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금요일.        여행 12일째이다.         오늘은 아프리카 대륙 서쪽 대서양 연안의 스페인 섬 Canaria 여행을 끝내고 포르투갈의 2번째 도시인 Porto 로 떠나는 날이다.         우리가 머물렀던 Canteras Beach 버스정류장에서 공항으로 가는 직행버스.       대중교통 시스템이 아주 좋다.

 

 

Porto 를 가기 위해서 다시 또 TAP Air Portugal 을 타고 Lisbon 으로 간다.    분주한 항공 교통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협소한 Lisbon 공항에서 한 번 더 부대껴야 한다.

 

 

Lisbon 공항에서 지하철을 이용해서 기차역 Oriente Station 에서 내린다.       여기서 내일 12시에 Porto 로 가는 Express Train 을 타고 떠난다.

 

 

Oriente Station 은 1998년 Portugal Expo98 을 맞이하기 위해서 지어진 기차역이다.      매우 거대하고 거창한 건물이다.    내일 아침에 Porto 로 떠날 때에 다시 오면 역 주위를 좀 더 둘러볼 기회가 있을 것이다.

 

 

Oriente 기차역 바로 옆에서 1박을 하고 Porto 로 떠난다.     Oriente 기차역은 도시의 동쪽 바닷가에 위치하고, 지금은 현대적인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이 함께 공존한다.     예전의 Expo 지역이라서 오밀조밀하고 예쁜 옛 Lisbon 의 구역과는 완전히 다르다.

 

 

저녁도 하고 산보를 하러 나온 공원의 산책길에 수놓아진 포르투갈 특유의 보행자 길 (Pedestrian Road).    Oriente 역 주위는 모두 Expo 를 치렀던 World Fair Site 여서 공원과 상업지역, 주거지역이 모두 현대적이다.

 

 

 

오른쪽은 Stadium, 왼쪽은 길게 늘어선 거대한 박람회관 건물이다.      지금도 Convention 과 박람회를 위한 건물들이 줄지어 있다.

 

 

 

공원의 식당에서 맥주 한 잔과 삶은 달팽이 (Snail) 를 주문했더니, 큰 달팽이는 다 떨어졌다며, 작은 달팽이를 한가득 가져오는데 놀라 자빠질 뻔했다.     대략 세어보니 약 150 마리도 더 된다.      잘게 썬 Ham 조각과 양파, Cabbage 를 함께 섞어서 약간 짜게 끓여서 나왔다.        한 알, 한 알을 뾰족한 Toothpick 으로 찔러서 끄집어 내어서 먹는다.      무려 150번 이상의 중노동이 필요한 음식이다!!!!

 

 

오늘도 또 Fried Cod.

 

 

대서양에 접해 있는 Tagus River.       Expo 가 열렸던 지역의 강가 공원.

 

 

 

길 건너에는 근대적인 주거지역의 콘도미니엄.

 

 

Stadium 에서 오늘 저녁에 무슨 행사가 열리는지 계속 팀들이 도착한다.      목청이 터져라 구호를 외치기도 하고.... 

이 팀은 무슨 대회인지 모두들 화려한 복장이다.       여자보다 남자들 복장이 더 이채롭다.

 

 

 

이제 막 버스로 도착하는 팀은 버스가 떠나갈 듯이 노래를 부르면서 온다.    박자에 맞추어서 버스 유리창이 부서져라 마구 두드린다.       운전기사 표정이 궁금하다.       모두들 벌써 최고의 흥분상태에 돌입하고 있나 보다.

 

 

요란한 복장의 남녀 팀원들.      모두 중년의 나이로 보이는데 무슨 대회인지?     물어볼 겨를도 없이 허겁지겁 모두들 입장하기 바쁘다.

 

 

 

포르투갈 특유의 보행자 길.    아주 개성 있고 멋은 있는데....   여행자들이 여행 가방을 끌고 다니기에는 너무 힘든 길이다.

 

 

나의 기억에는 유럽 최악의 낙서 국가들이 Croatia, Portugal 이다.       특히 대도시의 어디에나 마구 그려진 낙서들.

