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 (월) 여행 15일째.        어제 가이드를 아침부터 하루 종일 따라다니며 여러 곳을 다녔다.      오늘은 느긋하게 우리가 가고 싶은 곳을 발길 닿는 대로 돌아다닌다.        제일 먼저 온 곳이 어제 아침 방문한 여러 명소가 주위에 앞뒤 좌우로 있던 곳의 중심에 있던 공원이다.      이렇게 좋은 공원을 가이드는 한마디 소개도 없었고, 근처에 오지도 않았다.     다른 명소들만 열심히 데리고 다녔다.     잠시 무리에서 이탈해서 뛰어가서 사진 한 장을 찍고 돌아왔던 곳이다.    공원의 이름은 Cordoaria Garden.

 

 

 

뿌리인지 나무 기둥인지 밑부분만 이렇게 이글루 (Igloo) 처럼 크게 자라는 나무는 처음 본다.      나무 이름을 알고 싶은데 공원 어디에도 나무를 소개하는 게시판이 없다.

 

 

실제로 팔을 벌려서 나무 둘레를 재어본다.    보기보다 엄청 더 크다.    이곳은 본래는 Botanical Garden (식물원) 이었다.    지금은 수백 년 나이를 먹은 나무들이 아름답게 줄지어 서있는 공원이다.

 

 

공원을 둘러싸고 법무부 건물인 Palacio da Justica, 18세기에 세워진 Santo Antonio 병원, 포르투갈 사진센터, Clerigos Tower 성당, 쌍둥이 성당, Lello 책방, 옛 Porto 대학 등등의 명소 앞마당 역할을 하는 곳이다.

 

 

공원의 조형물들과 한참을 어울려 함께 놀다가 자리를 뜬다.      Romantic 한 공원이라고 Brochure 에 나와있는데...    오후 늦게나 혹은 저녁시간이 되어야 Romantic 한 공원이 되는지 지금은 매우 조용한 곳이다.

 

 

 

멋있는 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던 매우 인상적이었던 Cordoaria Garden.

 

 

어제 밖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잠깐 듣고 말았던 쌍둥이 성당에 다시 왔다.      오늘도 강변으로 내려가는 전차에 관광객들이 줄지어 승차하고 있다.     서울의 광화문 거리에 가까이 있는 흥화문 (경희궁) 앞에 지금도 전시되어 있는 1960년대까지 서울에서 보던 옛 전차와 아주 흡사하다.

 

 

별명으로 쌍둥이 성당으로 불리지만 각각의 이름이 있고 용도도 약간 달랐다.     오른쪽은 Carmo 성당. 왼쪽은 Carmelitas 성당이다.

 

 

오른쪽의 Carmo 성당의 외부 벽면에는 거대한 타일 벽화가 보이고, 왼쪽의 Carmelitas 성당 옆에는 낮은 종탑이 있다.       

이 성당은 처음에는 여자수도원 (Carmelite Convent) 으로 지어졌다가 그 후에 성당으로 바뀌었다.     1600년대와 1700년대에 지어진 두 건물이다.

 

 

먼저 왼편의 Camelitas 성당에 2 유로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오면 옆의 Carmo 성당도 들어가게 된다.     두 성당이 외부는 약간 다른 건축물이다.         Carmo 는 Baroque 식의 건축물이고, 지금 먼저 들어온 Camelitas 는 Baroque 와 Rococo 의 혼합 스타일이지만 내부는 옆 성당 Carmo 와 똑같은 나무를 깎아서 조각된 Woodcarving 형태이다.

 

 

 

 

 

두 성당의 중간에 끼어서 서있는 폭이 1m 가 겨우 되는 건물.     어제는 가이드가 당시의 법령 때문에 성당 바로 옆에 다른 성당을 또 세울 수 없어서 중간에 이렇게 작은 건물을 끼워 넣었다고 했다.      그런데 소개서에서는 성당의 성직자들과 옆 건물의 여자수도원 수녀들을 철저히 격리 시키려 지어졌다고 한다.     무엇이 맞는 이야기인지 알 수가 없지만....

