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8일. Toronto 에서 저녁 9시45분발 Portugal 의 SATA 항공으로 Madeira 섬으로 날아간다. 몹시도 추웠던 작년 겨울 1월에는 Mexico 의 Cancun 에 1주일 동안 있었고, 3월에는 Orlando 에서 1주일을 보냈다. 엄청 추운 곳에서 갑자기 푹푹찌는 곳으로 갔었다. 혹한의 날씨에서 엄청 더운 혹서의 지역으로.... 그것도 그리 신나게 적응이 되는 일이 아니라서 금년에는 다른 곳을 찾다가 대서양 넘어서 Portugal 의 섬으로 가기로 했다. 1월의 최고기온 20~21, 최저기온 16~17도. 하루종일 거의 비슷한 온도를 유지하는 날씨이다. 단지 한가지 걱정은 년중으로 강우량이 많은 지역이다. 밤늦게 타는 비행기는 언제나 매우 피곤한 여정의 시작이다. 4시간 시차가 나는 대서양 가운데의 Azores 군도의 Sao Miguel 섬의 Ponta Delgada 공항에 현지시간 아침 7시30분에 도착했다. 밤비행으로 정신없이 비몽사몽하다가 다시 9시45분 비행기로 2시간10분을 더 비행해서 Africa 대륙에 가까이 있는 Madeira 섬의 수도인 Funchal (후샬) 로 간다. Toronto 에서 Azores 까지는 대형 여객기 Air Bus 330 으로 왔는데 어찌나 좌석을 좁게 만들었는지.... 이 보다 더 좁게 좌석을 배치한 항공사는 앞으로도 만나기 쉽지 않을듯 하다. 이곳에서 소형 프로펠러 비행기로 갈아타고 Madeira 섬으로 간다. 반갑게도 Canada 의 Bombardier 에서 만든 90명이 탑승할 수 있는 Dash-8 이다. 타고보니 오히려 좌석이 편안하게 느껴진다. 워낙 좁은 좌석에서 여러시간 고생을 하고 와서 그런가 보다.
앞 쪽으로 탑승을 하려고 줄을 섰더니 우리 자리는 뒷쪽에서 타는 것이 좋다하여 뒤로 왔는데 비행기 날개, 여기저기 세워진 조그만 짐차 등을 피해야 한다.
다시 1시간 시차가 나는 Madeira 의 Funchal 공항에 현지시간 오후 1시쯤 도착해서 시내로 가는 공항버스에 올랐다. 정말로 매우 편하고 좋다. 편도에 5유로, 왕복으로는 8유로만 내면 된다. 호텔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 정류장이 있으니 1주일 후에 다시 공항으로 나갈 때에도 아무 걱정이 없다.
우리가 7박을 하며 지내야하는 호텔이다. 경사진 언덕을 깍아서 만든 도로와 건물들이다. 길 아래로는 다시 15m 정도의 경사가 지는 벽을 쌓아서 길이 있고 건물이 있고..... 그렇게 반복되게 층층이 길이 있고 건물들이 들어선 도시이다.
늦은 밤비행기에 시달리고, 시차가 바뀌고, 다시 비행기를 바꾸어 타고, 시차가 다시 또 바뀌고.... 이렇게 정신없이 여행 1일째와 2일째가 지나가고, 3일째 아침이 되어서야 원기를 되찾아서 크게 기지개를 켜고 관광에 나섰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Shuttle 버스가 시내에 내려준 곳이 Cruise Ship 들이 드나드는 선착장 앞이다. 며칠간 유용하게 이용하게 되는 Free Shuttle Service 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어서 우리도 한장을 담고서 자세히 읽어보니 아주 유명한 축구선수이다. Madeira 에서의 첫 사진이 유럽 최정상의 현역축구선수 동상 앞이다.
Cristiano Ronaldo. 한국말로 흔히 호날두라고 불리우는 축구선수이다. 1985년 이곳 Funchal 에서 태어났다. 오늘이 1월10일이니 한달 정도 더 지나면 31살이 되는구나. 이 조그마한 섬에서 얼마나 자랑스러운 선수인지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현재는 Spain 의 명문 축구팀인 Madrid 의 Real 팀에 속해 있다. Portugal 축구 대표팀의 최고 공격수이며 Captain 이다.
