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여행을 떠나온지 6일째 날이다.          내일과 그 다음날은 동쪽과 서쪽의 산악지방으로 다니기로 되어있으니 오늘이 Funchal 시내를 마지막으로 구경하는 날이다.        오늘은 오전에는 사진에 보이는 Madeira Botanical Garden 으로 간다.         그리고 오후에는 우리가 머물고 있는 Funchal 시내의 서쪽에 있는 Lido 지역의 Cliff 와 해안가를 산책한다.          경치도 좋고 교통이 편해서 관광객들이 주로 머무르는 Hotel Zone 이다.


  


Hotel Shuttle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와서 다시 Botanical Garden 으로 가는 32번 시내버스를 탄다.          시내버스 요금은 1.8유로.         언덕길, 절벽길 그리고 꼬불거리고 좁은 골목길을 커다란 버스를 기막히게 잘 운전해서 올라간다.          이토록 어려운 여건인데도 대중교통이 대단히 잘 되어있어 놀랍기만 하다.          직선거리로는 3Km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오르고 내리고 구불거리는 골목길이라서 25분이나 걸린다.


 


Botanical Garden 에 도착해서 5유로를 내고 입장은 했는데 안내지도나 설명서도 없다.          아무 것도 없으니 모두들 안내판 사진을 Smartphone 에 넣고있다.       적어도 어디로 돌아다니는 것인지 방향감각은 있어야 하니까.


  


제일 먼저 나타나는 건물이 보여서 혹시나 Garden 관람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나해서 들어와보니 이 지역 근해에서 유명한 Tuna, 상어, 그리고 희귀한 덩치 큰 생선들이 전시되어 있는 간단한 전시관이다.






그리고 수십년 전 도로공사중에 발견된 수천년이나 된 거대한 나무화석도 진열되어 있다.










멀리 내려다보이는 해안에는 거대한 유람선이 정박해 있고 좌우 방향으로는 그림처럼 아름다운 Funchal 시내가 둘러져있다.




주위에 있는 Azore 군도, Spain 령의 Canary 군도와는 다르게 Madeira 섬은 조그마한 면적에 험준한 산들이 빽빽히 들어차 있고 비가 많은 지역이라 언제나 푸르른 나무와 꽃들로 덮여있는 곳이다.          그래서 이곳 Madeira 섬을 대서양에 떠있는 Floating Garden 이라 부르기도 하고, The Pearl of The Atlantic 이라고도 한다.          Madeira 섬은 Africa 에 있는 Morocco 의 Casablanca 동쪽으로 5백Km 떨어진 대서양에 있다.       그리고 Las Palmas 가 있는 Canary 군도의 바로 위에 위치해 있다.   

열대지방의 식물들과 화산지대에서 자라는 특이한 식물들까지 다양한 나무와 꽃들이 자라는 곳이다.












서쪽으로 내려다보면 탁트인 경치가 시원하게 보인다.       언덕 위로 뻗어서 산 위로 펼쳐지는 Funchal 시가지.        높이 올려진 다리와 터널.






Funchal 시에는 10개도 넘는 유명한 정원들이 있다.           지금 들어온 Botanical Garden 외에도, Mount Palace Garden, Palheiro Garden, Santa Catarina Park 등 여러개가 더 있다.         시간이 허락하면 Mount Palace Garden 에도 가보고 싶었지만 여기저기 다니느라 기회는 없었다.








사진의 가운데에 보이는 종이를 접어서 만들어진 것 같은 소나무 비슷한 나무.         이 나무는 매우 희귀한 것인지, 혹은 이곳의 토착 나무인지는 모르겠는데 공항청사 앞의 중앙에도 여러 그루가 심어져있었다.






