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8일째.         2016년 1월15일 금요일이다.          내일은 Azore 군도의 Sao Miguel 섬으로 떠나야 하니까 오늘이 Madeira 에서의 마지막 Full Day Tour 를 하는 날이다.        사진에 보이는 Moniz 의 항구에 있는 화산의 용암으로 만들어진 해안과 섬의 서쪽 몇군데를 구경하게 된다.           여행을 떠나오기 전에는 강우량이 많은 이곳의 날씨 때문에 장기예보도 열심히 체크해보고 걱정을 좀 하기도 했었다.         다행하게도 예보와는 달리 아주 좋은 날씨가 계속되어서 이제까지는 대체로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만족한 여행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벌써 오늘이 이곳에서는 마지막 관광을 하는 날이 되었다. 


        


첫번째로 도착한 곳이 Camara de Lobos.          Madeira 섬에서는 두번째로 큰 도시로 인구가 3만6천 명이다.         도시의 이름은 다르지만 Funchal 의 서쪽으로 새롭고 좀 더 근대적인 마을을 이루어서 중산층 이상의 젊은세대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이다.        엄밀히 이야기하면 Funchal 의 교외에 있는 신흥 위성도시이다.       왼쪽으로 멀리 말발굽 모양의 Bay 가 보이는 곳이 Funchal Downtown 이다. 

           







언덕에서 왼쪽으로는 Funchal 이 보이고, 오른쪽인 서쪽으로는 조그마한 Modern Town 이 내려다보이는 저 자리가 1419년 Zarco 가 첫 상륙의 발을 밟았던 곳이라고 추측하는 곳이란다.

     





이 교회가 있는 자리가 초기의 정착자들이 잠시 정착하였던 곳이다.       그러다가 여건이 조금 더 나은 Funchal 로 옮겨갔단다.         그후로 잊혀졌던 이곳이 이제는 상류층의 신세대들이 선호하는 지역이 되었다.






해안가의 반대쪽인 북쪽의 산등성이에도 흰벽에 빨간지붕의 아름다운 집들이 들어서있다.          Madeira 섬의 제2의 도시 Camara de Lobos 의 내륙쪽의 모습이다.






멀리 보이는 Gabo Girao 언덕은 바다에 접하고 있는 Sea Cliff 인데 실제로는 사진으로 보이는 것보다도 엄청 높은 바다절벽이다.        이틀 전에 우리가 머물고있던 Lido 해안가를 산책할 때에도 가까이 보이던 절벽이었다.




차를 타고 Cabo Girao Cliff 로 가는데 커다랗게 자란 Papaya 가 탐스럽게 매달려있다.          열매가 잘 익으면 약간 누런색으로 변하는 Loose Papaya 가 있고, 전혀 색갈이 변하지 않는 Green Papaya 가 있는데 이 놈은 틀림없이 Green Papaya 같아 보인다.          사다가 먹기만 했지 어떻게 생긴 나무이고 어떻게 자라는지 알지도 못했던 열대의 과일나무들이 길 주변에서 혼자서도 저렇게 자라는 것을 보니 신기할 따름이다. 

      



왼쪽으로는 Funchal 이 내려다보이는 Cabo Girao 절벽 위의 전망대.

     





바닥에 금이 가 있다는 얘기가 주위에서 들려서 무슨일인가 하고 바닥을 보니 우리가 서있는 전망대가 유리로 되어있다.        황홀한 경치에 빠져서 바닥이 유리인 것도 모르고 있었다.        누군가가 사람들을 놀라게 하려고 Glass 에 Crack 이 보인다고 농담을 한거다.           2012년 10월에 설치했다니 이제 겨우 3년이 지난 Glass-Floored Viewing Platform 이다.




아구구구....      망원렌즈로 힘껏 잡아당겨보니 까마득한 절벽아래의 오른쪽 조그만 땅에도 밭을 일구고 있구나.         어찌 저기까지 내려가고 올라오고....    귀하고 귀한 땅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곳이다.         북미의 넓고 넓은 광활한 땅덩어리에 오래도록 익숙한 우리들에게는 생소한 광경이다.




다이아몬드 모양을 하고 있는 해안절벽은 해면으로부터 무려 580m 의 높이로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해안절벽이다.          제일 높은 해안절벽은 태평양의 하와이에 있는 절벽으로 해면으로부터 680m 이다.

