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6일째.        지금 우리가 7박 8일을 보내고 있는 Puerto Rico 해변은 Gran Canaria 섬에서는 근대적인 Beach 로 많은 방문객들이 머무르는 곳이다.       잘 계획되고 정돈되어 있는 해변이다.       3면이 높은 바위산으로 둘러처져 있고 호텔과 콘도미니엄들이 아름답고 눈부시게 펼쳐져 있다.          그런데 바로 옆에 있는 Los Amadores 해변이 Puerto Rico 보다 더 아름답고 잘 짜여진 해변으로 알려져 있다.         Gran Canaria 를 방문하면 찾아볼 만한 곳으로 누구나 권하는 곳이다.    아름다운 Puerto Rico 보다 더 예쁘고 아름다운 해변이 있을 수 있는가 궁금하기도 하다.

 

 

오늘도 여기 Puerto Rico 해변의 모래사장은 아침 시간이 지나고 10시가 넘어가자 사람들이 서서히 모여들기 시작한다.

 

 

 

언덕 위의 바위 산으로는 하얀색 호텔, 콘도 건물들로 눈이 부신다.       보기에는 아주 좋은데 해변까지 내려오려면 자동차나 택시를 이용하여야만 할 정도로 높은 곳은 좀 불편하기도 할 것 같다.

 

 

해변을 둥글게 둘러싸고 있는 상가는 아래층은 거의가 먹거리를 제공하는 먹자 거리이고, 위층으로는 전부 호텔 건물들.

 

 

 

일기예보가 필요 없는 곳. 매일 낮의 최고 기온이 26~28도, 끈적한 습기가 전혀 없는 건조한 기후.       매일 쨍쨍한 날이다.     여름에는 비가 전혀 없다시피 하고, 겨울에도 한 달에 3일 미만이다.

 

 

Puerto Rico 해변에는 2개의 조그만 항구 (Marina) 가 함께 붙어있는데, 서쪽 Marina 로부터 Amadores 로 연결된 해안 절벽길이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땀도 흐르지 않는 건조하고 화창하고 쾌청한 날이다.      그러나 절벽길에 그늘진 쉼터가 없다면 초행길에 몹시나 따가운 산책길이 되지나 않을까 약간 걱정도 된다.      더구나 떠날 때 호텔의 Receptionist 아가씨가 절벽길이 처음 반은 완성이 되었는데 나머지 구간은 지금도 공사 중일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나머지 구간은 자동차들이 다니는 길로 가야 하니 자동차 조심해서 다녀오란다.       평시에는 항상 최신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매우 믿을만한 Google Map 은 더 먹통이다.       아예 처음부터 구불구불 산위의 동네들을 뱅뱅 돌고 돌아가는 언덕길을 연결해서 안내를 한다.

 

 

산 위의 동네로 구불구불 돌아가는 산길은 처음부터 포기하고, 해안 절벽길을 택해서 걷기 시작한다.         나머지 마지막 구간은 공사 중이라니 자동차 길을 따라가면 된다.       뒤를 돌아보니 저 멀리 동쪽 Marina 에 있는 우리 호텔도 보이고...    멀리 산 넘어의 오른쪽으로 작게 보이는 더 먼 언덕에 하얀 집들이 가득하다.       Patalavaca 해변의 튀어나온 한쪽 절벽이다.       첫날 공항에 내려서 공항버스를 타고 오다가 그만 한 정거장 전에 미리 하차를 하였던 곳이다.       밤 비행기로 대륙을 건너고, 환승을 하고, 더구나 시차도 있는데...      파김치가 되어서 잘못 하차를 하였던 그 해변이 바로 우리 호텔에서 먼 뒤편에 보인다.

 

 

해안 절벽길의 시작점에는 방파제로 쌓아올린 돌더미가 가득하다.       방파제 바위들이 있는 밑으로 내려가 보니 빨간 게, 누런 게들이 와글와글 떼를 지어서 몰려다닌다.

