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shington, New York City


Cancun (2015)


2019년 10월2일~14일.          베트남에서 여행을 끝내고 Toronto 로 돌아가면서 서울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오늘이 10월4일이니 벌써 이틀이나 지났다.       10월2일 밤늦게 인천공항에 도착하고는 곧장 가까운 영종도의 호텔에서 기절하듯이 꿀잠을 자고 개천절인 3일 낮에 서울로 들어왔다.           광화문에 약속이 있어서 일찍이 나오면서 작정을 하고 오늘은 경희궁을 돌아본다.        광화문에서 몇 블렄 떨어진 곳에 있는 옛 서울고등학교의 자리에 있는 서울역사박물관 뒷편에 있다.           흥화문 (興化門).      경희궁으로 들어가는 정문이다.        원래는 현재의 구세군회관 자리에서 동쪽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경희궁 복원 사업을 하면서 현재의 위치로 옮겨왔다.         서울에 오래 살았으면서도 경복궁은 여러번 가보았지만 이곳의 경희궁은 한번도 와 본적이 없다.        아무곳도 다니지 아니하고 꼼짝않던 이번 한국방문에서 유일하게 찾아본 곳이다.        경희궁은 일제강점기에 경성중학교 (서울고등학교) 가 들어서면서 건물 대부분이 헐렸고, 면적도 절반 정도로 줄어들어 궁궐의 모습과 위상을 잃었었다.        현재의 복원된 경희궁은 숭정전, 자정전, 태령전, 등 세 전각이 복원되어 있다.        이번 한국 방문에서는 특별히 구경한 곳이 없고 유일하게 찾아본 곳이 경희궁이다.

         



입구인 흥화문을 지나서 얼마를 더 들어가면 숭정전 (崇政殿) 으로 들어가는 숭정문 (崇政門)이 나온다.   


     




그리고 나타나는 숭정전 (崇政殿).            정면에 보이는 숭정전은 경희궁의 정전 (正殿) 이다.          국왕이 신하들과 조회 (朝會) 하거나 궁중 연회 등의 공식 행사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특히 경종, 정조, 현종, 세 임금의 즉위식이 이곳 숭정전에서 거행되었다.



 

'기쁨이 넘치고 빛나는 궁' 이라는 뜻의 경희궁 (慶熙宮) 은 광해군 때인 1617년에 짓기 시작하여 1620년에 완성하였다.                 경희궁에서 살았던 왕은 인조에서 철종까지 10 명에 이른다.       그 가운데 가장 오래 머물렀던 왕은 영조이다.         또한 13년간 머물렀던 숙종은 이곳에서 태어나고 이곳에서 승하하였다.         숙종부터 정조 즉위까지 경희궁은 최전성기였으며, 왕을 비롯해 왕비와 후궁들이 생활한 일상공간이었다.  




뒷편으로는 국왕이 신하들과 회의하거나 경연을 여는 등 공무를 수행하였던 자정전 (資政殿) 이 있다.          뒷편 왼쪽으로는 특별한 용도가 정해져 있지는 않았던 태령전 (泰零殿) 도 있다.         경희궁은 처음에는 경덕궁 (慶德宮 ) 이라 불렸지만 그 후에 이름이 경희궁 (慶熙宮) 으로 바뀌었다.




60, 70 년대에는 목재소, 목공소 밀집지역이었던 종로2가 옆의 관철동.       지금은 '젊은이의 거리' 라고 이름이 붙여져 있고 불야성을 이루는 먹자판 골목이 되어있다.         

