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5일째.     5월 27일.      오늘은 Gran Canaria 섬의 동쪽으로 올라가서 중앙으로 일주하는 Full Day Tour 를 하는 날이다.       Gran Canaria 섬은 7개의 섬으로 구성된 Canary Islands (제도)에 속해 있다.      북아프리카의 모로코의 남쪽 끝자락, 그리고 West Sahara 와 Mauritania 의 서쪽 대서양에 있는 7개 주요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인데 스페인 섬이다.     유럽대륙의 최남단으로부터 1,350Km 나 멀리 떨어져 있다.

 

 

7개 섬 전체의 인구는 220만 명.    아프리카 대륙에서 제일 가까운 Lanzarote 섬은 대륙으로부터 오직 108Km 떨어져 있다.

 

 

그중에서도 왼쪽의 Tenerife 가 제일 큰 섬 (2,034 Km2) 이다.      그리고 오른쪽의 Gran Canaria 가 약간 작은 1,560 평방 Km 로 두 번째로 큰 섬이다.      Tenerife 인구는 1백만 명, Gran Canaria 는 90만 명 정도이다.       지금 우리가 여행 중인 오른쪽의 Gran Canaria 섬은 제주도와 비교한다면 넓이는 제주도의 85% 정도로 작은데 인구는 제주도의 60만 명보다 30만 명이 더 많은 90만 명이다.       대부분의 관광객은 유럽인들로 두 섬에 각각 연중으로 4백5십만 명씩, 두 섬을 합치면 9백만 명이나 찾는 곳이다.      전체 7개 섬으로는 1천만 명의 방문객이 몰리는 곳이다.      왼쪽의 Tenerife 섬은 남쪽에 몰려있는 해변들이 물가도 상대적으로 좋고, 먹고 마시고 놀기에 적합한 곳이 많아서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오른쪽의 Gran Canaria 섬은 America 대륙을 발견한 Columbus 의 유적지, 그리고 역사적인 고적지들이 많이 있는 곳이다.      이 두 섬의 수도가 7개 섬 전체의 공동 수도이기도 하다.       중세 때부터 유럽에서 미대륙과 아프리카 항로의 긴 항해에는 꼭 들러서 보급 및 수리를 받는 항해 보급기지인 Las Palmas 항구가 있는 섬이다.      7개의 모든 섬들이 일 년 내내 매우 온화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        지금은 근대적으로 잘 정비된 두 섬 남쪽의 수많은 해변들이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은퇴지이며 휴양지이다.

 

 

우리가 있는 남서쪽의 Puerto Rico 해변에서 동북쪽 해안으로 올라가서, 북쪽에 위치한 Las Palmas 를 만나면 섬의 중부인 고지대를 가로질러서 다시 Puerto Rico 해변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투어가 시작된다.       암석으로 둘러싸인 해변가를 떠나자마자 주변 지형이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황토지대가 잠시 나타나더니, 돌연 사막지대가 되었다가, 금세 다시 암석으로 둘러싸인 지형으로 변화무쌍하다.

 

 

 

그리고 갑자기 수풀이 우거진 계곡길로 들어선다.        어제 우리가 반나절 관광을 하였던 언덕 중간의 Aguimes 마을도 이 근처인데 마을에 잠시 내려서 관광을 하지 않고 버스를 탄 채로 잠시 들어가서 한 바퀴 돌면서 설명을 하고 나오는 것으로 끝을 낸다.       그리고 도착한 곳이 첫 번째 방문지인 Guayadeque Ravine 이다.       수백 년 동안 이어오는 동굴의 집들이 있는 계곡인데 지금도 아주 작은 마을이지만 여러 가구들이 살고 있다.

 

 

 

마을 입구에 세워진 남녀의 조형물이 옛 수백 년 전 초기의 모습이리라 짐작이 간다.

 

 

머릿속에 잔뜩 동굴 속의 생활을 상상하고 기대해 보며 열심히들 힘든 뙤약볕에 언덕길을 헉헉하며 올라간다.

 

 

 

그런데, 아하~ 그냥 평범한 방 한 칸의 동굴 속 집이다.      터키에서 보았던 그런 종류의 동굴집인가 어떤가 했던 상상은 곧바로 사라졌다.       동굴을 파서 만든 집이기는 한데....      매우 협소하지만 지극히 평범한 모습이다.