 

 

푸른 물이 넘실거리는 바다에는 노를 저으며 즐기는 사람들로 넘치고, 절벽 아래의 바위들 틈에는 검은 게, 빨간 게들로 가득하다.

 

 

조심조심....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에 게들은 놀라서 우르르 몰려서 우왕좌왕 황급히 대피하느라 바쁘고....        짓궂은 사람들은 발자국을 더 우악스럽게 크게 밟아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게들을 기겁하고 놀라게 하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들 여유롭게 절벽의 위아래로 다니며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한다.     세상의 어느 무엇도 자연보다 더 위대한 것은 없다.

 

 

저분들은 지금 게들이 도망치는 것이 재미있어서 쫓아가고 있는 중이다.     아차 하면 이끼가 가득한 바위에서 미끄러진다.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혼비백산한 게들을 쫓아다니며 장난에 여념이 없다.

 

 

해안 절벽길은 멋있게 뻗어 있고....      정말로 화사하고 쾌청한 날이다.

 

 

 

해안 절벽 위에는 모두 호텔들이다.      그리고 지금도 호텔과 콘도미니엄들을 곳곳에 건설 중이다.      점점 더 많은 관광객들이 남쪽의 해변으로 늘어나고 있다.

 

 

계속 걷고 있는데 워낙 날씨가 좋으니 땀이 나지도 않고 덥지도 않다.      그래도 그늘이 있으면 좀 쉬어 갈텐데....    파란 바닷물이 절벽에 부닥치며 푸르고 아름다운 물살을 보여준다.       그리고 어디로 어떻게 내려갔는지 아찔아찔하게 깊은 절벽 아래 물가에 몇 사람들이 보인다.

 

 

 

 

비도 없는 곳에서 뙤약볕에 잘 자라고 있구나 하고 감탄이 나왔는데...   아하~ 옆에는 물을 공급하는 호스가 지나가고 있다.

 

 

아~   야자수 중에서도 이놈은 그래도 잎이 좀 무성 하구나~      조그만 그늘을 발견하고....

 

 

유일한 그늘을 만들어 주었던 한 그루의 야자수.       나무도 꽃도 모두가 수도관 덕분에...

 

 

이제 겨우 275m 를 왔는데 Amadores 해변까지는 745m.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이다.      이 표지판은 바로 절벽 위에 있는 Gloria Thalasso & Hotels 에서 손님들을 위해서 저 위쪽의 호텔에서 여기까지 암석 속으로 뚫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고, 다시 이 아래의 절벽 해안 밑으로 유선형 층계를 만들어 놓았다.      여기서부터 745m 가 남았다니 아마도 해안 절벽길이 벌써 완성이 되었다는 신호인 것 같다.

 

이틀 후에 배를 타고 Morgan 항구로 가며 찍은 사진.       뱅뱅 돌아내려가는 S형 원통계단.

 

 

자동차가 다니는 길로 가야하는 마지막 구간을 걱정할 필요도 없으니 이제는 더 신나게 걷기만 하면 되는 산책길이 되었다.

 

 

Canaria 섬의 곳곳에서 많이 보이는 선인장 Cardon.        Canaria 섬에서 번성하는 대표 선인장이다.

 

 

 

지금 지나가는 배가 2일 후에 우리를 Mogan 항구로 실어다 줄 Ferry 가 아닌가 짐작이 간다.

 

 

절벽 아래의 물가 바위틈 여러 곳에 모험심이 대단한 젊은이들이 기고만장하여서 태양과 푸른 바다를 즐기고 있다. 

계단도 보이지 않는 저곳으로 어떻게 내려갔는지...

 

 

작은 마을이 나타났는데 여기에 자동차 길도 함께 나타났다.        공사 중이니 자동차 길로 돌아서가라는 표지판이 없으니 더 이상 걱정은 없다.