 

           




(빌려온 사진)      광화문에서 시청으로.... 그리고 넘치는 인파는 다시 남대문에서 서울역까지 엄청나게 많은 시민들이 나와 있다.          바로 어제 10월3일 개천절의 광화문집회 모습이다.        부적절하고 뻔뻔한 언행과 거짓으로 가득찬 일가족의 사기행각에도 불구하고 강행된 장관 임명에 대한 항의집회이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선 인파에 시민들 조차도 놀란다.         지식층을 포함해서 놀랍게도 평생에 한번도 시위에 참여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는 뉴스이다.         다른 곳에서는 임명을 결사 수호한다는 집회도 열리고.....      아~ 어지러운 정치로 인해서 사회가 온통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양쪽 모두 목청이 터져라 외쳐대는 구호는 험악한데 다행스러운 것은 그래도 반대집회, 수호집회 모두 난무하는 폭력이 없이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빌려온 사진)      14일 우리가 서울을 떠나는 날까지도 매일 대규모 집회가 서로를 힐난하며 광화문, 서초동, 여의도광장에서 법석이더니....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방금 사퇴의 소식이 전해진다.         어서 빨리 사회가 정상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신도림역의 Sheraton 호텔 옥상에서 내려다 본 옛 영등포의 지역의 산업 공장지대.






예쁜 꽃들로 둘러싸인 판교의 산들래 식당.




정신없이 어지러운 청계천의 평화시장, 방산시장 일대.




지글지글 빈대떡으로 이름난 동대문 광장시장의 먹자골목.        낮이나 밤이나 언제나 초만원이다.




오랫만에 만나는 조카들.


 


이거 그냥 홀짝 마시기에는 좀 부담스럽도록 멋진 예술품 같다...


 




새로이 개축되어서 매우 세련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강남의 고속버스 터미날 호남선 매표소 앞.






Bento 도 예전의 고전적인 모양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일행 네사람을 환영하는 과분한 장미꽃 100송이 바구니.       환대에 감사해서 한동안 몸둘바를....     감사합니다.


       




멀리 강화도를 건너고 또다른 섬인 석모도까지 와서 '뜰 안의 정원' 에서....

        

 






이제까지 먹어본 중에서 최고로 신선하고 맛있는 간장게장.


 








수십년간 함께 카나다에서 교회생활을 하셨던 장로님 내외분.         수년전 한국으로 오셔서 가족분들과 재미있고 건강하게 계시니 매우 반갑습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만수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한국에 오면 제일 좋은 산들해 식당의 밥상.          깨끗한 분위기에 맛도 좋고 가성비도 매우 좋다.         1 인당 1만6천원.       음식이 가득찬 준비된 상을 가져와서 식탁위에 통채로 밀어넣는다.        또 올때마다 꼭 한번은 찾아가는 곳이 고속버스 터미널의 굴국밥집, 그리고 장수면옥, 우래옥, 평양면옥 등의 냉면집.






강북의 관광객들이 가득한 인사동, 동대문역사공원 등의 주위 골목 풍경은 어지러울 정도로 요란스럽다.






드디어 21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Canada 로 돌아가는 인천공황에 또다시 나타난 임금님 행차.        조선시대의 임금님들은 외유를 좋아하였나 보다.       Canada 로 함께 가시면 어떨른지.

 


10월1일 (화).       여행 8일째.       오늘의 일정은 아주 간단하다.           호텔의 수영장에서 하루종일 게으름을 피우고 잠시 주변을 산책하는 것이 전부이다.         그동안 여기저기 관광을 다니느라 이렇게 아늑한 수영장을 매일 지나치기만 했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자리를 잡았다.






식사 때마다 마시는 베트남의 Coffee 는 특별나다.          진하고 향이 약간은 강한 것 같은데 나에게는 아주 특별한 맛이다.            특히 호텔방에 매일 비치해주는 Mix Coffee 의 맛이 아주 좋다.          Canada 의 중국식품점에서도 본 적이 있는데 이토록 맛이 좋으니 Canada 까지 진출을 하였나 보다.         이번 여행에서 베트남의 Coffee 에 맛을 들였다.          베트남은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의 Coffee 수출국이다.         3위인 Columbia 의 거의 2배에 이르는 수출국이다.          그리고 쌀, 후추도 세계의 3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1857년 프랑스에 의해서 베트남에 Coffee 가 소개된 이후에 정부 주도로 Coffee 재배가 대대적으로 이루어졌고 향이 강한 Robusta Coffee 종이 집중적으로 재배되었다.        베트남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나에게는 독특한 Coffee 맛이다.