관광객을 기다리는듯한 삼륜차. 아무리 보아도 하루종일 손님은 없을듯 하구나.
섬에서 가장 경사가 심하지 않은 이곳에서 처음으로 정착을 시작한 Old Town 이 시작하는 곳이다.
자전거 뒤에 유아용 의자가 붙어있고 다시 길게 연결된 어린아이용 자전거. 아버지와 아이들 모두 자전거를 매우 애용하는 가족인가 보다.
Funchal 시의 공무원들이 부두가에서 공무로 이동중인 Segway.
첫번째로 구경에 나선 것이 Cable Car 를 타고 제일 높은 곳으로 올라가서 Funchal 시를 내려다보는 것이었다. 1인당 왕복에 15유로. 조금은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타고보니 Cable Car 의 문을 열고 들어가 떠나서부터 무려 24분이나 올라간다. 바람이 좀 불면 흔들흔들거리며 겁도 조금씩 주어가면서.....
엄청 높이 매달려서 올라가는 Cable Car 에서 깨끗치 못한 유리창을 통해서 사진을 여러장을 찍어보기도 하지만 끝없이 오르고 또 오른다. 4 사람 타는 Cable Car 에 함께 탄 혼자 여행 중이라는 영국 노신사와 서로 카메라를 보여주고 다음 여행의 행선지는 어디인지 서로 묻기도 하면서... 조금은 지루하기도 하고 너무나 높이 매달려서 장시간 흔들리며 올라가는 아슬아슬한 Cable Car 의 경험이다. 너무도 긴 시간이라 내려오면서는 졸기도 했다.
정상에 오르니 작고 예쁜 마을이 나타나고 잘 정돈된 텃밭도 보인다. 그리고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아주 조그마한 교회도 있다.
이렇게 자그마한 교회이다. 1935년에 지어진 The Chaple of Our Lady 교회.
흰 타일에 푸른색의 성화를 그려서 구워낸 벽화를 보니 여기가 Portugal 이라는 것을 정확히 말하여주는 것 같다.
겨우 열댓 명 정도가 앉을 수 있게 되어있는데 주일마다 미사는 열리는지.... 아니면 오직 관광용인지....
예쁘게 가꾸어진 동네의 텃밭을 오르내리며 구경을 하고 나니까 더 이상 다닐 곳이 없는 것 같다. 비싼 돈내고 조마조마한 Cable Car 를 타고 올라왔건만 돌아볼 곳도 한정되어 있고, 기대하였던 것 만큼 내려다보이는 경치도 크게 감흥이 오지 않는다. 오히려 이틀 후에 Nun's Valley 관광을 가다가 서쪽에서 내려다보이는 Funchal 경치가 대단하였다.
내려가면서 보이는 경사진 빈 터에는 곳곳에 바나나 작물이 들어차있다.
Cable Car 를 타고 내려오면서 다시 보는 시내의 전경은 아름답다. Funchal (후샬) 의 모든 집들은 흰 벽에 붉은 오랜지색의 지붕들이라 매우 산뜻하게 보인다.
Cable Car 정류장이 있는 곳이 Old Town 이 시작하는 곳이니 이제는 Old Town 을 걷기로 한다. Portugal 이 바다로 나서서 마음껏 기개를 펴고다니던 시절인 Henry the Navigator 시대였던 1419년에 발견되어 그 다음해부터 사람들이 정착하기 시작한 곳이 바로 이 동네이다. Africa 대륙의 Morocco 에서 500Km 떨어진 해안에 접한 섬이다. 유럽대륙의 최남단인 Portugal 남부로부터는 1천Km 떨어진 섬이다.
건물의 벽에 Madeira 를 상징하는 강렬한 색채의 벽화가 보인다. 우뚝 솟은 산악지대들, 험악한 지역의 곳곳에 뚫어놓은 Tunnel 들, 울창한 숲, 푸른바다, 물고기, 그리고 Banana.