 

 

그래도 이곳이 관광객이 찾는 곳이라 지금은 조그마한 Cave Bar 도 있고, Cave Restraurant 도 있다.

 

놀랍게도 Cave Chapel 도 있고 천문대도 있다는데...       어디인지는 보이지도 않는다.

 

 

 

이제는 다음 행선지인 북쪽에 위치한 수도 Las Palmas 남쪽으로 20Km 떨어져 있는 Firas 마을로 이동을 한다.     아찔아찔 한 절벽을 따라서 푸르른 계곡길을 지나다가 갑자기 누런색의 황무지 절벽길도 만나고....         주위의 지형과 환경이 정신 차리기 힘들게 마구 바뀌고 있다.

 

 

 

저 멀리 이웃 섬인 Tenerife 섬이 맑은 날에는 보인다는 Firas.       수백 년 전부터 특수한 공법으로 물을 여러 마을로 보내주었던 Firas 는 예부터 물이 마을의 큰 자원이었다.      어디인가 마을에서 가까운 곳에 30m 길이의 폭포가 있는 산책길도 있다고 한다.

 

 

마을의 위쪽 고지대로부터 아래로 물이 흐르고, 벽에는 Gran Canaria 의 21개 Town 과 섬 전체를 묘사한 세라믹 Bench 22개가 각각의 문장을 보여준다.

 

 

 

도착하자마자 와글대던 관광객들이 어느 정도 떠나고 나니 이제는 좀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게 되었다.

 

 

Gran Canaria.        작은 섬이지만 섬의 중앙부는 우락부락 험악하고 절벽과 곤두박질 지형이 가득한 곳이다.

 

 

 

San Roque 교회.        어느 곳이나 성당 건물이 빠질 수는 없다.      더구나 유명한 마을의 한복판에는...

 

 

 

 

이제는 점점 더 섬의 중앙지점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아찔아찔 한 절벽길의 연속이다.      방문객들에게는 식은땀 나는 경험이지만 이 지역 사람들에게는 일상의 하나일 뿐이다.        대중교통의 버스나 일반 자동차, 관광객을 싣고 다니는 대형버스 모두 숙달된 운전으로 마구 달린다.

 

 

Valleseco Town.      아슬아슬한 절벽이 가득한 산골에 이곳만 시원하게 넓은 주차장을 만들어 놓고....      Valleseco 마을이 저 멀리 내려다보인다.       관광객들에게 휴식처와 점심을 제공하는 공영 휴게실 같은 곳이다.

 

 

 

예쁜 마을이 아주 멀리에 보인다.     Zoom 으로 잡아당겨 본 마을 전경인데 이들은 항상 절벽길에 익숙해 있다.     인구 4천 명인 이 마을은 이름이 특별하다.       본래 Valleseco 는 'Dry Valley' 라는 뜻인데, 사실은 Valleseco 는 섬에서 가장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이다.      역설적으로 도시의 이름을 지어 놓았다.      그리고 Beef, Pork, 염소, 토끼 등으로 색다른 육류 조리법의 전통으로 이름난 곳이다.       그러고 보니 이곳에서 점심으로 Beef Stew 와 방울토마토처럼 매우 작은 감자가 함께 나왔는데 전혀 다른 맛을 느끼지 못했다.

 

 

 

험악하고 아찔아찔 한 산길을 올라와서 화산 분화구 동쪽 끝에 위치한 Tejeda 마을의 Rogue Nublo (Cloud Rock) 를 보러 왔다.

 

 

화산에 의해서 형성된 암석이다.

 

 

섬에서 제일 높은 곳인 높이 1,949m 인 Pico de las Nieves (Snow Peak) 다음으로 높은 곳으로 해발 1,813m 이다.      대체적으로 Gran Canaria 섬의 넓이는 제주도보다 약간 작지만 (80%), 지형이 험악하고 변화무쌍한 자연환경이라서 제주도보다 훨씬 커 보이는 섬이다.      실제로 Gran Canaria 는 작은 섬이지만 커다란 대륙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형태의 지형과 자연환경으로 Miniature Continent 라고도 불린다.

