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 (화).      여행 16일째.     오늘은 아침 8시부터 스페인의 Santiago 를 다녀오는 긴 일정이 있는 날이다.     시간에 맞추어 가려고 아침 일찍부터 준비를 하고 나선다.      일기예보는 오늘도 쨍~하고 화창한 날이다.      그리고 내일은 하루 종일 Rain 으로 되어있다.      내일은 쉬엄쉬엄 자유로운 날이다.     그 다음날 Douro Valley 의 긴 여행 전의 가벼운 일정이다.     숙소를 나서니 온 동네가 매우 고요하다.      자동차가 주차된 뒤편이 젊은이들이 초저녁부터 엄청 모여서 즐기는 공원이다.     바로 숙소 앞 강변이 내려다보이는 공원이다.    여러 Viewpoint 중의 한 곳이다.     좁은 골목길의 특성상 쓰레기는 공동으로 사용하는 커다란 쓰레기통으로 분리해서 버린다.    북미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인데 좋은 아이디어이다.    그리고 항상 매우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어서 보기에 좋고 편리해 보인다.     이른 아침부터 부산을 떨고서 8시 전에 도착을 했더니 오늘 Santiago Tour 는 취소가 되었단다.      아니~  이럴수가 !!     본사의 담당자가 왜 미리 연락을 못했는지는 정말로 자기네들도 의아하단다.     이 일을 어찌하오리까!     한참 컴퓨터를 두드리더니 환한 얼굴로 내일 Santiago 떠나는 자리가 마침 비어 있단다.      비를 좀 맞고 다니겠지만 그래도 아주 엉망으로 뒤틀려지지 않아서 다행이다.      어제는 Lazy Day 1 마음따라 자유롭게 였는데....   오늘은 다시 Lazy Day 2 길따라 자유롭게가 되었다.

 

 

시내 곳곳에 설치된 Rental Electric Power Scooter Station.     북미의 시내 번화가에는 Rental Bike Station 이 보이는데 여기는 위아래로 굴곡이 아주 심한 지형이라 Bike 는 힘들어서 타기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지형에 맞는 Electric Power Scooter 가 어디나 돌아다닌다.

 

 

첫 번째 방문한 곳이 이틀 전 Full Day City Tour 때 밖에서 잠시 설명만 듣고 떠나야 했던 Lello Library (렐루 책방) 이다.

 

 

밖에서 보면 그저 그런 평범한 작은 건물에 불과해 보이는데 무엇이 이렇게 유명한 것인지 의아하기도 하다.

 

 

오늘도 긴 줄이 늘어져 있는데 이틀 전 일요일 아침때보다는 약간 덜 붐빈다.     기다리는 줄이 하나가 아니고 두 줄이다.    첫번째 줄은 미리 인터넷으로 5유로를 지불하고 온 사람들이다.      먼저 들여보내는 줄이다.     그리고 다른 줄은 더 엄청 긴 줄인데 인터넷으로 선불을 아니하고 이곳에서 입장권을 사는 사람들이다.     입장료는 1유로가 비싼 6유로이고 언제나 긴 줄이다.      특히 가을, 겨울이 아니고 지금처럼 여행의 Peak Season 에는 긴 줄이 된다.      우리도 인터넷 선불이 없이 왔으니 긴 줄에 서서 얼마 동안 기다리다 앞에 30명 정도가 더 남았을 때 갑자기 횡재한 기분이 되었다.    영국 런던에서 왔다는 어느 중년의 커플이 자기네가 인터넷서 미리 구매를 하고 왔는데, 무언가 잘못되어서 2번 클릭이 되어서 4명분의 표값을 지불하였단다.      그것을 이제야 확인했다면서 우리에게 줄서서 기다리지 말고 같이 입장을 하잔다.     족히 15분 이상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았는데...   거기다가 1인당 6유로 대신에 5유로에 입장을 하게 되었으니 고맙다고 큰 절을 했다.    하고많은 사람들 중에 우리를 골랐다.      10유로를 전해 주려니 잔돈이 없다.      우선 입장을 하고 와글대는 책방 안에서 Cashier 에 달려갔다.     구경을 먼저 하고 나중에 만나면 받겠다는 커플을 찾아서 감사히 10 유로를 전하고 책방 구경에 나서게 되었다.

