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es National Park 를 향해서 달린다.             작년에 왔었던 곳이니 재방문이 된다.





여행 9일째.           작년 6월초에 Arches National Park 을 방문할 때에는 Utah 의 남부 163번 도로에서 Monument Valley Navajo Tribal Park 를 들러서 다시 191번 도로로 북상을 하여 Arches 에 왔는데 이번에는 전혀 다른 방향에서 왔다.         Utah 주 경계에 아주 가까이 있는 Colorado 의 Fruita 를 떠나서 약간 남서쪽으로 내려온다.        Arches 국립공원의 남쪽을 돌아서 ...     시간이 훨씬 더 걸리지만 여유를 부려서 오지중의 오지라는 128번 도로를 따라서....






평지를 좀 가는듯 하다가 점점 경치가 좋아지면서...    산세도 험악해지고 인간의 힘이 미치지 못한 자연 그대로의 풍경이 나타난다.          얼마나 오지인지 거의 만나는 자동차가 보이지 않는다.         어쩌다가 지나가는 차를 보면 길이 제대로 뚫려있구나 하고 안심을 하게 되는 곳이다.    










Arches 국립공원의 한참 남쪽 외곽이 이렇게도 멋지게 나타난다.         마지막 거의 1시간 가량을 기막힌 풍경에 감탄을 하며 달리게된다.          다른 나라 같으면 국립공원이 몇 개는 들어서도 될 넓은 지역에 장관을 이루는 경치가 가득한 길이다.




Arches 국립공원에 거의 접근을 하게 되자 태초의 자연 같았던 신비로움은 사라지고 인간의 힘으로 꾸며진 자연이 나타나는 기분이다.






오늘도 자동차들이 길게 늘어선 공원입구를 통과해서 곧바로 가파른 언덕을 올라와 첫번째로 들린 곳이 Balanced Rock.         아슬아슬하게 올라 앉은 바위가 신기할 뿐이다.         




앗.   저 위에는 새가 한마리 앉아있다.  






긴 주둥이와 늘어진 목을 길게 내밀고 곧 날아가 버린다.        하 ~ 이놈도 초상권 침해 운운하면서 자리를 떠나는가 ?




작년에 이곳에서 3일을 묵으며 공원 안에서 여러 곳을 다니며 많이 보았다.          그래서 오늘은 작년에 미루어두었던 간단한 Trail 을 하나 하고, 내일은 또 Delicate Arch 에 다시 오른다.          이제까지 여러날을 쉬지 않고 다녔기에 이곳 Moab Town 에서는 우리도 중간 휴식을 조금은 가지려고 이틀을 이곳에서 보낸다.






Skyline Arch.      300 m 만 걸어가면 보이는 Arch 이다.       이번에는 가볍고 쉬운 곳을 찾아서....    매년 약 160 만명이 찾는 Arches National Park 안에는 약 2,000 개 가량의 크고 작은 Sandstone Arches 가 있는데 지난 12년 동안에 43 개가 붕괴 되었다.           아주 옛날에 바다였던 곳이 지각변동으로 솟아오르면서 소금이 지각층을 이루어 사암 (Sandstone) 이 형성된 곳이었다.          소금이 서서히 녹아내렸고 심한 일교차로 침식과 풍화작용은 더욱 빠르게 진행되었다.        그리고 사암층 (모래바위) 으로 물이 흘러들다가 잘 스며들지 못하고 고이게 되면서 큰 구멍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을 걸치면서 오늘날의 Arches National Park 이 형성되었다.












공원의 제일 먼 곳에 위치한 Devil's Garden Trailhead 와 Landscape Arch 에 가려면 이곳에 주차하고 가야한다.      Visitor Center 에서 약 30 Km 정도를 깊숙히 들어온 곳이다.         작년에 이곳에서 첫번째 Trail 로 Landscape Arch 를 찾아 나섰던 곳.       그리고 이곳에서 출발하는 제일 길고 험악한 12 Km Course 인 Devil's Garden Primitive Trail 은 5 시간이 걸리는 아주 힘든 Course 이다.














이 국립공원의 지역에는 약 700년전까지는 인디언 Fremont 부족과 Pueblo 부족의 조상들이 만년전부터 살았던 곳이었다.          America 대륙 발견후에 1775년에 Spain 선교사들이 첫 발을 들여서 이곳을 찾았고, 그후로 1885년에 Mormon Elk 산악 선교사들이 정착을 시도했으나 여러 악조건으로 곧 철수하게 된다.






법원청사를 닮아서 명명된 Courthouse Tower.






Three Gossips.




Park Avenue Trail 을 떠나는 곳.          편도에 약 1.6 Km 이고 1 시간이 걸리는데 왕복에 2시간을 소요한다.        Loop Course 가 아니라서 그냥 편도 1.6 Km 를 끝내면 Courthouse 로 나가게 된다.        거기서 다시 차를 세워놓은 이곳으로 자동차 도로로 걸어서 오려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대부분 어느 정도 거의 다 가서는 다시 되돌아와야 한다.          줄지어 둘러선 암반들의 형태가 뉴욕의 금융가 Park Avenue 를 닮아서 그렇게 부른다.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Moderate Trail 로 구분된 이 Trail 을 우리도 가벼운 마음으로 나선다.           가다가 좋은 경치가 계속 펼쳐지면 우리도 계속 걸을 것이고, 힘들고 지치면 다시 돌아오기로 하고…










여기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한 낮의 직사 광선을 피해서 잠시라도 쉬어갈 그늘이 없다.










Arches National Park 는 아주 예전에는 바다였던 곳이 솟아오르고 소금 물이 사암 (Sand Rock) 을 만들고....    오랜 세월의 비와 바람이 조각한 기형의 바위들이 들어선 곳이다.


















다시 되돌아 온 Park Avenue Viewpoint.         언제나 관광객들의 Camera 가 바쁘게 찰칵거리는 곳이다.         오늘의 투어를 여기서 마치고 일찍 호텔로 돌아가서 오랫만에 푹 쉬기로 한다.   






