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월 9일 (목)      여행 18일째.     이번 여행의 마지막 관광을 하는 날이다.     Douro Historical Tour.      World Oldest Demarcated Wine Region since 1756.      유네스코 문화유산.      세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구분된 경계의 와인 재배 지역.    매우 거창하고 좀 과장된 표현 같아 보인다.

 

 

오늘도 매우 바쁜 날이다.     어제의 Santiago Tour 처럼 꼬박 10시간이 소요된다.      아침 8시 20분에 출발해서 오후 6시 30분에 돌아온다.     Douro Valley 로 달려가면서 첫 번째로 40분 정도를 쉬고 가는 곳이 매우 아름다운 Amarante Town 이다.

 

 

Amarante 의 심장부를 가로지르는 Tamega 강이 흐르는 아름다운 강변의 인구 6만 명의 작은 도시이다.      멀고 먼 스페인의 북부 Gacilia 에서 시작하는 길게 늘어진 Douro 강의 지류이다.

 

 

강가에는 그림 같은 집들이 들어서 있다.

 

 

 

수도원과 강을 건너는 다리.       13세기에 로마와 예루살렘 순례를 마치고 이곳에 정착한 수도사였던 St. Goncalo 를 기념하는 수도원과 다리들이 아름답게 자리 잡고 있는 곳이다.

 

 

 

St. Goncalo 수도원.

 

 

 

 

포르투갈의 역사와 정취가 물씬 풍기는 Bench.       경치도 아름답고, 멋있고 개성 있게 꾸미고...

 

 

 

잠시라도 다리를 건너가서 Amarante Town 을 더 돌아다녀 보고 싶지만 주어진 시간이 너무나도 짧다.     가이드가 소개한 다리 아래의 강변 산책길을 좀 거닐고 돌아서야 한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서 노란색으로 싱싱하게 익어가는 주먹만 한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오렌지 나무.

 

 

포르투갈은 본래 달콤한 과자 (Pastry) 가 유명하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Amarante 에서만 매우 유명한 과자와 케이크가 있다.     Amarante 의 명물인 몇 개의 달콤한 유명 Sweet 에는 이름도 각각 붙여져 있는데 제일 인기 있는 Sweet 가 Bolos de Sao Goncalo 이다.     좀 상스럽게 생긴 과자에 하필이면 Amarante Town 의 수호성인 Goncalo 이름이 붙여졌다.     가이드 설명에 의하면 어느 Cafe 에 가더라도 거의 다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과자란다.     천안의 호두과자처럼 특산물인가 보다.

 

 

Douro Valley 로 가는 길.      오르고 내려가고 굴곡진 산 길에 거대하고 아름다운 잘 건설된 다리들이 수없이 많이 나타난다.      Douro 강은 포르투갈어로는 도루.     스페인어로는 두에로 (Duero).    긴 강의 중간에는 112Km 가량의 거리를 남북으로 흐르는 강물이 두 나라의 국경을 이루는 곳도 있다.

 

 

이제는 버스에서 내려서 Douro Valley 가 내려다보이는 Sao Leonardo da Galafura 전망대를 향해서 올라간다.     높지 않은 640m 언덕으로 오랫동안 버스에 시달린 몸을 잠시 풀어주는 짧은 하이킹을 하게 된다.

 

 

카메라의 Zoom 으로 마구 당겨서...    짧은 거리를 걷는 중에도 나뭇가지 사이로 굽어흐르는 강이 보인다.      강변의 양쪽 비탈진 언덕에는 포도밭이 펼쳐져 있는 그림 같은 경치이다.

 

 

 

카메라의 Zoom 을 계속 나무 사이로 마구 당겨본다.      몇 걸음 더 가면 언덕 위에 서게 되는데....

 

 

아~  여기 언덕 꼭대기의 Viewpoint 에도 작은 성당이 있다.      유럽의 곳곳이 어느 곳이든지 좋은 장소는 성당이 먼저 들어서 있다.

 

 

따가운 햇볕이 내려쪼이는 초여름의 화창하고 더운 날.      시원스러운 Douro Valley 를 내려다보는 관광객들이 사진 찍기에 바쁘다.      일단의 무리들이 내려갔는데, 여러 명의 남아있는 이들과 함께 우리 그룹이 섞여서 한동안 이곳에서 모두들 경치에 넋을 잃고, 셔터를 정신없이 눌러대었다.

 

 

새파란 강물을 가로지르며 지금 Douro Valley 를 유유히 지나가는 Boat 가 보인다.

 

 

25명을 데리고 다니는 가이드가 매우 바쁜 시간이다.     한 팀씩 증명사진을 찍어준다.      어디서 어떻게 해야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는지 제일 잘 아는 사람이 가이드이다.

 

 

뒷 배경에 지나다니는 Boat 가 잘 보여야 멋있는 사진을 얻게 되는데 워낙 먼 거리에 있어서 장난감같이 보인다.     이곳이 Douro 강에서 유명한 포도재배 지역으로 예전부터 이름난 Tras-os-Montes 지역이다.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역이다.    포도밭이 형성된 도루 계곡 (Douro Valley).       이곳에서 재배된 포도가 Douro 강을 따라서 배에 실려 Porto 로 보내져서 포르투갈의 유명 포도주인 Porto Wine 이 만들어진다.

 

 

Spain 에서 시작한 Douro 강은 포르투갈 동북부로 연결된다.      그리고 포르투갈 북부를 가로질러서 북서부의 대서양 연안에 자리한 Porto 까지 흘러서 마침내 대서양으로 유입된다.       897Km 의 긴 강이다.       그중 112Km 가 양국의 국경선이다.

 

 

 

 

3, 4세기 로마시대부터 그리고 12세기의 중세에도 포도재배의 흔적이 많이 발견되었지만, 17세기부터 본격적으로 포도재배 지역으로 확장되기 시작했다.      Douro Valley 기후의 특징은 Marao 와 Montemura 두 산맥이 대서양의 바람을 막아주는 대륙성 기후이다.     여름에는 매우 덥고 건조하며 추운 겨울을 가지고 있다.     도루 강가에 자리한 포도밭들.     그리고 구불구불한 산 길.       아주 빼어난 경치를 보여주는 절경이다.

 

 

 

도루의 포도밭은 구불구불한 강을 따라 언덕에 계단식으로 있어서 다양한 토양에 일조량, 고도, 등이 달라서 품종 또한 다양하다.     그래서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와인이 생산되는 곳이기도 하다.     강변이 내려다보이는 식당에서 점심을 마치고 이제는 Winery 를 방문하러 구불구불 좁은 절벽길을 내려간다.     역시나 유럽의 운전사들은 좁은 절벽길을 기막히게 운전한다.       모두들 운전의 달인들이다.

 

 

 

이곳에서 버스를 잠시 세우고 쉬면서 Photo Time 을 주었던 곳이다.       가이드가 Cherry 를 한 봉지 사서 먹으면서 우리에게도 맛을 보라고 몇 개를 건네준다.       이런 때는 포르투갈은 유럽에 위치한 동양 같은 나라라는 기분도 든다.

 

 

점심 후의 한낮이 되니 지글지글 끓어오르는 태양이 작열하는 엄청 더운 날이다.     온 사방이 하얀색의 포도주 제조장으로 내려오니 눈이 부시고, 푹푹 찌는 더위가 대단하다.      제조장 건물의 전면에 큰 글자가 보인다.     1638년부터 시작한 포도주 제조장이다.

 

 

포도를 보관하고 제조하기까지 적정 수준에 맞추느라 눈부시게 하얀색의 거대한 Dome 형 보관실이 줄지어 서있다.

 

 

 

이제는 Winery 의 안내자를 따라서 포도밭을 돌아보고 제조 과정의 설명도 들으려고 강가에서 모두들 모여 있다.     어찌나 햇볕이 강한지 Sun Glasses 없이는 잠시도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로 쨍쨍한 날이다.

 

 

 

강변의 경사진 비탈길 언덕에서 최대한의 햇볕을 받으면서 더운 여름을 지내며 마구 자라고 있는 포도밭의 전경이 매우 아름답다.

 

 

우와~~  내려쪼이는 햇볕에 포도가 펑펑 소리를 내며 마구 자라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안내자를 계속 쫓아가는데 뜨거운 열기를 잠시라도 피할 그늘은 물론 없다.       모두들 헉헉...    안내자도 설명을 간략하게 대충 끝내고 포도주 제조장 건물로 속히 안내한다.

 

 

Cigar 와 함께 마시는 Porto Wine.      일반적인 포도주 13% 알코올보다 5~7% 더 높은 20% 알코올.     단맛이 강하고 알코올 농도가 높아서 식사가 다 끝나고 디저트와 함께 마시는 와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Porto Wine 은 영국인이 개발하였고, 포르투갈보다는 영국인의 술이라 할 수 있다.     생산량의 85% 정도가 수출이 되는데 영국이 가장 큰 시장이다.     영국인이 가장 애용하는 Dessert Wine 이다.      영국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 Porto Wine 을 구입해서 보관하다가 21살이 되었을 때 선물을 하기도 한다.

 

 

Wine 맛을 도통 모르지만...    그래도 언제나 시음의 시간이 되면 즐겁다.      동료 여행객들과 Wine 잔을 앞에 놓고 잠시 대화가 오간다.     14일간의 Santiago 순례길을 마치고 자신들을 위로하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Douro Valley Tour 를 왔다는 3 사람의 미국 서부에서 온 일행도 있다.      으악~  Wine 이 한 사람 앞에 무려 3잔씩이나 나온다.     Zenia 몫까지 하면 모두 6잔이다.      단 맛에 끌려서 이 잔 저 잔 조금씩 맛을 본다.      Porto Wine 이 유독 다른 Wine 들보다 훨씬 높은 농도의 알코올인 것은 역사적인 이유가 있다.       17세기에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관세 문제가 발생하여 영국에서 프랑스의 와인 수입이 어렵게 되자 포르투갈의 Porto Wine 을 수입하기 시작했다.       이때에 장기간 항해 도중 와인의 변질을 방지하고자 와인에 브랜디를 섞어서 알코올 농도가 높은 Porto Wine 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브랜디를 3% 정도의 소량을 첨가하였으나 그 후에 브랜디를 더 첨가하여 알코올 농도를 18~20% 정도로 높게 조절하면서 더 이상 발효는 일어나지 않고 당분이 9% 정도가 된다.       아무리 설명이 좋으면 무엇하랴....    여행을 하며 수없이 여러 Winery Tour 를 쫓아다녔지만 지금도 도무지 Wine 맛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강의 다리를 건너서 이제는 핀항 (Pinhao) 마을로 내려왔다.      강을 거슬러 올라가며 Douro Valley 를 돌아보는 배를 타는 시간이다.

 

 

이 조그마한 마을에 깨끗하고 예쁜 호텔이 몇 개가 보인다.      Douro Valley 말고는 더 다닐 곳이 없는 곳이다.     가까운 도시도 없고, 주위에 관광객들을 위한 위락 시설도 없는 곳인데 아름다운 호텔이 몇 개 있다.       조용한 곳을 즐기는 노년의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곳인 줄 알았더니...    노인들은 이곳에 오지 않는다고 한다.      식당, 카페 등 위락시설도 없고 특히 병원은 아주 멀고.      놀랍게도 신혼부부들이 주 고객인 Honeymoon 호텔들이다.

 

 

자, 이제는 배에 오른다.      Rabelo Boat 라 이름 붙여진 포르투갈의 목선이다.      특히 물길이 낮은 Douro 강의 상류 지대를 잘 다니도록 배의 바닥면을 평평하게 만든 배이다.      예부터 이곳에서 재배된 포도를 Porto City 까지 실어 나르던 배였다.      지금도 Douro 강에는 그 모양을 그대로 본받아 만든 목선의 유람선도 Rabelo Boat 라 부른다.

 

 

 

 

경사진 비탈의 언덕마다 가득한 포도밭에서 재배한 포도를 저장 운반하는 창고들이 줄줄이 나타난다.

 

 

배의 선두에 앉아서 따가운 햇볕도 아랑곳 아니하고 한 시간 내내....   엄청나게 따가운 햇볕이다.     여행의 마지막 날이라 덩달아 30~40분 정도를 앞자리에 있었는데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결국은 팔뚝의 살갗이 몽땅 벗겨지는 고역을 치루었다.

 

 

가이드가 언덕을 가리키며 묻는다.      저 언덕 위에 있는 하얀색의 작은 집은 무엇인가요?

 

 

카메라의 Zoom 으로 잡아보니 우리 일행이 점심을 하였던 식당의 모습이다.

 

 

여러 여행객들을 태우고 다니는 Rabelo 목선들이 분주히 오고 간다.

 

 

 

언덕 위에서 멀리 내려다 본 경치는 절경이었는데 배를 타고 가면서 보이는 경치는 얼마 지나니 그저 그렇게 보인다.   Porto City 의 강변을 오르내리는 Boat Tour 는 처음부터 끝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환호를 자아내었는데...   여기서는 30분 정도가 지나면서 모두들 조용하다.

 

 

 

저 언덕 위에 보이는 건물이 세계적으로 매우 유명한 Wine 회사인데....   가이드의 설명은 계속된다.

 

 

전부가 완전히 포도 재배만 하는 줄 알았는데, 포도밭 중간에 간간이 올리브밭도 섞여있다.

 

 

Q da Rodeda.     저 회사도 무지하게 유명한 Wine 회사인데 어쩌고저쩌고....

 

 

이번 여행의 마지막 행선지 Pinhao 선착장으로 돌아왔다.      Porto 로 돌아가면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 기차를 타고 Lisbon 으로, 그리고 저녁 비행기로 Toronto 로 귀환한다.

 

 

Porto 숙소 바로 앞의 저녁 풍경.      조용하던 골목길이 저녁이 되면 노상 Cafe 로 변해서 왁자지껄 젊은 관광객들로 가득하다.

 

 

Passeio das Virtudes 공원의 Viewpoint 전망대에 모여든 젊은 데이트족들이 일몰의 시간을 기다리며 먹고 마시느라 언제나 저녁시간에는 매우 북적거리는 곳이다.

 

 

 

숙소에서 십여보 걸어서 바로 코너를 돌면 나오는 이토록 좋은 Viewpoint 를 아침나절에는 두 번이나 산보를 했지만 저녁의 일몰은 언제나 내일 내일 하면서 뒤로 미루던 곳이었다.       바로 뒷마당의 정원은 아무 때나 갈 수 있으니 미루고 미루었는데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저녁을 마치고 Douro Valley Tour 로 지친 몸을 달래서 일몰 사진을 담아볼까 하고 왔는데 공원에 벌써 이렇게 많은 데이트족들이 쏟아져 나올 줄은 몰랐다.

 

 

구름이 끼고 흐릿한 날씨가 도무지 일몰은 제대로 볼 수가 없을 것이 확실한데, 젊은이들은 일몰은 둘째이고 청춘사업에 열중하느라 즐겁기만 하다.

 

 

 

어둠이 짙어오는데도 일몰은 그림자조차도 보이지 않는다.     하늘 전체에 구름이 가득한 곳에 해가 보일 리 만무하다.        1주일을 지내면서 바로 코앞에 도심에서 몇 개뿐인 좋은 Viewpoint 를 두고도 낭패를 본다.      게으른 자는 발 앞에 떨어진 사과도 놓친다.

 

 

 

2022. 6월 10일 (금).      Campanha 역에서 떠나는 8시 37분 기차로 Lisbon 으로 가서 저녁 5시 45분 비행기로 Canada 로 날아간다.      8시도 되기 전에 도착한 이른 아침 Campanha 역의 모습이다.      도착했을 때도 이곳이었는데 그만 뒤편의 출구로 나가서 전혀 기차역을 보지 못했었던 곳이다.

 

 

Sao Bento 와는 정반대로 기차역 주위가 매우 조용하다.

 

 

몰려든 관광객으로 정신을 쏙 빼어놓았던 Sao Bento 역과는 달리 이곳은 온전히 여객을 운송하는 기차역이다.

 

 

 

오랫동안 비행기 여행에만 익숙하다가 이번 여행에 기차여행을 일부 하게 되었는데 정말로 좋다.      공항에서의 복잡하고 불편한 시간 낭비도 없고 확정된 날짜에 부지런히 미리 앞당겨 예약을 하면 엄청 할인을 받는다.     거기에 덧붙여서 Senior 할인까지 아주 좋은 조건이다.      무료로 제공되는 Wi-Fi 도 잘되고, 좌석 벨트에 묶이지 않고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편안한 좌석에서 여행의 마지막 시간에 친지들에게 여행 중의 사진도 보내고 통화도 한다.      코로나바이러스의 무서운 위력에 눌려서 거의 3년이나 계속 연기되었던 스페인의 Gran Canaria 섬과 포르투갈의 Porto 여행이 마침내 즐겁게 마무리되는 시간이다.

 

 

2022. 6월 8일.      여행 17일째.      그리스도인들, 특히 천주교 신자들의 유명한 성지 순례길의 최종 목적지, Santiago de Compostela.      Spain 서북부에 위치한 Santiago 로 가는 날이다.      거의 매일 지나치는 Sao Bento 역 앞의 집합장소로 왔다.      7시30분 출발.      이른 아침이라 매우 한가한 모습이다.       긴 여행길인데 비가 내린다고 예보가 된 날이다.