우리가 머무르는 이 호텔은 구시가지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데 Guest Room 이 오직 21개 뿐인 아담하고 예쁜 호텔이다.        빼어나게 잘 정돈된 정원과 수영장이 아주 아늑하다.         거의 모든 방들은 수영장이 내려다 보이게 되어있다.        아주 넓은 방에 모든 시설이 마음에 쏙 드는 곳이다.          대도시 다낭과는 아주 다른 옛 고도 (古都) 에 어울리는 환경이다. 










이토록 평화롭고 조용한 베트남도 40년전에는 전쟁의 악몽에 있었다.       그리고 어느나라 보다도 험난하고 기구한 역사를 가진 베트남.....     중국의 청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France 의 베트남 식민지배가 1882년부터 시작되자 독립운동이 계속되었다.        그러다가 1945년 2차세계대전이 끝난후에도 베트남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는 France 와 전쟁을 벌려서 1954년 3월에 디엔비엔푸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독립을 맞이 하였다.         그러나 서구 열강의 제네바협정에 의해서 베트남은 다시 북위 17도 기준으로 남북으로 분단되었다.         북쪽의 공산정권 월맹과 남쪽의 월남정부로 나누어져 남북대결이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공산주의 도미노 이론을 내세운 미국의 개입으로 1964년부터 베트남전쟁이 벌어지게 된다.        1975년 월맹군에 의해서 남쪽정부 월남의 수도 Saigon 을 점령하여  월맹의 승리로 전쟁은 막을 내리고 1976년 2월에 지금의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이 수립되었다.    




베트남의 면적은 남북한 한반도의 1.5 배에 가까운 33만 Km2 이다.        인구는 거의 1억에 가까운데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지구상에서 13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이다.         2018년의 1인당 GNP 는 2,600 불.         싼 임금의 중국 독주시대가 무너지면서 교육열이 대단하고 근면하고 양순한 베트남이 지구상에서 현재는 제일 빠르게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나라중의 하나이다.






내려쪼이는 태양열에 수영장은 벌써 여러 투숙객들이 아침식사가 끝나기 무섭게 자리를 잡고 있다.           여행을 비가 많이 내리는 우기가 시작하는 시점에 하고 있어서 매일같이 일기예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다녔는데 이렇게 날씨가 좋으니 기분이 매우 좋다.          이제까지 한번도 비를 만나지 않았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여행중에 비를 만나면 모든 일정이 엉망이 되고, 비를 피하느라 고생은 고생대로....      내일은 베트남을 떠나서 서울로 가게 되는데 화창한 날씨라고 예고되어 있다.     걱정을 하였던 우기의 베트남에서 8일간 비를 한번도 만나지 않는 행운을 맛보고 가게 된다.










어 ~  이게 웬일인가.          호텔의 수영장에서 맥주 3병에 French Fries 한 접시를 더해서 99,000 동.       4불 20전.         특별 서비스이기는 하지만 저렴한 베트남의 물가를 실감하게 된다.


 




호텔이 강가에 있어서 바로 길을 거너면 이렇게 강변을 따라서 펼쳐지는 한가로운 산책길.


 




사방에 왠 사당이 이렇게도 많은지 주택가 가운데에 갑자기 나타나는 거창한 입구를 가진 사당이다.          불교사원인지 유교의 사당인지 구분도 할 수 없이 호이안에는 이런 사당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강변에 세워져있는 자전거.       여러 종류의 화초로 장식되어 있는 용도폐기된 자전거들.....




강변을 따라서 무료하게 세워져있는 생업을 위한 고깃배들....    힘들고 고된 작업을 끝나고 배들도 쉬는 시간이다.




강변의 산책길을 거의 점령하면서 따가운 태양을 받으며 말려지고 있는 잔새우들.         특이한 것은 베트남에서는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개를 본 적이 없다.         개들은 없다지만 파리들은 어찌되는 것인지....




