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9일째. 1월16일 토요일이 되어서 드디어 Madeira 섬에서의 일정을 끝내고 다음 목적지인 Azores 군도의 Sao Miguel 섬으로 간다. 비행시간은 2시간20분 정도이지만 다시 1시간의 시차가 나는 곳이다. 비행기가 오후 4시에 출발하는 국내선이라 2시까지 공항에 도착하면 된다. 새벽부터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비행시간은 마냥 여유롭기는 하지만 하는 일없이 하루를 허송하는 셈이다. 우리가 머물렀던 호텔에서 바로 경사진 계단을 내려오면 공항버스를 타는 정류장이 있다.
버스를 잠시 기다리는 동안 Taxi 운전사 아저씨가 두번이나 치근덕거린다. 싼 값에 공항으로 가잔다. 택시요금은 30유로 + Tip 이고 버스는 편도에 1인당 5유로. 왕복에는 8유로. 몇배나 비싸기도 하지만 Taxi 는 어느나라를 가든지 대부분 자동차 경주하듯이 속도를 내는 것이 마음에 안든다. 특히 절벽길이 많은 이곳에서는 안전하고 싸고 편리한 공항버스를 마다할 일이 없다.
버스로 여유롭게 도착한 Madeira 공항. 일주일 전 여기에 착륙했을 때에는 공항을 빠져나오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오늘은 출발 전에 시간적 여유가 많으니 공항을 한번 둘러본다. 세계적으로 비행기가 착륙하기 어려운 곳으로 손꼽히는 공항의 하나라고 하는데 궁금하기도 하다.
왼쪽 위의 철조망 안에는 활주로가 있는데 거기서 사용되는 차들이 주차되어있고, 경사 밑으로 있는 가운데의 주차장은 공항에 온 승객들의 주차장으로 지금 내가 사진을찍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밑으로 매우 경사진 해안에 접한 도로는 공항 옆을 지나는 도로인데 줄줄이 세워진 교각 아래로는 도로가 뚫려있고 교각 위에는 연장된 활주로가 놓여있다. 이 교각은 사진에서 보이는 뒤로도 한 참이나 더 길게 늘어져있다.
Madeira 공항은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라 작은 공항이지만 언제나 붐비는 곳이다. 유럽의 각지에서 날아와서 대기중인 소형 제트여객기들이 늘어서있고 바로 뒤에는 거주지역이 그대로 공항에 붙어있듯이 가까이 있다.
우리의 다음 목적지인 Sao Miguel 섬의 Ponta Delgada 로 가는 비행기는 카나다 Bombardier 사의 90인승 Dash-8 프로펠러 비행기이다. 대서양의 Azores 군도 (群島) 의 9개 섬들중의 하나인 Sao Miguel 섬은 어떠할지 궁금하기만 하다.
2시간이 조금 넘는 비행끝에 Ponta Delgada 공항에 도착해서 공항버스를 타려고 하니 벌써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한다. 공항으로부터 시내에 있는 거의 모든 호텔은 10분 정도의 거리로 매우 가까이에 있다. 공항건물 안에서 공항버스 Ticket 를 파는데 왕복에 5유로밖에 하지 않는다. 그리고 출국하는 날자와 시간을 보더니 그날 그시간에 맞추어서 호텔로 공항버스를 보낸다며 확인까지 해준다. 이렇듯 편리한 서비스도 있다니 그저 놀랍기만 하다. 여행다니면서 두번 다시 이런 곳을 또 만날수 있을는지.....
공항에서 10분도 걸리지않는 시내의 호텔에 도착하고 첫번째 할 일이 저녁식사이다. 오늘이 토요일 저녁인데 시내가 왜 이다지도 조용한지 이상하기만 하다.
골목으로 길게 늘어선 담벼락에 정말로 낙서가 아닌 멋지고 예술적으로 칠해진 벽화가 있는 바로 옆 식당에서 저녁을 하려고 들어왔다. 왔다갔다 여러곳을 둘러보다가 들어온 곳인데 정말로 좋은 식당이다. 이 섬을 떠나기 전날의 마지막 저녁도 여기서 했다.
내가 고른 것은 Seafood 꼬치구이. 큼지막한 새우, 오징어, Scallop, 양도 많고 맛이 아주 좋았다.
