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vao 산의 조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Sete Cidades (7개의  도시) 호수, 그리고 왼쪽에는 Sete Cidades 마을이 보인다.       이곳이 오전에 먼저 들리게 될 Lagoa de Fogo 와 더불어 오늘의 주요 목적지이다.        멋진 경치를 즐기며 최적의 Trekking 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코스로 알려진 곳이다.         이렇게 오전과 오후에 하나씩 들렸던 멋진 곳에서 아쉽게도 제대로 된 사진은 한장도 건지지 못하고 하루종일 비를 맞고 다니면서 오직 안개만을 가득 찍어오는 날이 되었다.

    



Full Day Tour 에 나서서 첫번째 들린 곳이 Lagoa 시내에 있는 Ceramics and Pottery Factory 이다. 

  

 






북아프리카의 Moorish 영향을 받아서 스페인과 폴투갈에는 Tile 이 건축양식에도 외양이나 내부의 디자인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특히 남부지역에서는 Tile 에 그려진 성화로 천장이나 벽을 치장한 성당들을 많이 볼 수 있다.          150년 동안 Tile 과 도기류를 만들었다는 공장에 들어섰는데 완전히 수작업으로 만드는 곳이다.






유럽을 여행하면서 어디에선가 본 적이 있는것 같은 여인네.       가이드가 검은 코트에 검은 후드를 쓰고 있는 아낙네에 대하여 재미있는 설명을 한다.         대서양을 주름잡고 다니면서 닥치는대로 온갖 나쁜짓을 하고 다니던 해적들이 창궐하던 시기에 여자들이 저렇게 Hood 를 써서 얼굴을 가리고 다녔단다.         배에서 상륙한 해적들이 부녀자들을 마구 괴롭히고 다니던 시절에 저 옷과 Hood 가 그때의 전형적인 부녀자들의 스타일이었다.        그리고는 이 스타일이 해적들이 잠잠해진 그후로도 어쩐일인지 상류층 부인들이 즐겨입는 옷으로 유행처럼 번졌던 시기가 한때 오래도록 지속되었다 한다.






Tile 에 예쁜 그림을 그리고 구어서 만든 부엌 냉장고에 붙이는 Fridge Magnet 가 최고의 인기상품이다. 

 



지독히도 못생긴 아낙네들이다.          Hood 를 덮어쓰고 인상까지 험악하다.        해적들이 접근은 커녕 근처에 얼씬도 못하겠구나.       수공품이지만 15유로라고 값이 붙어있는데 비싸서 팔리기는 하는지 궁금하다.






Lagoa do Fogo.          화산구로 만들어진 Lagoa 호수를 내려다보는 전망대에는 아예 오르지도 않는다.         안개가 어찌나 심한지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위험한 고지대까지 어거지로 운전을 해서 오를 필요가 없으니 다음 목적지인 Caldeira Vellha 로 간다.         오늘 관광도 어제처럼 높은 곳에서 조망하는 것은 전혀 불가능하다.        좋은 경치를 카메라에 넣는 일은 오늘도 틀렸나보다.        에구구구.

       



안개를 뚫고 도착한 Caldeira Velha.          Fogo 화산의 북쪽 계곡에 위치한 철분이 가득한 뜨거운 물이 쏟아져내리는 Water Fall 이 있는 곳이다.






어제 Furnas 관광을 할 때에 우리 두사람만 데리고 다녔던 Irene 이 똑같은 운전기사와 함께 오늘도 서쪽 관광의 안내를 하고 있다.        오늘은 모두 8명을 안내하고 있으니 어제처럼 설명을 할 때마다 계속 시선을 맞추지 않아도 되니까 편하기는 한데, 날씨는 어제보다도 훨씬 고약하다.

      





주위의 경치를 담으려해도 안개에 가려서 왜만한 거리가 되면 카메라에 더 이상 잡히지 않는다.










입구부터 5분 정도를 걸어들어오니 물이 흐르는 계곡이 나타나고 사방에서 모락모락 김이 올라온다.           뜨거운 물에서 모락모락 오르는 김도 있고 지면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며 내뿜는 가스도 여기저기서 나오는 것이 보인다.         퐁퐁거리며 뿜어나오는 가스에서 마구 퍼지는 매캐하고 비릿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사방에서 퐁퐁거리며 가스를 뿜어내기도 하고 한쪽에서는 부글부글 거품을 일으키며 끓어대는 뜨거운 물이 요란한 소리를 내고 있다.








위에서는 뜨거운 물이 콸콸 흘러내려 오고, 밑에서는 지면 위로 펄펄튀는 물로 사방이 너무도 요란해서 정신을 쏙 빼놓는다.






바로 밑에서는 철분이 가득한 화산수를 제대로 즐기는 커플이 있다.        이곳의 물 온도는 섭씨 35도 라고 하니 아주 따뜻한 온도이다.

 







Azore 군도 (群島) 는 9개의 화산섬으로 구성되어 600km 의 거리 안에 흩어져있다.         Portugal 본토에서 서쪽의 대서양쪽으로 1,400km 떨어져있다.           거의 대서양의 가운데 조금 미치지 못하는 곳이다.          우리가 먼저 다녀온 Madeira 군도에서는 북서쪽으로 880km 의 지점에 있다.         지금 관광을 하고 있는 Sao Miguel 의 섬도 Madeira 와 같이 제주도의 40% 정도의 면적이다.         Sao Miguel 섬 전체 인구는 14만이다.        Azore 군도의 9개의 섬을 모두 합친 면적은 제주도와 같은 1,500 평방 km 가 되고 인구는 제주도의 40%정도로 25만이다.




대부분의 섬들이 농업과 목축업, 어업, 관광업에 종사한다.       기후가 일년내내 섭씨 16도에서 25도를 유지하는 특징이 있다.       더워도 30도를 넘거나 추워도 3도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은 곳이다.           일반적으로 비가 많고 구름이 많은 지역이다. 




이곳에는 3개의 온도가 다른 화산수가 흐르는데 조금 더 위로 들어가면 2개가 더 있다.          하나는 물 온도가 25도, 또 하나는 물 온도가 75도 정도로 피부가 화상을 입을 정도로 뜨거운 곳도 있다.          구경만 할 수 있지 들어가면 삶아져나오는 곳인가 보다.          이 길로 많은 사람들이 올라갔는데 갑자기 이곳에 상주하는 가이드가 우리 일행들을 직접 안내를 하겠단다.         이 길로 3~4분 정도 걸어가면 되는데.....




그리고는 안내를 한다는 이 친구가 바로 옆에 있는 급경사의 계단을 따라서 올라가잔다.         아무 것도 모르는 방문자들을 이끌고 이 친구는 급경사 계단을 오른다. 

 





대단히 급경사로 만들어놓은 계단은 계단 사이가 높기도 하고 폭이 넓어서 계단을 오를 때마다 매우 힘이 들게 만들어져있다.        거기에다 비까지 내리고 있는데 계단은 높기도 하고 폭은 넓고 미끄럽고.....       오르고 오르고 또 올라가도 중간에 쉬는 곳도 없이 계속 오르게 되어있다.         이렇게 힘들게 만들어놓은 계단은 여태껏 본 일이 없다. 

    



저 고약한 녀석은 우리들을 평지로 데려가지 않고 이렇게 무지막지한 계단으로 끌고가면서 잠시 쉴 틈도 주지 않는다.        저 친구는 보통 사람의 2배 이상이나 되는 아주 굵은 종아리로 씩씩하게 오른다.         매우 굵고 통통한 조선무우처럼 우락부락한 종아리에다가 매일 저 길에 단련된 젊은이가 관광객들을 완전히 골탕을 먹이고 있다.




헉헉거리고 흑탕으로 범벅이된 계단을 올라오니 저 아래로 뜨거운 화산수가 떨어지는 Water Fall 이 보인다.        아니 왜 이 길로 우리를 끌고 왔냐고 !!!!!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구나.         더구나 여기서는 멀리 내려다만 보이는 곳이니 뜨거운 화산수에 손가락 조차도 넣어볼 수 없는 곳이다.






여기로 떨어지는 물은 온도가 25도 정도이다.        그런데 이 계단을 올라와서 높은 곳 좁은 구석에서 내려다보니 이 물만 보이고 75도의 아주 뜨거운 물은 어디 있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빗속에 다시 급경사의 계단을 내려갈 길을 쳐다보니 한숨만 나온다.         200개의 계단도 더 되는 무지막지한 길로 유격훈련을 시키듯이 우리 일행들을 골탕을 먹였다.       평지로 걸어갔으면 우리가 보지 못했던 아주 뜨거운 물이 있는 곳도 보았을 것이고 여유롭게 즐기고 돌아왔을 것이다.          다음날 Canada 의 집으로 돌아와서도 며칠동안은 계단을 제대로 오르내리지도 못하고 엉금엉금 기어다닐 정도의 고통을 겪었다.




점심을 하러 식당에 들어왔다.         자고나면 얼마나 다리가 아플지 예상을 못하고 음식을 기다리며 단 하루 함께 여행을 하지만 매우 즐겁다.        미국 5명, 카나다 2명, 폴투갈 본토 1명, 이렇게 8명이 아침부터 계속 비를 맞으며 안개만 구경하면서 하루종일 함께 돌아다닌다.

 



어제는 점심 때에 빵에다 된장처럼 생긴 돼지고기 소스를 얹어서 먹었는데 오늘은 빵과 치즈 위에 꼭 고추장과 닮은 Hot Sauce 를 얹어서 먹는다.       Sao Miguel 에서의 독특한 식생활이다.




생선 중에서 제일 비싸다는 Tuna 가 아주 두툼하게 Steak 로 나와서 맛있게 겨우 해치웠더니...      다시 이번에는 Beef Stew 를 감자와 Rice 까지 듬뿍 담아서 내온다.        이곳 사람들은 대구를 좋아해서 북유럽의 Norway 에서 잡힌 대구가 들어오고 이 지역에서 많이 잡히는 Tuna 는 거의 전부가 일본으로 간다.




Main Dish 가 하나 더 나온다.       아이구, 이놈들을 다 어찌 배 속에 넣을 수가 있나요.         더구나 무슨 일인지 전부 짜게 만들어서 나왔다.        Beef 도 짜게 조리되었고, 감자도 소금에 왕창 빠졌있다가 나왔는지 짜고, 심지어는 밥에도 소금을 넣고 익혔다.          Tuna Steak 에만 소금을 뿌리지 않고 나왔고 나머지는 전부 매우 짜다.         더운 지방에서 짜게 먹는 습성은 한국과 같다.




여기서도 White Wine, Red Wine 모두 무한 Refill 을 해준다.          Dessert, 쥬스, Tea, Coffee 모두 다 포함되어 있다.        우리가 지나온 섬 Madeira 에서는 Full Day Tour 가 점심식사 포함없이 25유로이었다.          주위에 자유로히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많아서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여기는 점심식사 포함해서 45유로이다.        어제 오늘 다 흡족하고도 남을 훌륭한 식사였다.

 



Pineapple Plantation 에 들린다고 해서 하와이의 Dole 파인애플 농장과 비슷하리라 예상을 했는데 크게 빗나갔다.           여러개의 비닐하우스를 지어놓고 대부분의 Pineapple 은 그 안에서 자라고 있다. 

       



여기도 기념품가게에서 주는 술을 한잔씩 마셔본다.        Pineapple 로 만든 쥬스처럼 생긴 술이다.        기념품을 더 팔아보려는 상술이지만 그래도 이 섬의 기념품가게들은 인심이 아주 좋다.


                     




밖에는 끊임없이 비가 내리고 있으니 정원의 Table 과 의자들도 모두 처마밑으로 들여놓았다.        결국 시간을 보낼 곳은 가게 안 뿐이다. 

   



결국 끈질긴 비와 안개에 지친 동료여행객들도 조그마한 가게 안에서 시간을 보내며 Shopping 에 한창이다.       견물생심, 오래도록 들여다보면 사고 싶은 것이 생긴다.        명색이 Pineapple Plantation 에 왔으니  Zenia 도 Pineapple 4개를 바구니에 담아놓고 사진을 찍는다.




Cavao 산으로 올라가서 조망대에 서서 이렇게 Sete Cidades 호수와 마을을 내려보는 것도 안개 때문에 포기한다.          처음부터 아예 산 위로 이동을 하지 않고 Lake 와 마을로 직접 내려가는 수 밖에 다른 도리는 없다.

 



내려가면서 구경을 할 예정이던 로마시대에 물 공급을 하던 수로를 그대로 본따서 만들어놓은 Aqueduct 가 아직도 그대로 있는 곳이다.       그러나 이곳도 안개 때문에 전혀 구분이 안되는 아래의 사진 한장이 전부이다. 

        





Sete Cidades 의 호수가에 내려오니 안개는 더 심하고 홍수가 난 것처럼 물난리가 한창이다.         나무들이 물에 잠겨있고....   어디부터 호수가 시작이고 어디까지 물에 잠겨있는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안개가 어찌나 심한지 지척만 겨우 보일뿐이다.






이처럼 아름다운 호수가에 있는 작은 마을인 Sete Cidades 는 7개의 도시라는 뜻인데 이곳의 유지가 각각 7개의 다른 도시에서 살던 사람들을 불러들여서 각각의 그 도시의 7개의 건축양식이 공존하는 마을로 된 곳이다.        독특한 양식의 성당과 마을들이 모여있는 곳인데 하루종일 안개가 원수처럼 따라다닌다. 








아무 것도 볼 수가 없으니 다시 Café 로 몰려가서 차를 한잔씩 마시고 떠난다.




돌아가는 길에 다시 반대편으로 나타난 조망대에 잠시 차를 세웠는데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조망대에서는 안내판에 우리가 차 한잔 마시고 아무 구경도 하지 못한 Sete Cidades 조감도와 안내문이 보일뿐이다.         멀리 내려다 보여야할 곳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오직 안개만 보인다. 

 



이렇게 시원하고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져야 하는데 안개 구경만 싫컷하고 간다.






바로 앞에서는 Portugal 군인 아저씨들이 훈련을 나왔는데 안개 덕분에 거져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잡담으로 떠들석하다.




Sete Cidades 호수를 돌면서 본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오늘의 투어는 Caldeira Velha 계곡의 뜨거운 화산수가 흘러내리는 Water Fall 에서 유격훈련을 당한 것 그리고 거창한 점심을 먹은 것 외에는 안개가 전부였다.         오늘 투어의 이름은 Sete Cidades Tour 가 아니라 Mist Tour 라고 바꾸어야 좋겠다.




투어를 끝내고 돌아오니 Ponta Delgada 시내는 안개가 완전히 걷혀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저녁을 먹으려고 나와서 해안가의 식당들을 기웃거리지 않고 곧바로 도착 첫날 저녁을 먹었던 식당으로 간다.

  



이제 이름을 보니 Mercado do Peixe 식당이다.       그리고 옆에는 벽화가 그려진 건물이 있고 건물의 옆 골목 안쪽으로는 벽면에 아주 길게 그려진 벽화가 있다.






오늘은 Seafood Combo with Rice 를 시켰는데 큰 새우, 껍질이 까져있는 아주 작은 새우, 홍합, 작은 조개, Scallop, 대구 등 여러가지가 섞여있다.       2인분을 시켰는데 3인분 분량으로도 충분하게 보이는 많은 양이다.         Sao Miguel 에서는 안개투어를 하느라고 고생이 많았지만 음식은 최고로 만족했던 곳이다.        특히 끓여서 나오는 Seafood 음식들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이제는 모든 일정이 끝이 났고 내일 오후에 호텔로 우리를 데리러오는 친절한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가서 4시에 떠나는 비행기만 타면 되는데 걱정이 하나 생겼다.         오늘 투어를 하면서 Irene 이 일기가 매우 나빠서 오늘 공항이 폐쇄되어 비행기의 이착륙이 완전히 막혔다고 하는데 걱정이 된다.         호텔의 베란다에 나오면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것이 보이고 했는데 오늘 저녁은 아주 조용하다.          내일은 일기가 좋아져서 공항이 정상으로 돌아와서 비행기들이 제대로 다녀야 되는데.... 

    



항공기의 고장이나 항공사의 문제로 비행기가 뜨지 않고 지연되면 그에 발생하는 식사, 숙소 등의 문제는 항공사에서 책임을 진다.          그러나 이렇게 날씨 때문이면 호텔비나 식비 모두 자비로 해결해야 한다.          일기예보는 오늘도 고약한 날씨가 계속된다는데 이러다가 이곳에 계속 유배당하는 것은 아닌지....   큰일이다.        아침부터 베란다에 나와서 공항쪽만 쳐다보고 있는데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것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당장 무슨 Job 이라도 있는가 알아보러 나가야겠다.       아무래도 화산에 음식 묻어두는 일이라도 얻으러 나가야 할 것 같다.  ㅎㅎㅎ         우리를 데리러 공항버스는 1시에 오기로 되어있고 지금 11시가 다 되어오는데 아침부터 비행기가 1대도 뜨고 내리는 것을 보지 못해서 이제는 걱정이 점차 근심으로 변하고 있다.          그런데 쌩 ~  하고 괭음을 내면서 첫번째 비행기가 착륙을 하고 있다.




Azores 섬들 9개 중에서 제일 큰 섬인 Sao Miguel 섬의 Ponta Delgada 공항도 주위에 거주지역이 가까이에 있다.         이 공항은 그래도 Madeira 공항과 비교하면 활주로부터 모든 것이 넓어서 조금은 시원해 보인다.






이제는 2주간의 여행을 끝내고 드디어 집으로 돌아간다.        우리를 태우고 Toronto 까지 직항해서 날아갈 SATA 항공의 Air Bus-330 대형 항공기가 Portugal 의 Porto 에서 날아와서 대기중이다.         우리에게는 미지의 세계로만 알았던 망망대해 대서양의 가운데에 있는 조그마한 섬들인 Madeira 와 Sao Miguel 에서의 여행을 끝내게 되었다.        이 섬들은 Columbus 가 America 대륙을 발견한 1490년 후반보다도 70여년이나 더 앞서서 발견된 섬들이다.        넓은 대륙의 광활한 땅덩어리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많은 것을 깨우쳐주고, 신비하기도 하고, 유익하고, 재미있는 여행이었다.