 

 

Jesus 12 제자 중의 한 명인 야고보 (James) 의 스페인 발음 Tiago 에 Saint 의 San 이 붙여진 Santiago.      도시를 그의 이름을 따라서 Santiago de Compostela 라 부른다.      Compostela 는 별빛이 빛나는 들판이라는 뜻으로 야고보의 시신을 발견한 사람이 신의 계시를 받고 별빛이 비치는 들판을 따라서 걸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9세기 때의 이야기이다.    Spain 서북부 대서양 해안가에 가까운 Santiago de Compostela 는 순례길의 마지막 종착지이다.

 

 

느닷없이 하루 뒤로 미루어진 Tour 이다.      어제 예정된 Tour 인데 오늘 떠나게 되었다.      그런데 비가 왔다 그치다가를 계속한다.     지금 지나는 큰 도시가 Viana de Castelo 라고 하였던가....   강과 바다가 만나는 해안가여서 여러 종류의 어패류들이 잘 자라는 곳이다.     가이드 왈 이 도시에서는 Seafood 만 즐겨도 좋은 곳이란다.    어패류를 좋아하는 나의 기호에 딱 맞는 곳일까?      빗속을 뚫고 우리가 탄 차는 그대로 달리고...    또 다음에 오고 싶은 곳만 하염없이 하나 더 늘어났다.

 

 

지나가는 여러 곳의 경치가 좋은 것 같은데 비가 계속 내려서 시야를 가리더니, 이제는 비가 그치니 안개가 우리를 가로 막는다.

 

 

힘들게 3시간 넘어서 도착한 Santiago.    동네 마을을 지나서 계단을 오르는데 갑자기 나타나는 Santiago 대성당.    첫 사진.

 

 

그리고 2번째 사진.

 

 

그리고 3번째 사진은 우리를 데리고 온 가이드가 한 사람씩 찍어주고 사라졌다.       스페인에서는 Spanish Guide 외에는 안내를 할 수 없으니 정확히 1시간 후에 다시 이 자리에서 만나자 하고는 떠났다.      지금은 12시 미사에 참석하는 사람들, 그리고 언제나 오전 시간이 매우 붐비니 우선 성당 뒤편의 Old Town 을 먼저 돌아보란다.      지도를 나누어 주고 꼭 들러보라고 권하는 3곳에 표시까지 해서 준다.       다시 만나서 점심을 하고 좀 덜 붐비는 오후 시간에 대성당을 돌아보는 시간을 충분히 주겠단다.

 

 

우선 대성당의 정면의 모습과 마주 보고 있는 반대편의 시청 건물 사진을 한 장씩 누르고 대성당 뒤쪽의 Old Town 으로 향한다.

 

 

광장에서 마주보고 있는 시청 건물.

 

 

가이드의 지시대로 먼저 성당 뒤편의 Old Town 으로 이동을 하는데 매우 붐비고 있다.     대성당의 안으로 들어가려는 통로이다.      매우 붐비는 곳이다.

 

 

예부터 내려오는 전설에 야고보가 처음으로 이베리아 (Iberia) 반도를 선교하였고, 야고보가 헤롯왕에게 참수를 당하면서 12 제자 중에 최초의 순교자가 된다.      그리하여 야고보는 스페인에서는 제일 숭배받는 제자가 되었다.     후일 그의 시신이 다시 스페인으로 옮겨와 유골함이 놓인 Santiago 대성당이 순례자들이 찾는 곳이 되었다.

 

 

간간이 내리는 보슬비를 맞으며 Santiago 대성당의 정오 미사에 맞추어 도착하는 순례자들.     30일 또는 40일간의 긴 순례를 마친 세계 각지의 순례자들이 여러 가지 모습으로 감동을 표현하는 모습이 여기저기 펼쳐져 색다른 감동을 자아낸다.

 

 

Santiago 대성당의 뒷모습.

 

 

옛 동네의 곳곳에 보이는 가이드의 설명에 여념이 없는 그룹들,

 

 

세월의 때가 쌓이고 천년의 풍파를 묵묵히 이겨낸 고색창연한 건물들이 오랜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 가이드의 조언대로 옛 시장 (Market) 을 찾아왔다.      4개의 오랜 건물이 졸졸졸 붙어있다.      첫 번째 건물은 지금은 먹자골목이 되었고 나머지 건물들은 식료품과 정육 시장, 그리고 채소와 과일들, 마지막 건물은 생선과 어패류의 수산시장이다.

 

 

 

 

예부터 이름난 수산시장.       강과 바다가 만나는 어촌이 가까이 있어서 특히 많은 종류의 어패류가 판매되는 곳이다.

 

 

 

 

이제는 보슬비도 좀 멈추었다.       가이드의 끝없는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곳곳에 몰려다니는 방문객들.

 

 

 

깨끗하게 정돈된 옛 마을에 대중교통도 편리해 보인다.

 

 

 

옛 Santiago 의 대학교.    여기도 Ukraine 국기가 걸려있다.   유럽의 여러 곳에 Ukraine 를 응원하는 함성이 들리는 듯하다.

 

 

천년 전의 중세시대로 돌아온 기분이 드는 옛 골목길들.

 

 

오랜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보이는 옛 성당.       골목길마다 작은 성당들이 나타난다.

 

 

 

 

마지막 순례길의 종착지에 도착한 순례자들.      미사 시간에 맞추려는지 매우 바빠 보인다.      흔히 얘기하는 순례길은 프랑스 남부 국경에서 (Saint-Jean-Pied-de-Port) 시작하는 800 Km 의 대장정이다.       순례를 마쳤다는 Stamp 를 Pilgrim Passport 에 받기 위해서는 최소 100Km 이상을 걸어야 한다.      최근에는 자전거 순례도 가능한데 최소 200Km 를 달려야 한다.     지금은 유럽의 남북으로부터 여러 곳에서 여러 갈래의 순례길이 생겨서 모두 7개의 코스가 있다.     그러나 지금도 제일 많은 순례자들이 걷는 길은 Camino Frances (프랑스의 길) 이다.

 

 

천년이나 묵은 오랜 역사의 냄새를 흠뻑 들이킬 수 있는 건물들이 곳곳에 즐비하다.

 

 

다시 대성당 앞의 광장으로 가이드님을 만나러 왔다.       1시에 모두들 만나서 일행 6명이 점심을 함께하고 다시 각자가 성당 안을 더 돌아본다.

 

 

아직 시간이 좀 남았으니 순례자들이 마지막 확인 Stamp 를 받는 사무실을 찾아가 본다.      바로 성당 왼편의 건물 옆으로 뚫린 언덕길 아래에 있다니 잠시 다녀온다.       성당 바로 왼쪽 옆의 이 건물은 Parador de Santiago 호텔이라고 조그맣게 문에 쓰여있다.      그런데 오전에 가이드는 저 건물이 순례를 마친 순례자들에게 무료로 하룻밤을 편히 보내게 하는 숙소라고 하였다.     와 ~ 정말로 대단하네....   그런데 여행을 끝내고 다시 찾아보니 가이드님의 과장이 조금 섞인 설명이었다.     예전에는 순례자를 위한 임시 숙소로 쓰이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4성 호텔이다.     옛 건물의 특성이 그대로 보존된 아취형 천장, 석조 Arch Way, Tapestry (Roll of Linnen Canvas ; 천 위에 물감들인 양털실로 그리듯이 수놓은 그림) 등 본래의 구조와 형태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호텔이다.      거의 6백 년이나 된 15세기의 건물이다.

 

 

건물의 왼편으로 내려가는 언덕길을 내려가서 오른쪽 골목의 아래에 사무실이 있다.

 

 

 

아 ~ 왼편의 사무실에 20~30여 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Pilgrim Passport 에 마지막 Stamp 를 기다리며.    비를 맞으며 마지막 순례길을 드디어 마친 분들이다.      오래전부터 꿈만 꾸던 순례길을 직접 걷지는 못했지만...    순례자들의 마지막 대열에 잠시 섞여본다.

 

 

어마어마한 순례길을 힘들게 마치고 성취감이 가득한 얼굴의 그룹들이 매우 부러운 순간이다.

 

 

 

아마도 성당에서 제일 가까운 식당이었다.      관광 Brochure 에 적힌대로 전형적인 이 지역의 Complete Lunch of Tapas 가 나온다 하여 기대가 크다.       어패류가 들어간 특별한 Seafood Dish 가 나오려나?

 

 

음 ~~ 수프가 나왔는데 큼지막한 생선 덩어리가 그대로 떠오른다.      포르투갈에서는 수프는 채소이든지 생선이든지 전부 갈아서 걸쭉하게 한다.     스페인에서는 반대로 건더기가 가득하게 나온다.      두 가지 방법이 다 좋은데 오늘은 큰 생선 덩어리가 많이 보이니 더 좋게 느껴진다.

 

 

그리고 여섯 명이 조금씩 덜어서 먹도록 하나씩 나온다.      처음 나온 것이 감자조림인데 독특한 맛이다.     약간 매우면서 박하향이 나는 맛이다.     두 번째는 계란과 감자가 섞인 계란찜.      3번째 접시는 꽈리 고추에 Oil 을 바르고 소금을 뿌려서 바싹 구운 고추이다.     우리가 제일 환호했던 것.    그리고 4번째는 다진 감자에 고기와 채소를 섞어서 튀긴 크로켓이다.    꽈리 고추는 2번이나 가져다준다.      뭐 이렇게 전채 음식을 많이 주는가?     Main Dish 는 Beef 일까 Seafood 일까 하고 있는데 Dessert 라며 큼직한 Cake 를 한 조각씩 내어온다.       동행하는 프랑스 여자 두분, 캘리포니아에서 왔다는 건장한 회계사분, 그리고 우리도 약간 실망이다.      아직 더 들어갈 자리가 남아 있는데 벌써 식사가 끝이 났다.    대식가처럼 보이는 회계사도 실망한 눈빛이다.      하기야 천년 전에는 이런 음식들조차도 귀한 시기였을 것이다.

 

 

점심을 마치고 다시 성당의 주위를 더 돌아보고 뒤편으로 가서 성당의 안으로 들어간다.

 

 

오른쪽 건물들은 무슨 용도의 건물인지 들었는데 기억이 없다.      Bishop's Palace (사제관) 이라고 했던가?     작은 건물이지만 입구부터 정교한 조각이 놀랍다.

 

 

 

대성당의 뒤편으로 와서 드디어 Santiago de Compostela 성당의 안으로 들어왔다.      12시 미사는 벌써 끝이 났고 방문객들만 여러 그룹 몰려있다.      순례자들을 위한 미사는 12시, 그리고 저녁 7시 30분에 두번 있다.

 

 

Santiago de Compostela 성당의 널리 알려진 유명한 상징물인 거대한 향로 Botafumeiro (연기 방출기) 가 높은 천장에서부터 내려와서 걸려 있다.      미사 때에 좌우로 흔들며 연기를 뿜으며 분향하는 향로이다.       향로 미사는 부활절, 예수공현축일, 예수승천축일 등 특별한 날에만 한다.

 

 

향로의 높이는 1.5m.      그리고 53Kg 에 달하는 거대하고 무거운 향로이다.      천장에서 20m 길이로 매달려있다.

 

 

대성당 강단의 바로 뒤편의 반지하에는 야고보의 시신 (뼈와 머리카락) 이 보관된 금속 보관함이 있다.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방문객이 지하 입구에서 보인다.

 

 

야고보의 시신을 보관하고 있는 은으로 만든 금속 보관함.

 

 

지하에서 출구로 나와서....   성당 안의 모든 곳곳이 웅장하고 화려하다.

 

 

여러 예배실들도 모두 대단하게 꾸며져 있는데 천년의 오랜 시간을 버티어온 건물로 믿기 어려울 정도이다.

 

 

 

 

성당의 천장.

 

 

다시 밖으로 나오니 지금도 계속 순례자들이 도착을 하고 있고, 일단의 학생 그룹이 떼지어서 환성을 지르고....    여전히 매우 바쁜 곳이다.

 

 

둥글게 원형을 이루면서 무슨 구호를 외치는지....

 

 

배낭을 메고 먼 길을 순례하지는 못했지만 거의 3년의 기다림 끝에....

 

 

오랜 역사 속에서 쌓여온 여러 문화와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걷고 도달한 Santiago de Compostela.     그들의 다양한 사연과 이야기를 가득 품고 있을 법한 곳이다.      대장정이 끝나는 천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광장이다.

 

 

Porto 로 돌아가는 길에 들린 스페인의 국경을 넘자마자 나오는 포르투갈의 Fortress of Valenca.

 

 

Valenca 성채는 스페인의 공격뿐만이 아니라 프랑스의 공격에도 대비해서 건설된 요새이다.

 

 

길고 긴 Minho 강을 따라서 있는 국경을 지켜내기 위해서 세워진 요새이다.      강의 일부인 군사적으로 중요한 5.5Km 길이에 있는 지역에 13세기에 세워졌다.

 

 

17세기에 다시 독특한 별 (Star) 모양의 요새로 지어졌는데 지구에서 가장 큰 요새 중의 하나이고, 제일 잘 보존된 요새이다.       그리고 경치가 뛰어나게 매우 아름다운 국경 도시이다.

 

 

스페인에서도 강 건너의 국경 마을 Tuy 에 12, 13세기에 요새를 세웠고 17, 18세기에 들어서는 더 두꺼운 성벽의 요새를 만들었다.      그러다가 19세기에 들어서서 드디어 지금으로부터 약 140년 전인 1886년에야 양국을 잇는 다리가 마침내 건설되었다.      대서양 연안까지 무려 75Km 에 이르는 Minho 강으로 국경을 이루며 대치하였던 두 나라를 갈라놓았던 강에 첫 번째 다리가 건설된 것이다.

 

 

이곳 포르투갈의 국경 도시 Valenca 의 성벽 요새 안에는 Cafe, 식당, 가게들, 그리고 많은 수공예 Linen 가게들이 가득하다.       관광객들 중에서도 바로 인근 나라인 Spanish 들이 수공예 Linen 제품의 주 고객이다.

 

 

 

일반의 가게들도 외부 장식에 별다른 아이디어가 없으면 전형적인 푸르고 흰색이 섞인 Tile 벽으로 예쁘게 마무리를 한다.

 

 

유럽 국가들 중에서 인건비가 싸고, 손재주 좋은 포르투갈의 수공예품은 예부터 유명하다.      특히 비슷한 문화를 가진 옆 나라 Spanish 들이 주 고객이다.       우리도 포르투갈의 전형적인 Icon 인 수탉이 수놓인 Kitchen Towel 을 몇 장 골랐다.

 

 

 

성당이라고 해야 하나, 기도실이라고 보아야 하나....

 

 

곳곳에 멋있는 수공예품 가게들이 즐비하다.      동남아 수공예품 가격대의 착한 가격이다.

 

 

포르투갈의 제2 도시 Porto 에서 스페인의 Santiago 까지 233Km.      아주 멀지 않은 거리이지만 편도에 자동차로 3 시간보다 좀 더 걸리는 긴 여행길이다.      순례자들은 한 달 이상씩 매일 20Km 씩 힘들여 걸어왔는데 우리는 자동차로 왔다가 돌아가는데도 힘이 든다.      여행 중의 또다른 여행으로 10시간의 왕복길 여행이었다.      내일도 힘든 Full Day Tour 가 예약되어 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관광을 하는 날이다.       Douro Valley Historical Tour.       여행 막바지에 이틀 연속으로 바쁘게 다니게 되었다.

 

 

6월 7일 (화).      여행 16일째.     오늘은 아침 8시부터 스페인의 Santiago 를 다녀오는 긴 일정이 있는 날이다.     시간에 맞추어 가려고 아침 일찍부터 준비를 하고 나선다.      일기예보는 오늘도 쨍~하고 화창한 날이다.      그리고 내일은 하루 종일 Rain 으로 되어있다.      내일은 쉬엄쉬엄 자유로운 날이다.     그 다음날 Douro Valley 의 긴 여행 전의 가벼운 일정이다.     숙소를 나서니 온 동네가 매우 고요하다.      자동차가 주차된 뒤편이 젊은이들이 초저녁부터 엄청 모여서 즐기는 공원이다.     바로 숙소 앞 강변이 내려다보이는 공원이다.    여러 Viewpoint 중의 한 곳이다.     좁은 골목길의 특성상 쓰레기는 공동으로 사용하는 커다란 쓰레기통으로 분리해서 버린다.    북미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인데 좋은 아이디어이다.    그리고 항상 매우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어서 보기에 좋고 편리해 보인다.     이른 아침부터 부산을 떨고서 8시 전에 도착을 했더니 오늘 Santiago Tour 는 취소가 되었단다.      아니~  이럴수가 !!     본사의 담당자가 왜 미리 연락을 못했는지는 정말로 자기네들도 의아하단다.     이 일을 어찌하오리까!     한참 컴퓨터를 두드리더니 환한 얼굴로 내일 Santiago 떠나는 자리가 마침 비어 있단다.      비를 좀 맞고 다니겠지만 그래도 아주 엉망으로 뒤틀려지지 않아서 다행이다.      어제는 Lazy Day 1 마음따라 자유롭게 였는데....   오늘은 다시 Lazy Day 2 길따라 자유롭게가 되었다.

 

 

시내 곳곳에 설치된 Rental Electric Power Scooter Station.     북미의 시내 번화가에는 Rental Bike Station 이 보이는데 여기는 위아래로 굴곡이 아주 심한 지형이라 Bike 는 힘들어서 타기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지형에 맞는 Electric Power Scooter 가 어디나 돌아다닌다.

 

 

첫 번째 방문한 곳이 이틀 전 Full Day City Tour 때 밖에서 잠시 설명만 듣고 떠나야 했던 Lello Library (렐루 책방) 이다.

 

 

밖에서 보면 그저 그런 평범한 작은 건물에 불과해 보이는데 무엇이 이렇게 유명한 것인지 의아하기도 하다.