웬 낙서가 호텔에도 하고 놀랐는데, 우리 호텔의 정면 벽에는 예술적인 벽화가 장식되어 있다.

 

 

6월 4일.       여행 13일째.      12시 9분 Express 기차로 Porto 로 떠나서 2시 58분 도착이다.     2시간49분.      정차역이 더 있는 열차는 좀 더 걸린다.      대략 3시간에 전후에 도착한다.      Oriente 기차역에 좀 더 일찍 도착해서 잠시 Oriente 기차역을 둘러본다.

 

 

정문도 웅장하고, 입구가 여러 곳이다.     지하철, 고속열차, 지역열차, 국제버스 터미널까지 모두 모여 있는 Station 이다.    Lisbon 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 지역인 Sintra 로 떠나는 기차도 여기서 출발한다.

 

 

 

 

Spain 의 유명 건축가 Santiago Calatrava 가 설계했고 Expo 에 맞추어서 1998년에 완공했다.       그는 20년 후에는 9.11 사태로 무너진 뉴욕의 World Trade Center Station 을 설계했다.         Canada Toronto 시내 호숫가의 고층 Business Area 인 Brooksfield Place 에 있는 Bell Canada 고층건물도 그가 설계했다.

 

 

 

바로 정거장 건너편에는 Vasca da Gama 쇼핑몰이 있다.

 

 

 

외관은 완전히 철물 구조물이고, 내부는 완전히 시멘트 구조물이다.     대단히 거대하고 거창한 건축물이다.    대형 건축물 Category 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다는데, 기차역으로서의 기능은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다.       돌아올 때 또 여기를 거치게 되었는데 열차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에게는 편리한 요인이 없는 것 같이 느껴졌다.

 

 

 

Railway Platform 은 8개의 열차 Line 으로 되어 있다.

 

 

 

방금 도착한 열차에서 내린 자전거 여행 커플. 자전거를 안장부터 다시 조정하고, 부착물을 다시 점검하고, 여행 가방을 다시 자전거에 장착하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가 젊은 시절에도 자전거 여행은 있었지만 지금처럼 시내버스, 장거리 버스, 열차에서 다 받아주는 시절이 아니었다.       지금은 자전거 전용도로에 자전거 전용지도까지....

 

 

드디어 기차에 올랐다.      Lisbon 의 Oriente Station 에서 Porto 의 Campanha Station 까지 2시간 49분 걸린다.     오랜만의 기차여행이 되었다.     공항에서의 기다림, Delay, Check-in, Security Check, 도착 후에는 가방을 찾아야 하고...    이런 모든 것을 생략할 수 있으니 기차여행이 정말로 좋다.        넓은 좌석에...      Wi-Fi 도 Free 로 빵빵 터지고, 더구나 공항은 요즈음 코로나바이러스로 더욱 피곤한 곳이 되어 있다.

 

 

넓은 좌석에다가, 벨트를 매지 않아도 되고,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너무나 안락하고 안전한 여행이다.

 

 

Porto 역에 도착해서 천천히 느긋하게 짐을 끌고 나오는데 출구 표시가 양쪽으로 되어있다.    몰려나가는 승객들을 따라서 갔으면 쉬웠는데....    앞서 나간 승객들은 다 가버렸으니 어디로 가야 하는지 감감하다.     양쪽이 다 출구라니 오른쪽 출구 표시를 따라서 나와보니 역사는 보이지도 않고 조용하고 한적한 작은 길 앞이다.       미국의 Sacramento 에서 왔다는 젊은 커플과 우리뿐이다.      Campanha 역의 뒤편 출구로 나온 것이다.     스페인의 Canaria 섬에서는 Uber 가 없어서 불편했는데, 여기는 Uber 가 있으니 아주 좋다.       Uber 를 불러서 어렵지 않게 꼬불꼬불 Old Town 의 호텔로 쉽게 간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Old Porto 지역은 고층 건물이 없고, 모두 옛 건물들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내부를 현대적으로 개조해서 호텔로 사용한다,

 

 

 

좁은 공간이지만 유럽인들의 기호에 맞게 Kitchenette Hotel 들이다.      필요한 시설은 모두 잘 갖추고 있다.    앞으로 7일 밤을 보낼 곳이다.