 

 

그 사이로 보이는 관광객들과 왼편은 옛 Porto 대학교 (지금은 박물관) 오른쪽은 Cafe.

 

 

좁은 건물의 내부.      여기가 식탁과 찬장?

 

 

부엌?      그저 억지 전시품에 불과하구나.

 

 

그리고 오른쪽의 Carmo 성당의 내부.

 

 

 

 

여기는 첫날 도착해서 Sao Bento 역으로 가던 때에 제일 가까운 길이라고 Google Map 에서 가르쳐준, 엄청 힘들었던 좁은 뒷골목의 계단길을 오르다가 보았던 곳이다.     Porto 의 관광 지도에서 찾아보니 몇 군데 있는 Viewpoint 중의 한 곳이다.      우중충한 좁은 뒷골목의 힘든 길을 오늘은 기어이 저들이 보이는 Viewpoint 에 오른다.

 

 

역시나 뒷골목이라도 빈 벽면은 그대로 두지 않는다.       무엇이든 그려 넣고야 만다.

 

 

 

평시에 밑에서는 보이지 않는 이런 광경도 높은 언덕길을 오르다 보면 여기저기 내려다 보인다.     세월이 쌓이고 비바람을 견디고 오랜 풍파를 숨김없이 보여주는 이런 사진도 얻는다.

 

 

밑에서 보기보다는 훨씬 넓은 공간의 가운데에 홀로 우뚝 서있는 나무와 관광객들이 꽤나 많이 모여있다.

 

 

관광 가이드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는 일단의 무리들.

 

 

옆에는 폐허가 되어있는 건물이 있는데 낙서가 가득하다.       낙서라고 하기도 좀 그렇고 Art 로 보이지도 않는다....

 

 

내려다보이는 경치가 대단한데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는 곳곳이 친근한 건물들이리라.

 

 

 

도심을 가로지르는 강변의 선착장.     오늘이 월요일이라 어제보다는 덜 붐비고 있지만 여전히 매우 바쁜 곳이다.     관광도시답게 이 주위는 Free Wi-Fi 지역이다.      Porto 시의 관광 지역에는 몇 군데의 Free Wi-Fi 지역이 있다.

 

 

 

선착장에서 올려다보이는 Luis 다리를 올라가서 걷기로 한다.

 

 

 

다리 밑에 와서 보니 하층의 다리는 문제가 없지만 상층의 다리 위까지는 멀리 걸어서 뱅뱅 돌고 돌면서 엄청 걸어야 한다.    툭툭이 운전사가 우리를 상층의 다리까지 데려다준다.

 

 

앙증맞게 생긴 이 툭툭이가 아니었으면 헉헉하며 오늘 일정은 여기서 끝이 났을 것이다.

 

 

Luis 다리는 도로와 철도가 혼합된 여러 용도의 다리이다.      2층의 구조로 되어 있다.     지금 보이는 상층부는 395m 이고 물에서의 높이는 85m 이다.     지하철과 보행자만이 다닐 수 있다.     하층부의 다리는 길이가 172m 로 상층부의 반도 되지 않는다.      자동차와 보행자 전용구역이다.

 

 

 

프랑스의 건축가인 에펠탑을 설계했던 Eifell 의 제자였던 Seyrig 가 설계한 철제 다리이다.      1881년 착공해서 5년 후에 개통되었다.     다리의 이름은 당시의 국왕이었던 Luis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동쪽으로 멀리 보이는 Maria Pia 다리.       강변이 매우 아름다운 풍경이다.

 

 

 

그리고 대서양을 향한 서쪽의 풍경.      워낙 다리가 높이 있어서 바람이 좀 세게 불지만 한 번쯤 걸어 보면 가슴이 뻥 트이는 듯한 곳이다.

 

 

 

 

Zoom 으로 마구 당겨서 잡아보니 어제 우리가 승선을 했던 선착장이 보인다.       어제는 주말이라 엄청 붐볐는데 오늘은 그래도 좀 덜 바쁘게 보인다.

 

 

흉악하게 보였을 허물어진 벽면에 그려진 얼굴.       이 분도 어디서 낯익은 얼굴이다.