 

 

오늘도 긴 줄이 늘어져 있는데 이틀 전 일요일 아침때보다는 약간 덜 붐빈다.     기다리는 줄이 하나가 아니고 두 줄이다.    첫번째 줄은 미리 인터넷으로 5유로를 지불하고 온 사람들이다.      먼저 들여보내는 줄이다.     그리고 다른 줄은 더 엄청 긴 줄인데 인터넷으로 선불을 아니하고 이곳에서 입장권을 사는 사람들이다.     입장료는 1유로가 비싼 6유로이고 언제나 긴 줄이다.      특히 가을, 겨울이 아니고 지금처럼 여행의 Peak Season 에는 긴 줄이 된다.      우리도 인터넷 선불이 없이 왔으니 긴 줄에 서서 얼마 동안 기다리다 앞에 30명 정도가 더 남았을 때 갑자기 횡재한 기분이 되었다.    영국 런던에서 왔다는 어느 중년의 커플이 자기네가 인터넷서 미리 구매를 하고 왔는데, 무언가 잘못되어서 2번 클릭이 되어서 4명분의 표값을 지불하였단다.      그것을 이제야 확인했다면서 우리에게 줄서서 기다리지 말고 같이 입장을 하잔다.     족히 15분 이상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았는데...   거기다가 1인당 6유로 대신에 5유로에 입장을 하게 되었으니 고맙다고 큰 절을 했다.    하고많은 사람들 중에 우리를 골랐다.      10유로를 전해 주려니 잔돈이 없다.      우선 입장을 하고 와글대는 책방 안에서 Cashier 에 달려갔다.     구경을 먼저 하고 나중에 만나면 받겠다는 커플을 찾아서 감사히 10 유로를 전하고 책방 구경에 나서게 되었다.

 

 

입구에서 안으로 들어서자 책방의 실내 구조에 입이 떡 벌어진다~   1881년에 개업한 포르투갈에서 제일 오래된 책방이다.

 

 

한 중년의 어떤 용감무쌍한 여자는 이 계단에 반쯤 걸터 누워서 모델처럼 사진을 찍고 올라갔다.      모두들 길을 비켜주고 참을성 있게 지겨보았다.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방의 하나로 꼽히고도 남을만하다.      천장의 Stained Glass, 우아한 계단, 그리고 벽, 천장에 보이는 장식들과 가구 등이 매우 아름답고 수려하다.

 

 

 

 

Harry Potter 의 책에도 이 책방의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 Joan K. Rolling 은 1991~1993년 이 도시에서 영어강사로 일할 때 Harry Potter 시리즈의 영감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이 책방의 내부 몇 장면은 Harry Potter 영화에도 소개되었다.

 

 

 

이 서점의 책을 사려는 사람들도 좀 있겠지만 모두들 작정을 하고 큼직한 카메라를 지참하였다.    많이 붐비지만 좋은 사진을 얻으려는 노력들도 대단하다.      기꺼이 기다려주고 참을성 있게 배려해 주고.    입장료를 내고 들어왔지만 책을 사려는 사람들에게는 입장료 만큼을 할인해 준다.

 

 

점심을 하였던 길 오른쪽 코너 식당의 바로 건너편 성당.    숙소에서 오직 2블록이다.    걸어서 5분 거리이다.   성당 이름이 몹시 길다.      Almas de S Sose das Taipas.      성당은 들어가 보지도 못했지만 점심을 하였던 식당은 아주 마음에 들었던 곳이다.

 

 

Fried Cod 를 주문했더니 엄청 큰 자기 그릇에 먹음직스럽게 나왔다.    양도 엄청 많지만 맛도 제일 좋았던 곳이다.   옆 테이블에서는 문어에 채소를 곁들인 볶음밥을 먹고 있다.       타원형의 커다란 자기 그릇에 뚜껑까지 덮여져 있는데 정말로 어마하게 크게 보인다.     맛도 무지 좋았을 것 같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 집은 오후 6시까지만 영업한다.     점심과 늦은 오후까지만 일하고 저녁에는 아예 문을 닫는다.    죽어라고 24시간 영업하는 식당들이 세계 곳곳에 가득한데...   여행 막바지에 들어서야 이런 식당을 알게 되어 많이 아쉬웠던 곳이다.     포장해서 가져가려고 2번이나 더 찾아갔지만 그때마다 6시를 조금씩 넘기고 말았다.      여행 중에 6시 전에 저녁 하기는 정말 힘든 일이다    . Fried Cod 15유로 (미화 15불), Octopus Rice 18유로 (미화 18불).      세금까지 포함된 가격으로 매우 착한 가격이다.

 

 

Clerigos 성당의 Tower.      이틀 전부터 오고 가면서 벌써 3번째 만나는 Tower 이다.      225 계단을 올라가면 70m 높이의 Tower 에 이른다.      맑은 날에는 대서양이 보인다.      1700년대에 세워진 성당으로 포르투갈 내에서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 중에서 제일 유명한 건물로 꼽힌다.      성당의 맨 뒷면에 Tower 가 세워졌다.

 

 

Clerigos 성당의 정면.

 

 

Sao Bento 역 바로 북쪽에 보이는 Church of St. Anthony's Congregation.      어느 곳이든지 목이 좋은 곳에는 성당이 들어서 있다.      유럽의 곳곳이 그렇지만 Porto 는 더 성당이 많은 것 같다.

 

 

13세기에 아프리카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선교에 힘쓰다가 일찍 생을 마감한 35세의 젊은 신부 Anthony 를 기리는 성당이다.

 

 

상 벤투 (Sao Bento) 기차역에 다시 왔다.      Porto 의 역사적인 중심지에 자리하고 있다.      포르투갈의 국립기념관이고 유네스코 문화유산 이다.      오늘은 Platform 에 그래도 몇 사람의 승객이 보인다.      기차 승객보다는 압도적으로 관광객이 들끓는 곳이다.

 

 

지금 대합실의 시계는 오후 3시를 가리키고 있다.      관광객들이 엄청 몰리는 오전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좀 한가하게 구경을 할 수 있다.     어느 관광지든지 아주 유명한 곳은 어김없이 아침부터 방문객이 몰리기 때문에 언제나 오전은 매우 혼란하고 북적인다.     그러나 오후가 되면 좀 한가한 시간이 된다.      꽤나 유명한 곳은 언제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날의 관광 목적지 1순위로 아침부터 모여 들어서 붐비게 되어 있다.

 

 

어 ~ 역 안에 있는 단 1개의 가게가 과일점이다.      우뚝 세워진 동그란 테이블에 Sample 로 내어놓은 2컵의 Cherry 가 있다.      바로 밑에는 맛보고 버려진 씨받이 통이 가득하게 채워져있다.      음~  나도 Portuguese Cherry 두 알을 맛보았다.

 

 

 

 

기차역 이름 Sao Bento (상 벤투).       Saint Benedict 가 포르투갈어로는 Sao Bento 이다.

 

 

오후 시간이라 좀 덜 붐비지만 그래도 여러 그룹이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다.

 

 

 

 

왼편으로는 Arcos 의 전투 등의 그림과 윗부분에는 11년간이나 계속된 11세기의 Valdevez 전투 등 여러 역사를 보여준다.

 

 

Sao Bento 기차역에서 약간 북쪽에 위치한 Porto 시청 건물.      Porto 는 포르투갈어로 항구 (Port) 라는 뜻이다.    시 자체 의 인구는 30만 명에 조금 미치지 못하지만 인근 지역의 인구를 합하면 거의 2백만 명에 이르는 포르투갈의 제2의 대도시이다.       Porto 는 고대 로마의 전초기지 도시였을 정도로 역사가 오래된 곳이다.      1996년에 Porto 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역으로 등재되었다.

 

 

지구상에서 제일 예쁘고 아름다운 McDonald's 로 알려진 Porto 시청 앞 McDonald's.      이틀 전 City Tour 때에 가이드가 시간이 있는 분들은 가보라고 했던 곳이다.      위치는 Sao Bento 기차역과 시청의 중간.      Praca da Liberdade 126.

 

 

 

1930년대에 황실의 Cafe 로 지어진 상징적인 역사적 건물을 그대로 살려서 1995년에 Open 한 McDonald's 이다.    천장의 벽에 둘려진 조각들과 샹들리에 그리고 Stained Glass 벽면이 잘 조화롭게 어울리는 곳이다.

 

 

좋은 환경에서 맛보는 McDonald's 는 더 맛이 좋을까?      이곳에서는 이곳만의 특별한 맛을 볼 수 있다.     Coffee 와 더불어 Custard Tart 에 Cinnamon 도 뿌리고.       Portuguese Sweet Break 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내일은 순례자들의 성지인 스페인의 Santiago 에 가는 날이다.      오늘처럼 화창한 날에 가야 하는데...    내일의 일기예보는 그리 반갑지 않다.     여행 중에 처음으로 비를 만나는 날이 된다.      하루 뒤로 미루어지기는 했으나 별일 없이 갈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벌써 거의 3년이나 미루어진 것인데 하루 뒤로 밀린 것이 뭐 대단하랴.     스페인의 Santiago 까지의 장거리 일정이고, 다음날에 다시 장거리 Douro Valley Tour 가 예약되어 있다.     여행의 막바지에 힘든 장거리 여행이 연달아 몰리게 되었지만 즐거운 여행이 곧 끝나가는 때이다.

 

 

 

6월 6일 (월) 여행 15일째.        어제 가이드를 아침부터 하루 종일 따라다니며 여러 곳을 다녔다.      오늘은 느긋하게 우리가 가고 싶은 곳을 발길 닿는 대로 돌아다닌다.        제일 먼저 온 곳이 어제 아침 방문한 여러 명소가 주위에 앞뒤 좌우로 있던 곳의 중심에 있던 공원이다.      이렇게 좋은 공원을 가이드는 한마디 소개도 없었고, 근처에 오지도 않았다.     다른 명소들만 열심히 데리고 다녔다.     잠시 무리에서 이탈해서 뛰어가서 사진 한 장을 찍고 돌아왔던 곳이다.    공원의 이름은 Cordoaria Garden.

 

 

 

뿌리인지 나무 기둥인지 밑부분만 이렇게 이글루 (Igloo) 처럼 크게 자라는 나무는 처음 본다.      나무 이름을 알고 싶은데 공원 어디에도 나무를 소개하는 게시판이 없다.

 

 

실제로 팔을 벌려서 나무 둘레를 재어본다.    보기보다 엄청 더 크다.    이곳은 본래는 Botanical Garden (식물원) 이었다.    지금은 수백 년 나이를 먹은 나무들이 아름답게 줄지어 서있는 공원이다.

 

 

공원을 둘러싸고 법무부 건물인 Palacio da Justica, 18세기에 세워진 Santo Antonio 병원, 포르투갈 사진센터, Clerigos Tower 성당, 쌍둥이 성당, Lello 책방, 옛 Porto 대학 등등의 명소 앞마당 역할을 하는 곳이다.

 

 

공원의 조형물들과 한참을 어울려 함께 놀다가 자리를 뜬다.      Romantic 한 공원이라고 Brochure 에 나와있는데...    오후 늦게나 혹은 저녁시간이 되어야 Romantic 한 공원이 되는지 지금은 매우 조용한 곳이다.

 

 

 

멋있는 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던 매우 인상적이었던 Cordoaria Garden.

 

 

어제 밖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잠깐 듣고 말았던 쌍둥이 성당에 다시 왔다.      오늘도 강변으로 내려가는 전차에 관광객들이 줄지어 승차하고 있다.     서울의 광화문 거리에 가까이 있는 흥화문 (경희궁) 앞에 지금도 전시되어 있는 1960년대까지 서울에서 보던 옛 전차와 아주 흡사하다.

 

 

별명으로 쌍둥이 성당으로 불리지만 각각의 이름이 있고 용도도 약간 달랐다.     오른쪽은 Carmo 성당. 왼쪽은 Carmelitas 성당이다.

 

 

오른쪽의 Carmo 성당의 외부 벽면에는 거대한 타일 벽화가 보이고, 왼쪽의 Carmelitas 성당 옆에는 낮은 종탑이 있다.       

이 성당은 처음에는 여자수도원 (Carmelite Convent) 으로 지어졌다가 그 후에 성당으로 바뀌었다.     1600년대와 1700년대에 지어진 두 건물이다.

 

 

먼저 왼편의 Camelitas 성당에 2 유로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오면 옆의 Carmo 성당도 들어가게 된다.     두 성당이 외부는 약간 다른 건축물이다.         Carmo 는 Baroque 식의 건축물이고, 지금 먼저 들어온 Camelitas 는 Baroque 와 Rococo 의 혼합 스타일이지만 내부는 옆 성당 Carmo 와 똑같은 나무를 깎아서 조각된 Woodcarving 형태이다.

 

 

 

 

 

두 성당의 중간에 끼어서 서있는 폭이 1m 가 겨우 되는 건물.     어제는 가이드가 당시의 법령 때문에 성당 바로 옆에 다른 성당을 또 세울 수 없어서 중간에 이렇게 작은 건물을 끼워 넣었다고 했다.      그런데 소개서에서는 성당의 성직자들과 옆 건물의 여자수도원 수녀들을 철저히 격리 시키려 지어졌다고 한다.     무엇이 맞는 이야기인지 알 수가 없지만....

 

 

그 사이로 보이는 관광객들과 왼편은 옛 Porto 대학교 (지금은 박물관) 오른쪽은 Cafe.

 

 

좁은 건물의 내부.      여기가 식탁과 찬장?

 

 

부엌?      그저 억지 전시품에 불과하구나.

 

 

그리고 오른쪽의 Carmo 성당의 내부.

 

 

 

 

여기는 첫날 도착해서 Sao Bento 역으로 가던 때에 제일 가까운 길이라고 Google Map 에서 가르쳐준, 엄청 힘들었던 좁은 뒷골목의 계단길을 오르다가 보았던 곳이다.     Porto 의 관광 지도에서 찾아보니 몇 군데 있는 Viewpoint 중의 한 곳이다.      우중충한 좁은 뒷골목의 힘든 길을 오늘은 기어이 저들이 보이는 Viewpoint 에 오른다.

 

 

역시나 뒷골목이라도 빈 벽면은 그대로 두지 않는다.       무엇이든 그려 넣고야 만다.

 

 

 

평시에 밑에서는 보이지 않는 이런 광경도 높은 언덕길을 오르다 보면 여기저기 내려다 보인다.     세월이 쌓이고 비바람을 견디고 오랜 풍파를 숨김없이 보여주는 이런 사진도 얻는다.

 

 

밑에서 보기보다는 훨씬 넓은 공간의 가운데에 홀로 우뚝 서있는 나무와 관광객들이 꽤나 많이 모여있다.

 

 

관광 가이드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는 일단의 무리들.

 

 

옆에는 폐허가 되어있는 건물이 있는데 낙서가 가득하다.       낙서라고 하기도 좀 그렇고 Art 로 보이지도 않는다....

 

 

내려다보이는 경치가 대단한데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는 곳곳이 친근한 건물들이리라.

 

 

 

도심을 가로지르는 강변의 선착장.     오늘이 월요일이라 어제보다는 덜 붐비고 있지만 여전히 매우 바쁜 곳이다.     관광도시답게 이 주위는 Free Wi-Fi 지역이다.      Porto 시의 관광 지역에는 몇 군데의 Free Wi-Fi 지역이 있다.

 

 

 

선착장에서 올려다보이는 Luis 다리를 올라가서 걷기로 한다.

 

 

 

다리 밑에 와서 보니 하층의 다리는 문제가 없지만 상층의 다리 위까지는 멀리 걸어서 뱅뱅 돌고 돌면서 엄청 걸어야 한다.    툭툭이 운전사가 우리를 상층의 다리까지 데려다준다.

 

 

앙증맞게 생긴 이 툭툭이가 아니었으면 헉헉하며 오늘 일정은 여기서 끝이 났을 것이다.

 

 

Luis 다리는 도로와 철도가 혼합된 여러 용도의 다리이다.      2층의 구조로 되어 있다.     지금 보이는 상층부는 395m 이고 물에서의 높이는 85m 이다.     지하철과 보행자만이 다닐 수 있다.     하층부의 다리는 길이가 172m 로 상층부의 반도 되지 않는다.      자동차와 보행자 전용구역이다.

 

 

 

프랑스의 건축가인 에펠탑을 설계했던 Eifell 의 제자였던 Seyrig 가 설계한 철제 다리이다.      1881년 착공해서 5년 후에 개통되었다.     다리의 이름은 당시의 국왕이었던 Luis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동쪽으로 멀리 보이는 Maria Pia 다리.       강변이 매우 아름다운 풍경이다.

 

 

 

그리고 대서양을 향한 서쪽의 풍경.      워낙 다리가 높이 있어서 바람이 좀 세게 불지만 한 번쯤 걸어 보면 가슴이 뻥 트이는 듯한 곳이다.

 

 

 

 

Zoom 으로 마구 당겨서 잡아보니 어제 우리가 승선을 했던 선착장이 보인다.       어제는 주말이라 엄청 붐볐는데 오늘은 그래도 좀 덜 바쁘게 보인다.

 

 

흉악하게 보였을 허물어진 벽면에 그려진 얼굴.       이 분도 어디서 낯익은 얼굴이다.

 

 

 

다리를 건너서 다시 Sao Bento 역 근처의 Porto Catherdral 로 오르는 길목의 좌판대.     매우 저렴한 가격이다.    제일 번화한 길에서 믿기 힘든 엄청 싼 가격으로...   포르투갈의 수공예품은 유럽인들에게는 최고의 인기 상품이다.      수놓은 부엌 타월.      다른 곳에서는 2유로, 여기서는 오직 1유로.      엄청 싼 가격이다.