 

 

 

협소하지만 아주 편리한 위치에 예쁘게 오밀조밀하게 꾸며졌다.     좁지만 아기자기한 화장실 내부를 검사 중인 Zenia.

 

 

 

숙소에서 바로 몇 걸음 가면 나타나는 작은 공원.     Douro 강이 내려다보이고 석양이 좋아서 젊은이들의 모임의 장소이다.      저녁 시간만 되면 Date 족들이 가득 모이는 곳이다.

 

 

청춘사업에 여념이 없는 연애족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다.

 

 

 

Google Map 을 따라서 내일 예약된 Full Day City Tour 모임 장소를 미리 찾아가 본다.     아침 이른 시간에 맞추어서 가려면 미리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다.

 

 

Google Map 에서 최단거리를 가르쳐주는데....  계단을 내려가고 나면 또 다음 계단이 나오고....   좁은 골목길에 계속 계단이다.       돌아올 때 계단을 계속 올라야 할 생각을 하니 한숨이 나온다.

 

 

역시 유럽이다.      빈 공간이나 비어있는 벽면을 그대로 두지 않는다.      그대로 두면 감옥에라도 가야 하는지??!!

 

 

아~  Tour 가 떠나는 장소가 바로 Sao Bento 기차역 앞의 Tourism Office 이다.      첫날 도착하자마자 유명한 관광지 Sao Bento 기차역을 제일 먼저 보게 되었다.      내일 저 Sao Bento 기차역 안에서 타일벽화 설명을 듣겠지....

 

 

역 앞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이다.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 저녁의 관광인파가 대단하다.      먹고 마시고, 떠들고, 왁자지껄....

 

 

 

길거리에서는 기타 치며 노래하고 춤추고, 우크라이나 모금도 더불어서 함께....

 

 

 

왁자지껄, 모두 즐겁고 행복한 금요일 저녁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잊혀진지 오래인 듯.

 

 

이 코너의 식당에서 우리도 Porto 에서의 첫 식사를 한다.

 

 

맥주 한 잔과 삶은 Snail 한 접시를 시켰는데....   달팽이 값이 오직 4.5 유로이다.     어제 리스본에서는 6.9 유로나 했는데!!!

 

 

으악~ 그러면 그렇지 어제의 1/3 정도의 양이다!!!.      그리고 완전히 다른 Soup 이다.      스페인에서는 건더기가 가득히 보이고, 포르투갈에서는 거의 모든 Soup 가 내용물을 갈아서 걸쭉하게 만든다.

 

 

Fried Cod 와 Octopus & Rice in Hotpot.      뚜껑이 닫힌 뜨거운 냄비. 열어보니 문어와 쌀밥 혼합탕이다.     오랜만에 펄펄 끓여진 뜨거운 음식도 마음에 들고, 맛도 아주 좋다.       2인분으로도 충분한 양이다.      먹음직하게 잘 나온 Fried Cod 가 푸대접을 받은 날이다.

 

 

 

 

맛있는 저녁을 뒤로하고 돌아가는 길.       으악~ 골목길 계단을 오르고 또 오르고...      헉.헉.헉. 내일부터는 조금 돌아서 가더라도 이 길은 피해야겠다.

 

 

 

헉헉하면서 어느 지점에 도착하니 시내가 내려다보이고 주위의 성당도 보인다.

 

 

 

옛 Porto 의 계단 골목길.       보기만 해도 지친다.       내일부터는 새 길을 찾아내리라.

 

 

 

내일은 아침 9시부터 Full Day City Tour 가 시작된다.      어디를 데리고 다니면서 명소를 보여주는지 알아보는 날이다.    그리고 다음날부터는 우리가 더 가고 싶은 곳, 더 보고 싶은 곳을 다니면서 8일간을 지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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