 

야호~   별로 높은 곳은 아니지만 아슬아슬한 절벽길 고생을 하고, 긴 버스여행에서 해방이 되었으니....

 

 

다시 산길을 돌고 돌아서 다음 행선지 Tunte 로 간다.       깊숙한 산골로 거의 섬의 중앙 부분에 가까운 곳이다.

 

 

 

도착을 하고 보니 여기도 마을의 중심이 아니고 저 멀리 마을이 겨우 보이는 곳이다.       장시간의 버스여행에 잠시 휴식처를 제공하는 예쁘게 꾸며놓은 공영 휴식처이다.

 

 

 

크리스마스 때 피는 Poinsettia 와 같은 것처럼 보이는데 화려한 색깔이구나.

 

 

아주 멀리 보이는 Tunte 마을의 전경도 카메라의 Zoom 으로 겨우 잡힌다.         이렇게 싱겁고 쉽게 Tunte 의 관광도 끝을 내고 다음 행선지 Fataga 마을로 간다.

 

 

 

 

Fataga 마을에 도착했다.      섬의 남부로 좀 더 왔다.     아직도 험악한 산세가 계속되는 곳이다.      남쪽의 해안까지는 35Km 나 더 가야 한다.      직선거리로는 가까워 보여도 워낙 험악한 지형의 섬이라 돌고 돌아서 오르내리는 산길은 한없이 길어진다.

 

 

관광지답게 예쁘게 꾸며놓은 Mini-Market 도 마을의 중심에 서있고....

 

 

역시나 제일 좋고 중요한 위치에는 언제나 예쁘고 아늑한 성당이 자리 잡고 있다.

 

 

와~   아름다운 예술품 다운 벽화가 그려져있는 동네의 상가 길거리가 멋지고 포근해 보인다.

 

 

조그만 마을이 온통 꽃과 벽화 그리고 예쁜 집들이 가득하다.       온통 하얀색의 집들이 때마침 더욱 강렬하게 내려쪼이는 햇빛에 눈이 부시도록 화사하다.

 

 

이 샛노란 꽃들이 어른의 손바닥보다도 더 크다.       크기만 한 것이 아니고 대단히 예쁘다.

 

 

 

이렇게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진 마을을 힘들여서 정성스럽게 꾸며놓으니 관광객들이 다녀는 가는데....         도통 마을의 몇 안 되는 가게들이 모두 한산하기 이를 데 없다.          험악한 산골의 마을이라 교통이 편치 않으니 발길이 뜸한 곳이기 때문이리라.

 

 

작열하는 태양 아래에 화사한 꽃들이 곳곳에 널려있다.

 

 

꽃들이 사방에 너무나도 아름답게 피어 있으니 이 분도 멋있는 포즈로...

 

 

아, 정말로 참 아름다운 주님의 세상이다.       꽃들도 아름답고 날씨도 더 이상 좋을 수가 없는 날이다.

 

 

 

 

간간이 보이는 숙박업소, 카페, 식당들이 너무나 조용하다.

 

 

 

조각품들을 파는 가게인데 가게가 더 예쁘다.        모두가 예쁘고 아름다운 마을인데 너무나 조용하고 한산하구나.

 

 

 

목각으로 조각된 생선 네 마리가 Basket 에 누워서 함께 조잘대는 재미있는 모습이다.

 

 

오늘의 마지막 행선지는 Aloe Vera 농장인데 바로 Fataga 마을 아래 위치한 가까운 곳이다.

 

 

사방이 높은 돌산으로 바람도 막아주고, 뙤약볕에 잘 자라도록 최고의 지형이다.

 

 

 

견디기 힘든 뙤약볕에서 잠시 설명을 듣는다.     제일 중요한 내용은 노란 꽃이 올라오는 Aloe Vera 가 약효가 제대로 나는 것 이란다.

 

 

 

농장에서 방금 칼로 베어 온 큼직한 Aloe Vera 를 Zenia 에게 넘겨주면서 "무슨 냄새가 납니까?"    "채소 냄새가 나는데요"

 

 

Knife 로 쓱~싹~하더니 푸른 껍질을 배어내고 투명한 Aloe Vera 속살을 들어 보인다.      피부에 바르기도 하고 이렇게 저렇게 해서 먹기도하고....    크림도 있고, 스프레이도 있고, 여러 가지로 만들어진 미용품, 약품이 가득하다.       인디언들도 예부터 Aloe Vera 를 여러모로 유용한 식물로 사용하였다.