 

 

Porto 대성당.       처음에는 Romanesque 건축물이었는데 시대에 따라서 바로크, 고딕, 등등의 식으로 건물이 부분적으로 변형되면서 현재에 이르렀다.

 

 

 

바로 내려다보이는 주변 동네와 건물들.

 

 

 

 

그리고 옆에는 Bishop's Palace.

 

 

수도원, 보물 보관실, 여러 예배실, 타워등이 있다.

 

 

 

성당 내부에 있는 고딕식 수도원의 정원.

 

 

고딕 건축물에 붙여진 타일벽화.

 

 

 

 

 

 

항해 왕이라고 불리는 Henrique 왕의 동상.       포르투갈 역사에서 제일 존경받는 왕이다.

 

 

Palacio da Salva 건물 바로 옆에 있는 항해 왕 Henrique 광장.     아침에 먼저 이곳에 왔는데 영어로 진행되는 Tour 의 가능한 제일 빠른 것이 오후 3시 30분이란다.      얼마나 인기가 있기에 이렇게 붐비는지....   그래서 다시 오후에 예약된 시간에 맞추어 왔다.

 

 

매우 더운 날 늦은 점심을 옛 Mercado 의 식당에서 하면서 예약된 시간까지 힘들게 기다리게 되었다.

 

 

 

아주 대단한 구경인양 아침에 와서 줄서서 기다리니 오후 시간밖에 없다고...       그래서 힘겹게 다시 왔는데 결론은 그저 그랬다.     우리가 머무는 호텔의 Receptionist 가 꼭 가보라고 해서 왔다.    숙소에서 매우 가까웠던 곳이라 그나마 다행이었다.

 

 

드디어 3시 30분 영어 가이드의 Tour 가 시작되었다.      본래는 옆에 있는 St. Francis 성당에 딸려있던 수도원이었다.      전쟁 중에 화재로 인해서 폐허가 되었는데, Maria 여왕 2세가 상공회의소를 짓기로 하고 시민들로부터 기부금을 받아서 지었다.      1850년 건물을 완공하고 내부 공사만으로 모두 60년이 걸렸다.      지금도 건물의 일부는 Porto 의 증권거래소로 쓰이고 있다.

 

 

포르투갈에서 가장 처음으로 사용한 철물 구조의 건물이다.      건물 입구의 안뜰에는 팔각형 Dome 으로 덮여있으며 당시에 포르투갈과의 중요 교역국가들을 상징하는 20여개 패널이 걸려있다.

 

 

Dome 바로 밑의 건물 정중앙의 화려한 바닥 위에서 열심히 설명하는 가이드.      투어는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불어, 영어 4개국 언어로 각각 다른 시간에 정해진 인원만 참여할 수 있다.

 

 

 

볼사궁전 안에는 Tribunal Room, Assembly Room, Golden Room 등의 여러 방들이 있다.      가구, 그림, 조각품, 예술작품들이 가득하다.

 

 

 

그러나 Balsa 궁전의 Hi-Light 는 아랍의 방 (Arab Room) 이다.      1862년에서 1880년 사이에 Sousa 에 의해서 지어진 방이다.      지금도 Porto 시를 방문하는 국가의 수장들을 위한 리셉션 홀로 사용되고 있다.

 

 

 

오늘은 마음을 따라서 돌아다닌 Lazy Day 첫날이었다.        아침에는 느긋하게 돌아다녔는데 오후가 되어 예약된 이곳에 오면서 좀 힘이 드는 날이 되었다.       내일은 아침 8시에 출발하는 Santiago Tour 를 멀리 Spain 까지 다녀오는 날이다.

 

 

여행 14일째.      아침 이른 시간부터 시작한 Day Tour. 구름이 가득하고 아직 해가 보이지 않는 아침 시간이다.      몇 발자국 걸으면 다 좌우 앞뒤로 성당, 대학교, 책방, 또 성당, 공원 등이 모두 몰려있다.      잠에서 덜 깬 듯 모두들 비실비실하다.

 

 

Clerigos 성당의 탑.

 

 

Livraria Lello (렐루 책방).         지금이 아직 10시도 되지 않은 이른 시간인데 입장하려는 인파가 길게 늘어져 거의 100m 나 되어 보인다.      젊은이들이 웬일로 이렇게 이른 시간에 장사진을 이루고 있나?       더구나 입장료가 6유로나 한다.       

책을 살 사람도 좀 있겠지만 대부분 책방 구경하는 인파들이다.      우리도 이틀 후에는 저 대열에 끼여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University of Porto 였다가 지금은 박물관.

 

 

Porto 대학교 바로 건너의 유명 Cafe.       대학교 당시에 학생들에게 유명했던 Cafe Ancora Douro.       지금도 더 대단히 분주한 곳이다.      1901년에 Porto 시에서는 처음으로 Open 한 Cafe 였고, 여자들에게도 출입이 허용되었던 첫 Cafe 였다.

 

 

쌍둥이 성당.

 

 

 

쌍둥이 성당.      왼쪽은 Camelitas.       오른쪽은 Carmo 성당.

 

 

두 성당 사이에 폭이 겨우 1m 의 아주 작은 집이 버티고 끼어있다.       성당의 바로 옆에 또다른 성당을 세울수 없었던 법령을 피해 가려고 아주 작은 집을 끼어 넣었다.

 

 

좁은 광장의 한 가운데에서 탱고 춤을 추기 시작한다.      끌고 온 가방 안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고.      동전을 받는 초록색 모자를 왼편에 펼쳐놓고...     다들 먹고살아야 하는데 구경꾼이 없구나...

 

 

언덕 아래의 강가로 가는 전차인가?       멋있게 치장한 옛날의 전차에 오르려는 승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Sao Bento Station (상 벤투 기차역).       Porto 의 기차역으로 지금도 사용 중이다.       외부는 고전적인 건물이고 내부는 포르투갈의 역사가 그려져있는 타일벽화 (Azulejo Tiles) 가 가득한 매우 아름다운 건물이다.

 

 

 

지금 이곳은 전광판에 나타나는 열차의 도착, 발차 시간을 보는 기차 이용객은 보이지 않는다.       거의 대부분 관광객들로 가득하다.      곳곳에서 가이드들이 열심히 설명을 하고, 관광객들은 사진을 찍느라 매우 바쁜 곳이다.

 

 

 

건물의 벽에는 약 2만 5천장의 타일을 사용하여서 만들어진 포르투갈의 역사를 보여주는 그림들이 가득하다.

 

 

바쁜 곳에 사진 전시회까지 겹쳐서 와글와글, 대단히 바쁜 곳이다.      지금도 열차가 들어오는 Station 이지만 언제나 관광객들이 주 고객이다.

 

 

 

본래는 수도원 (Monastery) 자리였었는데 그 후에 여자수도원 (Convent) 으로, 그리고 다시 Hose Silva 라는 건축설계사에 의해 1916년에 Train Station 으로 다시 태어났다.

 

 

 

 

Platform 에는 열차가 대기 중인데 승객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좌우의 언덕에는 주거지역이 매우 가까이 붙어있다.

 

강을 건너서 Douro 강변의 Winery 에서 본 Douro 강.       하늘 위로 케이블카가 지나고 있다.

 

 

유럽 여행 중에 Full Day Tour 를 신청하면 중간에 Winery Tour 가 들어갈 확률이 상당히 많다.        술맛을 제대로 모르는 우리들에게는 매번 고역의 시간이기도 하다.     오늘도 예외 없이 포도주 맛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오늘의 Winery Tour 는 경치가 빼어난 곳에 있어서 기대도 된다.

 

 

Winery 안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Luis 다리.

 

 

Porto Wine은 식후에 마시는 Dessert Wine 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이다.     Wine 에 독한 술인 Brandy 를 첨가했다.    단 맛이 강하고 감미로운 향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와인 알코올 함량 12~13% 보다 훨씬 높은 18~20% 로 훨씬 강하다.      흔히 와인을 마시듯이 많이 마시면 만취 상태에 곧 이르게 된다.

 

 

Winery 창밖으로 보이는 Douro 강변의 경치가 일품이다.       모두들 Wine 에 대한 설명에는 큰 흥미가 없고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강변에 매료되어 있다.

 

 

 

드디어 시음의 시간.      별로 달갑지 않은 Winery Tour 이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Wine 을 맛보는 시간은 즐겁다.   더구나 Zenia 몫까지 전부 내 차지이다.        Red Wine 한 잔, White Wine 한 잔씩....    4 잔이 모두 내 몫이 되어 흐뭇하지만....    겨우 2 잔도 못 해치우고 일어선다.

 

 

Winery Tour 를 마치고 이제부터는 강변의 관광이 시작되었다.      어느덧 벌써 구름 가득한 아침 날씨는 사라지고 화창한 날이 되었다.

 

 

 

강변의 양쪽 모두가 절경을 이루고 있다.      화창한 초여름의 날씨에 새파란 구름과 강물이 잘 어울리는 날이다.     누구든지 어느 곳으로 카메라의 초점을 돌려도 모두 멋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조건이다.

 

 

 

거대한 공간의 건물 벽을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는다.       어디서 많이 낯익은 얼굴이긴 한데....

 

 

모든 일행을 이끌고 들어가는 식당이 어쩐지 밖에서는 허름해 보이기도 했는데...   식당 안은 매우 넓고 안락해 보인다.    그리고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식당인 것 같다.      Restaurante - Francesinhas.

 

 

Francesinha.      Beef Steak 와 Ham 을 넣은 샌드위치에 계란과 치즈를 얹어놓고 소스를 듬뿍 뿌려서 나오는 Portuguese Sandwitch 이다.       음식이 약간 진하게 보이지만 아주 입맛을 다시면서 맛있게 먹은 음식이다.

 

 

사용하지 않는 철로인 줄 알고 유유히 걷고 있는데...     이렇게 좁은 길로 전차가 나타났다.      일행 모두들 혼비백산하여 좁은 보행길로 뛰어올랐다.

 

 

어~  저렇게 멋있는 옛 건물에 McDonald's 가 있구나!!!       가이드님이 더 멋있는, 아마도 세계에서 제일 멋있는 McDonald's 가 Sao Bento 역 뒤로, 시청 건물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고 알려준다.      시간이 있는 분들은 필히 들러보란다.

 

 

Douro 강을 거슬러 오르내리는 Cruise 배를 타러가는 길인데 이토록 좁다.     왼쪽은 식당 건물들, 오른쪽은 강가의 식탁들, 그 사이로 지나간다.       오직 Porto 에서의 낭만적인 길이다.

 

 

 

와 ~ 너도 찍고 나도 찍고...  표현하기 어려운 아름답고 황홀한 경치에 화창한 날이다.    모두들 사진 찍기에 매우 바쁘다.    여기 강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전화기와 사진기가 매우 분주한 날이다.

 

 

오랜 세월을 지내며 아직도 아름다운, 특유의 포르투갈 강변 주거지역 건물들.      쭉쭉 뻗어 나온 빨래 건조대도 보인다.

 

 

 

 

드디어 Douro 강변에 왔습니다.

 

 

화창한 초여름의 일요일 강변 부둣가.    넘치는 인파로 와글와글 북적북적.      코로나바이러스는 더위를 싫어한다고 했던가...

 

 

 

나, 여기 Porto 의 Douro 강변의 옛 부둣가에 배 타러 왔습니다!!!

 

 

배에 오르는 선착장 입구는 더 초만원 상태이다.

 

 

 

 

대만원의 선착장에서 타고 갈 배를 기다리며 카메라를 많이 눌러대었다.     드디어 배를 타러 내려가는데 기절초풍하도록 와글대는 고기떼들이 바로 물 밑에 가득하다.       팔뚝보다도 훨씬 더 큰 듯한 생선떼들이 그야말로 고기 반 물 반이다.

 

 

어부들이 이 맛에 고기잡이를 나가는 것 같기도 하다.

 

 

푸른 강물이 생선의 까만색으로 변해 있다.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는 어패류가 잘 자란다고 했는데 고기떼들이 가득하구나.

 

 

아름다운 6개의 다리를 지나다니는 Porto 의 강변 뱃놀이가 시작되었다.

 

 

 

제일 아름다운 Luis 다리.     파리의 에펠탑을 설계한 건축가가 설계한 철제 다리라고 과장 설명이 따른다.   에펠탑을 설계한 건축가 밑에서 조력하던 한 제자가 설계한 철제 다리이다.

 

 

 

완벽한 날씨에 최고의 강변 Cruise 를 즐기는 시간이다.

 

 

 

 

언덕의 위에는 곳곳에 성벽이 아직도 보이고....    강변의 넓은 지역 모두가 유네스코 지정의 문화유산 지역이다.

 

 

 

우리가 승선하였던 선착장을 다시 지나가게 된다.     이제는 강 끝까지 가서 대서양과 만나는 지점까지 갔다가 돌아온다.    선착장에는 엄청 더 많은 인파가 몰려있다.        화창한 주말의 최고 인기 Spot 이다.        Porto 에서의 관광 중에서 강변 Cruise 는 최고의 날씨를 골라서 첫 번째 필수요건이다.

 

 

 

아~~  너도 나도 모두들 사진 찍기 바쁜 날이다.

 

 

지나는 조그마한 마을마다 보이는 성당들.

 

 

 

드디어 저 멀리 조그만 구멍이 보인다.       대서양과 만나는 곳이다.

 

 

그리고 이곳에 있는 작은 어촌.        Porto 도시의 교외 지역에 있는 대서양과 접한 어촌이다.       현지인들이 찾는 가성비 좋고 맛있는 Seafood 식당들이 많은 곳으로 한 번쯤 방문을 권하는 곳이다.

 

 

 

이제는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선착장을 가득 메운 젊은이들.    강변의 벽에 걸터 앉은 젊은이들이 가득하다.     아슬아슬하게 보이는 것뿐이 아니라 많은 젊은이들이 물에 빠진다.    점심시간이 훨씬 지나고 늦잠에서 깨어난 오후 3, 4시경이 이들이 활개를 치기 시작하는 시간이다.

 

 

 

선착장에서 몇 걸음 언덕을 오르면 나타나는 광장.

 

 

중앙에 보이는 빨간 건물은 Market 였었는데 지금은 비어있고 일부는 식당으로 변해 있다.

 

 

왼쪽의 큰 건물이 Placio da Bolsa.       지금은 Art & Achitecture Center 인데 내일 이곳에 들릴 예정이다.

 

 

다시 버스에 올라서 대서양변에 있는 해변으로 간다.       가이드의 설명도 필요 없는 창밖의 주말 강변 풍경.

 

 

 

어느 공원에서는 대규모 야외 시장도 보이고....

 

 

해변에 도달하자 어마어마한 그물 형태의 조경물이 하늘에 떠있다.

 

 

버스에 타고 온 관광객들에게 자유시간을 준다.      하루 종일 끌려다니느라 지친 동료들이 좀 있는데, 버스 안에서 도저히 그대로 버티고 있을 수는 없다.      아침 일찍에는 구름이 좀 있다가 곧 화창한 날씨였는데 지금 늦은 오후는 완전히 불볕의 엄청 더워진 날로 변해 있다.     해변으로 오니 엄청 더 더워진 기분이다.     펄펄 끓어오르는듯한 더위가 되었다.     우리가 타고 온 빨간색의 버스는 엄청 더워 보인다.

 

 

 

 

성벽에 올라서 멀리 펼쳐진 해변을 바라보니 주말의 인파가 대단하다.      해변을 찾기에 적합한 더운 날씨에 코로나로부터의 해방이 즐거운 날이다.

 

 

 

용암이 가득한 이곳 반대편 해변에는 구석구석마다 따가운 햇볕을 마구 즐기는 Sun-tan 족이 곳곳에 늘어져있다.    내일은 우리도 느지막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Lazy Day 일정이다.

 

 

6월 3일 금요일.        여행 12일째이다.         오늘은 아프리카 대륙 서쪽 대서양 연안의 스페인 섬 Canaria 여행을 끝내고 포르투갈의 2번째 도시인 Porto 로 떠나는 날이다.         우리가 머물렀던 Canteras Beach 버스정류장에서 공항으로 가는 직행버스.       대중교통 시스템이 아주 좋다.

 

 

Porto 를 가기 위해서 다시 또 TAP Air Portugal 을 타고 Lisbon 으로 간다.    분주한 항공 교통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협소한 Lisbon 공항에서 한 번 더 부대껴야 한다.

 

 

Lisbon 공항에서 지하철을 이용해서 기차역 Oriente Station 에서 내린다.       여기서 내일 12시에 Porto 로 가는 Express Train 을 타고 떠난다.

 

 

Oriente Station 은 1998년 Portugal Expo98 을 맞이하기 위해서 지어진 기차역이다.      매우 거대하고 거창한 건물이다.    내일 아침에 Porto 로 떠날 때에 다시 오면 역 주위를 좀 더 둘러볼 기회가 있을 것이다.

 

 

Oriente 기차역 바로 옆에서 1박을 하고 Porto 로 떠난다.     Oriente 기차역은 도시의 동쪽 바닷가에 위치하고, 지금은 현대적인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이 함께 공존한다.     예전의 Expo 지역이라서 오밀조밀하고 예쁜 옛 Lisbon 의 구역과는 완전히 다르다.

 

 

저녁도 하고 산보를 하러 나온 공원의 산책길에 수놓아진 포르투갈 특유의 보행자 길 (Pedestrian Road).    Oriente 역 주위는 모두 Expo 를 치렀던 World Fair Site 여서 공원과 상업지역, 주거지역이 모두 현대적이다.

