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빨간 아오자이에 샛빨간 쇼핑백, 샛빨간 꽃들....     그리고 뜨겁게 쏟아지는 더위와 열기....     



 

베트남의 민족 의상으로 알려진 아오자이와 베트남 삿갓인 논라는 Hue 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트남 전역의 옷을 통일하기 위해 1828년에 아오자이가 표준 옷으로 지정되었다.


  














왕궁은 매우 넓다.         더위와 싸우면서 여기저기 둘러보고 다니는데 끝도 없이 계속적 나타나는 매혹적인 건축물들.












이제는 왕궁을 벗어나는 먼 길을 따라서 출구로 향한다.         왜 이리도 넓게 만들어 놓았는지...      피땀흘린 국민들의 원성이 들리는듯 하다.




유명한 식당의 손님을 모시는 아가씨들인줄 알았더니 왕궁 옆에 무슨 공장에서 대대적인 행사가 있는가 싶다.




왕궁의 바로 옆에는 전쟁에서 사용되었던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Hue 는 베트남 전쟁의 치열한 전투지였었지만....     하필 바로 왕궁 옆에.....   탱크, 장갑차, 헬리콥터 등이 보인다.        공산정권의 승전 전시물인가 하는 의아한 생각도 나게 한다.         베트남은 아직도 거주이전이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고 일부 제한된 사회이다.




왕궁을 나와서 이제는 뜨득 왕릉  (Tu Duc Tomb) 으로 가기전에 점심을 한다.






운전기사 Mr. Minh 이 우리를 안내한 식당이다.           우아한 건물이 돋보이고 정원이 대단히 아름다운 곳인데, 수목으로 가득찬 정원에 모기떼가 얼마나 극성인지 우리는 점심을 먹고 모기떼는 우리를 마구 물어뜯고....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로 옛 수도이었던 Hue 의 음식은 지방의 다른 곳 음식과는 다르다고 한다.        Hue 의 요리는 고추를 사용한 매운 맛을 지닌 음식이란다.      일본에서는 교토의 경 (京) 요리가 유명하듯이 일국의 수도였던 곳에는 각각의 특색있는 요리가 있다.      와 ~  보기에는 먹음직스럽고 예쁘게 차려져 나왔는데 음식맛은 그저 그렇고.....   모기에 뜯기느라 정신없이 보낸 점심이다.         우리가 온 식당은 채식주의자 식당이 아닌데 Hue 에는 채식주의가 뚜렷해서 시내 곳곳에 채식전문 식당들이 있다.         불교의 믿음으로 한달에 2번 채식을 하는 전통을 가진 이곳의 Hue 지역 사람들이 채식전문 식당을 이용한단다.


 








완전히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서 이제는 뜨득 왕릉 (Tu Duc Tomb) 으로 간다.        


      


시내에서 7 Km 정도 떨어진 반 니엔 산에는 응우엔 왕조를 가장 오랫동안 통치했던 뜨득 왕의 왕릉이 있다.          그가 살아 있을때에 건설을 시작했으며 살아서는 휴식처로, 죽어서는 영생을 위한 안식처로 삼기 위해 3년에 걸쳐서 1864년에 완공된 곳이다.


















많은 인력과 자금을 들여서 호화롭게 지어져서 백성들의 원망이 자자했고, 심지어 반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왕은 이곳을 자신의 무덤으로 건설하였으나 정작 그의 시신은 도굴을 막기 위해 제3의 장소에 묻혀졌다.         또한 도굴을 막기 위해 비밀 무덤을 만든 200여명의 인부를 모두 죽여버렸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뜨득 왕의 진짜 무덤의 행방은 아직도 베일에 싸여있다.


 


독특한 문양으로 장식된 지붕들....


 






손 위의 형을 제치고 왕위에 오른 뜨득 왕은 베트남 응우엔 왕조의 4대 군주로 (1847 - 1883) 보수주의와 쇄국정책을 고수했다.         기독교를 매우 탄압했고, 유럽과의 무역에 반대하고, 외교에는 철저한 쇄국정책을 펼쳤다.


  
















이제는 다시 자동차로 다음 행선지인 카이딘 왕릉 (Khai Dinh Tomb) 으로 이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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