 

 

이렇게 긴 하루의 관광과 절벽길과의 아슬아슬한 진땀의 시간은 지나갔다.       이제는 다시 남쪽으로 달려서 해안의 여러 Beach 에 각자 하차하는 일만 남았다.         아침 일찍부터 시작을 해서 조그만 섬을 겨우 몇 군데 돌아다녔는데 아주 많은 곳을 다닌 것 같은 착각이 든다.       하루 종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지형 때문이리라.

 

 

이렇게 섬의 북쪽과 중앙에는 산골과 험악한 계곡이 많고, 남쪽에는 삭막하고 척박한 지형과 아름다운 해변이 가득한데....

 

 

(빌려온 사진 : Maspalomas 의 모래언덕)  섬의 남쪽에 있는 2번째로 큰 도시 Maspalomas 바로 옆에는 이렇게 모래 언덕도 있다.     도시에 붙어있는 약 400 헥타르 (120만평) 의 모래언덕이다.     내일은 가벼운 일정이다.      Puerto Rico 해변에서 서쪽으로 1.2Km 떨어진 바로 이웃 해변인 Amadores 해안으로 연결된 길을 걷는다.       새로이 건설된 해안 절벽길이다.      섬에서 제일 아름답게 계획되고 건설된 초근대적인 Beach 로 알려진 곳이다.

 

 

 

2022년 5월 23일 (화).    저녁 비행기로 Toronto 를 떠나서 대서양 건너편의 Portugal 의 수도인 Lisbon 공항에 도착했다.    그리고 지금은 스페인령 섬의 Las Palmas 로 가는 비행기로 환승을 하는 중이다.       거의 3년 전에 항공료, 숙박, 그리고 여러 날의 Day Tour, 심지어 Rental Car 까지 모두 선불 되었던 여행을 이제서야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힘들게 여행이 시작되었다.     20일간의 여행의 첫발을 내디뎠다.    전 세계를 덮친 Covid 의 위력은 엄청났다.    일상이 전부 바뀌고 전혀 겪어보지 못한 아수라장으로 오래도록 지속되다가 이제는 천천히 정상으로 다시 돌아가는 듯하다.

 

여기 Lisbon 공항은 처음이 아닌데 올 때마다 매우 북적이는 곳이다.         시내에 가까이 있어서 교통은 편리한데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지 언제나 공항의 활주로 주변에 장터처럼 비행기들을 세워놓고 승객들을 버스로 데려다 태우고....    짐을 싣고....    정비하고....    분주한 장터를 방불케한다.

 

 

한, 두 대의 비행기가 아니고 수십 대의 비행기가 모두 공항의 온 사방에 계류 중이다.

 

 

어쩐 일인지 Toronto 에서 Lisbon 까지도 대형 여객기가 거의 비어서 왔는데...      Las Palmas 로 가는 비행기도 놀랍게도 텅 비어있다.       오랜만에 붐비지 않는 거의 비어있는 비행기를 연속으로 탑승하게 되었다.

 

 

2시간 30분 정도의 비행으로 Gran Canaria 섬의 Las Palmas 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Spain 의 영토로 아프리카 대륙의 서쪽으로 있는 7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Canary Islands 제도(諸島)에 속한 섬이다.

 

 

많은 교통량으로 정신을 쏙 빼어놓던 Lisbon 과는 달리 너무나 조용한 Las Palmas 공항.         휴양지 공항답게 차분하고 여유롭다.

 

우리의 목적지는 수도인 Las Palmas 가 아니고 섬의 남쪽 끝에 위치한 여러 해변들 중의 하나인 Puerto Rico.

 

 

Puerto Rico 해변에 바로 붙어있는 항구.

 

 

 

앞으로 7박을 하면서 보낼 숙소에서의 전경이다.     주 고객인 유럽인들의 기호에 맞게 모든 호텔들은 간이부엌이 있는 Kitchenette Hotel 이다.