                   



전망대 입구에서 생계를 위해서 하모니카를 불고 계신 이 할아버지도 완전히 숫총각이신가.       모자위의 꼬리가 하늘로 치솟아 있구나.

 



Ribeira Brava 라는 인구 1만3천의 작은 마을에 왔다.          마을 이름은 강 (Ribeira) 과 계곡 (Brava) 이라는 뜻이다.           섬의 남쪽해안의 중심에 있는 마을인데 Madeira 섬 전체에 물과 전기를 공급하는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어느 마을이나 도시를 가든지 제일 멋있는 곳에는 성당이 자리하고, 다음에는 항상 멋있고 예쁜 City Hall 이 나타난다.       이 조그만 마을의 중심에도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커다란 광장의 가운데에 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성당의 내부는 조금 특별하다.         다른 성당들의 내부와는 대조적으로 검소하면서도, 무언가 무거운 권위가 느껴지는 분위기가 흐른다.






집시들은 유럽의 대륙에만 몰려다니는 줄 알았는데 여기까지 와있구나.       유럽에서는 이들이 유명 관광지마다 몰려다니며 관광객의 주머니를 털어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나라가 많다.        집시들은 천성적으로 음악에 소질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 연주중인 이들은 음악을 선사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니 아주 다행이다.




폴투갈의 노인들.         북미 같으면 할인해 주는 Senior Coffee 를 여유롭게 즐기고, 공짜로 Refill 까지 하면서 세월아 네월아 맥도날드에서 소일하면서 계셔야 되는데.




군침이 흐르는 해산물이 가득한 천국이 여기에 있구나.        대략 70~80 가지는 되어보이는데 도대체 모두 몇 종류의 음식인가.




지구 곳곳에서 똑같이 볼 수 있는 쓸쓸한 노년들의 중요한 일과.         공원에서 몰려다니는 고양이들에게 밥주기.        먹이를 던져서 몰려드는 새들과 함께 놀기.








Paul da Serra.         오늘의 주목적지 Porto Moniz 로 내려가기 전에 섬의 서쪽 중앙의 고지대인 이곳에 갑자기 잠시나마 평탄한 24 평방 km의 지형이 나타난다.      이곳이 Paul de Serra 지역이다.       고도가 1,500m 의 매우 높은 곳인데 섬에서는 강우량이 많은 지역이어서 지하수의 활용으로 중요한 지역으로 간주된다.          2달 전인 2015년 11월에는 여기에 눈이 5cm 정도가 내렸단다.        수십 년만에 한번 맞이한 눈이었다고 한다.         섬의 주민들이 눈구경을 하려고 밀려오지 않았나 싶다. 

 





비가 많아서 초목이 잘 자라고, 고지대이라 덥지 않은 날씨 덕분에 이 지역에는 풀어놓고 기르는 가축들이 여유롭게 돌아다니고 있다.




멀리 내려다보이는 경치를 즐기며 Couple 로 Date 중인 황소들이다.       앉아있는 자세가 매우 여유롭다.       무척이나 느긋하게 Date 를 즐기는 황소들에게 생시비를 거는 분이....




우리와 함께 버스로 관광 중이신 이 할아버지께서 얌전히 있는 소에게 짓궂게 장난을 거신다.          황소 앞에서 몇마디 큰소리로 장난을 걸더니 아구구구.... 급기야 뿔을 잡아당긴다.      두 황소가 모두 후다닥 놀라서 몸을 벌떡일으킨다.          아이구, 할아버지 왜 이러시나요.        황소들만 놀란 것이 아니다.        옆에 있는 Zenia 도 기겁을 하고, 카메라맨도 너무 놀라서 사진 한장 없다.








해안의 경치와 용암으로 만들어진 수영장으로 유명한 Porto Moniz 로 내려가기 전에 View Point 에서 내린다.       Madeira 섬은 절벽과 산악지대로 되어있어서 대부분이 내려가기 전에 높은 곳에서 조망을 하고 그 다음에 내려가는 것이 정석처럼 되어있다.










Porto Moniz.       Moniz 항구마을이다.          왼쪽에 해안가의 즐비한 용암을 이용해서 만든 Lava Pool (화산암층 용암으로 만들어진 Pool) 이 있고, 조금 더 떨어진 오른쪽에는 조그만 섬 앞에 또다른 Lava Pool 이 보인다.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매우 경사진 곳에도 층층이 계단식으로 밭을 일구고 작물을 심고....