여행 11일째.           오늘은 섬의 동쪽으로 Full Day Tour 를 한다.          주요 관광지는 사진에 보이는 Furnas Lake 이다.         화산 분화구가 지금은 호수가 되어있고 주위에는 온천과 간헐천이 여러곳에 널려있다.          경치가 빼어나게 좋아서 Trekking 의 코스로도 인기있는 곳이다.




아침에 우리를 태우려고 온 차는 미니버스가 아니라 20명 정도를 태울 수 있는 거의 중형버스 정도이다.          그리고 운전기사가 안내까지 겸하는 것이 아니라 Guide 가 따로 있다.         그런데 손님은 딱 우리 두사람 뿐이다.          여행을 다니다보면 이런 경우도 가끔 있는데 약간은 편안치 못하고 거북하기도 하다.          무엇을 설명하더라도 우리에게만 시선이 오니 좋든 싫든 항상 하루종일 열심히 시선을 맞추어주는 일이 쉬운 노릇이 아니다.       아침에 떠날 때부터 비가 조금씩 뿌리고 있는데 비는 좀 오더라도 안개는 걷혔으면 좋겠다.




유리창 밖으로 한떼의 소들이 들판으로 나가고 있는 장면이 잡힌다.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도 하면서 아주 자유롭고 여유롭게 움직인다.

     



들판을 향해서 주인이 트랙터를 몰고 앞서가면 소떼들이 그 뒤를 쫒아간다.          여기저기 흩어지며 기웃거리다가도 제길로 다 쫒아간단다.        매일 다니는 길이라 다 따라간다.         고분고분 트랙터 뒤꽁무니만 얌전히 따라가는 모범생이 있는가 하면, 뒤쳐져서 노닥거리기도 하고 옆 길로 한번 빠져보기도 하는 삐딱한 소들도 많은가 보다.


 


첫번째 도착한 곳이 Santa Iria 전망대.            섬의 북쪽해안의 한 곳인데 주위에 농경지가 멋있게 펼쳐진 곳이다. 




안개가 끼어서 멀리까지는 보이지 않아도 참 아름다운 곳이다.        이 섬에서는 자연환경과 날씨 때문에 목축이 주산업을 이룬다.       여기도 화산섬이지만 우리가 지나온 Madeira 섬과는 완전히 다른 지형이다.

  





완만하게 경사진 곳과 초목이 많아서 멀리서도 많은 소들이 풀을 뜯고 있는 것이 보인다.






대서양의 가운데에 위치한 Sao Miguel 섬은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곳이다.         1943년 2차세계대전 중에는 Portugal 정부가 Air Base 와 해군기지를 연합군에 제공하였다.          미국은 1944년과 1945년에 2개의 섬에 각각 Air Base 를 건설하여서 미군과 영국군이 대서양의 전투 (Battle of Atlantic) 를 승리로 이끄는데 열쇠가 되었다.




오늘 우리 두사람을 안내하는 Guide 인 Irene 양.         이 섬보다 먼저 발견된 Santa Maria 섬 출신인데 이제는 Azore 군도에서는 제일 큰 섬인 Sao Miguel 로 상경한 셈이다.         비는 거의 오지 않는데 바람도 좀 멈추었으면 좋겠고 안개가 걷히길 바랄뿐이다.




두번째로 들린 곳이 차 (茶) 밭이다.          Tea Plantation and Factory 이다.        여기에 왠 차 밭이 있나 했더니 예전에 Portugal 의 식민지였던 Macao 에서 중국인을 데리고 와서 그들의 도움을 받아서 일구어놓은 차 밭이다.          현재 유럽에서는 지금도 이곳이 유일한 차농장이란다.         그러니 유럽인들에게는 신기한 곳인지 모르겠지만 동양의 넓고 신비하기까지한 차 밭에 견줄 수는 없다.

 



말리는 과정을 거쳐서 잘게 썰어져나온 쌓여있는 차에서 불순물을 가려내는 작업 중이다.        기계에 넣어서 봉지에 담기 전의 마지막 과정이다.




동양에서 보는 그런 멋있고 신비스러운 차 밭과는 거리가 있다.




비가 많아서 초목이 잘 자라고 기후가 목축에 최적이어서 가는 곳마다 푸른 들판에는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소떼가 보인다.


 


우리가 가고 있는 Furnas Lake 가 머지않아 나온다는 도로표지판이 나오는데 아직도 비는 조금씩 계속 내리고 있고 안개는 더 심해지고 있다.




Furnas Lake 를 내려다볼 수 있는 Ferro 산의 전망대로 먼저 간다.           그런데 산으로 오를수록 점점 안개가 더 심해진다.






여기가 Pico do Ferro Lookout 조망대이다.          여기서 내려다보면 본래는 화산구였는데 지금은 호수가 되어있는 Furnas Lake 가 보이고 간헐천들이 모여있는 곳도 보여야 하는데......      그저 하얀 안개로 가득해서 전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에구구구....




이렇게 호수도 보이고 아랫쪽에는 연기가 솟아나고 있는 간헐천도 보여야 하는데 아무 것도 보지 못하고 발길을 돌린다.         이제는 저 아래의 Furnas Lake 로 내려가서 구경을 한다.        저 아래에는 안개도 덜 할 것이고 바로 앞에 가면 잘 보인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 사진을 찍고 시간을 보내다 내려가야 되는데 금방 내려오게 되어 정해진 Schedule 보다 시간 여유가 많아진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오면서 들렸던 두 곳도 시간이 걸리지 않고 일찍 떠났었다.          남은 시간에 우리를 다른곳  구경을 시켜준단다.




차를 세우고 여기가 Sao Miguel 에서는 유일한 Tunnel 이라고 설명을 한다.         아이고 ~   우리는 벌써 그 험악한 산세의 Madeira 섬에 있는 엄청 많은 Tunnel 을 수도 없이 들락거리다가 왔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을 가리키며 여기가 이 섬에 있는 단 몇개의 폭포중에 하나인데.....       아이고 ~   젊어지기 위해서 나이야 ! 가라 를 매년 몇번씩이나 들락거리는 지역에서 왔습니다.




점심시간에도 맞추어야 하고 하는데 비와 안개 때문에 대강 대강 지나왔고, 그리고 우리 두사람밖에 없어서 시간이 너무 남아서 예정에도 없는 해안가의 이름 모를 작은 어촌에도 들린다.






이 어촌을 지날 때에 잠시 반짝하고 해가 나타더니 다시 사라졌다.        여행에서는 비와 안개를 만나면 정말로 모든 것이 엉망이 된다.


 




Furnas Lake 로 내려가면서 시간을 보내려고 우리를 데리고 더 돌아다녔던 이 계곡은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다는 곳이라는데 울창한 나무들과 공원이 많이 있다.        지나면서 보이는 주위의 경치가 매우 아름답게 보이는데 빗물에 가려서 무엇을 제대로 본 것이 없다.




도로보수 중이던 작업반들이 Crane 에 올라서 이동중이다.         비 속에서 걷기는 귀찮고 힘들고 하니 저기에 올라탔나 보다.       우리 차를 보고 함성을 지르고.




아 ~  이제는 드디어 Lurnas 호수에 왔는데 멀리까지는 잘 보이지 않아도 여기는 안개가 심하지 않아서 그런대로 구경을 할 만하다.         359m 의 높이에 있던 화산의 폭발로 이루어진 Crater Lake (분화구 호수) 이다.






여기에 간헐천 (Geysers), 화산분기공 (Fumarole) 이 있고 호수 주변에는 Hot Spring 이 있다.




아직도 왕성하게 살아있는 활화산이라서 여기저기서 마구 뿜어내는 가스 냄새가 대단하다.         냄새에 매우 둔감한 나에게도 지독하게 느껴진다.         옆에서는 지면이 가스를 내뿜느라 부글부글 팔딱거리고 끓으며, 사방에서 마구 야단법석이다.








유황을 많이 뿜어낸 근처는 색갈도 누렇게 변해있고, 지역에 따라서 지면이 매우 뜨거운 곳도 있다.




지금 여기 이곳에서는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물이 펄펄끓어 오르고 주위로 마구 펑펑 튀어오른다. 

  

 










이 조그만 붉은흙이 보이는 작은 지면이 퐁퐁 소리를 내면서 높게 튀어오른다.           Sao Miguel 섬에는 이곳을 포함해서 모두 3개의 활화산이 있는데 지금도 지구상에 존재하는 화산중에 매우 위험한 화산지역의 하나로 간주된다.

          

  




아직도 매우 활발한 활화산이어서 땅속이 상당히 뜨거운 이곳에서는 예전부터 이렇게 지열을 이용해서 음식을 익혔다고 한다.          이 지역의 각 식당에서 묻어두었던 음식들이 있는 곳에는 각자의 팻말이 꽂혀있는 것이 보인다.






관광객들이 둘러서서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고 각 식당에서 나온 사람들이 자기네 음식을 파내어 가려고 준비 중이다.






두 장정이 자기네 식당에서 묻어두었던 커다란 냄비를 힘겹게 들어올리고 있다.         보통 6시간 동안을 묻어두면 고기가 제대로 익는다고 하니 아마도 새벽 6시쯤에 묻어 두었으리라 짐작이 된다.          우리 가이드가 지금 저 사람들이 꺼내고 있는 바로 저 음식이 우리가 갈 식당에서 묻어둔 것이란다.          여기의 이 시간에 맞추어 오느라고 해안가와 계곡을 데리고 다니면서 시간을 보내고 온 것이다.         우리도 이제는 저 음식을 맛보러 식당이 있는 Furnas 의 작은 마을로 이동한다.


  






여기서 뿜어내는 연기의 냄새는 멀리 떨어진 Ponta Delgada 시내에서도, 그리고 우리가 머무르는 호텔에서도 느낄수 있었다.          무언가 비릿하기도하고 그런 냄새인데 이곳 사람들은 이 냄새가 호흡기관에 좋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여기 주차장 옆에 보이는 나무들의 줄기에 붙어있는 하얀 것들은 뿜어오른 연기속의 유황성분에서 기인한 것 같다.








도착한 식당의 주차장에서 보이는 성당의 종탑.          Furnas 마을은 인구 1천5백명의 작은 마을이다.        언제나 활화산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가득하고 사방에서 끓어 오르는 물들이 펑펑튀는 매우 위험한 동네인데도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산다.

 

    




서로 멀리 떨어진 섬들이라 왕래가 쉽지 않아서 식생활도 많이 다른가 보다.          가늘고 길게 자른 빵에 치즈가 놓여있다.       이곳 사람들은 빵에 Butter 를 얹어서 먹는 것보다 마치 된장처럼 생긴 소스를 발라서 먹는단다.          삶은 돼지고기로 만든 소스인데 짭잘한 맛이 난다.         여기서는 저렇게 된장 비슷한 것을 빵에 발라서 먹는데 다음날의 점심 때에는 빵에 치즈를 얹고 치즈 위에 다시 거의 한국의 고추장과 같은 빨간 매운소스를 약간 얹어서 먹는 것을 접하게 된다.




커다란 쟁반에 담아서 내온 3인분의 음식인데 실제로 보면 대단한 양이다.        우리는 겨우 반 정도를 해치운 것 같다.         화산지대의 땅속에 6시간 동안을 묻어두었다가 꺼내온 음식이다.          매우 놀라운 것은 물조차도 한방울 쓰지 않고 오직 소금만을 약간 뿌린다 한다.         커다란 식통에 넣을 때도 순서가 있다.         맨 아래에는 Beef, 다음은 Pork, 그리고 Chicken, Portguese Saussage 순서로 쌓는다.       그리고 그 위에는 채소들을 놓는다.       감자, 고구마, 당근, 토란, Cabbage 를 차례대로 놓고 6시간 동안 묻어두어서 익힌 음식이다.          음식 이름은 Sicosta.          Full Day Tour 비용으로 45유로씩 냈는데 점심까지 포함되어 있다.        Wine 이나 맥주도 나오고 Dessert 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어서 점심값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했는데 나오면서 입구에 붙여놓은 가격표를 보니까 15유로 라고 되어있다.        Wine, 맥주, Drink, Dessert 까지 포함된 가격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폴투갈의 관광지에서는 모두 포함된 Set Menu 에는 대부분 포함되어 있다.        아주 재미나고 신기한 경험이다.         나에게는 음식맛이 그저 그랬는데 Zenia 는 단백하고도 맛이 매우 좋았다고 흡족해 했다. 

    



마을에는 이토록 조그마 하지만 예쁜 집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이렇게 지금도 부글부글 땅덩어리가 끓어오르는 위험한 곳에서 1천5백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매우 활발한 활화산의 중심에 마을을 이루고 산다.          최초의 폭발은 3만년 전, 그리고 2만년 전 이렇게 두번의 결정적인 대폭발이 있었던 곳이다.




1440년의 정착초기에도 큰 폭발이 있었고, 1522년에는 지진과 산사태로,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1630년에 200명 이상의 인명피해를 낸 폭발이 있었던 곳이다.       지금도 매일같이 폭발징조가 또 나타나는지 과학자들이 자세히 살피고 있다지만 이 마을사람들은 정말로 용감한 주민들이다. 






곳곳에서 뿜어내는 연기에서 가스냄새가 코를 찌르는데 호흡기관에 아주 좋은 것이니 걱정할 필요가 없단다.          마을의 한 가운데에 이토록 요란하게 뿡뿡거리고, 곳곳에서는 펄펄 끓는 물이 펑펑 튀어오르고, 지면의 흑들이 죽끓듯이 펄펄 끓기도 한다.         한쪽에서는 큰 구멍에서 연기만 가득 뿜어내기도 한다.        가지각색의 모양으로 들끓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가 아마도 최고로 시끄러운 지점인 것 같다.          바로 옆사람의 말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을 정도로 귀청을 때리는 소리를 내면서 부글부글 펑펑하면서 야단법석이다.        곧 폭발이라도 할 것 같은 태세이다.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에 곳곳에 산양을 비롯해서 사슴마차까지 여러가지 장식을 해놓았던 것이 지금도 그대로 있다.       아무리 보아도 신비로운 자연환경에 제대로 어울려 보이지 않는구나.

 



Guide 인 Irene 양이 콸콸 쏟아져나오는 뜨거운 물을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         거의 70도나 되는 매우 뜨거운 물이다.         손을 잠시만 적셔도 엄청 뜨거워서 얼른 치워야한다.

        



안내양 Irene 이 매우 뜨겁다고 설명을 했고, 손을 대어본 Zenia 도 뜨겁다고 경고를 했지만, 뜨거워야 온천물 정도의 따뜻한 물이겠지 하고 손을 쑥 담가보았다가 얼른 빼내고 말았다.






아니 그런데 바로 몇 발자국 위로는 이렇게 차가운 탄산수가 쏟아진다.         뜨거운 온천물에 차가운 탄산수가 바로 위 아래로....     세상에는 이렇게 기기묘묘한 곳도 있다.          탄산수가 흘러내리는 바닥은 마치 쇳물이 흘러내리는 것 같이 붉게 변하여 있다.          맛을 보니까 설탕을 좀 타면 아주 맛있는 탄산수로 마시기 좋을듯 하다.












마을 전체에 가스가 뿜어나오고 하는데 이 냄새에 이들은 아무렇지도 않은가 본데 방문자들은 코를 막고 다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여기도 관광지이니 기념품가게가 있다.          가게의 지하에는 3가지의 다른 온천수를 체험할 수 있는 유료온천이 있다고 했는데 가게 안에서 무료로 주는 파인애플로 만든 술을 한잔씩 마시느라 온천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다.        가게 안에는 3가지 온천물이 나오는 구멍도 전시해놓았는데 과연 매우 비좁은 가게 안의 지하에 정말로 온천이 있는지 의아하기도 했다.








활화산 바로 가운데 있는 마을의 사람들은 농사도 짓지만 관광수입도 대단해서 위험한 지역이지만 집값은 다른 지역보다 비싸다고 한다.        멀리서 구경을 온 우리에게는 매우 이상하게 보이지만 마을사람들에게는 모두가 평온한 일상일 뿐이다.




오늘의 마지막 관광지는 Vila Franca do Campo 인데 여기도 산 위에서 내려다보아야 아주 멋진 곳이라는데 안개가 가득하니 그냥 아래로 내려와서 사진 몇장을 찍고는 돌아서야 했다.          하루종일 비는 오락가락 했고 안개는 투어를 마치는 지금 이 시각에도 전혀 물러서지 않고 있다.




오늘의 관광은 비와 안개로 범벅이 되어서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그만 끝이 나고 말았다.         내일은 Lagoa de Fogo 를 돌아보고 섬 서쪽의 Sete Cidades 를 관광하게 예정되어 있는데 일기예보는 내일도 비와 안개이다 !!         내일은 이번 여행의 마지막 투어가 되는 날이다.       그래도 오늘보다는 조금이라도 안개가 덜 했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여행 9일째.       1월16일 토요일이 되어서 드디어 Madeira 섬에서의 일정을 끝내고 다음 목적지인 Azores 군도의 Sao Miguel 섬으로 간다.        비행시간은 2시간20분 정도이지만 다시 1시간의 시차가 나는 곳이다.            비행기가 오후 4시에 출발하는 국내선이라 2시까지 공항에 도착하면 된다.         새벽부터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비행시간은 마냥 여유롭기는 하지만 하는 일없이 하루를 허송하는 셈이다.         우리가 머물렀던 호텔에서 바로 경사진 계단을 내려오면 공항버스를 타는 정류장이 있다.


 


버스를 잠시 기다리는 동안 Taxi 운전사 아저씨가 두번이나 치근덕거린다.         싼 값에 공항으로 가잔다.         택시요금은 30유로 + Tip 이고 버스는 편도에 1인당 5유로.       왕복에는 8유로.        몇배나 비싸기도 하지만 Taxi 는 어느나라를 가든지 대부분 자동차 경주하듯이 속도를 내는 것이 마음에 안든다.         특히 절벽길이 많은 이곳에서는 안전하고 싸고 편리한 공항버스를 마다할 일이 없다.