 

 

 

 

여행 3일째.         토론토에서 저녁 비행기, 5시간의 시차, 그리고 다음날 환승을 해서 아프리카 대륙 옆의 Gran Canaria 섬으로....    다시 섬의 남쪽으로 공항버스로 1시간.    그리고 다시 잠시 Taxi 의 신세를 지고 파김치가 되어서 호텔에 들어서서 이틀간의 피로를 떨치어야 했다.      3일째가 되어서야 정신을 제대로 차리고 해변과 마을을 둘러보러 나선다.

 

 

사방으로 둘러쳐진 암석의 돌 산언덕 위로는 모두 하얀 호텔, 콘도미니엄으로 가득하다.         마을의 한 가운데에 위치한 쇼핑센터.

 

 

 

어린아이들 팔 길이 보다 더 길어 보이는 늘어진 열매인지 가지인지 구분이 어려운 아름다운 나무도 보이고....

 

 

 

돌과 암석으로 가득한 가파른 언덕에서도 만발한 분꽃.    삭막한 조건에서도 돌 사이에 조금이라도 척박한 흙이라도 있으면 이렇게 화려한 꽃이 피고 있구나.

 

 

공원 가운데의 거대한 나무와 기묘한 뿌리.

 

 

 

작열하는 태양에 하얀 건물들이 눈부시다.     일기예보가 거의 필요 없는 곳이다.     매일 최고는 26, 27도 밤의 최저 기온은 21도.     습도 없이 매일 건조하고 여름철에는 거의 비가 없는 곳이다.     겨울철의 기후도 매우 온난하다.     최고는 23, 24도 최저는 19, 20도.      겨울철에도 비는 한 달에 겨우 3일 미만이다.

 

 

 

 

잘 계획되어 차분히 정돈되어 있는 해변의 모래사장이 매우 깨끗하다.     그리고 돌아다니며 물건이나 기념품을 판매하는 사람이나 길거리에 늘어놓고 있는 잡상인도 볼 수가 없다.     모든 파라솔이나 Beach Chair 도 전부 시에서 마련해 놓았다.     누구든지 자유롭게...

 

 

 

 

잠시 둘러본 해변가에 암석이 보이는 곳에는 게들이 와글와글 몰려다닌다.        어두운색의 게, 강열한 붉은색의 게, 함께 모여 이리저리 바위틈이나 바위 밑에 몰려있다.

 

 

 

매우 특이한 경험과 독특한 저녁을 머무는 호텔의 식당에서 맛보았다.        수프, 샐러드, 전채요리, 메인디쉬, 뭐 이런 거 전혀 없이 Spanish Style 의 Tapas (술안주)를 변형시킨 Menu 뿐이다.    Tapas 처럼 조각조각 접시에 나온다. Raw Tuna 생선에 무슨 올리브 조각과 무슨 버섯 조각에 무슨 소스에 어쩌고저쩌고....    달걀 밑에는 무슨 Raw White Fish 에 무엇과 무엇을 어쩌고저쩌고....    그리고 밑에는 문어 튀김인데 바나나를 튀기고 붉은 고구마도 얇게 튀기고....     이렇게 몇 접시 먹어야 한다.        미안한지 계산서는 뚜껑이 닫힌 작은 양동이에 넣어서....

 

 

5월 26일.       벌써 여행 4일째이다.       오늘은 멀지 않은 곳으로 반나절의 가벼운 관광을 다녀온다.      산 중턱에 위치한 작은 Town 이다.

 

 

Aguimes.      섬의 중남부에 위치해 있다.      수도 Las Palmas 에서 36Km 떨어져 있고 해안으로부터 5Km 내륙으로 위치한 곳이다.     우리가 머무른 Puerto Rico 해변에서는 약 46Km.    버스를 타고 거의 와서 나머지 6Km 정도는 택시로 왔다.     인구 3만의 작은 도시가 놀랍게도 Tomato 재배 수입이 주 수입원이다.

 

 

도시 가운데에 잘 보존된 수백 년 된 Old Town 이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전형적인 카나리안 섬의 언덕에 위치한 마을의 옛 모습이 잘 남아있는 곳이다.

 

 

 

수백 년의 역사도 제대로 보여주고, 옛 시절부터 쌓여진 묵은 냄새도 그대로 풍기는 듯한 문짝들이다.