호이안의 상위 중산층이 거주하는 동네의 풍경.         규모는 작지만 예쁘게 꾸며진 집들이 보인다.




무슨 열매인지를 알 수가 없는 여러 종류의 과일나무들이 동네집 뜰 안 여기저기에 자라고 있다.


 




어디에 쓰였던 것인지...    가늠하기 힘든 옛날에 한국에서도 사용하였던 맷돌의 바닥같이 생긴 것들이 거리에 쌓여져있다.




강변에서 다시 큰 길을 하나 건너자 강이라고 하기에는 좀 작고 개천이기에는 너무 큰 하천이 나온다.         날씨는 좋고 어디에나 물이 풍부하니 농사짓고 살기에 크게 어려움이 없는 비옥한 땅을 가진 나라이다.


 


얇고 흰 창호지 같은 것을 엮여진 대나무 판대에 펼쳐놓고 대로변 다리 옆에서 말리고 있다.         무엇인가 자세히 살펴보니 스프링롤에 쓰이는 쌀껍질을 말리고 있다.      한국의 70년대에 농촌의 모습이다.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또 호텔 근처의 한국식당으로 왔다.         주인 아저씨가 후하기도 하고 음식도 입맛에 맞았던 곳이다.          오늘 저녁에는 고기도 굽고 왕창 많이 먹었는데 얼마나 마구 해치웠는지 꼭 폭탄을 뒤집어쓴 엉망진창 식탁만이 사진에 남았다.         예쁘고 맛있는 월남의 전통음식을 마음껏 즐기고 오겠다고 마음을 먹고 왔었는데 어찌하다가 매일 한식타령으로 베트남의 여행을 마치게 되었는지....




오늘도 저녁을 마치고는 다시 구시가지로 또 마실을 나왔다.          마지막 밤을 호이안의 휘황찬란한 거리를 헤집고 다니려고....      








무슨 사당들이 이다지도 많은지....




베트남은 예전부터 유교와 중국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북부와, 킨 족과 말레이계에 속하는 참파족이 있었던 중부지방, 그리고 크메르 제국에 속했던 남부등으로 나누어져 있으면서 언어, 풍습, 문화, 등에 차이가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모든 지역이 대체로 중국 유교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호이안은 중국무역상들이 모여서 그들의 Town 을 만든 곳이라 중국의 문화가 곳곳에 박혀 있는 곳이다.


 


Hoi An 에는 중국의 무역상들이 지어놓은 여러개의 사당 (祠堂) 이 있는데 진씨 시조 사당이라는 곳도 있고, 관우장군을 모시는 사당도 있다.












이제 마지막 밤을 보내고 내일 아침에는 베트남을 떠나 서울로 가게 된다.        오래도록 지속된 전쟁의 상처로 거칠지나 않을까하는 염려는 기우에 지나지 않았고, 대체로 베트남의 사람들은 매우 친절하다.          이곳도 태국사람들처럼 조용 조용히 이야기하고, 매우 부지런하고, 양순하고, 정이 넘치는 사람들이다.  

                


여행 7일째이다.           오늘은 Cam Thanh Village 로 가서 Coconut Island Basket Boat (소쿠리 배) 를 타러 간다.          베트남에 머무는 동안 비를 만나지 않아서 대단히 다행스럽다.          넉달간의 우기가 시작되는 시점이라서 날씨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늘도 아주 맑은 날이다.




호텔에서 가까운 한국식당 'Chao Hoi An' 에서 주인장 아저씨의 후의로 거대하게 차려진 점심상을 무엇을 시켜서 먹었는지도 모르게 싹 쓸어서 먹어버렸다.        베트남에 왔으면 베트남의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하는데....      맛집도 몇군데 List 에 올려놓고 왔는데....    가까운 곳에 한국식당이 있으니 그만 외국에 관광을 와서는 평소 집에서 보다도 더 한식을 먹고 있다.