      



버스로 여유롭게 도착한 Madeira 공항.         일주일 전 여기에 착륙했을 때에는 공항을 빠져나오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오늘은 출발 전에 시간적 여유가 많으니 공항을 한번 둘러본다.          세계적으로 비행기가 착륙하기 어려운 곳으로 손꼽히는 공항의 하나라고 하는데 궁금하기도 하다.




왼쪽 위의 철조망 안에는 활주로가 있는데 거기서 사용되는 차들이 주차되어있고, 경사 밑으로 있는 가운데의 주차장은 공항에 온 승객들의 주차장으로 지금 내가 사진을찍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밑으로 매우 경사진 해안에 접한 도로는 공항 옆을 지나는 도로인데 줄줄이 세워진 교각 아래로는 도로가 뚫려있고 교각 위에는 연장된 활주로가 놓여있다.         이 교각은 사진에서 보이는 뒤로도 한 참이나 더 길게 늘어져있다.

 





Madeira 공항은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라 작은 공항이지만 언제나 붐비는 곳이다.         유럽의 각지에서 날아와서 대기중인 소형 제트여객기들이 늘어서있고 바로 뒤에는 거주지역이 그대로 공항에 붙어있듯이 가까이 있다.




우리의 다음 목적지인 Sao Miguel 섬의 Ponta Delgada 로 가는 비행기는 카나다 Bombardier 사의 90인승 Dash-8 프로펠러 비행기이다.           대서양의 Azores 군도 (群島) 의 9개 섬들중의 하나인 Sao Miguel 섬은 어떠할지 궁금하기만 하다.


 


2시간이 조금 넘는 비행끝에 Ponta Delgada 공항에 도착해서 공항버스를 타려고 하니 벌써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한다.         공항으로부터 시내에 있는 거의 모든 호텔은 10분 정도의 거리로 매우 가까이에 있다.           공항건물 안에서 공항버스 Ticket 를 파는데 왕복에 5유로밖에 하지 않는다.           그리고 출국하는 날자와 시간을 보더니 그날 그시간에 맞추어서 호텔로 공항버스를 보낸다며 확인까지 해준다.       이렇듯 편리한 서비스도 있다니 그저 놀랍기만 하다.         여행다니면서 두번 다시 이런 곳을 또 만날수 있을는지.....






공항에서 10분도 걸리지않는 시내의 호텔에 도착하고 첫번째 할 일이 저녁식사이다.        오늘이 토요일 저녁인데 시내가 왜 이다지도 조용한지 이상하기만 하다.




골목으로 길게 늘어선 담벼락에 정말로 낙서가 아닌 멋지고 예술적으로 칠해진 벽화가 있는 바로 옆 식당에서 저녁을 하려고 들어왔다.         왔다갔다 여러곳을 둘러보다가 들어온 곳인데 정말로 좋은 식당이다.          이 섬을 떠나기 전날의 마지막 저녁도 여기서 했다.




내가 고른 것은 Seafood 꼬치구이.           큼지막한 새우, 오징어, Scallop, 양도 많고 맛이 아주 좋았다.




Zenia 가 주문한 것은 Cod Fish with Rice.          밥 위에 조리된 대구를 올려져나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대박을 만났다.          Rice, 대구, 새우, 작은 조개들을 섞어서 Tomato 소스를 사용해서 항아리 그릇에 끓여나왔다.          덜어서 먹도록 커다란 국자도 가져도 놓았다.          사진으로는 구분하기 쉽지 않지만 정말로 혼자서 먹기는 거의 불가능 할 정도의 양이다.          주위의 여러 테이블에서도 2인분이 보이는데 아예 Wok 같이 생긴 커다란 뚜껑이 달린 냄비들이 놓여있다.       주로 여러가지 해산물로 이렇게 요리를 하는 메뉴가 많지만, Beef, Pork 등 고기도 이렇게 끓여나오는 요리를 하는 것이 Azore 의 특징이다.          Cod Fish with Rice.         대구가 어찌나 많이 들어있는지 대구를 좋아하는 Zenia 가 감탄을 연발한다.          약간 과장을 하면 반은 Cod 이고 반은 Rice 이다.

 



여행 10일째.         Gate of The City (Portas da Cidade).       오늘 우리가 돌아다닐 Azores 군도의 수도이며 Sao Miguel 섬의 제일 큰 도시인 Ponta Delgada 의 상징적인 Gate 이다.          오늘은 시내를 돌아다니고, 내일은 섬의 동쪽을, 그리고 다음날은 서쪽으로 간다. 

 

        




호텔방의 베란다에서는 공항에 내리고 뜨는 비행기들이 가까이 보인다.       여기도 작은섬에 있는 공항이라 착륙하기 쉬운 곳은 아닐터인데 부지런히 뜨고 내린다.         아침부터 쾌청한 날씨가 되어서 기분이 좋다.




매우 멋있어 보이는 쇠창살로 만들어놓은 Fence.




Portugal 특유의 기가막힐 정도로 아름답게 단장된 보행자길.




Ponta Delgada 를 지켰던 성벽.          1582년에는 Spain 이 Azore 군도를 점령하려고 하는 것을 불란서와 연합하여 물리치기도 했다 (Battle of Pontda Delgada).       불란서가 루이14세 이전에 해외로 보낸 군대 중에서 제일 큰 규모의 파병이었다.


   




하루의 일과를 새들과 함께 시작하시는 쓸쓸한 노년의 할아버지.        모이를 던져서 주위의 온갖 새들을 다 불러모으고.....      그리고 Wine 을 병째로 주~욱 들이키신다. 

    



어마어마하게 큰 나무가 Old Town 의 광장 중앙에 버티고 있다.        스스로 거대한 몸을 지탱하기 어려운지 여러개의 쇠막대가 커다란 가지들을 받쳐주고 있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안내팻말이 없다.          다음날 섬의 동쪽 투어를 가다가 이곳을 지나면서 가이드가 간단한 설명을 한다.       New Zealand 에서 들여온 나무인데 200년이 조금 넘은 나무이다.          수염같이 생긴 것도 매우 길게 늘어뜨리고 있는 나무이다.        6월에 꽃이 피는 나무인데 New Zealand 는 그때가 겨울이라 Christmas Tree 라고 불린단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는데 색동 저고리를 입고 있는 나무.


 


1541년에 완성된 Our Lady of Hope 수도원과 성당.         본래의 이름은 매우 길다.        Convent and Chaple of Nossa Senhora da Esperanca.


                


성당 안은 일요일 아침인데도 매우 조용하다.       미사가 벌써 끝이났는지 아니면 없는지...








Ponta Delgada 의 Old Town 에 있는 옛 건물들은 대부분 지금도 공공기관으로 쓰여지고 있는데, 흰벽에 검은 현무암으로 건립된 것이 특징이다.




어느 골목길로 들어가보아도 정말로 멋있게 깔려있는 Portugal 의 독특한 보행자길 (Pedestrian Road).

 

 


모든 건물이 흰벽이었는데 이 건물만이 옅은 푸른색이었다.         이 건물도 무슨 공공기관이었는데....


 




길을 걸어다니다 보면 너무나 예쁜집들이 많이 나타난다.          시간이 많다면 모두 다 카메라의 촛점을 맞추고 싶지만 우리가 예정한 코스를 제대로 소화하려면 다 담아 넣을 수는 없다.




이 길로 계속가면 우리가 찾고있는 Antonio Borges Garden 으로 제대로 가는건지 지도를 보고 있다가 마침 내려오던 경찰차를 세우고 물어본다.        역시나 무지하게 친절한 경찰아저씨들이다.       뒤따라오던 차들이 기다리고 있는데도 계속 자세히 설명을 이어간다.         기다리는 차들에게 미안하기 짝이없다.        아이고 이제는 우리를 빨리 보내주세요.






이렇게 조그마하고 예쁜 교회도 있다.        그나저나 오늘이 일요일인데 어찌 문이 잠겨있는가.


 




경찰아저씨들이 자세히 가르쳐주어서 제대로 Antonio Borges Garden 에 들어섰다.


 


공원에 들어와서 잠시 걸어오니 앞에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나무가 나타났다.          첫 눈에 오래된 고목인 것이 확실하고 매우 거대한 나무인데 지면으로 나와있는 뿌리가 특히 어마어마하게 크다.          여러나라에서 거대하고 독특한 모양의 나무 뿌리들을 보았지만 이 뿌리는 생김새가 완전히 또 다르다.


 


Zenia 가 저토록 조그마하게 보인다.        지면에 나와있는 나무의 뿌리가 이토록 거대하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나무에 대한 설명이 있는 팻말이 보이지 않는다.          나무이름, 나이, 자라는 지역 등 몇가지 설명을 붙여놓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 커다란 나무의 뿌리는 마치 코끼리 다리를 그대로 옮겨놓은듯 하구나.        모두가 어마어마한 크기들이다.


 








열대의 나무들이 즐비한데 높이 올라간 Palm Tree 도 키만 크게 자란 것이 아니라 보기와는 다르게 매우 거대하다.






Garden 을 나와서 바로 한블럭 옆에 있는 Shopping Mall 에 왔다.         아침에 떠날 때에 호텔의 Front Desk 아가씨가 지도에 표시해준 그대로 다니고 있는데 이 새로 지은 Shopping Mall 도 공원의 바로 옆이라 포함되어 있다.         겨우 인구 7만의 도시인데 놀랍도록 현대적이고 큰 Shopping Mall 이다.






입구에 들어오자 천장에는 큼지막한 생선이 걸려있고.




왕년의 해양대국답게 Mall 안에도 첫번째 조형물로 돛단배가 놓여있다.




Mall 안에는 북미에서 흔히 보는 초대형 Supermarket 이 있는데 Fish Corner 가 우리의 시선을 끈다.         생선의 종류도 많지만 전혀 보지도 못했고 이상한 것도 보인다.         커다란 구렁이 뱀같이 보이는 생선도 있다.         저 것이 뱀장어 종류인지 무엇인지 모르겠는데 엄청 굵고 매우 길다.         이름은 Moreia 라고 붙여있고 Kg 에 5.49유로 이다.        옆에 있는 갈치 값의 2배이다.




오징어가 왜 이리도 비싼지....




무수히 많은 종류의 얼려진 새우들이 Bulk Food 처럼 각자가 담아가도록 되어있다. 

 



대구 (Cod Fish) 를 진열하여 놓은 코너가 여기 말고도 하나가 더 있다.        이곳에서 얼마나 대구가 많이 잡혀서 대구를 이렇게 많이 진열하여 놓았나 했더니 모두 북유럽의 Norway 에서 잡아온 것이란다.         주민들이 대구를 무척이나 좋아는가 보다.          Madeira 에서도 Market 에 대구가 많았는데 여기서는 인기가 더 좋은가 보다.       식당마다 대구요리가 즐비하고....




Azores 고유음식으로 인기있는 Tarpaz 에 쓰이는 Limpets 이 제일 비싼 가격이다.         냉동된 Limpet 1Kg 에 12.95 유로.       Limpet 는 Barnacle (삿갓조개) 의 한 무리이다.      바로 옆에 있는 냉동조개는 겨우 1.99 유로.         Limpet 는 전복과 조개의 중간 정도의 맛이다.        조개맛이 나면서도 전복처럼 쫄깃하다.        바다에서 잡혀지는 5월에는 싱싱하게 소스를 쳐서 날로 먹는다.       그 외의 계절에는 냉동으로 보관하다가 마늘과 버터를 발라서 구워서 먹는다.  






Mall 의 밖으로 나와서 주차장에서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는데 놀랍게도 한쪽은 장난감 도시처럼 펼쳐진 묘지가 나타났다.          꼭 Miniature 도시처럼 보인다.






망원렌즈로 잡아당겨보니 정말로 작은 집을 지어놓은 묘지들이다.

 



묘지의 입구도 거창하게 치장해놓았고, 문이 닫혀있는 줄 알았더니 한쪽은 열려있어서 잠시 구경을 하려고 들어갔는데 한 젊은이가 빠른 걸음으로 허겁지겁 우리에게 다가온다.




종이가 있나요 ?         아니 갑자기 이 친구가 왜 우리에게 종이는 찾는지....       손가락을 보여주는데 피가 철철흐른다.         무슨 일을 하다가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일요일에 사람은 보이지 않고 하니 구경하러 들어선 우리에게 뛰어온 것이다.         우선 휴지를 꺼내서 대강 피를 닦아내고 Band-Aid 로 임시 조치를 했다.        여행중에는 Zenia 가 Handbag 에도 Band-Aid 한 두개를 항상 가지고 다녔지만 처음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죽어서 어느 묘지에도 묻히지 못하고 잊혀지는 경우도 많겠지만 이 묘지에도 빈부의 격차가 대단하다. 

      



Sao Miguel (St. Miguel)        이곳 사람들은 싸움 미구엘 이라 발음한다.         Sao Miguel 은 Madeira 섬과 같은 화산섬인데도 대체로 평탄한 곳이다.         제주도는 한라산에 백록담의 커다란 분화구가 하나 있고, 여기는 동서로 멀리 떨어져있는 3개의 분화구가 있어서 제주도보다는 굴곡이 있는 섬이지만 Madeira 와는 완연히 다른 분위기이다.        잘 정돈된 Ponta Delgada 의 신 시가지.         바로 옆으로는 2개의 공원이 더 있는데 그중에 하나는 Front Desk 에서 꼭 보고 오라고 했는데 그냥 지나쳤다.         여행을 끝내고 지금 돌이켜보니 뭐 급한 일이 있다고 그랬는지 아마도 더 희귀한 나무들이 많이 있었을 것 같다.  






정원도 있고 집들이 커 보이는 동네를 지나는데 이 섬에서는 대단한 부자들의 동네인가 싶다.




다시 시내로 들어와서 옛 동네를 돌아다닌다.          인구 7만의 작은 도시라서 왠만한 곳은 걸어다녀도 되는 곳이다.








Madeira 도 낙서가 없었고, 여기도 낙서는 볼 수가 없어서 얼마나 도시가 깨끗해 보이는지 모르겠다.         폴투갈 본토의 Lisbon 시내에는 벽마다 마구 쓰여진 낙서들에 정신이 혼란해질 지경이었는데 이곳 섬들은 깨끗하다.         낙서 대신에 Madeira 시내에서도 커다란 건물의 벽에 그려진 멋진 벽화를 보았지만 여기도 이렇게 멋진 벽화가 있다.








Gate of The City (Portas da Cidade).         시내로 들어가는 문이라고 명명되어 있지만 상징적으로 만들어놓은 Gate 이다.        정착 초기에 어부들이 배에서 내려서 이곳을 거쳐서 마을로 들어가던 곳이라 Gate of The City 라 불리게 되었다.




그 앞에는 Goncalo Velho Cabral 의 동상이 있다.         수도사이며 탐험가였던 그는 Azore 군도의 Santa Maria 을 제일 먼저 발견하였다.       그리고 다음에는 1427년에 발견되었으나 잊혀졋던 이 Sao Miguel 섬을 1431년에 재발견하고 첫 발을 디뎠던 사람이다.         1433년부터 초기의 정착자들이 살기 시작하였다.          Columbus 가 America 대륙을 발견하기 약 60년 전부터 이곳 섬들에 초기의 정착이 시작되었다.




바로 Gate of The City 옆에 있는 Sao Sebatiao 성당.           1547년에 완성된 검은 현무암으로 건설된 대단히 예쁜 외모를 하고 있는 성당이다.






Ponta Delgada 시청건물.        모두 다 이 광장에 몰려있는 아름다운 건물들이다.




전화회사의 건물.       이 근처에 있는 옛 건물들은 한결같이 산뜻하고 예쁘다.






Ponta Delgada 의 해안 부둣가.






부둣가의 한 식당에서 먹은 늦은 점심.        전채로 주문한 Octopus Salad 는 대실패작이다.         Fresh 한 Octopus 가 아니고 잘게 썰어서 소스와 함께 숙성을 시켜놓았던 것인가 싶은데 도무지 무슨 맛인지.....




Shrimp with Rice 는 여기서도 항아리에 담아서 내오는데 이 놈만 제대로 마음에 흡족하다.         맛잇는 소스에 큰 새우는 물론이고 조개, 홍합, 대구, 잔 새우까지 조금씩 섞어서 만든 정말로 맛잇는 음식이다.




여행 중에 제일 힘든 것이 한번 탈이나면 쉽게 낫지 않는 배탈이다.        전복과는 조금 다르고 Scallop 과 비슷한 종류처럼 보이는 이 놈들을 소스와 겻들여서 맛을 보아야 하는데... 

  





내일은 Sao Miguel 섬의 동쪽에 있는 화산 분화구 Furnas 로 가는 Full Day Tour 가 예정되어 있다.        내일도 오늘처럼 좋은 날씨가 되어야 하는데 고약한 날씨가 예보되어 있다.        아이구.



여행 8일째.         2016년 1월15일 금요일이다.          내일은 Azore 군도의 Sao Miguel 섬으로 떠나야 하니까 오늘이 Madeira 에서의 마지막 Full Day Tour 를 하는 날이다.        사진에 보이는 Moniz 의 항구에 있는 화산의 용암으로 만들어진 해안과 섬의 서쪽 몇군데를 구경하게 된다.           여행을 떠나오기 전에는 강우량이 많은 이곳의 날씨 때문에 장기예보도 열심히 체크해보고 걱정을 좀 하기도 했었다.         다행하게도 예보와는 달리 아주 좋은 날씨가 계속되어서 이제까지는 대체로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만족한 여행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벌써 오늘이 이곳에서는 마지막 관광을 하는 날이 되었다. 