Arches 국립공원은 크게 5개 구역으로 구분된다.           Courthouse 지역, Balanced Rock 지역, Devils Garden & Double Arch 지역, Windows Section 지역,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일 인기있는 Delicate Arch 지역이다.         내일은 제일 많은 사람들이 찾는 Delicate Arch 한 곳만 재방문하는 가벼운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여행 8일째.        우리가 이틀을 머물렀던 Durango 는 Rocky 산맥의 지류인 San Juan 산맥의 수림에 둘러싸인 Animas Valley 에 자리잡은 Colorado 의 중요 관광도시로 서부시대의 식당, Café, 기념품가게와 등산객을 위한 Sports 용품 가게가 즐비하게 늘어선 곳이다.          어쩌다보니 사진이 한 장도 없다.        Durango 는 Mexico 의 Durango 라는 지명에서 유래되었다는데 Water Town 이라는 뜻이다.          Dodge  자동차의 Pick-up Truck Durango 는 이 지명에서 이름을 따왔다.         고도가 1,988 m 로 한라산 보다도 높은 지역이다.          오늘은 Durango 를 떠나서 Silverton 과 Ouray 를 향해서 달린다.       US Route 550 도로 .       US Route 550 중에서도 특히 Silverton 과 Ouray 사이의 길을 Million Dollar Highway 라고 부른다.        오늘의 이 여정은 미국 국내인들에게는 잘 알려진 역사적인 지역이다.        미국인들의 서부여행에 꼭 빠지지않고 들어가는 곳이다.        Durango 에서 Silverton 까지 약 60 Km  의 거리를 넓이 약 3 Feet 의 협궤철도로 광물을 실어나르던 증기열차가 지금도 다닌다.        지금은 인기 만점의 관광열차가 되어 운행되고 있다. 




우리는 US Route 550 도로를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중이다.          Colorado 의 남서부에서 Rocky 산맥의 줄기를 거슬러 가는 길이다.        이 길을 붉은 산맥의 Pass (Red Mountains Pass) 라고도 부른다.        계속 이어지는 3,400 m 의 높은 산들을 지나간다.         오늘이 6월1일.      6월에도 이곳은 곳곳에 새하얀 눈들이 가득하다.        여행 시작부터 여러날을 더위에 허덕였는데 이제는 설경이 펼쳐지고 있다.          얼마 지나면 곧 사라지리라 예상하였던 이 설경은 꽤 오랫동안 계속되었다.    




자동차로도 헉헉하며 가는데....   자전거로 헉헉헉...








점점 더 눈이 많이 보이더니 이제는 첩첩산중의 굽어진 꼬부랑 길을 돌고 돌아서 한참을 지나왔는데도 더 많은 눈이 나타난다.




기막히게 아름다운 풍경에....   눈이 부시도록 빛나는 새하얀 세상에....   그리고 매우 험악하고 아슬아슬한 산악도로에 탄성과 걱정, 근심, 조심, 모든 것을 한꺼번에 느끼는 곳이다.         그래서 더 자주 쉬어가게 만드는 곳이다.






아슬아슬한 산 비탈길을 지나니 저 밑으로 굽어진 강물이 보이고, Silverton Town 이 내려다 보인다.          Silverton 은 해발 2,836 m 의 매우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백두산 천지 보다도 약 100 m 나 더 높은 곳이다.       미국에서도 이렇게 고도가 매우 높은 곳에 위치한 Town 은 겨우 몇개 뿐이다.        Silverton 은 그중의 하나이다.        이제까지 달려온 길도 아슬아슬하고 험악했지만 여기서 Silverton Town 으로 내려가는 길은 더욱더 아찔했다. 




Silverton Town.         금과 은을 캐어내는 광산으로 이름을 날렸던 마을이었다.        동쪽으로 약 8 Km 떨어진 곳에 Old Hundred Gold Mine 광산이 있었던 시기에 번영을 누리던 마을이었다.        광산은 영원히 문을 닫고 폐광이 되었지만 지금은 하루에 1시간 반 간격으로 1 시간짜리 Gold Mine Tour 가 있다.         광부들이 이용하던 Rail 로 광산의 지하까지 약 500 m 나 내려가서 옛 광산의 모습을 보여준다.         매우 흥미롭고 Tour 시간도 길지 않아서 좋은데...      다음 Tour 를 기다리려면 1시간 반이나 기다려야 하니 어쩔 수 없이 물러서야만 했던 곳이다.          첫 눈에 보이는 마을의 모습은 서부활극의 영화에 나오는 눈에 익은 장면 그대로 이다.       마을 전체가 연방정부에서 National Historic Landmark 로 지정한 Town 이다.




1860년대에 이곳에서 금광이 발견되면서 Ute 인디안 부족과 암투도 있었으나, 이 지역의 4백만 Acres (48억평) 에서 광산권을 매년 2만5천불씩 (지금 가치로 약 50만불) 지불하기로 협정을 맺었다.        그리고 Sunnyside 등에서 큰 금광이 발견되면서 번창하였으나 1929년 대공항으로 주식시장 몰락때에 문을 닫았었다.         그러다가 1959년에 다시 열고, 1973년에 다시 큰 금광을 발견하고 했으나, 1980년후에는 완전히 광산의 문을 닫게 되었다.




County Courthouse.        법원청사.        금광의 발견으로 번창하던 서부시대에 노다지를 캐내던 이곳에서 얼마나 피나는 혈투가 자주 벌어졌으면 이 조그만 Town 에 Courthouse 까지 있었나....




법원 바로 옆에 있는 San Juan County Historical Museum.        예전에는 한때 형무소로 쓰였던 건물이다. 




City Hall.       이 건물들이 지금은 Silverton Town 의 주요 건물이 된다.          마을 전체 넓이가 오직 2.1 평방 Km.        인구는 530명.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의 학교가 하나 있는데 학생은 모두 53명.         높은 고도의 산골중의 산골에 속하는 이곳에는 6월이나 9월에도 눈이 내리는 날이 있어서 오직 7 ~ 8월에만 눈이 오지 않는 곳이다.




마을 거의 전체가 지금은 관광객들을 위한 상가로 되어 있지만 어디선가 지금도 권총을 뽑아든 서부의 개척자들이 또는 광산의 노다지에 혈안이 된 서부활극의 주인공들이 권총을 뽑아들고 탕탕탕 하면서 나타날 것만 같이 느껴지는 곳이다.










