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역시 화창한 날이다.       다시 카메라의 촛점을 화산의 정상에 맞추어 보지만 ~~  오늘도 구름에 가려있다.       이제는 곧 이곳을 떠나서 Arenal National Park 으로 가서 더 가까이에서 Arenal 화산을 보게 된다.        그리고 다음 행선지인 Monteverde 로 향하게 된다. 








창문 밖으로 그대로 내다보이는 화산 뿐만이 아니라 주위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꽃나무들에 매료되어 3일을 보냈던 곳이다.














호텔로비에 진열되어 있는 예쁘장하게 치장된 Ox-Cart.          오랜 옛 시절에 Costa Rica 의 대표 작물인 커피를 주로 실어날랐고, 그리고 바나나와 사탕수수의 운송에도 이용되었던 것이 지금은 자랑스럽고 신비롭게 여겨지는 Costa Rica 문화의 Icon 이 되어있다.




호텔에서 멀지 않은 거리인 약 30분 거리의 Arenal National Park 의 입구로 가는길.




드디어 Arenal Volcano National Park 에 왔다.        Arenal 화산은 8년전인 2010년까지는 지구상에서 가장 활발한 10개의 활화산 중의 하나였었다.       그런데 그후로 부터 휴면기에 들어간 화산이다.       이제 국립공원에 들어왔으니 더 가까이에 가서 보면 좋을것 같아 기대가 크다.




이제는 약 3.2 Km 의 Las Coladas Trail 을 따라서 Arenal National Park 안으로 더 들어간다.






가이드는 약 40분 정도를 걸어가면서 몇군데 멈추어서서 여기저기 보이는 나무들, 새들을 가리키며 설명도하고 웃기기도 한다.      오늘도 장난기가 가득한 가이드 Ricardo 가 또다시 Suzanne 을 불러내어 동료여행객들을 폭소하게 만들고 있다.         한국에서 봉숭화로 손톱에 물을 들이는 것과 매우 비슷하다.        어느 풀 한포기를 뽑더니 Suzan 의 손가락에 잠간 문지르고 비벼대더니....   여행객들을 향해서 돌아서게 해서 손가락을 들어올린다.         매니큐어를 칠한것 처럼 변한 빨갛게 물든 손가락을 치켜올려서 동료여행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욕을 하듯이 가운데 손가락을 위로 치켜올리니 폭소가 터진다.       




목이 길게 늘어진 기린 모양의 나무도 보이고....








화창하고 산뜻한 날씨에 일행 모두가 기분 좋은 상쾌한 아침 Hiking 을 만끽하고 있는 중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안내판에 등산로라고 쓰여져있지 아니하고 대피로 (Evacuation Route) 라고 되어있다.          Arenal 화산은 꼭 50년전인 1968년에 전혀 예측을 못하였던 큰 폭발이 있어서 87명의 인명을 앗아갔던 곳이다.



 

그리고 갑자기 나타나는 급경사 돌계단.        이제 목적지에 다 왔는데 바닥이 전부 용암으로 울퉁불퉁 엉망이라 단단히 조심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다.






40분 정도의 Hiking 으로 화산에 제일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 마지막 지점에 도달했는데 와글와글 북적대는 곳이다.        용암이 울퉁불퉁 깔려있어서 잠시라도 발 밑을 주시하지 않으면 그대로 삐죽삐죽 험악한 돌 위에 나동그라진다.        발 밑을 계속 주시해야만하니 화산을 제대로 쳐다보기도 어렵다.        지극히 울퉁불퉁한 용암 위에서는 제대로 몸을 바로 세우고 잠시 서 있기도 힘들다.




모두들 발 밑의 울퉁불퉁 용암에 걸려서 쓰러지지 않으려고 더 신경을 쓰고 있다.






국립공원에 와서 제일 가까이에서 바라본 화산의 모습이다.       Arenal 화산의 높이는 1,670 m 로 한라산 (1,950 m) 보다 280 m 가량 낮은 곳이다.         아 ~ 그런데 호텔에서 보던 모습이 더 좋았던 것 같구나.        약간 실망스럽기도 하다.        역시나 오늘도 더없이 화창한 날인데도 연기를 뿜어내던 정상에만 구름이 몰려있구나.




왔다 갑니다 ~~~






바로 앞으로는 Arenal Lake 가 보인다.          Man Made 인공호수이다.         물 길을 가로 막아서 커다란 호수를 만들었다.         Costa Rica 의 16% 전력을 생산하는 수력발전을 제공하는 곳이다.         Arenal National Park 을 떠나면서 호수를 따라서 1시간 이상이나 이동을 하였다.        생각보다는  대단히 넓은 호수이다.  










돌아나오는 숲속에서 만난 예쁜 여러종류의 새들.        어디를 가든지 나무, 꽃, 새들로 가득하다. 