Old Town 의 집집의 문에는 전부 예술적인 그림들이 그려져있다.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관광을 하다가 골목길 건너에 마주보고 Samrt Phone 과 Tablet 를 꺼내서 서로를 찍어주고 있는 젊은 커플. 한가롭고 여유있어 보이는 광경이다.
아 ~ 이런 가게는 처음 본다. 모든 것을 Cork 를 합성해서 만들어놓았다. 모자, 지갑, 넥타이, 가방, 축구공, 등등 모든 종류의 여자 장신구...... 그리고 심지어 골프백까지도 보인다. 얼마나 튼튼할지는 모르지만 대단히 신기할 뿐이다.
옛 동네는 그리 넓지 않은 지역인데 집집마다 아기자기한 문들이 있어서 하나하나 구경하고 다니는 재미가 있다. 그런데 하루종일 왜 이리도 조용한가 했더니 오늘이 일요일인 것을 모르고 있었다.
옛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찾아온 식당. 여러 식당에서 약간은 귀찮을 정도로 하는 호객을 피해서 우리가 찾아온 식당 2층의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아늑한 식당이다. Market 로 가는 길을 물어보니 지도까지 얻어다가 열심히 설명해주던 종업원들이 있었던 대단히 친절했던 식당이다.
내가 주문한 음식은 Madeira 의 대표적인 음식인 Scabbard Fish with Banana 이다. 갈치와 똑같이 생긴 생선인데 검은색이다. 이 생선을 튀긴 것 위에 바나나를 얹은 음식이다. 아프리카의 문화가 뒤섞여 음식에도 바나나가 오른다. 이렇게 푸짐한 음식을 기대했는데 ....
실제로 이 식당에서 나온 음식에는 바나나를 잘게 썰어서 생선 위에 올려놓아서 바나나만 보인다. 소꼽장난 하는 것처럼 양도 적어보였는데 맛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나중에 나오는 Dessert 는 반대로 얼마나 양이 많은지..... Fruit Cocktail 은 대접 하나가득 나오고.... 아이스크림은 3종류나 담아서 위에는 과자까지 얹어서 사발만한 그릇에 가득담아 내온다. 이곳에 있는 동안 제일 적은 양의 식사를 접한 곳이고, 동시에 제일 어마어마한 Dessert 를 대접받은 곳이다.
Zenia 가 주문한 Sardine. 겨우 작은놈 3마리가 누워있다. 불란서에서는 큰놈으로 5마리는 있었는데..... 그래도 여기는 Salad, Main Dish, Wine or Beer, Dessert, Tea 가 모두 포함된 Set Menu 로 13~15유로 정도의 좋은 가격이니 불평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찻잔을 걸어놓고.... 독특하고 재미있게 선전하는 Tea Room.
조그마한 Tablet 에 시선 집중. 세 네살의 어린이나 노년에 이르기까지 Smart Phone 이나 Tablet 의 천국시대이다.
꼬리가 위로 길게 뻗쳐있는 Madeira 전통의 알록달록한 남자 모자.
Madeira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라. 이 분이 누구이신가....
정말로 재미있는 그림들이 가득한 Old Town 을 구석구석 뒤지며 다니고 있는 중이다.
점심을 하였던 식당에서 길을 물어서 찾아온 Market (Marcado) 인데 도대체 어디가 입구인지 알 길이 없어서 주위를 맴돌고 있다. 나무에 피어있는 꽃이 몹시 예쁘구나.
꽃이 떨어져서 씨가 보이는 부분은 꼭 바나나 같이 보이기도 한다. Africa 의 나무 같은데 앞으로 여러곳에서 보게 된다.