Silverton 에서 Ouray 로 가는 길은 최고의 산악풍경과 더불어 아기자기한 멋도 함께 보여준다.         Million Dollar Highway 라고 불리는 길이다.            미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꼽히는 곳 중의 하나라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어디나 그렇듯이 매우 아름답고 멋있는 길들은 또한 매우 험악하고 오금이 저리는 아찔한 길의 연속이다.        여기가 그런곳이라고 백과사전에도 소개되어 있다. 






Durango 에서 Ouray 까지는 Rocky 산맥의 높은 산악에 가득히 쌓였던 눈들이 녹아서 흘러내리는 폭포가 수도 없이 많이 있다.       지나는 길가에도 조금만 들어가면 볼 수 있는 폭포도 많고. 바로 길 옆에도....    마구 쏟아져 내려가는 폭포 위에 도로를 놓은 곳도 있다.






절벽을 끼고 돌고 도는 꼬부랑 산악길데도 Guard Rail 이 없는 길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운전자들이 더욱 조심조심 운전를 하게 되어 쉽게 지치게 만드는 길이기도 하다.         그리고 너무나 좋은 경치가 계속 펼쳐지니까 자주 쉬면서 가게 된다.




도로 밑에 인위적으로 뚫어 놓은듯한 산악의 물길을 유도해 놓은 터널.         우렁차게 쏟아져 내려오는 물소리가 대단하다.






잠시 쉬면서 윗길의 Trail 입구로 가는데 이 커다란 돌덩이 옆에서 이상한 굉음이 계속 들린다.       잘 들어보니 이 밑으로 산 위로 부터 쏟아져 흘러내려가는 엄청난 물소리가 들린다.        아 ~  탄성이 저절로 나오는 자연의 아름답고 신비로움이 정말로 대단하다.






Million Dollar Highway.            경치 구경도 좋지만 조심조심...   


     


그리고 지나면서 만나는 폭포들.           또 차를 세우고. 






여기는 쏟아지는 폭포 (Bear Creek Falls) 위로 다리를 놓아서 길이 연결되어 있고....    1922년에 처음으로 이곳에 다리를 만들어서 Million Dollar Highway 가 완전 개통되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2009년에 지금 보이는 새로운 다리가 들어섰다.






곳곳에 게시판이 있어서 폭포의 이름도 적혀있고, 이곳을 개발하고 도로를 뚫을때의 사진들과 기록들이 있다.      대부분 1880년 후반의 역사이다.






경치도 좋고, 아슬아슬하고 아찔아찔한 Million Dollar Highway 를 거쳐서 드디어 마지막 목적지 Ouray Town 에 왔다.       여기도 역사적으로는 Silverton 과 아주 비슷한데 Town 의 모습은 Silverton 과는 조금 다르다.        권총을 찬 서부개척자나 광산을 무대로 총질을 마구 해대는 무법자들이 나타날 것은 느낌이 없다.         오히려 Switzerland 의 아기자기한 산골짝 동네를 약간은 닮은듯한 풍경이다.          미국식의 넓고 넓은 뻥뚫린 대로만 아니었다면...




Ouray (유레이) 도 1800년 후반의 건물들이 들어차있는 Town 이다.        Main Street 전부가 National Historic Landmark 로 지정되어 있다.      1875년에 금과 은을 찾아낸 광산인데 1896부터 1990년에 폐광을 할 때까지 1백5십만 Ounces 의 금, 그리고 4백만 Ounces 의 은을 생산한 대광산 이었다.         Ouray 란 도시의 이름은 광산권 협약에 협조한 Ute 인디안 추장 Ouray 의 이름에서 유래 되었다.         여기도 도시의 전체 면적은 2.1 평방 Km.          인구는 813명.








멀리 눈덮힌 산봉우리들이 보이는 이 Town 에는 5 개의 Hot Spring 이 있다.        여기는 Town 북쪽끝에 위치한 제일 크고 인기있는 온천인데 북미의 온천들이 그러하듯이 수영장과 똑같은 모습이다.        수영복을 입고 입장해야 하고....   오로지 차거운 물과 온천의 뜨거운 물이 다를 뿐이다.






그리고 온천장에서 바로 몇 블렄 떨어진 가까운 곳에 있는 Cascade Falls Park.




Zoom 으로 마구 당겨보니, 겁없고 모험심이 강한 용감무쌍한 사람들이 보인다.             어떻게 저 위에 까지 올라갔는지...










Town 의 남단에 위치한 유료 입장의 Box Canon Falls.         조그만 Town 에 2 개의 다른 모양의 폭포가 있다.       이곳은 Box Canyon 에서 대포처럼 쏟아지는 폭포이다.  










여러층의 철계단을 내려가서...




작은 공간에 무지막지 물을 쏟아부어서 귀를 멍멍하게 만들어 놓는다.         Niagara 의 웅장한 폭포와는 도저히 비교할 수 있는 폭포들은 아니지만, 이제까지 여러곳을 다녔어도 하루 동안에 이렇게 많은 폭포를 만나는 날은 처음이다.








폭포를 나와서 Parking 장에서 지나온 마지막 산들을 바라본다.        Durango 에서 여기 Ouray 까지의 65 Km 의 산길을 여러시간 동안 가슴 졸이며 달려왔는데 이제는 약 40분 더 산길을 내려가면 순탄한 길로 들어서게 된다. 








Colorado 의 중서부를 달려서 주 경계선 서쪽에 있는 Utah 주 가까이에 위치한 Fruita Town 으로 가서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 한다.    US Route 550 이 끝나는 Montrose 시내에서 보이는 Mesa 를 지나며....




내일은 Utah 주의 Arches National Park 으로....




여행 7일째.        어제 Great Sand Dunes 를 떠나서 남서쪽으로 약 300 Km 거리에 있는 Durango 에서 이틀을 지내게 되는데 첫날인 오늘은 Durango 에서 약 40 Km 정도 서쪽에 있는 Mesa Verde 국립공원에 왔다.       