 

 

 

오른쪽은 Stadium, 왼쪽은 길게 늘어선 거대한 박람회관 건물이다.      지금도 Convention 과 박람회를 위한 건물들이 줄지어 있다.

 

 

 

공원의 식당에서 맥주 한 잔과 삶은 달팽이 (Snail) 를 주문했더니, 큰 달팽이는 다 떨어졌다며, 작은 달팽이를 한가득 가져오는데 놀라 자빠질 뻔했다.     대략 세어보니 약 150 마리도 더 된다.      잘게 썬 Ham 조각과 양파, Cabbage 를 함께 섞어서 약간 짜게 끓여서 나왔다.        한 알, 한 알을 뾰족한 Toothpick 으로 찔러서 끄집어 내어서 먹는다.      무려 150번 이상의 중노동이 필요한 음식이다!!!!

 

 

오늘도 또 Fried Cod.

 

 

대서양에 접해 있는 Tagus River.       Expo 가 열렸던 지역의 강가 공원.

 

 

 

길 건너에는 근대적인 주거지역의 콘도미니엄.

 

 

Stadium 에서 오늘 저녁에 무슨 행사가 열리는지 계속 팀들이 도착한다.      목청이 터져라 구호를 외치기도 하고.... 

이 팀은 무슨 대회인지 모두들 화려한 복장이다.       여자보다 남자들 복장이 더 이채롭다.

 

 

 

이제 막 버스로 도착하는 팀은 버스가 떠나갈 듯이 노래를 부르면서 온다.    박자에 맞추어서 버스 유리창이 부서져라 마구 두드린다.       운전기사 표정이 궁금하다.       모두들 벌써 최고의 흥분상태에 돌입하고 있나 보다.

 

 

요란한 복장의 남녀 팀원들.      모두 중년의 나이로 보이는데 무슨 대회인지?     물어볼 겨를도 없이 허겁지겁 모두들 입장하기 바쁘다.

 

 

 

포르투갈 특유의 보행자 길.    아주 개성 있고 멋은 있는데....   여행자들이 여행 가방을 끌고 다니기에는 너무 힘든 길이다.

 

 

나의 기억에는 유럽 최악의 낙서 국가들이 Croatia, Portugal 이다.       특히 대도시의 어디에나 마구 그려진 낙서들.

웬 낙서가 호텔에도 하고 놀랐는데, 우리 호텔의 정면 벽에는 예술적인 벽화가 장식되어 있다.

 

 

6월 4일.       여행 13일째.      12시 9분 Express 기차로 Porto 로 떠나서 2시 58분 도착이다.     2시간49분.      정차역이 더 있는 열차는 좀 더 걸린다.      대략 3시간에 전후에 도착한다.      Oriente 기차역에 좀 더 일찍 도착해서 잠시 Oriente 기차역을 둘러본다.

 

 

정문도 웅장하고, 입구가 여러 곳이다.     지하철, 고속열차, 지역열차, 국제버스 터미널까지 모두 모여 있는 Station 이다.    Lisbon 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 지역인 Sintra 로 떠나는 기차도 여기서 출발한다.

 

 

 

 

Spain 의 유명 건축가 Santiago Calatrava 가 설계했고 Expo 에 맞추어서 1998년에 완공했다.       그는 20년 후에는 9.11 사태로 무너진 뉴욕의 World Trade Center Station 을 설계했다.         Canada Toronto 시내 호숫가의 고층 Business Area 인 Brooksfield Place 에 있는 Bell Canada 고층건물도 그가 설계했다.

 

 

 

바로 정거장 건너편에는 Vasca da Gama 쇼핑몰이 있다.

 

 

 

외관은 완전히 철물 구조물이고, 내부는 완전히 시멘트 구조물이다.     대단히 거대하고 거창한 건축물이다.    대형 건축물 Category 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다는데, 기차역으로서의 기능은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다.       돌아올 때 또 여기를 거치게 되었는데 열차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에게는 편리한 요인이 없는 것 같이 느껴졌다.

 

 

 

Railway Platform 은 8개의 열차 Line 으로 되어 있다.

 

 

 

방금 도착한 열차에서 내린 자전거 여행 커플. 자전거를 안장부터 다시 조정하고, 부착물을 다시 점검하고, 여행 가방을 다시 자전거에 장착하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가 젊은 시절에도 자전거 여행은 있었지만 지금처럼 시내버스, 장거리 버스, 열차에서 다 받아주는 시절이 아니었다.       지금은 자전거 전용도로에 자전거 전용지도까지....

 

 

드디어 기차에 올랐다.      Lisbon 의 Oriente Station 에서 Porto 의 Campanha Station 까지 2시간 49분 걸린다.     오랜만의 기차여행이 되었다.     공항에서의 기다림, Delay, Check-in, Security Check, 도착 후에는 가방을 찾아야 하고...    이런 모든 것을 생략할 수 있으니 기차여행이 정말로 좋다.        넓은 좌석에...      Wi-Fi 도 Free 로 빵빵 터지고, 더구나 공항은 요즈음 코로나바이러스로 더욱 피곤한 곳이 되어 있다.

 

 

넓은 좌석에다가, 벨트를 매지 않아도 되고,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너무나 안락하고 안전한 여행이다.

 

 

Porto 역에 도착해서 천천히 느긋하게 짐을 끌고 나오는데 출구 표시가 양쪽으로 되어있다.    몰려나가는 승객들을 따라서 갔으면 쉬웠는데....    앞서 나간 승객들은 다 가버렸으니 어디로 가야 하는지 감감하다.     양쪽이 다 출구라니 오른쪽 출구 표시를 따라서 나와보니 역사는 보이지도 않고 조용하고 한적한 작은 길 앞이다.       미국의 Sacramento 에서 왔다는 젊은 커플과 우리뿐이다.      Campanha 역의 뒤편 출구로 나온 것이다.     스페인의 Canaria 섬에서는 Uber 가 없어서 불편했는데, 여기는 Uber 가 있으니 아주 좋다.       Uber 를 불러서 어렵지 않게 꼬불꼬불 Old Town 의 호텔로 쉽게 간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Old Porto 지역은 고층 건물이 없고, 모두 옛 건물들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내부를 현대적으로 개조해서 호텔로 사용한다,

 

 

 

좁은 공간이지만 유럽인들의 기호에 맞게 Kitchenette Hotel 들이다.      필요한 시설은 모두 잘 갖추고 있다.    앞으로 7일 밤을 보낼 곳이다.

 

 

 

협소하지만 아주 편리한 위치에 예쁘게 오밀조밀하게 꾸며졌다.     좁지만 아기자기한 화장실 내부를 검사 중인 Zenia.

 

 

 

숙소에서 바로 몇 걸음 가면 나타나는 작은 공원.     Douro 강이 내려다보이고 석양이 좋아서 젊은이들의 모임의 장소이다.      저녁 시간만 되면 Date 족들이 가득 모이는 곳이다.

 

 

청춘사업에 여념이 없는 연애족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다.

 

 

 

Google Map 을 따라서 내일 예약된 Full Day City Tour 모임 장소를 미리 찾아가 본다.     아침 이른 시간에 맞추어서 가려면 미리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다.

 

 

Google Map 에서 최단거리를 가르쳐주는데....  계단을 내려가고 나면 또 다음 계단이 나오고....   좁은 골목길에 계속 계단이다.       돌아올 때 계단을 계속 올라야 할 생각을 하니 한숨이 나온다.

 

 

역시 유럽이다.      빈 공간이나 비어있는 벽면을 그대로 두지 않는다.      그대로 두면 감옥에라도 가야 하는지??!!

 

 

아~  Tour 가 떠나는 장소가 바로 Sao Bento 기차역 앞의 Tourism Office 이다.      첫날 도착하자마자 유명한 관광지 Sao Bento 기차역을 제일 먼저 보게 되었다.      내일 저 Sao Bento 기차역 안에서 타일벽화 설명을 듣겠지....

 

 

역 앞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이다.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 저녁의 관광인파가 대단하다.      먹고 마시고, 떠들고, 왁자지껄....

 

 

 

길거리에서는 기타 치며 노래하고 춤추고, 우크라이나 모금도 더불어서 함께....

 

 

 

왁자지껄, 모두 즐겁고 행복한 금요일 저녁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잊혀진지 오래인 듯.

 

 

이 코너의 식당에서 우리도 Porto 에서의 첫 식사를 한다.

 

 

맥주 한 잔과 삶은 Snail 한 접시를 시켰는데....   달팽이 값이 오직 4.5 유로이다.     어제 리스본에서는 6.9 유로나 했는데!!!

 

 

으악~ 그러면 그렇지 어제의 1/3 정도의 양이다!!!.      그리고 완전히 다른 Soup 이다.      스페인에서는 건더기가 가득히 보이고, 포르투갈에서는 거의 모든 Soup 가 내용물을 갈아서 걸쭉하게 만든다.

 

 

Fried Cod 와 Octopus & Rice in Hotpot.      뚜껑이 닫힌 뜨거운 냄비. 열어보니 문어와 쌀밥 혼합탕이다.     오랜만에 펄펄 끓여진 뜨거운 음식도 마음에 들고, 맛도 아주 좋다.       2인분으로도 충분한 양이다.      먹음직하게 잘 나온 Fried Cod 가 푸대접을 받은 날이다.

 

 

 

 

맛있는 저녁을 뒤로하고 돌아가는 길.       으악~ 골목길 계단을 오르고 또 오르고...      헉.헉.헉. 내일부터는 조금 돌아서 가더라도 이 길은 피해야겠다.

 

 

 

헉헉하면서 어느 지점에 도착하니 시내가 내려다보이고 주위의 성당도 보인다.

 

 

 

옛 Porto 의 계단 골목길.       보기만 해도 지친다.       내일부터는 새 길을 찾아내리라.

 

 

 

내일은 아침 9시부터 Full Day City Tour 가 시작된다.      어디를 데리고 다니면서 명소를 보여주는지 알아보는 날이다.    그리고 다음날부터는 우리가 더 가고 싶은 곳, 더 보고 싶은 곳을 다니면서 8일간을 지내게 된다.

 

 

여행 11일째.       Gran Canaria 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버스를 타고 Las Palmas 교외에서 더 남쪽으로 산속에 위치한 Botanic Garden 으로 이동을 한다.       섬의 북쪽 끝에 위치한 Las Palmas 지역과 중부의 고원지대에는 남부 지방에 비해서는 기온의 차이가 좀 있다.      그리고 강우량도 좀 있어서 산림을 이루는 푸른지대가 많이 있다.      섬 전체가 관광이 주산업이지만 채소, 과일, 포도주 등이 주요 수출품이다.

 

 

대서양에 있는 섬들은 대부분 Portugal 과 Spain 의 여러 섬 들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섬들이 모두 지형이 가파르고 험악하다.       그래도 놀랍게도 도로를 잘 정비하고 수많은 Tunnel 을 뚫고 다리를 연결시켜서 교통망이 아주 훌륭하다.

 

 

Jardin Canario (Canaria Garden).       버스 운전사가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

 

 

 

입구 양편에 늘어선 야자수 나무들이 장난이 아니게 매우 크다.        그냥 좀 크다 생각했는데, 실제로 팔을 벌려보니 매우 크다.

 

 

어느 도시이든지 Botanic Garden 은 입장료가 있고, 예쁘게 정원을 관리하느라 입장료도 대체로 비싸다.       아니, 그런데 여기는 무료란다.       아 ~ 이게 무슨 일인지 몰라도 로토 당첨은 아니지만 기분은 매우 좋다.      여기가 정원의 시작점이라서 따라서 내려가니 절벽의 위에 우리가 있는 것이다.     누구인지는 몰라도 석상이 한가운데 있고. 아기자기하고 울긋불긋한 화단을 기대했는데 완전히 거친 산야를 대하는 기분이 되었다.

 

 

Canaria 섬에 Botanic Garden 을 세우려고 18세기부터 노력을 기울였던 성직자이며 학자였다.      Viera Y Clavijo.

 

 

갑자기 Zenia 의 비명이 터진다.       둥글게 둘러쳐진 전망대에서 제일 먼저 우리를 반기는 놈은 커다란 도마뱀이다.

네, 이놈.

 

 

매우 순하고 점잖게 생긴 녀석이다.

 

 

멋있는 정원이 나타나기를 기대했는데....     이분들도 마찬가지였으리라.       어~ 이게 뭐지....

 

 

절벽 아래의 약 3만 2천 평의 자연환경이 모두 Botanic 정원이다.        그리고 우리가 서있는 절벽의 위부터 저 아래가 모두 공원이다.      아기자기하게 관리한 Botanic Garden 이 아니고 거의 자연을 그대로 보존시킨 야생적인 공원이다.    1952년부터 1973년까지 공원으로 조성을 했다.       작은 폭포도 있고, 낮은 동굴도 있는 절벽 (Cliff) 과 함께 있는 Garden 이다.

 

 

 

카메라의 Zoom 으로 당겨보니 주차장에 버스와 차들이 보인다.      그러고 보니 Garden 에 들어오는 입구가 여럿이 있는데 우리는 절벽 위에 있는 입구로 들어온 것이다.

 

 

보호막이도 없는 절벽을 따라서 걷는 공원 길이 아슬아슬하다.       수풀과 나무들이 보이지만 밑은 그냥 절벽이다.

 

 

 

 

처음 보는 신기한 나무이다.        Dragon Tree 라고 푯말이 붙어있다.

 

 

 

Dragon 나무가 여러 채 서있는 여기서부터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시작되는데 망설여진다.        전망대에서 저쪽의 반대 방향으로 내려가면 동굴이 있다고 지도에 있어서 계단을 한참 내려갔는데 보수 중이라며 중간에 길을 막아 놓았다.     헉헉하며 중간에 계단을 올라서 다시 이쪽으로 왔는데, 여기도 계단을 엄청 내려가야 하는 것 같다.

 

 

공원의 관리인이 호스로 계속 한 나무를 향해 물을 뿌리고 있다.      얼마나 걸어 내려가면 되느냐고 묻고 싶은데, 마침 한 청년이 얼굴이 벌겋게 되어서 헉헉하며 올라온다.

 

 

그리고 다 올라온 것을 알고는 그대로 털썩 주저앉는다.     올라오는데 전부 얼마나 걸렸냐고 물어보니 무려 45분이나 걸렸단다!!

 

 

아이고 ~   우리는 내려가면 다시 올라와야 하는데, 공원에서 소개하는 몇 장의 사진에 만족하고, 위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으로 끝을 내어야겠다.

 

 

Garden of Cacti.

 

 

Garden of Viera Y Clavijo.

 

 

Gran Canaria 섬의 대표적인 선인장 Cardon.

 

 

지금 공원의 절벽에 위에 있는 우리 앞의 이 Dragon Tree 는 상당히 커 보이지만 어린이 나이에 불과하다.

 

 

(빌려온 사진)  이 나무는 많이 자란 나무 같은데 나이는 알 길이 없다.        Dragon Tree 는 천년이나 자란다고 한다.

키가 20m, 몸통의 둘레는 10m 까지 자란다.       믿거나 말거나. 우산을 닮은 모양으로 300개가 넘는 가지로 이루어진다.    카나리아 제도의 여러 섬들의 상징적인 나무이다.    우리가 오늘 여기서 본 Dragon 나무들은 어린아이에 불과한 모양이다.

 

 

Botanic 공원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를 더 산속 깊숙이 들어와서 San Mateo 마을의 버스정류장에 내렸다.

다시 쉽게 찾아오려고 정류장 사진을 한 장 남긴다.      들고 다니는 Cellphone 이 대단히 유용하다.     Google Map 은 걸어 다니는 길도 척척 안내를 하고.      버스 스케줄도 실시간대로 최신 정보를 알려준다.

 

 

조그만 산골의 마을 네거리도 조형물과 화단으로 산뜻하고 예쁘게...

 

 

 

지나는 행인이 가리키는 옆 골목으로 들어섰다.       수백 년 역사의 산골 마을이 보존되고 있는 곳이다.

 

 

 

 

Vega de San Mateo 성당.       어김없이 마을의 중앙에는 성당이 자리 잡고 있다.

 

 

성당의 정면 앞 화단의 고목에 정교하게 조각된 성모 마리아 상.

 

 

다른 곳의 작은 성당에 비교하여도 더 검소하게 꾸며져 있는 성당의 내부.

 

 

성당의 바로 옆은 시청이다.

 

 

서구의 국가들은 어느 나라, 어느 곳이나 City Hall 들은 예쁘고 멋있게 꾸며져 있다.      섬의 수도 Las Palmas 에서 남서쪽으로 16Km 라고 하지만 산속 깊숙이 구불구불, 오르락내리락하며 돌고 도는 길이라 훨씬 먼 길이 된다.      섬의 중앙 부분에 거의 도달한 산골이다.       인구 8천의 산골 마을이다.

 

 

 

시청의 마당에 여기저기 세워놓은 재미있는 조형물들.

 

 

같은 꽃인데도...     손잡고 있는 여성과 남성의 꽃.

 

 

 

아주 조용한 마을인데 유독 시청 바로 옆의 이 건물에는 사람들이 자주 드나든다.     뭐 하는 곳인가?      Correos.      알고 보니 우체국이다.

 

 

깊은 산골에 있는 마을의 옛 동네 골목길이라 인적이 거의 없다.       대형버스로 몰려오는 관광객이 없는 시간에는 이렇게 매우 조용할 것이다.      지금 이 동네를 거닐고 있는 사람은 우리를 포함해서 겨우 20여 명 조금 더 되는 정도이다.    매주 일요일이 장이 서는 날이라, 관광버스도 그때에 몰려오고 제일 바쁜 때이다.

