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4일째. 아침 이른 시간부터 시작한 Day Tour. 구름이 가득하고 아직 해가 보이지 않는 아침 시간이다. 몇 발자국 걸으면 다 좌우 앞뒤로 성당, 대학교, 책방, 또 성당, 공원 등이 모두 몰려있다. 잠에서 덜 깬 듯 모두들 비실비실하다.
Clerigos 성당의 탑.
Livraria Lello (렐루 책방). 지금이 아직 10시도 되지 않은 이른 시간인데 입장하려는 인파가 길게 늘어져 거의 100m 나 되어 보인다. 젊은이들이 웬일로 이렇게 이른 시간에 장사진을 이루고 있나? 더구나 입장료가 6유로나 한다.
책을 살 사람도 좀 있겠지만 대부분 책방 구경하는 인파들이다. 우리도 이틀 후에는 저 대열에 끼여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University of Porto 였다가 지금은 박물관.
Porto 대학교 바로 건너의 유명 Cafe. 대학교 당시에 학생들에게 유명했던 Cafe Ancora Douro. 지금도 더 대단히 분주한 곳이다. 1901년에 Porto 시에서는 처음으로 Open 한 Cafe 였고, 여자들에게도 출입이 허용되었던 첫 Cafe 였다.
쌍둥이 성당.
쌍둥이 성당. 왼쪽은 Camelitas. 오른쪽은 Carmo 성당.
두 성당 사이에 폭이 겨우 1m 의 아주 작은 집이 버티고 끼어있다. 성당의 바로 옆에 또다른 성당을 세울수 없었던 법령을 피해 가려고 아주 작은 집을 끼어 넣었다.
좁은 광장의 한 가운데에서 탱고 춤을 추기 시작한다. 끌고 온 가방 안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고. 동전을 받는 초록색 모자를 왼편에 펼쳐놓고... 다들 먹고살아야 하는데 구경꾼이 없구나...
언덕 아래의 강가로 가는 전차인가? 멋있게 치장한 옛날의 전차에 오르려는 승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Sao Bento Station (상 벤투 기차역). Porto 의 기차역으로 지금도 사용 중이다. 외부는 고전적인 건물이고 내부는 포르투갈의 역사가 그려져있는 타일벽화 (Azulejo Tiles) 가 가득한 매우 아름다운 건물이다.
지금 이곳은 전광판에 나타나는 열차의 도착, 발차 시간을 보는 기차 이용객은 보이지 않는다. 거의 대부분 관광객들로 가득하다. 곳곳에서 가이드들이 열심히 설명을 하고, 관광객들은 사진을 찍느라 매우 바쁜 곳이다.
건물의 벽에는 약 2만 5천장의 타일을 사용하여서 만들어진 포르투갈의 역사를 보여주는 그림들이 가득하다.
바쁜 곳에 사진 전시회까지 겹쳐서 와글와글, 대단히 바쁜 곳이다. 지금도 열차가 들어오는 Station 이지만 언제나 관광객들이 주 고객이다.
본래는 수도원 (Monastery) 자리였었는데 그 후에 여자수도원 (Convent) 으로, 그리고 다시 Hose Silva 라는 건축설계사에 의해 1916년에 Train Station 으로 다시 태어났다.
Platform 에는 열차가 대기 중인데 승객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좌우의 언덕에는 주거지역이 매우 가까이 붙어있다.
강을 건너서 Douro 강변의 Winery 에서 본 Douro 강. 하늘 위로 케이블카가 지나고 있다.
유럽 여행 중에 Full Day Tour 를 신청하면 중간에 Winery Tour 가 들어갈 확률이 상당히 많다. 술맛을 제대로 모르는 우리들에게는 매번 고역의 시간이기도 하다. 오늘도 예외 없이 포도주 맛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오늘의 Winery Tour 는 경치가 빼어난 곳에 있어서 기대도 된다.
Winery 안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Luis 다리.