이곳 입구에 있는 Visitor Information Center 에 들러서 Information 도 얻고, Park Ranger 가 안내하는 Tour 예약도 한다.           그리고 다시 자동차로 1 시간 동안 공원 깊숙히 들어가야 공원의 관광을 시작하게 된다.       이 지역은 고도가 2,100 m 에서 2,300 m 정도의 고산지대 이다.           유적지는 일반에 무료로 자유롭게 공개된 Spruce Tree House 지역과 유료이면서 예약이 필요한 Balcony House 가 있는 Chapin Mesa 지역 그리고 Cliff Palace 와 Long House 가 있는 Wetherill Mesa 의 3개의 유료 예약 Course 가 있다.       우리는 12시30분의 Cliff Palace 로 예약을 하여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항시 공개되어 있는 Spruce Tree House 와 몇 군데를 먼저 돌아본다.




멋있게 서 있는 Mesa.        Mesa Verde 국립공원은 Colorado 주 남서쪽 코너에 위치해 있는데 미대륙의 고고학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국립공원이다.         서부 국립공원을 돌아다니며 많이 보이는 돌산의 형태는 3가지로 불린다.        모래로 이루어진 돌산이 침식이나 퇴적작용으로 윗면이 평평하게 된 큰 규모의 산을 Msea 라 부른다.        그리고 침식작용이 더 진행되어 크기가 작아지면 Butte 라 하고, 그 보다도 침식작용이 더 되어서 뾰죽한 Slim 형태가 되면 이것들을 Spire 라 부른다.




자동차로 1시간 가량 들어와서 공원 깊숙히 있는 Visitor Center 의 조그만 박물관에는 이곳에 거주하였던 인디언들의 생활을 잘 보여주는 진열된 모형물들.


 


Mesa Verde 는 Pueblo 인디언의 선조인 Anasazi  인디언이 Mesa 위에서 옥수수 농사와 사냥을 주로 하면 살던 유적지이다.         침식작용으로 움푹패인 절벽의 후미진 곳에 크고 보존이 잘 된 거주지를 이루고 살았다.         1888년에 여러곳에서 유적들이 발견되었고 유물들의 도난을 방지하고자 1906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박물관에는 당시에 사용하였던 농기구들과 곡식, 유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그들 문화의 일면을 보여주는 전시된 질그릇들.           수백년전에 발견된 농작물 씨앗 보관소에서 발견되었던 당시의 옥수수 씨앗이 바닥에 깔려져있다.








예약없이 일반인들에게 항시 공개되는 Spruce Tree House 지역.                






114개의 방에 8개의 Kiva (화덕을 갖춘 모임장소) 를 갖추고 있고 모두 약 60~90 명이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더 크고 잘 보존된 Cliff Palace 지역 Tour 가 예약되어 있으니 여기 Spruce Tree House 는 이렇게 위에서 내려다 보기만 한다.          Camera 의 Zoom 으로 마구 당겨서 어떻게 생겼는지 미리 짐작해 본다.






식탁처럼 평평한 지형에 곱향나무와 잣나무가 푸르게 우거져 있어 공원 이름이 Mesa Verde 라 불린다.     Mesa Verde 는 Spanish 로 녹색식탁 이라는 뜻이다.         800년전에 인디언들이 절벽 벼랑에 집을 짓고 부락을 형성해서 살았던 유적지가 바로 Mesa Verde 이다.






절벽 아래에 집을 지어놓고 Mesa 위에서는 농사를 짓고 사냥을 하고.














몇군데의 View Point 를 구경하고 이제는 Cliff Palace 지역으로 왔다.        공원에는 Park Ranger 가 인도하는 Cliff Palace, Balcony House, Long House 의 3개의 Program 이 있다.         오직 미리 예약이 되어 있는 사람들 40명 만이 Ranger 를 따라서 30분 간격으로 대략 1시간 정도의 투어가 진행된다.       Program 예약없이 개인이 다니는 경우는 오직 Spruce Tree House 만이 관광이 가능하다.       12시30분에 시작하는 우리가 예약한 Cliff Palace Tour 참가자들이 집합장소에서 기다리며 우리를 인도할 Ranger 의 출발전 주의사항을 듣고 있다.  

 





안전문제 그리고 유적지 보존을 위해서 Park Ranger 안내없이는 출입이 막혀있는 입구의 자물쇠를 열고 들어가자 마자 좁은 바위를 비집고 들어가고...










급경사의 가파른 난간을 내려가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서 들어가면 다시 사다리를 타고....   이렇게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는 길을 따라서 절벽 중턱에 있는 이들의 거주지로 간다.






전부 약 30 m 의 사다리를 타면서 오르내리게 된다.        그리고 400 m 정도를 걷게 된다.         아주 좁고 가파른 울퉁불퉁한 돌계단을 따라서 내려가면서 Tour 가 시작된다.








Ranger 가 안내하는 절벽 중턱의 바위 아래 그늘에 모두들 몸을 숙이고 앉아서 먼저 Ranger 의 설명을 듣는다.




Camera 의 Zoom 으로 당겨보니 우리 앞의 Group 이 그들의 Ranger 앞에서 열심히 설명을 듣고 있는 것이 잡힌다.       저들이 떠나면 우리가 저곳으로 이동을 하여서 본격적인 관광이 시작되는 것이다.










Cliff Palace 의 제일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는 건물은 Sun Temple 이다.        태양이 들어오는 각도를 생각해서 추정하는 이곳이 종교적인 목적으로 사용되었던 건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흙벽돌로 세운 집을 짓고 부락을 이루기 시작했고, 1200년경부터는 이처럼 언덕의 벼랑으로 내려와서 살았다.           절벽이 부식되어 파이고 넓은 공간까지 생기게 되어 비, 바람을 막아주었기에 아주 좋은 조건이었다.        그리고 절벽이기에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그리고 상대적으로 온도 차이가 덜한 환경때문이라고  추측한다.       또 Cliff Dwelling 은 여름에는 그늘이져서 시원하고 겨울에는 깊숙히 햇볕이 들어와서 따뜻한 방향으로 지어졌다.          그러나 지금도 이런 벼랑에 거주했던 것이 아직도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한다.        농사를 짓기 위해 매일 오르내렸던 험악한 조건이 너무나 힘들어 보이기 때문이다.