Zenia 가 주문한 것은 Cod Fish with Rice. 밥 위에 조리된 대구를 올려져나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대박을 만났다. Rice, 대구, 새우, 작은 조개들을 섞어서 Tomato 소스를 사용해서 항아리 그릇에 끓여나왔다. 덜어서 먹도록 커다란 국자도 가져도 놓았다. 사진으로는 구분하기 쉽지 않지만 정말로 혼자서 먹기는 거의 불가능 할 정도의 양이다. 주위의 여러 테이블에서도 2인분이 보이는데 아예 Wok 같이 생긴 커다란 뚜껑이 달린 냄비들이 놓여있다. 주로 여러가지 해산물로 이렇게 요리를 하는 메뉴가 많지만, Beef, Pork 등 고기도 이렇게 끓여나오는 요리를 하는 것이 Azore 의 특징이다. Cod Fish with Rice. 대구가 어찌나 많이 들어있는지 대구를 좋아하는 Zenia 가 감탄을 연발한다. 약간 과장을 하면 반은 Cod 이고 반은 Rice 이다.
여행 10일째. Gate of The City (Portas da Cidade). 오늘 우리가 돌아다닐 Azores 군도의 수도이며 Sao Miguel 섬의 제일 큰 도시인 Ponta Delgada 의 상징적인 Gate 이다. 오늘은 시내를 돌아다니고, 내일은 섬의 동쪽을, 그리고 다음날은 서쪽으로 간다.
호텔방의 베란다에서는 공항에 내리고 뜨는 비행기들이 가까이 보인다. 여기도 작은섬에 있는 공항이라 착륙하기 쉬운 곳은 아닐터인데 부지런히 뜨고 내린다. 아침부터 쾌청한 날씨가 되어서 기분이 좋다.
매우 멋있어 보이는 쇠창살로 만들어놓은 Fence.
Portugal 특유의 기가막힐 정도로 아름답게 단장된 보행자길.
Ponta Delgada 를 지켰던 성벽. 1582년에는 Spain 이 Azore 군도를 점령하려고 하는 것을 불란서와 연합하여 물리치기도 했다 (Battle of Pontda Delgada). 불란서가 루이14세 이전에 해외로 보낸 군대 중에서 제일 큰 규모의 파병이었다.
하루의 일과를 새들과 함께 시작하시는 쓸쓸한 노년의 할아버지. 모이를 던져서 주위의 온갖 새들을 다 불러모으고..... 그리고 Wine 을 병째로 주~욱 들이키신다.
어마어마하게 큰 나무가 Old Town 의 광장 중앙에 버티고 있다. 스스로 거대한 몸을 지탱하기 어려운지 여러개의 쇠막대가 커다란 가지들을 받쳐주고 있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안내팻말이 없다. 다음날 섬의 동쪽 투어를 가다가 이곳을 지나면서 가이드가 간단한 설명을 한다. New Zealand 에서 들여온 나무인데 200년이 조금 넘은 나무이다. 수염같이 생긴 것도 매우 길게 늘어뜨리고 있는 나무이다. 6월에 꽃이 피는 나무인데 New Zealand 는 그때가 겨울이라 Christmas Tree 라고 불린단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는데 색동 저고리를 입고 있는 나무.
1541년에 완성된 Our Lady of Hope 수도원과 성당. 본래의 이름은 매우 길다. Convent and Chaple of Nossa Senhora da Esperanca.
성당 안은 일요일 아침인데도 매우 조용하다. 미사가 벌써 끝이났는지 아니면 없는지...
Ponta Delgada 의 Old Town 에 있는 옛 건물들은 대부분 지금도 공공기관으로 쓰여지고 있는데, 흰벽에 검은 현무암으로 건립된 것이 특징이다.
어느 골목길로 들어가보아도 정말로 멋있게 깔려있는 Portugal 의 독특한 보행자길 (Pedestrian Road).
모든 건물이 흰벽이었는데 이 건물만이 옅은 푸른색이었다. 이 건물도 무슨 공공기관이었는데....
길을 걸어다니다 보면 너무나 예쁜집들이 많이 나타난다. 시간이 많다면 모두 다 카메라의 촛점을 맞추고 싶지만 우리가 예정한 코스를 제대로 소화하려면 다 담아 넣을 수는 없다.
이 길로 계속가면 우리가 찾고있는 Antonio Borges Garden 으로 제대로 가는건지 지도를 보고 있다가 마침 내려오던 경찰차를 세우고 물어본다. 역시나 무지하게 친절한 경찰아저씨들이다. 뒤따라오던 차들이 기다리고 있는데도 계속 자세히 설명을 이어간다. 기다리는 차들에게 미안하기 짝이없다. 아이고 이제는 우리를 빨리 보내주세요.
이렇게 조그마하고 예쁜 교회도 있다. 그나저나 오늘이 일요일인데 어찌 문이 잠겨있는가.
