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산 (Monteverde) 에서 이틀을 보내고 이제는 Pacific Ocean 쪽의 남쪽해변 Manuel Antonio 으로 이동한다.
멀지 않은 거리인 200Km 를 이동하는데 쉬지 않고 달려도 4시간 반이나 소요되니 거의 하루종일 달려야 하는 셈이다. 열악한 도로 사정 때문이다. 평안하고 안정된 Costa Rica 도 산골의 도로사정은 열악하다. 산골에는 비포장 도로가 많아서 털털거리고 먼지를 풀풀날린다. 비라도 쏟아지면 Guard Rail 도 없는 산골의 미끄러운 흙탕길 운행이 걱정스럽기도 하다.
어 ~ 갑자기 덜덜거리며 꼬불꼬불한 산골길을 달리던 차들이 모두 멈추어섰다. 도로 보수중인지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약 30분을 꼼짝없이 멈추어있다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오른쪽에는 위에서 굴러내려온 돌조각들도 여기저기 나뒹굴어 있고, 왼쪽의 낭떠러지쪽으로는 Guard Rail 이 전혀 설치되지 않은 구불구불 산골의 길을 모두들 조심조심 내려가고 있다.
지독한 먼지를 풀풀날려도 그래도 비가 와서 미끄러운 흙탕길 보다는 훨씬 마음이 놓인다.
드디어 산길을 돌고 돌아서 내려와서 태평양 연안으로 뻗쳐진 Pan American Hwy 로 내려와 휴식을 한다.
이름은 거창하지만 바로 휴식을 하고 있는 Cafeteria 의 앞에 뚫려있는 이 길이 바로 Pan American High Way 이다. 북쪽의 Mexico 로 부터 과테말라, 엘살바돌, 혼듀라스, 니카라과, 그리고 이곳 Costa Rica 를 지나서 남쪽의 Panama 를 거쳐서 남미로 연결되는 길이라 Pan American High Way 로 이름 붙여진 것이다.
악어떼들이 득실거린다는 다리를 지나며 잠시 멈추어선 버스속에서 모두들 함성을 지르는데 왜 나만 악어떼를 보지 못하고 있는지....
이제는 Pan American Hwy 에 들어와 해안가의 평지를 달려와서 Jaco 라는 해변도시에 들어섰다.
제법 큰 Town 을 이루고 있는 해변의 관광도시답게 곳곳에 손님을 기다리는 많은 식당들이 줄지어 들어서있다. 이곳에서 휴식과 점심을 하고 다시 떠난다.
Town 에 줄줄이 들어선 관광객을 기다리는 식당들을 둘러보니 보통 US$15 ~ 20 사이의 비싼 가격이다. 더구나 엄청 덥고 견디기 힘든 끈적거리는 날씨에 음식점마다 뻥뚫린 Open Concept 로 천장에 매달린 Fan 만이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다. 시간도 절약 할겸해서 평소에 자주 애용하는 Subway Sandwitch 집으로 들어가 앉았다. 카나다, 미국등 북미와 거의 같은 메뉴인데 보통 $1.50 씩이나 더 비싸다.
지금 이곳의 Super Market 의 벽에는 아주 강렬하고 멋있는 벽화가 그려져있다. 점심후에 오늘과 내일 먹을 과일을 사려고 들어온 곳인데 정말로 비싼 물가에 놀랍기만 하다. Banana 농장들이 동쪽 Carribean 해안쪽으로는 널려있었고 엄청난 수출을 한다는데 정작 현지 Market 에서의 Banana 값은 놀랍기만하다. US $0.91/Lbs. 우리가 사는 Toronto 에서는 0.65/Lbs 미화로 환산하면 0.52 Cent 이다. 수입을 해서 Market 에 나온 북미의 Banana 가격이 훨씬 더 저렴한 셈이다.
태평양 연안의 Jaco 해변. 수도인 San Jose 에서 1시간 반 정도의 거리에 있어서 외국관광객들 보다는 내국인들이 주로 찾는 해변이다.