 


자기도 이곳에서 살았던 Pueblo 인디언의 후손이라는 Ranger 의 설명은 계속 이어진다.         Mesa Verde 국립공원에서 제일 크고 유명한 이곳 Cliff Palace (절벽궁전) 에는 방이 217개 이며 약 250명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한다.     












입구에는 깊이 3 m, 지름 7 m 의 둥그런 원형의 Kiva 가 있다.        종교의식과 조상의 제사를 드리고 공동체의 대소사를 논의했던 마을회관 같은 곳이다.         중앙에는 화덕이있고 환기구멍이 있다.        이곳 Cliff Palace 에만 23 개의 Kiva 가 있다. 




4층 구조에 방이 217 개나 되지만 계단이나 통로가 전혀없고, 벽이 매우 두꺼운 폐쇄된 구조를 하고 있다.       거주자들은 필요한 때에만 사다리를 꺼내어 사용했다.     그만큼 외부와 적의 침입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옥수수 농사를 짓고 사냥을 하며 살던 Pueblo 인디언 선조인 Anasazi 부족은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나무는 부족하게 되었고 일대의 사냥감도 감소하였다.         더구나 거의 24년간이나 지속되었던 심한 가뭄으로 더 이상의 생활이 불가능하게 되자 Mesa Verde 를 완전히 버리고 남쪽으로 이주하였다.

     







저 건너편에는 이제 우리가 이 장소를 떠나면 이곳으로 건너올 다음 팀들이 기다리고 있다.








내려올 때는 좁고 가파른 돌계단과 사다리를 이용했는데, 이제 나가는 길은 거꾸로 나무사다리를 이용해서 가파른 약 30m 를 올라가야한다. 

     







사다리는 널직하고 잡기에 편하게 되어있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높이도 30m 라고 하지만 중간에 도착하고 다시 몇 발자국을 걷다가 다시 사다리로 연결되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아주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그런데 이곳 말고 Balcony  House Tour 는 정말로 아찔하고 식은땀 나는 3층 (10m) 정도 높이의 사다리를 그대로 올라가야 하는 곳이라고 예약을 할 때에도, 그리고 또 Park Ranger 가 떠나기 직전에 다시 재차 경고를 주는 곳이란다.         고소공포증, 폐쇄공포증, 심장질환이 있으면 재고하라고 누차 경고 하는 곳이다.         사다리를 자주 접하는 지붕수리공이나 소방관들에게는 누워서 떡먹듯이 쉬운 일이겠지만....     각자 목숨은 각자가 알아서 챙겨야....






서기 550년경부터 Pueblo 인디언 선조들이 살기 시작한 곳...         그리고 13세기말에는 이곳 Mesa Verde 를 완전히 떠난 것으로 추정되었곳...         그후 약 600년이 지난 1888년에 두 Cowboy 가 우연히 발견하여 세상에 알려진 곳이다.


  




내일은 미국의 역사에 유명하고, 미국의 국내인들이 선호하는 옛 광산의 마을을 따라서 Silverton 과 Ouray 를 거쳐서 Colorado 의 북쪽으로 이동한다.      




여행 6일째.        5월30일 목요일 아침.        오늘은 Great Sand Dunes 국립공원으로 가는 날이다.










Alamosa 를 떠나서 Great Sand Dunes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 전면에 나타나는 Rocky 산맥의 줄기인 Sangre de Cristo 산맥이 눈부시게 펼쳐진다.         차를 세우고 사진도 찍어보고 기막히게 아름다운 풍경에 심호흡도 해보고....




Great Sand Dunes 국립공원과 부속 보존지역의 총 넓이는 약 15만 Acres (1억8천만평) 이다.       모래언덕의 넓이는 동서로 6.4 Km, 남북으로 16 Km 이다.      모래언덕 넓이는 78 Square Km 에 달하고, 모래는 약 1.2 Cubic Miles (약 5조 Cubic Meter) 이나 된다.        전혀 헤아려보기 어려운 수치이지만....  








물이 흐르고 있는 Medano Creek 건너편에 모래언덕이 있다.         이 지역은 해발 2,492 m 인데 그위에 다시 229 m 의 모래언덕이 있다.       그러니 백두산 정상의 높이 2,744 m 와 같은 곳이 된다.       그리고 지금도 눈이 쌓여있는 오른편의 멋있는 산들은 4,000 m 의 높은 산들이다.












발목까지 겨우 잠기는 깊지 않은 Creek 이지만 매우 차거운 물이다.       물을 건너서 모래언덕을 향하여.....










Great Sand Dunes 국립공원은 Rocky 산맥의 지류인 Sangre de Cristo  산맥의 서쪽 San Luis Valley 에 위치한  매우 높은 지역에 있어서 4계절이 있고 눈도 많이 내리는 지역이다.          3월이 가장 눈이 많이 내리는 계절이다. 






오랜 기간 동안에 마른 땅이 되었던 Rio Grande 강의 모래와 흙이 San Luis Valley 를 지나 날아와 이렇게 쌓아 올려 북미에서 가장 높은 모래언덕을 만들었다.




여름에는 최고기온이 평균 섭씨 24 ~ 27 도를 오르내리지만 화창한 여름날에는 모래 표면의 온도는 최고 섭씨 66도까지 오른다.         Sandal 을 신고 오르는 사람들도 많이 보이는데 모래와 뒤범벅이 되어서 매우 힘들어 보인다.     그렇지만 아예 맨발로 오르는 젊은이들은 모래바닥이 점점 뜨거워지자 더 이상 움직이지를 못하고 포기를 한다.         모래로 범벅이 되어도 양말과 운동화를 제대로 신어야 한다.       모래바닥을 제대로 밟고 오를 수 있는 것은 Sandal 도 아니고 오직 운동화이다. 




내려쪼이는 뙤약볕, 높고도 머나먼 모래언덕을 향하여 사진의 윗부분에 점점이 오르는 Hiker 들이 보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냇물을 건너서 모래언덕을 어느 정도 오르다가 다시 돌아선다.          Sandboarding 이나 Sandsledding 을 즐기는 젊은이들도 있으나, 언덕의 정상 끝까지 오르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이 보인다.       Visitor Center 에서는 왕복에 평균 2시간 30분을 잡는데, 그리 어렵게 여겨지지 않았던 정상까지의 여정은 매우 험난했다.