 

 

성당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골목길 바로 옆 왼쪽의 조그만 식당에서 점심을 한다.   성모 마리아 목각 조각이 바로 코앞이다.

 

 

산골의 식당이라 관광객 상대인데도 가격은 매우 착한데, 오징어튀김, 생선튀김, 다 엉터리이다.    Canarian Soup 는 아주 맛이 좋았다.

 

 

 

 

점심 후에는 Tourist Info 사무실에 들러서 얻어온 마을의 지도를 들고 몇 곳을 찾아다닌다.

 

 

 

다 허물어진 벽에 초록색 문짝 하나만 남아 있다.       이 집은 어찌 된 것인지?      허물어진 벽으로 수백 년의 역사를 보여주는지....

 

 

길을 건너면 바로 최신의 건물들이 들어선 New Town 이다.

 

 

Sao Mateo, 깨끗하고 산뜻한, 인구 겨우 8천 명의 산동네 Town.

 

 

산골의 작은 동네를 지나고 있다.    Gran Canaria 에서의 마지막 날 관광을 마치고 Las Palmas 로 돌아가고 있는 중이다.   

조그만 섬에 대중 교통이 매우 잘 되어 있다.     절벽이 많고, 오르고 내려가고, 산골 속까지도 아주 편리한 대중교통을 운영하고 있다.

 

 

 

섬 전체의 인구가 90만 명이고, 수도인 Las Palmas 의 인구는 고작 45만 명 정도인데 놀랍게도 잘 정비되고 운영되는 도로들.

 

 

 

그동안 며칠간 지내고 떠나는 Canteras Beach 의 정류장이다.      여기서 매일 버스로 여기저기 잘 타고 다닌 곳이다.     첫날에 직행버스에서 내려서 짐들을 끌고 좀 헤매기는 했지만 아주 편리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Canteras Beach 버스정류장. 섬의 여러 곳에서 오는 직행버스 정류장은 지하에 있고, 매일 열심히 시내버스도 쉽게 이용했던 정류장이다.      해변을 찾는 사람들로 언제나 분주하기도 했던 정류장이고, 주위의 넓은 광장이 매우 아름다웠던 곳이다.     내일은 이 버스 정류장에서 공항으로 가는 직행버스를 탄다.     그리고 다시 Portugal 의 Lisbon 으로 날아가서 1박을 하고 Porto 로 간다.

 

 

여행 9일째.      아침 9시에 Puerto Rico 에서 직행버스를 탔다.     그런데 직행버스도 모두 공항을 거쳐서 온다.    1번 고속도로를 달려왔지만 Las Palmas 의 외곽에 접근하면서는 교통체증이 심하다.       제주도의 남쪽 마을 서귀포에서 제주시로 가는 기분인데 훨씬 먼 거리같이 느껴진다.    오르락내리락, 산길을 돌고 돌고, 그래서 주행거리가 훨씬 길어진다.     1시간 10분이 걸렸나 보다.      예약한 호텔이 바로 Las Palmas 의 Canteras 해변가이다.     해변이 도심에 바로 붙어있는 예부터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여행 중의 또 다른 여행과 다름없는 Moving Day 는 짧고 긴 것에 상관없이 피곤하기는 마찬가지이다.      8일간 여유롭게 유유자적 지내다가 가방을 다시 챙기고, 택시, 버스, 택시, 이렇게 번갈아 가며 호텔에 들어가면 녹초가 된다.      그래도 가방을 내려놓고 한숨을 돌리고 곧장 해변으로 나왔다.       Las Canteras Beach. Gran Canaria 섬에서 제일 오래된 해변이다.

 

 

여기는 섬 남쪽보다 온도가 더 높다.    아주 건조했던 남쪽보다는 약간 덜 건조하기도 하다.    오후 4시의 온도가 30도이다.

 

 

화요일의 늦은 오후.      좀 한가해 보이는 해변가의 모습이다.       맥주 1잔 앞에 놓고 Laptop Computer 와 더불어 시원한 바다를 독차지하고....

 

 

 

해변길 옆으로는 그냥 시가지 길이 계속 나타난다.         해변과 도심의 큰 건물들이 해안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그냥 뚫려있다.

 

 

바다에서 잡아온 생선의 비늘을 긁어내며 손질하는 어부의 형상.

 

 

어 ~  Mandu.       만두라고 쓰인 한국 식당이 여기 웬일인가 하고 반가운데....    문이 굳게 닫혀있다.      한국 여행객들이 얼마나 있는지도 궁금하지만 더구나 전염병으로 거의 3년째 모든 식당들이 매우 힘든 시기인데...      안타까운 심정이다.

 

 

중간지점에서 북쪽으로 바라본 해변.    약 4Km 나 되도록 매우 길게 펼쳐진 해변이다.     S형으로 구부러져 있어서 남쪽은 보이지 않고 북쪽의 해변만 보인다.

 

 

 

모래사장도 넓어졌다가 좁아지다가, 아예 없어지기도 한다.

 

 

 

주로 현지인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는 해변이라서 지금이 화요일 늦은 오후인데도 모래사장이 좀 넓은 곳에는 그래도 꽤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다.         Spanish 들은 Topless 를 즐기는지 상당히 많은 여자들이 Topless 이다.        여기 이 사진에는 그래도 좀 보수적인 분들이 많다.

 

 

여러 가지 모양의 건물들이 촘촘히 붙어 있다.       오랜 전통과 역사를 대변하는 대도시에 접한 해변의 호텔들이다.

 

 

여기는 남쪽으로 이어진 해변.

 

 

 

이 분은 지금 바닷물 안에서 Selfie 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심취해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으로 3년이나 지연된 여행이지만 드디어 Las Palmas 의 해변가에 서게 되었다!!!

 

 

 

 

포르투갈이나 스페인 등 남유럽의 Market 에 들리면 항상 Wine 값에 놀라고, 맥주 값에 놀란다.     그리고 거꾸로 매우 비싸게 팔고 있는 Cola 값, 특히 Coca Cola 값에 놀란다.           좀 비싼 것들도 있지만 저렴한 Wine 은 1.98 유로에서 2.13 혹은 2.75 일뿐이다.       이렇게 3유로 미만의 저렴한 Wine 이 꽤 있다.        맥주도 Heineken 이 0.52 유로 혹은 0.56 유로. 매우 싸다.         현지 상표의 맥주는 오로지 0.29 일뿐이다.       진정한 술꾼들에게는 천국이라 부를 수도 있겠다.

 

 

Coca Cola 는 한 캔이 0.72 유로나 한다.       옆에 있는 현지 상표의 콜라는 0.25 혹은 0.27 유로이다.

 

 

푸른색, 노란색, 녹색으로 구분 지어 늘어서 있는, 주민들의 쓰레기 버리는 곳.    번잡한 옛 도심의 환경에 알맞은 방법이다.

 

 

해안가의 바로 뒤에 있는 골목길들.       14세기부터 유럽인들이 이곳에 발을 들여놓기 전에는 관체족이라는 북아프리카에서 넘어와서 살고 있던 원주민들이 있었다.    그런데 유럽인들이 들어오고 나서 그들에 의해서 서서히 퍼지기 시작한 전염병으로 면역체계가 전무한 원주민들이 거의 전멸하다시피 한 사건이 있었던 섬이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유럽인들이 처음으로 자리 잡고 정착하기 시작했던 곳이다.       그렇게 유럽인들이 들어와 살기 시작한 지 7백여 년이 넘는 도시이다.       좁은 옛 골목길을 정비하고 다듬고...        아직도 오랜 역사의 냄새가 짙은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으나, 대부분의 건물들은 좁은 공간을 예쁘고 멋있게 바꾸어 놓았다.

 

 

 

먹자골목을 뒤지고 다니며 찾는 중인데....       시장기가 심하면 보통은 쉽게 마음에 드는 식당을 찾아서 앉게 된다.

 

 

그런데 별로 시장기가 없으면 아무리 먹자골목에 들어왔어도 마음에 드는 식당과 메뉴를 찾아내는 일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리저리 기웃거리다가 식탁을 타일로 장식한 곳에 주저앉았다.

 

 

보통은 문어를 주문하면 대형 문어의 커다란 다리 한 짝이 나온다.     그런데 여기는 조그만 문어를 통째로 구어져 내왔다.       이렇게 어린 문어도 있는지, 문어의 사촌쯤 되는 놈인지 모르겠다.       Zenia 가 주문한 볶음밥이 홈런이다.      Seafood Fried Rice 라고 메뉴에 있다.       버섯과 문어와 조개, 가리비, 대구, 그리고 채소로 샐러리, 파, 숙주, 어쩌고저쩌고, 소스는 Soy Sause 에 무엇을 어떻게 섞었고.         중국 음식도 아니고 무언가 몰라서 호기심에 시키기는 했는데....       사진에는 별로 크게 보이지 않지만 큰 그릇에 깊게 담겨 있어서 족히 2인분은 된다.        놀랍게도 중국집의 볶음밥과 완전히 다른데 맛은 훨씬 좋다.    소스도 어떻게 만든 것인지 아주 좋았다.     기대 이상의 양과 맛에 오랜만에 마구 포식을 하게 되었다.    얼마나 마음에 들었는지 내일 저녁의 양식으로 Take Out 해서 한 그릇을 더 싸 들고 나왔다.

 

 

여행 10일째.      6월 1일이 되었다.     오늘은 시내버스를 타고 첫 정착지가 시작한 Old Town 으로 간다.      버스에서 내려서 옛 거리를 지나서 대성당과 콜럼버스 집이 있는 유적지로 간다.

 

 

버스 정류장 건너의 San Telmo 공원의 남쪽으로 Old City 의 Triana 지역의 길거리가 시작된다.

 

Old City 의 Triana 지역.       Shop 들이 가득 들어서 있고 언제나 관광객으로 넘치는 Main Street 이다.

 

 

 

옛 건물들을 산뜻하고 예쁘게 치장을 하고 고급 Shop 들이 되어서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곧 대로를 건너면 유적지들이 많이 몰려있는 Vegueta 지역이다.

 

 

건물마다 Canaria 섬의 전형적인 모양의 발코니들.

 

 

 

 

 

번째로 찾아가고 있는 곳이 Casa de Colon.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항해할 때에 기착해서 머물며 지내던 집이다.

 

 

 

어렵지 않게 곧 찾아왔는데 여기는 정문이 아니고 뒷문이다.      콜럼버스는 좀 복잡한 일생을 보냈다.    이태리에서 태어난 그는 해상 전투에서 배가 난파되어 포르투갈에서 구조되었다.          그래서 그곳에서 결혼하고 살면서 신항로 개척에 대한 구상을 시작한다.        1484년 당시 바다를 주름잡던 포르투갈에 서쪽 항로의 탐험을 제안했으나, 당시 포르투갈은 Africa 서해안 (대서양) 과 동방무역 항로에 더 관심이 많던 Portugal 왕은 현실적이지 않은 무모하고 막대한 자금이 드는 제의를 거절했다.       그리하여 콜럼버스는 Spain 으로 가서 이사벨 여왕을 설득해서 탐험에 나서게 되었다.

 

 

4차례의 탐사 항해 중에서 3번째만 제외하고 세 차례나 모두 여기를 거쳐서 갔다.       이곳에서 머물며 여러 가지 준비작업을 하고 배를 수리하였다.      3번째 항해에는 바로 위에 있는 지금도 포르투갈의 영토인 Madeira 섬을 거쳐서 갔다.

 

 

Casa de Colon.       여기가 정문이다.        뒤쪽도 예쁘고 정면의 모습도 아주 멋지다.          푸른색의 대리석에 새겨진 정교한 문양들. 동물 조각상으로 장식된 문.       그리고 Canaria 의 전형적인 발코니가 아름답다.         여기에는 넓은 광장도 있고 분수대도 있는데, 방문객들을 받고 있는 박물관 입구는 건물 오른쪽으로 돌아가야 한다.

 

 

어 ~ 이 분이 누구이신지 ?

 

 

건물을 오른쪽으로 돌아서 박물관 입구를 찾았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의외로 Columbus 의 집이 큰 것 같다.

 

 

신 대륙을 발견하듯이....      아 ~~ 여기가 박물관 입구이다.

 

 

 

 

건물 안에 있는 전형적인 Spanish Style 의 중앙정원.

 

 

미 대륙 항해 당시의 재현된 선실의 모습.

 

 

 

Christopher Columbus 와 Isabell 스페인 여왕.       아래의 설명에 의하면 1955년에 그려진 Oil Painting 으로 해군박물관에 보관된 원본의 복제본이다.        콜럼버스 항해시대의 배들의 모형 그리고 각각 4번의 항해 지도와 역사적인 자료와 문서들이 전시되어 있다.

 

 

방문객들이 오래도록 머무르며 귀중한 자료들을 열심히 보고 있다.        Spain 통일의 주역인 이사벨 여왕이 등장하면서 Portugal 과 Spain 의 충돌은 불가피했다.        Spain 은 소유권이 분명치 않았던 Canary 제도에서 Portugal 에 승리하여 Canary 의 7개 섬들로 이루어진 Canary 제도는 Spain 최초의 해외 영토가 되어 오늘날까지 Spain 영토이다.

 

 

1. 기사와 제독의 작위       2. 발견한 땅을 다스리는 총독의 지위      3. 얻게 되는 총수익의 10% 확보.

이사벨 여왕에게 콜럼버스는 항해 탐험 조건으로 실현 가능성이 없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러한 조건은 Portugal 에서와 마찬가지로 Isabell 여왕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당시 Spain 교회의 성직자들은 Portugal 교회에 대한 경쟁의식으로 더 넓은 선교지를 필요했기에 여왕을 설득했다.     계약이 이루어진 후에도 계속 지원이 미루어졌기 때문에 실질적인 항해가 이루어진 것은 6년이나 지나서였다.         당시 Columbus 의 나이가 39세였다.

 

 

(첫 번째 항해 1492.8.3-1493.3)      거의 70일간의 항해로 10월 12일에 현재의 Bahama 제도의 한 섬에 도달했다.     이어서 Cuba 와 Haiti 에 도착해서는 이곳을 인도 (India) 의 일부라고 생각했다.        함께 항해하던 Santa Maria 호가 파손되자 한 섬에 약 40명의 선원을 남겨 두고 Espanola 라 이름을 지어주고 떠났다.        1차 항해에 참가한 총 승선 인원은 90명으로 3명의 이탈리안과 포르투갈인 1명이다.

 

 

(두 번째 항해 1494.9.24-1496)       Columbus 의 선전에 따라서 1,200명이나 되는 금을 캐러 가는 사람들로 17척에 달하는 대선단이 꾸려진 항해였다.        Espanola 에 남겨두었던 식민지 개척자들은 인디오의 저항으로 전멸해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이사벨라 시를 건설하고 토지를 스페인인들에게 분할해 주고 인디언 원주민들에게는 공납과 부역을 명하였다.    그러나 금의 산출량은 보잘것 없었고 항해자들은 원주민들을 학대하고, 살육, 노예화하였다.     두 번째 항해에서 스페인으로 보낸 산물은 주로 노예 정도였다.       이 때문에 1496년 귀국한 후에 문책을 당한다.

 

 

(세 번째 항해 1498-1500)         Trinidad Tobago 와 Orinoco 강의 (현재 콜로비아와 베네수엘라 국경의 강) 하구를 발견한 항해이다.         3차 항해에는 칼데아 신아람 언어와 (신 바빌로니아, 지금의 시리아 지역) 그리고 히브리어에 능통한 선원 두 명을 동행 시켰다.         목적지인 남아시아에 도달하면 거기의 거주자들이 이 두 언어를 사용할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추측을 하였다.       그리고 그는 Orinoco 강 하구를 에덴의 동산 관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불꽃의 칼을 들고 그곳을 지키고 있는 케루빔 (Chrubim) 에게 공격을 당할까 두려운 마음에 강을 거슬러 올라가지 않았다.           항해 도중 Espanola 에서 내부 반란이 일어나자 Columbus 는 행정 능력의 무능이 문제가 되어 본국으로 송환된다.      3차 항해에서는 Portugal 의 Madeira 섬을 거쳐서 항해했다.         그리고 남쪽으로 Canary 제도를 지나갔지만 유일하게 Las Palmas 를 거치지 않은 항해였다.

 

 

(네 번째 항해 1502-1504)        네 번째 항해는 Portugal 의 바스쿠 다가마 (Vasco da Gama) 의 항해 성공에 자극을 받아서 허가가 떨어진 항해로 알려졌다.        이번 항해에서 그는 Honduras 와 Panama 를 발견하고 귀국했다.     Spain 왕국과 Columbus 가 모두 서로 소득의 결과에 불만이 쌓이고 결국은 신뢰가 무너져서, Columbus 는 죽어서도 Spain 땅에는 묻히기를 원치 않았다.         통풍과 관절염으로 고생하던 그는 1506년 5월 20일 Spain 북부 바야돌리드 (Valladolid) 에서 사망할 때까지 자신이 도착했던 땅이 인도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우여곡절을 겪은 후 그의 시신은 그의 소원대로 Spain 의 땅에 묻히지를 아니하고, Spain 의 Serville 대성당에 4명의 관리들이 받쳐 든 관속에 안장되었다.

 

 

Columbus 가 작성한 친필 문서들.       1차 항해를 마치고 이사벨 여왕에게 전달된 바다와 섬의 탐험에 대한 내용의 편지들과 항해일지.

