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23일 (화).    저녁 비행기로 Toronto 를 떠나서 대서양 건너편의 Portugal 의 수도인 Lisbon 공항에 도착했다.    그리고 지금은 스페인령 섬의 Las Palmas 로 가는 비행기로 환승을 하는 중이다.       거의 3년 전에 항공료, 숙박, 그리고 여러 날의 Day Tour, 심지어 Rental Car 까지 모두 선불 되었던 여행을 이제서야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힘들게 여행이 시작되었다.     20일간의 여행의 첫발을 내디뎠다.    전 세계를 덮친 Covid 의 위력은 엄청났다.    일상이 전부 바뀌고 전혀 겪어보지 못한 아수라장으로 오래도록 지속되다가 이제는 천천히 정상으로 다시 돌아가는 듯하다.

 

여기 Lisbon 공항은 처음이 아닌데 올 때마다 매우 북적이는 곳이다.         시내에 가까이 있어서 교통은 편리한데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지 언제나 공항의 활주로 주변에 장터처럼 비행기들을 세워놓고 승객들을 버스로 데려다 태우고....    짐을 싣고....    정비하고....    분주한 장터를 방불케한다.

 

 

한, 두 대의 비행기가 아니고 수십 대의 비행기가 모두 공항의 온 사방에 계류 중이다.

 

 

어쩐 일인지 Toronto 에서 Lisbon 까지도 대형 여객기가 거의 비어서 왔는데...      Las Palmas 로 가는 비행기도 놀랍게도 텅 비어있다.       오랜만에 붐비지 않는 거의 비어있는 비행기를 연속으로 탑승하게 되었다.

 

 

2시간 30분 정도의 비행으로 Gran Canaria 섬의 Las Palmas 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Spain 의 영토로 아프리카 대륙의 서쪽으로 있는 7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Canary Islands 제도(諸島)에 속한 섬이다.

 

 

많은 교통량으로 정신을 쏙 빼어놓던 Lisbon 과는 달리 너무나 조용한 Las Palmas 공항.         휴양지 공항답게 차분하고 여유롭다.

 

우리의 목적지는 수도인 Las Palmas 가 아니고 섬의 남쪽 끝에 위치한 여러 해변들 중의 하나인 Puerto Rico.

 

 

Puerto Rico 해변에 바로 붙어있는 항구.

 

 

 

앞으로 7박을 하면서 보낼 숙소에서의 전경이다.     주 고객인 유럽인들의 기호에 맞게 모든 호텔들은 간이부엌이 있는 Kitchenette Hotel 이다.

 

 

 

 

여행 3일째.         토론토에서 저녁 비행기, 5시간의 시차, 그리고 다음날 환승을 해서 아프리카 대륙 옆의 Gran Canaria 섬으로....    다시 섬의 남쪽으로 공항버스로 1시간.    그리고 다시 잠시 Taxi 의 신세를 지고 파김치가 되어서 호텔에 들어서서 이틀간의 피로를 떨치어야 했다.      3일째가 되어서야 정신을 제대로 차리고 해변과 마을을 둘러보러 나선다.

 

 

사방으로 둘러쳐진 암석의 돌 산언덕 위로는 모두 하얀 호텔, 콘도미니엄으로 가득하다.         마을의 한 가운데에 위치한 쇼핑센터.

 

 

 

어린아이들 팔 길이 보다 더 길어 보이는 늘어진 열매인지 가지인지 구분이 어려운 아름다운 나무도 보이고....

 

 

 

돌과 암석으로 가득한 가파른 언덕에서도 만발한 분꽃.    삭막한 조건에서도 돌 사이에 조금이라도 척박한 흙이라도 있으면 이렇게 화려한 꽃이 피고 있구나.

 

 

공원 가운데의 거대한 나무와 기묘한 뿌리.

 

 

 

작열하는 태양에 하얀 건물들이 눈부시다.     일기예보가 거의 필요 없는 곳이다.     매일 최고는 26, 27도 밤의 최저 기온은 21도.     습도 없이 매일 건조하고 여름철에는 거의 비가 없는 곳이다.     겨울철의 기후도 매우 온난하다.     최고는 23, 24도 최저는 19, 20도.      겨울철에도 비는 한 달에 겨우 3일 미만이다.

 

 

 

 

잘 계획되어 차분히 정돈되어 있는 해변의 모래사장이 매우 깨끗하다.     그리고 돌아다니며 물건이나 기념품을 판매하는 사람이나 길거리에 늘어놓고 있는 잡상인도 볼 수가 없다.     모든 파라솔이나 Beach Chair 도 전부 시에서 마련해 놓았다.     누구든지 자유롭게...

 

 

 

 

잠시 둘러본 해변가에 암석이 보이는 곳에는 게들이 와글와글 몰려다닌다.        어두운색의 게, 강열한 붉은색의 게, 함께 모여 이리저리 바위틈이나 바위 밑에 몰려있다.

 

 

 

매우 특이한 경험과 독특한 저녁을 머무는 호텔의 식당에서 맛보았다.        수프, 샐러드, 전채요리, 메인디쉬, 뭐 이런 거 전혀 없이 Spanish Style 의 Tapas (술안주)를 변형시킨 Menu 뿐이다.    Tapas 처럼 조각조각 접시에 나온다. Raw Tuna 생선에 무슨 올리브 조각과 무슨 버섯 조각에 무슨 소스에 어쩌고저쩌고....    달걀 밑에는 무슨 Raw White Fish 에 무엇과 무엇을 어쩌고저쩌고....    그리고 밑에는 문어 튀김인데 바나나를 튀기고 붉은 고구마도 얇게 튀기고....     이렇게 몇 접시 먹어야 한다.        미안한지 계산서는 뚜껑이 닫힌 작은 양동이에 넣어서....

