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8일째.        우리가 이틀을 머물렀던 Durango 는 Rocky 산맥의 지류인 San Juan 산맥의 수림에 둘러싸인 Animas Valley 에 자리잡은 Colorado 의 중요 관광도시로 서부시대의 식당, Café, 기념품가게와 등산객을 위한 Sports 용품 가게가 즐비하게 늘어선 곳이다.          어쩌다보니 사진이 한 장도 없다.        Durango 는 Mexico 의 Durango 라는 지명에서 유래되었다는데 Water Town 이라는 뜻이다.          Dodge  자동차의 Pick-up Truck Durango 는 이 지명에서 이름을 따왔다.         고도가 1,988 m 로 한라산 보다도 높은 지역이다.          오늘은 Durango 를 떠나서 Silverton 과 Ouray 를 향해서 달린다.       US Route 550 도로 .       US Route 550 중에서도 특히 Silverton 과 Ouray 사이의 길을 Million Dollar Highway 라고 부른다.        오늘의 이 여정은 미국 국내인들에게는 잘 알려진 역사적인 지역이다.        미국인들의 서부여행에 꼭 빠지지않고 들어가는 곳이다.        Durango 에서 Silverton 까지 약 60 Km  의 거리를 넓이 약 3 Feet 의 협궤철도로 광물을 실어나르던 증기열차가 지금도 다닌다.        지금은 인기 만점의 관광열차가 되어 운행되고 있다. 




우리는 US Route 550 도로를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중이다.          Colorado 의 남서부에서 Rocky 산맥의 줄기를 거슬러 가는 길이다.        이 길을 붉은 산맥의 Pass (Red Mountains Pass) 라고도 부른다.        계속 이어지는 3,400 m 의 높은 산들을 지나간다.         오늘이 6월1일.      6월에도 이곳은 곳곳에 새하얀 눈들이 가득하다.        여행 시작부터 여러날을 더위에 허덕였는데 이제는 설경이 펼쳐지고 있다.          얼마 지나면 곧 사라지리라 예상하였던 이 설경은 꽤 오랫동안 계속되었다.    




자동차로도 헉헉하며 가는데....   자전거로 헉헉헉...








점점 더 눈이 많이 보이더니 이제는 첩첩산중의 굽어진 꼬부랑 길을 돌고 돌아서 한참을 지나왔는데도 더 많은 눈이 나타난다.




기막히게 아름다운 풍경에....   눈이 부시도록 빛나는 새하얀 세상에....   그리고 매우 험악하고 아슬아슬한 산악도로에 탄성과 걱정, 근심, 조심, 모든 것을 한꺼번에 느끼는 곳이다.         그래서 더 자주 쉬어가게 만드는 곳이다.






아슬아슬한 산 비탈길을 지나니 저 밑으로 굽어진 강물이 보이고, Silverton Town 이 내려다 보인다.          Silverton 은 해발 2,836 m 의 매우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백두산 천지 보다도 약 100 m 나 더 높은 곳이다.       미국에서도 이렇게 고도가 매우 높은 곳에 위치한 Town 은 겨우 몇개 뿐이다.        Silverton 은 그중의 하나이다.        이제까지 달려온 길도 아슬아슬하고 험악했지만 여기서 Silverton Town 으로 내려가는 길은 더욱더 아찔했다. 




Silverton Town.         금과 은을 캐어내는 광산으로 이름을 날렸던 마을이었다.        동쪽으로 약 8 Km 떨어진 곳에 Old Hundred Gold Mine 광산이 있었던 시기에 번영을 누리던 마을이었다.        광산은 영원히 문을 닫고 폐광이 되었지만 지금은 하루에 1시간 반 간격으로 1 시간짜리 Gold Mine Tour 가 있다.         광부들이 이용하던 Rail 로 광산의 지하까지 약 500 m 나 내려가서 옛 광산의 모습을 보여준다.         매우 흥미롭고 Tour 시간도 길지 않아서 좋은데...      다음 Tour 를 기다리려면 1시간 반이나 기다려야 하니 어쩔 수 없이 물러서야만 했던 곳이다.          첫 눈에 보이는 마을의 모습은 서부활극의 영화에 나오는 눈에 익은 장면 그대로 이다.       마을 전체가 연방정부에서 National Historic Landmark 로 지정한 Town 이다.




