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월) 벌써 여행 8일째이다. Puerto Rico 해변에서는 마지막 날이다. 내일은 아침에 버스로 섬의 북쪽 끝에 있는 Las Palmas 로 가게 된다. 거기서 3박 4일을 지내고 Portugal 로 날아가서 여행을 계속한다. 지금 가고 있는 Mogan 항구는 아주 옛날부터 있던 어부들의 어항으로 섬의 남서쪽에 있다. 지금은 주변에 초근대적인 해변이 벌써 여러 개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에도 옛 명성을 지키고 있는 곳이다.
현대적이고 예쁜 Purto Rico 해변에는 모래사장 좌우로 2개의 아름답고 조그만 항구가 있어서 더 분주한 곳이다. 동쪽의 Marina 에서 Mogan 항구로 떠나는 배가 거의 시간마다 다닌다. 이탈리안 풍의 Mogan 항구는 Little Venice 라고도 불린다. 어촌의 작은 항구이지만 아름다운 이태리식의 건물들이 늘어서 있어서 작은 베니스라는 별명이 있다. Gran Canaria 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배가 떠나기 시작한다. 배가 출발하는 곳이 우리가 머무르는 바로 정면에 있는 동쪽의 Marina 여서 호텔이 정면으로 보인다.
Puerto Rico 해변의 주위는 멀리까지도 산 위로도 온통 하얀 건물들로 채워져 있다. 그리고 지금도 빈터에는 계속 건설 중이다.
Puerto Rico 해변과 Amadores 해변의 가운데 높은 바위산 위에도 하얀 건물들로 가득하다. 모두가 밀려오는 여행객들 때문이다. 모래사장은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인기 있는 지역이니 비어있는 곳은 모조리 호텔과 여행객을 위한 콘도 건물을 건축 중이다.
절벽 해안으로 내려오는 S형 원통계단.
Puerto Rico 항구로 가는 배가 지나간다. 똑같은 크기에 똑같은 모양의 Glass Bottom Ferry 라고 표기하고 다니는 배들이다. Puerto Rico 에서 Mogan, Anfi, 그리고 Arguineguin 으로 시간마다 직항한다. 관광객들이 왕복표를 사서 또 다른 분위기의 해변과 항구로 가서 하루를 보내고 오기에 아주 좋다.
이틀 전에 해안 절벽길을 걸어서 다녀왔던 Amadores 해변을 지나고 있다.
Zoom 으로 마구 잡아당겨서 보이는 Amadores 해변은 정말로 아름답고 매우 조용한 Beach 이다.
2Km 정도를 지나니 Amadores 해변이 나타났고, 다시 2Km 를 더 가서 나타나는 해변이 Playa del Cura 해변이다. 여기도 말발굽의 U형 해변으로 근대적인 해변이다. 사진의 오른쪽 끝에는 건물에서 모래사장으로 직각으로 내려오는 엘리베이터가 있는 건물이 보인다. 그 호텔이 전염병 시작하기 8개월 전에 예약을 해놓았던 곳이다. 끝없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협으로 계속 지연이 되었다가 결국은 불발로 그쳤던 곳이다. 거의 3년이 되어가는 지금에서야 Mogan 으로 가는 배를 타고 지나가면서 사진에 담아 간다. 지금도 남쪽의 해안에서는 더 서쪽으로 가면서 계속적으로 최신의 해변들이 조성되고 바위산 위에는 하얀색의 호텔 건축으로 곳곳이 분주하다.
Mogan 까지 직선으로 가는 해안의 거리는 약 8Km 인데, 남아있는 4Km 는 암석의 절벽 해안이 계속 나타난다. 육지에서 자동차 길로 가면 11Km 의 거리가 되고, 27분 걸리는 Ferry 보다 약간 짧은 20분의 거리이다.
저 멀리 암벽 사이의 해안가에는 아주 조그만 모래사장이 있을 것 같아서 카메라의 Zoom 을 마구 당겨본다.
아~ 대여섯 개의 Camping Tent 도 보이고 Beach Parasol 도 2개가 보인다. 어디로 어떻게 내려왔고... 물도 없고 아무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은 뙤약볕 아래에서... 그래도 신나고 재미있는 Camping 을 하고 있을 것이다.
Zoom 으로 잡힌 여기 이곳은 야자수도 보이고.... 내려오는 자동차 길이 있는 것 같이 보이는데 주차한 자동차는 1대도 보이지 않는다.
지금 마이크를 붙잡고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던 배의 선원이 바위 언덕 위에 낙타 한 마리가 쭈그리고 앉아 있다고 가리킨다. 정말로 낙타의 형상을 그대로 닮은 암석이다.
절벽의 조그만 암벽 사이의 공간에 깨알같이 보이는 수영객들이 카메라에 잡힌다.