 

 

입구에서 안으로 들어서자 책방의 실내 구조에 입이 떡 벌어진다~   1881년에 개업한 포르투갈에서 제일 오래된 책방이다.

 

 

한 중년의 어떤 용감무쌍한 여자는 이 계단에 반쯤 걸터 누워서 모델처럼 사진을 찍고 올라갔다.      모두들 길을 비켜주고 참을성 있게 지겨보았다.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방의 하나로 꼽히고도 남을만하다.      천장의 Stained Glass, 우아한 계단, 그리고 벽, 천장에 보이는 장식들과 가구 등이 매우 아름답고 수려하다.

 

 

 

 

Harry Potter 의 책에도 이 책방의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 Joan K. Rolling 은 1991~1993년 이 도시에서 영어강사로 일할 때 Harry Potter 시리즈의 영감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이 책방의 내부 몇 장면은 Harry Potter 영화에도 소개되었다.

 

 

 

이 서점의 책을 사려는 사람들도 좀 있겠지만 모두들 작정을 하고 큼직한 카메라를 지참하였다.    많이 붐비지만 좋은 사진을 얻으려는 노력들도 대단하다.      기꺼이 기다려주고 참을성 있게 배려해 주고.    입장료를 내고 들어왔지만 책을 사려는 사람들에게는 입장료 만큼을 할인해 준다.

 

 

점심을 하였던 길 오른쪽 코너 식당의 바로 건너편 성당.    숙소에서 오직 2블록이다.    걸어서 5분 거리이다.   성당 이름이 몹시 길다.      Almas de S Sose das Taipas.      성당은 들어가 보지도 못했지만 점심을 하였던 식당은 아주 마음에 들었던 곳이다.

 

 

Fried Cod 를 주문했더니 엄청 큰 자기 그릇에 먹음직스럽게 나왔다.    양도 엄청 많지만 맛도 제일 좋았던 곳이다.   옆 테이블에서는 문어에 채소를 곁들인 볶음밥을 먹고 있다.       타원형의 커다란 자기 그릇에 뚜껑까지 덮여져 있는데 정말로 어마하게 크게 보인다.     맛도 무지 좋았을 것 같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 집은 오후 6시까지만 영업한다.     점심과 늦은 오후까지만 일하고 저녁에는 아예 문을 닫는다.    죽어라고 24시간 영업하는 식당들이 세계 곳곳에 가득한데...   여행 막바지에 들어서야 이런 식당을 알게 되어 많이 아쉬웠던 곳이다.     포장해서 가져가려고 2번이나 더 찾아갔지만 그때마다 6시를 조금씩 넘기고 말았다.      여행 중에 6시 전에 저녁 하기는 정말 힘든 일이다    . Fried Cod 15유로 (미화 15불), Octopus Rice 18유로 (미화 18불).      세금까지 포함된 가격으로 매우 착한 가격이다.

 

 

Clerigos 성당의 Tower.      이틀 전부터 오고 가면서 벌써 3번째 만나는 Tower 이다.      225 계단을 올라가면 70m 높이의 Tower 에 이른다.      맑은 날에는 대서양이 보인다.      1700년대에 세워진 성당으로 포르투갈 내에서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 중에서 제일 유명한 건물로 꼽힌다.      성당의 맨 뒷면에 Tower 가 세워졌다.

 

 

Clerigos 성당의 정면.

 

 

Sao Bento 역 바로 북쪽에 보이는 Church of St. Anthony's Congregation.      어느 곳이든지 목이 좋은 곳에는 성당이 들어서 있다.      유럽의 곳곳이 그렇지만 Porto 는 더 성당이 많은 것 같다.

 

 

13세기에 아프리카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선교에 힘쓰다가 일찍 생을 마감한 35세의 젊은 신부 Anthony 를 기리는 성당이다.