경찰아저씨들이 자세히 가르쳐주어서 제대로 Antonio Borges Garden 에 들어섰다.
공원에 들어와서 잠시 걸어오니 앞에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나무가 나타났다. 첫 눈에 오래된 고목인 것이 확실하고 매우 거대한 나무인데 지면으로 나와있는 뿌리가 특히 어마어마하게 크다. 여러나라에서 거대하고 독특한 모양의 나무 뿌리들을 보았지만 이 뿌리는 생김새가 완전히 또 다르다.
Zenia 가 저토록 조그마하게 보인다. 지면에 나와있는 나무의 뿌리가 이토록 거대하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나무에 대한 설명이 있는 팻말이 보이지 않는다. 나무이름, 나이, 자라는 지역 등 몇가지 설명을 붙여놓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 커다란 나무의 뿌리는 마치 코끼리 다리를 그대로 옮겨놓은듯 하구나. 모두가 어마어마한 크기들이다.
열대의 나무들이 즐비한데 높이 올라간 Palm Tree 도 키만 크게 자란 것이 아니라 보기와는 다르게 매우 거대하다.
Garden 을 나와서 바로 한블럭 옆에 있는 Shopping Mall 에 왔다. 아침에 떠날 때에 호텔의 Front Desk 아가씨가 지도에 표시해준 그대로 다니고 있는데 이 새로 지은 Shopping Mall 도 공원의 바로 옆이라 포함되어 있다. 겨우 인구 7만의 도시인데 놀랍도록 현대적이고 큰 Shopping Mall 이다.
입구에 들어오자 천장에는 큼지막한 생선이 걸려있고.
왕년의 해양대국답게 Mall 안에도 첫번째 조형물로 돛단배가 놓여있다.
Mall 안에는 북미에서 흔히 보는 초대형 Supermarket 이 있는데 Fish Corner 가 우리의 시선을 끈다. 생선의 종류도 많지만 전혀 보지도 못했고 이상한 것도 보인다. 커다란 구렁이 뱀같이 보이는 생선도 있다. 저 것이 뱀장어 종류인지 무엇인지 모르겠는데 엄청 굵고 매우 길다. 이름은 Moreia 라고 붙여있고 Kg 에 5.49유로 이다. 옆에 있는 갈치 값의 2배이다.
오징어가 왜 이리도 비싼지....
무수히 많은 종류의 얼려진 새우들이 Bulk Food 처럼 각자가 담아가도록 되어있다.
대구 (Cod Fish) 를 진열하여 놓은 코너가 여기 말고도 하나가 더 있다. 이곳에서 얼마나 대구가 많이 잡혀서 대구를 이렇게 많이 진열하여 놓았나 했더니 모두 북유럽의 Norway 에서 잡아온 것이란다. 주민들이 대구를 무척이나 좋아는가 보다. Madeira 에서도 Market 에 대구가 많았는데 여기서는 인기가 더 좋은가 보다. 식당마다 대구요리가 즐비하고....
Azores 고유음식으로 인기있는 Tarpaz 에 쓰이는 Limpets 이 제일 비싼 가격이다. 냉동된 Limpet 1Kg 에 12.95 유로. Limpet 는 Barnacle (삿갓조개) 의 한 무리이다. 바로 옆에 있는 냉동조개는 겨우 1.99 유로. Limpet 는 전복과 조개의 중간 정도의 맛이다. 조개맛이 나면서도 전복처럼 쫄깃하다. 바다에서 잡혀지는 5월에는 싱싱하게 소스를 쳐서 날로 먹는다. 그 외의 계절에는 냉동으로 보관하다가 마늘과 버터를 발라서 구워서 먹는다.
Mall 의 밖으로 나와서 주차장에서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는데 놀랍게도 한쪽은 장난감 도시처럼 펼쳐진 묘지가 나타났다. 꼭 Miniature 도시처럼 보인다.
망원렌즈로 잡아당겨보니 정말로 작은 집을 지어놓은 묘지들이다.
묘지의 입구도 거창하게 치장해놓았고, 문이 닫혀있는 줄 알았더니 한쪽은 열려있어서 잠시 구경을 하려고 들어갔는데 한 젊은이가 빠른 걸음으로 허겁지겁 우리에게 다가온다.
종이가 있나요 ? 아니 갑자기 이 친구가 왜 우리에게 종이는 찾는지.... 손가락을 보여주는데 피가 철철흐른다. 무슨 일을 하다가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일요일에 사람은 보이지 않고 하니 구경하러 들어선 우리에게 뛰어온 것이다. 우선 휴지를 꺼내서 대강 피를 닦아내고 Band-Aid 로 임시 조치를 했다. 여행중에는 Zenia 가 Handbag 에도 Band-Aid 한 두개를 항상 가지고 다녔지만 처음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죽어서 어느 묘지에도 묻히지 못하고 잊혀지는 경우도 많겠지만 이 묘지에도 빈부의 격차가 대단하다.