해안 절벽 사이에 조금이라도 공간이 있으면 젊은이들이 몰려있다. 저 높은 절벽 위에서 어찌 내려왔는지 어떻게 다시 올라가는지 대단히 궁금하다.
곳곳의 구석마다 모두 모여 있다. 좋은 해변을 가까이 두고도 이런 곳으로 찾아다니는 이유가 다 있으리라.
뙤약볕에 서서 열심히 설명하는 선원. 분명히 정해진 Job 이 아닌 것 같은데 입심이 좋고 재미있게 잘 설명을 한다. 자신이 좋아서 여행객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는 것 같다. Big Mouth 뿐만이 아니라 주위의 설명도 재치 있고 유머스럽게 잘 한다. 뱃일보다는 관광 가이드가 더 알맞은 직업일 텐데...
저 친구가 열심히 설명을 하면서 주위의 여행객들 사진도 척척 찍어준다. 나의 Phone 을 덥석 집어 들더니 사진을 2장이나 찍어서 건넨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만 다니다가 오랜만에 모델이 되었다.
암벽에 뚫어진 동굴.
서쪽으로 갈수록 더 근래에 개발된 해변들이다. 여기는 거의 Mogan 항구에 가까이 있는 Punta Cruz de Piedra.
약 27분의 항해 끝에 나타난 Mogan 항구의 모래사장 해변가.
그리고 바로 이어진 항구의 Dock 가 나타났다.
아 ~ 여기는 항구의 모습이 거의 이탈리아의 항구 모습이다. Little Venice 라는 별칭이 걸맞은 곳이다.
Coconut Palm Tree 들이 늘어선 어촌 항구의 모습이다.
Gran Canaria 의 공원마다 보이는 새빨간 꽃나무. 찾아보니 이름이 Flamboyant.
항구에는 배들이 들어서 있는데 앞쪽은 유람선들이고, 멀리 정박해 있는 배들은 전부 어부들의 고깃배들이다.
Mogan 항구에서는 금요일마다 장이 열린다. 이왕이면 현지인들 Market 이 열리는 날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특히 Peak Season 에는 너무 많은 관광객이 몰려서 보행이 불편할 정도이니 Market 에 흥미가 없으면 금요일은 피하라고 하는 곳이다. 우리는 금요일에 오고 싶었지만 섬을 일주하는 Full Day Tour 가 있었던 날이다.
오늘은 월요일이고 지금은 Peak Season 도 아니다. 거의 모든 Sunshine Beach 들이 그렇듯이 여기도 유럽 대륙의 대도시들이 꽁꽁 얼어붙는 겨울철이 매우 바쁘고 분주한 계절이다.
5월의 마지막 날이 다 되어오는 화창한 Mogan 의 호텔 거리이다. 여기는 근대의 계획 아래 세워진 마을이 아니다.
수백 년의 어항으로 남아있으면서 유명세로 인하여 옛날부터 방문객을 맞이하던 건물들이다. 지금도 예전의 스타일 그대로이다.
아름답게 꾸며진 골목골목 거의 대부분이 2층 건물의 호텔들이다. 그리고 옷 가게와 기념품 가게가 조금 섞여있다.
호텔방들을 청소하는 Cart 들이 골목길 곳곳에 보인다.
예쁘게 정리 정돈된 거리의 주차장.
그리고 바로 옆으로는 모래사장의 해변이 붙어 있는데, 길게 바다 쪽으로 나와있는 암벽의 절벽이 보인다. 그 아래로는 경치가 뛰어나서 그런지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바닷가 멀리까지 가서 암석의 근처에서 즐기고 있다.
현지인들의 주택가는 이곳에서 길게 북쪽으로 늘어져 있다. 관광지라고 어디나 다 아름답고 깨끗한 것이 아닌데, 여기 Gran Canaria 섬의 남부 해안은 가는 곳마다 너무나도 깨끗하고 산뜻하다.
오랜 세월을 어부들의 어촌으로 알려졌던 Mogan. 새로이 초근대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바로 옆 해변들과 특이하게 다른 점은 이태리식의 건축물이 해안가를 둘러싸고 있는 것과, 호텔과 콘도미니엄 건물들이 바위 산위에 한 채도 보이지 않는 것이다. Mogan 지역 특성의 보존을 위해서.
전부가 호텔 건물들인데 가끔 옷 가게들도 나타난다. 건물들을 타고 오르는 아름다운 꽃들이 곳곳에 만발해 있고....
여인네들을 끌어들이는 화사하고 멋진 옷들이 함께 어우러져있다.
와 ~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의 무궁화과의 꽃들.
어 ~ 이 아가씨들은 커다란 꽃을 꺾어서 머리에 꼽고 다닌다!!!!