이곳의 토산품가게에서 비싸게 팔리고 있는 귀한 Herb 가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다시 공원입구의 주차장으로 내려와서 화산을 바라보니 정상이 보일듯말듯...     음~ 음~ 끝까지 보여주지를 않는다.




카메라를 마구 잡아당겨서 찍어보니 예전에 용암이 흘러내리던 계곡이 지금도 그대로 보인다.




2006년 11월.       용암을 뿜어내는 Arenal Volcano 의 모습 (빌려온 사진).






왔다 간다는 기념인증사진으로 대신하는 관광객들...   모두들 즐겁기만 하다.






길거리에 먹이를 찾아나선 수십마리의 떼지어 다니는 주둥이가 유난히 뾰죽히 길게 나온 Raccoon 사단병력을 Monteverde 로 이동중인 길가에서 만나다.   






점심을 하러 잠시 들린  조그마한 시골마을.        Costa Rica 는 부유한 국가는 아니지만 도시나 시골이나 평화롭고 안전하다.        그리고 멋지고 화려한 고급주택이나 부유한 곳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다른 중남미 국가들과는 다르게 어느 곳을 가든 찢어지게 가난하고 비참한 동네는 보이지 않는다.         대체로 매우 안정된 나라라는 느낌이 든다.






이 마을의 조그만 중국집에 들렸다.         소고기요리 1 접시.          새우요리 1 접시.         그리고 공기밥 2개.        Sprite 1병.        미화 24불이다.         Costa Rica 의 물가는 대단하다.       세계 어느 곳을 가든지 관광지 물가는 비슷하게 비싸지만 관광지가 아닌 현지의 물가는 다르다.        그런데 Costa Rica 는 본래부터 물가가 듣던대로 미국의 동부 수준의 물가이다.          소고기요리, 새우요리, 2 접시가 보기에도 비슷하고 맛도 똑 같다.          소고기와 새우만 다르고....      온갖 종류의 채소를 몽땅 투척해서 만든 요리이라 채소로 접시를 가득 채웠다.        가끔 새우가 보이고...    다른 접시에서는 가끔 소고기가 보이고.         채소로 가득한 거의 같은 맛의 2 접시인데 양 만큼은 어마어마하다.


 




시골의 작은 타운이지만 Mini Market 도 예쁘고...       동네의가운데에 위치한 성당도 매우 평화롭고 아늑해 보인다.






길가를 지나다가 만나는 작지만 매우 잘 가꾸어진 가정집.




강우량이 많은 지역은 산림이 뒤덮혀 있지만, 이곳 처럼 드라이한 지역은 농장도 보이고 모든 것이 차분해 보이는 농촌의 모습이다.

 





이제는 더 깊은 산중으로 들어간다.       Monteverde Cloud Forest 로 간다.        Monte (산) Verde (녹색).      녹색산의 구름 숲속으로 가서 이틀을 지낸다.        산골로 들어가는 길이 험악하다.        비포장 도로에다가  Bridge 들도 매우 열악하다.        중미에서는 제일 깨끗하고 안정된 나라인 Costa Rica 이지만 산악지방의 도로는 이렇게 험하고 먼지를 풀풀 날리고 털털거린다.        모두 북미에서 온 버스안의 우리 구룹 관광객들 마음을 졸이게 만드는 시간이다. 




비포장도로에 비좁은 산악길.        바로 옆은 낭떠러지인데 Guard Rail 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운전사들이 조심조심 잘 빠져나간다.








우리가 이틀 동안 묵어갈 Santa Elena Town 에 왔다.         바로  Monteverde Cloud Forest 입구에 위치한 조그만 마을이다.         마을도 예쁘게 꾸며져있고 호텔, 식당, 가게들, Market 들이 있는데 마을 전체가 포장된 길이 아니라서 먼지가 풀풀 마구 날아다닌다.








오늘과 내일, 이틀을 묵어갈 호텔에 왔다.         이곳에 도착하자 Cloud Forest 란 이름에 걸맞게 바람이 세게 불고, 날씨가 흐려졌다.         이곳 산중의 날씨가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아 ~  몇년전 인도네시아 Bali 섬에서 보았던 똑같은 나무를 호텔의 정원에서 다시 보게 되었다.        커다란 나무에서 밑으로 어린아이 머리만한 크기의 나팔꽃이 주렁주렁 매달린 나무.        Bali 의 그 나무보다는 훨씬 작지만 똑같은 노란색 대형 꽃을 드리우고 있다.         저녁식사후에 마을의 Market 에 과일을 사러가려던 계획은 접어야했다.         세게 몰아치는 바람도 힘들었지만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차에서 날라오는 흙먼지에 두 손을 들고말았다.         내일은 아침부터 Monteverde Cloud Forest 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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