푹푹 빠지는 모래언덕이지만 다행히도 지참하고 올라간 Trekking Pole 덕분에....   헉헉헉 하면서도 오를수 있었다.






보기에 조금이라도 가까운 언덕에 오른다고 택하였던 오른쪽 방향의 언덕들은 마지막 부분이 거의 45도의 급경사이다.        두세 걸음 헉헉 오르면 한 걸음 뒤로 미끌어지고...      그늘 한 점 없는 뙤약볕에, 더구나 강렬한 햇볕에 모래표면은 엄청 따갑고....    마지막 경사길을 헉헉하던 젊은이들이 그대로 모래바닥에 빠진 자세로 엎드려져 있다.       차에서 내릴때에 혹시나 공연히 필요없는 것을 챙겨와서 짐을 하나 더 가지고 다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도 해보았던 Trekking Pole 덕분에 몸의 중심을 잡고 지탱하고...     너무나 잘 챙겨왔다.        보기와는 다르게 나만의 힘으로는 매우 감당하기 힘든 코스였다.






언덕의 정상을 향하여 마지막으로 헉. 헉...헉.....     있는 힘을 다하여.




언덕의 정상에 오르면 뒷편에는 초록의 평원이 보이리라는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사진의 오른쪽이 모래언덕 정상의 뒷편인데....   모래언덕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Drone 으로 공중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아마도 서너개의 언덕을 더 넘어서야 모래언덕의 끝이 보이는 것 같다.




왕복에 평균 2시간 30분이라는 모래언덕을 내려오니 대략 3시간 15분이 걸렸나 보다.       나이와 몸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더운날에는 더욱 힘들고 지쳐서 날씨의 영향도 상당히 좌우 하는 곳이다.








물도 마실 수 있고, 샤워에...   모래 범벅의 발만 간단히 씻는 시설등에 손잡이까지....   놀라울 정도로 잘 구비하여 놓은 공원이다.         Picnic Area 에는 BBQ 틀 까지도 잘 구비하여 놓아서 국립공원중 방문객 편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공원으로 뽑힐만 한 곳이다.


  




무지 넓은 주차장인데도 빼곡히 가득 들어찬 자동차들.         주말이나 휴일에는 주차를 하기 쉽지 않은 곳임에 틀림없다.










Visitor Center 에서 권하는 국립공원내의 Zapata Falls.        그런데  이곳에 가려면 들어왔던 공원입구를 10여 Km 를 되돌아 나가서 험악한 돌 길로 들어서야 한다.       장장 5Km 의 완전히 울퉁불퉁하고 퉁퉁 튀어오르는 꼬부랑 산길을 앞 차들의 먼지를 폭싹 뒤집어 쓰면서 간다.         쉬지 않고 엉덩방아가 계속된다.        두번 다시 이런 길을 만날까 두려워지는 곳이다.       절벽길도 아니고 위험한 길이 아니니 다행이다.         너무나도 울퉁불퉁 튀어오르는 길이다.        혼비백산하며 장장 5 Km 를 이렇게 거북이 속도로 거의 30분이나 걸려서 고생을 하고 올라간다.          그리고 다시 약 300 m 의 돌 산길을 걸어오른다.        폭포가 선사하는 기분 좋은 물안개를 맞을수 있는 곳.         그리고 이곳 높은 곳에서는 떠나온 모래언덕과 산의 절경을 카메라에 멋있게 담을 수 있다는 과장된 문구에 현혹해서 들어섰던곳.        시간이 많고 혈기왕성하다면 한번 고생길을 다녀와도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냥 지나치기를 권유하는 곳이다.




처음의 입구는 이렇듯 곧바르고 별로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그냥 비포장도로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험한 길이다.         사진에는 제대로 잘 보이지 않지만 표면이 전부 뾰죽뾰죽한 돌덩어리로 되어 있어서 몹시도 텅텅 튀어오른다.         그런데 지금 이 입구 길을 곧 지나면 꼬불꼬불하면서도 더 지옥같은 길을 5 Km 나 올라가야 한다.








드디어 Zapata Falls 가까이에 접근하는 계곡에 들어섰는데 모두들 물길을 헤쳐서 계곡을 올라가느라 야단들이다.       거의 대부분 사람들은 물 속으로 첨벙청범 걷는다.       물을 피하느라 어거지로 징검다리처럼 미끄러운 돌사이를 넘다가 골절사고가 일어나는 것이 흔한 일이다.          돌 사이로 건너려 하여도 거의 불가능하도록 물이 많고...   대부분 그냥 첨벙첨벙...    그런데 이 물이 얼음물이다         얼마나 차거운지 두세번 걸으면 감각이 없어진 발을 잠시 몇십초는 쉬어야 다음 발을 옮길수 있는 지경이다.        엄청 차거운 얼음물에...    울퉁불퉁 바위와 돌 조각에...     귀청을 때리는 물 쏟아지는 소리에....   정신을 쏙 빼어가는 상황이다.






여기서는 도움을 요청하고...  뭐 이런거 없다.      누구든지 즉시 손을 뻗어서 도와주고 당겨주고 모두들 안전이 최우선이다.        얼어버린 발에, 요란한 폭포 소리에, 미끄럽고 위험한 바윗돌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큰 돌을 건너오느라  필사적인 Zenia 를 주위의 사람들이 당겨주고 잡아주고.




으악.      얼어붙은 얼음덩어리 폭포가 먼저 나타난다.      이러니 물에 젖어진 발이 감각이 없을 정도로 시려울 수 밖에....










그리고 폭포의 반쪽은 물이 쏟아지고 있다.         위험하게 사투를 벌리며 더 가까이 접근하려는 청년에게 어디를 밟아야 하는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다.        귀청을 때리는 물소리에 더 악을 써야만 겨우 소통이 된다. 



 

용감무쌍한 사람들, 어떻게 저기까지 갔는지....   흐믓한 표정으로.




얼음덩어리 물에 흠뻑 젖어서 감각이 사라진 새빨갛게 변한 발을 동동굴리며 계곡을 내려온다.