        


첫번째로 도착한 곳이 Camara de Lobos.          Madeira 섬에서는 두번째로 큰 도시로 인구가 3만6천 명이다.         도시의 이름은 다르지만 Funchal 의 서쪽으로 새롭고 좀 더 근대적인 마을을 이루어서 중산층 이상의 젊은세대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이다.        엄밀히 이야기하면 Funchal 의 교외에 있는 신흥 위성도시이다.       왼쪽으로 멀리 말발굽 모양의 Bay 가 보이는 곳이 Funchal Downtown 이다. 

           







언덕에서 왼쪽으로는 Funchal 이 보이고, 오른쪽인 서쪽으로는 조그마한 Modern Town 이 내려다보이는 저 자리가 1419년 Zarco 가 첫 상륙의 발을 밟았던 곳이라고 추측하는 곳이란다.

     





이 교회가 있는 자리가 초기의 정착자들이 잠시 정착하였던 곳이다.       그러다가 여건이 조금 더 나은 Funchal 로 옮겨갔단다.         그후로 잊혀졌던 이곳이 이제는 상류층의 신세대들이 선호하는 지역이 되었다.






해안가의 반대쪽인 북쪽의 산등성이에도 흰벽에 빨간지붕의 아름다운 집들이 들어서있다.          Madeira 섬의 제2의 도시 Camara de Lobos 의 내륙쪽의 모습이다.






멀리 보이는 Gabo Girao 언덕은 바다에 접하고 있는 Sea Cliff 인데 실제로는 사진으로 보이는 것보다도 엄청 높은 바다절벽이다.        이틀 전에 우리가 머물고있던 Lido 해안가를 산책할 때에도 가까이 보이던 절벽이었다.




차를 타고 Cabo Girao Cliff 로 가는데 커다랗게 자란 Papaya 가 탐스럽게 매달려있다.          열매가 잘 익으면 약간 누런색으로 변하는 Loose Papaya 가 있고, 전혀 색갈이 변하지 않는 Green Papaya 가 있는데 이 놈은 틀림없이 Green Papaya 같아 보인다.          사다가 먹기만 했지 어떻게 생긴 나무이고 어떻게 자라는지 알지도 못했던 열대의 과일나무들이 길 주변에서 혼자서도 저렇게 자라는 것을 보니 신기할 따름이다. 

      



왼쪽으로는 Funchal 이 내려다보이는 Cabo Girao 절벽 위의 전망대.

     





바닥에 금이 가 있다는 얘기가 주위에서 들려서 무슨일인가 하고 바닥을 보니 우리가 서있는 전망대가 유리로 되어있다.        황홀한 경치에 빠져서 바닥이 유리인 것도 모르고 있었다.        누군가가 사람들을 놀라게 하려고 Glass 에 Crack 이 보인다고 농담을 한거다.           2012년 10월에 설치했다니 이제 겨우 3년이 지난 Glass-Floored Viewing Platform 이다.




아구구구....      망원렌즈로 힘껏 잡아당겨보니 까마득한 절벽아래의 오른쪽 조그만 땅에도 밭을 일구고 있구나.         어찌 저기까지 내려가고 올라오고....    귀하고 귀한 땅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곳이다.         북미의 넓고 넓은 광활한 땅덩어리에 오래도록 익숙한 우리들에게는 생소한 광경이다.




다이아몬드 모양을 하고 있는 해안절벽은 해면으로부터 무려 580m 의 높이로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해안절벽이다.          제일 높은 해안절벽은 태평양의 하와이에 있는 절벽으로 해면으로부터 680m 이다.

                   



전망대 입구에서 생계를 위해서 하모니카를 불고 계신 이 할아버지도 완전히 숫총각이신가.       모자위의 꼬리가 하늘로 치솟아 있구나.

 



Ribeira Brava 라는 인구 1만3천의 작은 마을에 왔다.          마을 이름은 강 (Ribeira) 과 계곡 (Brava) 이라는 뜻이다.           섬의 남쪽해안의 중심에 있는 마을인데 Madeira 섬 전체에 물과 전기를 공급하는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어느 마을이나 도시를 가든지 제일 멋있는 곳에는 성당이 자리하고, 다음에는 항상 멋있고 예쁜 City Hall 이 나타난다.       이 조그만 마을의 중심에도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커다란 광장의 가운데에 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성당의 내부는 조금 특별하다.         다른 성당들의 내부와는 대조적으로 검소하면서도, 무언가 무거운 권위가 느껴지는 분위기가 흐른다.






집시들은 유럽의 대륙에만 몰려다니는 줄 알았는데 여기까지 와있구나.       유럽에서는 이들이 유명 관광지마다 몰려다니며 관광객의 주머니를 털어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나라가 많다.        집시들은 천성적으로 음악에 소질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 연주중인 이들은 음악을 선사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니 아주 다행이다.




폴투갈의 노인들.         북미 같으면 할인해 주는 Senior Coffee 를 여유롭게 즐기고, 공짜로 Refill 까지 하면서 세월아 네월아 맥도날드에서 소일하면서 계셔야 되는데.




군침이 흐르는 해산물이 가득한 천국이 여기에 있구나.        대략 70~80 가지는 되어보이는데 도대체 모두 몇 종류의 음식인가.




지구 곳곳에서 똑같이 볼 수 있는 쓸쓸한 노년들의 중요한 일과.         공원에서 몰려다니는 고양이들에게 밥주기.        먹이를 던져서 몰려드는 새들과 함께 놀기.








Paul da Serra.         오늘의 주목적지 Porto Moniz 로 내려가기 전에 섬의 서쪽 중앙의 고지대인 이곳에 갑자기 잠시나마 평탄한 24 평방 km의 지형이 나타난다.      이곳이 Paul de Serra 지역이다.       고도가 1,500m 의 매우 높은 곳인데 섬에서는 강우량이 많은 지역이어서 지하수의 활용으로 중요한 지역으로 간주된다.          2달 전인 2015년 11월에는 여기에 눈이 5cm 정도가 내렸단다.        수십 년만에 한번 맞이한 눈이었다고 한다.         섬의 주민들이 눈구경을 하려고 밀려오지 않았나 싶다. 

 





비가 많아서 초목이 잘 자라고, 고지대이라 덥지 않은 날씨 덕분에 이 지역에는 풀어놓고 기르는 가축들이 여유롭게 돌아다니고 있다.




멀리 내려다보이는 경치를 즐기며 Couple 로 Date 중인 황소들이다.       앉아있는 자세가 매우 여유롭다.       무척이나 느긋하게 Date 를 즐기는 황소들에게 생시비를 거는 분이....




우리와 함께 버스로 관광 중이신 이 할아버지께서 얌전히 있는 소에게 짓궂게 장난을 거신다.          황소 앞에서 몇마디 큰소리로 장난을 걸더니 아구구구.... 급기야 뿔을 잡아당긴다.      두 황소가 모두 후다닥 놀라서 몸을 벌떡일으킨다.          아이구, 할아버지 왜 이러시나요.        황소들만 놀란 것이 아니다.        옆에 있는 Zenia 도 기겁을 하고, 카메라맨도 너무 놀라서 사진 한장 없다.








해안의 경치와 용암으로 만들어진 수영장으로 유명한 Porto Moniz 로 내려가기 전에 View Point 에서 내린다.       Madeira 섬은 절벽과 산악지대로 되어있어서 대부분이 내려가기 전에 높은 곳에서 조망을 하고 그 다음에 내려가는 것이 정석처럼 되어있다.










Porto Moniz.       Moniz 항구마을이다.          왼쪽에 해안가의 즐비한 용암을 이용해서 만든 Lava Pool (화산암층 용암으로 만들어진 Pool) 이 있고, 조금 더 떨어진 오른쪽에는 조그만 섬 앞에 또다른 Lava Pool 이 보인다.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매우 경사진 곳에도 층층이 계단식으로 밭을 일구고 작물을 심고....

 





저 멀리 언덕에는 조금 전에 우리가 내려다보던 View Point 지점이 올려다보인다.








왼쪽에 있는 이 Lava Pool (화산용암 수영장) 은 상업적으로 입장료를 받는 곳인데 용암을 이용해서 예쁘게 꾸며놓았다.         수영시즌이 되면 매우 북적거리는 곳이 된다는데 지금 아무도 없는 이 경치가 더 좋은가 싶다.




오늘도 미니버스에는 13명이 함께 관광을 하는데 점심 때가 되어 가이드가 추천하는 식당에 따라간 사람은 5명이고 나머지 8명은 전부 Sandwitch 족이다.       오늘 우리의 메뉴는 어제 보다도 더 거창하고 푸짐하다 .         삶은 달걀에, Beef Jerky 에, 쿠키까지......      나중에 이곳을 떠나기 전에 식당에 Coffee 한잔을 사마시러 들어갔는데 식사를 하고 있는 Table 마다 넓적하고 거대한 접시에 먹음직하고 푸짐한 Seafood 들을 보고는 후회도 했었다.           이곳이 Seafood 가 그렇게 좋은지 누가 알았으랴.






지나가던 한 노인네가 사진을 부탁해서 찍어드렸는데 마음에 들지않는지 다시 찍어달라고 해서 다시 찍고, 그렇게 다섯번을 이렇게 저렇게 위치도 바꾸고 하면서 퇴짜를 맞고 다시 찍고....       휴 ~  데리고 다니는 전속사진사 마냥 부려먹는다.         미안한지 우리 사진도 한장 찍어주고 사라지셨다.




많은 자유시간이 주어졌으니 이제는 저 작은섬 앞에 있는 용암들과 Lava Pool 을 보러간다.

 







어허,  이렇게 간단하고도 확실하게 만들어진 벤취도 있구나.






가이드의 얘기로는 해마다 여름에는 저 섬 꼭대기에서 바다로 뛰어내리는 다이빙대회가 열린다던가.         위험하기 짝이 없는 다이빙인데도 인기가 대단하다고 한다.









화산에서 뿜어낸 암층인 용암으로 가득한 해안가이다.         Madeira 섬의 서북쪽에 위치한 Porto Moniz 의 해안 풍경이다.






작은섬 앞에는 용암들을 이용해서 만들어놓은 크고 작은 Lava Pool 이 수없이 많이 보인다.        Moniz 시에서 무료로 개방하는 곳이다.       탈의실과 샤워시설이 없기는 하지만 저쪽의 상업적 Pool 보다 훨씬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운치가 있다.












여러곳을 막아서 Pool 을 만들어놓았는데 한창 더운날에는 더없이 좋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용암으로 만들어진 길지 않은 동굴속으로 들어가 보기도 하고....     세상에는 기기묘묘한 자연의 아름다움이 곳곳에 수없이 많이 널려있다.








북쪽의 해안가를 거쳐서 돌아가는 길에 들린 Seixal 지역.

  



곳곳에서 이렇게 물이 흘러내려서 Atlantic Ocean 으로 떨어진다.        자세히 보면 절벽길이 보이는데 우리가 곧 지나가는 길이다.       물이 떨어지는 폭포가 있는 곳은 Tunnel 로 뚫어서 떨어지는 물을 피하게 만들어진 도로이다.






강우량이 많은 1,500m 고지대의 Paul Da Serra 평원에서 곳곳으로 흘러내리는 물.




사진에 보이는 구불거리고 뱅뱅돌고...   곧 터널이 나오고....      이 길은 1년 전까지만 해도 사용하던 길이었는데 너무나 위험해서 새로운 길이 뚫린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단다.          많은 새로운 도로를 건설해서 한결 안전해졌다고 하는데 지금도 주민들에게는 매일 아슬아슬한 생활일 것이다.




가이드는 몇번이나 차를 세우고 폭포들을 열심히 설명을 한다.         나이아가라 폭포에 익숙해진 우리에게는 아이들 오줌 줄기만하게 보이는데, 떨어지는 물의 양이 어떻고 높이가 어떠하고....         폭포보다는 쏟아내리는 물줄기 뒤로 굴을 뚫어서 이어지는 해안절벽의 아슬아슬한 도로가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마을의 가운데에는 역시나 멋있는 성당이 버티고 있는, 북쪽 해안가에서 마지막으로 들렸던 Sao Vincente 마을.  

     





섬의 남쪽은 일찌기 초기의 정착민들이 터전을 잡고 살았으나 북쪽의 해안지역은 남쪽보다 반세기나 더 지난 15세기 중반이 되어서야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다.        Sao Vincente 마을은 깊은 산골의 계곡과 경사가 매우 심한 지역이어서 초기의 정착에 어려움이 제일 컸던 곳이었다.           해안에 바로 접한 산골짜기에 형성된 조그마한 마을인데 아름답게 치장을 하고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섬에 있는 마을들의 이름은 대부분이 첫 정착자의 이름을 따랐듯이 점심때 들렸던 Porto Moniz, 그리고 지금 이 마을이름 Sao Vincente 모두가 첫 정착자의 이름을 딴 것이다.

      



아주 조그마한 해안의 예쁜 마을인데 깊은 산골이라 골목의 바로 뒤 끝은 첩첩산중으로 둘러져있다.




이제는 섬의 내륙을 통과해서 남쪽의 Funchal 로 돌아가면서 마지막 목적지인 Encumeada 에 왔다.        Madeira 섬의 한 가운데에 위치한 지역이다.       내려다보이는 산악의 경치를 보고 잠시 조망하고 가는 곳인데 도착하자마자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하루 종일 쾌청했던 날씨가 갑자기 무지막지 소나기로 변했다. 

        



비가 많은 지역이라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걱정을 많이 하고 왔는데 운이 좋게도 비를 한번도 만나지 않았다.        오늘이 벌써 여행 8일째이고 이 섬에서는 마지막 날인데 드디어 마지막 지점에서 비를 만나고 말았다.          이 소나기는 10여분을 더 내려가면서 다시 사라지고 쾌청한 날씨로 바뀌었다.           조그만 섬이지만 지역마다 예측불허라더니 구름과 비가 발길 닿는대로 자유로히 마구 돌아다니는 곳이다.          비는 쏟아지고 아무 것도 보이지 않으니 모두들 기념품가게 안에서 한잔씩 들이킨다.         Madeira 섬은 인심이 좋아서 기념품가게들이 흔히 특산품인 Madeira Wine 이나 술을 한잔씩 시음하도록 한다.         Madeira Wine 도 유명하지만 더 유명한 것이 Poncha 이다.




꼭 Orange 쥬스처럼 보이지만 알콜 용량이 25%나 되는 독한 술이다.       이곳에서는 감기 기운이 있으면 흔히들 마시는 술이란다.        Sugar Cane 쥬스에 꿀, 설탕, Lemon 쥬스를 섞어서 만든 독한 술이다. 

         



별로 알려지지 않아서 우리에게는 미지의 세계였던 Madeira 섬의 여행을 드디어 마치게 되었다.        여행 8일째이지만 날짜로 치면 섬까지 날아오는데 이틀이 걸렸고 내일 떠나는데 다시 하루를 보내니 온전히 구경을 하고 다닌 날은 엿새가 된다.           그동안 3일간은 Funchal 시내와 주위를 돌아다녔다.         그리고 하루는 수녀들의 계곡 (Nuns Valley) 을 다녀왔다 (빨간색).         어제는 섬의 동쪽을 (노란색) 돌아다녔고, 오늘은 서쪽을 (파란색) 돌아다녔다.         1주일을 어떻게 보내나 했던 고민이 이제는 조금은 짧은 여행같이 느껴진다.        며칠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다.           날씨 때문에 포기했던 Trekking 과 남쪽해안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해안코스를 다시 찾아올 미래의 꿈으로 남겨둔다. 

 



내일은 오후 4시 비행기로 대서양의 조금 더 가운데 쪽으로 있는 Azore 군도의 Sao Miguel 섬으로 간다.        우리가 여러날 동안 편히 지내다가 떠나게 되는 방이다.        간이부엌이 있어서 좋았고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경치 좋고 교통이 매우 편리한 곳이었다.           바로 한블럭 건너에 있는 Supermarket Pingo Doce 의 수준급 음식 덕분에 여행은 더욱 즐거웠다.         그런데 어찌된 것인지 Pingo Doce 의 사진은 한장도 없구나.....

  


여행 7일째.         Pico de Arieiro (1,818 m).        오늘 우리가 방문할 곳 중의 하나이며 Madeira 에서는 3번째로 높은 산인데 경치가 제일 좋다는 산이다.          Madeira 섬에는 무수히 많은 Trekking Course 가 있는데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진 인기있는 코스로 Full Day Trekking 코스가 7개, Half Day 코스도 4개가 있다.         우리의 본래 계획은 Full Day Trekking 코스 중에서 제일 등반하기 힘이 들지만 인기가 좋다는 코스였다.           Arieiro (1,818m) 산에서 Ruvio (1,862m) 산으로 가는 11Km 의 등산코스를 생각하고 있었다.         1,500m 지점까지는 자동차로 가서 거기서부터 안내인을 따라서 등산을 시작해서 Arieiro 정상에 오르고 다시 Madeira 에서는 제일 높은 최고봉 Ruvio (1,862m) 의 정상을 향해서 등반하는 코스이다.          그런데 얼마나 어려운 코스인지를 알 길이 없다.        여행사의 의견으로는 노년들도 많이 참가하니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 하지만 그룹을 지어서 하는 등반이라 Pace 를 맞추지 못하면 여러사람들에게 엄청 피해를 주기 쉬운 것이니 결정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어렵지도 쉽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코스인 Ribeiro Frio 에서 Portela 로 가는 등반코스를 가기로 되어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날씨관계로 취소가 된다고 알려와서 어제 다시 계획을 바꾸어서 Arieiro 산 정상이 포함된 Full Day 관광으로 나서게 되었다.           하루종일 Trekking 하려던 것이 하루종일 차를 타고 다니면서 하는 관광으로 바뀌게 되었다.




하루 종일 산길을 오르내리는 것 대신에 편안히 차를 타고 다니게 되어서 여기저기 여러 곳을 더 구경할 수 있는 관광에 나서게된 것이다.          아침에 떠날 때의 날씨는 약간 걱정스럽기도 했지만 곧 해가 쨍쨍한 기분 좋은 날씨가 되었다.