 

 

상 벤투 (Sao Bento) 기차역에 다시 왔다.      Porto 의 역사적인 중심지에 자리하고 있다.      포르투갈의 국립기념관이고 유네스코 문화유산 이다.      오늘은 Platform 에 그래도 몇 사람의 승객이 보인다.      기차 승객보다는 압도적으로 관광객이 들끓는 곳이다.

 

 

지금 대합실의 시계는 오후 3시를 가리키고 있다.      관광객들이 엄청 몰리는 오전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좀 한가하게 구경을 할 수 있다.     어느 관광지든지 아주 유명한 곳은 어김없이 아침부터 방문객이 몰리기 때문에 언제나 오전은 매우 혼란하고 북적인다.     그러나 오후가 되면 좀 한가한 시간이 된다.      꽤나 유명한 곳은 언제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날의 관광 목적지 1순위로 아침부터 모여 들어서 붐비게 되어 있다.

 

 

어 ~ 역 안에 있는 단 1개의 가게가 과일점이다.      우뚝 세워진 동그란 테이블에 Sample 로 내어놓은 2컵의 Cherry 가 있다.      바로 밑에는 맛보고 버려진 씨받이 통이 가득하게 채워져있다.      음~  나도 Portuguese Cherry 두 알을 맛보았다.

 

 

 

 

기차역 이름 Sao Bento (상 벤투).       Saint Benedict 가 포르투갈어로는 Sao Bento 이다.

 

 

오후 시간이라 좀 덜 붐비지만 그래도 여러 그룹이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다.

 

 

 

 

왼편으로는 Arcos 의 전투 등의 그림과 윗부분에는 11년간이나 계속된 11세기의 Valdevez 전투 등 여러 역사를 보여준다.

 

 

Sao Bento 기차역에서 약간 북쪽에 위치한 Porto 시청 건물.      Porto 는 포르투갈어로 항구 (Port) 라는 뜻이다.    시 자체 의 인구는 30만 명에 조금 미치지 못하지만 인근 지역의 인구를 합하면 거의 2백만 명에 이르는 포르투갈의 제2의 대도시이다.       Porto 는 고대 로마의 전초기지 도시였을 정도로 역사가 오래된 곳이다.      1996년에 Porto 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역으로 등재되었다.

 

 

지구상에서 제일 예쁘고 아름다운 McDonald's 로 알려진 Porto 시청 앞 McDonald's.      이틀 전 City Tour 때에 가이드가 시간이 있는 분들은 가보라고 했던 곳이다.      위치는 Sao Bento 기차역과 시청의 중간.      Praca da Liberdade 126.

 

 

 

1930년대에 황실의 Cafe 로 지어진 상징적인 역사적 건물을 그대로 살려서 1995년에 Open 한 McDonald's 이다.    천장의 벽에 둘려진 조각들과 샹들리에 그리고 Stained Glass 벽면이 잘 조화롭게 어울리는 곳이다.

 

 

좋은 환경에서 맛보는 McDonald's 는 더 맛이 좋을까?      이곳에서는 이곳만의 특별한 맛을 볼 수 있다.     Coffee 와 더불어 Custard Tart 에 Cinnamon 도 뿌리고.       Portuguese Sweet Break 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내일은 순례자들의 성지인 스페인의 Santiago 에 가는 날이다.      오늘처럼 화창한 날에 가야 하는데...    내일의 일기예보는 그리 반갑지 않다.     여행 중에 처음으로 비를 만나는 날이 된다.      하루 뒤로 미루어지기는 했으나 별일 없이 갈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벌써 거의 3년이나 미루어진 것인데 하루 뒤로 밀린 것이 뭐 대단하랴.     스페인의 Santiago 까지의 장거리 일정이고, 다음날에 다시 장거리 Douro Valley Tour 가 예약되어 있다.     여행의 막바지에 힘든 장거리 여행이 연달아 몰리게 되었지만 즐거운 여행이 곧 끝나가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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