 

 

 

 

제1차 항해를 떠나기 전 1492년 4월 17일에 서명한 Santa Fe 조약.    Columbus 와 Spain 왕국의 계약서.      기사 작위와 제독의 지위, 그리고 지배한 영토의 총독.

 

 

 

1494년 6월 7일의 Tordesillas 조약.      Spain 북부의 조그만 도시에서 체결된 Portugal 과 Spain 조약 문서.      교황 알렉산더 6세의 중재로 이루어졌다.    치열하게 다투던 해양 강대국 간의 세계 분할선이 일방적으로 확정되었던 날이다.     남미 식민지의 경계선을 브라질의 상파울루를 지나는 경도 46도쯤을 기준으로 서쪽은 Spain 그리고 동쪽은 Portugal 의 차지가 되었다.     그 후 30여 년이 지나고 Portugal 의 첫 정착민이 1531년에 브라질에 도착하면서 오늘날 남미에서는 유일한 Portugal 어를 사용하는 국가가 되었다.

 

 

미술관처럼 많은 그림들이 전시된 2층 전시장.

 

 

 

왠지는 모르겠는데 지하 전시실에는 식민지 남미에서 가져온 도자기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중앙정원으로 나오니 들어올 때에는 못 보았던 앵무새 2마리가 먹이를 먹다가 Zenia 에게 공손히 함께 인사를 한다. ㅎ

 

 

 

Las Palmas 대성당. Cathedral de Sanata Ana.      16세기에 착공되어 2백 년이 지난 18세기가 되어서야 정면 외관이 완성되고, 19세기가 되어 최종으로 완공된 성당이다.          성녀 Ana 를 이 성당의 수호성인으로 모시기 때문에 성당의 또 다른 이름이 Sanata Ana 이다.       Las Palmas 는 17세기에 벌써 9개의 성당이 있을 정도의 큰 도시였다.

 

 

Santa Ana 광장을 사이에 두고 대성당과 마주 보고 있는 시청 건물.        그리고 여러 마리의 개의 형상들이 서 있다.

 

 

한국 진도의 진돗개처럼.      섬 이름 Canaria 라는 이름을 유래한 이곳의 특종인 덩치가 크고 용맹한 Presa Canario 개들의 형상.

 

 

 

 

아름답고 웅장한 성당의 내부.        그리고 나뭇잎 맥 문양으로 장식된 이채로운 Dome 천장.

 

 

화산암과 카나리아의 소나무로 꾸며진 보물관 (Treasure Room) 도 있고, 17세기 바로크식의 조각품들도 다수 있다.

 

 

 

 

중앙정원에는 열매가 엄청나게 한가득 매달린 Papaya 나무.

 

 

박물관 안의 종교미술실. 전면에 있는 비둘기의 성녀 Ana 의 그림.        1622년 Jeronimo Polanco 의 그림이다.

 

 

12 제자의 그림. 18세기 Anonymous 의 그림.

 

 

Canaria 주교의 초상화가 걸려있는 Chapter Room 으로 들어가기 위한 대기실.

 

 

Chapter Room. 박물관에서 제일 중요한 방이다.    사제단이 모여서 성전에 관련한 사안에 대해 회의를 하던 방이다.       

타원형 구조이다.       18세기에 Nicolas Eduar 가 설계한 방이다.       예수님의 십자가상이 정면의 벽에 모셔져 있다.

 

 

 

대성당을 나와서 이제는 Tower 로 올라왔다.

 

 

 

 

시원스럽게 보이는 대성당과 마주한 시청과 광장.         시청의 오른쪽에 보이는 흰색 건물에 빨간 지붕은 성당의 주교관 (Obispado Diocesis de Canarias).

 

 

두 번을 갈아타고 올라오기는 했지만 그리 높지 않은 곳인데 바람이 세게 불어댄다.        역사적인 곳이라 구경은 많이 했는데 너무 많은 흔적들을 쫓아다니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바삐 돌아다녔다.

 

 

맛집을 찾아다니는 스타일이 전혀 아닌 우리에게도 이렇게 뜻하지 않게 맛집을 만나서 맛도 있고 멋도 있는 점심을 하게 되었다.      매우 늦은 점심을 하려고 두리번거리며 찾고 있는데 유독 와글와글하는 식당을 발견했다.      예약이 없다니 줄을 서서 40분 정도 기다리란다.       도저히 시장기가 심해서 그럴 수는 없다.        바로 붙어있는 옆집도 손님이 가득한데 다른 곳 몇 군데 보다가 돌아오니 자리가 갑자기 생겼다.        옆집이 아주 유명한 맛집인가 본데 넘치는 손님이 이 집으로도 몰리는 것 같다.       아~ 그런데 이 집의 음식도 대단하다.      내가 주문한 Tuna 는 겉만 살짝 익히고 속은 Raw Tuna 그대로이다.       바닥에는 무엇무엇 대여섯 가지를 섞어서 만든 걸찍한 소스를 깔았다.      스페인식의 참치 생선회이다.

 

 

미각, 시각, 후각이 모두 좋았던 Octopus 인데 Cod 도 조금 섞여 있었다.    소스도 멋있게 얹어져 나왔다.     파란, 노란, 빨간 꽃까지 함께 있어서 시각이 아주 좋았던 대박의 점심이었다.      내일은 Las Palmas 에서 마지막 날이 된다.      Botanic Garden 과 San Mateo 산골 마을을 다녀온다.

 

 

5월 30일(월)        벌써 여행 8일째이다.       Puerto Rico 해변에서는 마지막 날이다.      내일은 아침에 버스로 섬의 북쪽 끝에 있는 Las Palmas 로 가게 된다.       거기서 3박 4일을 지내고 Portugal 로 날아가서 여행을 계속한다.      지금 가고 있는 Mogan 항구는 아주 옛날부터 있던 어부들의 어항으로 섬의 남서쪽에 있다.     지금은 주변에 초근대적인 해변이 벌써 여러 개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에도 옛 명성을 지키고 있는 곳이다.

 

 

현대적이고 예쁜 Purto Rico 해변에는 모래사장 좌우로 2개의 아름답고 조그만 항구가 있어서 더 분주한 곳이다.     동쪽의 Marina 에서 Mogan 항구로 떠나는 배가 거의 시간마다 다닌다.      이탈리안 풍의 Mogan 항구는 Little Venice 라고도 불린다.    어촌의 작은 항구이지만 아름다운 이태리식의 건물들이 늘어서 있어서 작은 베니스라는 별명이 있다.     Gran Canaria 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배가 떠나기 시작한다.      배가 출발하는 곳이 우리가 머무르는 바로 정면에 있는 동쪽의 Marina 여서 호텔이 정면으로 보인다.

 

 

Puerto Rico 해변의 주위는 멀리까지도 산 위로도 온통 하얀 건물들로 채워져 있다.       그리고 지금도 빈터에는 계속 건설 중이다.

 

 

Puerto Rico 해변과 Amadores 해변의 가운데 높은 바위산 위에도 하얀 건물들로 가득하다.       모두가 밀려오는 여행객들 때문이다.    모래사장은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인기 있는 지역이니 비어있는 곳은 모조리 호텔과 여행객을 위한 콘도 건물을 건축 중이다.

 

 

절벽 해안으로 내려오는 S형 원통계단.

 

 

 

Puerto Rico 항구로 가는 배가 지나간다.       똑같은 크기에 똑같은 모양의 Glass Bottom Ferry 라고 표기하고 다니는 배들이다.          Puerto Rico 에서 Mogan, Anfi, 그리고 Arguineguin 으로 시간마다 직항한다.       관광객들이 왕복표를 사서 또 다른 분위기의 해변과 항구로 가서 하루를 보내고 오기에 아주 좋다.

 

 

이틀 전에 해안 절벽길을 걸어서 다녀왔던 Amadores 해변을 지나고 있다.

 

 

 

Zoom 으로 마구 잡아당겨서 보이는 Amadores 해변은 정말로 아름답고 매우 조용한 Beach 이다.

 

 

2Km 정도를 지나니 Amadores 해변이 나타났고, 다시 2Km 를 더 가서 나타나는 해변이 Playa del Cura 해변이다.     여기도 말발굽의 U형 해변으로 근대적인 해변이다.        사진의 오른쪽 끝에는 건물에서 모래사장으로 직각으로 내려오는 엘리베이터가 있는 건물이 보인다.     그 호텔이 전염병 시작하기 8개월 전에 예약을 해놓았던 곳이다.      끝없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협으로 계속 지연이 되었다가 결국은 불발로 그쳤던 곳이다.     거의 3년이 되어가는 지금에서야 Mogan 으로 가는 배를 타고 지나가면서 사진에 담아 간다.       지금도 남쪽의 해안에서는 더 서쪽으로 가면서 계속적으로 최신의 해변들이 조성되고 바위산 위에는 하얀색의 호텔 건축으로 곳곳이 분주하다.

 

 

Mogan 까지 직선으로 가는 해안의 거리는 약 8Km 인데, 남아있는 4Km 는 암석의 절벽 해안이 계속 나타난다.    육지에서 자동차 길로 가면 11Km 의 거리가 되고, 27분 걸리는 Ferry 보다 약간 짧은 20분의 거리이다.

 

 

저 멀리 암벽 사이의 해안가에는 아주 조그만 모래사장이 있을 것 같아서 카메라의 Zoom 을 마구 당겨본다.

 

 

아~  대여섯 개의 Camping Tent 도 보이고 Beach Parasol 도 2개가 보인다.       어디로 어떻게 내려왔고...        물도 없고 아무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은 뙤약볕 아래에서...      그래도 신나고 재미있는 Camping 을 하고 있을 것이다.

 

 

Zoom 으로 잡힌 여기 이곳은 야자수도 보이고....       내려오는 자동차 길이 있는 것 같이 보이는데 주차한 자동차는 1대도 보이지 않는다.

 

 

지금 마이크를 붙잡고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던 배의 선원이 바위 언덕 위에 낙타 한 마리가 쭈그리고 앉아 있다고 가리킨다.        정말로 낙타의 형상을 그대로 닮은 암석이다.

 

 

절벽의 조그만 암벽 사이의 공간에 깨알같이 보이는 수영객들이 카메라에 잡힌다.

 

 

해안 절벽 사이에 조금이라도 공간이 있으면 젊은이들이 몰려있다.       저 높은 절벽 위에서 어찌 내려왔는지 어떻게 다시 올라가는지 대단히 궁금하다.

 

 

곳곳의 구석마다 모두 모여 있다.         좋은 해변을 가까이 두고도 이런 곳으로 찾아다니는 이유가 다 있으리라.

 

 

뙤약볕에 서서 열심히 설명하는 선원.      분명히 정해진 Job 이 아닌 것 같은데 입심이 좋고 재미있게 잘 설명을 한다.      자신이 좋아서 여행객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는 것 같다.      Big Mouth 뿐만이 아니라 주위의 설명도 재치 있고 유머스럽게 잘 한다.       뱃일보다는 관광 가이드가 더 알맞은 직업일 텐데...

 

 

저 친구가 열심히 설명을 하면서 주위의 여행객들 사진도 척척 찍어준다.       나의 Phone 을 덥석 집어 들더니 사진을 2장이나 찍어서 건넨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만 다니다가 오랜만에 모델이 되었다.

 

 

암벽에 뚫어진 동굴.

 

 

서쪽으로 갈수록 더 근래에 개발된 해변들이다.       여기는 거의 Mogan 항구에 가까이 있는 Punta Cruz de Piedra.

 

 

약 27분의 항해 끝에 나타난 Mogan 항구의 모래사장 해변가.

 

 

그리고 바로 이어진 항구의 Dock 가 나타났다.

 

 

아 ~  여기는 항구의 모습이 거의 이탈리아의 항구 모습이다.         Little Venice 라는 별칭이 걸맞은 곳이다.

 

 

Coconut Palm Tree 들이 늘어선 어촌 항구의 모습이다.

 

 

Gran Canaria 의 공원마다 보이는 새빨간 꽃나무.         찾아보니 이름이 Flamboyant.

 

 

항구에는 배들이 들어서 있는데 앞쪽은 유람선들이고, 멀리 정박해 있는 배들은 전부 어부들의 고깃배들이다.

 

 

Mogan 항구에서는 금요일마다 장이 열린다.     이왕이면 현지인들 Market 이 열리는 날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특히 Peak Season 에는 너무 많은 관광객이 몰려서 보행이 불편할 정도이니 Market 에 흥미가 없으면 금요일은 피하라고 하는 곳이다.       우리는 금요일에 오고 싶었지만 섬을 일주하는 Full Day Tour 가 있었던 날이다.

 

 

오늘은 월요일이고 지금은 Peak Season 도 아니다.        거의 모든 Sunshine Beach 들이 그렇듯이 여기도 유럽 대륙의 대도시들이 꽁꽁 얼어붙는 겨울철이 매우 바쁘고 분주한 계절이다.

 

 

 

5월의 마지막 날이 다 되어오는 화창한 Mogan 의 호텔 거리이다.      여기는 근대의 계획 아래 세워진 마을이 아니다.      

수백 년의 어항으로 남아있으면서 유명세로 인하여 옛날부터 방문객을 맞이하던 건물들이다.         지금도 예전의 스타일 그대로이다.

 

 

아름답게 꾸며진 골목골목 거의 대부분이 2층 건물의 호텔들이다.       그리고 옷 가게와 기념품 가게가 조금 섞여있다.

 

 

호텔방들을 청소하는 Cart 들이 골목길 곳곳에 보인다.

 

 

예쁘게 정리 정돈된 거리의 주차장.

 

 

그리고 바로 옆으로는 모래사장의 해변이 붙어 있는데, 길게 바다 쪽으로 나와있는 암벽의 절벽이 보인다.       그 아래로는 경치가 뛰어나서 그런지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바닷가 멀리까지 가서 암석의 근처에서 즐기고 있다.

 

 

 

 

 

현지인들의 주택가는 이곳에서 길게 북쪽으로 늘어져 있다.       관광지라고 어디나 다 아름답고 깨끗한 것이 아닌데, 여기 Gran Canaria 섬의 남부 해안은 가는 곳마다 너무나도 깨끗하고 산뜻하다.

 

 

오랜 세월을 어부들의 어촌으로 알려졌던 Mogan.      새로이 초근대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바로 옆 해변들과 특이하게 다른 점은 이태리식의 건축물이 해안가를 둘러싸고 있는 것과, 호텔과 콘도미니엄 건물들이 바위 산위에 한 채도 보이지 않는 것이다.       Mogan 지역 특성의 보존을 위해서.

 

 

 

전부가 호텔 건물들인데 가끔 옷 가게들도 나타난다.        건물들을 타고 오르는 아름다운 꽃들이 곳곳에 만발해 있고....

여인네들을 끌어들이는 화사하고 멋진 옷들이 함께 어우러져있다.

 

와 ~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의 무궁화과의 꽃들.

 

 

 

어 ~ 이 아가씨들은 커다란 꽃을 꺾어서 머리에 꼽고 다닌다!!!!

 

 

이 아가씨는 무엇이 이리도 좋은고....

 

 

 

바로 물가에는 식당들과 기념품 가게들이 들어서 있고 바로 뒤 골목은 전부 호텔이다.

 

 

골목길마다 방문객들이 구경 다니느라 바쁘다.       비슷비슷하면서도 다 예쁜 꽃들과 건물들이다.

 

 

기념품 가게의 Magnet 가 좀 독특하다.       아주 조그만 화분에 담긴 초미니 선인장도 팔고 있다.

 

 

 

 

물가로, 골목길로 여기저기 들여다보고 돌아다녔다.       이제는 점심을 하여야 하니 식당을 찾으러 다닌다.

 

 

 

 

새빨간 분꽃이 만발한 호텔의 559호실 앞에서 증명사진도 만들었다.      십 대의 아가씨 2명이 이 자리에서 수십 장의 사진을 이런저런 포즈로 바꾸어 가면서 서로 찍어주고 있었다.      Model 이 되고 싶은지...    아니면 사진작가가 되고 싶은지....    아가씨들 덕분에 단체사진 한 장 쉽게 얻었다.

 

 

음, 어부들의 고깃배가 주름잡던 최남단의 어항에서....    맛있는 해산물 점심을 기대해 보았는데 평점 이하의 점심이 되었다.      Zenia 가 주문한 정어리는 새끼 정어리인가 보다.      너무 작다.      놀랍게도 겨우 큰 멸치보다 약간 커 보이는 것으로 8마리.      내가 주문한 Calamari 는 매우 큰 대짜의 오징어인데 너무나 굵게 몇 조각으로 투박하게 썰어놓아서 한 입에 넣기에는 어림도 없다.      주문한 카나리아 섬의 전형적인 Vegetable Soup 는 이제껏 먹었던 것보다 제일 맛이 있었다.

 

 

 

 

 

Venice 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정말 여기저기 물길을 이용해서 멋을 내고 있는 해안가 거리.

 

 

 

전통 복장으로 작은 Cafe 에서 일하는 아가씨들.

 

 

여기 Mogan 의 해변은 전형적인 옛날 스타일이다.    모래사장 바로 가까이는 호텔과 상가들이 둘러서 있다.    그리고 길게 바다로 뻗쳐있는 암석 절벽이 있어서 그곳으로 나가고 있는 Canoe, Kayak, Paddle Board, 등으로 분주하다.     Mogan 은 고기 잡는 어부들의 어촌과 휴양지가 함께 공존하는 곳이다.

 

Life Guard Jacket 도 없이 마구 바다로 나간다.