Porto Wine은 식후에 마시는 Dessert Wine 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이다. Wine 에 독한 술인 Brandy 를 첨가했다. 단 맛이 강하고 감미로운 향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와인 알코올 함량 12~13% 보다 훨씬 높은 18~20% 로 훨씬 강하다. 흔히 와인을 마시듯이 많이 마시면 만취 상태에 곧 이르게 된다.
Winery 창밖으로 보이는 Douro 강변의 경치가 일품이다. 모두들 Wine 에 대한 설명에는 큰 흥미가 없고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강변에 매료되어 있다.
드디어 시음의 시간. 별로 달갑지 않은 Winery Tour 이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Wine 을 맛보는 시간은 즐겁다. 더구나 Zenia 몫까지 전부 내 차지이다. Red Wine 한 잔, White Wine 한 잔씩.... 4 잔이 모두 내 몫이 되어 흐뭇하지만.... 겨우 2 잔도 못 해치우고 일어선다.
Winery Tour 를 마치고 이제부터는 강변의 관광이 시작되었다. 어느덧 벌써 구름 가득한 아침 날씨는 사라지고 화창한 날이 되었다.
강변의 양쪽 모두가 절경을 이루고 있다. 화창한 초여름의 날씨에 새파란 구름과 강물이 잘 어울리는 날이다. 누구든지 어느 곳으로 카메라의 초점을 돌려도 모두 멋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조건이다.
거대한 공간의 건물 벽을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는다. 어디서 많이 낯익은 얼굴이긴 한데....
모든 일행을 이끌고 들어가는 식당이 어쩐지 밖에서는 허름해 보이기도 했는데... 식당 안은 매우 넓고 안락해 보인다. 그리고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식당인 것 같다. Restaurante - Francesinhas.
Francesinha. Beef Steak 와 Ham 을 넣은 샌드위치에 계란과 치즈를 얹어놓고 소스를 듬뿍 뿌려서 나오는 Portuguese Sandwitch 이다. 음식이 약간 진하게 보이지만 아주 입맛을 다시면서 맛있게 먹은 음식이다.
사용하지 않는 철로인 줄 알고 유유히 걷고 있는데... 이렇게 좁은 길로 전차가 나타났다. 일행 모두들 혼비백산하여 좁은 보행길로 뛰어올랐다.
어~ 저렇게 멋있는 옛 건물에 McDonald's 가 있구나!!! 가이드님이 더 멋있는, 아마도 세계에서 제일 멋있는 McDonald's 가 Sao Bento 역 뒤로, 시청 건물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고 알려준다. 시간이 있는 분들은 필히 들러보란다.
Douro 강을 거슬러 오르내리는 Cruise 배를 타러가는 길인데 이토록 좁다. 왼쪽은 식당 건물들, 오른쪽은 강가의 식탁들, 그 사이로 지나간다. 오직 Porto 에서의 낭만적인 길이다.
와 ~ 너도 찍고 나도 찍고... 표현하기 어려운 아름답고 황홀한 경치에 화창한 날이다. 모두들 사진 찍기에 매우 바쁘다. 여기 강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전화기와 사진기가 매우 분주한 날이다.
오랜 세월을 지내며 아직도 아름다운, 특유의 포르투갈 강변 주거지역 건물들. 쭉쭉 뻗어 나온 빨래 건조대도 보인다.
드디어 Douro 강변에 왔습니다.
화창한 초여름의 일요일 강변 부둣가. 넘치는 인파로 와글와글 북적북적. 코로나바이러스는 더위를 싫어한다고 했던가...
나, 여기 Porto 의 Douro 강변의 옛 부둣가에 배 타러 왔습니다!!!
배에 오르는 선착장 입구는 더 초만원 상태이다.
대만원의 선착장에서 타고 갈 배를 기다리며 카메라를 많이 눌러대었다. 드디어 배를 타러 내려가는데 기절초풍하도록 와글대는 고기떼들이 바로 물 밑에 가득하다. 팔뚝보다도 훨씬 더 큰 듯한 생선떼들이 그야말로 고기 반 물 반이다.