1860년대에 이곳에서 금광이 발견되면서 Ute 인디안 부족과 암투도 있었으나, 이 지역의 4백만 Acres (48억평) 에서 광산권을 매년 2만5천불씩 (지금 가치로 약 50만불) 지불하기로 협정을 맺었다.        그리고 Sunnyside 등에서 큰 금광이 발견되면서 번창하였으나 1929년 대공항으로 주식시장 몰락때에 문을 닫았었다.         그러다가 1959년에 다시 열고, 1973년에 다시 큰 금광을 발견하고 했으나, 1980년후에는 완전히 광산의 문을 닫게 되었다.




County Courthouse.        법원청사.        금광의 발견으로 번창하던 서부시대에 노다지를 캐내던 이곳에서 얼마나 피나는 혈투가 자주 벌어졌으면 이 조그만 Town 에 Courthouse 까지 있었나....




법원 바로 옆에 있는 San Juan County Historical Museum.        예전에는 한때 형무소로 쓰였던 건물이다. 




City Hall.       이 건물들이 지금은 Silverton Town 의 주요 건물이 된다.          마을 전체 넓이가 오직 2.1 평방 Km.        인구는 530명.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의 학교가 하나 있는데 학생은 모두 53명.         높은 고도의 산골중의 산골에 속하는 이곳에는 6월이나 9월에도 눈이 내리는 날이 있어서 오직 7 ~ 8월에만 눈이 오지 않는 곳이다.




마을 거의 전체가 지금은 관광객들을 위한 상가로 되어 있지만 어디선가 지금도 권총을 뽑아든 서부의 개척자들이 또는 광산의 노다지에 혈안이 된 서부활극의 주인공들이 권총을 뽑아들고 탕탕탕 하면서 나타날 것만 같이 느껴지는 곳이다.










Silverton 에서 Ouray 로 가는 길은 최고의 산악풍경과 더불어 아기자기한 멋도 함께 보여준다.         Million Dollar Highway 라고 불리는 길이다.            미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꼽히는 곳 중의 하나라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어디나 그렇듯이 매우 아름답고 멋있는 길들은 또한 매우 험악하고 오금이 저리는 아찔한 길의 연속이다.        여기가 그런곳이라고 백과사전에도 소개되어 있다. 






Durango 에서 Ouray 까지는 Rocky 산맥의 높은 산악에 가득히 쌓였던 눈들이 녹아서 흘러내리는 폭포가 수도 없이 많이 있다.       지나는 길가에도 조금만 들어가면 볼 수 있는 폭포도 많고. 바로 길 옆에도....    마구 쏟아져 내려가는 폭포 위에 도로를 놓은 곳도 있다.






절벽을 끼고 돌고 도는 꼬부랑 산악길데도 Guard Rail 이 없는 길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운전자들이 더욱 조심조심 운전를 하게 되어 쉽게 지치게 만드는 길이기도 하다.         그리고 너무나 좋은 경치가 계속 펼쳐지니까 자주 쉬면서 가게 된다.




도로 밑에 인위적으로 뚫어 놓은듯한 산악의 물길을 유도해 놓은 터널.         우렁차게 쏟아져 내려오는 물소리가 대단하다.






잠시 쉬면서 윗길의 Trail 입구로 가는데 이 커다란 돌덩이 옆에서 이상한 굉음이 계속 들린다.       잘 들어보니 이 밑으로 산 위로 부터 쏟아져 흘러내려가는 엄청난 물소리가 들린다.        아 ~  탄성이 저절로 나오는 자연의 아름답고 신비로움이 정말로 대단하다.






