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5일째.          어제 먼 길을 따라서 Hue 를 다녀오느라 힘이 좀 들었다.       그래서 오늘은 점심때가 되어서야  Ny Khe 해변을 천천히 둘러보려고 나선다.         여기서는 거리에 나서기만 하면 뒤엉켜서 내달리는 오토바이들과 자동차들만 쳐다보아도 주눅이 들고 겁이 난다.          여러해전에 보았던 북쪽의 대도시 Hanoi 에 비하면 아주 적은 양호한 편인데도....   그리고 벌써 며칠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적응이 어렵다.




우리의 목적지는 용다리를 동쪽으로 건너서 얼마 지나지 않으면 곧 나타나는 Ny Khe 해변이다.          해변으로 가기전에 여행을 떠나고 처음으로 먼저 한국식당을 찾아 가기로 한다.          며칠만에 근사하고 맛있는 한국음식을 점심으로 맛있게 먹고 해변으로 가려고 식당을 찾아나섰다.        이렇게 기분좋게 택시를 잡아타고 나섰는데....     인터넷에서 식당의 주소, 위치를 다 알아보고 왔는데 운전기사 아저씨가 얄팍한 수작을 부린다.       다리를 건너고 나면 좌측으로 돌아야 하는데 반대 방향인 오른쪽으로 돌아서 마구 달린다.        아구구구....






어찌하나 두고 보니 마냥 달린다.        그리고는 이제는 주소를 찾는다고 이리저리 헤매이는 척하며 동네를 휘젓고 다닌다.           덕분에 느닷없이 Da Nang 의 중산층 동네 구경을 한참을 하게 되었다.         '방향이 틀렸다, 길 이름이 틀리다, 식당에 전화를 하자' 심기가 편치않은 불만이 터져나오자 그제야 제대로 방향을 잡고 다시 달린다.          워낙이 저렴한 택시비여서 3불이면 되었을 것을 6불이 나온다.          공연히 시간도 잡아먹고 기분은 잡쳤지만 그러려니 한다.         미안한 척하면서 50 Cents 를 덜 받겠다고 한다.        선진국 유럽이나 어디나 택시기사들은 별반 큰 차이가 없는가 보다.


  






점심을 마치고 Ny Khe Beach 로 접근을 하니 해변을 따라서 잘 닦여진 넓은 대로가 나온다.           아름답고 시원스럽게 뻥뚫린 대로이다.           무엇보다 시끄럽고 요란스럽게 내달리는 오토바이가 덜 보여서 여유로운 풍경이다.










20 Km 정도의 길이로 북쪽의 Hoi An 까지 길게 뻗어있는 Ny Khe Beach.         다낭 시내에서 5 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베트남에서 유명한 해변중의 하나이다.           1960년대와 1970년대의 베트남전쟁 당시에 미군의 휴양지로 유명하던 해변이었다.         그리고 다낭은 1963년 베트남전쟁이 발발하면서 미군과 베트남군의 중요한 공군기지가 있던 곳이다.
















해변의 북쪽으로 Da Nang 시내와 Hoi An 사이에 높지 않은 5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오행산이 있다.          오행산의 아래 부분에는 불교사원 영응사의 새하얀 바다를 내려다 보고 있는  65m 의 높은 관음보살상이 멀리 보인다.


  


이름이 꽤나 알려진 해변이지만 새파란 바닷물이 출렁거려야 뛰어들고 싶은데....     모래사장은 좋은데 바닷물이나 주변의 풍경이 그다지 매혹적이지 못하다.          카리비안 해변, Portugal 남부, Greece 의 섬들처럼 신비롭고 매혹적이어서 금방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해변은 아니다.        뿌연 매연은 일상적인 것인지....     




다낭에는 한국인 관광객이 엄청 많다.           아마도 전체 관광객의 반 정도는 한국에서 온 분들인 것 같다.           자연히 한국관광객들을 위한 쇼핑센터도 여기저기 있다.         Lotte Mart 쇼핑센터에서 월남의 여자용 삿갓인 논라도 써보고....      여자 모자는 윗부분이 뾰죽하고 남자의 모자는 윗부분이 둥글다.         다낭은 베트남 중부의 교통의 중심지로써 옛 고도 (古都) 인 Hue, 고대도시 Hoi An 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유적지등이 가까이 있어서 관광산업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곳이다.        매주마다 한국의 여러 공항으로부터 무려150편 정도의 여객기가 다낭으로 취항하고 있다.            한국인 여행객이 얼마나 많은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여기도 관광객을 위해서 새로 지어진 Asian Gardens.


 










토요일 밤의 거리는 마구 쏟아져 나온 젊은이들로 완전히 가득하다.        인도는 타고 온 오토바이들로 가득 주차되어 있고 각 식당마다 오토바이 주차요원들이 손님들의 오토바이에 주차확인 번호표도 끊어준다.          그리고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고 일렬로 보기 좋게 주차를 시킨다.          한쪽 인도에는 옥외식당이 차려지고  꼬마 테이블, 꼬마 의자들, 젊은이들로 빼곡히 들어차 있다.










호텔의 옥상에서 내려다 본 용다리와 주위의 건물들.         내일은 다낭을 떠나서 호이안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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