 


Hoi An 구시가지에서 택시로 5불 정도가 나오는 거리에 있는 Cam Thanh 마을에 도착했다.       15분 정도가 걸렸나....      야자수가 둘러서 있고 작은 어촌의 풍경이 펼쳐진 아름다운 곳이다.


         






거나하게 점심을 마치고 달려온 Cam Thanh 마을에서 Coconut Boat 를 탄다.         한국어로는 소쿠리 혹은 광주리 배라고 부른다.


  


코코넛 나무로 만든 베트남의 전통배이다.             원형의 둥그런 모양을 하고 있는데, 앞뒤로 뾰족하지가 않아서 속도감이 전혀 없어 보인다.       그 대신에 쉽게 전복되기 어려운 안정감이 있는 배이다.           그래서 그런지 베트남 사람들이 낚시를 할때에 주로 쓰이는 배라고 한다.


 




내려쪼이는 햇볕을 피하느라 모두들 커다란 양산을 펼쳐들고.....






매연을 내뿜고 소음을 내는 모터보트보다 소박하고 친환경적이기는 한데 지독히도 힘들여 노를 저어도 나가는 속도가 느리기만 하다.




코코넛 나무들이 무성한 작은 섬들을 헤집고 이동을 하는데....     어찌나 많은 배들이 움직이는지 물 반, 배 반이라고 할 지경이다.












좀 넓은 중앙의 물가로 나오면 광주리 배들이 모여있고 왕왕 울리는 한국의 가요가 귀청을 때린다.         한국 관광객들이 대부분이니 한국의 신나는 가요가 끝없이 계속된다.           신나게 나오는 음악에 맞추어서 위태위태하게 배를 뒤집어놓듯이 위 아래로 마구 돌리며 춤을 추는 사공아저씨들이 있다.         쇼가 끝이 나면 팁을 받아 챙기기에 바쁘다.         옆에서는 또다른 쑈가 벌어지고....     찌렁찌렁 울려대는 음악소리는 귀청을 때린다.        오빠는 가~앙~남 스타일 !!!!    으쌰으쌰....    야~야~야~   내 나이가 어때서어 !!!!          한국의 노래방인가....    사공들의 장기대회장인가....     난리법석이다.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는 있는데.....    펼쳐지는 자연의 풍경에 조용히 심취하기를 원하는 서양에서는 상상도 하지도 못할 정경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온 사방에서 들려오던 신나는 한국가요들이 멀어지면서 Coconut Boat Tour 도 이동 거리가 길지 않아서 곧 끝이 난다.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 끝나고 돌아와서 시원한 음료를 한 잔씩 마시고 Taxi 를 잡으려니 우리를 태우고 왔던 운전기사가 놀랍게도 다시 나타난다.         우리를 계속 기다리고 있었던 거다.       호이안은 작은 고대 도시라서 어디를 가든 택시값이 2, 3불 정도이다.         먼 곳인 여기도 5불 정도이다.        듣던대로 다낭의 택시들과는 다르게 이곳의 기사 아저씨들은 모두가 다 매우 친절하고 정직했다.


 

 



오늘도 저녁을 마치고 호이안의 구도시로 다시 나왔다. 


 






호이안은 처음에는 일본인들이 역상을 차리고 거주한 일본 거리였다.      그러다가 곧 중국 무역상들이 대거 들어와서 모든 건물이 중국의 광동성식으로 지어져서 거의가 황금색을 나타내는 노란색으로 뒤덮고 있다.


 




멋있게 지어놓은 복건회관.










오늘은 Cyclo 를 타본다.        베트남의 거리를 메우고 있는 오토바이가 베트남의 가장 대중적인 교통수단이지만 씨클로 (cyclo) 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체험이다.          같은 거리를 지나지만 Cyclo 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또다른 정취를 보여준다.