어제 돌아다녔던 Monteverde 는 높은 고지대여서 별로 덥지 않은 날씨였는데 Pan American Hwy 의 평지로 내려오면서 부터는 정말로 어마어마하게 더운 적도의 열기를 만났다. 경험해보지 못했던 매우 견디기 힘들게 더운 날씨가 되었다.
해변의 바로 옆 대로변에 있는 잘 조성된 공원. 너무나 더워서인지 개미새끼 한마리도 보이지 않는 적막한 곳이다.
앞으로 70 Km 정도를 더 가면 Manuel Antonio 에 도착하는데 그래도 1시간 반을 더 달려야 한다. 태평양 해안을 끼고 내려가는 길이라 더할 나위없는 훌륭한 해변들과 무성한 열대의 산림들을 지나게 된다.
달리던 길 옆의 조그만 휴게소에 버스를 잠시 세우고 가이드 Ricardo 가 높은 나무들을 가르키며 이곳에 Scarlet Macaw (스칼렛 잉꼬) 가 많이 서식한다고 한다. Ricardo 가 힘들게 찾아내어 Laser Beam 을 이용해서 위치를 알려주는데 어마어마하게 높이 있어서 카메라의 Zoom 을 마구 잡아당겨야 겨우 볼 수 있다. Costa Rica 의 대표적인 Icon 인 이 잉꼬새들을 이제야 보일듯 말듯 처음으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겨우 대하게 되었다.
이 잉꼬새들은 주로 높은 나무위에 서식하는데 열대지방인 이곳에서는 주로 높은 Mangrove 나무에 여러마리의 친구들과 함께 몰려다닌다.
Jaco 를 떠나서 1시간 반을 달려오면서 창밖으로 보이는 크고 작은 태평양 연안의 해변들.
드디어 오늘의 최종 목적지 Manuel Antonio Town 에 들어섰다.
녹색산 (Monteverde) 에서 이틀을 보내고 이제는 태평양의 남쪽해변 Manuel Antonio 에 왔다. 정글 숲으로 이루어진 절벽아래에 해변이 있다. 해변의 모래사장 뒤로 절벽을 이루며 정글 숲으로 경치가 독특한 곳이다. 해변을 가려면 자동차로 내려가야 하는 것이 좀 불편하지만.... 방마다 최고의 경치를 보여주는 호텔들이 숲속에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내일은 해변에 내려가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은 Manuel Antonio 국립공원에 들어갔다 온다. 국립공원 안에는 더 좋은 해변이 여러개 있다. 이곳에서 앞으로 3일간을 보내고 Capital City 인 San Jose 로 다시 돌아간다.
호텔의 Reception Desk 바로 앞에 마련된 호텔 손님들을 위한 전망대.
호텔의 수영장, 식당, 객실등 모든 시설들이 절벽의 정글밑으로 층층이 내려가면서 자리하고 있어서 어느곳에서든지 내려다보이는 경치가 일품이다.
절벽을 내려가면서 경치좋게 지어진 건물들과 호텔 경내의 멋있는 열대나무들이 경이롭지만 오르고 내려다니는 수고가 엄청난 곳이다. 몹시도 더운 날씨에 오르내리느라.... 헉.헉.헉.
절벽에 붙어서 지어진 객실들. 오르내리기는 힘이 좀 들지만 경치는 더없이 훌륭한 곳이다.
절벽 밑의 바다가 침실에서도 보이도록 객실의 방도 Back Split 형식으로 위 아래로 나누어져 있다.
내일은 아침부터 저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Manuel Antonio 의 해변에서 하루종일 자유롭게 보낼수 있는 날이다.
'여행일기 (Travel Diary) > 18 Costa Rica' 카테고리의 다른 글
07. Manuel Antonio National Park (Manuel Antonio) - 8일째 (0) | 2018.04.17 |
---|---|
06. Manuel Antonio Beach (Manuel Antonio) - 7일째 (0) | 2018.04.17 |
04. Monteverde Cloud Forest National Park (Monteverde) - 5일째 (0) | 2018.04.13 |
03. Arenal Volcano National Park - Monteverde 가는길 (Monteverde) - 4일째 (0) | 2018.04.12 |
02. Cano Negro, Eco Termales Hot Springs (Arenal) - 3일째 (0) | 2018.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