아 ~~    그리고 친절하게도 앉아서 양말을 벗고 새빨간 발을 추스르는 Bench 몇개가 준비 되어있다.         내려가면 차 안에 싣고 다니는 Extra 운동화가 있으니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말리기 어려운 운동화를 계속 이용하려면 낭패이다.       모든 것이 순식간에 벌어지고 끝을 내고 했는데...     이제는 다시 매우 퉁퉁거리는 길을 5 Km 나 숨죽이고 내려가야 한다.




공원 안내서에서 추천하는 사진을 찍기 좋은 View Point 인 파킹장 근처에서 내려다 보이는 Great Sand Dunes 국립공원 전경.






Colorado 의 험악한 산골의 계곡을 따라서 남서쪽으로 이동을 해서 Colorado 관광의 Base Camp 중심지 역할을 하는 Durango 로 간다.         높은 고도의 Rocky 산맥을 넘으면서 으악 ! 눈보라를 만나서 긴장도 해보고....     내일은 Durango 에서 가까이 있는 Mesa Verde 국립공원으로 간다.



5월29일 (화) 여행 5일째.         오늘의 주요 목적지는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New Mexico 의 전통 도시인 Santa Fe 와 Taos 에 들린다.




쨍하게 밝고 청명한 아침이다.          여행의 시기를 년중 가장 비가 적게 오거나 거의 비가 없는 시기인 5월말에서 6월초의 Dry 한 날들이 계속되는 때를 골라서 왔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예상했던 날씨가 이어지는 기분 좋은 여행의 연속이다.


 


오늘은 매우 여유롭고 느긋한 일정이다.          시간의 제약이 없으니 가는 도중에 나타나는 Petroglyph (암각화) National Monument 에 잠시 들려 보려고 왔는데 역시나 어마머마하게 방대한 지역에 퍼져 있어서 간단히 구경하고 끝나는 곳이 아니다.         이곳 입구의 Visitor Center 에서 다시 자동차로 40분 들어가서 편도 1시간의 Trail 을 하여야 첫번째 암각화를 볼 수 있는 곳에 도달한다.          예정에 없던 곳에서 적어도 반나절을 보내면 오늘의 일정은 엉망이 되니 입구에서 사진 몇 장을 누르고 떠나기로 한다.








아마도 이곳이 암벽에 그려지고 조각된 암각화가 가장 많이 발견되고 또한 고고학적으로 귀중한 암각화가 많은 지역인 것 같다.         앞으로 다니는 다른 국립공원에서도 곳곳에 여기저기 암각화를 보여주는 곳이 몇군데 있었다.




Santa Fe 에 근접해 있고, 오랜 전통을 지닌 이름난 전형적인 Ranch 를 찾아서 돌고 돌아서 험한 길을 올라왔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  정문에 직원 2명이 기다리고 있다가 아직은 Open 하지 않았다고 친절히 알려준다.         그리고 Ranch 안에 주차를 하라고 거대한 철문을 열어준다.       건물의 밖에서만 구경을 하고 가라며 친절히 몇 곳을 안내까지 한다.         이렇게 오는 방문객마다 안내를 하려면 차라리 서둘러 Open 을 하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궁금증이 난다.




El Rancho de Golondrinas.           Santa Fe 에서 약간 남쪽에 위치한 전통적인 옛 Ranch 인데 박물관도 있어서 300년전18세기 Ranch 의 모습을 보여준다.       안내하는 가이드들도 당시의 복장을 착용하고 방문객을 맞는 곳이다.






New Mexico 주의 역사적 도시 Santa Fe.         해발 약 2,134 m 의 높은 고도에 자리잡고 있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곳 이다.      일년에 300 일 넘게 태양이 작열하는 곳.        그리고 옛부터 Pueblo 인디언들이 붉은 진흙과 짚을 섞어서 만든 벽돌 (Adobe) 로 집을 짓고 살았던 곳이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애초에 Pueblo 인디언들이 살던 이곳에 약 1천년 정도가 지난 1598년부터 Spanish 들이 들어와 점령을 하고 북미대륙의 교두보로 삼았던 곳이다.      그리고 스페인어로 신성한 믿음 (Holy Faith) 이라는 뜻으로 Santa Fe 라 이름을 지었다.          Spain 의 통치에서 다시 Mexico 로....    그리고 1848년 미국과 멕시코의 전쟁후에는 미국의 영토가 되어 1912년에 New Mexico 로 미국의 47번째 주가 되었다.




Town 의 모든 주요 건물들이 흙담집의 Pueblo Style (Adobe 벽돌) 로 지어져 있어서 매우 이색적이다.             Mexico, Spainish 식민시대, 그리고 United States of America.            New Mexico 주의 역사를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는 Santa Fe 에는 미국 내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곳이다.        








좌판을 벌린 장사꾼들이 가득한 이 건물이 예전에 Spain 이 Mexico 를 식민지로 남서부를 지배하던 시절인 1610년에 건설된 총독관저이다.        Palace of The Governer.        지금은 부속 건물도 새로 생겼고 New Mexico 의 역사박물관이다.




시내의 제일 번잡한 곳에 자리한 공원의 한복판에 주렁주렁 매달린 샛빨간 고추들.




Santa Fe 의 가장 번화한 Plaza 거리.       정면에 보이는 교회는 1869년에 건축된 Cathedral Basilica of  St. Francis of Assisi.






Santa Fe 에는 Adobe 양식의 건축물만을 허용한다.        독특하고 유일한 전통양식만을 허용해서 관광에도 크나큰 기여를 하고 전통을 지키는 큰 의미도 있다.        주변에서 쉽게 나무를 구할 수 있는 곳이 적어서 흙과 짚으로 만든 벽돌로 지었는데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New Mexico 의 기후에도 적합한 방식이었다.


 


Santa Fe 에서 가장 눈에 뛰는 것이 바로 이 성당 건물이다.          Santa Fe 의 대부분의 건물들이 Adobe 양식으로 지어졌지만 이 성당은 건축된 시기가 더 오래된 만큼 로마네스크 양식이다.       그러다보니 더 눈에 띄이는 건물이 되었다.