첫번째로 도착한 곳이 Camacha 마을이다.          Funchal 에서 동북쪽으로 7km 떨어진 인구 7천의 조그만 마을이다.        손으로 짜여진 바구니부터 가구는 물론 동물의 조형물 등등 모든 것이 잔가지 (Wicker) 를 손으로 짠 것을 판매하는 가게이다.          첫 관광이 가게를 둘러보게 되어서 이상하지만 신기하게 만들어진 것들이 많았다.        Camacha 도시는 폴투갈에서는 1875년에 처음으로 조직된 정식축구 게임이 열렸던 곳으로 기념비도 세워져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의자처럼 생긴 것이다.        의자인지, 가마인지, 무엇인지 조금 이상하게 보이는데 밀고 달리게 된 의자이다.       Monte Toboggan 이라 불리는 의자이다.




조선시대에 가마타고 다니던 것처럼 Madeira 에서는 19세기에 아주 초보적인 발상의 대중교통이었다.        Monte 지역에서 Funchal 까지 4km 의 내리막길을 두 장정이 밀고 내려가는 원시적인 대중교통이었는데 20분이나 걸린다.          Madeira 의 이 특유한 교통수단은 당시 이 지역에서 Funchal 의 일터로 가는 부유한 유지들이 주로 사용하였다 한다.        지금도 관광객을 태우고 Monte Toboggan 은 달리고 있다.








왕년의 해양대국의 긍지는 어디를 가나 대단하다.          가게 안에 이토록 커다란 배까지 만들어놓았다.




Arieiro 정상으로 향해서 계속 오르고 있는데 나무들의 모양이 완전히 바뀌었다.        고도가 높아서 기온이 다르니 자라는 나무들도 다르겠지만 지금 보이는 나무들은 다  수백년 전부터 수입하여서 심어진 나무들이다.         이 섬에는 아프리카의 60여종의 나무들만이 있어서 외국에서 많은 나무들을 가져다가 심었는데 고지대에는 일본산 전나무를 가장 많이 심었다.

 



또다른 특징은 이 섬은 하와이의 Oahu 섬처럼 뱀이나 맹수들이 없다.         오직 산양과 염소 그리고 다람쥐, 토끼가 있을뿐이다.




푸르른 큰 전나무들이 있는 지역도 잠시 지나면 곧 없어지고, 정상에 가까이 다다르게 되면 아주 작고 낮은 나무들만 보인다. 

   







멀리 보이는 정상이 Madeira 섬에서는 3번째로 높다는 Pico Arieiro (1,818m) 산의 정상이다.         하얀 둥그스런 Dome 은 5년 전인 2011년에 세워진 Air Defence Rada Station 이다.










1,810m 지점.         여기서 계단을 밟고 Dome Station 옆으로 올라가서 전망대에 서면 1,818m 가 된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웅대하고 매우 아름다운 주위 산들의 경치.

 





망원렌즈로 최대한 잡아당겨서 보니 저 까마득한 계곡 밑에 마을이 보인다.        저 계곡이 이틀 전에 다녀왔던 Nuns Valley 이다.         짙은 구름과 안개로 하마터면 아무 것도 보지 못할뻔 하다가 그림같은 경치를 구경하고 온 곳이다.




북쪽으로 향해서 뚫려있는 이 길이 제일 높은 Pico Ruivo (1,868m) 산으로 가는 등산로이다.          Madeira 섬에서 제일 인기있는 Trekking Course 이다.          매일 평균 1천명이 등반한다.        이곳 Madeira 섬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년간 1백만 명이니 3사람중의 1명은 이 Trekking Course 를 밟는 유명한 Course 이다.        일반적으로 평균 3시간반에서 4시간 걸리는데 가장 어려운 코스이다.

          





여러번 생각을 하고 엎치락 뒤치락 망설이다가 Trekking 을 하지는 못했지만.....












초목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정상에서 구불구불 15분 정도를 내려가면 곧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초목이 수려하게 우거진 곳인데 Ribeiro Frio 라는 곳이다.        정상에서 잠시 내려온 아주 작은 마을인데 관광객을 실어온 차들이 많이 보이고 북적이는 것 같은데 왜 이곳에 이렇게 사람이 많은지 의아하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막아서 계단식으로 층층이 밑으로 어장을 만들어놓고 물고기를 기르고 있는데 아마도 식당에 직접 공급을 하는 것 같다. 

      





왜 우리를 여기에 데려다놓고 긴 휴식시간을 주는지 모르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이 지점이 두번째로 인기있는 Trekking  Course 가 출발하는 지점이다.        Ribeiro Frio 에서 Portela 까지의12km 에 이르는 3시간반에서 4시간 걸리는 Portela Levada Walk 시작점이다.           우리가 제일 어려운 코스를 포기하고 이 Trekking 코스를 택했었는데 일기불순으로 취소가 되어서 하루 뒤의 오늘 투어에 나섰다.          정말로 어제 이곳의 일기가 그렇게 나빴는지 궁금하다. 

     



같은 미니버스로 오늘 하루 관광을 함께 하고 있는 독일의 뮨헨에서 조금 더 북쪽의 도시에서 혼자 왔다는 할머니.         이 분이 입고 있는 잠바는 오늘 함께 관광을 하고 있는 아일랜드에서 온 부부 관광객도 탐을 내던 옷이다.       디자인도 좋지만 옷감의 질이 대단히 좋고 색갈도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뮨헨에서 80유로에 샀다는데 독일회사에서 만든 독일제품이다.        나이드신 여자분 혼자서 여행을 즐기신다.       Funchal 에서는 혼자 다니는 나이 드신 영국 신사분과 Cable Car 를 함께 탔었는데....




독일 할머니, 아일랜드 부부와 커피를 마시며 놀다가 가게에 엄청 많이 진열된 망토를 하나 골랐다.        Zenia 가 Madeira 망토를 사서 입었다.        여행 중에 옷을 사기는 이번이 두번째인가 보다.         2010년 스페인 여행때 푹푹찌던 날씨가 마지막 날의 Segovia 에서 갑자기 알라스카의 날씨처럼 차거워져서 Zenia 가 스웨터를 사서 입었다.        오늘 사서 입은 이 옷은 추워서 어쩔수 없이 산 것이 아니다.         털실 재료도 손으로 꼬아서 만들고 손으로 뜨게질을 해서 만든 것이다.        30유로로 매우 좋은 값이다.        폴투갈에서는 손으로 직접 뜨게질해서 만든 것들이 대단히 저렴하다.           입고 벗기 편해서 차속에 가지고 다니며 앞으로 며칠 잘 입고 다닌다. 




농촌의 풍경은 북미에서는 보는 것 과는 매우 다르다.         경사진 땅에도 모두 밭을 일구고 ...    이태리도 그랬지만 여기 폴투갈도 가능한 모든 땅에는 아무리 경사가 심해도 곳곳에 땀방울이 흐르지 않는 곳은 없어 보인다.         섬 전체의 인구가 26만 명인데 해외로 이민간 Madeira 출신이 100만 명이란다.         경치가 너무 좋은 곳은 대체로 살기 힘들다는 말은 이곳에도 맞는가 싶다.        넓고 넓은 땅을 찾아서....








오늘 우리를 태우고 다니는 운전사겸 가이드는 직업에 맞지않게 대단히 과묵하고 무뚝뚝하다.        다음 행선지 Faial 을 슬쩍 빼먹고 지나치고는 길가에 보이는 나무 설명을 약간 해준다.        자세히 보면 이 나무에는 Avocardo 가 여기저기 매달려있다.




이 놈은 Sugar Cane 이고.




이 나무는 커피나무.        열매가 아직 빨갛게 익지는 않고 초록색으로 포도알처럼 매달려있다. 






섬의 북쪽 해안가의 중앙에 위치한 Santana 에 왔다.        정착 초기에 이곳 사람들이 짓고 살던 특이한 집들을 구경하러 왔다.        길 가운데 Rotary 안에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여기에서 점심을 하려고 들어왔다.           운전사가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 버스에 타고 있던 우리 5명에게 식당으로 갈 사람이 있으면 미리 음식을 준비시키겠다고 했는데 우리를 포함해서 모두 점심으로 Sandwitch 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조금은 맥이 풀렸을 것 같다.       이 공원은 관광객들에 대한 배려가 대단하다.      Wi-Fi 가 된다고 팻말이 붙어있는데 속도도 빠르고 대단히 시원스럽다.




Madeira 섬 북쪽 해안가에서의 나의 점심.        멀리 보이는 왼쪽 벤취에서는 아일랜드 부부가 식사중이다.




Zenia 도 맛있게 식사중이다.       옆자리에 있는 검은 가방의 주인 독일 할머니는 사과 한알에 쿠키 한조각으로 벌써 식사를 마치셨다.         우리의 점심은 거기에 비하면 성대한 만찬 수준이다.




초가지붕에 흰 벽 그리고 파란색으로 창문과 입구 둘레를 칠해놓은 예쁜 집이 정착 초기에 이곳 마을 사람들이 살던 집이다.        보기에는 예뻐도 들어가보면 작은 베드룸 하나 정도의 넓이일 뿐이다.         사진에 보이는 이 집들은 전부 시청 옆에 전시용으로 지어놓은 것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전부 기념품가게이다.         어떻게 이렇게 조그만 공간에서 생활을 했는지 의아하다.        거의 Africa 의 토인집 수준과 비교가 될만하다.           옛날 한국의 아주 작은 단칸 초가집보다도 집속은 작아 보인다.          부억도 없고 화장실도 당연히 없고.        폴투갈 본토에서 살기가 어려워서 여기까지 밀려오고, 다시 이 섬에서도 동떨어진 북쪽의 작은 마을....    정착 초기에 얼마나 어려웠는지 눈에 훤히 보이는 기분이다.






Madeira 전통복장을 하고 안내하고 있는 아가씨.






가게 안에서 아낙네가 손으로 털실을 꼬고 있다.        이 털실로 만든 옷들은 감촉이 매우 투박하다.        아래 사진의 Zenia 가 입고 있는 망토도 보기에는 아주 좋은데 수제품이라 촉감은 매우 거칠다.






폴투갈과 Africa 건축이 혼합된 건물인 Santana City Hall.




작은 마을을 돌아보는 중에 정말로 주민이 살고 있는 초가집이 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아마도 별채나 창고로 사용하는 듯하다.




호박을 지붕 위에 널어서 말리고 있는 풍경이 매우 이채롭다.          옛날 한국에서도 박이 초가지붕 위를 타고 올라가 열리기는 했어도 지붕 위에서 말리는 것은 보지 못했다.








현지의 할머니들은 섭씨 21~22도의 아주 쾌적한 온도인데도 꽁꽁 싸매고 다니신다.         겨울 부츠에 목도리에....      지금이 이 분들에게는 엄동설한이다.






인구 26만의 산악지대의 자그마한 섬에 이토록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험악한 산길에는 곳곳에 Tunnel 이 뚫려있다.       어떻게 이렇게 도로를 잘 닦아놓고 대중교통도 놀랍도록 편리하게 되어있는지 경이롭기만 하다. 

 





섬의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Ponta de Sao Lourenco 로 가면서 Portela 를 지난다.        흡사 제주도의 성산일출봉을 연상시키는 곳이다.         좁은 국토에 인구가 많은 폴투갈답게 주위에는 농촌의 집들이 빼곡하게 보인다.         Portela 는 우리가 점심 전에 들렸던 Ribeiro Frio 에서 출발한 Trekking 이 끝나는 지점이다.






섬의 동쪽 끝자락의 Ponta de Sao Lourenco 에 도착했다.




기가막히게 Panoramic 한 전경이 펼쳐지는 대서양과 화산석으로 이루어진 절벽이 최고의 풍광을 만들어내고 있는 지점이다.       Madeira 의 동쪽에서 최고의 Nature Reserve 로 꼽히는 곳이다.




여기서 그대로 바라보이는 동쪽의 500km 떨어진 곳은 Africa 의 모로코 땅이다.       더 정확히는 모로코의 Casablanca 가 된다.








사진의 오른쪽에 매우 작게 보이는 3사람이 서있는 곳이 우리가 차를 세우고 내렸던 곳이다.         여기는 안전을 위해서 울타리가 있기는한데 극히 위험한 곳을 빼고는 대부분 그냥 Open 되어있는 상태이다.         각자가 조심조심해서 다니는 수 밖에는 별 도리가 없다.          특히 좋은 구도의 사진을 만들어본다고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기에는 매우 위험하기도 하다.








오른쪽은 북쪽바다, 왼쪽은 남쪽바다가 되는 지점이다.










아 ~    이 분은 카메라가 아니고 Tablet 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던 분이다.        여러곳에서 여러각도로 사진을 찍고 다니는 것을 보았는데 카메라가 아니고 Tablet 을 가지고 다니면서 저토록 열정적으로 사진을 담는 사람은 처음 만나본다.




아, 여기는 BBQ 를 위해서 만들어놓은것 같은데 자연미관을 해치는 것을 피하려고 했는지 모르지만 매우 부실해 보인다.




이제는 마지막 목적지인 Machico 마을로 간다. 








Machico 마을에 도착했다.          Madeira 섬의 동쪽에 있는 인구 2만의 마을인데 해안에는 자갈밭 해변이 있다.        Zenia 는 특유의 취미가 있다.       가는 곳마다 해변에서는 예쁘거나 신기한 돌을 수집하는 거다.         화산이 터진 곳의 해안이라서 여러가지 돌이 많아서 지금 정신없이 바쁘고 마냥 행복한가 보다.






자갈해변 바로 옆에는 모래를 실어다가 인공 모래해변도 조그많게 만들어놓았다.         하와이의 호놀룰루 해변도 모래를 계속 실어부어서 유지한다고 했는데 여기는 아주 작지만 통째로 만든 인공 모래해변이다.




Machico 마을은 1419년 7월1일 Joao Goncalves Zarco 와 Tistao vaz Teixeira 가 Machico 해변에 상륙하면서 Madeira 섬을 발견하였던 곳이다.        폴투갈이 세계의 바다를 주름잡던 Portuguese Discovery 시대의 문을 열었던 특별한 곳이다.




그후로  Zarco 는 Funchal 에서 자리를 잡아 대부호가 되어 그의 저택은 지금 박물관이 되어있고 그의 동상도 Funchal 에 있다.         Teixeira 는 이곳에 자리를 잡아서 이곳의 대유지가 되었다.          지금 Machico 의 성당 옆에는 Teixeira 의 동상이 서있다.






관광을 마치고 Funchal 로 돌아오는 길은 공항을 지나야 한다.         지금 우리가 지나가는 이 길은 다리 밑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공항의 활주로 밑이다.        공항을 만들면서 산을 깎아내리고 했지만 여의치 않아서 해안쪽으로 길게 교각을 세우고 활주로를 만들었다.         활주로가 짧아서 조금 늘린 것이 아니라 찻길 위에는 같은 방향으로 비행기의 이착륙도 하도록 길게 교각을 세운 것이다.          아래는 자동차 도로이고 위에는 긴 활주로로 되어있다.       그래서 Madeira 의 Funchal 은 착륙하기 어려운 공항으로 손꼽히는 공항이다.          내일은 Madeira 섬에서의 마지막 관광을 하는 날이다.        섬의 서쪽에 있는 Porto Moniz 와 여러군데를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다음날은 Azore 군도의 Sao Miguel 섬으로 날아간다.


벌써 여행을 떠나온지 6일째 날이다.          내일과 그 다음날은 동쪽과 서쪽의 산악지방으로 다니기로 되어있으니 오늘이 Funchal 시내를 마지막으로 구경하는 날이다.        오늘은 오전에는 사진에 보이는 Madeira Botanical Garden 으로 간다.         그리고 오후에는 우리가 머물고 있는 Funchal 시내의 서쪽에 있는 Lido 지역의 Cliff 와 해안가를 산책한다.          경치도 좋고 교통이 편해서 관광객들이 주로 머무르는 Hotel Zone 이다.


  


Hotel Shuttle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와서 다시 Botanical Garden 으로 가는 32번 시내버스를 탄다.          시내버스 요금은 1.8유로.         언덕길, 절벽길 그리고 꼬불거리고 좁은 골목길을 커다란 버스를 기막히게 잘 운전해서 올라간다.          이토록 어려운 여건인데도 대중교통이 대단히 잘 되어있어 놀랍기만 하다.          직선거리로는 3Km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오르고 내리고 구불거리는 골목길이라서 25분이나 걸린다.


 


Botanical Garden 에 도착해서 5유로를 내고 입장은 했는데 안내지도나 설명서도 없다.          아무 것도 없으니 모두들 안내판 사진을 Smartphone 에 넣고있다.       적어도 어디로 돌아다니는 것인지 방향감각은 있어야 하니까.


  


제일 먼저 나타나는 건물이 보여서 혹시나 Garden 관람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나해서 들어와보니 이 지역 근해에서 유명한 Tuna, 상어, 그리고 희귀한 덩치 큰 생선들이 전시되어 있는 간단한 전시관이다.






그리고 수십년 전 도로공사중에 발견된 수천년이나 된 거대한 나무화석도 진열되어 있다.










멀리 내려다보이는 해안에는 거대한 유람선이 정박해 있고 좌우 방향으로는 그림처럼 아름다운 Funchal 시내가 둘러져있다.




주위에 있는 Azore 군도, Spain 령의 Canary 군도와는 다르게 Madeira 섬은 조그마한 면적에 험준한 산들이 빽빽히 들어차 있고 비가 많은 지역이라 언제나 푸르른 나무와 꽃들로 덮여있는 곳이다.          그래서 이곳 Madeira 섬을 대서양에 떠있는 Floating Garden 이라 부르기도 하고, The Pearl of The Atlantic 이라고도 한다.          Madeira 섬은 Africa 에 있는 Morocco 의 Casablanca 동쪽으로 5백Km 떨어진 대서양에 있다.       그리고 Las Palmas 가 있는 Canary 군도의 바로 위에 위치해 있다.   

열대지방의 식물들과 화산지대에서 자라는 특이한 식물들까지 다양한 나무와 꽃들이 자라는 곳이다.