Botanical Garden 은 해안에 있는 Funchal 시내로부터 북쪽의 산으로 3Km 정도 올라온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8평방 Km 의 넓이에 열대의 식물들과 새들을 보존하고 전시하는 Garden 이다.        1881년에 지어진 영주의 저택 (Manor House) 이었는데 지금은 정부의 소유가 되어 정원을 조성하고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Madeira 섬의 토착식물들과 그리고 거의 사라져가고 있는 희귀한 식물들을 보존하고 유지하는 목적이기도 하다. 

 













1960년에 처음으로 개장되어 일반에 공개된 Botanical Garden 은 약 2천5백 종류의 열대식물들을 5개의 부류로 나누어서 조성된 정원으로 되어있다.












이 나무는 대단히 특별한 나무인 것 같다.        다른 나무에는 아무런 설명이 없는데 이 나무에만 이름이 붙어있고 간단한 설명이 있다.       며칠 전 시내의 공원에서도 이 나무를 하나 보았는데 거기에서도 오직 이 나무에만 간단한 팻말을 붙여놓았었다.          나무 이름은 Kigelia Africana.




아프리카 대륙의 중부지역에서 자라는 나무이다.         비가 많지 않은 건조한 지역에서는 자라지 못한다.          나무는 높이가 20m 까지 자라고, 열매는 길이가 60cm, 무게는 6kg 이나 된다.          열매는 독성이 있어서 그대로 먹지는 못하고 뱀에 물렸을 때 쓰이는 약의 제조에, 그리고 여러가지 다른 약품들의 제조에도 쓰이고, 술도 만든단다.         열매가 Sausage 처럼 생겨서 Africa 에서는 통상 Sausage 나무로 불린단다.








이 거대한 나무도 밑부분이 삼각형으로 자라있는데 뿌리인지 줄기인지....      나무 사이로 멀리 해안가에 정박해 있는 거대한 유람선이 보인다.






싼 값에 시내 해안가까지 가겠다는 Taxi 운전사들의 끈질긴 유혹을 뿌리치고 다시 시내버스에 올라서 호텔로 돌아간다.        위험한 길에서는 속력을 내는 Taxi 보다는 여유있게 천천히 움직이는 덩치가 큰 대중교통편이 훨씬 안전하고 편하다.

 



호텔로 돌아와서 점심을 하고는 우리가 머물고 있는 Lido 지역의 (Funchal 의 서쪽지역) 해안가 산보에 나섰다. 

 





해안이 아름답고 해안절벽 (Cliff) 까지 있어서 경치가 좋다.         경치 좋고 교통이 편하니 관광객을 위한 Hotel 들이 빼곡히 들어선 곳이다.






이곳에도 빈터가 보이기만 하면 대부분 Banana 나무들이 심어져있다.         Madeira 의 주작물이 Banana 이다.        엄청 넓은 빈터에 Banana 나무들이 가득히 차있고 탐스럽게 매달려있는 바나나 열매.

 











아 ~  지금 막 예쁘게 생긴 매우 고전적인 배가 Funchal 시내를 향해서 지나가는데 자세히 보니 매우 유명한 배이다.          시내에서도 어디에서인가 저 모형물을 보았었다. 

    



이 배의 이름은 Santa Maria de Colombo.        1492년 Funchal 에서 만들어진 배의 복사품이다.         Portugal 이 세계의 바다를 주름잡고 다니던 Portuguese Discovery 시대에 쓰이던 배들이 이와 같은 모양의 목선이었다. 

   





옆에는 고양이 먹이와 물을 담아놓은 그릇을 준비해놓고 뜨게질을 하고 계시는 폴투갈 할머니와 고양이. 

       





아프리카 대륙 옆에 붙어있는 이 작은 섬에도 이제는 해가 저물고 어둠이 찾아오고 있다.










조금 더 기다리면 조금 더 기다리면....       완전히 해가 저물 때가 되면 더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이 사진이 오늘의 마지막 사진이 된다.        내일은 섬의 동쪽으로 가는 Full Day Tour 가 기다리고 있다.         Pico Arieiro (1,818 m) 와 섬의 동쪽 끝 Ponta de Sao Lourenco 를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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