 

 

많은 건물들이 이제는 관광객을 맞이하는 Restalirante 로 예쁘게 단장하고 수줍은 듯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San Sebastian Church.      1796년 건축을 시작해서 1940년에 완공.      Neoclassical 건축이라는 Canarian 섬의 전형적인 건축물의 표본이라고 쓰여있는데....      어느 마을이든지 중앙에는 꼭 거대한 성당 건물이 자리 잡고 있다.

 

 

 

조용한 옛 거리의 골목길마다 곳곳에 조형물, 동상들이 나타난다.

 

 

성당의 바로 앞 조그만 공원의 네 명의 동상들.     인생 철학이나 문학을 논하고 있을법한 심각하고 진지한 표정들이다.

 

 

어~ 어~    지나가는 당나귀에 올라타고....     Donkey Statue 도 있다.

 

 

당나귀가 지나가는 바로 건너편의 야외 식당에서의 Fried Cod 와 Fried Squid.     이곳에서 듬뿍 나온 맛있고 독특한, 전형적인 Canarian Vegetable Soup 의 맛에 매료되어 여러 날 Canarian Soup 를 먹고 다녔는데 정작 어쩐 일인지 사진이 없다.

 

 

 

골목마다 여러 동상들이 많이 있는데 아마도 다 사연이 있을 것이다.

 

 

 

이토록 조용하고 동상들과 조각품들이 방문객 보다 더 많은듯하던 곳에 어디선가 한 그룹의 관광객들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아이구~   여기에는 의젓하게 쭈구리고 앉아 있는 거대한 몸집의 낙타가 있다.

 

 

아, 바로 정면에 성당의 종탑이 보이는 곳에 낙타가 미사를 드리듯이...

 

 

 

아니 ~~    두 분이 은밀하고 아늑한 곳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옆에 훼방꾼이 끼어들었다.

 

 

뭐 하는 곳인데 이토록 아름답고 화사한 색과 그림으로 입구로 가는 벽을 멋있게 치장을 하였나?      몹시도 궁금해서 들어가 보니 옷 가게이다.     주인의 취향에 따라서 아마도 대단히 세련되고 화사한 옷들이 많이 있을 것 같다.

 

 

 

돌담의 큰 돌 사이에 작은 조약돌도 예술적으로....

 

관광을 마치고 신시가지로 나왔는데 버스도 보이지 않고 택시도 보이지 않는다.       택시를 타고 이곳 Aguimes 시내에서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해안 대로에 Puerto Rico 까지 가는 버스는 쉽게 탈 수 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택시가 보이지를 않는다.       연결되는 버스도 있을 것 같은데 전혀 다니는 버스도 없다.

 

 

네거리 주위의 집들과 건물들이 매우 깨끗하고 산뜻하다.     경관이 수려하고 도로도 잘 정비되어 있고.    아~ 그런데 바로 네거리 뒤 건물이 경찰서이다.

 

 

경찰서에 들어가서 친절한 경찰 아저씨께 택시를 불러달라고 요청을 하고....

 

 

택시를 기다리며 네거리에 접한 아름다운 경찰서 뒷마당의 부채꼴 나무 구경도 하고.

 

 

정말로 부채 모양이다.      옆에서 보니 일자로 부채가 서있는 그대로 그 모습이구나.

 

 

다시 버스를 타고 Puerto Rico 로 돌아가는 구간은 돌산과 척박한 언덕 지형이 계속되고 있다.

 

 

 

척박한 돌산 언덕에서 갑자기 오아시스가 나타나듯이 산뜻하고 세련된 Town 과 공원이 펼쳐진다.        그리고 다시 풀 한 포기도 보이지 않는 지형으로 변한다.

 

 

 

 

 

남쪽으로 더 갈수록 돌산과 척박한 사막의 건조한 기후가 되지만 해안가에 멋있는 모래 해변은 더 많이 널려있는 곳이다.

 

 

 

 

내일은 Gran Canaria 섬을 일주하는 Full Day Tour 가 예약되어 있다.       섬의 여러 곳을 먼저 구경하고 그 후로 여러 날 이곳저곳의 해변을 다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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