서쪽으로 내려다보면 탁트인 경치가 시원하게 보인다.       언덕 위로 뻗어서 산 위로 펼쳐지는 Funchal 시가지.        높이 올려진 다리와 터널.






Funchal 시에는 10개도 넘는 유명한 정원들이 있다.           지금 들어온 Botanical Garden 외에도, Mount Palace Garden, Palheiro Garden, Santa Catarina Park 등 여러개가 더 있다.         시간이 허락하면 Mount Palace Garden 에도 가보고 싶었지만 여기저기 다니느라 기회는 없었다.








사진의 가운데에 보이는 종이를 접어서 만들어진 것 같은 소나무 비슷한 나무.         이 나무는 매우 희귀한 것인지, 혹은 이곳의 토착 나무인지는 모르겠는데 공항청사 앞의 중앙에도 여러 그루가 심어져있었다.






Botanical Garden 은 해안에 있는 Funchal 시내로부터 북쪽의 산으로 3Km 정도 올라온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8평방 Km 의 넓이에 열대의 식물들과 새들을 보존하고 전시하는 Garden 이다.        1881년에 지어진 영주의 저택 (Manor House) 이었는데 지금은 정부의 소유가 되어 정원을 조성하고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Madeira 섬의 토착식물들과 그리고 거의 사라져가고 있는 희귀한 식물들을 보존하고 유지하는 목적이기도 하다. 

 













1960년에 처음으로 개장되어 일반에 공개된 Botanical Garden 은 약 2천5백 종류의 열대식물들을 5개의 부류로 나누어서 조성된 정원으로 되어있다.












이 나무는 대단히 특별한 나무인 것 같다.        다른 나무에는 아무런 설명이 없는데 이 나무에만 이름이 붙어있고 간단한 설명이 있다.       며칠 전 시내의 공원에서도 이 나무를 하나 보았는데 거기에서도 오직 이 나무에만 간단한 팻말을 붙여놓았었다.          나무 이름은 Kigelia Africana.




아프리카 대륙의 중부지역에서 자라는 나무이다.         비가 많지 않은 건조한 지역에서는 자라지 못한다.          나무는 높이가 20m 까지 자라고, 열매는 길이가 60cm, 무게는 6kg 이나 된다.          열매는 독성이 있어서 그대로 먹지는 못하고 뱀에 물렸을 때 쓰이는 약의 제조에, 그리고 여러가지 다른 약품들의 제조에도 쓰이고, 술도 만든단다.         열매가 Sausage 처럼 생겨서 Africa 에서는 통상 Sausage 나무로 불린단다.








이 거대한 나무도 밑부분이 삼각형으로 자라있는데 뿌리인지 줄기인지....      나무 사이로 멀리 해안가에 정박해 있는 거대한 유람선이 보인다.






싼 값에 시내 해안가까지 가겠다는 Taxi 운전사들의 끈질긴 유혹을 뿌리치고 다시 시내버스에 올라서 호텔로 돌아간다.        위험한 길에서는 속력을 내는 Taxi 보다는 여유있게 천천히 움직이는 덩치가 큰 대중교통편이 훨씬 안전하고 편하다.

 



호텔로 돌아와서 점심을 하고는 우리가 머물고 있는 Lido 지역의 (Funchal 의 서쪽지역) 해안가 산보에 나섰다. 

 





해안이 아름답고 해안절벽 (Cliff) 까지 있어서 경치가 좋다.         경치 좋고 교통이 편하니 관광객을 위한 Hotel 들이 빼곡히 들어선 곳이다.






이곳에도 빈터가 보이기만 하면 대부분 Banana 나무들이 심어져있다.         Madeira 의 주작물이 Banana 이다.        엄청 넓은 빈터에 Banana 나무들이 가득히 차있고 탐스럽게 매달려있는 바나나 열매.

 











아 ~  지금 막 예쁘게 생긴 매우 고전적인 배가 Funchal 시내를 향해서 지나가는데 자세히 보니 매우 유명한 배이다.          시내에서도 어디에서인가 저 모형물을 보았었다. 

    



이 배의 이름은 Santa Maria de Colombo.        1492년 Funchal 에서 만들어진 배의 복사품이다.         Portugal 이 세계의 바다를 주름잡고 다니던 Portuguese Discovery 시대에 쓰이던 배들이 이와 같은 모양의 목선이었다. 

   





옆에는 고양이 먹이와 물을 담아놓은 그릇을 준비해놓고 뜨게질을 하고 계시는 폴투갈 할머니와 고양이. 

       





아프리카 대륙 옆에 붙어있는 이 작은 섬에도 이제는 해가 저물고 어둠이 찾아오고 있다.










조금 더 기다리면 조금 더 기다리면....       완전히 해가 저물 때가 되면 더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이 사진이 오늘의 마지막 사진이 된다.        내일은 섬의 동쪽으로 가는 Full Day Tour 가 기다리고 있다.         Pico Arieiro (1,818 m) 와 섬의 동쪽 끝 Ponta de Sao Lourenco 를 둘러본다.



여행 5일째.         오늘은 1시에 미니밴 버스로 Half Day Tour 를 하는 날이다.          사진에 보이는 수녀의 계곡 (Nuns Valley) 으로 간다.         이곳 사람들 이야기에 의하면 작은 섬에 어찌나 높은 산들이 많은지 동서남북, 각 계곡의 날씨는 전부 예측불허라고 한다.         지금 여기는 좋은데 그 곳의 날씨는 어떨지....     Madeira 섬은 넓이가 740 Km2 로 제주도의 40% 정도의 면적이다.           동서로 57Km 남북으로 22Km 이지만 폭이 좁아진 곳이 많아서 면적이 좁은 섬이다.         섬에는 많은 높은 산들이 빼곡히 들어차있어서 해안지대로부터 마천루가 서있는듯 하다.        섬 전체가 많은 산들로 꽉 들어차있어서 평지는 거의 없고 전부가 수직으로 서있는 산 뿐이다.         Portugal 본토에는 18개의 지방정부가 있었는데 1976년에 Madeira 군도 (群島) 와 Azore 군도가 각각 지방정부가 되어서 지금은 20개의 지방정부들 중의 하나이다.        Madeira 군도는 Madeira 외에도 더 작은 섬들인 Porto Santo, Desertas, Savage 의 4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Madeira 섬이 유럽의 이름난 휴양지 중의 하나가 되면서 년간 백만 명의 휴양객이 몰리는 곳이다.       지금은 Portugal 에서는 수도인 Lisbon 다음으로 Income 이 높은 지역이 되어있다.




계곡으로 가는 중간에 Pico dos Bacelos 에 왔다.        Pico 는 폴투갈어로 산 이라는 뜻이니 Bacelos 산에 왔다.       Funchal 시내가 멋있게 내려다보이는 곳인데 높은 곳이기는 하지만 Pico 라기 보다는 약간 높은 언덕이라고 하는 것이 더 나은 것 같다.         높은 지역을 전부 전망대로 만들어놓았으니 Bacelos 전망대가 더 어울린다.






첫날 Funchal 시내의 관광에 나섰을 때에 비싼 돈주고 Cable Car 를 타고 올라가서 보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전망이다.


 




어 ~  갑자기 또 구름이 몰려오다가 다시 사라지고 하는구나.








여기 전망대에서는 해안쪽의 Funchal 시내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사방을 다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해안쪽으로 내려다보이는 경치도 좋지만 반대편의 경치도 기가 막히게 멋지다.

          





Madeira 는 섬의 90% 이상의 면적이 적어도 해발 500m 이상의 고도에 있다.         그런데 Madeira 는 500~600m 이상의 고도에는 수시로 구름이 오락가락 한단다.      지금 저기 보이는 산등성이에도 없었던 구름이 갑자기 나타나서 드리워져있다.




후샬 시내가 한폭의 그림같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우리도 얼른 사진 한장을 남긴다.






Bacelos 전망대를 떠나서 계속 산길을 오르고 또 오른다.       오르락 내리락 하기도 하고, 구불구불 돌아서 아슬아슬하게 달린다.        갈수록 안개가 심해지는데 자동차의 속력은 그대로이다. 

   



오늘 관광에는 우리를 포함해서 모두 6명이 타고 있다.          운전수 옆의 맨 앞자리에 앉아있는 내가 보기에도 이제는 점점 한치 앞을 분간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운전수 Peter 는 가끔은 양손을 다 벌리면서 설명을 하기도 한다.       아구구구....        운전에만 신경을 썼으면 좋겠는데....      매일 다니는 길이니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은지 모르지만 우리는 아무리 보아도 조마조마하다.           6명 모두가 숨죽이고 가는 것을 Peter 가 알았는지 이제는 농담을 한다.            벌써부터 왼쪽으로 수백m 깊이의 아찔아찔한 절벽길을 달려왔는데 모두들 안개 때문에 모르고 있었으니 다행이란다.          정말로 지금 가는 길도 왼쪽은 절벽이다.




10분만 더 가면 이제는 다 왔다고 하더니 갑자기 폭탄발언을 하고 있다.           여기서 옛날 길로 들어가는데가 있는데 거기로 한바퀴 돌아나오면 기가막힌 경치를 구경할 수 있으니 한바퀴 돌아서 나오겠단다.          옛날 길이라 더 좁고 아슬아슬하지만 오늘은 시간이 있으니 한바퀴 돌아서 구경을 시켜주겠단다.     아이구 ~  이거 왜 이러시나....       옛날 길로 들어서려는데 반갑게도 Barricade 로 막아놓았다.         오늘은 일기불순으로 닫았습니다.

 





Nuns Valley 를 내려다볼 수 있는 Eira do Serrado 전망대에 도착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간은 콩알만하게 쪼그라들었지만 무사히 도착했다.        이 지점이 고도 1,094 m 이면 매우 높은 곳은 아니지만 좁은 면적에 워낙이 수직으로 빽빽히 서있는 산들이라 급경사를 오르게 되었다.        그리고 안개를 뚫고 오느라 더욱 힘들게 왔다.




운전수 Peter 가 우리를 내려놓고 한마디 한다.          바로 여기서도 저 멀리 내려다보여야 하는데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하면서....     오늘은 영 날씨가 엉망인데 여기 가게에 마시는 것도 있으니 시간을 보내도 된다면서 미안해 한다. 

   


 

호날두 사진이 들어간 T - Shirt 도 보이고.....




여기까지 올라와서 겨우 눈에 뜨이는 것이 이렇게 가게 안의 상품들 뿐이다.         온 사방이 안개로 덮혀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으니.....     잘못하다가는 엉뚱하게 산골에서 필요없는 쇼핑이나 하게 생겼다.




뒷편의 약간 윗쪽에 있다는 전망대로 가보기로 한다.        조금 더 높은 곳에 있는데 잠시 걸으면 된다니 가기는 하는데 더 높은 곳이니 안개가 더 많으리라 짐작을 하고 간다.        Nuns Valley 를 제대로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이다.

    



아  ~    오른쪽에 Nuns Valley 가 있어야 하는데 정말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안개 밖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저 멀리 무슨 산이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어~어~   그런데 갑자기 조금씩 구름이 걷히더니 저 멀리 무엇이 보이는듯 하다.






구름이 조금만 더 걷히면 좋으련만....      주위의 사람들이 모두 탄성을 지른다.        보인다. 보인다. 




우리가 더 올라갈 길도 이제는 잘 보인다.






또다시 곧 구름이 가리울지도 모르니 서둘러서 망원렌즈로 잡아당겨서 찍어도 보고....  

 

                                                      




아 ~  기적같이 구름이 순식간에 다른 곳으로 옮겨가더니 까마득하게 멀리있는 Nuns Valley 계곡이 나타났다.       사진의 오른쪽 옆에 있는 산의 허리에는 보기만해도 아슬아슬하고 아찔한 절벽길이 보인다.         3년 전까지만 해도 사용하던 길이란다.          사람이 걷는 길이 아니라 2차선 차도이다.          얼마나 많은 사고로 인명피해가 많았을까.






구름이 어느 정도 많이 사라졌지만 언제 또 다시 순식간에 덮어버릴지 모르니 서둘러서 더 올라가야 한다.








망원렌즈로 당겨서 본 옛날 길.        3년 전까지도 사용했다는 저 길의 돌아가는 끝을 자세히 보면 아직도 중앙선이 보인다.       그리고 점점히 박혀있는 하얀 것들은 Guard Rail 대신에 박아놓은 흰 돌인데 아직도 보인다.           몇군데는 흰 돌들이 무너져내려서 겨우 절벽길에 매달려있는 부분도 보인다.        몇년 전만해도 저 아래 계곡에 사는 사람들은 자동차를 이용하여서 저토록 위험한 길을 돌고 돌아서 하루종일 24시간이 걸려야 Funchal 에 겨우 도달할 수 있었단다.         지금은 너무 위험한 곳은 곳곳에 Tunnel 을 뚫어서 많이 좋아졌단다.         그래서 지금은 1시간이 좀 더 걸리면 된다.       우리가 온 길이 저보다는 좀 나았겠지만 그래도 무시무시 했으리라 짐작이 간다.






아 ~  다시 구름이 몰려오는구나.          어 ~  다시 순식간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고......        이렇게 반복을 거듭한다.










장대한 산봉우리들, 까마득하게 보이는 꿈에서나 보일 것 같은 계곡의 마을들,  뭉쳐다니는 구름들, 이것들을 함께 내려다보는 이런 기회는 아마도 다시는 없을 것이다.


 








이제는 다시 내려가면서도 마구 찰캌찰캌 카메라의 셧터를 눌러댄다.














자동차가 세워져있는 파킹장으로 다시 내려가면서 보니까 여기는 지금도 안개와 구름으로 가려져있다.


   




차를 세워둔 이곳은 Nuns Valley 와는 반대편인데 하나도 변하지 않고 구름과 안개뿐 그대로이다.         양쪽의 날씨가 이렇게 다를 수도 있나 보다.          운전사겸 가이드 Peter 가 손을 흔든다.         아무 것도 못보고 돌아왔으리라 위로를 보내는 손짓 같은데 너무도 잘 보고 왔습니다.       자, 이제는 다시 차에 올라서 Nuns Valley 로 내려간다.           예전에는 아슬아슬해서 관광객을 데리고 가지 못했는데 지금은 터널이 뚫렸단다. 






여기가 Nuns Valley (수녀의 계곡) 마을이다.          쨍하게 햇빛이 비추고 있다.        저 위와 아래가 이토록 다르구나.


 




여기도 군밤장사가 있었나 본데 오늘은 쉬는 날인가.           Nuns Valley 는 본래 Chestnut (Castanhas) 이 특산품이다.

     



여기도 조그만 교회가 있다.






보통 수녀의 계곡, Nuns Valley 라고 불리우지만 정식 이름은 Curral das Freiras (Corral of Freiras) 이다.       Freiras 라는 사람의 혹은 우리 라는 뜻이다.       어제 우리가 갔었던 박물관의 주인이었던 Zaco 가 섬을 발견하고 40년이 지나서  Freiras 에게 이 계곡을 넘겨주었다.        그래서 이 계곡은 Freiras 의 소유였었는데 이곳은 산으로 첩첩이 둘러싸인 곳에서 유일하게 소, 양, 염소가 뜯어먹고 자랄 수 있는 목초가 자라는 곳이다.         그래서 동물을 끌어들이는 덫이나 동물의 우리를 비유하여서 Freiras 의 덫 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그런데 이 계곡이 오래 전에 잠시동안은 어제 우리가 들렸던 Funchal 의 Santa Clara 수녀원에 10여년간 속하여 있기도 하였다.      그래서 수녀들의 계곡이라고도 불린다.




이 Café 에서 커피를 한잔 마시고 Madeira 전통모자를 써본다.         모자 위의 꽁지를 배배 꼬아서.       여기는 온통 밤으로 만든 Cake, Pudding, Biscuit, 술, 등등 온통 밤으로 만든 것 뿐이다.          우리가 며칠 전에 Funchal 에서 사먹었던 아주 맛있었던 군밤도 여기에서 재배된 밤이었구나.




모자를 머리에 쓸 때에는 항상 꽁지를 분명히 하고 써야한단다.           총각들은 위로 곧게 뻗치고.




결혼한 사람들이나 애인이 있는 남자는 꽁지를 꼬이게 만들고.




상처를 했거나, 이혼이나 헤어져서 홀애비가 된 사람들은 꽁지를 아래로 축 늘어뜨리고.....     Madeira 섬의 재미있는 전통모자이다.




매우 빈약한 채소가게 위로 조그맣게 보이는, 우리가 내려다보았던 Miradouro 전망대가 올려다보인다.






앗 !  이곳에 방금 나타난 Curral das Freiras 의 수녀님....




망원렌즈로 당겨서 바라보이는 저 산봉우리가 이 섬에서는 제일 높은 Pico Ruvio (1,862 m) 이다.         내일 모래에는 Pico Ruvio 를 1,500m 지점에서부터 오르고, 다시 내려가다가 Pico Areiro (1,818 m) 까지의 Full Day Trekking 이 예정되어 있다.          7개의 Full Day Trekking Course 가운데 제일 힘든 코스로써 5시간반이 걸린다고 하는데 다른 사람들 보조에 맞추어서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우리가 타고온 차량의 뒤에 보이는 one Day Cruise to Porto Santo.         Madeira 섬에서 가까이 있는 Santa Porto 섬의 광고이다.        Madeira 군도의 작은섬인데 9km 의 백사장이 있는 해변 섬이다.         온 섬이 완전히 관광 하나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섬이라고 한다.          처음 이곳 도착해서는 1주일을 무엇을 하면서 보내야하나 했는데 이제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시간이 없어서 저 섬에 가볼 수가 없구나.           제주도의 반도 안되는 섬에 이토록 갈 곳이 많은 곳인줄은 몰랐다.




이제는 Funchal 로 돌아간다.        3년 전에 터널도 뚫고 길도 좀 더 안전하게 만들고 해서 그런지 작은 계곡마을의 길이 좁지만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다.




