤던 그녀는 사라진 남편의 무운을 빌기 위해서 커다란 종을 만들었다.       그 종을 이곳으로 가져와서 매달려고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널 때마다 잔잔했던 호수에서는 풍랑이 일어나 그녀가 만든 종과 사공은 모두 호수에 빠져서 죽고 만다.       그런 일이 있은 후 그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로마로 가서 수녀가 되었단다.       훗날 로마교황청에서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그녀의 마음을 기려 이 성당에 종을 달아주었다 한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속세를 떠난 후에야 그녀의 소원이 이루어진 것이다.         잔잔하기 그지없는 이 호수에 거센 풍랑이라니.....      정말로 믿거나 말거나이다.  


 

 

 

 

 

 

성당 안의 종을 울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에 너도 나도 종을 힘껏 울려본다.


 

 

 

 

종탑 위로 올라가는 계단.        그런데 이 성당에는 입장료가 있는데 3유로인가 했다.       밖에는 배를 타고 건너온 동양관광객들로 대만원인데 아무도 성당 안에는 없다.         우리 동료여행객들만 보인다.         조그만 섬에는 성당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데 배를 타고 여기까지 와서 밖에서 종탑 사진만 찍고 돌아가는가 보다.

         

 

 

 

 

 

 

 

 

성당의 정면으로 올라오는 99계단.


 

 

 

 

 

 

 

 

Apls 산맥의 서쪽 끝자락에 뻗쳐있는 만년설 산으로 둘러싸인 호수와 절벽 위의 Bled 성이 너무 멋있게 보인다.


 

 

 

 

모든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함께하는 Farewell Dinner.        대부분 다시 일상 생활로 돌아가는 이야기가 주요 화제거리이다.         사진을 주고 받으려 E.mail 주소도 다시 확인하고....


 

 

내일 새벽에는 모두들 Venice 로 가서 각자의 길로 간다.       Venice 에서 2~3일 여행을 더 하고 끝내는 사람, 곧장 집으로 가는 사람, 호주의 젊은 Couple 인 Richard 와 Heather 처럼 2달이나 더 유럽을 여행할 계획인 사람도 있다.       우리는 Venice 에서 비행기로 Naples (나폴리) 로 가서 버스를 이용해서 Sorrento 로 이동한다.       Sorrento 에서 4일 그리고 Positano 에서 4일, 마지막으로 Venice 로 다시 돌아와서 3일을 지내고 Toronto 로 돌아간다.       그러니까 지금은 여행의 반 정도를 무사히 끝내게 된 셈이다.        내일부터는 개별여행에 따라다니는 약간의 긴장감, 그러나 자유롭고 여유로운 느낌이 함께하는 여행의 시작이다.


 

 

 

 

그룹투어의 마지막 사진이 되는, 창 밖으로 보이는 언덕 위의 Bled 성과 호수의 밤 풍경.


 

 

내일 새벽 3시반에 이곳을 떠나면 6시반에 Venice 공항에 도착한다.        Naples (나폴리) 로 가는 우리 비행기는 9시.       시간에 맞추어서 3구룹으로 나누어서 떠나는데 우리가 타는 미니버스가 제일 먼저 떠나는 차이다.        호텔에서 준비한 아침 Meal Box 를 준다니까 Venice 공항에 도착해서 아침식사를 하고 탑승하면 된다.       이렇게 일찍 떠나보기는 처음인데 차 속에서 늘어지게 한숨 자고나면 새로운 이태리에서의 여행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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