Sao Miguel (St. Miguel) 이곳 사람들은 싸움 미구엘 이라 발음한다. Sao Miguel 은 Madeira 섬과 같은 화산섬인데도 대체로 평탄한 곳이다. 제주도는 한라산에 백록담의 커다란 분화구가 하나 있고, 여기는 동서로 멀리 떨어져있는 3개의 분화구가 있어서 제주도보다는 굴곡이 있는 섬이지만 Madeira 와는 완연히 다른 분위기이다. 잘 정돈된 Ponta Delgada 의 신 시가지. 바로 옆으로는 2개의 공원이 더 있는데 그중에 하나는 Front Desk 에서 꼭 보고 오라고 했는데 그냥 지나쳤다. 여행을 끝내고 지금 돌이켜보니 뭐 급한 일이 있다고 그랬는지 아마도 더 희귀한 나무들이 많이 있었을 것 같다.
정원도 있고 집들이 커 보이는 동네를 지나는데 이 섬에서는 대단한 부자들의 동네인가 싶다.
다시 시내로 들어와서 옛 동네를 돌아다닌다. 인구 7만의 작은 도시라서 왠만한 곳은 걸어다녀도 되는 곳이다.
Madeira 도 낙서가 없었고, 여기도 낙서는 볼 수가 없어서 얼마나 도시가 깨끗해 보이는지 모르겠다. 폴투갈 본토의 Lisbon 시내에는 벽마다 마구 쓰여진 낙서들에 정신이 혼란해질 지경이었는데 이곳 섬들은 깨끗하다. 낙서 대신에 Madeira 시내에서도 커다란 건물의 벽에 그려진 멋진 벽화를 보았지만 여기도 이렇게 멋진 벽화가 있다.
Gate of The City (Portas da Cidade). 시내로 들어가는 문이라고 명명되어 있지만 상징적으로 만들어놓은 Gate 이다. 정착 초기에 어부들이 배에서 내려서 이곳을 거쳐서 마을로 들어가던 곳이라 Gate of The City 라 불리게 되었다.
그 앞에는 Goncalo Velho Cabral 의 동상이 있다. 수도사이며 탐험가였던 그는 Azore 군도의 Santa Maria 을 제일 먼저 발견하였다. 그리고 다음에는 1427년에 발견되었으나 잊혀졋던 이 Sao Miguel 섬을 1431년에 재발견하고 첫 발을 디뎠던 사람이다. 1433년부터 초기의 정착자들이 살기 시작하였다. Columbus 가 America 대륙을 발견하기 약 60년 전부터 이곳 섬들에 초기의 정착이 시작되었다.
바로 Gate of The City 옆에 있는 Sao Sebatiao 성당. 1547년에 완성된 검은 현무암으로 건설된 대단히 예쁜 외모를 하고 있는 성당이다.
Ponta Delgada 시청건물. 모두 다 이 광장에 몰려있는 아름다운 건물들이다.
전화회사의 건물. 이 근처에 있는 옛 건물들은 한결같이 산뜻하고 예쁘다.
Ponta Delgada 의 해안 부둣가.
부둣가의 한 식당에서 먹은 늦은 점심. 전채로 주문한 Octopus Salad 는 대실패작이다. Fresh 한 Octopus 가 아니고 잘게 썰어서 소스와 함께 숙성을 시켜놓았던 것인가 싶은데 도무지 무슨 맛인지.....
Shrimp with Rice 는 여기서도 항아리에 담아서 내오는데 이 놈만 제대로 마음에 흡족하다. 맛잇는 소스에 큰 새우는 물론이고 조개, 홍합, 대구, 잔 새우까지 조금씩 섞어서 만든 정말로 맛잇는 음식이다.
여행 중에 제일 힘든 것이 한번 탈이나면 쉽게 낫지 않는 배탈이다. 전복과는 조금 다르고 Scallop 과 비슷한 종류처럼 보이는 이 놈들을 소스와 겻들여서 맛을 보아야 하는데...
내일은 Sao Miguel 섬의 동쪽에 있는 화산 분화구 Furnas 로 가는 Full Day Tour 가 예정되어 있다. 내일도 오늘처럼 좋은 날씨가 되어야 하는데 고약한 날씨가 예보되어 있다. 아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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