Million Dollar Highway.            경치 구경도 좋지만 조심조심...   


     


그리고 지나면서 만나는 폭포들.           또 차를 세우고. 






여기는 쏟아지는 폭포 (Bear Creek Falls) 위로 다리를 놓아서 길이 연결되어 있고....    1922년에 처음으로 이곳에 다리를 만들어서 Million Dollar Highway 가 완전 개통되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2009년에 지금 보이는 새로운 다리가 들어섰다.






곳곳에 게시판이 있어서 폭포의 이름도 적혀있고, 이곳을 개발하고 도로를 뚫을때의 사진들과 기록들이 있다.      대부분 1880년 후반의 역사이다.






경치도 좋고, 아슬아슬하고 아찔아찔한 Million Dollar Highway 를 거쳐서 드디어 마지막 목적지 Ouray Town 에 왔다.       여기도 역사적으로는 Silverton 과 아주 비슷한데 Town 의 모습은 Silverton 과는 조금 다르다.        권총을 찬 서부개척자나 광산을 무대로 총질을 마구 해대는 무법자들이 나타날 것은 느낌이 없다.         오히려 Switzerland 의 아기자기한 산골짝 동네를 약간은 닮은듯한 풍경이다.          미국식의 넓고 넓은 뻥뚫린 대로만 아니었다면...




Ouray (유레이) 도 1800년 후반의 건물들이 들어차있는 Town 이다.        Main Street 전부가 National Historic Landmark 로 지정되어 있다.      1875년에 금과 은을 찾아낸 광산인데 1896부터 1990년에 폐광을 할 때까지 1백5십만 Ounces 의 금, 그리고 4백만 Ounces 의 은을 생산한 대광산 이었다.         Ouray 란 도시의 이름은 광산권 협약에 협조한 Ute 인디안 추장 Ouray 의 이름에서 유래 되었다.         여기도 도시의 전체 면적은 2.1 평방 Km.          인구는 813명.








멀리 눈덮힌 산봉우리들이 보이는 이 Town 에는 5 개의 Hot Spring 이 있다.        여기는 Town 북쪽끝에 위치한 제일 크고 인기있는 온천인데 북미의 온천들이 그러하듯이 수영장과 똑같은 모습이다.        수영복을 입고 입장해야 하고....   오로지 차거운 물과 온천의 뜨거운 물이 다를 뿐이다.






그리고 온천장에서 바로 몇 블렄 떨어진 가까운 곳에 있는 Cascade Falls Park.




Zoom 으로 마구 당겨보니, 겁없고 모험심이 강한 용감무쌍한 사람들이 보인다.             어떻게 저 위에 까지 올라갔는지...










Town 의 남단에 위치한 유료 입장의 Box Canon Falls.         조그만 Town 에 2 개의 다른 모양의 폭포가 있다.       이곳은 Box Canyon 에서 대포처럼 쏟아지는 폭포이다.  










여러층의 철계단을 내려가서...




작은 공간에 무지막지 물을 쏟아부어서 귀를 멍멍하게 만들어 놓는다.         Niagara 의 웅장한 폭포와는 도저히 비교할 수 있는 폭포들은 아니지만, 이제까지 여러곳을 다녔어도 하루 동안에 이렇게 많은 폭포를 만나는 날은 처음이다.








폭포를 나와서 Parking 장에서 지나온 마지막 산들을 바라본다.        Durango 에서 여기 Ouray 까지의 65 Km 의 산길을 여러시간 동안 가슴 졸이며 달려왔는데 이제는 약 40분 더 산길을 내려가면 순탄한 길로 들어서게 된다. 








Colorado 의 중서부를 달려서 주 경계선 서쪽에 있는 Utah 주 가까이에 위치한 Fruita Town 으로 가서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 한다.    US Route 550 이 끝나는 Montrose 시내에서 보이는 Mesa 를 지나며....




내일은 Utah 주의 Arches National Park 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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