9년전 베트남의 수도인 Hanoi 의 복잡한 시내에서 Cyclo 를 탔을때에는 마구 달리는 오토바이와 자동차들 사이에서 완전히 무방비 상태로 겁을 집어먹고 다시는 쳐다보지도 않으려고 마음 먹었던 Cyclo 이다.          그런데 이곳은 차량이 들어올 수 없는 곳이니 여유있고 차분한 마음으로 지나치는 거리와 상점들을 즐기기에 아주 좋다.  


      




호이안의 구시가를 20 ~ 30분간 한바퀴를 돌고 끝나는 길지 않은 Tour 이다.       복잡한 거리에서 Cyclo 가 길을 만드는 방법은 경적 대신에 기사 아저씨가 "훠이, 훠이" 하며 외치는 소리뿐이다.  


   




거리의 양쪽으로 대부분이 관광객을 상대로 한 상점들이 줄지어 있지만 이곳 뿐아니라 베트남에서는 호객행위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 매우 좋다.


 












광조회관 앞길.        안호이 섬으로 넘어가는 다리의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서 언제나 제일 복잡한 곳이다.




호이안 구시가 거리를 다니면 여러개의 화려한 중국식 유교사당을 여기저기 많이 만나게 된다.            대부분은 광동성 지역의 무역상들이 지은 건물이다.          지금 이 건물은 광조회관.         얼마나 북적이고 사람들이 많았는지 사람들에 섞여서 밀려들어 갔는데 나올때 보니까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

 

     




마당의 중앙에는 거대한 용이 자리잡고 있고, 입구의 양쪽 끝에는 삼국지의 인물들이 지키고 서있다.




사진에 보이는 붉은색의 둥글둥글하게 감겨진 나선형 모양의 천장에 매달린 것은 복을 기원하는 향이다.        저토록 거대한 향에 사연을 적어서 매달아 놓고 오래도록 향이 타는 동안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         대길 (大吉) 을 원하는 가장 원초적인 사람들의 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         저 거대한 향은 아주 천천히 타들어간다고 하는데 타는 기간이 약 1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어깨지게를 맨 행상.      대부분 과일을 판다.      여인들이 매는 어깨지게를 돈가잉 (Don Ganh) 이라 하는데 '멍에' 라는 의미이다.       매우 안스럽게 보이는 모습이다.






이번 베트남 여행중 처음이자 마지막 단체사진.






호이안과 안호이 섬을 가로 지르는 투런강.


 




이제 곧 해가 저물고 어두어지면 이곳은 휘황찬란한 별천지로 바뀌어지고 호이안에 머무르는 관광객들이 모두 쏟아져 나와서 서울 명동의 밤거리 인파를 넘어서는 곳이다.










여행중에 또 여행자를 만나서 고향의 친구처럼....         미국의 Maryland 에서 여행을 온 은퇴한 한인 의사분과 무슨 사연이 이렇게 많은지.....    천년의 친구를 만난듯이 주고 받고 이야기꽃에 여념이 없다.






안호이 섬에서 어둠이 깃들기 직전의 호이안 구시가를 향해서 카메라를 당겨본다.           곧 등불과 조명으로 완전히 현란한 불빛의 마을로 바뀌기기 직전의 모습이다.










화려한 등불과 아오자이 여인들이 조화를 잘 이루는 베트남 Hoi An 의 대표적인 밤풍경.

  







밤거리의 가게들은 기웃거리는 관광객들로 가득하다.            제일 많이 보이는 것은 기념품이고 다음으로는 월남식 바지, 셔츠 등으로 헐값에 마구 내놓은 옷가지들이다.         현란한 불빛 아래에 귀엽고 예쁜 물건들도 보인다.          보기에는 좋지만 대부분 구경이나 하고 지나친다.      










Hoi An 에서 그동안 마구 돌아다니며 무리했던 발바닥에 원기를 공급한다.         발안마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면 모두들 쿨쿨쿨.         주위의 모든 분들이 꿀잠의 세계에 푹빠져 있다.           내일의 일정은 아주 간단하다.           호텔의 수영장에서 하루종일 게으름을 피우고 잠시 주변을 산책하는 것이 전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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