 

 

건물들이 모두 호텔인지, 주거용 콘도인지 알 수는 없으나 하얀색으로 보기에는 좋은데....     아마도 자동차 길은 지그재그로 빙빙 돌고 돌아서 오르고 내려오고 할 것이다.

 

 

꽃과 나무 옆에는 언제나 수도관도 함께.

 

 

 

이제는 거의 다 왔다는 예감이 온다.       말굽형의 Beach 가 나타나는 구부러진 지점에 도달한 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곧바로, 와 ~ 시원하게 펼쳐진 해변이 나타났다.

 

 

Los Amadores 해변의 전경이다.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목의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이 유난히 눈길을 끈다.       여기도 수도관이 보인다.     수도관이 없으면 이 지역은 풀 한 포기도 자생할 수 없는 곳이다.

 

 

 

 

황금색 모래 해변인데...   파라솔 뒤편으로 해변의 모래사장을 따라서 둘러서있는 모래색과 똑같은 이 지붕들은 무엇인가?

 

 

모래사장 위편으로는 모두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주위가 모두 조용한 공원으로 되어 있어서 상가도 없고, 식당도 없고, 장사꾼도 없고, 걷는 사람조차도 드물다.      해변에는 와글와글 몰려있는데...     이토록 철저히 계획되고 정리 정돈된 해변이 또 있을까 싶다.      거리에 물어볼 사람도 거의 없이 조용하기만 하다.

 

 

낮은 수심과 바닷물이 잔잔하고 따뜻하여서 Family 들에게 적합한 해변.      그리고 해변 양옆의 방파제 근처에서는 많은 물고기를 볼 수 있어서 Snorkeling 으로도 좋은 곳이다.

 

 

 

한가하게 잡담을 하고 있는 Taxi 운전수에게 물어서 찾아온 식당.      식당과 가게들은 전부 해변 모래사장에 둘러서있다.     바로 모래색과 똑같은 지붕들이 바로 해변의 가게와 식당들이었다.

 

 

 

 

해변에서는 지붕만 보였으니 너무 조용한 곳이었는데...    모든 식당들은 해변의 물에서 가까운 모래사장을 둘러싸고 정렬되어 있다.      여기에 들어오니 식당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Italian Cuisine, French Cuisine, 뭐 이런 식의 식당 표기는 필요가 없다.      각국의 국기가 곳곳에 걸려있으니 입맛에 맞을 만한 곳으로 가면 된다.     이 집에서 스파게티와 생선을 맛있게 먹었는데 어쩐 일인지 사진이 없다.       맛도 좋았지만 관광지에서 흔히 있는 바가지요금이 아니고 착한 가격이 마음에 든다.       제3세계에 가면 어디나 관광지에서는 터무니없는 음식 바가지요금, 그리고 해변에서는 파라솔과 Beach Chair 로 엄청난 바가지를 씌우는데 선진국들은 다르다.

 

 

 

푸른 물과 하얀 모래.       말발굽형의 U형으로 800m 의 모래사장으로 둘러쳐진 해변이다.      Puerto Rico 해변은 모래사장과 2개의 작은 항구 Marina 가 함께 있어서 좀 더 분주하고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이다.      그런데 여기는 오직 해변만 있어서 매우 조용하고 아름다운 해변이다.

 

 

이곳 Amadores 해변은 바로 옆 동네의 Puerto Rico 해변이 성수기에 매우 북적거리고 넘쳐날 때에는 쉽게 바로 건너올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진 해변이다.      신비하고 아름다운 절벽의 산책길이 연결된 Amadores Beach.     Beach 로는 섬에서 제일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서 섬의 현지인들도 선호하는 곳이다.

 

 

좋은 모래사장의 해변을 마다하고 방파제의 제일 높은 곳에서 고독을 즐기는 사람들.       곳곳에 숨어있듯이 여기저기 보인다.

 

 

 

한나절의 멋진 산책을 끝내고, 점심을 즐기고 서서히 다시 Puerto Rico 로 돌아간다.

 

 

(빌려온 사진)  위에서 내려다 본 Amadores 해변의 멋진 모습.