절벽의 좁디좁은 산길에서 갑자기 여기에만 길이 조금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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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운전자들이 잠시 쉴 수있는 Rest Area 를 도저히 만들수 없는 여건이니까 지혜를 짜내어서 만들어놓은 휴게소이다.            돌벽을 뚫어서 동굴처럼 깊게 파고 그 안에 Picnic Table 도 여러개 있고 BBQ 틀도 준비되어 있다.          산불방지를 위해서 모두 시멘트로 만들어진 것들이다.          이 섬은 거의 모든 길이 절벽길이니 Rest Area 도 저렇게 만들수 밖에 없는 것 같은데 비도 피할 수 있고 참 좋은 생각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길 옆의 나무 사이에 바닥부터 모두 시멘트로 만들어놓은 좁은 휴게소가 있는데 작은 차량이라야 겨우 2대 정도 지나는 차를 비껴서 세워놓을 수 있을 정도로 만들어진 초미니 휴게소.

 





인구 26만의 조마한 섬에 1,600m 이상의 높은 산들만 손꼽아보아도 10개나 되는 첩첩산중에도 정기적으로 버스가 다니고 있다.        섬의 동쪽으로는 짧지만 고속도로도 있고, 매우 험악하고 대단히 위험한 산악길에는 곳곳에 터널이 뚫려있다.         운전사 Peter 는 30년간이나 장기집권을 했지만 놀랍도록 이곳을 발전시킨 지방정부의 지도자를 치켜세운다.








관광을 끝내고 돌아가는 우리 운전사 Peter 는 이제는 경치고 뭐고 볼 것을 다 보여줘서 그런지 요리저리 샛길로 마구 달린다.        겨우 작은차 한대 정도가 지나갈 길을 Van 을 몰아부쳐서 마구 달린다.          가끔은 길이 너무 좁아서 유리창을 열어서 Side Mirror 를 접어서 겨우 빠져나간다.         특별한 Adventure 를 시켜준다고 하더니 정말로 이렇게 골목길을 쑤시고 다니는 것도 좋은 구경이다.






아이구~ 이런 길을 헤집고 다닌다.




이제는 Funchal 에 다시 들어와 경치 좋은 곳에 잠시 우리를 내려준 곳은 Funchal 시의 서쪽 언덕이다.         저 아래로 멀지 않은 곳에 우리가 있는 Lido 지역이 내려다보인다.


 


Peter 가 찍어준 사진인데 인물사진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사진 고맙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들 다시 살려 보내주셔서 더 고맙습니다.        정말로 이거 농담이 아니다.         Madeira 섬은 Funchal 시내에도 절벽길이 많지만 시외에는 대부분이 아찔아찔한 절벽길이다.        하루종일 차를 타고 다니면서 운전사에게 맡겨두었던 목숨을 차에서 내릴 때에 다시 찾아오는 기분이다.

 



우리가 애용하는 Pingo Doce 에서 볶음밥, 대구요리, Beef Stew, 시금치 Soup, 왕새우 등을 사와서 거창한 저녁을 한다.         몸무게는 어찌되어 가는지 ~~       내일은 Africa 나무들이 많이 있다는 Botanical Garden 에 간다.       그리고 오후에는 우리가 머물고 있는 지역인 Lido 의 Cliff 로 산보를 한다.         운전사 Peter 가 아침에 떠나며 모두들 시간이 있으면 산보를 해보라던 곳이다.



여행 4일째.        별로 구경한 것도 없는데 벌써 4일째가 되었다.         그동안 한가지 큰 소득은 호텔에서 1블렄 떨어진 곳에 있는 Market 이다.          특산품인 Madeira Wine 뿐만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Wine 도 가득하고 식료품에, 우리가 특히 좋아하는 대구, 새우 등의 생선도 가득하다.         음식코너에 진열된 음식은 호텔의 부페까지는 아니더라도 종류도 많고...      정말로 일류식당의 음식에 버금가는 매우 훌륭한 음식들을 무게로 달아서 판다.        한쪽에서는 음식들을 가져다놓고 편히 앉을 수 있는 식탁들이 가득하고, Take out 도 된다.        이곳에서 휴가를 지내는 동안 매우 좋은 가격에 좋은 음식을 부담없이 즐기고 온 것이 아직까지 기억에 크게 남아있다.        좋은 곳을 알아 두었으니 앞으로 구경만 잘하고 다니면 된다.           공항에서 들어올 때에도 이렇게 타조의 목처럼 요상하게 생긴 나무들이 무더기로 모여있었던 곳이 많았는데 이 나무가 무엇인지 매우 신기했다.       사진을 찍어오기는 했는데 왜 정작 그 곳에 있을 때 누구에게라도 물어보지 못했는지....      지금도 나무 이름을 모르고 있다.


 


이 나무도 처음보는 나무이다.         Africa 대륙의 나무일 것이라는 짐작 뿐이다.




오늘은 시내로 나오자마자 온 사방이 북적거린다.          어제는 쥐죽은듯 조용하기만 하던 곳이었는데....       1월은 이들에게는 혹독히 추운 겨울이란다.        반팔, 반바지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은 여행을 온 관광객들이고, 꽁꽁 싸매고 다니는 사람들은 현지인들이다.         섭씨 20도 21도가 몹시도 추운 겨울이란다.          우리도 멋 모르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긴바지에 외투에 털모자까지도 보여서 어제도 긴바지에 잠바를 입고 다녔는데 몹시도 더워서 땀을 많이 흘리고 다녔다.        그래서 오늘은 잠바는 벗고 나왔는데 그래도 덥다.         내일부터는 완전히 반바지로 나서리라.         오늘이 되어서야 왜 꽁꽁 싸매고 다니는 사람들과 반팔의 사람들이 뒤섞여있는지 알게 되었다.




Portugal 대통령선거 포스터.       Portugal 전체를 다스리는 사람도 대통령이고 지방행정부의 대표도 대통령이라고 부른단다.      음.음...  우리들에게는 대단히 헷갈리는 이야기인데 여기서는 다 대통령이란다.         이번 선거는 Portugal 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란다.         10명이나 난립을 했는데 오른쪽 남자 Edgar Silva 가 이곳 Madeira 출신이다.


 


그런데 지금 Edgar Silva 의 깃발을 앞세운 수십 명의 사람들이 인도를 가득 채우고 의기양양하게 행진 중이다.

   

 


어 ~   감색 잠바를 입고 맨 앞에 선 사람이 바로 Edgar Silva 이다.         자기의 고향에서 유세 중이다.         그런데 길에서 악수를 받는 이 유권자는 한손에는 받아든 전단지를 대충 들고 있다.       아무리 보아도 악수하는 표정도 별로 신통치 않다.        정치인은 다 신뢰가 별로 가지 않는다는 시큰둥한 표정이 역력해 보인다.


 


맨 뒤에서 따르는 두 사람은 Drum 을 요란하게 두들기면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Africa 문화가 섞였는지.        두둥..두둥..   둥둥둥..        여행에서 돌아와 닷새가 지났는데 TV 에서 뉴스가 지나간다.        Portugal 의 대통령 선거에 아무개가 60% 득표로 압승했고, 2위는 20%의 아무개, 그리고 Edgar Silva 를 포함한 나머지 여덟 후보들이 20%를 나누었단다.           Campaign 추종자들의 행렬이 요란해서 유력한 후보 중의 하나였나 했더니 군소후보에 지나지 않았구나.




크리스마스 장식품가게들이 철수 중이다.          지나던 한무리의 영국관광객들과 빨간 하트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어주고 받고.         어제 너무나 땀을 많이 흘려서 오늘은 잠바는 벗고 왔는데 그래도 더워서 다니기 힘들구나.          내일부터는 나는 반바지 차림이다.       현지인들에게는 혹독한 겨울이지만 나에게는 초여름의 더운 날씨이다.




길 위로 축구골대처럼 만들어놓은 것들이 모두 전구를 달아놓았던 하얀 Post 와 Cross Bar 들이다.         얼마나 대단하게 크리스마스를 보냈는지 가는 곳마다 달아놓은 전구가 무수히 많다. 




오늘은 시내에서 어느 길로 들어서든지 북적거린다.         여름에 정말로 관광객이 더 몰리는 성수기에는 얼마나 붐빌지 짐작이 간다.




아직도 철거하지 못한 성탄축하 전구들이 개울 위에도 주렁주렁 달려있다.         시내의 나무들마다 그리고 개울 위에도 다리 위에도 밑에도 전구들이 곳곳에 주렁주렁 달려있다.




여기도 전구를 달아놓으려고 설치해 놓았던 개울 위의 철물구조물이 아직 그대로 있다.        매해 얼마나 불을 밝히고 불꽃놀이를 대단하게 하기에 기네스북에도 오르는지 알만도 하다.


 


어제는 문이 닫힌 것도 모르고 입구를 찾아다녔던 재래시장에 (Mercado dos Lavradores) 다시 왔다.




맛있고 왠만한 이름있는 과일들은 모두 북미의 Market 에서 볼 수 있는데 처음보는 과일들이 정말로 많다.        이것 저것 다 하나씩 사서 맛이라도 보고 싶지만 여행 중에 탈이 나면 너무 힘들어진다.         그래서 여행은 젊은 때에 해야 이것저것 마음대로 맛도 보고....














말린 오징어가 있구나.         다리는 어디로 갔는지 몸통만 있는 오징어가 1Kg 에 7유로.          싼 것인가 비싼 것인가...




Scabbard Fish.         직역하면 칼집 생선이다.          현지인들은 Espada 라고 부른단다.       이놈들이 칼치와 똑같이 생겼는데 은색이 아니고 검은색이다.        검은색이 이리저리 닿아서 벗겨지기 시작하면 은빛이 된다.        이곳 Madeira 에서의 전통 생선요리가 Scabbard Fish with Banana 이다.     이곳에서 제일 많이 잡히는 생선이 Scabbard 와 거의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되는 Tuna 이다.



 

놀랍게도 가게들마다 말린 빨간고추들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는데 무슨 음식을 만들 때 쓰이는 것인지 궁금하다.


 






이 집은 크고 작은 양파들을  매달아놓았다.      장식용은 아닌듯 한데....




말려진 대형 대추를 벌리고 호두를 박아서 팔고 있는데 다른 가게에서는 이름 모를 열매에 다른 Nut 를 넣어서 팔고 있는 것도 보인다.       이 재래시장은 농부들이 신선한 작물을 제일 많이 들여오는 금요일과 토요일 아침이 제일 붐비는 날이다.






Market 에서 나와서 이제는 제일 번화한 시내 가운데의 공원에서 점심을 하고 수도원과 박물관을 찾아나선다.




우리가 지내는 호텔에서 가까운 Pingo Doce Supermarket 에서 사가지고 온 점심을 먹는다.         Zenia 는 Pigo Doce 의 음식에 완전히 매료되어 있다.          이 섬에 있는 동안에 관광을 다니면서 앞으로도 점심은 계속 싸들고 다닌다.          Pingo Doce 의 음식을 사가든지, 재료를 사가지고 Sandwitch 를 만들어 가지고 다녔다.        모두가 Pingo Doce 덕분이다.        그리고 우리의 호텔방은 Kitchenette 시설이 되어 있어 매우 편리하다.








처음 보는 나무이기도 하지만 열매도 매우 신기해서 나무 이름을 보니 Kigelia Africana.           Africa 의 Tropical 한 나무라고 되어있다.




수도원을 찾아서 가는 길은 위로 위로 올라가는 길이다.        경사가 심한 도시라서 해안가에 접한 길을 빼고는 모두 경사가 급하게 높아지는 길이다.            매우 친절한 현지주민들의 도움으로 묻고물어 좁고 구불거리는 골목길을 따라서 오른다.


 


유치원으로 들어가는 좁은 골목의 벽에 그려져있는 재미있는 그림들.       환경이 여의치 않아서 좁아터진 골목길이지만 어린이들에게는 매우 즐겁고 재미있는 등교길이리라 믿어진다.          예술이나 삶의 지혜가 엿보이는 곳이다.




여기가 우리가 찾는 수도원인가 했더니 닫혀있는 동네의 성당이다.         온 사방에 왜 이리 조그마한 성당이 많은지....      우리는 시간이 허락하면 보이는 성당은 모조리 들어가본다.         지금은 이 성당도 Siesta Time 중이다.




해안에서 멀어질수록 점점 더 경사가 심해지기 때문에 겨우 한블렄을 더 올라오는데 헉.헉. 힘이든다.         드디어 우리가 찾던 수도원을 힘들게 찾았는데 노란색으로 칠해진 입구가 이토록 초라하니 찾기 어려운 곳이다.         더군다나 지금은 Siesta Time 인지 3시에 문을 연다고 쓰여져있다.        에구구...


     


어쩔수 없이 다시 바로 한블렄 위에 있는 Quinta Cruzes Museum 을 먼저 보려고 왔다.         Madeira 는1419년에 Joao Zarco 와 Tristao Teixeira 가 함께 발견했는데 이 박물관은 예전에는 Zarco 의 저택이었다.           그가 모아놓았던 정착 초기의 유물들과 그 당시의 예술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사설 박물관이다.        오늘이 월요일인데 이 집은 월요일에는 쉬는 날이란다.          수도원이 문을 여는 3시가 되려면 30분은 더 남아있고 여기까지 힘들게 올라왔는데 그냥 다시 시내로 내려가기도 그래서 여기 박물관 정원에 앉아서 3시까지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박물관 정원의 곳곳에 놓여있는 화분들도 보행자 길과 마찬가지로 모두 조약돌을 붙여서 만들어놓았다.       화분 하나하나를 각각의 모양으로 시간과 공을 들여서 만들어놓았다.

 



박물관의 정원에서 내려다보이는 수도원의 종탑.         북 아프리카의 Moorish Style 의 둥근 탑이다.        푸른색, 흰색, 금색의 Ceramic Tile 들로 Chess 판 형태로 붙여져있다.           언젠가 Moorish 들이 이 섬도 지배하였던 때가 있었나 보다.




시간이 되어서 수도원에 들어가려고 다시 내려왔다.          아직도 문이 잠겨있는데 밖에서 보기에도 매우 초라해 보인다.         좁은 길거리에 자동차 몇대가 주차해 있고 수도원은 잘 보이지도 않는다.        수도원 뒤에는 성당도 붙어있다고 했는데.....       이 수도원의 정식 이름은 Santa Clara Convent (Convento de Santa Clara) 이다.

          

 


곧 문이 열리고 들어가니 2유로씩 입장료를 받는다.         그리고는 안내인이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한다.          안내인을 따라다녀야만 구경을 할 수 있단다.         10분 정도가 지나서 안내인이 나타났는데 달랑 우리 2사람외에는 다른 사람은 없다.          Tile 에 구어진 Francis 와 Elizabeth 의 성화가 들어가는 건물의 입구의 양벽에 붙어있다.



 



밖에서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던 수도원이 안으로 들어오자 해안쪽으로 경사진 내리막길 땅의 밑으로 그리고 또 그 아래로 건물들이 들어서있다.        1476년에 세워진 수도원은 400년이 지나서 1890년까지는 계속 수녀들만이 있던 수도원이었다.         1493년에는 수도원 밑에 성당이 세워졌다.  




안내인이 방마다 잠겨있는 문을 열어서 설명을 해주고 다시 닫고....      여기저기 엄청 많은 Chaple 과 기도하는 방들을 보여주고 있다.


 


수도원 안에는 지금은 유치원이 있다.        넓은 건물을 이용해서 마을의 어린이들을 돌보는 것도 현대 종교의 사회에 대한 조그마한 헌신이리라.




달랑 우리 2명을 데리고 다니며 잠겨져있는 문을 열고 열심히 설명을 한다.        그리고 자물쇠로 다시 잠그고 다른 곳으로 안내를 하고.....      아 ~  처음 접하는 이런 안내에 매우 고맙기도 하지만 약간은 당황스럽기도 하다.








윗층에서 창살 틈으로 내려다본 Chaple.




거의 600년이나 되어오는 나무판에 그려진 이 성화는 항상 문으로 닫혀있다.         우리에게 보여주려고 지금 막 닫혀있었던 문을 열고 있다.           햇빛을 막아서 지금까지도 이 정도로 원형 그대로 보존 상태가 좋다.










지금 왼쪽 벽에는 닫혀진 또다른 크나큰 벽장문이 보인다.




열쇠로 열어서 벽장 문을 젖히고 있는 안내인 Maria.         나무판에 조각되고 칠해진 십자가가 보인다.         Maria 가 열심히 설명을 했는데 여기저기 너무 많은 설명을 듣고 다녀서 기억이 조금도 나지 않는다.          설명을 들으며 대단하다고 하였던 기억은 나는데.....


 






세상에 몇개 되지 않는 Black Madonna 는 이 수도원에도 있구나.




수도원의 더 많은 구석구석을 구경을 하고 다녔는데 밖에서 초라하게 보였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더구나 이렇게 수도원 자체에서 해주는 개별적인 안내를 받으며 다니는 경험도 처음이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이 수도원을 확인하여 보니 다른 사람들도 크게 감동받아서 뜻밖에 생애 최고의 투어를 경험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마지막으로 들어온 이곳은 수도원에 붙어있는 성당이다.         우리의 투어는 끝이 났는데 우리가 쉬고 있었던 Quinta Cruzes 박물관 정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쉬고 있었던 젊은 커플이 지금 이곳에 막 들어왔다.          Maria 가 다시 바빠지는 시간이다.

  



시내의 번화가로 이동을 한다.       이 섬은 워낙 길이 좁으니까 이렇게 앙징스럽게 작은 차들이 많이 보인다.        이 분은 지금 다음번 새차를 구입할 때에 이 놈도 후보로 떠오른듯 열심히 살피고 계시다.




시내의 번화가 한복판에 있는 공원 안의 커다란 나무기둥에 아직도 높이 묶여있는 전구들.           혹시나 이 많은 전구들 중에서 일부라도 오늘밤에는 불을 밝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긴팔 긴바지로 초여름 같은 더위에 돌아다니니 약간은 파김치가 되어 지친 모습이다.         아직 하루를 마무리 할 시간이 멀었는데.....        등에는 조그만 Backpack, 앞에는 벗어서 묶어놓은 Windbreaker.         누가 상관하겠는가 !!!  