 

 

5월 26일.       벌써 여행 4일째이다.       오늘은 멀지 않은 곳으로 반나절의 가벼운 관광을 다녀온다.      산 중턱에 위치한 작은 Town 이다.

 

 

Aguimes.      섬의 중남부에 위치해 있다.      수도 Las Palmas 에서 36Km 떨어져 있고 해안으로부터 5Km 내륙으로 위치한 곳이다.     우리가 머무른 Puerto Rico 해변에서는 약 46Km.    버스를 타고 거의 와서 나머지 6Km 정도는 택시로 왔다.     인구 3만의 작은 도시가 놀랍게도 Tomato 재배 수입이 주 수입원이다.

 

 

도시 가운데에 잘 보존된 수백 년 된 Old Town 이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전형적인 카나리안 섬의 언덕에 위치한 마을의 옛 모습이 잘 남아있는 곳이다.

 

 

 

수백 년의 역사도 제대로 보여주고, 옛 시절부터 쌓여진 묵은 냄새도 그대로 풍기는 듯한 문짝들이다.

 

 

많은 건물들이 이제는 관광객을 맞이하는 Restalirante 로 예쁘게 단장하고 수줍은 듯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San Sebastian Church.      1796년 건축을 시작해서 1940년에 완공.      Neoclassical 건축이라는 Canarian 섬의 전형적인 건축물의 표본이라고 쓰여있는데....      어느 마을이든지 중앙에는 꼭 거대한 성당 건물이 자리 잡고 있다.

 

 

 

조용한 옛 거리의 골목길마다 곳곳에 조형물, 동상들이 나타난다.

 

 

성당의 바로 앞 조그만 공원의 네 명의 동상들.     인생 철학이나 문학을 논하고 있을법한 심각하고 진지한 표정들이다.

 

 

어~ 어~    지나가는 당나귀에 올라타고....     Donkey Statue 도 있다.

 

 

당나귀가 지나가는 바로 건너편의 야외 식당에서의 Fried Cod 와 Fried Squid.     이곳에서 듬뿍 나온 맛있고 독특한, 전형적인 Canarian Vegetable Soup 의 맛에 매료되어 여러 날 Canarian Soup 를 먹고 다녔는데 정작 어쩐 일인지 사진이 없다.

 

 

 

골목마다 여러 동상들이 많이 있는데 아마도 다 사연이 있을 것이다.

 

 

 

이토록 조용하고 동상들과 조각품들이 방문객 보다 더 많은듯하던 곳에 어디선가 한 그룹의 관광객들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아이구~   여기에는 의젓하게 쭈구리고 앉아 있는 거대한 몸집의 낙타가 있다.

 

 

아, 바로 정면에 성당의 종탑이 보이는 곳에 낙타가 미사를 드리듯이...

 

 

 

아니 ~~    두 분이 은밀하고 아늑한 곳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옆에 훼방꾼이 끼어들었다.

 

 

뭐 하는 곳인데 이토록 아름답고 화사한 색과 그림으로 입구로 가는 벽을 멋있게 치장을 하였나?      몹시도 궁금해서 들어가 보니 옷 가게이다.     주인의 취향에 따라서 아마도 대단히 세련되고 화사한 옷들이 많이 있을 것 같다.

 

 

 

돌담의 큰 돌 사이에 작은 조약돌도 예술적으로....

 

관광을 마치고 신시가지로 나왔는데 버스도 보이지 않고 택시도 보이지 않는다.       택시를 타고 이곳 Aguimes 시내에서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해안 대로에 Puerto Rico 까지 가는 버스는 쉽게 탈 수 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택시가 보이지를 않는다.       연결되는 버스도 있을 것 같은데 전혀 다니는 버스도 없다.

 

 

네거리 주위의 집들과 건물들이 매우 깨끗하고 산뜻하다.     경관이 수려하고 도로도 잘 정비되어 있고.    아~ 그런데 바로 네거리 뒤 건물이 경찰서이다.

 

 

경찰서에 들어가서 친절한 경찰 아저씨께 택시를 불러달라고 요청을 하고....

 

 

택시를 기다리며 네거리에 접한 아름다운 경찰서 뒷마당의 부채꼴 나무 구경도 하고.

 

 

정말로 부채 모양이다.      옆에서 보니 일자로 부채가 서있는 그대로 그 모습이구나.

 

 

다시 버스를 타고 Puerto Rico 로 돌아가는 구간은 돌산과 척박한 언덕 지형이 계속되고 있다.

 

 

 

척박한 돌산 언덕에서 갑자기 오아시스가 나타나듯이 산뜻하고 세련된 Town 과 공원이 펼쳐진다.        그리고 다시 풀 한 포기도 보이지 않는 지형으로 변한다.

 

 

 

 

 

남쪽으로 더 갈수록 돌산과 척박한 사막의 건조한 기후가 되지만 해안가에 멋있는 모래 해변은 더 많이 널려있는 곳이다.

 

 

 

 

내일은 Gran Canaria 섬을 일주하는 Full Day Tour 가 예약되어 있다.       섬의 여러 곳을 먼저 구경하고 그 후로 여러 날 이곳저곳의 해변을 다니게 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