어부들이 이 맛에 고기잡이를 나가는 것 같기도 하다.
푸른 강물이 생선의 까만색으로 변해 있다.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는 어패류가 잘 자란다고 했는데 고기떼들이 가득하구나.
아름다운 6개의 다리를 지나다니는 Porto 의 강변 뱃놀이가 시작되었다.
제일 아름다운 Luis 다리. 파리의 에펠탑을 설계한 건축가가 설계한 철제 다리라고 과장 설명이 따른다. 에펠탑을 설계한 건축가 밑에서 조력하던 한 제자가 설계한 철제 다리이다.
완벽한 날씨에 최고의 강변 Cruise 를 즐기는 시간이다.
언덕의 위에는 곳곳에 성벽이 아직도 보이고.... 강변의 넓은 지역 모두가 유네스코 지정의 문화유산 지역이다.
우리가 승선하였던 선착장을 다시 지나가게 된다. 이제는 강 끝까지 가서 대서양과 만나는 지점까지 갔다가 돌아온다. 선착장에는 엄청 더 많은 인파가 몰려있다. 화창한 주말의 최고 인기 Spot 이다. Porto 에서의 관광 중에서 강변 Cruise 는 최고의 날씨를 골라서 첫 번째 필수요건이다.
아~~ 너도 나도 모두들 사진 찍기 바쁜 날이다.
지나는 조그마한 마을마다 보이는 성당들.
드디어 저 멀리 조그만 구멍이 보인다. 대서양과 만나는 곳이다.
그리고 이곳에 있는 작은 어촌. Porto 도시의 교외 지역에 있는 대서양과 접한 어촌이다. 현지인들이 찾는 가성비 좋고 맛있는 Seafood 식당들이 많은 곳으로 한 번쯤 방문을 권하는 곳이다.
이제는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선착장을 가득 메운 젊은이들. 강변의 벽에 걸터 앉은 젊은이들이 가득하다. 아슬아슬하게 보이는 것뿐이 아니라 많은 젊은이들이 물에 빠진다. 점심시간이 훨씬 지나고 늦잠에서 깨어난 오후 3, 4시경이 이들이 활개를 치기 시작하는 시간이다.
선착장에서 몇 걸음 언덕을 오르면 나타나는 광장.
중앙에 보이는 빨간 건물은 Market 였었는데 지금은 비어있고 일부는 식당으로 변해 있다.
왼쪽의 큰 건물이 Placio da Bolsa. 지금은 Art & Achitecture Center 인데 내일 이곳에 들릴 예정이다.
다시 버스에 올라서 대서양변에 있는 해변으로 간다. 가이드의 설명도 필요 없는 창밖의 주말 강변 풍경.
어느 공원에서는 대규모 야외 시장도 보이고....
해변에 도달하자 어마어마한 그물 형태의 조경물이 하늘에 떠있다.
버스에 타고 온 관광객들에게 자유시간을 준다. 하루 종일 끌려다니느라 지친 동료들이 좀 있는데, 버스 안에서 도저히 그대로 버티고 있을 수는 없다. 아침 일찍에는 구름이 좀 있다가 곧 화창한 날씨였는데 지금 늦은 오후는 완전히 불볕의 엄청 더워진 날로 변해 있다. 해변으로 오니 엄청 더 더워진 기분이다. 펄펄 끓어오르는듯한 더위가 되었다. 우리가 타고 온 빨간색의 버스는 엄청 더워 보인다.
성벽에 올라서 멀리 펼쳐진 해변을 바라보니 주말의 인파가 대단하다. 해변을 찾기에 적합한 더운 날씨에 코로나로부터의 해방이 즐거운 날이다.
용암이 가득한 이곳 반대편 해변에는 구석구석마다 따가운 햇볕을 마구 즐기는 Sun-tan 족이 곳곳에 늘어져있다. 내일은 우리도 느지막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Lazy Day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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