 





저 멀리 언덕에는 조금 전에 우리가 내려다보던 View Point 지점이 올려다보인다.








왼쪽에 있는 이 Lava Pool (화산용암 수영장) 은 상업적으로 입장료를 받는 곳인데 용암을 이용해서 예쁘게 꾸며놓았다.         수영시즌이 되면 매우 북적거리는 곳이 된다는데 지금 아무도 없는 이 경치가 더 좋은가 싶다.




오늘도 미니버스에는 13명이 함께 관광을 하는데 점심 때가 되어 가이드가 추천하는 식당에 따라간 사람은 5명이고 나머지 8명은 전부 Sandwitch 족이다.       오늘 우리의 메뉴는 어제 보다도 더 거창하고 푸짐하다 .         삶은 달걀에, Beef Jerky 에, 쿠키까지......      나중에 이곳을 떠나기 전에 식당에 Coffee 한잔을 사마시러 들어갔는데 식사를 하고 있는 Table 마다 넓적하고 거대한 접시에 먹음직하고 푸짐한 Seafood 들을 보고는 후회도 했었다.           이곳이 Seafood 가 그렇게 좋은지 누가 알았으랴.






지나가던 한 노인네가 사진을 부탁해서 찍어드렸는데 마음에 들지않는지 다시 찍어달라고 해서 다시 찍고, 그렇게 다섯번을 이렇게 저렇게 위치도 바꾸고 하면서 퇴짜를 맞고 다시 찍고....       휴 ~  데리고 다니는 전속사진사 마냥 부려먹는다.         미안한지 우리 사진도 한장 찍어주고 사라지셨다.




많은 자유시간이 주어졌으니 이제는 저 작은섬 앞에 있는 용암들과 Lava Pool 을 보러간다.

 







어허,  이렇게 간단하고도 확실하게 만들어진 벤취도 있구나.






가이드의 얘기로는 해마다 여름에는 저 섬 꼭대기에서 바다로 뛰어내리는 다이빙대회가 열린다던가.         위험하기 짝이 없는 다이빙인데도 인기가 대단하다고 한다.









화산에서 뿜어낸 암층인 용암으로 가득한 해안가이다.         Madeira 섬의 서북쪽에 위치한 Porto Moniz 의 해안 풍경이다.






작은섬 앞에는 용암들을 이용해서 만들어놓은 크고 작은 Lava Pool 이 수없이 많이 보인다.        Moniz 시에서 무료로 개방하는 곳이다.       탈의실과 샤워시설이 없기는 하지만 저쪽의 상업적 Pool 보다 훨씬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운치가 있다.












여러곳을 막아서 Pool 을 만들어놓았는데 한창 더운날에는 더없이 좋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용암으로 만들어진 길지 않은 동굴속으로 들어가 보기도 하고....     세상에는 기기묘묘한 자연의 아름다움이 곳곳에 수없이 많이 널려있다.








북쪽의 해안가를 거쳐서 돌아가는 길에 들린 Seixal 지역.

  



곳곳에서 이렇게 물이 흘러내려서 Atlantic Ocean 으로 떨어진다.        자세히 보면 절벽길이 보이는데 우리가 곧 지나가는 길이다.       물이 떨어지는 폭포가 있는 곳은 Tunnel 로 뚫어서 떨어지는 물을 피하게 만들어진 도로이다.






강우량이 많은 1,500m 고지대의 Paul Da Serra 평원에서 곳곳으로 흘러내리는 물.




사진에 보이는 구불거리고 뱅뱅돌고...   곧 터널이 나오고....      이 길은 1년 전까지만 해도 사용하던 길이었는데 너무나 위험해서 새로운 길이 뚫린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단다.          많은 새로운 도로를 건설해서 한결 안전해졌다고 하는데 지금도 주민들에게는 매일 아슬아슬한 생활일 것이다.




가이드는 몇번이나 차를 세우고 폭포들을 열심히 설명을 한다.         나이아가라 폭포에 익숙해진 우리에게는 아이들 오줌 줄기만하게 보이는데, 떨어지는 물의 양이 어떻고 높이가 어떠하고....         폭포보다는 쏟아내리는 물줄기 뒤로 굴을 뚫어서 이어지는 해안절벽의 아슬아슬한 도로가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마을의 가운데에는 역시나 멋있는 성당이 버티고 있는, 북쪽 해안가에서 마지막으로 들렸던 Sao Vincente 마을.  