 








Cathedral Basilica of  St. Francis of Assisi 성당의 뒷편에 있는 넓은 정원에는 나무가 가득하고 예쁜 정원이 만들어져 있다.         Prayer Garden 이다.        에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임을 당할때의 고난을 묘사한 14개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바로 한 블렄 떨어진 곳에는 4불씩의 입장료를 받고 있는 1873년에 건축된 조그마한 교회, Loretto Chapel 이 있다.


 


기적의 계단이 있다는데...  무슨 기적이 있었는지, 기적의 계단을 보려고....  




1873년에 건축을 시작해서 5년만인 1878년에 완성된 아주 작은 교회이다.         이 교회의 계단은 목수기술 중에서도 아주 훌륭하고 기적에 가까운 작업이어서 유명해졌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22 Feet 의 높이에 계단을 놓아야 하는데 작은 공간을 최대한 이용해서 설치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계단 작업을 부여받은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목수가 달랑 Donkey 한마리에 약간의 연장을 싣고 와서 장장 8개월에 걸쳐서 완성한 계단이다.       무게를 지탱하는 Central Support 도 없고, Nail, Screw, 혹은 Glue 도 사용하지 않고 기적처럼 360 도를 돌아서 올라가는 아름다운 계단을 만들었다.       그가 사용한 연장은 오직, 망치와 톱, 그리고 T Square 뿐이었다.           그리고 그가 일을 끝내고 사라진후 이름을 아는 사람도 없었고, 한번도 다시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한다.




Santa Fe 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1950년 이후에 지어지는 모든 신축건물은 반드시 Adobe 건축양식이어야 하는 법규가 있다.         지금도 도시 전체에 전통과 역사가 잘 보존되는 이색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비결이다.        그리고 미국의 유명한 화가 Georgia O'keeffe 가 99 세로 죽기전까지 그림을 그렸던 곳으로 Georgia O'Keeffe 박물관이 있고 NYC, LA, 와 더불어 Santa Fe 는 미국의 3대 미술의 도시로 불리는 곳이다.

 









작열하는 태양에...   엄청 매울것 같은....  새빨갛게 익은 말린 고추를 주렁주렁 매달고 기념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과연 누가 사가기는 하는지 대단히 궁금하다.






Santa Fe 를 떠나서 다시 115 km 를 북상해서 도착한 Taos.        아침에 출발한 New Mexico 의 수도인 Albuquerque 에서는 220 Km 떨어진 곳이다.         이곳에서 먼저 방문한 곳이 1 천년의 역사를 가진 Taos Pueblo.        1992년 UNESCO World Heritage Site 로 등재 되었고, 미국의 National Historic Landmark 이기도 하다.           1900년대 전반기에 Roosevelt 대통령에 의해서 Carson National Forest 지역으로 지정되었던 4만8천 Acres (약5천8백만평) 를 1970년 Nixon 대통령때에 되돌려 받은 역사를 가진 곳이다.








본래는 지금과 달리 출입문이 하나도 없이 사다리를 이용해서 지붕으로 올라가서 다시 사다리로 내려가서 집 안으로 들어가는 구조였다.        외부 적의 침입으로부터의 방어를 최우선의 목적으로 지어진 구조였다.          사다리만 치우면 적들의 공격으로부터 방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모든 집들이 출입문, 창문이 전혀 없었다.       지금은 집집마다 출입문이 있고 작은 창문도 보이지만....






두리뭉실하게 대강 파놓은 수로 (水路) 위로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서 맨땅과는 대조적으로 초미니 삼림지대를 이루고 있다.


 






이곳에 들어서면 왼편으로 북쪽에는 5층의 커다란 건물이 보인다.       마치 단일 건물같이 보이는데 사실은 각 개인의 집들이 모여 있다.        각각의 개인집 위에 다시 다른 개인의 집을 올리고 그렇게 지었다.      그래서 5층이 되어 있다.        외벽은 흙벽으로 지어졌고 지붕은 큰 나무재목으로 올려져있다.         Pueblo Style (Adobe) 건축이다.






없었던 출입문을 만들고....   거의 모든 집들이 이제는 관광객을 기다리는 Craft Shop 으로 바뀌었다.


  






초기시대에는 가을이 오고 추수를 끝내는 시기에 이곳 Taos Pueblo 는 Rio Grande 주변의 인디언들과 동북쪽의 이웃인 Plains 부족 인디언들이 모여서 교역을 하던 중심지였다.




남쪽인 오른편에는 3층의 집들이 들어서 있다.       대부분 지금은 Pueblo Taos 밖으로 나가서 근대적인 환경에 살고 있지만 지금도 이곳에는 150명이 거주하며 지낸다.         Pueblo 들은 영어와 스페인어 그리고 그들의 언어인 Tiwa 를 사용한다.         지금도 이곳 Taos Pueblo 안에는 전기, 그리고 수도, 하수구 등이 금지되어 있다.




상업 만능주의가 여기에도 만연해서 거의 모든 집들이 기념품가게가 되어 있다.       16불씩이나 매우 비싼 입장료를 받고도 그들의 집 안을 잠시나마 둘러볼 수 있는 집이 하나도 없는 것이 매우 놀랍고 아쉽기만 하다.






마당에 나와있는 공동의 부엌.




검은 모자와 검은 셔츠를 입은 우리의 가이드가 열심히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자신이 이곳 Pueblo 인디어의 후손이고 New Mexico 주립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단다.        이곳의 옛날 선조들은 Village 의 가운데에 철철 흐르고 있는 냇물이 있음에도 농사를 거의 하지 않았다고 한다.        바로 가까이에 바라보이는 산기슭에 가면 야생 시금치, 콩, 감자, 고구마등이 널려있어서 필요하면 캐어오기만 하면 됐다고 한다.




Taos Pueblo 를 나와서 Taos Town 을 잠시 거닐어 본다.         이곳도 모두 Adobe 스타일의 건축물들이다.








완전히 Adobe 스타일로 재미있게 꾸며져있는 길거리의 Café.




이제는 잠시 북쪽으로 조금 더 이동해서 New Mexico 를 지나서 Colorado 의 Alamosa 에 머무른다.      그리고 내일은 바로 근처에 있는 Great Sand Dunes 국립공원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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