이 아가씨는 무엇이 이리도 좋은고....
바로 물가에는 식당들과 기념품 가게들이 들어서 있고 바로 뒤 골목은 전부 호텔이다.
골목길마다 방문객들이 구경 다니느라 바쁘다. 비슷비슷하면서도 다 예쁜 꽃들과 건물들이다.
기념품 가게의 Magnet 가 좀 독특하다. 아주 조그만 화분에 담긴 초미니 선인장도 팔고 있다.
물가로, 골목길로 여기저기 들여다보고 돌아다녔다. 이제는 점심을 하여야 하니 식당을 찾으러 다닌다.
새빨간 분꽃이 만발한 호텔의 559호실 앞에서 증명사진도 만들었다. 십 대의 아가씨 2명이 이 자리에서 수십 장의 사진을 이런저런 포즈로 바꾸어 가면서 서로 찍어주고 있었다. Model 이 되고 싶은지... 아니면 사진작가가 되고 싶은지.... 아가씨들 덕분에 단체사진 한 장 쉽게 얻었다.
음, 어부들의 고깃배가 주름잡던 최남단의 어항에서.... 맛있는 해산물 점심을 기대해 보았는데 평점 이하의 점심이 되었다. Zenia 가 주문한 정어리는 새끼 정어리인가 보다. 너무 작다. 놀랍게도 겨우 큰 멸치보다 약간 커 보이는 것으로 8마리. 내가 주문한 Calamari 는 매우 큰 대짜의 오징어인데 너무나 굵게 몇 조각으로 투박하게 썰어놓아서 한 입에 넣기에는 어림도 없다. 주문한 카나리아 섬의 전형적인 Vegetable Soup 는 이제껏 먹었던 것보다 제일 맛이 있었다.
Venice 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정말 여기저기 물길을 이용해서 멋을 내고 있는 해안가 거리.
전통 복장으로 작은 Cafe 에서 일하는 아가씨들.
여기 Mogan 의 해변은 전형적인 옛날 스타일이다. 모래사장 바로 가까이는 호텔과 상가들이 둘러서 있다. 그리고 길게 바다로 뻗쳐있는 암석 절벽이 있어서 그곳으로 나가고 있는 Canoe, Kayak, Paddle Board, 등으로 분주하다. Mogan 은 고기 잡는 어부들의 어촌과 휴양지가 함께 공존하는 곳이다.
Life Guard Jacket 도 없이 마구 바다로 나간다.
부두에 가까이 와보니 여기에도 암벽이 있는 곳에는 게들이 바쁘게 기어 다닌다. 간장게장, 양념게장 같은 음식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 곳에 있으니 마구 자유로운 놈들이다.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깨끗한 바닷물을 보니까 여기가 어항이 맞는가 싶기도 하다. 대부분의 어항들은 주위가 어수선하고 바닷물도 이처럼 맑은 곳은 찾기가 쉽지 않다. 크지는 않지만 무슨 생선들인지 바쁘게 몰려다닌다.
부두의 선박 대기실 벽에 걸려있는 207년 전의 어부들의 항구였던 Mogan 의 사진. 이때에는 지금의 옆에 있는 모래사장 해변도 없었고, 오직 섬의 수도인 Las Palmas 에서 제일 멀리 떨어져 있는 남서쪽에 있는 어부들의 어촌이었다.
늦은 오후인데도 일단의 관광객을 실은 배가 도착을 했다. Puerto Rico 로 가는 배가 왔으니 우리도 이제는 승선을 한다.
(빌려온 사진) 어항과 이탈리안 건축물들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모래사장의 해변을 새로 조성하고... 아름다운 어촌의 항구와 휴양지 해변이 공존하는 Playa de Mogan.
해변에서 길게 뻗어 나온 절벽 밑으로는 젊은이들이 가득하다.
여행 중의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드디어 Puerto Rico 의 항구로 돌아왔다.
이곳에서 1주일이나 머무르면서 매일 미루던 일몰 촬영을 마지못해서 이렇게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겨우 나왔다. Amadores 로 연결되는 절벽길에서 서쪽으로 넘어가는 해를 멋있게 얻을 수 있다고 해서 왔는데.... 해가 떨어지는 해면에 구름이 있으면 일몰의 장면이 엉망이 된다. 매일같이 쨍쨍한 날의 연속이지만 일출과 일몰의 시간대까지 구름 한 점 없는 날은 흔치 않은 일이다.
여기에서는 해가 서쪽인 남아메리카 대륙 쪽을 향해서 넘어가고 있다. 구름에 일부가 가려져 있지만 그래도 일몰의 기분은 난다. 남쪽으로는 오직 망망대해일 뿐이다. 내일은 아침 9시에 직행버스를 이용해서 섬의 수도인 Las Palmas 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