 

 

 

 

부두에 가까이 와보니 여기에도 암벽이 있는 곳에는 게들이 바쁘게 기어 다닌다.      간장게장, 양념게장 같은 음식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 곳에 있으니 마구 자유로운 놈들이다.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깨끗한 바닷물을 보니까 여기가 어항이 맞는가 싶기도 하다.     대부분의 어항들은 주위가 어수선하고 바닷물도 이처럼 맑은 곳은 찾기가 쉽지 않다.      크지는 않지만 무슨 생선들인지 바쁘게 몰려다닌다.

 

 

 

부두의 선박 대기실 벽에 걸려있는 207년 전의 어부들의 항구였던 Mogan 의 사진.     이때에는 지금의 옆에 있는 모래사장 해변도 없었고, 오직 섬의 수도인 Las Palmas 에서 제일 멀리 떨어져 있는 남서쪽에 있는 어부들의 어촌이었다.

 

 

늦은 오후인데도 일단의 관광객을 실은 배가 도착을 했다.     Puerto Rico 로 가는 배가 왔으니 우리도 이제는 승선을 한다.

 

(빌려온 사진)   어항과 이탈리안 건축물들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모래사장의 해변을 새로 조성하고...       아름다운 어촌의 항구와 휴양지 해변이 공존하는 Playa de Mogan.

 

해변에서 길게 뻗어 나온 절벽 밑으로는 젊은이들이 가득하다.

 

 

 

 

여행 중의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드디어 Puerto Rico 의 항구로 돌아왔다.

 

 

이곳에서 1주일이나 머무르면서 매일 미루던 일몰 촬영을 마지못해서 이렇게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겨우 나왔다.     Amadores 로 연결되는 절벽길에서 서쪽으로 넘어가는 해를 멋있게 얻을 수 있다고 해서 왔는데....   해가 떨어지는 해면에 구름이 있으면 일몰의 장면이 엉망이 된다.    매일같이 쨍쨍한 날의 연속이지만 일출과 일몰의 시간대까지 구름 한 점 없는 날은 흔치 않은 일이다.

 

 

여기에서는 해가 서쪽인 남아메리카 대륙 쪽을 향해서 넘어가고 있다.      구름에 일부가 가려져 있지만 그래도 일몰의 기분은 난다.       남쪽으로는 오직 망망대해일 뿐이다. 내일은 아침 9시에 직행버스를 이용해서 섬의 수도인 Las Palmas 로 이동한다.

 

 

 

여행 6일째.        지금 우리가 7박 8일을 보내고 있는 Puerto Rico 해변은 Gran Canaria 섬에서는 근대적인 Beach 로 많은 방문객들이 머무르는 곳이다.       잘 계획되고 정돈되어 있는 해변이다.       3면이 높은 바위산으로 둘러처져 있고 호텔과 콘도미니엄들이 아름답고 눈부시게 펼쳐져 있다.          그런데 바로 옆에 있는 Los Amadores 해변이 Puerto Rico 보다 더 아름답고 잘 짜여진 해변으로 알려져 있다.         Gran Canaria 를 방문하면 찾아볼 만한 곳으로 누구나 권하는 곳이다.    아름다운 Puerto Rico 보다 더 예쁘고 아름다운 해변이 있을 수 있는가 궁금하기도 하다.

 

 

오늘도 여기 Puerto Rico 해변의 모래사장은 아침 시간이 지나고 10시가 넘어가자 사람들이 서서히 모여들기 시작한다.

 

 

 

언덕 위의 바위 산으로는 하얀색 호텔, 콘도 건물들로 눈이 부신다.       보기에는 아주 좋은데 해변까지 내려오려면 자동차나 택시를 이용하여야만 할 정도로 높은 곳은 좀 불편하기도 할 것 같다.

 

 

해변을 둥글게 둘러싸고 있는 상가는 아래층은 거의가 먹거리를 제공하는 먹자 거리이고, 위층으로는 전부 호텔 건물들.

 

 

 

일기예보가 필요 없는 곳. 매일 낮의 최고 기온이 26~28도, 끈적한 습기가 전혀 없는 건조한 기후.       매일 쨍쨍한 날이다.     여름에는 비가 전혀 없다시피 하고, 겨울에도 한 달에 3일 미만이다.

 

 

Puerto Rico 해변에는 2개의 조그만 항구 (Marina) 가 함께 붙어있는데, 서쪽 Marina 로부터 Amadores 로 연결된 해안 절벽길이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땀도 흐르지 않는 건조하고 화창하고 쾌청한 날이다.      그러나 절벽길에 그늘진 쉼터가 없다면 초행길에 몹시나 따가운 산책길이 되지나 않을까 약간 걱정도 된다.      더구나 떠날 때 호텔의 Receptionist 아가씨가 절벽길이 처음 반은 완성이 되었는데 나머지 구간은 지금도 공사 중일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나머지 구간은 자동차들이 다니는 길로 가야 하니 자동차 조심해서 다녀오란다.       평시에는 항상 최신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매우 믿을만한 Google Map 은 더 먹통이다.       아예 처음부터 구불구불 산위의 동네들을 뱅뱅 돌고 돌아가는 언덕길을 연결해서 안내를 한다.

 

 

산 위의 동네로 구불구불 돌아가는 산길은 처음부터 포기하고, 해안 절벽길을 택해서 걷기 시작한다.         나머지 마지막 구간은 공사 중이라니 자동차 길을 따라가면 된다.       뒤를 돌아보니 저 멀리 동쪽 Marina 에 있는 우리 호텔도 보이고...    멀리 산 넘어의 오른쪽으로 작게 보이는 더 먼 언덕에 하얀 집들이 가득하다.       Patalavaca 해변의 튀어나온 한쪽 절벽이다.       첫날 공항에 내려서 공항버스를 타고 오다가 그만 한 정거장 전에 미리 하차를 하였던 곳이다.       밤 비행기로 대륙을 건너고, 환승을 하고, 더구나 시차도 있는데...      파김치가 되어서 잘못 하차를 하였던 그 해변이 바로 우리 호텔에서 먼 뒤편에 보인다.

 

 

해안 절벽길의 시작점에는 방파제로 쌓아올린 돌더미가 가득하다.       방파제 바위들이 있는 밑으로 내려가 보니 빨간 게, 누런 게들이 와글와글 떼를 지어서 몰려다닌다.

 

 

푸른 물이 넘실거리는 바다에는 노를 저으며 즐기는 사람들로 넘치고, 절벽 아래의 바위들 틈에는 검은 게, 빨간 게들로 가득하다.

 

 

조심조심....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에 게들은 놀라서 우르르 몰려서 우왕좌왕 황급히 대피하느라 바쁘고....        짓궂은 사람들은 발자국을 더 우악스럽게 크게 밟아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게들을 기겁하고 놀라게 하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들 여유롭게 절벽의 위아래로 다니며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한다.     세상의 어느 무엇도 자연보다 더 위대한 것은 없다.

 

 

저분들은 지금 게들이 도망치는 것이 재미있어서 쫓아가고 있는 중이다.     아차 하면 이끼가 가득한 바위에서 미끄러진다.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혼비백산한 게들을 쫓아다니며 장난에 여념이 없다.

 

 

해안 절벽길은 멋있게 뻗어 있고....      정말로 화사하고 쾌청한 날이다.

 

 

 

해안 절벽 위에는 모두 호텔들이다.      그리고 지금도 호텔과 콘도미니엄들을 곳곳에 건설 중이다.      점점 더 많은 관광객들이 남쪽의 해변으로 늘어나고 있다.

 

 

계속 걷고 있는데 워낙 날씨가 좋으니 땀이 나지도 않고 덥지도 않다.      그래도 그늘이 있으면 좀 쉬어 갈텐데....    파란 바닷물이 절벽에 부닥치며 푸르고 아름다운 물살을 보여준다.       그리고 어디로 어떻게 내려갔는지 아찔아찔하게 깊은 절벽 아래 물가에 몇 사람들이 보인다.

 

 

 

 

비도 없는 곳에서 뙤약볕에 잘 자라고 있구나 하고 감탄이 나왔는데...   아하~ 옆에는 물을 공급하는 호스가 지나가고 있다.

 

 

아~   야자수 중에서도 이놈은 그래도 잎이 좀 무성 하구나~      조그만 그늘을 발견하고....

 

 

유일한 그늘을 만들어 주었던 한 그루의 야자수.       나무도 꽃도 모두가 수도관 덕분에...

 

 

이제 겨우 275m 를 왔는데 Amadores 해변까지는 745m.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이다.      이 표지판은 바로 절벽 위에 있는 Gloria Thalasso & Hotels 에서 손님들을 위해서 저 위쪽의 호텔에서 여기까지 암석 속으로 뚫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고, 다시 이 아래의 절벽 해안 밑으로 유선형 층계를 만들어 놓았다.      여기서부터 745m 가 남았다니 아마도 해안 절벽길이 벌써 완성이 되었다는 신호인 것 같다.

 

이틀 후에 배를 타고 Morgan 항구로 가며 찍은 사진.       뱅뱅 돌아내려가는 S형 원통계단.

 

 

자동차가 다니는 길로 가야하는 마지막 구간을 걱정할 필요도 없으니 이제는 더 신나게 걷기만 하면 되는 산책길이 되었다.

 

 

Canaria 섬의 곳곳에서 많이 보이는 선인장 Cardon.        Canaria 섬에서 번성하는 대표 선인장이다.

 

 

 

지금 지나가는 배가 2일 후에 우리를 Mogan 항구로 실어다 줄 Ferry 가 아닌가 짐작이 간다.

 

 

절벽 아래의 물가 바위틈 여러 곳에 모험심이 대단한 젊은이들이 기고만장하여서 태양과 푸른 바다를 즐기고 있다. 

계단도 보이지 않는 저곳으로 어떻게 내려갔는지...

 

 

작은 마을이 나타났는데 여기에 자동차 길도 함께 나타났다.        공사 중이니 자동차 길로 돌아서가라는 표지판이 없으니 더 이상 걱정은 없다.

 

 

건물들이 모두 호텔인지, 주거용 콘도인지 알 수는 없으나 하얀색으로 보기에는 좋은데....     아마도 자동차 길은 지그재그로 빙빙 돌고 돌아서 오르고 내려오고 할 것이다.

 

 

꽃과 나무 옆에는 언제나 수도관도 함께.

 

 

 

이제는 거의 다 왔다는 예감이 온다.       말굽형의 Beach 가 나타나는 구부러진 지점에 도달한 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곧바로, 와 ~ 시원하게 펼쳐진 해변이 나타났다.

 

 

Los Amadores 해변의 전경이다.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목의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이 유난히 눈길을 끈다.       여기도 수도관이 보인다.     수도관이 없으면 이 지역은 풀 한 포기도 자생할 수 없는 곳이다.

 

 

 

 

황금색 모래 해변인데...   파라솔 뒤편으로 해변의 모래사장을 따라서 둘러서있는 모래색과 똑같은 이 지붕들은 무엇인가?

 

 

모래사장 위편으로는 모두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주위가 모두 조용한 공원으로 되어 있어서 상가도 없고, 식당도 없고, 장사꾼도 없고, 걷는 사람조차도 드물다.      해변에는 와글와글 몰려있는데...     이토록 철저히 계획되고 정리 정돈된 해변이 또 있을까 싶다.      거리에 물어볼 사람도 거의 없이 조용하기만 하다.

 

 

낮은 수심과 바닷물이 잔잔하고 따뜻하여서 Family 들에게 적합한 해변.      그리고 해변 양옆의 방파제 근처에서는 많은 물고기를 볼 수 있어서 Snorkeling 으로도 좋은 곳이다.

 

 

 

한가하게 잡담을 하고 있는 Taxi 운전수에게 물어서 찾아온 식당.      식당과 가게들은 전부 해변 모래사장에 둘러서있다.     바로 모래색과 똑같은 지붕들이 바로 해변의 가게와 식당들이었다.

 

 

 

 

해변에서는 지붕만 보였으니 너무 조용한 곳이었는데...    모든 식당들은 해변의 물에서 가까운 모래사장을 둘러싸고 정렬되어 있다.      여기에 들어오니 식당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Italian Cuisine, French Cuisine, 뭐 이런 식의 식당 표기는 필요가 없다.      각국의 국기가 곳곳에 걸려있으니 입맛에 맞을 만한 곳으로 가면 된다.     이 집에서 스파게티와 생선을 맛있게 먹었는데 어쩐 일인지 사진이 없다.       맛도 좋았지만 관광지에서 흔히 있는 바가지요금이 아니고 착한 가격이 마음에 든다.       제3세계에 가면 어디나 관광지에서는 터무니없는 음식 바가지요금, 그리고 해변에서는 파라솔과 Beach Chair 로 엄청난 바가지를 씌우는데 선진국들은 다르다.

 

 

 

푸른 물과 하얀 모래.       말발굽형의 U형으로 800m 의 모래사장으로 둘러쳐진 해변이다.      Puerto Rico 해변은 모래사장과 2개의 작은 항구 Marina 가 함께 있어서 좀 더 분주하고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이다.      그런데 여기는 오직 해변만 있어서 매우 조용하고 아름다운 해변이다.

 

 

이곳 Amadores 해변은 바로 옆 동네의 Puerto Rico 해변이 성수기에 매우 북적거리고 넘쳐날 때에는 쉽게 바로 건너올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진 해변이다.      신비하고 아름다운 절벽의 산책길이 연결된 Amadores Beach.     Beach 로는 섬에서 제일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서 섬의 현지인들도 선호하는 곳이다.

 

 

좋은 모래사장의 해변을 마다하고 방파제의 제일 높은 곳에서 고독을 즐기는 사람들.       곳곳에 숨어있듯이 여기저기 보인다.

 

 

 

한나절의 멋진 산책을 끝내고, 점심을 즐기고 서서히 다시 Puerto Rico 로 돌아간다.

 

 

(빌려온 사진)  위에서 내려다 본 Amadores 해변의 멋진 모습.

 

 

Puerto Rico 에 거의 다 와서 다시 방파제 밑으로 내려가 보니 아침보다 더 많은 게들이 몰려있다.     카메라를 들이대기 전에 새까맣게 몰려있던 놈들은 대부분 바위 밑으로 모두 도망갔다.         지금 아우성치며 허둥지둥 달아나는 이놈들은 아주 동작이 느린 놈들이다.

 

 

가끔은 큰 놈들도 보이고 빨간색 게들도 섞여 있는데 지금 얘네들은 대부분 갈색의 게들이다.         크기는 어른 손바닥 반 정도보다 조금 작은듯한 게들이다.

 

 

 

네덜란드에서 왔다는 이분들은 게들이 대단히 신기한가 보다.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는데...     발소리에 놀란 게들이 돌구멍에서 튀어나오면 거꾸로 이분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을 간다.         게장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여기 바로 뒤에 있습니다 ~

 

 

호텔로 가기 전에 저녁을 하고 간다.     중국 식당을 발견하고는 오랜만에 쌀밥 맛을 보려고 들어섰는데....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유럽에서의 중국 식당들은 모두 엉터리다.     Slovenia 의 Capital City 에 있는 류블랴나 (Ljublijana) 대학 앞의 중국 식당을 빼고는.

 

 

5월 29일.        여행 7일째.       오늘과 내일을 여기서 지내면 벌써 7박이 지나간다.       그 다음부터는 조금씩 더 바빠지는 일정이 된다.       오늘은 하루 종일 호텔의 물가에서 빈둥거리며 원기를 회복하고 재충전을 하는 날이다.

 

 

바로 저기에 우리가 잘못 하차하였던 Patalavaca 해변의 튀어나온 한쪽 절벽이 보인다.       조용하고 멋있는 바닷가. 하루 종일 앉아만 있어도 좋을듯하다.

 

호텔의 수영장은 바로 바다와 붙어있다.        아주 독특하고 재미있게 되어 있다.

 

 

 

수영장 바로 옆에는 매일 아침이면 조식과 커피를 마시던 식당이 붙어있다.

 

 

 

 

수영장 바로 옆의 아침 식당인데, 위 아래층으로 경치가 뛰어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아침 밥상부터 매일 수영장과 바다 구경이 자동으로 일과의 첫 번째 순서이다.

 

 

식당의 한쪽에 몇 가지 전시하면서 팔고 있는 것들이 보인다.       특산품 버섯으로 생각을 하고 한참 동안 구경을 하고 있으니 식당의 Manager 가 설명을 하더니 4개나 집어주면서 먹어 보란다.      설명에 의하면 버섯이 아니고 Gran Canaria 섬의 특산품 과자이다.      눈설탕처럼 아주 달콤하고 아삭아삭 부서지며 입속에 녹아내리는 과자이다.    이곳 섬 사람들은 인정이 많고 온화한 사람들이다.

 

 

화분에 가득히 따로 심어놓은 야자수들.

 

 

아침 식당의 일부분 건물이 수영장과 바다에 바로 붙어 있다.

 

 

 

매우 이채롭게 보이는 바닷물과 바로 붙어있는 수영장.

 

 

멀리 보이는 바다로 튀어나온 절벽의 안으로는 조그만 해변이 숨어있고.

 

 

험악하고 불순한 일기에서 일 년 내내 고생하며 열심히 일하던 북유럽의 일꾼들.           그리 멀지 않은 이곳으로 몰려와서 한동안 재충전의 시간을 느긋하게 보내기에 적절한 곳이다.

 

 

내일 하루 더 이곳에서 지내고 나면 내일모레 아침에는 섬 북쪽에 위치한 수도인 Las Palmas 로 가게 된다.     내일은 여기서 배를 타고 더 서쪽으로 가서 옛날부터 남쪽 끝의 어항으로 이름난 이탈리안 스타일의 Mogan 을 다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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