 

 

 

다리를 건너서 다시 Sao Bento 역 근처의 Porto Catherdral 로 오르는 길목의 좌판대.     매우 저렴한 가격이다.    제일 번화한 길에서 믿기 힘든 엄청 싼 가격으로...   포르투갈의 수공예품은 유럽인들에게는 최고의 인기 상품이다.      수놓은 부엌 타월.      다른 곳에서는 2유로, 여기서는 오직 1유로.      엄청 싼 가격이다.

 

 

Porto 대성당.       처음에는 Romanesque 건축물이었는데 시대에 따라서 바로크, 고딕, 등등의 식으로 건물이 부분적으로 변형되면서 현재에 이르렀다.

 

 

 

바로 내려다보이는 주변 동네와 건물들.

 

 

 

 

그리고 옆에는 Bishop's Palace.

 

 

수도원, 보물 보관실, 여러 예배실, 타워등이 있다.

 

 

 

성당 내부에 있는 고딕식 수도원의 정원.

 

 

고딕 건축물에 붙여진 타일벽화.

 

 

 

 

 

 

항해 왕이라고 불리는 Henrique 왕의 동상.       포르투갈 역사에서 제일 존경받는 왕이다.

 

 

Palacio da Salva 건물 바로 옆에 있는 항해 왕 Henrique 광장.     아침에 먼저 이곳에 왔는데 영어로 진행되는 Tour 의 가능한 제일 빠른 것이 오후 3시 30분이란다.      얼마나 인기가 있기에 이렇게 붐비는지....   그래서 다시 오후에 예약된 시간에 맞추어 왔다.

 

 

매우 더운 날 늦은 점심을 옛 Mercado 의 식당에서 하면서 예약된 시간까지 힘들게 기다리게 되었다.

 

 

 

아주 대단한 구경인양 아침에 와서 줄서서 기다리니 오후 시간밖에 없다고...       그래서 힘겹게 다시 왔는데 결론은 그저 그랬다.     우리가 머무는 호텔의 Receptionist 가 꼭 가보라고 해서 왔다.    숙소에서 매우 가까웠던 곳이라 그나마 다행이었다.

 

 

드디어 3시 30분 영어 가이드의 Tour 가 시작되었다.      본래는 옆에 있는 St. Francis 성당에 딸려있던 수도원이었다.      전쟁 중에 화재로 인해서 폐허가 되었는데, Maria 여왕 2세가 상공회의소를 짓기로 하고 시민들로부터 기부금을 받아서 지었다.      1850년 건물을 완공하고 내부 공사만으로 모두 60년이 걸렸다.      지금도 건물의 일부는 Porto 의 증권거래소로 쓰이고 있다.

 

 

포르투갈에서 가장 처음으로 사용한 철물 구조의 건물이다.      건물 입구의 안뜰에는 팔각형 Dome 으로 덮여있으며 당시에 포르투갈과의 중요 교역국가들을 상징하는 20여개 패널이 걸려있다.

 

 

Dome 바로 밑의 건물 정중앙의 화려한 바닥 위에서 열심히 설명하는 가이드.      투어는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불어, 영어 4개국 언어로 각각 다른 시간에 정해진 인원만 참여할 수 있다.

 

 

 

볼사궁전 안에는 Tribunal Room, Assembly Room, Golden Room 등의 여러 방들이 있다.      가구, 그림, 조각품, 예술작품들이 가득하다.

 

 

 

그러나 Balsa 궁전의 Hi-Light 는 아랍의 방 (Arab Room) 이다.      1862년에서 1880년 사이에 Sousa 에 의해서 지어진 방이다.      지금도 Porto 시를 방문하는 국가의 수장들을 위한 리셉션 홀로 사용되고 있다.

 

 

 

오늘은 마음을 따라서 돌아다닌 Lazy Day 첫날이었다.        아침에는 느긋하게 돌아다녔는데 오후가 되어 예약된 이곳에 오면서 좀 힘이 드는 날이 되었다.       내일은 아침 8시에 출발하는 Santiago Tour 를 멀리 Spain 까지 다녀오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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