시장의 입구를 찾느라 건물 주위를 맴돌다가 아침에 Cable Car 에서 만났던 영국의 노신사를 다시 우연히 조우하게 되었다. 아침에 잠시 만났지만 대단히 반가와 한다. 이 근처에 아주 재미있는 동네가 있으니 꼭 둘러보라고 하면서 카메라에 찍힌 사진들을 우리들에게 보여준다. 아 ~ 우리가 지금 막 돌아보고 온 Old Town 의 재미있는 대문들의 그림이다. 노년에 혼자서라도 재미있게 여행을 다니며 사진에 담고 다니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 Market 의 입구를 찾고 있다니까 오늘이 일요일이라 닫았을 것이라고 일러준다. 문이 전부 닫혀있으니 찾지를 못하고 뱅뱅 돌기만 했구나. 북미에 사는 우리들에게는 생소한 일이지만 유럽에서는 일요일에는 대부분의 상점들이 닫는다. 어쩐지 시내도 매우 조용했었다.
유럽에서도 매우 이름을 떨치는 Portugal 의 보행자 길 (Pedestrian Road). 시내의 걷는 길마다 작으마한 조약돌로 만들어놓은 예술적인 보행자 길. 볼수록 신기하고 경이롭다.
해안에 접한 큰 길에 있는 예쁘게 꾸며놓은 Old Town 의 옛 건물들.
Cathedral of Funchal. 본래의 이름은 매우 길다. Cathedral of Our Lady of the Assumption.
15세기에 Gothic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로 Portugal 의 왕 Maguel 1세가 기증한 행렬용의 Silver Cross 가 있는 성당이다.
아직은 1월이라서 지금도 곳곳에는 예수님 성탄일에 만들어놓았던 장식들이 가는 곳마다 대단히 많이 보인다. Madeira 는 2008년에는 성탄축하 장식물들과 불꽃놀이가 최대로 이루어져 기네스북에 올랐던 곳이다. 우리가 도착한 날이 1월9일. 이틀 전까지만 해도 시내 곳곳이 휘황찬란한 불빛으로 대단했었다는데.....
시내의 곳곳에 널려있는 예술적인 보행자 길을 걸어다니는 기분은 매우 묘하다.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이처럼 독특한 거리를 만들었는지 놀라운 일이다.
크리스마스 장식품들을 팔던 임시 가게들이 아직도 철거되지 않고 있는데 몇군데만 열고 모두들 휴업상태이다.
북적거려야 할 시내의 번잡한 중심지가 한가하다. 일요일에는 유럽 전체가 잠든다했던 몇년 전 프랑스여행 때의 가이드 생각이 난다.
거리에 세워진 Hot Dog, Hamburger 등을 파는 Vender 들. 작은 삼륜차들이라 매우 귀엽게 생겼다.
이제는 다시 Shuttle 을 타면 10분 정도 걸리는 호텔로 돌아가려고 선착장으로 오면서 길 건너의 예쁜 공원을 구경하고 내려왔다. 언덕 위의 공원에는 보지 못했던 열대의 나무들도 많았지만 야생고양이가 무리를 지어서 돌아다니고 있었다. 음식을 싸들고 와서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며 소일하는 노인들이 많았다.
북쪽의 유럽에서 내려온 유람선들이 여기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가는듯 하다. 유람선에서 내린 승객들이 몇시간 후샬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다시 승선을 한다. 지내고 보니 여기 Madeira 는 후샬 시내가 아니라 섬 전체에 널려있는 기암절벽과 계곡들 그리고 6,000 Feet 높이 (한라산 높이) 의 10여개의 산들이 빽빽이 모여있어서 산악 Trekking 과 미니버스로 돌아다니는 Tour 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첫날의 투어를 끝내고 호텔방에 들어서니 놀랍게도 생각지도 못했던 케이크가 놓여있다. 체크인 할 때 인적사항을 간단히 하려고 여권의 Copy 를 잠시 만들고 주더니.... 그러고 보니 생일날 여행을 나온 것도 처음인 것 같고 이렇게 생일 Cake 까지 받을 줄이야. Candle 이 딱 두개만 꼽혀있구나. 두살은 아닐테고 스무살이면 얼마나 좋은가. 어느덧 다 세어보기가 힘들도록 나이를 먹었구나.... 누구는 그것이 면류관이라 칭하는 사람도 있던데.
내일은 후샬 시내를 몇군데 더 돌아다니고, 다음날은 Nun's Valley 의 계곡으로... 그리고 마지막 며칠간은 섬의 산악지대로, 해안절벽으로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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