 

 

Puerto Rico 에 거의 다 와서 다시 방파제 밑으로 내려가 보니 아침보다 더 많은 게들이 몰려있다.     카메라를 들이대기 전에 새까맣게 몰려있던 놈들은 대부분 바위 밑으로 모두 도망갔다.         지금 아우성치며 허둥지둥 달아나는 이놈들은 아주 동작이 느린 놈들이다.

 

 

가끔은 큰 놈들도 보이고 빨간색 게들도 섞여 있는데 지금 얘네들은 대부분 갈색의 게들이다.         크기는 어른 손바닥 반 정도보다 조금 작은듯한 게들이다.

 

 

 

네덜란드에서 왔다는 이분들은 게들이 대단히 신기한가 보다.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는데...     발소리에 놀란 게들이 돌구멍에서 튀어나오면 거꾸로 이분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을 간다.         게장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여기 바로 뒤에 있습니다 ~

 

 

호텔로 가기 전에 저녁을 하고 간다.     중국 식당을 발견하고는 오랜만에 쌀밥 맛을 보려고 들어섰는데....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유럽에서의 중국 식당들은 모두 엉터리다.     Slovenia 의 Capital City 에 있는 류블랴나 (Ljublijana) 대학 앞의 중국 식당을 빼고는.

 

 

5월 29일.        여행 7일째.       오늘과 내일을 여기서 지내면 벌써 7박이 지나간다.       그 다음부터는 조금씩 더 바빠지는 일정이 된다.       오늘은 하루 종일 호텔의 물가에서 빈둥거리며 원기를 회복하고 재충전을 하는 날이다.

 

 

바로 저기에 우리가 잘못 하차하였던 Patalavaca 해변의 튀어나온 한쪽 절벽이 보인다.       조용하고 멋있는 바닷가. 하루 종일 앉아만 있어도 좋을듯하다.

 

호텔의 수영장은 바로 바다와 붙어있다.        아주 독특하고 재미있게 되어 있다.

 

 

 

수영장 바로 옆에는 매일 아침이면 조식과 커피를 마시던 식당이 붙어있다.

 

 

 

 

수영장 바로 옆의 아침 식당인데, 위 아래층으로 경치가 뛰어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아침 밥상부터 매일 수영장과 바다 구경이 자동으로 일과의 첫 번째 순서이다.

 

 

식당의 한쪽에 몇 가지 전시하면서 팔고 있는 것들이 보인다.       특산품 버섯으로 생각을 하고 한참 동안 구경을 하고 있으니 식당의 Manager 가 설명을 하더니 4개나 집어주면서 먹어 보란다.      설명에 의하면 버섯이 아니고 Gran Canaria 섬의 특산품 과자이다.      눈설탕처럼 아주 달콤하고 아삭아삭 부서지며 입속에 녹아내리는 과자이다.    이곳 섬 사람들은 인정이 많고 온화한 사람들이다.

 

 

화분에 가득히 따로 심어놓은 야자수들.

 

 

아침 식당의 일부분 건물이 수영장과 바다에 바로 붙어 있다.

 

 

 

매우 이채롭게 보이는 바닷물과 바로 붙어있는 수영장.

 

 

멀리 보이는 바다로 튀어나온 절벽의 안으로는 조그만 해변이 숨어있고.

 

 

험악하고 불순한 일기에서 일 년 내내 고생하며 열심히 일하던 북유럽의 일꾼들.           그리 멀지 않은 이곳으로 몰려와서 한동안 재충전의 시간을 느긋하게 보내기에 적절한 곳이다.

 

 

내일 하루 더 이곳에서 지내고 나면 내일모레 아침에는 섬 북쪽에 위치한 수도인 Las Palmas 로 가게 된다.     내일은 여기서 배를 타고 더 서쪽으로 가서 옛날부터 남쪽 끝의 어항으로 이름난 이탈리안 스타일의 Mogan 을 다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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