     

  


호텔의 우리방은 7층에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서 복도를 걷다보면 창 밖으로 뒷편 주차장이 보인다.          호텔이 9층인가 그랬는데 그 위로 길이 뚫려있고 건물들이 있고....        그렇게 경사진 도시이다.         보라색이 도는 붉은 분꽃이 눈부실 정도로 만발해 있다.        여기 사람들은 추워서 벌벌떠는 사람도 있다.         오늘 잠시 들어갔던 작은 여행사의 40대 후반의 아저씨는 전기난로까지 최대로 켜놓고 있었다.          으아악 ~~    숨이 막혀 기절할 지경이었다. 

 



           


저녁을 끝내고 혹시나 해서 일말의 기대를 품고 번화가로 나와보았다.         전구들은 아직도 주렁주렁 매달려있지만 더 이상 불은 밝혀지지 않고 있구나. 






성탄을 축하하는 요란한 불빛은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멀리 산비탈의 집들에서 보이는 불빛이 아름답게 보인다.

 



이곳 사람들에게는 그래도 명색이 지금이 겨울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군밤장사가 보인다.        밤을 커다란 손잡이가 두개 달린 통에 넣어서 굽는다       골고루 익도록 수시로 흔들어서 가면서 굽는다.        하얀 가루가 묻어있듯이 익혀진 군밤을 한봉지를 샀다.         2유로.       아주 꿀맛 같은 군밤이 열다섯개 정도가 들어있다.        특이했던 것은 어떻게 처리를 했는지 까서먹기 편하게 반 정도는 동그랗게 벗겨놓았다.          주인 할아버지는 다음 손님이 올 때까지 우리와 함께 놀으셨다.       군밤 흔드는 방법도 가르쳐주고....      내일은 1시부터 Half Day Tour 인 Nun's Valley (수녀의 계곡) 관광이 예정되어 있다. 



2016년 1월8일.         Toronto 에서 저녁 9시45분발 Portugal 의 SATA 항공으로 Madeira 섬으로 날아간다.          몹시도 추웠던 작년 겨울 1월에는 Mexico 의 Cancun 에 1주일 동안 있었고, 3월에는 Orlando 에서 1주일을 보냈다.         엄청 추운 곳에서 갑자기 푹푹찌는 곳으로 갔었다.        혹한의 날씨에서 엄청 더운 혹서의 지역으로....    그것도 그리 신나게 적응이 되는 일이 아니라서 금년에는 다른 곳을 찾다가 대서양 넘어서 Portugal 의 섬으로 가기로 했다.        1월의 최고기온 20~21, 최저기온 16~17도.        하루종일 거의 비슷한 온도를 유지하는 날씨이다.        단지 한가지 걱정은 년중으로 강우량이 많은 지역이다.         밤늦게 타는 비행기는 언제나 매우 피곤한 여정의 시작이다.         4시간 시차가 나는 대서양 가운데의 Azores 군도의 Sao Miguel 섬의 Ponta Delgada 공항에 현지시간 아침 7시30분에 도착했다.       밤비행으로 정신없이 비몽사몽하다가 다시 9시45분 비행기로 2시간10분을 더 비행해서 Africa 대륙에 가까이 있는 Madeira 섬의 수도인 Funchal (후샬) 로 간다.          Toronto 에서 Azores 까지는 대형 여객기 Air Bus 330 으로 왔는데 어찌나 좌석을 좁게 만들었는지....    이 보다 더 좁게 좌석을 배치한 항공사는 앞으로도 만나기 쉽지 않을듯 하다.         이곳에서 소형 프로펠러 비행기로 갈아타고 Madeira 섬으로 간다.        반갑게도 Canada 의 Bombardier 에서 만든 90명이 탑승할 수 있는 Dash-8 이다.        타고보니 오히려 좌석이 편안하게 느껴진다.        워낙 좁은 좌석에서 여러시간 고생을 하고 와서 그런가 보다.


       


앞 쪽으로 탑승을 하려고 줄을 섰더니 우리 자리는 뒷쪽에서 타는 것이 좋다하여 뒤로 왔는데 비행기 날개, 여기저기 세워진 조그만 짐차 등을 피해야 한다.




다시 1시간 시차가 나는 Madeira 의 Funchal 공항에 현지시간 오후 1시쯤 도착해서 시내로 가는 공항버스에 올랐다.        정말로 매우 편하고 좋다.       편도에 5유로, 왕복으로는 8유로만 내면 된다.        호텔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 정류장이 있으니 1주일 후에 다시 공항으로 나갈 때에도 아무 걱정이 없다.




우리가 7박을 하며 지내야하는 호텔이다.       경사진 언덕을 깍아서 만든 도로와 건물들이다.       길 아래로는 다시 15m 정도의 경사가 지는 벽을 쌓아서 길이 있고 건물이 있고.....     그렇게 반복되게 층층이 길이 있고 건물들이 들어선 도시이다.






늦은 밤비행기에 시달리고, 시차가 바뀌고, 다시 비행기를 바꾸어 타고, 시차가 다시 또 바뀌고....      이렇게 정신없이 여행 1일째와 2일째가 지나가고, 3일째 아침이 되어서야 원기를 되찾아서 크게 기지개를 켜고 관광에 나섰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Shuttle 버스가 시내에 내려준 곳이 Cruise Ship 들이 드나드는 선착장 앞이다.      며칠간 유용하게 이용하게 되는 Free Shuttle Service 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어서 우리도 한장을 담고서 자세히 읽어보니 아주 유명한 축구선수이다.         Madeira 에서의 첫 사진이 유럽 최정상의 현역축구선수 동상 앞이다.


   


Cristiano Ronaldo.         한국말로 흔히 호날두라고 불리우는 축구선수이다.         1985년 이곳 Funchal 에서 태어났다.         오늘이 1월10일이니 한달 정도 더 지나면 31살이 되는구나.        이 조그마한 섬에서 얼마나 자랑스러운 선수인지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현재는 Spain 의 명문 축구팀인 Madrid 의 Real 팀에 속해 있다.       Portugal 축구 대표팀의 최고 공격수이며 Captain 이다.


 




관광객을 기다리는듯한 삼륜차.       아무리 보아도 하루종일 손님은 없을듯 하구나.




섬에서 가장 경사가 심하지 않은 이곳에서 처음으로 정착을 시작한 Old Town 이 시작하는 곳이다.




자전거 뒤에 유아용 의자가 붙어있고 다시 길게 연결된 어린아이용 자전거.       아버지와 아이들 모두 자전거를  매우 애용하는 가족인가 보다.






 Funchal 시의 공무원들이 부두가에서 공무로 이동중인 Segway.




첫번째로 구경에 나선 것이 Cable Car 를 타고 제일 높은 곳으로 올라가서 Funchal 시를 내려다보는 것이었다.        1인당 왕복에 15유로.      조금은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타고보니 Cable Car 의 문을 열고 들어가 떠나서부터 무려 24분이나 올라간다.           바람이 좀 불면 흔들흔들거리며 겁도 조금씩 주어가면서.....


 






엄청 높이 매달려서 올라가는 Cable Car 에서 깨끗치 못한 유리창을 통해서 사진을 여러장을 찍어보기도 하지만 끝없이 오르고 또 오른다.       4 사람 타는 Cable Car 에 함께 탄 혼자 여행 중이라는 영국 노신사와 서로 카메라를 보여주고 다음 여행의 행선지는 어디인지 서로 묻기도 하면서...      조금은 지루하기도 하고 너무나 높이 매달려서 장시간 흔들리며 올라가는 아슬아슬한 Cable Car 의 경험이다.         너무도 긴 시간이라 내려오면서는 졸기도 했다.




정상에 오르니 작고 예쁜 마을이 나타나고 잘 정돈된 텃밭도 보인다.      그리고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아주 조그마한 교회도 있다.






이렇게 자그마한 교회이다.         1935년에 지어진 The Chaple of Our Lady 교회.

  



흰 타일에 푸른색의 성화를 그려서 구워낸 벽화를 보니 여기가 Portugal 이라는 것을 정확히 말하여주는 것 같다.




겨우 열댓 명 정도가 앉을 수 있게 되어있는데 주일마다 미사는 열리는지....   아니면 오직 관광용인지....






예쁘게 가꾸어진 동네의 텃밭을 오르내리며 구경을 하고 나니까 더 이상 다닐 곳이 없는 것 같다.        비싼 돈내고 조마조마한 Cable Car 를 타고 올라왔건만 돌아볼 곳도 한정되어 있고, 기대하였던 것 만큼 내려다보이는 경치도 크게 감흥이 오지 않는다.          오히려 이틀 후에 Nun's Valley 관광을 가다가 서쪽에서 내려다보이는 Funchal 경치가 대단하였다.








내려가면서 보이는 경사진 빈 터에는 곳곳에 바나나 작물이 들어차있다.






Cable Car 를 타고 내려오면서 다시 보는 시내의 전경은 아름답다.          Funchal (후샬) 의 모든 집들은 흰 벽에 붉은 오랜지색의 지붕들이라 매우 산뜻하게 보인다.






Cable Car 정류장이 있는 곳이 Old Town 이 시작하는 곳이니 이제는 Old Town 을 걷기로 한다.         Portugal 이 바다로 나서서 마음껏 기개를 펴고다니던 시절인 Henry the Navigator 시대였던 1419년에 발견되어 그 다음해부터 사람들이 정착하기 시작한 곳이 바로 이 동네이다.          Africa 대륙의 Morocco 에서 500Km 떨어진 해안에 접한 섬이다.         유럽대륙의 최남단인 Portugal 남부로부터는 1천Km 떨어진 섬이다. 

     



건물의 벽에 Madeira 를 상징하는 강렬한 색채의 벽화가 보인다.        우뚝 솟은 산악지대들, 험악한 지역의 곳곳에 뚫어놓은 Tunnel 들, 울창한 숲, 푸른바다, 물고기, 그리고 Banana.






Old Town 의 집집의 문에는 전부 예술적인 그림들이 그려져있다.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관광을 하다가 골목길 건너에 마주보고 Samrt Phone 과 Tablet 를 꺼내서 서로를 찍어주고 있는 젊은 커플.         한가롭고 여유있어 보이는 광경이다. 




아 ~  이런 가게는 처음 본다.        모든 것을 Cork 를 합성해서 만들어놓았다.          모자, 지갑, 넥타이, 가방, 축구공, 등등 모든 종류의 여자 장신구......     그리고 심지어 골프백까지도 보인다.         얼마나 튼튼할지는 모르지만 대단히 신기할 뿐이다.










옛 동네는 그리 넓지 않은 지역인데 집집마다 아기자기한 문들이 있어서 하나하나 구경하고 다니는 재미가 있다.         그런데 하루종일 왜 이리도 조용한가 했더니 오늘이 일요일인 것을 모르고 있었다.








옛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찾아온 식당.          여러 식당에서 약간은 귀찮을 정도로 하는 호객을 피해서 우리가 찾아온 식당 2층의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아늑한 식당이다.        Market 로 가는 길을 물어보니 지도까지 얻어다가 열심히 설명해주던 종업원들이 있었던 대단히 친절했던 식당이다. 

 


 

내가 주문한 음식은 Madeira 의 대표적인 음식인 Scabbard Fish with Banana 이다.        갈치와 똑같이 생긴 생선인데 검은색이다.        이 생선을 튀긴 것 위에 바나나를 얹은 음식이다.         아프리카의 문화가 뒤섞여 음식에도 바나나가 오른다.         이렇게 푸짐한 음식을 기대했는데 ....



 

실제로 이 식당에서 나온 음식에는 바나나를 잘게 썰어서 생선 위에 올려놓아서 바나나만 보인다.         소꼽장난 하는 것처럼 양도 적어보였는데 맛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나중에 나오는 Dessert 는 반대로 얼마나 양이 많은지.....      Fruit Cocktail 은 대접 하나가득 나오고....     아이스크림은 3종류나 담아서 위에는 과자까지 얹어서 사발만한 그릇에 가득담아 내온다.        이곳에 있는 동안 제일 적은 양의 식사를 접한 곳이고, 동시에 제일 어마어마한 Dessert 를 대접받은 곳이다.




Zenia 가 주문한 Sardine.         겨우 작은놈 3마리가 누워있다.          불란서에서는 큰놈으로 5마리는 있었는데.....       그래도 여기는 Salad, Main Dish, Wine or Beer, Dessert, Tea 가 모두 포함된 Set Menu 로 13~15유로 정도의 좋은 가격이니 불평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찻잔을 걸어놓고....       독특하고 재미있게 선전하는 Tea Room.




조그마한 Tablet 에 시선 집중.       세 네살의 어린이나 노년에 이르기까지 Smart Phone 이나 Tablet 의 천국시대이다.




꼬리가 위로 길게 뻗쳐있는 Madeira 전통의 알록달록한 남자 모자.




Madeira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라.         이 분이 누구이신가....






정말로 재미있는 그림들이 가득한 Old Town 을 구석구석 뒤지며 다니고 있는 중이다.








점심을 하였던 식당에서 길을 물어서 찾아온 Market (Marcado) 인데 도대체 어디가 입구인지 알 길이 없어서 주위를 맴돌고 있다.       나무에 피어있는 꽃이 몹시 예쁘구나.




꽃이 떨어져서 씨가 보이는 부분은 꼭 바나나 같이 보이기도 한다.         Africa 의 나무 같은데 앞으로 여러곳에서 보게 된다.




시장의 입구를 찾느라 건물 주위를 맴돌다가 아침에 Cable Car 에서 만났던 영국의 노신사를 다시 우연히 조우하게 되었다.      아침에 잠시 만났지만 대단히 반가와 한다.       이 근처에 아주 재미있는 동네가 있으니 꼭 둘러보라고 하면서 카메라에 찍힌 사진들을 우리들에게 보여준다.          아 ~  우리가 지금 막 돌아보고 온 Old Town 의 재미있는 대문들의 그림이다.         노년에 혼자서라도 재미있게 여행을 다니며 사진에 담고 다니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         Market 의 입구를 찾고 있다니까 오늘이 일요일이라 닫았을 것이라고 일러준다.         문이 전부 닫혀있으니 찾지를 못하고  뱅뱅 돌기만 했구나.        북미에 사는 우리들에게는 생소한 일이지만 유럽에서는 일요일에는 대부분의 상점들이 닫는다.          어쩐지 시내도 매우 조용했었다. 




유럽에서도 매우 이름을 떨치는 Portugal 의 보행자 길 (Pedestrian Road).       시내의 걷는 길마다 작으마한 조약돌로 만들어놓은 예술적인 보행자 길.       볼수록 신기하고 경이롭다.








해안에 접한 큰 길에 있는 예쁘게 꾸며놓은 Old Town 의 옛 건물들.

 





Cathedral of Funchal.         본래의 이름은 매우 길다.          Cathedral of Our Lady of the Assumption. 

       



15세기에 Gothic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로 Portugal 의 왕 Maguel 1세가 기증한 행렬용의 Silver Cross 가 있는 성당이다.




아직은 1월이라서 지금도 곳곳에는 예수님 성탄일에 만들어놓았던 장식들이 가는 곳마다 대단히 많이 보인다.          Madeira 는 2008년에는 성탄축하 장식물들과 불꽃놀이가 최대로 이루어져 기네스북에 올랐던 곳이다.         우리가 도착한 날이 1월9일.       이틀 전까지만 해도 시내 곳곳이 휘황찬란한 불빛으로 대단했었다는데..... 










시내의 곳곳에 널려있는 예술적인 보행자 길을 걸어다니는 기분은 매우 묘하다.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이처럼 독특한 거리를 만들었는지 놀라운 일이다.


 




크리스마스 장식품들을 팔던 임시 가게들이 아직도 철거되지 않고 있는데 몇군데만 열고 모두들 휴업상태이다.








북적거려야 할 시내의 번잡한 중심지가 한가하다.         일요일에는 유럽 전체가 잠든다했던 몇년 전 프랑스여행 때의 가이드 생각이 난다. 


 


거리에 세워진 Hot Dog, Hamburger 등을 파는 Vender 들.         작은 삼륜차들이라 매우 귀엽게 생겼다.










이제는 다시 Shuttle 을 타면 10분 정도 걸리는 호텔로 돌아가려고 선착장으로 오면서 길 건너의 예쁜 공원을 구경하고 내려왔다.       언덕 위의 공원에는 보지 못했던 열대의 나무들도 많았지만 야생고양이가 무리를 지어서 돌아다니고 있었다.           음식을 싸들고 와서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며 소일하는 노인들이 많았다.






북쪽의 유럽에서 내려온 유람선들이 여기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가는듯 하다.        유람선에서 내린 승객들이 몇시간 후샬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다시 승선을 한다.     지내고 보니 여기 Madeira 는 후샬 시내가 아니라 섬 전체에 널려있는 기암절벽과 계곡들 그리고 6,000 Feet 높이 (한라산 높이) 의 10여개의 산들이 빽빽이 모여있어서 산악 Trekking 과 미니버스로 돌아다니는 Tour 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첫날의 투어를 끝내고 호텔방에 들어서니 놀랍게도 생각지도 못했던 케이크가 놓여있다.       체크인 할 때 인적사항을 간단히 하려고 여권의 Copy 를 잠시 만들고 주더니....      그러고 보니 생일날 여행을 나온 것도 처음인 것 같고 이렇게 생일 Cake 까지 받을 줄이야.          Candle 이 딱 두개만 꼽혀있구나.       두살은 아닐테고 스무살이면 얼마나 좋은가.       어느덧 다 세어보기가 힘들도록 나이를 먹었구나....     누구는 그것이 면류관이라 칭하는 사람도 있던데.




내일은 후샬 시내를 몇군데 더 돌아다니고, 다음날은 Nun's Valley 의 계곡으로...      그리고 마지막 며칠간은 섬의 산악지대로, 해안절벽으로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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