     





섬의 남쪽은 일찌기 초기의 정착민들이 터전을 잡고 살았으나 북쪽의 해안지역은 남쪽보다 반세기나 더 지난 15세기 중반이 되어서야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다.        Sao Vincente 마을은 깊은 산골의 계곡과 경사가 매우 심한 지역이어서 초기의 정착에 어려움이 제일 컸던 곳이었다.           해안에 바로 접한 산골짜기에 형성된 조그마한 마을인데 아름답게 치장을 하고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섬에 있는 마을들의 이름은 대부분이 첫 정착자의 이름을 따랐듯이 점심때 들렸던 Porto Moniz, 그리고 지금 이 마을이름 Sao Vincente 모두가 첫 정착자의 이름을 딴 것이다.

      



아주 조그마한 해안의 예쁜 마을인데 깊은 산골이라 골목의 바로 뒤 끝은 첩첩산중으로 둘러져있다.




이제는 섬의 내륙을 통과해서 남쪽의 Funchal 로 돌아가면서 마지막 목적지인 Encumeada 에 왔다.        Madeira 섬의 한 가운데에 위치한 지역이다.       내려다보이는 산악의 경치를 보고 잠시 조망하고 가는 곳인데 도착하자마자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하루 종일 쾌청했던 날씨가 갑자기 무지막지 소나기로 변했다. 

        



비가 많은 지역이라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걱정을 많이 하고 왔는데 운이 좋게도 비를 한번도 만나지 않았다.        오늘이 벌써 여행 8일째이고 이 섬에서는 마지막 날인데 드디어 마지막 지점에서 비를 만나고 말았다.          이 소나기는 10여분을 더 내려가면서 다시 사라지고 쾌청한 날씨로 바뀌었다.           조그만 섬이지만 지역마다 예측불허라더니 구름과 비가 발길 닿는대로 자유로히 마구 돌아다니는 곳이다.          비는 쏟아지고 아무 것도 보이지 않으니 모두들 기념품가게 안에서 한잔씩 들이킨다.         Madeira 섬은 인심이 좋아서 기념품가게들이 흔히 특산품인 Madeira Wine 이나 술을 한잔씩 시음하도록 한다.         Madeira Wine 도 유명하지만 더 유명한 것이 Poncha 이다.




꼭 Orange 쥬스처럼 보이지만 알콜 용량이 25%나 되는 독한 술이다.       이곳에서는 감기 기운이 있으면 흔히들 마시는 술이란다.        Sugar Cane 쥬스에 꿀, 설탕, Lemon 쥬스를 섞어서 만든 독한 술이다. 

         



별로 알려지지 않아서 우리에게는 미지의 세계였던 Madeira 섬의 여행을 드디어 마치게 되었다.        여행 8일째이지만 날짜로 치면 섬까지 날아오는데 이틀이 걸렸고 내일 떠나는데 다시 하루를 보내니 온전히 구경을 하고 다닌 날은 엿새가 된다.           그동안 3일간은 Funchal 시내와 주위를 돌아다녔다.         그리고 하루는 수녀들의 계곡 (Nuns Valley) 을 다녀왔다 (빨간색).         어제는 섬의 동쪽을 (노란색) 돌아다녔고, 오늘은 서쪽을 (파란색) 돌아다녔다.         1주일을 어떻게 보내나 했던 고민이 이제는 조금은 짧은 여행같이 느껴진다.        며칠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다.           날씨 때문에 포기했던 Trekking 과 남쪽해안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해안코스를 다시 찾아올 미래의 꿈으로 남겨둔다. 

 



내일은 오후 4시 비행기로 대서양의 조금 더 가운데 쪽으로 있는 Azore 군도의 Sao Miguel 섬으로 간다.        우리가 여러날 동안 편히 지내다가 떠나게 되는 방이다.        간이부엌이 있어서 좋았고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경치 좋고 교통이 매우 편리한 곳이었다.           바로 한블럭 건너에 있는 Supermarket Pingo Doce 의 수준급 음식 덕분에 여행은 더욱 즐거웠다.         그런데 어찌된 것인지 Pingo Doce 의 사진은 한장도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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